지나

 

1. 해외
2. 한국 인명
3. 支那/枝那
3.1. 개요
3.2. 용어의 역사
3.3. 현대의 찬반론
3.4. 여담
4. 그 외


1. 해외


Gina / Jina
영미권 이름으로, 여성 인명인 Georgina, Regina, Virginia, Eugenia 등의 약칭이다.[1] 유명인으로는 영화배우 지나 데이비스가 있다.
스페인어권에서도 Gina라는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원래 스페인어 발음으로는 "히나"라고 해야 맞지만 대체로 영어권과 마찬가지로 "지나"라고 읽는다. 따라서 Gina라는 사람을 초면인 때에는 어떻게 적는지, 발음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봐서 실례를 범하지 않는 것이 좋다.
슬라브어권의 이름 지나이다(Зинаида)의 애칭으로는 Зина라고 쓴다.

2. 한국 인명


여자이름이다. 보통 知娜, 智娜 등으로 한자표기한다. 그리고 '진아'와는 발음이 겹친다.

3. 支那/枝那



3.1. 개요


중국을 일컫는 다른 이름들 중 하나이다. 기원은 아마 진(秦)을 산스크리트어로 음역한 게 그 원류라고 사료된다. 서양에서 중국을 지칭하는 이름 중 하나였던 '시나(Sina)'로 보인다.[2] Sina는 Sino-centrism(중화사상), Sino-Japanese War(청일전쟁·중일전쟁) 등 중국과 관련된 단어들의 어원이 되었다.
역사가 꽤 오래된 말이다. 고문헌인 자은전 중에 「三藏至印土 王問支那國何若(삼장대사께서 인도 땅에 가시니, 임금이 "지나라는 나라는 어떤 곳인고?"하며 물었다.)」라는 구절이 있다.
본래 중국을 칭하는 보통 명사로 사용하게 된 말이 맞지만, 간혹 역사적 이유로 현대 일본, 한국에서는 중국인에 대한 비하적 호칭으로 쓰기도 한다. 일본에서 아래에 나올 학술적 이유로 굳이 쓰려고 한다면 シナ라는 가타카나 표기를 사용하며, 한자 음역인 支那 쪽을 일부러 쓴다면 대놓고 비하하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자판을 쓸 때도 비하적인 뉘앙스인 탓에 쓰려고 하면 위 글자처럼 シナ나 シナ人으로 표기된다.
오늘날에도 일본에서는 간혹 '중국'이라는 명칭을 중화인민공화국이나 중화민국을 이르는 말로 쓰고, シナ라는 용어가 중국 대륙을 학술적으로 가리키는 용어로 부분적으로 쓰인다. 가령 동지나해남지나해. 이 뜻으로 쓸 때에도 비하의 의미를 담지 않기 위해 東シナ海, 南シナ海 이런 식으로 '지나' 부분은 한자가 아닌 가타카나로 표기한다. 이는 영어에서 쓰는 Sino-의 용법에 정확히 대응된다.
혹자는 어원자체가 진(chin)+ (-a) = china (라틴어에서는 고유명사에 접미사로 '-a', '-ia' 가 붙으면 그 땅(land), 나라(nation) 를 의미한다.) 의미로 보기도 한다. 고려(core)+ (-a) = corea도 마찬가지로 해당한다.

3.2. 용어의 역사


19세기 중후반에는 '지나'가 비하 명칭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본, 한국 전역에서 일상적으로 쓰였다. 또한 1919년 작성된 한국의 기미독립선언서에서도 중국을 지나라 지칭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해방 무렵까지 일제시대 한반도에서 중국을 '지나'라 일컬었던 사례는 수두룩하다. 어원 자체가 진(秦)에서 유래한 차이나로의 단순 음역인데다가 비슷한 음역이다.
원래 '''중국'''이라는 말을 일본에서는 하나의 '왕조'와 비슷한 개념으로 간주했다. 따라서 언젠가 또 다른 왕조 혹은 체제가 등장할 경우를 대비하여 아예 정통성을 논할 필요가 없게 '중국 대륙'이라는 뜻으로 지나라고 칭했던 것이다. 더불어 일본에서는 세계의 중심이라는 뜻의 '중국'이라는 명칭을 고깝게 보는 시각도 일부 있었고, 주고쿠(中國)이라는 자기네 지방 이름과 겹치지 않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하지만 청일전쟁 이후로 중국 대륙이 서양 열강의 반식민지로 전락하자, '지나'나 '시나징(シナ人)'이 중국에 대한 비하 명칭으로 변했다. 신해혁명 이후 중화민국이 성립되자 자신들을 중화민국으로 칭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일본 언론 등은 지나 공화국이라고 불렀다.
1920년대 이후 중국에서 민족주의가 발흥하고, 신해혁명 이후 성립된 공화국이 국호로 '중화민국'을 채택하면서 해당 명칭의 폐지를 요구하였고 일본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공식 문서에서나마 '중화민국'이라는 공식 국명을 사용했었다. 그러나 만주사변, 상해사변 등으로 중일관계가 악화된 이후로 다시 지나로 회귀한다. 예컨대 중일전쟁은 원래 '지나사변(支那事変)'으로 불렸다. 여기서 중국이 일본을 이긴 다음에야 지나라는 이름이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소멸되었고, 현재 일본은 극우를 제외하면 지나라고 하지 않고 중국이라고 한다.
현대 중국에서도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 용어로 취급하기 때문에 적어도 공식 석상에서는 쓸 수 없다. 하지만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3]. 다만 드물게 지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자국혐오 성향의 네티즌들이 있다. 조센, 워누와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반감이 강해지고 있는 홍콩에서 친독립 성향의 일부 홍콩 입법회 의원(한국의 국회의원에 상당)들이 중국을 '지나'라 칭하여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지나라는 용어가 대한제국-일제강점기 시절에 나오고 이후에는 잘 쓰이지 않는 용어이기에 많이 알려진 편은 아니다. 다만 위와 관련되어 현대 중국인은 지나라는 용어에 대해서 상당히 불쾌해하기에 학술적인 의미로 사용한다고 이야기를 덧붙어야한다.[4] 그렇기에 현대사 수업을 할 때마다 당시 국제관계에서 사용되던 지나라는 용어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과 본 수업에서는 비하적인 용어가 아니라는 말을 설명하고 있다.

3.3. 현대의 찬반론


  • 찬성론
일본 극우들은 여전히 중국을 지나(支那, シナ)라고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의도적으로 비하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이시하라 신타로 같은 일본의 우익 정치인 몇몇은 지나라는 표현이 단순히 Sina의 음역이고 서양에서도 여기서 유래한 China라고 부르는데 왜 '지나'에 대해서는 화를 내느냐며 불쾌하게 여기고, 지나가 중국을 비하하는 표현이 아니라 그들을 일컫는 중립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중국'이라는 명칭을 중화사상에 기반한 자국우월주의적 명칭이고 중국의 패권을 정당화하는 명칭이라고 보아 거부한다. 이에 맞서 중국 극좌들은 일본을 왜노(倭奴, Wonu)라고 사용한다.
한국 극우 일각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지나를 사용하기도 한다. 중화사상에 동의하지 않으며, 동북공정 역사 문제, 위구르, 티베트, 조선족 그 밖의 소수민족의 민족자결주의 문제와 한중 간의 대립 충돌 등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나'를 사용하는 사람은 오히려 '중국'이라는 것 자체가 중화사상에 기반하는 말이며, 따라서 대국 중심적이며, 주변 이민족 국가를 자기나라로 병합하거나 또는 편협하게 배척하려는 말이라고 생각해 사용하기를 거부한다. 따라서 '진국(秦國)' [5]또는 '지나국'라고 읽고, 쓰고, 부르는게 좋다고 주장하는 등의 시각이 있다. 이전부터 사용한 사례가 고문헌에 있으며, 서양에서의 발음을 소리가 나는대로 적었다는게[6] 정설에 가깝다. 사례로 보면 중국을 지나, 고려를 코리아, 몽골을 몽골리아라고 부르는건 동급의 단어이기 때문이다. 중국 또한 전세계의 국호를 마음대로 음차했는데 똑같은 대우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논리.

  • 반대론
일단 서구에서 'China'와 한자문화권에서 그것을 다시 '지나'로 옮긴 것은 다르게 본다. 지나가 설령 원래부터 비하어가 아니었더라도 20세기 초반에 어떻게 쓰였는지 생각해본다면 중국인 입장에서 비하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조센'도 어원은 단순히 조선의 일본어 발음에 불과하지만, 일본제국 시기 비하 명칭으로 변질되어 사용되었고, 현대 한국인에겐 가혹한 식민통치와 인권 탄압, 민족말살정책과 뗄레야 뗄 수 없는 한국 대상 험오발언이라는 것을 생각해보자. 환빠를 비롯한 한국의 국수주의적 극우 광신도 집단이나 혐중, 반중에서는 여전히 지나(シナ, 支那)라는 표현을 중국, 중국인에게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설령 '중국'이라는 명칭이 아니꼽더라도, 현재 중국 바깥에서 중화사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나라는 없기 때문에 단순한 고유명사로 볼 수 있고,[7] 상대방이 기분나빠할 명칭보다는 상대방이 원하는 명칭으로 불러줘야 마땅하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의 중국 문학 연구자인 가토 토오루는 이에 대해 "중국인이 '지나'라는 말에 위화감을 느끼는 것은 (중국과 일본이) 같은 한자문화권이기 때문이다. (중국 대륙에 중화민국이라는 나라가 들어섰을 때 같은 한자를 쓰는 일본에서도 그대로 '중화민국'이라 쓰면 될 것을) 일본인들은 중국 대륙에서 자칭한 국명을 그대로 쓰지 않고 굳이 '지나 공화국'이라 하였다. 중국인들은 지나에 악의가 있다고 여기거나 굴욕감을 느끼는 것이다. 대등한 관계라면 상대가 부르기 원하는 명칭으로 불러주는 것이 매너이다."라고 한 바 있다. 미국의 일본사학자 스테판 다나카 역시 20세기 이후 '지나'라는 명칭에는 일본이 중국보다 먼저 근대화, 서구화에 성공한 우월한 국가, 반대로 중국은 반식민지 상태에 빠진 열등한 국가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8]

3.4. 여담


복거일대체역사소설 비명을 찾아서에서는 작중의 모든 일본인[9] 등장인물들이 중국을 '지나'라고 부르며, 중화인민공화국은 '지공(支共)', 중화민국은 '지나민국(支那民國)'이라고 부른다.
영어 위키백과의 Shina (word) 항목도 참고할 것. 굉장히 자세하다.


4. 그 외



[1] 이탈리아 쪽 약칭이지만 영미권에서도 자주 쓰인다. 다만 원래 버전인 Georgina나 Regina 등의 이름이 좀 희귀한 편이다.[2] 차이나(China)도 여기서 변형된 것이다.[3] 베트남전 때 중국이 만든 선전선동 포스터. 인도지나라는 표기가 확실히 쓰여있다[4] 예시로 한국에 온 유학생을 위한 한국 역사 강의를 개설해 수업을 진행하던 교수는 일제 강점기시기에 국제관계를 설명하면서 지나라는 용어를 사용하자 중국 유학생의 표정이 굉장히 굳어졌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유학생은 강의가 끝난 이후에 굳은 표정으로 무슨 의도로 지나라는 용어를 사용했는지 물어보았다고 한다.[5] 진나라는 멸망한 국가이니만큼 중화인민공화국의 약어인 '''중공'''도 고려해볼 만 하다.[6] 음차라고도 한다.[7] 천황을 진지하게 한자 글자 그대로 '하늘의 황제'로 해석하는 대신 일본 세습 군주의 현지명 정도로 해석하는 입장과 비슷하다[8] 스테판 다나카, 2006, '일본 동양학의 구조'를 참조[9] 일본 제국조선에 사는 조선인을 포함.[10] 당연하지만 고증오류다. 선진시대의 중국인에 진 통일 이후에 유래된 지나라는 명칭이 붙은 것 자체가 시대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