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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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會食)이란 사전적 정의에서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음식을 함께 먹는 행위 또는 모임'을 뜻한다. 그러나 우리는 일반적으로 회식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직장 사람들이 '''정규 근무 시간 이후'''에 음주를 동반한 식사를 다 함께 하러 가는 것"을 떠올린다. 여기에 "비용 지불 여부"나 "강제성"을 추가 조건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즉, 회사나 윗사람이 돈을 내주지 않고 각자 식사비를 부담할 경우, 또는 참석 여부에 강제성이 전혀 없는 경우에는 회식으로 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기준을 함께 적용한다면, 공짜로 음식을 먹는 대신 강제성이 부여되며 직장에서 직급이 높으신 분들의 비위를 맞춰줘야 하는 행사가 전형적인 한국식 회식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겠다. 서양 회사에 회식이 없다는 얘기는 이래서 나온 것인데, 실제로는 회사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사전적 의미의 회식이라면 드물지 않다. 단지 자기 밥값을 스스로 내야 하거나 참석 및 음주가 자유 선택('''option''')인 경우가 많아 한국식 기준으로는 회식으로 쳐주지 않을 뿐이다. 이에 대해서는 후술.
회식의 목적은 '일단은' 단합과 '''친목''', 사기 고양을 위해서다. 하지만 직급이 낮은 사람들의 자유 의사와는 관계없이 '''근무 시간 이후에 강제로 높으신 분들의 시중을 들고 비위를 맞춰주는 형태'''로 변질되었기 때문에 이런 근본 목적은 거의 달성되지 않는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상명하복식 위계질서와 상사의 권위를 다시금 확인시키고 강화하려는 것이 그 본질이고 기업이 종종 회식비를 지원하기까지 하면서 회식을 장려하는 이유이다. 그래야 일사분란하게 맨 위인 회장에서부터 맨 아래인 말단 사원까지 통제가 원활하다는 생각이 기존 세대 경영진들 사이에서 강력하게 깔려 있는 것이다.
물론 회사들 중에는 정말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사전에 협의 후 가는 회식을 진행하는 곳도 있고, 구시대적 회식 풍습을 가지고 있다 해도 신시대적 회식 풍습으로 변하려고 노력하는 곳도 있다. 문제는 그런 회사들이 공무원 쪽으로만 국한되어 있어서[2][3] 그런 회사들이 많았다면 애당초 이 항목은 작성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직장 회식(특히 경찰관, 소방관, 군무원, 교도관 등)은 군대 문화의 영향을 깊게 받은 것이다. 24시간 단체 생활을 하면서, 개인의 의식주, 수면, 여가 시간, 사생활 등 개인의 모든 것이 상급자의 통제를 받는 병영의 특수적 상황이 일반 사회로 전이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업무의 연장'이라고 하면서 참석을 강요받지만, 근무 시간으로 인정되어 수단을 받을 수는 없는 모순적인 강제 회식을 군대 문화와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대부분 회사에서 회식비를 지급하고, 이를 법인 카드로 결제한다. 법인 카드를 이용해 결제하게 되면 보험법상 회식으로 간주되어 '''회식이나 귀가 중 사고가 나도 산업 재해로 인정된다.''' 하지만 회식비 지원이 100%가 아니라 50% 지급과 같이 일정액만 보조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안 나오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법인카드 없이 술을 먹다가 사고가 나면 산업재해로 인정되지 않으므로 주의. 또한 회식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한국 문화의 특성상 1차로 끝나는 경우가 드물고, 2차, 또는 3차로 가다보면 추가지출이 생기는데, 그 지출은 각자 n등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심할 경우 상사를 잘못 만나면 그 상사를 제외하고 n등분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기업에 따라서 신입 사원 회식비는 신입사원들이 내는 경우, 아예 아랫 사람이 돈을 모두 내는 경우, 회식을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회식비를 안 내주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돈을 갹출해서 회식을 하는 경우 등 희한하기 짝이 없는 악폐습이 버젓이 존재하는 기업도 많다.
사실 이 회식이라는 것이 정상적이고 이상적으로만 진행된다면 나쁠 것 하나 없다. 술 마시고 담배 필 사람들끼리만 재밌게 마시고 피고, 술 안 마시고 담배 안 필 사람들은 밥이랑 고기랑 채소랑 과일이랑 과자랑 음료수 등을 맛있게 먹고 마시고, 놀고 싶은 사람은 놀고, 다른 부서에 있어 사적으로 친해지지 못했던 사람끼리 담소도 나누면서 친해질 수 있는 기회이다! 하다못해 ''''그냥 맛있게 먹고 집에 간다''''로 개념 자체를 바꿔야 한다.
문제는 회식이 이렇게나 가혹함에도 불구하고 높으신 분들은 이러한 회식을 포상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점이다.[4] 단언컨데 '''회식은 형벌이지 포상이 아니다.''' 휴식을 하지 못하게 붙잡아두며 감정 노동을 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위계질서로 인한 불문율을 지키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에서 '''악습이자 강제된 똥군기'''로 보아야 한다. 사실 신분제 시절 연회에 비교해 주기도 아까운 게 현대, 특히 대한민국의 회식은 참석자에게 혜택은 거의 없으면서 의무와 책임만 부과하는 구조가 되었다.
이런 다양한 폐단에도 불구하고 회식문화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회사의 관리자층에서 부하 직원들의 정신과 행태/사생활/위계질서에 대한 사실상의 '통제수단'으로 활용되고, '상하관계'를 계속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랫사람인 근로자의 근무 종료 이후 시간과 사생활까지 통제하려 하는 거다. 또한 관리자층에서는 계속 서열 관계를 각인시키고, 부하 직원들이 시중 드는 것을 보면서 권력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신분제가 폐지된지 100년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유사 신분제 문화'''가 통용되고 있는 특수한 문화에 기반하여 회식이라는 기형적인 폐단이 유지되고 있다. 직장 내에서만 업무에 따른 직급 관계가 성립할 뿐, 근무시간 이후에는 신분제가 없어진 이상 엄연히 평등한 관계지만, 근무시간 이후에도 신분적 상하 관계를 계속 각인/유지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기형적인 회식 문화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신분제 시절에 있던 암묵적 예절마저 다 없어지면서, 장점은 거의 사라자고 단점은 더 악화되어버린게 현대의 회식문화다
또한, 회식에서 왕고인 중간관리직급의 직급을 가진 사람들은 벌써 40~50대 나이이다. 그 나이대 사람들은 더 이상 배우자를 보면서 연애하는 듯한 즐거움이 들지 않으며 이들은 나이트클럽 같은 데도 나이 제한에 걸려 출입금지이다. 이 때문에 회식과 갑을관계를 이용해 늦은 나이에 비교적 젊은 신입 사원들과 놀면서 천추의 한을 풀어볼려고 하는 부분도 있다. 회식자리에서 나이든 상사가 젊은 직원을 성추행한 사건 등이 발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유흥(遊興)이라는 것이 음주와 가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에 악기 연주, 영화 감상 등 방식으로 얼마든지 건전한 유흥을 즐길 수 있으나 그 나이대의 꼰대들은 그것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자기만 좋아하는''' 유흥을 하급 직원에게 강요하게 된다.
일반 사기업들 특히 대기업일수록 통상적으로 1달에 1번꼴로 회식을 꽤 자주 하는 편이고, 이는 사무직과 생산직 상관없이 회식을 꽤 자주 하는 편이다. 특히 공기업 같은 경우는 신입사원들이 새로 입사하면 선배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러 가거나 공기업에서 식당 회식 자리를 마련한다. 회사 자체에 기숙사가 있는 경우(주로 대기업) 기숙사 내에서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기도 한다.
특히 영업직의 경우는 회식도 하나의 훈련으로 간주한다. 본디 '영업'이라는 직종이 속된 말로 아첨을 해서 돈을 버는 직렬이기 때문에 회식을 통해 아첨하는 것을 훈련하는 것이다. 훈련이기 때문에 당연히 자주 할 수밖에 없다.(대표적인 사례로 크레용 신짱의 노하라 히로시, 도라에몽의 노비 노비스케가 있다.)
공무원이라도 경찰(경찰관), 소방(소방관), 국방(군인, 군무원), 교정(교도관) 계열처럼 남성 비율이 높을수록, 개인의 자율성이 약할수록,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에 종사할수록 회식 횟수가 늘어난다. 이 4가지 직종들은 80% 이상의 인원들[12] 이 3조 3교대 형식의 8시간씩 교대근무로 돌아가기 때문에 모든 임직원들이 회식에 참석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오전조(7시~15시)/오후조(15시~23시)/야간조(23시~익일 7시)로 나뉘게 되며 통상적으로 오전조 근무를 끝마치고 금요일 오후에 조별로 회식을 한다. 특히 군대가 제일 더러운데 '''병역의무'''라는,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는 것을 맹신하고 이를 최대한 악용해서, 더군다나 여기는 '''해고=현역 부적합 전역'''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 개차반의 진수를 보여주며 아주 막 나간다.
전문직(주로 판사, 의사, 검사, 간호사, 변호사, 약사 등), 공무원, 교사, 은행원 등이 있으며 여성 비율이 높을수록, 개인의 자율성이 강할수록, 편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일에 종사할수록 회식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게다가 '''상급자의 가정이 화목'''할수록[13] 회식을 할 일이 더더욱 없다. 의외로 사기업이라도 중소기업일수록 회식이 적은 편이다. 대기업에 비해 자금이 매우 적기 때문에 회식으로 함부로 돈 낭비를 할 여유가 안 되기 때문이다. 설령 회식을 하더라도 대기업처럼 100% 회식비가 지원되고 법인 카드로 마음껏 결제를 하지 못하고, 회식비를 전혀 지원받지 못해 직원들끼리 더치페이를 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대도시 혹은 명문 학교 교직원들의 경우 회식을 학기당 2번씩, 1년에 4번만 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근무가 끝나자마자 17시부터 시작해서 1차만 하기 때문에 대체로 20시 전에는 끝난다. 교사들의 경우 이런 곳일수록 여성이 많아서이고, 교수들은 야간에도 수업이나 연구 활동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는 아예 술을 안 먹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공무원들 또한 대도시 지방직, 혹은 세종시 소속 국가직 공무원들은 회식이 적다. 인사이동이 상당히 잦아서 윗사람들이 아랫사람들에게 두고두고 갑질을 하기가 어려운 구조거나, 상급자들과 하급자들이 모두 엄청나게 바빠서 정기적인 대규모 회식을 제외하고는 비정적인 소규모 회식을 할 시간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이러한 직장들일수록 회식 코스가 회식의 스테레오타입[14] 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1차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뷔페 등에서 식사를 하고 2차는 아예 없거나 스타벅스 같은 까페를 가는 식.[15]
물론 이것도 케바케다. 전문직, 공무원, 교사, 교수, 은행 중에서도 회식은 물론 사내 문화가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곳들은 얼마든지 있다.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여직원들은 일찍 귀가시키고 남직원들만 남겨서 끝까지 달리게 하는 상사들도 있다. 전문직 중에서도 판사들과 의사들은 도제식, 군대식 수련과정을 거치기 때문인지 음주 회식 문화가 대기업 뺨치게 상당히 강하다. 일례로 회식에 강제로 끌려가 억지로 술을 마신 전공의가 다음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근무를 하다가 의료사고를 낸 사건도 있었을 정도다. 또한 공무원 조직인 검찰이 현대식 폭탄주의 기원으로 꼽히기도 한다.
지방직 공무원들이면 회식 문화는 여전하다. 그 지방직 중에서도 시골 구석인 읍면동 사무소 등으로 가게 되면, 사고 치고 진급 라인에서 밀려난 불량 공무원들도 섞여 있어 그 상태가 더 나쁘다. 설령 국가직이라 해도 중앙정부 본청이 아닌, 지방에 있는 산하기관들은 회식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이런 곳에 온 젊은 직원들은 대부분 자기 연고지가 아니어서 가족이나 친척들이나 친구들이 없기 때문에, 핑계도 못 대고 회식에 끌려가기도 한다. 공무원이 인기직종이 되어 젊은 사람들과 여성들이 늘어 점진적으로 희석되는 중이라고는 하지만, 공무원 자체가 이런 불량 꼰대 공무원들도 웬만한 사고를 치지 않는 한 자리보전이 가능한 직종인데다가 특유의 보상심리 등이 겹쳐 악질적인 회식문화 타파는 아직도 먼나라 이야기이다.
정치인의 경우 어지간하면 회식은 잘 안하려고 한다. 이들에게 회식은 구설수의 장이 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안하려 하고 특히 성범죄 문제가 발생하면 정치생명이 끝나버리는데 (안희정, '''박원순''', 오거돈 등) 회식 자리 자체가 자칫 잘못하면 성범죄가 발생할 수도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필요없는 회식은 일절 안한다.
그 외에도 신생 기업에서는 회식을 장려하지 않는 편이며, 반대로 자금이 매우 많고 기업 문화가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대기업이나 역사가 오래된 기업, 나이 든 상사들이 많은 기업에서는 반대로 회식을 장려한다.
회식이 없는 직종으로는 버스 기사, 화물차 기사, 택시 기사 등이 있다. 운전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일단 혼자서 외롭게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회사 분위기 자체도 대학교의 공과대학 수준으로 엄청나게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노사간의 단합력도 매우 안 되기로 유명하다.[16] 선배 기사들이 후배 기사들에게 똥군기를 부리는 경우도 첫 견습 기간 때를 제외하면 일절 없다.
물론 블랙기업의 운수 회사들이라면 당연히 회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새벽 5시에 출근해 익일 새벽 1시에 퇴근하면 다음 날 아침에 회식을 한다든지. 하지만 적어도 정상적인 메이저 1군 고속버스 회사들(KD 운송그룹, 금호고속, 중앙고속, 동양고속 등), 대도시 소재 준공영제 버스 회사들(서울 시내버스, 부산 시내버스 , 대전 시내버스, 대구 시내버스, 광주 시내버스, 인천 시내버스, [17] 등), 공항리무진 버스 회사들의 경우는 회사 차원에서 회식을 일절 하지 않는다. 굳이 회식을 하는 경우는 친한 동료 승무사원들끼리 간단하게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것 정도다.(이마저도 술은 절대로 안 마신다! 음료는 주로 커피가 선호되며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모카가 가장 선호된다.)
그리고 운수업의 경우 통상적으로 2조 2교대 형식의 16시간씩 교대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 1일 근무가 끝나고 다음 날 회식을 했다간 휴식 시간이 매우 짧아져 승무사원들의 반발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운수 회사들이라면 정말 필요한 경우(연초, 연말)를 제외하고 회식을 일절 하지 않는다.
더구나 버스 기사, 화물차 기사, 택시 기사 등 운수업 종사자들은 '''담배를 피는 건 괜찮아도 술을 마셔서는 절대로 안 되는 직업이다.'''[18] 경력자들이건 신입자들이건 상관없이 운수직에 종사한다면 음주운전이 엄청나게 위험하고 그에 따른 처벌이 무지막지하게 강력하다는 것[19] 을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회사 임원들이 휘하 승무사원들에게 함부로 술 강요를 하는 경우가 일절 없다.
그리고 웹툰 작가, 인터넷 방송인 등 '''혼자 일하는 직업''' 역시 다른 사람을 일절 만나지 않기 때문에 회식이 아예 없다.
※ 징병제인 한국군 기준.
군대에서의 회식은 간부들과 병사들이 함께하는 회식, 그리고 간부들끼리만 하는 회식, 병사들끼리만 하는 회식으로 나뉜다. 간부들과 병사들이 함께 하는 회식은 대체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지휘관에게 나오는 운영비로 결제하고, 인근 부대나 부서 등에서 음식이나 술 등을 지원받기도 한다.[20] 간부들끼리만 하는 회식은 케바케이긴 하나, 각출하거나 지휘관이 운영비를 사용하게 된다.
병사들은 간부들과 함께하는 회식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다. 우선 병사들은 '귀가'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사회에서처럼 회식으로 자기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다. 의무복무 중인 병사들은 회식을 하든 뭘 하든 어차피 국방부 시계가 계속 돌아간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 또한 맛 없는 짬밥만 먹다가 몇 달 만에 맛 보는 '''냉동육 아닌 나름 질 좋은 고기'''인데다가, 어지간해서는 먹을 수 없는 술도 반주 정도나마 허용된다.[21] 그리고 사회에서는 회식비를 각자 각출하는 경우가 있지만, 군대에서는 병사들에게 회식비를 내라고 하지는 않는다. 간부라는 확실한 상급자들도 동석하기 때문에 선임병들이 후임들에게 장기자랑질을 시키는 막장짓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간부들도 2년을 못 채우고 떠날 병사들을 사석에서까지 꽉 조이려고는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렇다보니 '''군인들의 회식은 말이 회식이지 사실상 고기, 냉동식품 파티+일과를 쨀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싫어할 이유가 없다. 군대 특성상 회식을 안 한다고 그 시간에 딱히 쉬거나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영내에서 회식을 할 경우 세팅 및 뒷정리가 귀찮기는 한데 자기들이 맛있게 먹고 자기들이 치우는 거라[22] 딱 귀찮은 일 정도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기분을 낸다며 드럼통을 자르고 용접해서 바베큐 그릴을 만들어라, 회식 때 먹을 고기를 재거나 곁들이 음식(각종 야채 , 과일 등등)을 씻고 세팅해라 하는 등 노동 소요가 생기므로 남들 고기 먹는 데 앞서 그런 걸로 진을 빼야 하는 일부 병사는 회식이라 하면 진저리를 치는 경우도 있어 케바케다. 특히 취사병들은 밥을 다 해놨는데 미리 통보도 없이 특정 중대가 회식을 한다며 단체로 밥을 안 먹는다거나 하는 일이 생기면 몹시 개빡치게 된다. 중대 회식을 하는데 공간은 없고 연병장 흙바닥에서 먹을 수 없으니 만만한 게 식당이라고 주로 회식 장소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아무리 회식에 참석한 간부들 및 병사들이 뒷정리를 도와준다 해도 취사병들의 운명은...
간부들끼리의 회식은 부대 분위기와 임석 상관이 누구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부대 분위기가 빡빡하지 않은 부대는 부대장이 아닌 소령 이하 정도의 장교들과 상사 이하 정도의 부사관들(특히 CPO들)과 6급 이하 정도의 군무원들과 함께 회식을 하게 되면 2차부터는 계급을 떼고 말 그대로 그냥 재밌게 어울려 노는 경우도 많다.[23] 부대장이 참석하더라도 계급을 떼고 놀진 않아도 화기애애하게 먹고 논다. 하지만 부대장이 깐깐한 사람이라거나 부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경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24] 문제는 병 부사관 일절 없이 '''오직 장교만 하는 회식'''에서는 얄짤없다. 바로 가혹행위의 장이 되며 '''군대에서 할 수 있는 최강의 가혹행위'''가 뭔지 알게 된다. 식중독에 걸렸든 위궤양을 앓고있든 간에 술을 무조건 강제로 마셔야만 하며 '''회식 주관자가 다른 회식 참석자들에게 엄청난 감정노동을 강요'''한다. 그래서 상당수의 단기복무 장교들은 회식을 악마들의 모임이라며 까고 있다.
서구권 대부분에서는 보스(Boss, 대표)에 대한 예우와는 별도로, 회사 중간관리직과 근로자(사무직)&노동자(생산직)의 관계를 상호 대등하게, 업무 계약을 체결한 '계약 관계'로 파악한다. 때문에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 간섭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일감을 주는 사람과 일감을 받아서 수행하는 사람'''의 관계일 뿐이지 주인과 노예의 관계가 아니다. 예를 들어 임원이 비서에게 "내가 마실 술과 내가 피울 담배를 사 와라!"라고 하면 서구권에서는 "야, 저 새끼 진짜 인간 말종이다!" 하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사실 서구권을 떠나서 원칙적으로 어디까지나 업무상의 상하관계이므로 업무 외적인 것 까지 상하관계를 이용하여 강제할 권한은 없다.
따라서 서양에서는 동양과 같이 업무시간 종료 이후에 자리를 옮겨서 집단적으로 음식을 먹고 음주를 하고 흡연을 하는 등 막장 수준의 회식 문화는 없으며, 점심을 같이 먹거나, 근무 시간 안이나, 아니면 정규 근무 시간을 약간 앞당겨 종료한 후에 자리 이동없이 그냥 근무 장소에서 간단하게 다과(과자와 음료수) 정도를 하면서, 혹은 간단하게 음주를 겸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경우가 보통이다. 동료나 상사와 함께 어울려 음식을 먹는 문화는 있지만 강제도 의무도 아니며, 회사에서도 회식비 따위는 내주지 않는다. 술 역시 취할 때까지 마시는 경우가 없고 맥주나 와인 한두 잔 정도를 마시는 것이 고작이며 대신 웃고 즐기기 위한 잡담을 많이 한다. 그래서 외국에서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이런 회식은 어때요?" 하고 한국 거주자에게 상황을 알리면 "에이 그건 회식이 아니잖아요." 하는 반응만 나온다. 모여서 밥을 같이 먹는다는, 딱 사전적 의미까지만 같고 나머지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저런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그래도 중요한 연말 회식 같은 것은 한다. 공공기관 및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건 사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무원들이건 상관없이 주로 중요한 날(명절 연휴 시작되는 날의 D-1)에 사무실 내에서 각자 음식과 술을 가져와서 파티를 하거나, 아니면 업무가 모두 끝나고 회식 장소에 가서 고기를 구워 먹고 술 마시고 논다. 그런데 이런 파티도 참석을 강제하지 않는다. 옵션(Option)일 뿐이다. 한국이나 일본과 같이 의무적으로 무조건 자리를 채워야 하고, 매우 그럴듯한 이유가 없으면 빠지기 어렵고, 빠지면 눈총받고 그런 분위기는 절대 아니다.
한마디로 말해 서구권에서도 그냥 직원들끼리 집에 가는 길에 한잔 걸치며 하루의 피로를 푸는 '''순수한 의미로서 즐기기 위하여 같이 술자리/식사자리를 갖는 것'''은 존재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의 관행처럼, 아예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업무 시간 이후에 식당에 가서, '''회식'''하라고 '''회식비'''를 지급하면서, 이 자리가 되도 않은 권력질에 권위질의 현장이 되는 경우는 결코 없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뭔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개인 상호간을 철저한 계약 관계로 의식하며 존중하는 문화를 갖추었으며 더불어 개인의 총기 소지가 자유인 미국에선 인격의 무시와 스트레스를 감수하고 상급자의 비위를 굽신거리며 맞춰야 하는 한국식 회식은 권장되지 않는다. 뉴스에서 종종 접할 수 있다시피 미국에서는 직장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간혹 벌어진다. 미국의 모 회사 야외 파티 행사장에서 평소에 직장부조리에 시달려 안 그래도 엄청 빡친 부하 직원의 총에 임원이 맞아 숨지고 부하 직원들도 다친 실제 사례가 있을 정도다. 결국 총알 앞에서는 너도 한방 나도 한방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선(Line)을 넘지 않으려 하며, 개인의 권리를 존중할 수 밖에 없는 문화인 것이다. 이런 곳에서 한국식으로 똥군기질을 했다간 어느 날 직장상사의 두개골에 바람구멍이 안 난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 심지어 총기 난사 사건은 보통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으므로, 회식하다가 한 부서 직원들이 통채로 사라져버리면, 기업 입장에서는 업무 공백이나 피해 보상 등으로 대단히 곤란한 일을 겪게 된다. 따라서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 단체 회식을 벌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사건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의 대다수 대기업들은 대규모 회식 시에는 보안 회사들과 계약해서 해당 보안 회사 직원들을 불러서 회식에 참석하는 모든 임직원들의 몸 수색을 하고서 입장을 시킨다. 비용도 장난 아니게 들어가고, 높으신 분들이 누가 이런 거 하고 싶을까... 꼭 미국이 아니더라도 한국이나 일본 수준의 치안을 갖춘 국가는 의외로 많지 않아서 야간에 귀가를 시키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 대중교통인 버스와 지하철도 막차가 완전히 끊기고 비싼 택시비도 감당하기 어려우며, 대리운전도 한국 수준으로 활성화돼있지 않다. 한국식으로는 하고 싶어도 하기가 힘든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저런 '해당 이벤트 구성원은 분명히 직장 사람들이지만, 이벤트 자체는 사무가 아니라 회사 외의 즐기기 위한 자리'에서까지도 윗사람이 꼰대 윗사람처럼 굴려고 든다? '''근무 시간과 개인 시간을 구별하지 못하는 덜 떨어진 인간'''이라는, 서양 조직 문화에서 최악의 부류로 꼽히는 고문관 취급 받으며 회사 내 왕따로 전락하게 되고, 아랫사람들에게 일괄적으로 생또라이 취급 받아 직원 평가 등을 통해 조만간 자기보다 윗선으로부터 짤릴 것이다.
중국은 개인주의가 발달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명절이나 회사 동료들간의 모임이 있을 때마다 회식을 즐겨하곤 한다. 한국에서의 회식은 주로 가격이 싼 대중음식점에서 많이 벌어지지만 중국에서 회식은 얼마나 비싼 음식점에서 하게 되는지, 그리고 얼마나 고급지고 비싼 음식들로 하는지에 따라 호스트의 부와 지위를 나타낸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자신들의 부를 과시하려는 풍조가 회식 자리에서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한국처럼 1차에서 식사를 끝낸 이후 2,3차 까지 회식을 이어서 길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중국인들 역시 술상에서 모든 일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고, 상명하복이라는 의식이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에 어쩌다가 술자리 같은 게 생기면 돌아가는 양상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술 강요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런데, 갑을관계가 아닌 평등한 관계에서도 일어난다. 술 강요로 인한 사망 사건도 있어서 이슈가 될 정도.
이상한 회식 문화 역시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한국에 수입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어찌보면 꼰대식 술자리 문화의 근원지는 일본인 것이다. 매년 회식자리에서 술 강요, 원샷(잇키노미) 강요 및 미성년자에게 음주 요구로 사망자가 나오곤 하며, 이를 아루하라(알콜 해러스먼트)라고 한다. 늦게까지 영업하는 술집들도 즐비한데다가 '니지카이'[25] 라 해서 2차도 한다. 그래서 심야 시간 일본 지하철은 한국 못지 않게 취객으로 가득하며, 한국보다 늦은 시간까지 지하철 운행을 한다.
일본이 굉장히 잘 나갔던 시절인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는 일본의 경제 초호황기 시절로 인해 모든 일본인들이 잘 살았던 그 시절, 공공기관 공무원들부터 사기업 직원들까지 일본의 모든 직장인들은 회식을 '''5차까지는 기본으로 하였으며, 심지어는 10차(!!!!!)까지 했던 그런 미친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일본이 돈이 엄청 썩어남아돌아 일본인들이 마음껏 사치를 부렸던 그 시절이기도 했으니까.
2015년에는 일본의 연예기획사의 송년회 자리에서 사장이 사원의 머리를 잡고 끓는 냄비에 넣어버린 사건이 3년뒤인 2018년 11월 20일에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더 혐오스러운 사실은 이런 고문을 옆에서 재밌다고 웃어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며 수십 년 전에 일어난 일도 아니고 (2020년 기준으로)고작 5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다.
해당사건의 영상(혐오주의)
의외의 사실이지만 북한은 회식 문화가 거의 없다. 일단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라서 함부로 회식을 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핵심계층인 노동당 간부들은 회식을 자주 하는 편. 특히 김정일과 김정은이 회식을 엄청 좋아하여 덕분에 북한 국민들이 생활고로 매우 힘들어하기도 한다.
술 강요, 주도 항목도 같이 보자.
회식에 대한 입장은 직급에 따라 확연히 다르다.
먼저 사원~과장 급의 '''실무자'''들 중에는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빨리 퇴출되어야 할 악폐습 1위, 권위주의적인 사회 분위기에 회사생활의 연장, 똥군기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상급자들이 주장하는 회식의 사기 고양, 단합은 이들에게 거의 해당되지 않는다. 그 사람보다 더 상급자 또는 갑을 관계에서 자기가 을의 위치로 만나는 사람과 업무시간이후에 연장 근무 수당도 없이 식사를 하고 감정노동하면서 비위를 맞춰주는 것이 행복하냐고 반문하면, 아무 대답을 못할 것이다. 과연 악습을 시행하는 직장상사를 중심으로 뭉치려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으며, 이런 스트레스 쌓이는 행사 때문에 사기 고양이 될 사람은 '''없다.'''
즉, 실무자들 급에서는 '''자기 쉴 시간에 끌려나와서 공감 따위는 하나도 안 되는 개줌마, 개저씨들 비위 맞추면서 억지로 술 먹는 것'''이 바로 회식이다.
굳이 좋은 점을 찾자면, 회식 메뉴는 대부분 비싼 편이라는 것. 하다못해 삼겹살이라도 자취생 입장에서는 찾아먹기 귀찮은 음식 중 하나다. 따라서 고기와 술을 좋아하고 회사 문화가 크게 강압적이지 않은 경우, 평사원 급에서도 회식을 선호한다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혹은 같은 회사사람이라도 마음이 맞는 선후배, 동기와는 잘만 모여 밥을 먹는다. 물론 불필요한 격식이나 꼰대짓이 없다는 가정하에.
반면 차장~부장 급의 중간관리직 개개인의 반응을 살펴보면 '''이 좋은 걸 왜 없애냐?'''이다. 갑과 을 질서라는 게 원래 아래쪽에 있을 때는 "이런 거 다 바꿔버려야지" 하면서 이를 갈지만 자기가 위에 오르면 보상심리 때문에 십중팔구는 태도를 바꾼다.[33] '상사가 된 하급자'가 초심을 계속 지킬 수 있었다면 회식은 벌써 없어졌을 것이다. '자기가 당한만큼 누려야 한다는 보상심리'는 근절하기 힘들다. 게다가 그 나이쯤 되면 사춘기 이후로 서먹서먹해진 자녀들과 돈타령하는 배우자 때문에 집보다 회사가 더 편하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이 상급자라면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회식 때도 쉽게 빠져나오기 힘드니 주의하자. 요즘에는 강제성을 그렇게 띄지는 않기 때문에 하기 싫으면 안 하면 그만이다.
다행히도(?) 회식이라는 악습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34]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높은 지위에도 불구하고 1차에서 반주만 하는 정도의 식사만 하고 계산해준 뒤에 바로 아래 직원에게 카드 넘겨주고 밑 직원들 데리고 2차 가라고 하면서 귀가한다. 어차피 세대차이 때문에 자식뻘 되는 어린 직원하고 같이 있느니 그냥 들어가서 쉬는 게 본인도 편하고 직원들도 편하기 때문. 그리고 좀 더 개념있는 중간관리자는 과장 이하 직원이 2차 회식 자리에서 자기들끼리 서열놀이하는 사태를 방지하기위해 1차 이후 모임을 '''강제로 해산'''시킨기도 한다. 직원끼리 모임은 1차에서 마무리하고 직원이 모두 떠나는 것을 보고 자기도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모임을 좋아하는 40대, 50대 기성세대라도 무식하게 과음하는 행태의 회식이 싫은 사람도 분명히 있다.[35] 그런 사람들은 구시대적인 회식을 한다고 해도 빨리 끝내고 직장인들이 잘 가지 않는 칵테일바나 찻집에 가서 다과로 회식을 대신하기도 하는데, 한국과 일본의 다수 사람들은 이를 이질적인 경향으로 보고있다. '''회식은 술과 고기로 움직이는 하나의 의식'''이라는 고정관념에 이런 문화가 갑작스레 스며든 상황이라 오히려 음주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이질적인 부류로 취급받거나 동료 직원들로부터 술 사주는 게 아까워서 저런다는 오해를 산다.
중장년 이상의 나이든 관리자 중에서는 회식이나 술자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회식은 꼬박꼬박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류 중에는 '''회식이 직장생활의 당연한 부분으로 직원 단합에 도움이 된다'''고 진지하게 믿는 경우가 있다. 물론 현실은 마음에 별로 맞지 않는 사람들과의 술자리/식사만큼 고통스러운 자리도 드물겠지만, 그들에게는 그것이 '''신념'''이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 대신 이런 부류의 관리자들은 최소한 진상짓은 잘 하지 않는 편이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로 나이가 젊을수록 회식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 21세기에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이며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 때문에 IMF 사태를 겪어 취업이 굉장히 어려워진 2000년 무렵에 신입사원에 해당되는 1975년 생 이후 출생자들부터는 집단과 개인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반면 1974년 생 이전 출생자들은 이런 성향이 약해져서 나이가 많을수록 개인보다 집단을 우선시하는 성향이 강해진다.
1975년 생은 2000년에 신입사원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이후 출생자들이 되려 공과 사의 구분이 명확하다. 조직 내에서의 위계서열을 '''공적으로만 인정하는 경향이 강하며''' 사적으로는 터치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 때문에 회식에 대한 불만은 젊을수록 강해진다. 이들은 고기와 술보다는 TV와 컴퓨터와 핸드폰을 더 좋아하며 그 때문에 회식을 싫어하는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출퇴근도 싫어해서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물론 현실은 아직은 출퇴근을 해야만 하는 시대이긴 하다. 사람과 비비적거리는 것보다 개인만의 공간과 생활을 더 좋아한다. 굳이 한국이라서 회식이 이렇게 강한 게 아니라 회장 및 사장이나 부장 이상의 고위급 직원의 나이가 40살 이하일 경우, 되려 회식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젊은 사장이 자기가 회식하기 귀찮아한다는 이유로 회식 대신 각 직원들마다 상여금 명목으로 일정 수준의 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퉁쳐버리기도 한다.
1974년 이전 출생자들은 군사독재 정권 시절의 물이 들어있는 세대이기 때문에 개인주의는 꿈도 꿀 수 없다. 그런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회식은 자신들이 생각해서 하는 게 아니라 위에서 보고 배운 것이 그것이기 때문에 주도하고 강요하는 경향이 강하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박정희는 회식을 매우 즐겼으며 회식을 하다가 부하 고위직 공무원인 김재규에게 암살당했다. 때문에 어떻게 보면 회식을 진행하는 동안 본인이 박정희가 된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서 그렇게 회식에 매달린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세대가 세대이니만큼 TV와 컴퓨터와 핸드폰 등 전자기기에 능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36] 이쪽 분야의 제대로 된 유흥거리를 알지 못해서 스트레스 해소를 고기 먹고 술 마시는 것밖에 못하는 사람들 역시 그렇게 회식에 매달린다. 왜냐하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회식밖에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회식은 토요일 밤에 많이 있었으나 점점 더 개인의 생활을 존중해주는 근로문화가 발달하면서 점점 더 금요일 밤으로 옮겨가고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목요일 밤으로 옮겨가는 추세다.[37]
2019년 7월부터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실시되었지만 동년 12월까지도 반강제 참여식 회식문화와 이에서 비롯된 갑질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뉴스보도 되었다. 2020년 부터는 전세계적으로 범유행하는 전염병으로 인해 회식이라는 행위자체를 하지 않을 것이 정부차원에서 권고되고 있다.
2016년 9월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면서 회식문화에도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더치페이가 아닌 이상 1인당 낼 수 있는 금액이 제한되는데 '''회식으로 들어가는 돈은 아무리 아껴도 법 기준을 넘길 우려가 있기 때문.''' 실제로 법 발효 이후 회식이 줄고 직장인들의 취미 활동이 늘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이는 '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한 결과는 좋았다 현상일 수도 있다(...). "상급 공직자등이 위로·격려·포상 등의 목적으로 하급 공직자등에게 제공하는 금품등"은 수수금지 금품등이 아니기 때문에(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제8조 제3항 제1호), 공직자나 교직원이나 언론인의 경우에,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자기 돈으로 쏘는' 것은 심지어 돈을 얼마를 들이든간에 여전히 적법하기 때문. 그런데 그 법 이후로 공공기관 일인당 법인카드 회식 사용 금액이 3만원으로 줄었다. 영향이 없진 않다.
교원 같은 경우에는 이 제도가 매우 나쁘게 작용한다. 초중등학교는 기간제 교사와 강사 제도 때문에 공무원 조직 중에서도 가장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편인데, 문제는 기간제든 강사든 공무원에 포함이 된다는 것과, 기간제 및 강사는 근무평가 및 사립학교 재단간 인맥 때문에 '''철저한 을의 위치에 있다'''는 것에 있다.
기간제든 강사든 공무원 취급이라 일정 횟수, 일정 액수 이상은 품의를 올릴 수 없다. 따라서 회식에 동원될 경우 사실상 무조건 더치페이를 해야 한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들은 을 중의 을이기 때문에 회식 자체도 거부할 수 없다. 따라서 교원임용에 붙든, 사립학교 정규직에 취직을 하든 해서 정교사가 되기 전에는[38] 가기도 싫은 회식에 내 돈 내며 참여해야 하는 개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회식의 종말?
위 법률에 더해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게 되면서 아예 회식을 하지 않거나 집에서 온라인 회식[39] 을 하는 경우가 생겼다. 그러나 이 시국에 여전히 회식을 하는 곳도 많으며 제 버릇 못 버리고 술잔을 돌리는 정신나간 사람들도 여전히 있다.
다만 군대에서는 수요일에 전투체육을 하기 때문에 수요일 밤에 회식을 많이 한다. 물론 실전이나 훈련이 있을 경우는 예외.
밤샘근무 후 아침(!!)에 회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야간이나 새벽에 일을 하는 곳들이나, 밤샘근무 후 아침에 결과물을 내놓고 그 날을 쉬는 경우가 많은 방송제작, 프로그래밍, 디자인 등에서 많이 이런다. 아침 8시에 고기 굽고 술을 마시며, 2, 3차까지 가서 점심이나 오후 쯤에 끝낸단 이야기다. 종종 회식을 가자고 한 상사도 음식을 기다리며 잠을 청하고 말단들에게 음식 나오면 깨워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회식의 양대 축을 담당하는 고기와 술을 함께 갖춘 식당은 대부분 바닥에 앉아 먹게 되어 있는데, 이런 특성상 양반다리를 오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음주나 강압보다도 이게 힘들어서 회식을 기피하기도 한다. 외국인들은 물론이고 한국인들 중에도 종종 있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본인이 회식 장소를 정하는 입장이라면 이런 부분도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매 주마다 소위 "간부 회의" 라는 것을 개최해 과장급 이상의 간부들을 소집해 놓고 회의 후 회식(주로 부장, 차장 등 팀장급들이 임석상관으로 참석하지만 팀장급들은 법인카드로 1차 비용 결제 후 대부분 귀가)을 실시하는데, 1차가 끝나면 결국 과장들만 남게 된다. 과장들끼리도 서열이 있는지라 선임과장은 항상 2차로 룸쌀롱을 가자며 제의(라 쓰고 강요라 읽는다)하기도 한다. 물론 계산은 n분의 1. 대부분 신임 팀장이 부임했을 경우 소위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간부들만 골라내기 위해 일부러 부서 선임과장에게 이런 미션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는 어떤 과장은 매주마다 개최되는 이 간부 회의 때문에 '''한달 월급보다 룸쌀롱 비용이 더 나오는 바람에 결국 가정이 파탄났다. 사실, 이렇게 막장으로 돌아갈 정도의 회사라면 그냥 퇴사하는 것이 훨씬 낫다.'''
주로 게임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을 제작할 때 투자한 (거액의) 예산에 비해 퀄리티가 터무니없이 낮을 경우 '''"제작비를 회식하는데 다 썼냐?"'''라고 비꼬기도 한다. 회식이란 것 자체가 사비를 들이지 않는 이상 회사의 법인카드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제작비에 포함은 되는데, 제작에는 별다른 도움이 안 되는 잉여짓이므로 '''하라는 일은 제대로 안하고 놀고 먹기만 했다는 비아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업 환경에서는 제작기간을 오래 들였다면 위에서 설명한 회식을 하는 일정한 주기가 실제로 있다는 가정하에 단순 계산으로 세어봐도 상당한 액수가 나올 수도 있다.
온라인 게임 AVA에서는 수송 미션에서 공격측이 목표물의 탈출을 완수하면 팀 전체에 1점이 주어지는데, 이걸 회식이라고 한다. 만약 목표물을 들고 달리는 사람을 사살한 경우, 혹은 그런 상황에는 회브(회식 브레이커)라고 한다. 하지만 회식 때문에 일어나는 안좋은 점도 꽤 많은 편. 팀 내 불화가 대표적인 악영향이다.
철도 갤러리에선 철도회사나 버스회사가 파업했을 시, 파업을 안 한 회사를 보고 '회식한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만큼 돈 많이 벌어 회식하는데 쓸 수 있으니까 비단 철도 갤러리뿐만 아니라 어떤 일로 인하여 특정 업체가 수익을 긁어모으는 상황을 회식한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저녁 회식 하지 마라. 젊은 직원들도 밥 먹고 술 먹을 돈 있다. 친구도 있다. 없는 건 당신이 뺏고 있는 시간뿐이다. 할 얘기 있으면 업무 시간에 해라. 괜히 술잔 주며 ‘우리가 남이가’ 하지 마라. 남이다. 존중해라. 밥 먹으면서 소화 안 되게 ‘뭐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자유롭게들 해 봐’ 하지 마라. 자유로운 관계 아닌 거 서로 알잖나. 필요하면 구체적인 질문을 해라. 젊은 세대와 어울리고 싶다며 당신이 인사고과하는 이들과 친해지려 하지 마라. 당신을 동네 아저씨로 무심히 보는 문화센터나 인터넷 동호회의 젊은이를 찾아봐라. (중략) 술자리에서 여직원을 은근슬쩍 만지고는 술 핑계 대지 마라. 취해서 사장 뺨 때린 전과가 있다면 인정한다. 굳이 미모의 직원 집에 데려다 준다고 나서지 마라. 요즘 카카오 택시 잘만 온다.
- 문유석 판사의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
1. 개요
'''회식'''(會食)이란 사전적 정의에서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음식을 함께 먹는 행위 또는 모임'을 뜻한다. 그러나 우리는 일반적으로 회식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직장 사람들이 '''정규 근무 시간 이후'''에 음주를 동반한 식사를 다 함께 하러 가는 것"을 떠올린다. 여기에 "비용 지불 여부"나 "강제성"을 추가 조건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즉, 회사나 윗사람이 돈을 내주지 않고 각자 식사비를 부담할 경우, 또는 참석 여부에 강제성이 전혀 없는 경우에는 회식으로 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기준을 함께 적용한다면, 공짜로 음식을 먹는 대신 강제성이 부여되며 직장에서 직급이 높으신 분들의 비위를 맞춰줘야 하는 행사가 전형적인 한국식 회식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겠다. 서양 회사에 회식이 없다는 얘기는 이래서 나온 것인데, 실제로는 회사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사전적 의미의 회식이라면 드물지 않다. 단지 자기 밥값을 스스로 내야 하거나 참석 및 음주가 자유 선택('''option''')인 경우가 많아 한국식 기준으로는 회식으로 쳐주지 않을 뿐이다. 이에 대해서는 후술.
회식의 목적은 '일단은' 단합과 '''친목''', 사기 고양을 위해서다. 하지만 직급이 낮은 사람들의 자유 의사와는 관계없이 '''근무 시간 이후에 강제로 높으신 분들의 시중을 들고 비위를 맞춰주는 형태'''로 변질되었기 때문에 이런 근본 목적은 거의 달성되지 않는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상명하복식 위계질서와 상사의 권위를 다시금 확인시키고 강화하려는 것이 그 본질이고 기업이 종종 회식비를 지원하기까지 하면서 회식을 장려하는 이유이다. 그래야 일사분란하게 맨 위인 회장에서부터 맨 아래인 말단 사원까지 통제가 원활하다는 생각이 기존 세대 경영진들 사이에서 강력하게 깔려 있는 것이다.
물론 회사들 중에는 정말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사전에 협의 후 가는 회식을 진행하는 곳도 있고, 구시대적 회식 풍습을 가지고 있다 해도 신시대적 회식 풍습으로 변하려고 노력하는 곳도 있다. 문제는 그런 회사들이 공무원 쪽으로만 국한되어 있어서[2][3] 그런 회사들이 많았다면 애당초 이 항목은 작성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직장 회식(특히 경찰관, 소방관, 군무원, 교도관 등)은 군대 문화의 영향을 깊게 받은 것이다. 24시간 단체 생활을 하면서, 개인의 의식주, 수면, 여가 시간, 사생활 등 개인의 모든 것이 상급자의 통제를 받는 병영의 특수적 상황이 일반 사회로 전이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업무의 연장'이라고 하면서 참석을 강요받지만, 근무 시간으로 인정되어 수단을 받을 수는 없는 모순적인 강제 회식을 군대 문화와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대부분 회사에서 회식비를 지급하고, 이를 법인 카드로 결제한다. 법인 카드를 이용해 결제하게 되면 보험법상 회식으로 간주되어 '''회식이나 귀가 중 사고가 나도 산업 재해로 인정된다.''' 하지만 회식비 지원이 100%가 아니라 50% 지급과 같이 일정액만 보조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안 나오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법인카드 없이 술을 먹다가 사고가 나면 산업재해로 인정되지 않으므로 주의. 또한 회식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한국 문화의 특성상 1차로 끝나는 경우가 드물고, 2차, 또는 3차로 가다보면 추가지출이 생기는데, 그 지출은 각자 n등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심할 경우 상사를 잘못 만나면 그 상사를 제외하고 n등분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기업에 따라서 신입 사원 회식비는 신입사원들이 내는 경우, 아예 아랫 사람이 돈을 모두 내는 경우, 회식을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회식비를 안 내주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돈을 갹출해서 회식을 하는 경우 등 희한하기 짝이 없는 악폐습이 버젓이 존재하는 기업도 많다.
사실 이 회식이라는 것이 정상적이고 이상적으로만 진행된다면 나쁠 것 하나 없다. 술 마시고 담배 필 사람들끼리만 재밌게 마시고 피고, 술 안 마시고 담배 안 필 사람들은 밥이랑 고기랑 채소랑 과일이랑 과자랑 음료수 등을 맛있게 먹고 마시고, 놀고 싶은 사람은 놀고, 다른 부서에 있어 사적으로 친해지지 못했던 사람끼리 담소도 나누면서 친해질 수 있는 기회이다! 하다못해 ''''그냥 맛있게 먹고 집에 간다''''로 개념 자체를 바꿔야 한다.
문제는 회식이 이렇게나 가혹함에도 불구하고 높으신 분들은 이러한 회식을 포상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점이다.[4] 단언컨데 '''회식은 형벌이지 포상이 아니다.''' 휴식을 하지 못하게 붙잡아두며 감정 노동을 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2. 문제점
위계질서로 인한 불문율을 지키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에서 '''악습이자 강제된 똥군기'''로 보아야 한다. 사실 신분제 시절 연회에 비교해 주기도 아까운 게 현대, 특히 대한민국의 회식은 참석자에게 혜택은 거의 없으면서 의무와 책임만 부과하는 구조가 되었다.
- 강제 참석: 회식 자리는 비공식적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조직의 의견 조율이 진행되는 등 실질적 업무가 진행될 여지가 높다. 이렇듯, 한국의 조직 문화에서는 사적인 관계와 공적인 관계의 영역이 모호하고, 조직 상층부의 사내 관계에 하부 직원들이 강제로 잠식되는 구조다. 따라서 회식에 나오지 말라는 명확한 명령을 하기 전까지 부하 직원은 나올 수밖에 없는 것.
- 술 강요: 술을 먹였을 때 좋은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그릇된 믿음 하에 음주를 강요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치과수술을 받은 사람, 더 나아가 임산부에게 술을 먹이는 미친 짓을 하는 작자도 있다. 그래도 최근에는 많이 개선되었는데 이유가 참으로 씁쓸하다. 수뇌부 입장에서 되도 않는 중간 관리자의 왕고놀이 때문에 업무에 지장이 생기면 안되므로 수뇌부 차원에서 이를 견제하는 것.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그냥 먹이고 보는 경우, 혹은 업무 지장 생기면 그냥 해고하고 다른 사람 고용하면 되니까 그런 거 없다 식으로 일관하는 쓰레기 회사도 있다. 오히려 실제로는 중간관리자에게 의도적으로 권위를 세워주는 경우가 더 많다. 어느 기업이나 수완 좋은(단순히 짬이 높다고 인정받는 게 아니다. 이런 저런 골치아픈 일들 다 종합적으로 무난하게 해결하는) 중간 관리자가 부족하고 필요하다. 그런 중간관리자의 기를 세워줘야 아랫 사람을 관리하기 쉽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그런 회식문화와 상명하복식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이다.
- : 과거에는 술뿐 아니라 담배까지 강요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담배의 유해성이 널리 알려진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금주는 근절하기가 매우 어렵더라도 금연은 근절하기가 매우 쉽게 되어 금연 캠페인(대표적으로 실내에서는 흡연 일절 금지.)을 전 지구적으로 하고 있는 형국이다. 때문에 지금은 술 강요와 담배 강요를 동시에 하는 정말 개막장 블랙기업이 아닌 이상 절대다수의 회사들은 술 강요는 있을 수 있어도 담배 강요는 없다고 봐도 된다.[5]
- 근무로 인정되지 않음: 회사는 회식비를 내는 것으로 퉁칠 뿐 회식시간은 근무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회식시간 동안의 급여는 단 한 푼도 주지 않는다. 회식에서 업무 회의를 하는 곳이 빈번한데다 회식은 업무의 연장[6] 이니 필참이라는 이유를 내세우는 사람이 많은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하기 짝이 없는 점. 또한 한국어의 존비어 문화 특성상 서열 정리가 굉장히 중요시되기 때문에 말 한마디 할 때마다 말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상사와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업무의 연장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다.
- 감정노동: 구시대적 회식 문화는 즐겁게 가지는 식사 시간이라기보다는 식사와 연쇄적인 술자리가 결합되어 시간 내내 상위 직급의 비위나 맞춰야 하는 고단한 감정노동에 가깝다. 특히 왕고 놀이 하자고 직원들 불편한 자리에 앉혀 놓고 가혹행위를 하는 것. 술 마시면서 신나서 부하들한테 자기 무용담, 훈계, 욕설 등을 퍼붓는 것이다. 감정노동으로 악명 높은 일자리에서도 힘들 법한 일을 무급으로 하고 있는 꼴이다. 하다 못해 일이면 시급이라도 받지만 시급도 못 받으면서 근무 시간만 연장되는 꼴이니….
- 돈 낭비: 한 명당 3만 원씩만 계산해도 30명 데리고 회식하면 90만 원의 돈이 든다. 월 2회 한다고 하면 180만 원이 되는데, 이 돈이면 2019년 기준 주 5일 8시간 근로자 한명을 더 고용할 수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적당한 회식은 직원들의 사기를 증진시키고 팀워크를 향상시켜 노동 생산성의 증대를 이룰 수 있으나, 관리자의 개인적 만족을 위한 쓸데없는 회식은 회사의 가용자산을 낭비하게 만드는 행위이다. 회식을 없애고 그 자금으로 직원을 한 명이라도 더 고용하면 직원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 금품 갈취: 회식 중에서 가장 가혹한 회식이 바로 직원들끼리 돈을 걷어서 하는 회식이다. 한 명당 3만 원씩만 계산하고 일주일에 1번씩 회식한다고 하더라도 월간 12만 원 연간 144만 원이라는 무시못할 금품이 갈취된다. 이 돈이면 2019년 기준 일용직 노동자 월급에 맞먹는 큰 돈이다. 이 자체가 금품갈취에 완벽히 부합된다. [7] 이런 행위를 강요당하면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사유가 된다. 만약 매일 회식을 하게 되는데 회식할 때마다 이런 식의 금품 갈취가 이루어질 경우 직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일해서 번 돈이 전부 회식으로 빨려들어가는 꼴이며 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직원 본인이 피터지게 번 돈이 회식을 주관하는 새끼의 똥구멍으로 빨려들어가는 꼴이다. 이렇게 회식에 미친 놈이 상급자라면 경찰에 신고하든지 회사를 그만두면서 회사를 고발하든지 해야 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도, 사장이 이런 부장 이상의 부하 임원을 휘하에 두고 있다면 해고대상 0순위이다. 이걸 놔두었다간 평사원들의 잦은 퇴직이 발생해 회사에 직원이 남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 하급자에게 하사하는 포상이라고 생각함: 하급자 입장에서 보면 자기 휴식 시간을 줄이면서 감정노동을 하는 것이므로 형벌에 가깝다. 반면 상급자들은 공짜 술과 음식을 내리는 포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실 회식을 하느니 그 돈으로 사원들의 복지나 임금을 올리는 것이 사기 진작에는 더 도움이 되는데, 그렇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단 한번 올린 임금이나 복지 수준은 다시 낮추는 것이 어렵지만, 회식은 일단 포상의 개념이고, 하급자들은 싫어하는 경우도 왕왕 있어 쉽게 줄여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8]
- 직장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침: 회식에서 왕고놀이로 끝나면 그나마 괜찮은데 여기에서의 일이 회사 업무와 연계된다. 즉, 2차, 3차를 가자는 상사를 두고 술이 약하고, 몸이 안 좋아서 집에 가거나 훈계할 때 조금이라도 밉보이면 업무상에서 내리갈굼하는 것은 애교고, 업무에서 하급자들한테 있던 불만을 회식자리에서 술 취해서는 2~3시간을 내리 욕을 퍼붓는 경우도 허다하다. 예의범절[* 예의를 빙자한 패배주의, 보신주의, 아첨, 소인배 기질, 노예 근성, 그 외 여러가지 부하직원들이 가지고 있으면 회사를 말아먹고 상사 본인을 몰락시키는데 즉효인 것들]이 없다는 소리도 듣게 될 것이다. 물론 인사고과에도 불이익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 성범죄: 중년 꼰대들의 이성 직원 대상 성희롱은 심각한 수준인 경우가 많다.[9] "여(남)직원이 없으니 술 맛이 안 난다."는 개드립도 물론 성희롱이다. 이성 직원을 접대부로 보는 시각이 은연 중에 반영된 것. 상사 옆에는 반드시 예쁘고 잘생긴 이성 직원을 배치하며, 상사와 동성인 직원들은 좀 떨어진 자리에 앉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이것도 성희롱이고[10] , 당하기 싫어하는 티를 내면 멘탈이 약하니 버릇이 없니 하면서 해코지를 하는 곳이 있다.[11]
- 다음날 업무에 지장을 줌: 밤 늦게까지 술을 퍼마시니 당연히 숙취가 생긴다. 상급자들은 나는 잘만 하는데 왜 신입들이 군기가 빠져서 업무를 못한다고 하냐?식으로 대응하지만, 정작 살펴보면 다음날 부장들&차장들이나 짬 쌓인 과장들은 사무실 자리나 숙직실에서 30분~1시간씩 졸다 오니까 아무 상관 없다. 사실 자기가 사무실 왕고이면 그냥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대놓고 의자에 기대서 누워 자도 아무도 뭐라 못 한다. 반면에 사원~대리 급에서는 몰래 졸다 오기도 힘들고 업무는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전날 새벽 2시까지 회식을 하고 8시까지 출근해야 하니까.
- 건강에 해로움: 회식 음식들이 대부분 고기, 인스턴트 음식들(피자, 탕수육, 햄버거, 짜장면, 치킨, 짬뽕, 콜라, 사이다 등), 튀김류인 경우가 많고 이 음식들은 굉장히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며, 더구나 술도 같이 먹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그런 고칼로리 음식을 늦은 밤에 먹기 때문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다. 그래서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실제로도 회식으로 인해 암에 걸리거나 지병이 도져 사망한 경우 업무 중 순직으로 판결한 법원 판례가 실존한다.
이런 다양한 폐단에도 불구하고 회식문화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회사의 관리자층에서 부하 직원들의 정신과 행태/사생활/위계질서에 대한 사실상의 '통제수단'으로 활용되고, '상하관계'를 계속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랫사람인 근로자의 근무 종료 이후 시간과 사생활까지 통제하려 하는 거다. 또한 관리자층에서는 계속 서열 관계를 각인시키고, 부하 직원들이 시중 드는 것을 보면서 권력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신분제가 폐지된지 100년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유사 신분제 문화'''가 통용되고 있는 특수한 문화에 기반하여 회식이라는 기형적인 폐단이 유지되고 있다. 직장 내에서만 업무에 따른 직급 관계가 성립할 뿐, 근무시간 이후에는 신분제가 없어진 이상 엄연히 평등한 관계지만, 근무시간 이후에도 신분적 상하 관계를 계속 각인/유지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기형적인 회식 문화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신분제 시절에 있던 암묵적 예절마저 다 없어지면서, 장점은 거의 사라자고 단점은 더 악화되어버린게 현대의 회식문화다
또한, 회식에서 왕고인 중간관리직급의 직급을 가진 사람들은 벌써 40~50대 나이이다. 그 나이대 사람들은 더 이상 배우자를 보면서 연애하는 듯한 즐거움이 들지 않으며 이들은 나이트클럽 같은 데도 나이 제한에 걸려 출입금지이다. 이 때문에 회식과 갑을관계를 이용해 늦은 나이에 비교적 젊은 신입 사원들과 놀면서 천추의 한을 풀어볼려고 하는 부분도 있다. 회식자리에서 나이든 상사가 젊은 직원을 성추행한 사건 등이 발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유흥(遊興)이라는 것이 음주와 가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에 악기 연주, 영화 감상 등 방식으로 얼마든지 건전한 유흥을 즐길 수 있으나 그 나이대의 꼰대들은 그것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자기만 좋아하는''' 유흥을 하급 직원에게 강요하게 된다.
3. 직업/국가별 회식
3.1. 회식이 많은 직종
일반 사기업들 특히 대기업일수록 통상적으로 1달에 1번꼴로 회식을 꽤 자주 하는 편이고, 이는 사무직과 생산직 상관없이 회식을 꽤 자주 하는 편이다. 특히 공기업 같은 경우는 신입사원들이 새로 입사하면 선배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러 가거나 공기업에서 식당 회식 자리를 마련한다. 회사 자체에 기숙사가 있는 경우(주로 대기업) 기숙사 내에서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기도 한다.
특히 영업직의 경우는 회식도 하나의 훈련으로 간주한다. 본디 '영업'이라는 직종이 속된 말로 아첨을 해서 돈을 버는 직렬이기 때문에 회식을 통해 아첨하는 것을 훈련하는 것이다. 훈련이기 때문에 당연히 자주 할 수밖에 없다.(대표적인 사례로 크레용 신짱의 노하라 히로시, 도라에몽의 노비 노비스케가 있다.)
공무원이라도 경찰(경찰관), 소방(소방관), 국방(군인, 군무원), 교정(교도관) 계열처럼 남성 비율이 높을수록, 개인의 자율성이 약할수록,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에 종사할수록 회식 횟수가 늘어난다. 이 4가지 직종들은 80% 이상의 인원들[12] 이 3조 3교대 형식의 8시간씩 교대근무로 돌아가기 때문에 모든 임직원들이 회식에 참석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오전조(7시~15시)/오후조(15시~23시)/야간조(23시~익일 7시)로 나뉘게 되며 통상적으로 오전조 근무를 끝마치고 금요일 오후에 조별로 회식을 한다. 특히 군대가 제일 더러운데 '''병역의무'''라는,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는 것을 맹신하고 이를 최대한 악용해서, 더군다나 여기는 '''해고=현역 부적합 전역'''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 개차반의 진수를 보여주며 아주 막 나간다.
3.2. 회식이 적은 직종
전문직(주로 판사, 의사, 검사, 간호사, 변호사, 약사 등), 공무원, 교사, 은행원 등이 있으며 여성 비율이 높을수록, 개인의 자율성이 강할수록, 편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일에 종사할수록 회식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게다가 '''상급자의 가정이 화목'''할수록[13] 회식을 할 일이 더더욱 없다. 의외로 사기업이라도 중소기업일수록 회식이 적은 편이다. 대기업에 비해 자금이 매우 적기 때문에 회식으로 함부로 돈 낭비를 할 여유가 안 되기 때문이다. 설령 회식을 하더라도 대기업처럼 100% 회식비가 지원되고 법인 카드로 마음껏 결제를 하지 못하고, 회식비를 전혀 지원받지 못해 직원들끼리 더치페이를 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대도시 혹은 명문 학교 교직원들의 경우 회식을 학기당 2번씩, 1년에 4번만 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근무가 끝나자마자 17시부터 시작해서 1차만 하기 때문에 대체로 20시 전에는 끝난다. 교사들의 경우 이런 곳일수록 여성이 많아서이고, 교수들은 야간에도 수업이나 연구 활동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는 아예 술을 안 먹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공무원들 또한 대도시 지방직, 혹은 세종시 소속 국가직 공무원들은 회식이 적다. 인사이동이 상당히 잦아서 윗사람들이 아랫사람들에게 두고두고 갑질을 하기가 어려운 구조거나, 상급자들과 하급자들이 모두 엄청나게 바빠서 정기적인 대규모 회식을 제외하고는 비정적인 소규모 회식을 할 시간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이러한 직장들일수록 회식 코스가 회식의 스테레오타입[14] 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1차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뷔페 등에서 식사를 하고 2차는 아예 없거나 스타벅스 같은 까페를 가는 식.[15]
물론 이것도 케바케다. 전문직, 공무원, 교사, 교수, 은행 중에서도 회식은 물론 사내 문화가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곳들은 얼마든지 있다.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여직원들은 일찍 귀가시키고 남직원들만 남겨서 끝까지 달리게 하는 상사들도 있다. 전문직 중에서도 판사들과 의사들은 도제식, 군대식 수련과정을 거치기 때문인지 음주 회식 문화가 대기업 뺨치게 상당히 강하다. 일례로 회식에 강제로 끌려가 억지로 술을 마신 전공의가 다음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근무를 하다가 의료사고를 낸 사건도 있었을 정도다. 또한 공무원 조직인 검찰이 현대식 폭탄주의 기원으로 꼽히기도 한다.
지방직 공무원들이면 회식 문화는 여전하다. 그 지방직 중에서도 시골 구석인 읍면동 사무소 등으로 가게 되면, 사고 치고 진급 라인에서 밀려난 불량 공무원들도 섞여 있어 그 상태가 더 나쁘다. 설령 국가직이라 해도 중앙정부 본청이 아닌, 지방에 있는 산하기관들은 회식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이런 곳에 온 젊은 직원들은 대부분 자기 연고지가 아니어서 가족이나 친척들이나 친구들이 없기 때문에, 핑계도 못 대고 회식에 끌려가기도 한다. 공무원이 인기직종이 되어 젊은 사람들과 여성들이 늘어 점진적으로 희석되는 중이라고는 하지만, 공무원 자체가 이런 불량 꼰대 공무원들도 웬만한 사고를 치지 않는 한 자리보전이 가능한 직종인데다가 특유의 보상심리 등이 겹쳐 악질적인 회식문화 타파는 아직도 먼나라 이야기이다.
정치인의 경우 어지간하면 회식은 잘 안하려고 한다. 이들에게 회식은 구설수의 장이 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안하려 하고 특히 성범죄 문제가 발생하면 정치생명이 끝나버리는데 (안희정, '''박원순''', 오거돈 등) 회식 자리 자체가 자칫 잘못하면 성범죄가 발생할 수도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필요없는 회식은 일절 안한다.
그 외에도 신생 기업에서는 회식을 장려하지 않는 편이며, 반대로 자금이 매우 많고 기업 문화가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대기업이나 역사가 오래된 기업, 나이 든 상사들이 많은 기업에서는 반대로 회식을 장려한다.
3.3. 회식이 없는 직종
회식이 없는 직종으로는 버스 기사, 화물차 기사, 택시 기사 등이 있다. 운전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일단 혼자서 외롭게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회사 분위기 자체도 대학교의 공과대학 수준으로 엄청나게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노사간의 단합력도 매우 안 되기로 유명하다.[16] 선배 기사들이 후배 기사들에게 똥군기를 부리는 경우도 첫 견습 기간 때를 제외하면 일절 없다.
물론 블랙기업의 운수 회사들이라면 당연히 회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새벽 5시에 출근해 익일 새벽 1시에 퇴근하면 다음 날 아침에 회식을 한다든지. 하지만 적어도 정상적인 메이저 1군 고속버스 회사들(KD 운송그룹, 금호고속, 중앙고속, 동양고속 등), 대도시 소재 준공영제 버스 회사들(서울 시내버스, 부산 시내버스 , 대전 시내버스, 대구 시내버스, 광주 시내버스, 인천 시내버스, [17] 등), 공항리무진 버스 회사들의 경우는 회사 차원에서 회식을 일절 하지 않는다. 굳이 회식을 하는 경우는 친한 동료 승무사원들끼리 간단하게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것 정도다.(이마저도 술은 절대로 안 마신다! 음료는 주로 커피가 선호되며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모카가 가장 선호된다.)
그리고 운수업의 경우 통상적으로 2조 2교대 형식의 16시간씩 교대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 1일 근무가 끝나고 다음 날 회식을 했다간 휴식 시간이 매우 짧아져 승무사원들의 반발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운수 회사들이라면 정말 필요한 경우(연초, 연말)를 제외하고 회식을 일절 하지 않는다.
더구나 버스 기사, 화물차 기사, 택시 기사 등 운수업 종사자들은 '''담배를 피는 건 괜찮아도 술을 마셔서는 절대로 안 되는 직업이다.'''[18] 경력자들이건 신입자들이건 상관없이 운수직에 종사한다면 음주운전이 엄청나게 위험하고 그에 따른 처벌이 무지막지하게 강력하다는 것[19] 을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회사 임원들이 휘하 승무사원들에게 함부로 술 강요를 하는 경우가 일절 없다.
그리고 웹툰 작가, 인터넷 방송인 등 '''혼자 일하는 직업''' 역시 다른 사람을 일절 만나지 않기 때문에 회식이 아예 없다.
3.4. 군대
※ 징병제인 한국군 기준.
군대에서의 회식은 간부들과 병사들이 함께하는 회식, 그리고 간부들끼리만 하는 회식, 병사들끼리만 하는 회식으로 나뉜다. 간부들과 병사들이 함께 하는 회식은 대체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지휘관에게 나오는 운영비로 결제하고, 인근 부대나 부서 등에서 음식이나 술 등을 지원받기도 한다.[20] 간부들끼리만 하는 회식은 케바케이긴 하나, 각출하거나 지휘관이 운영비를 사용하게 된다.
병사들은 간부들과 함께하는 회식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다. 우선 병사들은 '귀가'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사회에서처럼 회식으로 자기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다. 의무복무 중인 병사들은 회식을 하든 뭘 하든 어차피 국방부 시계가 계속 돌아간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 또한 맛 없는 짬밥만 먹다가 몇 달 만에 맛 보는 '''냉동육 아닌 나름 질 좋은 고기'''인데다가, 어지간해서는 먹을 수 없는 술도 반주 정도나마 허용된다.[21] 그리고 사회에서는 회식비를 각자 각출하는 경우가 있지만, 군대에서는 병사들에게 회식비를 내라고 하지는 않는다. 간부라는 확실한 상급자들도 동석하기 때문에 선임병들이 후임들에게 장기자랑질을 시키는 막장짓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간부들도 2년을 못 채우고 떠날 병사들을 사석에서까지 꽉 조이려고는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렇다보니 '''군인들의 회식은 말이 회식이지 사실상 고기, 냉동식품 파티+일과를 쨀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싫어할 이유가 없다. 군대 특성상 회식을 안 한다고 그 시간에 딱히 쉬거나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영내에서 회식을 할 경우 세팅 및 뒷정리가 귀찮기는 한데 자기들이 맛있게 먹고 자기들이 치우는 거라[22] 딱 귀찮은 일 정도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기분을 낸다며 드럼통을 자르고 용접해서 바베큐 그릴을 만들어라, 회식 때 먹을 고기를 재거나 곁들이 음식(각종 야채 , 과일 등등)을 씻고 세팅해라 하는 등 노동 소요가 생기므로 남들 고기 먹는 데 앞서 그런 걸로 진을 빼야 하는 일부 병사는 회식이라 하면 진저리를 치는 경우도 있어 케바케다. 특히 취사병들은 밥을 다 해놨는데 미리 통보도 없이 특정 중대가 회식을 한다며 단체로 밥을 안 먹는다거나 하는 일이 생기면 몹시 개빡치게 된다. 중대 회식을 하는데 공간은 없고 연병장 흙바닥에서 먹을 수 없으니 만만한 게 식당이라고 주로 회식 장소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아무리 회식에 참석한 간부들 및 병사들이 뒷정리를 도와준다 해도 취사병들의 운명은...
간부들끼리의 회식은 부대 분위기와 임석 상관이 누구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부대 분위기가 빡빡하지 않은 부대는 부대장이 아닌 소령 이하 정도의 장교들과 상사 이하 정도의 부사관들(특히 CPO들)과 6급 이하 정도의 군무원들과 함께 회식을 하게 되면 2차부터는 계급을 떼고 말 그대로 그냥 재밌게 어울려 노는 경우도 많다.[23] 부대장이 참석하더라도 계급을 떼고 놀진 않아도 화기애애하게 먹고 논다. 하지만 부대장이 깐깐한 사람이라거나 부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경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24] 문제는 병 부사관 일절 없이 '''오직 장교만 하는 회식'''에서는 얄짤없다. 바로 가혹행위의 장이 되며 '''군대에서 할 수 있는 최강의 가혹행위'''가 뭔지 알게 된다. 식중독에 걸렸든 위궤양을 앓고있든 간에 술을 무조건 강제로 마셔야만 하며 '''회식 주관자가 다른 회식 참석자들에게 엄청난 감정노동을 강요'''한다. 그래서 상당수의 단기복무 장교들은 회식을 악마들의 모임이라며 까고 있다.
3.5. 외국 및 다국적 기업
3.5.1. 서구권
서구권 대부분에서는 보스(Boss, 대표)에 대한 예우와는 별도로, 회사 중간관리직과 근로자(사무직)&노동자(생산직)의 관계를 상호 대등하게, 업무 계약을 체결한 '계약 관계'로 파악한다. 때문에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 간섭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일감을 주는 사람과 일감을 받아서 수행하는 사람'''의 관계일 뿐이지 주인과 노예의 관계가 아니다. 예를 들어 임원이 비서에게 "내가 마실 술과 내가 피울 담배를 사 와라!"라고 하면 서구권에서는 "야, 저 새끼 진짜 인간 말종이다!" 하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사실 서구권을 떠나서 원칙적으로 어디까지나 업무상의 상하관계이므로 업무 외적인 것 까지 상하관계를 이용하여 강제할 권한은 없다.
따라서 서양에서는 동양과 같이 업무시간 종료 이후에 자리를 옮겨서 집단적으로 음식을 먹고 음주를 하고 흡연을 하는 등 막장 수준의 회식 문화는 없으며, 점심을 같이 먹거나, 근무 시간 안이나, 아니면 정규 근무 시간을 약간 앞당겨 종료한 후에 자리 이동없이 그냥 근무 장소에서 간단하게 다과(과자와 음료수) 정도를 하면서, 혹은 간단하게 음주를 겸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경우가 보통이다. 동료나 상사와 함께 어울려 음식을 먹는 문화는 있지만 강제도 의무도 아니며, 회사에서도 회식비 따위는 내주지 않는다. 술 역시 취할 때까지 마시는 경우가 없고 맥주나 와인 한두 잔 정도를 마시는 것이 고작이며 대신 웃고 즐기기 위한 잡담을 많이 한다. 그래서 외국에서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이런 회식은 어때요?" 하고 한국 거주자에게 상황을 알리면 "에이 그건 회식이 아니잖아요." 하는 반응만 나온다. 모여서 밥을 같이 먹는다는, 딱 사전적 의미까지만 같고 나머지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저런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그래도 중요한 연말 회식 같은 것은 한다. 공공기관 및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건 사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무원들이건 상관없이 주로 중요한 날(명절 연휴 시작되는 날의 D-1)에 사무실 내에서 각자 음식과 술을 가져와서 파티를 하거나, 아니면 업무가 모두 끝나고 회식 장소에 가서 고기를 구워 먹고 술 마시고 논다. 그런데 이런 파티도 참석을 강제하지 않는다. 옵션(Option)일 뿐이다. 한국이나 일본과 같이 의무적으로 무조건 자리를 채워야 하고, 매우 그럴듯한 이유가 없으면 빠지기 어렵고, 빠지면 눈총받고 그런 분위기는 절대 아니다.
한마디로 말해 서구권에서도 그냥 직원들끼리 집에 가는 길에 한잔 걸치며 하루의 피로를 푸는 '''순수한 의미로서 즐기기 위하여 같이 술자리/식사자리를 갖는 것'''은 존재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의 관행처럼, 아예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업무 시간 이후에 식당에 가서, '''회식'''하라고 '''회식비'''를 지급하면서, 이 자리가 되도 않은 권력질에 권위질의 현장이 되는 경우는 결코 없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뭔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개인 상호간을 철저한 계약 관계로 의식하며 존중하는 문화를 갖추었으며 더불어 개인의 총기 소지가 자유인 미국에선 인격의 무시와 스트레스를 감수하고 상급자의 비위를 굽신거리며 맞춰야 하는 한국식 회식은 권장되지 않는다. 뉴스에서 종종 접할 수 있다시피 미국에서는 직장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간혹 벌어진다. 미국의 모 회사 야외 파티 행사장에서 평소에 직장부조리에 시달려 안 그래도 엄청 빡친 부하 직원의 총에 임원이 맞아 숨지고 부하 직원들도 다친 실제 사례가 있을 정도다. 결국 총알 앞에서는 너도 한방 나도 한방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선(Line)을 넘지 않으려 하며, 개인의 권리를 존중할 수 밖에 없는 문화인 것이다. 이런 곳에서 한국식으로 똥군기질을 했다간 어느 날 직장상사의 두개골에 바람구멍이 안 난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 심지어 총기 난사 사건은 보통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으므로, 회식하다가 한 부서 직원들이 통채로 사라져버리면, 기업 입장에서는 업무 공백이나 피해 보상 등으로 대단히 곤란한 일을 겪게 된다. 따라서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 단체 회식을 벌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사건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의 대다수 대기업들은 대규모 회식 시에는 보안 회사들과 계약해서 해당 보안 회사 직원들을 불러서 회식에 참석하는 모든 임직원들의 몸 수색을 하고서 입장을 시킨다. 비용도 장난 아니게 들어가고, 높으신 분들이 누가 이런 거 하고 싶을까... 꼭 미국이 아니더라도 한국이나 일본 수준의 치안을 갖춘 국가는 의외로 많지 않아서 야간에 귀가를 시키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 대중교통인 버스와 지하철도 막차가 완전히 끊기고 비싼 택시비도 감당하기 어려우며, 대리운전도 한국 수준으로 활성화돼있지 않다. 한국식으로는 하고 싶어도 하기가 힘든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저런 '해당 이벤트 구성원은 분명히 직장 사람들이지만, 이벤트 자체는 사무가 아니라 회사 외의 즐기기 위한 자리'에서까지도 윗사람이 꼰대 윗사람처럼 굴려고 든다? '''근무 시간과 개인 시간을 구별하지 못하는 덜 떨어진 인간'''이라는, 서양 조직 문화에서 최악의 부류로 꼽히는 고문관 취급 받으며 회사 내 왕따로 전락하게 되고, 아랫사람들에게 일괄적으로 생또라이 취급 받아 직원 평가 등을 통해 조만간 자기보다 윗선으로부터 짤릴 것이다.
3.5.2. 중국
중국은 개인주의가 발달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명절이나 회사 동료들간의 모임이 있을 때마다 회식을 즐겨하곤 한다. 한국에서의 회식은 주로 가격이 싼 대중음식점에서 많이 벌어지지만 중국에서 회식은 얼마나 비싼 음식점에서 하게 되는지, 그리고 얼마나 고급지고 비싼 음식들로 하는지에 따라 호스트의 부와 지위를 나타낸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자신들의 부를 과시하려는 풍조가 회식 자리에서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한국처럼 1차에서 식사를 끝낸 이후 2,3차 까지 회식을 이어서 길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중국인들 역시 술상에서 모든 일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고, 상명하복이라는 의식이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에 어쩌다가 술자리 같은 게 생기면 돌아가는 양상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술 강요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런데, 갑을관계가 아닌 평등한 관계에서도 일어난다. 술 강요로 인한 사망 사건도 있어서 이슈가 될 정도.
3.5.3. 일본
이상한 회식 문화 역시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한국에 수입된 측면이 크기 때문에 어찌보면 꼰대식 술자리 문화의 근원지는 일본인 것이다. 매년 회식자리에서 술 강요, 원샷(잇키노미) 강요 및 미성년자에게 음주 요구로 사망자가 나오곤 하며, 이를 아루하라(알콜 해러스먼트)라고 한다. 늦게까지 영업하는 술집들도 즐비한데다가 '니지카이'[25] 라 해서 2차도 한다. 그래서 심야 시간 일본 지하철은 한국 못지 않게 취객으로 가득하며, 한국보다 늦은 시간까지 지하철 운행을 한다.
일본이 굉장히 잘 나갔던 시절인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는 일본의 경제 초호황기 시절로 인해 모든 일본인들이 잘 살았던 그 시절, 공공기관 공무원들부터 사기업 직원들까지 일본의 모든 직장인들은 회식을 '''5차까지는 기본으로 하였으며, 심지어는 10차(!!!!!)까지 했던 그런 미친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일본이 돈이 엄청 썩어남아돌아 일본인들이 마음껏 사치를 부렸던 그 시절이기도 했으니까.
2015년에는 일본의 연예기획사의 송년회 자리에서 사장이 사원의 머리를 잡고 끓는 냄비에 넣어버린 사건이 3년뒤인 2018년 11월 20일에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더 혐오스러운 사실은 이런 고문을 옆에서 재밌다고 웃어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며 수십 년 전에 일어난 일도 아니고 (2020년 기준으로)고작 5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다.
해당사건의 영상(혐오주의)
3.5.4. 북한
의외의 사실이지만 북한은 회식 문화가 거의 없다. 일단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라서 함부로 회식을 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핵심계층인 노동당 간부들은 회식을 자주 하는 편. 특히 김정일과 김정은이 회식을 엄청 좋아하여 덕분에 북한 국민들이 생활고로 매우 힘들어하기도 한다.
4. 공략
- 기본 예의: 이 경우에는 단순히 회식뿐 아니라 식사를 할 때 지키면 좋은 테이블 매너에 가깝다.
- 컵에 물을 따라서 자리마다 돌리고 수저랑 물수건도 세팅한다. 가급적 높은 직급순으로.
- 부장 등이 연설(?)을 하는 경우 잘 호응한다. 단, 너무 오버하지 않고 잘 끄덕이는 정도면 충분하다.
- 상사가 먼저 먹기 전까지는 먹지 않는다. 윗사람이 먼저 수저를 드는 것은,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 전체에서 통용되는 기본적인 예의이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26]
- 맛있는 한 가지 반찬만 골라 먹으면 안 된다. 이것도 회식 아니라도 다른 사람하고 밥 먹을 때는 기본적인 예의다.
- 남이 이야기하는 데 딴짓 하는 것은 당연히 예의가 아니다. 물론 술에 취해서 헛소리하는 것을 듣고 있는 것은 괴롭겠지만 일단 남이 말하는 것을 경청하는 것은 대화의 기본 예절 중 하나다.
- 술잔이 비면 따라 주도록 하자.
- 집안에 큰일이 없다면[27] 절대 빠지지 말고 2차, 3차까지 간다. 심할 경우에는 집이 먼 직원과 다음날 출근해야 되는 직원의 구분 없이 절대 보내 주지 않는다. 중간에 집에 갈 경우에는 목이 잘리거나, 최소한 어느 정도 이상의 불이익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28] 만일 사고가 나면 1차까지는 산업재해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2차 이후는 산재받기 어렵다.
- 상사가 노래 등의 개인기를 시키면 빼지 말고 한다. 어지간하면 회식 자리 높으신 분들의 정서에 맞는 노래가 좋다.
-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이 나온다고 해도 웬만하면 먹는다. 알러지와 병 문제로 먹으면 안 되는 것은 참작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술 같은 경우 안 좋아해도 먹이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일부 막돼먹은 상사가 건강상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을 부하들에게 먹여 사고가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29] 특히 삼겹살이나 알코올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말 죽을 노릇.
- 눈에 띌 듯 띄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가장 최적의 장소는 최고위 상사가 앉은 자리에서는 사각 지대라서 잘 안 보이는 곳이다. 가끔 가다가 최고위 상사 앞으로 가서 술 한잔 따라주는 정도의 존재감만 어필하면 된다. 하지만 이것도 사실 어느정도 경력이 있어야 한다. 가장 서열이 낮은 막내들은 기본적으로 (의전을 차려야 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최고위 상사와 같은 테이블에 앉히는 경우가 많으며[30] , 테이블 세팅 외에 고기도 굽고 술도 추가로 주문해서 가져오는 등 상당히 바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눈에 안 띌 수가 없다.
4.1. 안주
- 삼겹살을 구우면, 막내가 불판위에 고기를 올리면서 굽는다.[31] 누가 구우라고 시키지 않아도 재빠르게 붙잡고 구워야 욕을 먹지 않는다.
- 막내가 고기를 굽겠다고 했을 때 자기가 굽겠다며 거절하는 선배(젊은 평사원~대리)가 있을 수 있다. 이 때 적어도 3번은 물어봐야 한다. 분명히 자기 입으로 "내가 올리던 거니까 내가 마저 할게" 하면서 거절해 놓고, 막내가 2번 3번 물어서 기어코 빼앗아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 녀석은 아무런 생각이 없군이라고 뒷담화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막내 입장에서 볼 때는 "그럼 나보고 구우라고 하든지, 아님 내가 굽겠다고 했을 때 한번만에 주든지. 왜 자기가 거절해놓고 나보고 무개념이라고..."라고 불평할 수도 있지만, 갑과 을 관계에서 그런 합리적인 이야기는 잘 먹히지 않는다. 특히 이 경우 자신 앞에 집게를 놓는 선배가 있다면 '말은 안 할 테니 네가 구워라'라는 말이니 누구 기다리지 말고 바로 굽기 시작하자.
- 안주가 탕 종류가 나온다면 잘 떠주도록. 해물탕 같은 경우 직급이 높은 사람에게 낙지같은 핵심 재료를 떠 주는 것이 좋다.
- 평소 식사량이 적은 사람은 일찍 배가 불러지지 않게 페이스를 조절해가면서 먹자. 고기를 먹은 후에 밥이나 국수를 시키는데, 이때 고기를 많이 먹어서 배부르다고 안 시키면 그걸 트집잡아 화 내는 사람도 있다.
4.2. 술
술 강요, 주도 항목도 같이 보자.
- 제일 높은 상사가 먼 자리에 앉아 있으면 한 번쯤 술병과 술잔을 가져가서 직접 따라드린다.
- 술이 들어갔다고 해서 (남을 불쾌하게 하는) 본심을 털어놓아서는 안 된다. 회식은 사적인 자리가 절대 아니며, 오히려 관행화되어 있어서 초과근무 수당을 받지 못할 뿐 여전히 업무 시간의 연장이라고 봐야 한다. 회식뿐 아니라 사회생활 어디에서든 본심은 절대로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부서에 20명이 있다면, 이간질이나 모략에 특화된 사람이 적어도 1~2명 정도는 꼭 있게 마련이다. 오히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회식을 사원들의 진심을 파악할만한 기회로 여기기도 한다. 상급자들이 회식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냥 술이 좋아서가 아니라 하급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중간 면접에 가깝다 하겠다. 혹시 누군가가 회사에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나 거래처를 들먹이며 분위기를 몰아가면...
- 윗사람이 술을 권하면 받아마셔야 한다. 술 마시는 것을 거절하면 대부분 괘씸죄로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불이익을 감수할 수만 있다면 안 마셔도 된다. 사례 중에는 수습기간 때 술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된 경우도 있다. 다만 자신이 나이는 좀 어려도 회사에 한둘밖에 없고 구하기도 힘든 전문직종이라면 적당히 거절할 수 있긴 하다. 코멘트한 본인도 신입 때 사장이 준 술을 거절하는 개깡을 부렸지만 자격증 보유 기술자라는 것 때문에 무탈하게 4년째 진급 착실히 하며 잘 일하고 있다. 물론 회사마다 분위기는 케바케니 자기가 눈치가 없다면 그냥 모험하지 말고 잔을 받자. 회사 분위기가 젊고 진보적이고 관대한 편이라면 "야, 쟤는 술 어차피 안 먹으니 주지 마" 라는 긍정적 결과로 돌아오지만 그 반대라면 헬게이트 오픈......
- 외국계 회사에서 외국인 상사가 왕고이거나 해외취업 같은 경우 소신껏 행동해도 된다. 다만 외국계 회사라도 한국인들 중 싸움을 좋아하는 부류끼리 모여 있으면 갑자기 이상해져서 제멋대로 구는 건방진 성격이 된다.
- 임산부, 암 환자, 그외 술을 마실 수 없는 사람 (기타 수술이나, 경우에 따라선 보약[32] 을 먹을시) 정도라면 한국의 술 강요 문화에서도 함부로 먹이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먹이는 인간 아닌 것들도 있으니 조심. 환자의 경우에는 술도 못 먹을 정도로 건강이 나쁘면 '집에서 쉬지 회사는 왜 나와? 힘들게' 라고 마치 걱정하는 양 갈군다.
4.3. 신입사원 이외의 직급에서
- 신입사원은 아니지만 중간관리직도 아닌 그 중간쯤에 위치한 직원들이라면 그냥 눈치껏 조용히 있으면 된다. 신입사원일 때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은 거의 없으니 갑자기 튀는 행동을 하거나 하지만 않으면 큰 문제 없이 무난히 넘길 수 있다.
- 중간관리직의 경우 자신이 왕고라면 사실 뭘 하든 크게 문제가 안 된다. 하지만 뒷담화를 적게 듣고 싶다면 중간관리직 문서로.
- 비정규직(계약직)이지만 회사에서 유사 직급이나 명함을 줄 정도의 소속감이 있는 사람은 신입사원과 동등하게 행동하면 된다.
- 회사에서 유사 직급이나 명함을 줄 정도의 소속감이 없는 비숙련 비정규직, 인턴, 아르바이트의 경우 다른 건 엇비슷하게 하면 되지만, 1차에만 참석하고 집에 가는 게 좋다.
- 회장/사장 등 임원일 경우에는 회식 따위는 때려치고 모두들 집으로 돌려보내자.
5. 직급별 만족도
회식에 대한 입장은 직급에 따라 확연히 다르다.
5.1. 실무자
먼저 사원~과장 급의 '''실무자'''들 중에는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빨리 퇴출되어야 할 악폐습 1위, 권위주의적인 사회 분위기에 회사생활의 연장, 똥군기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상급자들이 주장하는 회식의 사기 고양, 단합은 이들에게 거의 해당되지 않는다. 그 사람보다 더 상급자 또는 갑을 관계에서 자기가 을의 위치로 만나는 사람과 업무시간이후에 연장 근무 수당도 없이 식사를 하고 감정노동하면서 비위를 맞춰주는 것이 행복하냐고 반문하면, 아무 대답을 못할 것이다. 과연 악습을 시행하는 직장상사를 중심으로 뭉치려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으며, 이런 스트레스 쌓이는 행사 때문에 사기 고양이 될 사람은 '''없다.'''
즉, 실무자들 급에서는 '''자기 쉴 시간에 끌려나와서 공감 따위는 하나도 안 되는 개줌마, 개저씨들 비위 맞추면서 억지로 술 먹는 것'''이 바로 회식이다.
굳이 좋은 점을 찾자면, 회식 메뉴는 대부분 비싼 편이라는 것. 하다못해 삼겹살이라도 자취생 입장에서는 찾아먹기 귀찮은 음식 중 하나다. 따라서 고기와 술을 좋아하고 회사 문화가 크게 강압적이지 않은 경우, 평사원 급에서도 회식을 선호한다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혹은 같은 회사사람이라도 마음이 맞는 선후배, 동기와는 잘만 모여 밥을 먹는다. 물론 불필요한 격식이나 꼰대짓이 없다는 가정하에.
5.2. 중간관리직 급에서
반면 차장~부장 급의 중간관리직 개개인의 반응을 살펴보면 '''이 좋은 걸 왜 없애냐?'''이다. 갑과 을 질서라는 게 원래 아래쪽에 있을 때는 "이런 거 다 바꿔버려야지" 하면서 이를 갈지만 자기가 위에 오르면 보상심리 때문에 십중팔구는 태도를 바꾼다.[33] '상사가 된 하급자'가 초심을 계속 지킬 수 있었다면 회식은 벌써 없어졌을 것이다. '자기가 당한만큼 누려야 한다는 보상심리'는 근절하기 힘들다. 게다가 그 나이쯤 되면 사춘기 이후로 서먹서먹해진 자녀들과 돈타령하는 배우자 때문에 집보다 회사가 더 편하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이 상급자라면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회식 때도 쉽게 빠져나오기 힘드니 주의하자. 요즘에는 강제성을 그렇게 띄지는 않기 때문에 하기 싫으면 안 하면 그만이다.
다행히도(?) 회식이라는 악습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34]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높은 지위에도 불구하고 1차에서 반주만 하는 정도의 식사만 하고 계산해준 뒤에 바로 아래 직원에게 카드 넘겨주고 밑 직원들 데리고 2차 가라고 하면서 귀가한다. 어차피 세대차이 때문에 자식뻘 되는 어린 직원하고 같이 있느니 그냥 들어가서 쉬는 게 본인도 편하고 직원들도 편하기 때문. 그리고 좀 더 개념있는 중간관리자는 과장 이하 직원이 2차 회식 자리에서 자기들끼리 서열놀이하는 사태를 방지하기위해 1차 이후 모임을 '''강제로 해산'''시킨기도 한다. 직원끼리 모임은 1차에서 마무리하고 직원이 모두 떠나는 것을 보고 자기도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모임을 좋아하는 40대, 50대 기성세대라도 무식하게 과음하는 행태의 회식이 싫은 사람도 분명히 있다.[35] 그런 사람들은 구시대적인 회식을 한다고 해도 빨리 끝내고 직장인들이 잘 가지 않는 칵테일바나 찻집에 가서 다과로 회식을 대신하기도 하는데, 한국과 일본의 다수 사람들은 이를 이질적인 경향으로 보고있다. '''회식은 술과 고기로 움직이는 하나의 의식'''이라는 고정관념에 이런 문화가 갑작스레 스며든 상황이라 오히려 음주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이질적인 부류로 취급받거나 동료 직원들로부터 술 사주는 게 아까워서 저런다는 오해를 산다.
중장년 이상의 나이든 관리자 중에서는 회식이나 술자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회식은 꼬박꼬박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류 중에는 '''회식이 직장생활의 당연한 부분으로 직원 단합에 도움이 된다'''고 진지하게 믿는 경우가 있다. 물론 현실은 마음에 별로 맞지 않는 사람들과의 술자리/식사만큼 고통스러운 자리도 드물겠지만, 그들에게는 그것이 '''신념'''이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 대신 이런 부류의 관리자들은 최소한 진상짓은 잘 하지 않는 편이다.
6. 나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로 나이가 젊을수록 회식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 21세기에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이며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 때문에 IMF 사태를 겪어 취업이 굉장히 어려워진 2000년 무렵에 신입사원에 해당되는 1975년 생 이후 출생자들부터는 집단과 개인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반면 1974년 생 이전 출생자들은 이런 성향이 약해져서 나이가 많을수록 개인보다 집단을 우선시하는 성향이 강해진다.
6.1. 1975년 이후 출생자
1975년 생은 2000년에 신입사원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이후 출생자들이 되려 공과 사의 구분이 명확하다. 조직 내에서의 위계서열을 '''공적으로만 인정하는 경향이 강하며''' 사적으로는 터치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 때문에 회식에 대한 불만은 젊을수록 강해진다. 이들은 고기와 술보다는 TV와 컴퓨터와 핸드폰을 더 좋아하며 그 때문에 회식을 싫어하는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출퇴근도 싫어해서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물론 현실은 아직은 출퇴근을 해야만 하는 시대이긴 하다. 사람과 비비적거리는 것보다 개인만의 공간과 생활을 더 좋아한다. 굳이 한국이라서 회식이 이렇게 강한 게 아니라 회장 및 사장이나 부장 이상의 고위급 직원의 나이가 40살 이하일 경우, 되려 회식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젊은 사장이 자기가 회식하기 귀찮아한다는 이유로 회식 대신 각 직원들마다 상여금 명목으로 일정 수준의 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퉁쳐버리기도 한다.
6.2. 1974년 이전 출생자
1974년 이전 출생자들은 군사독재 정권 시절의 물이 들어있는 세대이기 때문에 개인주의는 꿈도 꿀 수 없다. 그런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회식은 자신들이 생각해서 하는 게 아니라 위에서 보고 배운 것이 그것이기 때문에 주도하고 강요하는 경향이 강하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박정희는 회식을 매우 즐겼으며 회식을 하다가 부하 고위직 공무원인 김재규에게 암살당했다. 때문에 어떻게 보면 회식을 진행하는 동안 본인이 박정희가 된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서 그렇게 회식에 매달린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세대가 세대이니만큼 TV와 컴퓨터와 핸드폰 등 전자기기에 능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36] 이쪽 분야의 제대로 된 유흥거리를 알지 못해서 스트레스 해소를 고기 먹고 술 마시는 것밖에 못하는 사람들 역시 그렇게 회식에 매달린다. 왜냐하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회식밖에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7. 회식 문화의 변화
2000년대까지만 해도 회식은 토요일 밤에 많이 있었으나 점점 더 개인의 생활을 존중해주는 근로문화가 발달하면서 점점 더 금요일 밤으로 옮겨가고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목요일 밤으로 옮겨가는 추세다.[37]
2019년 7월부터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실시되었지만 동년 12월까지도 반강제 참여식 회식문화와 이에서 비롯된 갑질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뉴스보도 되었다. 2020년 부터는 전세계적으로 범유행하는 전염병으로 인해 회식이라는 행위자체를 하지 않을 것이 정부차원에서 권고되고 있다.
7.1.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발효 이후
2016년 9월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면서 회식문화에도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더치페이가 아닌 이상 1인당 낼 수 있는 금액이 제한되는데 '''회식으로 들어가는 돈은 아무리 아껴도 법 기준을 넘길 우려가 있기 때문.''' 실제로 법 발효 이후 회식이 줄고 직장인들의 취미 활동이 늘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이는 '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한 결과는 좋았다 현상일 수도 있다(...). "상급 공직자등이 위로·격려·포상 등의 목적으로 하급 공직자등에게 제공하는 금품등"은 수수금지 금품등이 아니기 때문에(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제8조 제3항 제1호), 공직자나 교직원이나 언론인의 경우에,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자기 돈으로 쏘는' 것은 심지어 돈을 얼마를 들이든간에 여전히 적법하기 때문. 그런데 그 법 이후로 공공기관 일인당 법인카드 회식 사용 금액이 3만원으로 줄었다. 영향이 없진 않다.
교원 같은 경우에는 이 제도가 매우 나쁘게 작용한다. 초중등학교는 기간제 교사와 강사 제도 때문에 공무원 조직 중에서도 가장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편인데, 문제는 기간제든 강사든 공무원에 포함이 된다는 것과, 기간제 및 강사는 근무평가 및 사립학교 재단간 인맥 때문에 '''철저한 을의 위치에 있다'''는 것에 있다.
기간제든 강사든 공무원 취급이라 일정 횟수, 일정 액수 이상은 품의를 올릴 수 없다. 따라서 회식에 동원될 경우 사실상 무조건 더치페이를 해야 한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들은 을 중의 을이기 때문에 회식 자체도 거부할 수 없다. 따라서 교원임용에 붙든, 사립학교 정규직에 취직을 하든 해서 정교사가 되기 전에는[38] 가기도 싫은 회식에 내 돈 내며 참여해야 하는 개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7.2.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 이후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회식의 종말?
위 법률에 더해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게 되면서 아예 회식을 하지 않거나 집에서 온라인 회식[39] 을 하는 경우가 생겼다. 그러나 이 시국에 여전히 회식을 하는 곳도 많으며 제 버릇 못 버리고 술잔을 돌리는 정신나간 사람들도 여전히 있다.
8. 기타
다만 군대에서는 수요일에 전투체육을 하기 때문에 수요일 밤에 회식을 많이 한다. 물론 실전이나 훈련이 있을 경우는 예외.
밤샘근무 후 아침(!!)에 회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야간이나 새벽에 일을 하는 곳들이나, 밤샘근무 후 아침에 결과물을 내놓고 그 날을 쉬는 경우가 많은 방송제작, 프로그래밍, 디자인 등에서 많이 이런다. 아침 8시에 고기 굽고 술을 마시며, 2, 3차까지 가서 점심이나 오후 쯤에 끝낸단 이야기다. 종종 회식을 가자고 한 상사도 음식을 기다리며 잠을 청하고 말단들에게 음식 나오면 깨워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회식의 양대 축을 담당하는 고기와 술을 함께 갖춘 식당은 대부분 바닥에 앉아 먹게 되어 있는데, 이런 특성상 양반다리를 오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음주나 강압보다도 이게 힘들어서 회식을 기피하기도 한다. 외국인들은 물론이고 한국인들 중에도 종종 있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본인이 회식 장소를 정하는 입장이라면 이런 부분도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매 주마다 소위 "간부 회의" 라는 것을 개최해 과장급 이상의 간부들을 소집해 놓고 회의 후 회식(주로 부장, 차장 등 팀장급들이 임석상관으로 참석하지만 팀장급들은 법인카드로 1차 비용 결제 후 대부분 귀가)을 실시하는데, 1차가 끝나면 결국 과장들만 남게 된다. 과장들끼리도 서열이 있는지라 선임과장은 항상 2차로 룸쌀롱을 가자며 제의(라 쓰고 강요라 읽는다)하기도 한다. 물론 계산은 n분의 1. 대부분 신임 팀장이 부임했을 경우 소위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간부들만 골라내기 위해 일부러 부서 선임과장에게 이런 미션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는 어떤 과장은 매주마다 개최되는 이 간부 회의 때문에 '''한달 월급보다 룸쌀롱 비용이 더 나오는 바람에 결국 가정이 파탄났다. 사실, 이렇게 막장으로 돌아갈 정도의 회사라면 그냥 퇴사하는 것이 훨씬 낫다.'''
8.1. 상하관계 하에서 먹는 회식 이외
주로 게임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을 제작할 때 투자한 (거액의) 예산에 비해 퀄리티가 터무니없이 낮을 경우 '''"제작비를 회식하는데 다 썼냐?"'''라고 비꼬기도 한다. 회식이란 것 자체가 사비를 들이지 않는 이상 회사의 법인카드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제작비에 포함은 되는데, 제작에는 별다른 도움이 안 되는 잉여짓이므로 '''하라는 일은 제대로 안하고 놀고 먹기만 했다는 비아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업 환경에서는 제작기간을 오래 들였다면 위에서 설명한 회식을 하는 일정한 주기가 실제로 있다는 가정하에 단순 계산으로 세어봐도 상당한 액수가 나올 수도 있다.
온라인 게임 AVA에서는 수송 미션에서 공격측이 목표물의 탈출을 완수하면 팀 전체에 1점이 주어지는데, 이걸 회식이라고 한다. 만약 목표물을 들고 달리는 사람을 사살한 경우, 혹은 그런 상황에는 회브(회식 브레이커)라고 한다. 하지만 회식 때문에 일어나는 안좋은 점도 꽤 많은 편. 팀 내 불화가 대표적인 악영향이다.
철도 갤러리에선 철도회사나 버스회사가 파업했을 시, 파업을 안 한 회사를 보고 '회식한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만큼 돈 많이 벌어 회식하는데 쓸 수 있으니까 비단 철도 갤러리뿐만 아니라 어떤 일로 인하여 특정 업체가 수익을 긁어모으는 상황을 회식한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9. 관련 문서
접대시 1인당 식비 최대 비용을 제한하고 있어서 회식 문화에 변화를 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있다.
[1] 사진은 고령향우회 정기총회 장면이다. 우병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알려진 단체다. 그러나 회식도 이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사진으로 사용되었다.[2] 공무원도 케바케다. 위계 질서가 매우 엄격한 경찰관, 소방관, 대한민국 군무원(장교, 부사관 포함), 교도관 같은 경우는 회식 문화가 빡세다. 그 외에도 나이든 직원들이 많은 경우에는 회식 문화가 그다지 바뀌지 않았고 바뀔 생각도 없는 부서들이 많다. 아니면 바뀐다고 해도, 술만 안 먹을 뿐이지 1차 식당, 2차 노래방/축구장/야구장 등, 3차 편의점/PC방/카페 등 밤 12시까지 직원들의 시간을 뺏는 경우도 많다.[3] 보통 국가직보다는 지방직이 회식 문화가 많이 남아있다. 그리고 편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일을 하며 정시 출퇴근 하는 직렬들보다는,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을 하며 3조 3교대 근무를 하게 되는 직렬들이 회식 문화가 강하다. 국가직 일반행정직 같은 경우 회식을 하더라도 정말 1년에 한 두 번(연초 1월&7월 환영회 혹은 6월 송별회&연말 12월) 하는 곳들도 많다.[4] 물론 옛날 옛적 경제적으로 어렵고 콘텐츠 산업도 발달하지 못하여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적던 시절엔 포상이긴 했다. 그러나 현대 한국은 경제적으로 충분히 발전했으며, 콘텐츠 산업도 발달하여 여러가지 여흥거리도 생겨났다. 이런 시대적 발전 아래에서 자신의 개인시간을 바쳐서 얻는거라곤 고기랑 술(강제)뿐인 회식은 포상이 되질 못한다.[5] 예외적으로 터키와 그리스는 흡연에 매우 관대해서 이 두 나라는 담배 강요가 쉽사리 안 없어지는 형국이다.[6] 연장 근무 즉, 야근[7] 돈을 걷어서 하는 회식의 나쁜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강도행위라는 말을 반복해서 사용했으나, 법률적인 의미의 강도죄에는 부합하지 않는다. 돈(재물)을 빼앗는 모든 행위가 강도죄를 구성하지 않는다. 강도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재물을 강취하는 죄인데, 여기서의 폭행 또는 협박은 강간죄의 그것과 동등한, 최협의의 폭행 또는 협박이다. 단순히 돈을 빼앗은 모든 행위를 강도죄라고 의율할 거면 간음행위는 모두 강간죄라고 퉁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다고 회식을 옹호하는 것은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말고 [8] 최저임금이 올라도 실질 임금이 오히려 줄었다는 것도 이런 경우이다. 임금은 최저를 충족해 인상하되, 기존에 있던 과외 보너스, 유류 지원비, 기타 복지비 등과 같이 급여에 직결되지 않는 명목의 지원을 낮추고, 노동시간도 단축해 임금은 그대로인데 혜택이 줄고, 물가는 올라 실질 구매력이 떨어져버리는 경우이다.[9] 관리직급 중 남성이 많아서 그렇지, 여성 상급자가 남성 하급자에게 성희롱을 하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한다. 해당 기사. 중장년 이상의 누리꾼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댓글 내용이 좀 구시대적이다. 호스트바의 존재만 봐도 알 수 있듯, 성욕은 남녀 가리지 않고 있으며 성범죄는 모두의 문제이다.[10] 웬만큼 규모 있는 회사라면 1년에 한 번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성희롱 교육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사례가 이 회식 중에 일어나는 성희롱이다. 그러나 저런 걸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꼰대들은 그런 교육을 받아도 교육 내용이 틀렸다고 우기지 자기 행동을 고치지 않는다.[11] 심지어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 여사원에게 술 강요로 만취하게 만들고 성폭행을 저지르는 인간말종도 있다.[12] 나머지 20% 이상의 인원들은 보통 본청 등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간조(9시~18시) 근무를 한다.[13] 웃을 일이 아니라 상급자의 가정 상태가 회식의 횟수와 시간을 결정하는데 굉장히 중요하다. 상급자 본인의 인간적인 쓸쓸함과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어리고 약한 직원들을 끌어내는 것이다. 실제로 대규모로 모이는 회식 자리에 참석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가정이 화목한 상급자의 경우 9시가 넘어가면 보고싶다며 전화하는 자녀를 달래면서 회식 자리를 어떻게 해서든 빨리 마무리하려고 하지만 반대의 경우 집에서 전화 한통 오지 않으며 위와 반대로 어떻게 해서든 더 끌어보려고 노력한다.[14] 대표적으로 1차는 삽겹살(혹은 회)+소주에 2차는 술집.[15] 케바케긴 하지만 주로 여초 회사가 이런 경향이 있다. 어쨌거나 식사 메뉴는 직원들 취향을 따라가기 마련이므로.[16] 그래도 노조는 힘이 매우 막강하고 단합력도 매우 좋다. 하지만 노조 역시 엄연히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한다. 공적인 면에서는 완전히 공동체주의 성향이지 사적인 면에서는 완전히 개인주의 성향이다.[17] 안타깝게도 울산 시내버스는 준공영제가 아니다.[18] 이마저도 메이저 1군 고속버스 회사들, 대도시 소재 준공영제 버스 회사들, 공항리무진 버스 회사들의 경우 술은 당연히 절대로 안 마시지만 담배를 항상 펴서 차내에 담배 냄새를 풍겨 승객들에게 불편함을 주어 승객들의 민원 세례를 받은 불량 승무사원들을 '''이 잡듯이 잡아내어 이들의 근무평정을 최하위로 매겨버린다.''' 그래서 관광버스, 마을버스, 시내버스 무사고 경력을 거치고 본격적으로 고속버스 회사, 준공영제 버스 회사, 공항리무진 회사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되는 애연가 승무사원들은 본의 아니게 강제로 금연을 하게 된다고.[19] 정부 및 회사 차원에서 불시에 주기적으로 하는 승무사원들 컨디션 검사에서 혈중알코올 농도 측정 검사 등에서 음주운전이 적발 시 면허취소 당한다![20] 국군복지단에서 운영하는 영외마트가 없을 경우 인근 마트로 선탑을 나가기도 한다.[21] 보통 막걸리인 경우가 많다.[22] 이 경우에도 선임병들은 내무반으로 들어가 드러눕고 후임병들만 뒷정리하는 악폐습이 있기도 하다..[23]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이런 경우는 업무에 대해서만큼은 오히려 철저한 부대가 많다. 공과 사 철저히 구분하고 장교와 부사관과 군무원 간에 인간적인 관계가 좋아야 함은 물론 업무도 항상 원활하게 잘 돌아가며 거기다 부대장이 개방적이고 점잖은 사람이어야 가능한 얘기기 때문.[24] 병사의 경우 이를 눈치채고 휴가를 알아서 조절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군기교육대를 다녀와 부대장에 대한 앙금이 생긴 말년 병장 동기 셋이 회식에 맞춰서 휴가를 다같이 짜는 일이 벌어졌다. 반대로 부대 분위기가 좋은 경우 회식 다음날이 휴가 떠나는 날이 되기도 한다.[25] 일본어로 2차회(식)[26] 공공기관 중 위계질서가 강하고 조직이 크면서 격오지에도 영업소가 있는 곳(예:한x전xxx, 한x수x원xx)은 최고참이 들어오기 전에는 자리에 앉아도 안 되는 경우도 있다.[27] 육아 같은 건 꼰대 층에서는 큰일로 쳐 주지 않는다. 누구나 동의하는 큰일은 가족의 질병, 사고, 장례, 생일 같은 것뿐이다.[28] 10인 내외의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주식회사도 유한회사도 아닌 어떠한 경영체제 표시가 없는 기업은 확률이 가장 적다.[29] 위궤양 환자에게 술로 소독하면 낫는다고 술을 먹이는 미친 인간들도 있다.[30] 이유는 최고위 상사가 신입을 한번 제대로 보기 위하여 일부러 가까이 배정시키는 경우도 있고, 짬이 되는 중간급 인원들이 최고위 상사 옆에 앉기 싫어서 일부러 신입들을 최고위 상사 곁에 배치시키기도 한다.[31] 재미있는 것이 서구사회에서 야유회 바베큐 파티를 하면 가장이나 연장자가 고기를 굽고 나눠주는게 관례인 것과 정반대이다. 이쪽은 수렵생활하던 시절에 사냥해온 고기를 배분하던 남성의 권위의 소산이라나 뭐라나. 정확히 말하면 꼭 최고령자가 아니더라도 그 행사의 주최자가 구워준다. 파병 가서 고기파티 하면 중대장이나 나이 제일 많은 행보관이 구워주기도 하고, 조촐하게는 소대 선임하사가 구워주기도 한다.[32] 참고로 한약은 장복시 간에 무리를 주므로 한약과 술을 동시에 먹으면 안 된다.[33] 소위 운동권이 서서히 타락해 간 과정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마침 직장 기성세대와 나이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공통점이라면 기존 기성세대에 불만을 가지고 변화를 부르짖었으나 결국 본인들도 똑같이 되었다는 것.[34] 매우 드물게 있는 이유는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며 회사 문화에 어울리지 않아 조직이라는 테두리에 갇혀 있는 경우가 드물고 설령 조직에 속했더라도 관리자급에 오르기 쉽기 않기 때문이다.[35] 술 자체를 싫어하거나 기분전환 정도로만 가벼운 술자리를 가지는 경우는 의외로 드물지는 않다.[36] 물론 예외도 있다.[37] 목요일 밤에 회식을 하는 이유는 특히 신입사원들로 하여금 목요일에 평소보다 늦게 귀가한 상태에서 금요일에 정상적으로 출근을 하는지 자칭 시험한다는 목적도 있다. 물론 정상적으로 출근 못 하게 만드는 원인이 회식으로 인한 피로와 숙취인 것을 생각해보면 그런 위험을 안 만드려는 성실한 인재도 버리는 그냥 등신짓이다.[38] 교원의 위치는 법적으로 강력하게 보호되는 편이기 때문에 일단 정교사가 되면 운신이 크게 자유로워진다. 반면 이 때문에 고인 물이 되어버리는 부작용도 있다.[39] 이건 회사원들끼리 자발적으로 하는 거라 문제되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