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IFA 월드컵 러시아/G조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의 진행상황 중, 조별리그 G조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경기시각은 한국시각(UTC+9)'''
1. 개요
미국 통계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각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벨기에 80.5%, 잉글랜드 75.5%, 파나마 29.3%, 튀니지 14.8%로 보았다. 각국의 월드컵 통산 성적은 잉글랜드 6위[1] , 벨기에 14위[2] , 튀니지 52위[3] , 파나마 없음으로, 2강 2약 구도를 띄고 있다. 최소 8강에서 잘 봐주면 우승후보로도 평가받는 두 팀과 조별예선 최약체 두 팀이 같은 조에 묶였으며 같은 2강 2약인 A조, B조에 비해서도 훨씬 강팀과 약팀 간 차이가 큰 조이다.
2. 최근 대결
- 벨기에 VS 파나마: 첫 대결
- 튀니지 VS 잉글랜드: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G조 - 0:2 잉글랜드 승(역대 전적 1승 1무 잉글랜드 우세)
- 벨기에 VS 튀니지: 2014년 6월 7일 친선경기 - 1:0 벨기에 승(역대 전적 1승 1무 1패 백중세)
- 잉글랜드 VS 파나마: 첫 대결
- 잉글랜드 VS 벨기에: 2012년 6월 2일 친선경기 - 1:0 잉글랜드 승(역대 전적 15승 5무 1패 잉글랜드 우세)
- 파나마 VS 튀니지: 첫 대결
3. 1경기 벨기에 3 vs 0 파나마
ESPN의 스포츠 베팅 사이트 중 하나인 Footy Tips에서는 본 경기의 파나마 승리 배당률을 21배로 설정했는데, 이는 조별리그 첫 16경기 중에 가장 높은 배당률이다.[4] 심지어 무승부에도 7.25배가 걸려있는데 이는 독일-멕시코전의 멕시코 승리쪽 배당률과 비슷한 수치다.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벨기에의 '''8:0''' 압승을 예측했다. 아무래도 파나마는 벨기에를 상대로 호된 월드컵 신고식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3.1. 경기 실황
전반 13분에 토마 뫼니에가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에 반칙을 가해 경고를 먹었다. 18분에 에리크 다비스가 드리스 메르텐스에 불필요한 태클을 해 경고를 받았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진지 얼마 안되어 에드가 베르세나스가 상대 선수를 밀어서 경고를 받았다. 전반은 무득점 상태로 끝났지만 경기 내내 벨기에의 월드클래스들의 맹공 속에서 파나마 키퍼의 선방쇼는 아주 훌륭했다.
후반전이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드리스 메르텐스가 논스톱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3분에 쿠퍼가 에당 아자르한테 태클을 해 경고를 받고 프리킥까지 내줬다. 5분에 마이클 무리요도 야닉 카라스코한테 태클을 해서 프리킥을 내주고 노란 카드를 수집했다. 11분에 고도이가 심판한테 강하게 어필하다가 옐로카드를 수집했다. 17분에 벨기에의 코너킥이 파나마 키퍼에게 막힌 뒤 파나마 측에서 2개의 교체카드를 동시에 사용해 바르세나스를 토레스로, 로드리게스를 디아즈로 바꿔줬다. 23분에 케빈 더 브라위너의 감각적인 아웃사이드 크로스가 골문 방향으로 향했고 로멜루 루카쿠가 이를 헤더로 처리해서 추가골을 뽑아냈다. 27분에 파나마 측의 마지막 교체카드가 나왔는데 페레스가 빠지고 테하다가 투입되었다. 이어서 벨기에도 카라스코를 부르고 뎀벨레를 내보냈다. 30분에 벨기에가 역습 상황을 잘 잡아냈다. 파나마의 공격이 끊겨 에당 아자르를 앞세워 무방비인 파나마 진영으로 급습해 결국 루카쿠에게 멀티골을 헌납했다. 이 골 이후에도 파나마는 여러번 에당 아자르를 앞세운 역습을 허용했다. 36분에 벨기에가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지만 에당 아자르는 프리킥 기회를 날렸다. 이후 메르턴스가 나가고 토르강 아자르가 들어왔다. 42분에 데브라이너가 테하다의 배를 걷어차서 경고를 받고 프리킥을 내줬다. 프리킥은 벨기에 키퍼 정면으로 갔다. 44분에 경기 중 충돌한 비첼을 빼고 샤들리를 투입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지 얼마 안되어 파나마 선수 한명이 근육경련으로 주저앉았다. 주심이 이를 발견하고 휘슬을 불었는데 또다른 파나마 선수가 공을 길게 차서 벨기에 문전 앞으로 빨려들어갈 뻔한 상황이 나왔다. 경기는 벨기에의 3:0 압승으로 끝났다.
파나마는 이 경기에서 5장의 옐로카드를 수집했다. 이렇게 해서 이 경기는 대회가 진행되면서 가장 많은 옐로카드가 나온 기록을 경신하게 되었다. 이전의 기록은 스위스가 브라질전에서 3장의 옐로카드를 수집한 것이 가장 많이 카드가 나온 기록이었다.
3.2. 경기 평가
여러모로 파나마에게는 아쉬웠던 경기. 전반전까지는 그래도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주며 강팀 벨기에를 상대로 잘 버텨내었으나, 후반전에서 결국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루카쿠와 아자르를 앞세운 공격진들이 파나마의 수비진을 신나게 휘저어놓았으며, 파나마의 공격은 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에 번번히 가로막혔다. 이번에 유난히 리그에서와 국대에서의 역량이 차이가 큰 선수들이 꽤나 보였는데, 루카쿠는 맨유에서나 벨기에 국대에서나 변함없이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고 이 경기에서 2골을 가져가는 활약까지 보였다.
하지만 같은 조의 잉글랜드도 오랜만에 부활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첫승을 가져갔기 때문에 남은 경기와 추후 있을 잉글랜드와의 경기가 1위와 2위를 가릴 것으로 예상된다.
4. 2경기 튀니지 1 vs 2 잉글랜드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같은 G조 첫 경기에서 다시 만나는 두 팀. 그때는 잉글랜드가 2:0으로 완승했는데 이번에는?
4.1. 경기 실황
경기 시작부터 튀니지는 수비진이 불안한 장면을 여러번 노출했다. 설상가상으로 키퍼까지 어깨부상을 안은 채 경기에 임해야 했다. 그러다가 전반 10분에 잉글랜드의 코너킥 상황에서 부상당한 키퍼가 한차례의 슛은 막아냈으나 해리 케인이 선취골을 따냈다. 결국 14분에 모에즈 하센은 벤 무스타파한테 골대를 넘기고 물러났다. 33분에 벤 유세프가 잉글랜드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카일 워커의 팔에 가격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워커는 경고까지 받았고 이를 페랴니 사시가 성공시켜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9분에 잉글랜드의 코너킥 상황에서 막으려는 팀과 넣으려는 팀 간의 혈투가 벌어졌지만 막으려는 쪽이 위기를 넘기는데 성공했다. 44분에 제시 린가드가 키퍼가 나와있는 상태에서 슈팅을 했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지만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되었다.
후반이 시작되고 22분동안 특별한 일 없이 경기가 진행되었다. 22분에 잉글랜드에서는 스털링이 빠지고 마커스 래시포드가 들어갔다. 이어서 27분에는 튀니지에서 슬리티를 부르고 벤야모르를 내보냈다. 33분에 잉글랜드가 프리킥을 실패한 뒤 알리를 빼고 로프터스 치크를 투입했다. 38분에 튀니지 입장에서 가슴 철렁한 상황이 벌어졌다. 잉글랜드의 코너킥 상황에서 튀니지 키퍼가 존 스톤스의 헤더를 저지하려고 공을 펀칭으로 날리려다가 경합해서 부상을 당했으나 다행히도 경기를 못 뛸 정도는 아니었다. 하마터면 튀니지는 골키퍼를 한명 더 잃는 악재를 맞이할 뻔 했다. 이후 튀니지는 와비 카즈리를 빼고 사베르 칼리파를 필드로 내보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지 얼마 안되어 잉글랜드가 코너킥 기회를 얻어 해리 매과이어가 올려준 것을 해리 케인이 튀니지의 벽을 헤더로 무너뜨렸다. 이후 잉글랜드는 제시 린가드를 부르고 에릭 다이어를 내보냈다. 경기는 해리 케인의 극적인 헤더가 성공하면서 잉글랜드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잉글랜드는 2006년 스웨덴과의 조별예선 이후 처음으로 2골 이상을 넣고 승리하게 된다.
볼고그라드의 특성인지는 몰라도 경기장 주변에 날벌레들이 많이 날아다녔다. 경기 도중에도 날파리들이 텔레비전 화면에 잘 보일 정도였다.
4.2. 경기 평가
아프리카는 여기까지 세네갈 이외의 모든 팀들이 패하는 절망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이집트만 그나마 우루과이와 박빙의 명승부를 펼쳤으나 패하긴 마찬가지고 모로코는 이란에 관록에서 밀려 패하고 나이지리아도 크로아티아에 패했으며 튀니지마저 잉글랜드에 패했다. 이젠 세네갈이 폴란드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데 '''아프리카는 계속 처참하게 두들겨맞고 있다.''' 세네갈마저 패하면 '''아프리카 국가의 첫경기 전패'''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볼고그라드가 러시아 치고는 별로 춥지 않은 지역인데도 튀니지가 졌다. 하지만, 경기 전부터 튀니지는 고작 파나마 정도나 이기고 3위를 할 수준으로 평가되던 팀이었다. 그나마 튀니지는 강국인 잉글랜드를 상대로 현재까지 출전한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골을 넣어서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선전했다.
여담으로, 빨간 국기의 튀니지는 하얀 유니폼을 입고 하얀 국기의 잉글랜드는 빨간 유니폼을 입어서 두 팀을 헷갈려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튀니지는 경기 초반에는 수비진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고 골키퍼까지 부상당해 실점 위기를 여러차례 보여줬다. 그러나 그들은 후반전에는 우주방어를 성실히 해서 전반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막판에 해리 케인한테 얻어맞긴 했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그들은 더 나은 수비를 갖추었으므로 비록 패배했지만 훌륭한 경기를 했다고 칭찬해줄 만 하다.
5. 3경기 벨기에 5 vs 2 튀니지
2002년 월드컵에서 만났을 때는 무재배를 이룬 두 팀.[5] 과연 마지막에 웃을 팀은?
5.1. 경기 실황
전반 4분에 튀니지의 페널티 박스의 좌측 경계지점에서 벨기에 선수가 튀니지 선수에 걸려서 넘어졌다. 벨기에 선수가 넘어지기 시작한 곳은 페널티박스 바깥이었다. 이걸 본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비디오 판독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그대로 선언했고 결국 에당 아자르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13분에 카즈리가 베르통언과 경합 중 넘어졌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되었다. 이를 본 사씨는 '왜 편파적으로 하냐?'는 식으로 항의했지만 주심은 옐로카드를 답장으로 보냈다. 15분에 벨기에가 수비에 가담한 선수가 몇명 없던 튀니지의 후방을 급습해서 로멜루 루카쿠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어서 17분에는 튀니지가 프리킥 기회를 잡아서 와흐비 카즈리가 올려준 것을 딜런 브론이 헤더를 성공시키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를 보고 심판진은 오프사이드 확인을 했지만 누가 봐도 오프사이드가 아니여서 튀니지의 골로 인정되었다. 21분에 추격골을 넣었던 브론은 카라스코의 슛을 막아내다가 부상을 당해 경기장 밖으로 나가서 나구에즈와 교대하고 물러났다. 26분에 튀니지는 로멜루 루카쿠한테 멀티골을 내줄 위기에 놓였으나 키퍼의 선방으로 역습 후 실점을 모면했다. 40분에 벤 요셰프 선수가 부상으로 베날루안과 교대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튀니지는 전반전에만 부상으로 인해 교체카드 2장을 소비하게 되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지고 그 중 3분이 흘러갔을 때 벨기에의 역습이 나왔으나 튀니지 수비진은 이 위기를 잘 넘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로멜루 루카쿠는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5분에 벨기에가 무방비 상태인 튀니지의 후미를 파고들어서 에당 아자르가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12분에 로멜루 루카쿠는 마루앙 펠라이니와 교대했다. 튀니지도 사씨를 빼고 슬리티를 투입했다. 17분에 경기장에 소나기가 내려서 경기는 마른 하늘에 수중전으로 전개되었다. 21분에는 에당 아자르가 나가고 미키 바추아이가 들어왔다. 26분에 베르통언 선수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선수와 머리끼리 부딪혔으나 다행히 뇌진탕은 아니여서 필드로 복귀했다. 30분에 바추아이가 거의 득점까지 연결되는 상황이 나왔으나 상대 수비가 뛰쳐나와서 키퍼한테 패스를 줘서 막아냈다. 심지어 골문이 비어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이프 카우이가 근육경련으로 쓰러져서 경기장 밖으로 나갔으나 다행히도 필드로 되돌아왔다. 튀니지 입장에서는 전반전에만 부상으로 2개의 교체카드를 쓴데다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해서 악재가 다시 한번 터질뻔 했다. 34분에 카라스코가 크로스를 날려서 미키 바추아이가 슛을 시도했는데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갔다. 튀니지 입장에서는 관광 스코어가 나올 뻔한 상황이었다. 이어서 35분에는 튀니지 키퍼가 바추아이의 발리슛을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40분에 메르턴스가 빠지고 틸레만스가 투입되었다. 정규시간이 거의 다 흘러갔을 때 미키 바추아이가 튀니지를 상대로 완벽하게 확인사살을 하는데 성공했다.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까지 모두 흘러갔을 때 튀니지가 추격골을 뽑아냈지만 너무 늦었고 경기는 벨기에의 압승으로 끝났다.
5.2. 경기 평가
개최국 러시아를 제외하면 이번 월드컵에서 톱시드를 받은 국가들이 비교적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벨기에만 톱시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개최국 버프가 있고, 똑같은 2승을 기록하고 있는 프랑스는 성적과 명성에 비해서는 힘겹게 이겨나가는 중이다. 1승 1무의 포르투갈과 브라질은 지지는 않았어도 뭔가 잘했다고 하기에는 애매하고, 폴란드는 톱시드 중 약체인데다가 다른 7팀들과는 달리 너무 오랜만에 본선에 올라와서 그런지 시행착오 끝에 첫 경기에서 세네갈에 패배, 뒤이은 콜롬비아전에서도 패하면서 2패로 탈락이 확정되었다. 독일은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뒤이은 스웨덴전도 토니 크로스가 없었다면 이기지 못 할 뻔 했다.[6] 아르헨티나의 경우에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튀니지는 패널티킥 이후 거칠고 더티한 플레이로 루가쿠, 아자르 등 벨기에 주요 공격진들을 몰아붙였다. 아자르는 필드위에 구르는 횟수가 많아졌고, 루카쿠에게도 거칠게 반칙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아자르에게 한것을 보면 다리를 완전 부러뜨리려고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도를 넘어섰다. 하지만 그러다가 되려 수비진들이 2명이나 부상당하여 교체아웃되어 교체카드를 어이없이 소비하기에 이르렀다. 그 공백을 벨기에가 잘 노려 큰 점수차로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력에서나 매너에서나 이길 자격이 없던 튀니지에게는 자승자박이 되었다.
이 경기 이후 루카쿠와 아자르, 메르텐스 등 주요 공격진들이 부상을 입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팬들 사이에선 이 부분이 언플이다, 튀니지의 더티했던 플레이 때문이다 등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어찌됐든 마지막 상대가 강팀인 잉글랜드기 때문에 벨기에 입장에선 걱정되는 부분이다.
6. 4경기 잉글랜드 6 vs 1 파나마
하필이면 파나마의 두번째 시합 상대도 유럽 강호 잉글랜드인데, 벨기에와의 경기 전반전까지는 훌륭히 치러냈지만 후반전 들어 연거푸 골을 먹은 만큼 전망은 불확실하다. 또한 이번에도 패할 경우, 1998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조별 리그까지 나와 본 자메이카의 전철을 밟을 확률이 높다.
6.1. 경기 실황
전반 2분에 제시 린가드가 고메즈와 경합 중 팔꿈치에 찍혀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어 린가드는 잠시 나갔다가 들어왔다. 7분에 잉글랜드는 코너킥 상황에서 존 스톤스가 헤더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이 과정에서 파나마 수비진은 스톤스를 완전히 놓쳤다. 9분에 아르만도 쿠페르가 제시 린가드한테 파울을 해서 경고를 받음과 동시에 튀니지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16분에 로만 토레스가 스털링의 발에 찍혀서 부상을 당했다. 파나마 입장에서는 수비의 중심을 잃는 악재가 될 뻔한 상황이었으나 다행히도 경기를 못 뛸 정도는 아니었다. 19분에 에스코바르가 수비라인을 돌파하는 린가드를 밀쳐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렇게 해서 해리 케인에게 페널티킥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로프터스 치크는 경고를 받았다. 이어서 35분에는 제시 린가드가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는 3:0까지 벌어졌다. 39분에는 잉글랜드의 준비된 프리킥으로 다시한번 존 스톤스가 골을 넣음으로써 스코어는 4:0이 되었다. 43분에 잉글랜드의 코너킥 상황에서 고도이가 스톤스를 잡아서 넘어뜨려 파나마는 또다시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후 에스코바르가 이에 대해 항의했지만 주심은 옐로카드를 답장으로 보냈다. 결국 추가시간 2분 중 해리 케인이 첫번째 페널티킥의 궤적을 거의 그대로 갖다 복붙하면서 점수는 금세 5:0까지 벌어졌다. 전반전은 추가시간이 1분정도 초과된 뒤 끝났다. 이 골로 해리 케인은 이번 월드컵 총 4골로 골 공동 1위가 되었다. 다른 선수는 호날두와 루카쿠.
후반 16분에 루벤 로프터스치크의 슛이 케인의 발에 맞고 들어갔고 FIFA는 공식적으로 케인의 골로 인정했다.[7] 해트트릭을 달성한 케인은[8] 바디와 교대하고 물러났다. 그리고 린가드도 델프랑 교대했다. 파나마는 고도이를 부르고 아빌라를 내보냈다. 20분에 파나마가 키퍼를 넘겨서 거의 득점까지 갔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23분에 파나마는 바르세나스, 고메스를 각각 아로오, 발로이로 교체했다. 잉글랜드도 트리피어를 벤치로 부르고 로즈를 내보냈다. 이로써 양 팀은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26분에 무리요가 스털링한테 태클을 가해서 경고를 받고 튀니지전에 못나오게 되었다. 30분에 파나마가 코너킥 기회를 잡았으나 로만 토레스는 아쉽게 득점을 못했다. 그리고 32분에 펠리페 발로이가 프리킥 상황에서 발 들이대기로 파나마의 역사적인 첫 골을 만들어 냈다. 어시스트는 리카르도 아빌라가 기록했다.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는데 여기서 파나마는 두 번째 골을 넣을 마지막 기회를 잡았으나 실패했다.
6.2. 경기 평가
이 경기로 2승을 거둔 잉글랜드와 벨기에 모두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이제 조 1, 2위를 가리는 일만 남았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트피스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세트피스 상황이 올 때마다 득점을 하며 연습의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주장이자 에이스인 케인이 괴물같은 득점력을 통해 잉글랜드가 숨겨진 우승후보임을 보여주었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은 1경기 멀티골에 이은 2경기 해트트릭으로 현재 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하게 되었다. 게다가 16강에서 맞붙을 H조 국가들의 수비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케인의 득점 가능성은 계속 열려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잉글랜드 외에 파나마도 돋보였는데, 잉글랜드에게 추가 실점을 내줄 때마다 웃으며 체념하는 감독의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6골이 먹힌 상황에서도 월드컵 첫골에 감격하여 환호하는 파나마 선수들과 관중들의 모습은 백미 중의 백미.
7. 5경기-1 잉글랜드 0 vs 1 벨기에
G조 마지막 경기인데 양 팀에 EPL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특히 양 팀 주전들이 맨체스터 시티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토트넘 홋스퍼 FC 등에서 같은 팀으로 뛰는 선수들이 많아, 선수들 입장에서는 클럽 팀 동료들을 월드컵에서는 서로 적이 되어 상대하게 되었다.
잉글랜드야 자국 리그이기 때문에 해리 케인, 제이미 바디, 델리 알리, 라힘 스털링, 조던 헨더슨, 카일 워커, 게리 케이힐, 존 스톤스 등 EPL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포진해있고, 벨기에 역시 에덴 아자르, 케빈 더 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티보 쿠르투아, 무사 뎀벨레 등 EPL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있으며 심지어 감독과 수석코치는 EPL을 경험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와 티에리 앙리이다. 잉글랜드는 자국 리그답게 선수 전원을 EPL에서 선발하였으나, 벨기에는 EPL 소속 선수 외에도 드리스 메르텐스, 토마 뫼니에 등 타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스타 플레이어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각각 4골과 5골을 기록한 루카쿠와 케인의 득점왕 경쟁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또한 양 팀 다 핵심 전력 선수들의 부상을 일부 안고 있는데, 벨기에는 루카쿠가 인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며 아자르도 잔부상이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잉글랜드도 알리가 부상으로 파나마전에 출장하지 못했는데 얼마나 회복되었을지가 관건. 지금 16강 대진을 보면 조 2위로 올라가는게 유리할 수도 있기에[9] 양 팀 입장에선 부상 선수를 크게 무리시키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
전력상으로만 보면 B조의 포르투갈vs스페인 매치에 이어 두번째로 화려한 더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팀 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라 서로 무리할 필요도 없고[10] , 토너먼트 대진상 오히려 2위로 진출하는게 유리하기 때문에 C조의 덴마크vs프랑스 매치처럼 노잼경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다면, 두 팀간의 승점은 물론 골득실과 다득점까지 모두 동률을 이루게 되기 때문에 페어플레이 포인트로 조 1위와 2위를 가리게 되며, 그것도 동률이면 추첨을 통해서 결정하게 된다.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혹시나 무승부로 끝나게 되면 페어플레이 포인트까지 따져야 하므로 양팀 선수들 모두 반칙에도 신경을 써야 할 상황이다.
경기를 앞두고 카잔의 기적의 여파로 미묘한 문제가 생겼다. 바로 독일이 초반 탈락함에 따라서, G조 1위보다 2위가 더 나은 상황이 된 것이다. G조 1위를 할 경우 16강에서 승리하더라도 8강에서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높고, 혹시나 이를 넘어서더라도 4강에서도 험난한 상대(우루과이, 포르투칼, 프랑스, 아르헨티나 중 하나)와 싸워야 한다. 하지만, G조 2위를 할 경우 16강에서는 H조 1위, 8강에서는 스웨덴, 스위스 중 1팀, 4강전도 상대적으로 할만한 팀과 만나게 된다. 즉, '''져서 2위가 되는 게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관련 기사. 그래서 한때 히혼의 수치 같은 상황이 우려됐지만... H조에서 콜롬비아와 대등한 강호라 생각되었던 폴란드가 어이없이 탈락하고 일본이 간신히 조2위를 차지해서 그럴 일은 없어졌다. 8강부터의 대진이 좀 더 수월한가를 떠나서 당장 16강에서 콜롬비아를 만나는지, 일본을 만나는지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조1위를 하여 콜롬비아를 피하는 게 이득이다.
7.1. 경기 실황
양팀 모두 핵심 선수들이 빠진채로 경기를 진행했다. 전반에는 16분에 티엘레만스가 경고를 받았다. 이어서 33분에는 덴돈커도 경고를 받았다. 전반은 득점 없이 흘러갔기도 하고 재미없는 경기가 펼쳐져서 주심이 추가시간도 없이 종료시켰다.
[image]
후반 6분 벨기에의 아드낭 야누자이가 선제골을 넣었다. 그런데 벨기에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는 골을 넣었는데도 전혀 기뻐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서 대조를 이루었다.
[image]
이 경기의 최고로 웃긴 장면. 미키 바추아이의 몸개그. #
전체적으로 설렁 설렁 뛰는 와중에 골을 넣은 야누자이 뿐만 아니라 펠라이니도 꽤 열심히 뛰는 편에 속했다. 하지만 추가골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벨기에가 1위, 잉글랜드가 2위로 16강에 사이좋게 진출했다.
'''그리고 이 두 팀은 3, 4위전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7.2. 경기 평가
양팀 모두 2군을 내보내며 딱히 지더라도 상관 없는 경기를 치렀다. 손발이 안 맞는 등 이들의 네임밸류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경기를 하긴 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그래도 축구다운 축구를 했다. 설렁 설렁 뛰기는 했지만 양팀 모두 제대로 된 공격을 했고, 벨기에는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사실 2군 선수들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나중에 있을 경기에서 주전에 뽑힐 수 있으니 열심히 뛰는 것이 맞다. 8강 이후가 꿀대진이 펼쳐진다고 해도 당장 16강에 조 2위로 올라가면 콜롬비아를 만나고 조 1위로 올라가면 일본을 만난다. 누가 더 껄끄러운 상대인지는 말 안해도 알 것이다. 그래서 1위를 하는 선택도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었다.
정예 멤버를 내보내고도 수준 떨어지는 졸전을 보여준 덴마크vs프랑스 전이나 경기 막판에 혼신의 볼 돌리기로 실망스러운 졸전을 펼친 일본vs폴란드 전보다는 나았던 경기 내용.
8. 5경기-2 파나마 1 vs 2 튀니지
16강 티켓을 두 강호에 물려줄 수밖에 없었지만 두 팀 모두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 경기에서 누가 유종의 미를 거둘지가 이 경기의 관건이 되었다. 특히 두 팀 모두 잉글랜드와 벨기에한테 대량 실점을 당했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패배한 팀은 조에서는 물론이고 조별리그 32개국 중 꼴찌가 확정된다. 물론 무승부가 나오면 유일한 3패 국가인 이집트가 꼴찌로 떨어진다.
8.1. 경기 실황
튀니지는 다른 골키퍼를 선발에 세웠다. 양 팀 모두 본선 마지막 경기인지라 사력을 다해 뛰었다. 먼저 골을 넣은 쪽은 파나마였다. 전반 33분에 로만 토레스가 뒤쪽에 있는 다른 선수한테 백패스를 한 뒤 중거리슛으로 이어져 야시네 므리야에 맞고 굴절되어 자책골로 기록된 것이다. 44분에 사씨가 위험한 태클을 해서 경고를 받았다. 아무리 카드에 관대한 주심이라지만 한계가 있는 것이었다. 추가시간 1분도 흘러간 뒤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양 팀 모두 후반전 시작 전에 선수교체를 했다. 파나마는 가브리엘 토레스를 헤롤드 커밍스로, 튀니지는 페르자니 사씨를 아니세 바드리로 바꿔줬다. 이어서 후반 6분에 벤 유세프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11분에 파나마한테 악재가 찾아왔다. 수비의 중심인 로만 토레스가 부상을 당한 것이었다. 결국 에르난 다리오 고메스 감독은 로만 토레스 대신 루이스 테하다를 투입시켰다. 이렇게 해서 파나마의 수비조직이 흔들리기 시작해서 21분에 와흐비 카즈리한테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양 팀은 사력을 다해 뛰어서 경고카드가 많이 나오기도 했다. 정규시간이 거의 흘러갈 때 파나마의 득점이 있었으나 오프사이드로 결론났다.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지만 파나마의 프리킥 때문에 실제로는 4분 늦게 종료되었다.
8.2. 경기 평가
예상대로 튀니지가 승리하긴 했지만 파나마 또한 독보적인 최약체 국가 치고는 두 골이나 건지며 선전했다. 비록 꼴찌로 대회를 마감하게 되었지만 16강을 노려볼 만한 전력을 가지고도 최악의 팀워크를 보여주면서 3패를 한 이집트에 비하면 파나마는 웃으며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듯.
9. 총평
이 조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의 조들 중 강팀과 약팀의 경계가 가장 뚜렷한 조였다. 경기 시작 전에는 B조처럼 두 강팀이 두 약팀을 학살하는 조라고 평가 받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일이 일어난 조는 이 G조 뿐이었고, 그만큼 가장 이변이 없는 조라고 평가 받았다. 벨기에와 잉글랜드가 튀니지와 파나마를 압살해 버림으로써 손쉽게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벨기에가 튀니지를 5:2, 잉글랜드가 파나마를 6:1로 이기면서 한 조에서 두 팀이 동시에 5점 이상의 점수를 따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한 조에서 5점 이점 득점 경기가 둘 이상 나온 것은 1954 FIFA 월드컵 스위스 2조&3조 이후 64년 만이다. 튀니지는 첫 출전국인 파나마를 이김으로써 40년 만에 승리를 기록하였다. 벨기에는 잉글랜드를 힘겹게 이겨 조 1위를 차지했지만, 어차피 순위에 크게 연연할 일이 없을 만큼 강한 팀들이다 보니 서로 2군 위주로 내보내며 친선전에 가까운 경기를 했다.
[1] 26승 20무 16패 / 79득점 56실점 / 최고순위 '''우승'''[2] 14승 9무 18패 / 52득점 66실점 / 최고순위 4위[3] 1승 4무 7패 / 8득점 17실점 / 최고순위 조별리그[4] 그 다음으로 높은 게 13배인 호주-프랑스전의 호주 측 승리이므로 큰 차이가 난다.[5] 당시 튀니지는 H조에서 약체로 분류되던 팀이었으나, 벨기에가 '''당시 튀니지의 유일한 득점이었던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1-1로 무승부를 해버리는 바람에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와 데스매치를 벌여야 하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었다. 다행스럽게 3-2로 이겨 일본과 함께 16강에 올라가긴 했지만.[6] '''결국... 3차전에서...'''[7] 이런 경우는 슛을 한 사람의 골로 기록하기도 하고 맞은 사람의 골로 기록하기도 하고 그때그때 다르다. 2002년 3,4위전 터키전에서는 송종국의 슛이 차두리를 맞고 들어갔으나 송종국의 골로 기록되었다. 그런데 이 슛을 복기해보면, 해리케인의 발에 맞지 않았으면 골대를 벗어날 수도 있는 궤적이었기에 해리케인의 골로 판단하는 것이 옳았다.[8] 케인 본인이 몸이 공에 맞을 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당했다'''는 드립이 흥했다.[9] G조에서 16강 1위로 올라갔을 시 8강 이상의 대진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우루과이 등이 몰려 있다. 반면 2위로 올라갈 시 위협적인 팀이 기껏해야 4강에서 부딪칠 확률이 높은 스페인 정도이다. [10] 포르투갈vs스페인 경기는 스페인이 조추첨에서 B2자리를 배정받아 톱시드인 포르투갈과 첫 경기를 했기 때문에, 양팀이 최정예 멤버로 정면대결을 했지만, 이 경기는 잉글랜드가 G4자리를 배정받았기 때문에 톱시드 벨기에와 마지막 경기였다. 그렇기에 양팀이 앞선 두 경기를 잘 치렀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는 2군을 내보낸 것이다. 만약 잉글랜드가 조추첨에서 G4가 아닌 G2나 G3자리에 배정받아 양팀이 16강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뤘다면, 양팀이 최정예 멤버로 출격해 사력을 다해 뛰며 포르투갈vs스페인 버금가는 명경기가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