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ll

 








[image]
'''빌보드 앨범 차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앨범 '''
'''92위'''

[image]
'''앨범 제목'''
'''The Wall'''
'''발매일'''
1979년 11월 30일
'''장르'''
록 오페라, 아트 록
'''러닝 타임'''
80:54
'''프로듀서'''
로저 워터스, 데이비드 길모어, 밥 에즈린, 제임스 거스리
'''발매사'''
EMI, 하베스트 레코드[1], 콜럼비아 레코드
1. 개요
2. 상세
3. 트랙 리스트
3.1. Disc 1
3.1.1. In the Flesh? | 과연 살아서...?
3.1.2. The Thin Ice | 살얼음
3.1.3.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1 | 벽 속의 또 다른 벽돌 1부
3.1.4. The Happiest Days of Our Lives | 우리 생애 최고로 행복했던 그 시절
3.1.5.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 | 벽 속의 또 다른 벽돌 2부
3.1.6. Mother | 어머니
3.1.7. Goodbye Blue Sky | 맑은 하늘이여 안녕
3.1.8. Empty Spaces | 텅 빈 공간
3.1.9. Young Lust | 젊은 욕정
3.1.10. One of My Turns | 내 차례 중 하나
3.1.11. Don't Leave Me Now | 지금 내 곁을 떠나지마
3.1.12.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3 | 벽 속의 또 다른 벽돌 3부
3.1.13. Goodbye Cruel World | 잔인한 세상이여 안녕
3.2. Disc 2
3.2.1. Hey You | 여보
3.2.2. Is there Anybody out there? | 밖에 누구 있소?
3.2.3. Nobody Home | 집엔 아무도 없어
3.2.4. Vera | 베라
3.2.5. Bring the Boys Back Home | 우리 아들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주시오
3.2.6. Comfortably Numb | 편안하게 마비되어
3.2.7. The Show Must Go On |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
3.2.8. In the Flesh | 과연 살아서
3.2.9. Run Like Hell | 미친 듯이 달려 달아나라
3.2.10. Waiting for the Worms | 벌레들을 기다리며
3.2.11. Stop | 그만!
3.2.12. The Trial | 재판
3.2.13. Outside the Wall | 벽의 저편
3.3. 번외
3.3.2. What Shall We Do Now
3.3.3. The Little Boy that Santa Claus Forgot
4. 참여진
5. 명가사
6. 여담


1. 개요


빌보드 200 ''' 역대 1위 앨범 '''
Bee Gees Greatest

The Wall(15주)

Against the World
1984년 CD 발매반 커버.
2011년 리마스터 커버. 글자가 빨강색으로 변경됐다.
핑크 플로이드의 11번째 음반. 핑크라는 가상의 가수를 주인공으로 하여 전개되는 오페라로, ''이란 소재를 통해 현대인들의 소통의 부재와 단절, 그로 인한 고립감을 표현해내었다.
핑크 플로이드의 유일한 더블 앨범이기도 하다.[2] 영국 차트 3위, 미국에서는 1980년에 15주동안 1위를 차지하였으며, 11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 앨범의 수록곡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는 일원화된 교육을 비판하는 가사를 담고 있고, 국내에도 잘 알려져있다. 핑크 플로이드 곡 중 유일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곡이기도 하다.[3]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반에서 129위에 선정되었다.

2. 상세


[image]
영국 초판 내부 커버.
''Animals'' 앨범부터 로저 워터스의 독주 체제로 들어가게 되고 이 앨범에서는 워터스의 독주 체제가 완성된다. 항상 밴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릭 라이트가 거의 참여하지 않았는데, 워터스와의 프로듀서권을 두고 불화가 일어나면서 그후 워터스가 그를 사실상 해고 했기 때문이다.[4]
워터스 특유의 광기냉소로 인해 앨범이 의도한 분위기는 충실히 살려내었다.[5] 워터스가 혼자 다해먹은 앨범이긴 하지만 앨범의 정수는 데이비드 길모어와 함께한 Comfortably Numb. 이 곡의 기타 솔로는 록 역사에 있어 가장 뛰어난 기타 솔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데이빗 길모어의 가슴을 후벼파는 스트라토캐스터 사운드가 압권. 워터스 말고도 이 음반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로 캐나다 프로듀서 밥 에즈린이 있다. 에즈린은 워터스의 구상을 핑크라는 3인칭 인물으로 구체화 했으며, Nobody Home, Stop등에서 라이트 대신 피아노를 연주했다.[6]
커버는 만화가인 제럴드 스카프가 제작했다. 위에 내부 커버에 등장하는 핑크와, 선생님, 어머니, 아내, 벌레 판사 캐릭터도 그의 작품으로, 일부는 이후 인형으로 제작되어 라이브 투어에서 사용되었다. 이외 스카프는 몇몇곡에 애니메이션도 제작했고, 이것은 이후 투어와, Pink Floyd - The Wall 영화에 사용 되었다. 원래 핑크 플로이드는 (1집만 제외하고) 항상 힙노시스가 커버를 담당했지만, 이 시기 워터스와 힙노시스의 스톰 소거슨과 사이가 틀어지면서, 대신 워터스와 이전부터 친분이 생겼던 스카프에게 커버제작을 맡긴것이다.
녹음은 주로 런던 브리타니아 로우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졌다.

3. 트랙 리스트



LP가 아닌, CD 발매 버전을 기준으로 삼았다.
본 앨범의 트랙 리스트에 따라 본 앨범을 기반으로 한 영화 ''Pink Floyd - The Wall''의 줄거리를 정리한 항목.
들어가기에 앞서서, The Wall의 가사들은 대부분 심히 비유적인 표현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누가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하고 이 해석을 접하는 것이 좋다. '''즉, 여기의 해석도 수많은 해석들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
참고로 영화에는 이 앨범의 곡 외에도 나중에 ''The Final Cut''에 실리게 되는 곡들이 포함되어 있다.
별도 표기를 제외하고 모두 로저 워터스 작사/작곡.

3.1. Disc 1



3.1.1. In the Flesh? | 과연 살아서...?



'''...we came in?'''

'''...왔던 곳 아니야?'''

인트로 곡. 마지막 곡인 "Outside the Wall"의 몇 소절이 잠시 들린 후 갑자기 폭발하는 듯한 사운드로 이어지는[스포일러] 첫곡 "In the Flesh?"[스포일러2]는 앨범의 후반부에 가사와 사운드가 약간 변형된 형태로 다시 등장하게 된다.
흔히 영화나 소설 같은 곳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핑크의 일생중 가수가 되어 공연장에서 관중들을 선동하는 장면을 뚝 떼어다가 앨범의 가장 앞부분에 위치시킴으로써 감상자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있다. 제목 In the Flesh는 직접 대면해서 만나서 본다는 의미로 라이브 공연 형태로 핑크와 관중들이 대면하게 되는 상황을 가리킨다.
"Lights! Roll the sound effects! Action!(라이트! 음향 효과 틀어! 액션!)"은 라이브의 시작을 암시함과 동시에 '''The Wall이라는 하나의 록 오페라'''가 시작되었음을 암시하며,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 뒤에 이어지는 폭발음은 아버지의 죽음, 아기 울음소리는 핑크의 탄생을 암시한다.[7]

3.1.2. The Thin Ice | 살얼음



'''Don't be surprised, when a crack in the ice appears under your feet.'''

'''발밑에서 얼음이 갈라져도 너무 놀라지 말거라.'''

핑크의 탄생을 알리는 어린 아기의 울음소리로 시작되는 이곡은 어렵고 힘든 세상살이를 살얼음을 걷는 행위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엄마는 널 사랑할거고 아빠도 그럴 거야. 바다는 너에게 따뜻하게 보일 거고, 하늘은 마냥 푸르게만 보이겠지.

하지만 아가야. 네가 지금 세상이라는 살얼음판 위를 지쳐 나가야 한다면 네 발 아래에서 금이 가기 시작하더라도 놀라지 말거라.

네가 그 얇은 얼음조각들을 움켜쥐려 발버둥칠 때

네 등 뒤에서 밀어닥치는 공포와 함께 넌 그 속으로 빠져들어 버릴 테고 곧 미쳐버릴 게다."

섬뜩한 로저의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핑크의 인생길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흐르다가 후반부에 가서는 갑자기 격렬한 사운드로 전환된다.

3.1.3.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1 | '''벽 속의 또 다른 벽돌''' 1부



'''Daddy, whatcha leave behind for me?'''

'''아버지, 도대체 무엇을 물려주었나요?'''

핑크가 벽을 쌓게 되는 첫 번째 원인을 얘기해 주고 있다. 앨런 파커 감독의 영화 "The Wall"을 보면 전사한 아버지의 부재가 가지고 오는 핑크의 심리적인 외로움을 잘 나타내고 있다.
"가족 앨범 속의 사진 외에 아버지께서 제게 남겨주신 게 뭐가 있나요? '''고작 이 벽 속의 벽돌 하나 뿐 아닙니까.'''"이라는 의미심장한 가사가 일품이다.

3.1.4. The Happiest Days of Our Lives | 우리 생애 최고로 행복했던 그 시절



'''You! Yes, you! Stand still laddy'''

'''거기, 너! 그래! 거기 그대로 서 있어.'''

제목과는 정 반대의 내용을 담고 있는 곡으로 핑크의 학창시절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학생들의 결점을 드러내 폭로하고 회초리를 휘두르는 선생들을 비판하고 있다. 집안에서는 아내에게 휘둘리는 공처가 선생이 학교에 와서는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을 묘사한 가사가 상당히 신랄하다. [8]

3.1.5.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 | 벽 속의 또 다른 벽돌 2부



'''Hey! Teachers! Leave them kids alone!'''

'''이봐, 선생들! 아이들을 가만 놔둬!'''

앞의 두 곡과 연결되어 한 곡처럼 이어져 들린다. 빌보드의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핑크 플로이드 최고의 히트 싱글이며 획일화된 교육의 문제점을 강렬히 비판하고 있다. "우리는 교육이 필요 없다. 우리는 생각을 조종당할 필요가 없다. 선생들은 애들을 그냥 내버려 둬라."[9] 라는 아이들의 외침이 인상적인 이 곡은 그 위험성(?) 덕분에 학부모 협의회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으며 미국의 몇몇 주에서는 금지곡으로 묶이기도 했다고 한다.[10]
영화를 보면 학생들이 일렬로 서서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커다란 기계 속으로 한명씩 떨어지는데 그 아래로 모두들 얼굴에 똑같이 눈, 코, 입이 뭉그러진 무표정한 가면[11]을 쓰고 나오는데 상당히 충격적이다. 더 충격적인 건 학생들이 떨어지는 기계는 '''고기 다지는 기계'''. 곡의 마지막에 가서는 모두들 그 가면을 벗어버리고 환호성을 지르며 '''학교를 불태우는'''[12] 장면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면 이 부분이 더 충격적일지도 모르겠다.

3.1.6. Mother | 어머니



'''Ooh, aah, mother, should I build the wall?'''

'''우... 아... 어머니, 제가 벽을 만들어야 하는 걸까요?'''

불안한 느낌을 주는 5/8 박자로 된 감동적인 멜로디의 "Mother"가 이어진다. 아버지의 부재가 가져온 어머니의 과잉보호로 인해 핑크는 요즘 말하는 마마보이가 되어 버린 듯 하다. 덕분에 사회에 적응하기가 힘들어지고 모든 일을 어머니께 의존하게 된 핑크는 이 곡의 마지막에 "어머니, '''그렇게까지 하셔야만 했나요?'''" 라는 말로 한탄을 하고 있다. 귀가 시간을 꼬박꼬박 챙기고, 여자친구까지 골라주는 어머니에게 핑크는 심지어 "제가 벽을 쌓아야만 하나요?" 라고 물어 보는데, "'''물론 엄마는 네가 벽을 쌓는 걸 도와줘야지'''."라는 어머니의 대답[13]이 섬뜩하기만 하다.
어머니의 대사중 "널 엄마의 날개 아래 보호해 줄 테니 걱정 말아라. 언제까지나 널 떠나보내지 않을 거란다. '''날게 해 주지는 않겠지만 노래하게는 해 줄게'''" 라는 가사에서 핑크가 앞으로 가수로 성장하게 되리라는 걸 암시하고 있다.
앞서 말한 특이한 박자로 인해 메이슨은 이 노래에서 드럼을 연주하지 못했고 대신 토토의 드러머 제프 포카로가 연주했다.

3.1.7. Goodbye Blue Sky | 맑은 하늘이여 안녕



'''The flames are all gone, but the pain lingers on.'''

'''폭탄이 떨어지는것은 끝났지만, 고통은 영원할거에요.'''

B면의 첫 곡으로써,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어린아이의[14] "엄마, 저기 비행기가 떠가요" 라는 목소리로 시작하는 이 곡은 어쿠스틱 기타의 잔잔하면서도 약간 음침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아버지의 부재, 선생님의 학대, 어머니의 과잉 보호에 이어 전쟁으로 인한 황폐화된 사회의 모습은 핑크의 '벽 쌓기'에 또 다른 원인을 제공해 주고 있다. 곡 마지막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공항의 안내방송은 핑크가 순회공연을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것을 암시한다.

3.1.8. Empty Spaces | 텅 빈 공간



'''How should I complete the wall.'''

'''어떻게 나의 벽을 완성해야 할까.'''

멀리서 들려오는 기계음과 두런거리는 말소리[15]가 음침한 분위기를 가중시키며 로저의 폭발하기 일보직전인 것 같은 기분 나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 빈 공간을 나는 뭘로 채워야 합니까? 그 벽을 다 어떻게 쌓아야 합니까?"
핑크는 이미 가수로 성장을 했으며, 결혼을 하긴 했으나 사랑이 결여된 부부생활은 그에게 더욱 허전함만을 느끼게 하고 그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또 다시 벽을 쌓게 된다.
영화에서는 이 곡을 통째로 갈아치워서, Young Lust 직전에 이 곡의 전주와 "What shall we use to fill the empty spaces?"라는 가사만 남겨두고 What Shall We Do Now[16]가 들어간다. '마지막 공간을 벽으로 채운다'는 암시가 Empty Space의 가사 대부분과 함께 빠지긴 했지만, 영화 특유의 애니메이션[17]이 무너져가는 핑크의 자아를 잘 보여준다. "But never relax at all With our backs to the wall!(하지만 이 모든건 벽에 기대 쉬는 우리의 등을 펴는 데 소용조차 없어!)"이라는 가사와 동시에 '''망치'''가 나와 화면을 부수려는 듯 다가오며, 그와 동시에 '''망치로 가게 벽을 부수는 실사 영상'''이 이어진다. 이후를 암시하는 복선.

3.1.9. Young Lust | 젊은 욕정



'''Where are all the good times?'''

'''좋은시간들은 다 어디로 간거지?'''

블루스 삘이 충만한 데이빗의 터프한 기타연주와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순회공연을 다니는 핑크는 아내와의 생활을 통해 얻을 수 없었던 것들을 그를 쫓아다니는 여성 팬과의 하룻밤으로 보상받으려 하나, 애정이 결핍된 그러한 행위는 오히려 더욱 허전함만을 느끼게 할 뿐이다.
노래 마지막 부분에서 콜렉트콜의 음성이 들려오는데,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콜렉트콜 직원이 왠 남자가 전화를 받는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서 아내가 바람을 피고 있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

3.1.10. One of My Turns | 내 차례 중 하나



'''Why are you running away.....?​ '''

'''왜 도망가고 있는 거야...?'''

차분히 가라앉은 신디사이저의 음색과 로저의 나지막이 읊조리는 보컬이 퇴색된 사랑[18]을 이야기하며 "One of My Turns"가 시작된다. 약간 괴기스럽기까지 한 분위기가 이어지다가[19] 갑자기 폭발하듯이 사운드가 반전되며 경쾌한(핑크의 시점에서 볼 때) 분위기로 바뀐다.
핑크는 위의 여성 팬을 데리고 자신의 호텔 방으로 오긴 했으나, 머릿속에는 딴 생각[20]에 빠져서 여성 팬이 있는 둥 없는 둥 관심을 갖지 않는다. 여성 팬은 그런 핑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온갖 아양을 떨지만, 아내에 대한 감정이 여성팬에게 이입돼버린 핑크는 대신 분풀이를 하기 위해 호텔방 안의 가구들을 때려 부수며 여성팬에게 위협을 가하며, 이에 질겁한 여성팬은 도망쳐버린다.
참고로 도입부에서 여성팬이 하는 말하고 반전 후의 로저의 가사하고 대응되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들이 있다.
''"Are these your guitars?"'' - ''"In the suitcase on the left, you'll find my favorite axe."'' [21]
''"You wanna take a bath?"'' - ''".. or get between the sheets.."'' [22]
''"What are you watching?"'' - ''"Would you like to watch TV?"''
가구를 부수는 장면 중 나무 옷장을 발로 차고 손으로 잡아 뜯는 신에서 '''밥 겔도프는 실제로 손을 다친다.'''[23] 옷장을 열다가 움찔 하며 왼손을 쳐다보고, 바로 다음 블라인드를 뜯어내는 신에서 왼손에 파란 천을 감고 있다. 감독 앨런 파커는 신이 끝날 때 까지 촬영을 강행했다고 한다.

3.1.11. Don't Leave Me Now | 지금 내 곁을 떠나지마



'''To put through the shredderIn front of my friends'''

'''나의 친구들 앞에서 분쇄기 속으로 밀어넣기 위해...'''

음침한 사운드가 분위기를 밑으로 내리깔고 있으며 로저 특유의 찢어지는 듯한 보컬이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 기분 나쁘게 울리는 릭의 건반 터치위로 점차 고조되는 로저의 처절한 외침이 끝나고 나면 서정적인, 그러나 역시 어두운 분위기의 약간 강렬한 사운드가 이어지며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여성 팬은 도망가버리고, 박살이 나버린 호텔 방에서 핑크는 바람난 아내에 대한 생각에 잠긴다. 펄프처럼 두들겨 패버린다는 둥[24] 폭력적인 발언을 하고 있는 핑크이지만 속으로는 진심어린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고 있다. '''이미 핑크의 여성관은 뒤틀릴 대로 뒤틀려버렸지만'''.

3.1.12.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3 | 벽 속의 또 다른 벽돌 3부



'''All in all it was all just bricks in the wall.'''

'''결국엔 모든건 벽돌 한장에 불과해.'''

"Another brick in the wall"시리즈의 종결부인 이 곡에서 핑크는 아내의 불륜을 마지막 벽돌로 하여, '''자신과 사회를 단절시키는 벽을 완성시킨다.'''

"날 감싸주는 손길, 다 필요 없어!

날 진정시키려는 저 약들도 다 필요 없어!..

'''..결국 당신들도 모두 저 벽 속의 벽돌들이었을 뿐이야.'''"

강렬하던 사운드는 사라지고 단순한 기타음의 반복이 들려오며 다음곡이 이어진다.

3.1.13. Goodbye Cruel World | 잔인한 세상이여 안녕



''' There's nothing you can say to make me change my mind.'''

'''제 마음을 바꾸기 위해서 당신들이 할 수 있는 말은 없어요.'''

벽 쌓기를 마무리한 핑크가 세상의 사람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다. 마치 다 죽어가는 사람이 유언을 남기는 듯한 로저의 읊조리는 목소리가 흐르며 첫째 장은 끝을 맺게 된다.

3.2. Disc 2



3.2.1. Hey You | 여보



'''Don't give in without a fight.'''

'''싸워보기 전까진 포기하지 마세요.'''

두 번째 CD를 플레이어에 걸면 감미로운 선율의 기타와 데이빗의 가라앉은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며 핑크의 아내가 벽 속의 핑크에게 "저에게 마음을 열어주세요."[25]라고 호소하는 내용의 "Hey You"가 시작된다. 중반 부분에 등장하는, Another Brick in the Wall의 곡조를 따온, 강렬한 디스토션이 걸린 기타 연주부분이 정말 감동적이다.
자신과 사회를 단절시키는 벽을 완성하고 그 안에 틀어박힌 핑크는 그제서야 비로소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는 벽에 대고 도움을 요청해보지만, 그가 쌓은 벽이 너무나도 높고 튼튼하여 그 절박한 목소리는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다. 그러자 핑크는 자신만의 망상에 빠져들어, 위험한 사상들이 그의 머리를 잠식하기 시작한다. 이 때 ''''벌레'''가 그의 뇌를 갉아먹었다'는 가사가 나오는데, 이는 나중에 파시스트 독재자로서 재탄생하는 핑크에 대한 복선이기도 하다.
참고로 영화에서는 분량 문제로 이 곡이 빠졌다.

3.2.2. Is there Anybody out there? | 밖에 누구 있소?



'''Is there anybody out there?'''

'''밖에 누구 있소?'''

음침한 릭의 건반 사운드 사이로 "Is there Anybody out there?" 라는 남성의 굵직하게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마치 최면을 걸듯이 되풀이되는 이 곡은 밤에 듣고 있으면 마치 공포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오싹함 마저 느끼게 한다. 그러나 후반부의 서정적인 데이빗의 기타연주[26]와 릭의 건반 연주 부분은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벽 속에 혼자 웅크리고 있는 핑크의 모습이 떠오르는 곡이다.
벽 밖에서 희미하게 자신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 들려오자, 핑크는 "거기 밖에 누구 있소?" 라고 절박하게 반복하여 물어본다.

3.2.3. Nobody Home | 집엔 아무도 없어



'''There's still nobody home.'''

'''이미 아무도 집에 없었어.'''

역시 핑크의 독백부분이다. 조용하게 울리는 에즈린의 어쿠스틱 피아노 연주 위로 읊조리는 로저의 슬픔이 가득한 목소리가 점점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잔잔한 스트링 오케스트레이션 연주가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로저의 감정처리가 아주 뛰어나며 절제하는 듯 하면서도 공허하게 울부짖는 듯한 그의 절규하는 보컬은 이 곡의 중요한 요소이다.
이제 정말로 혼자 남겨진 핑크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아직까지 자신 곁에 남아있는 물건들을 하나씩 짚어보기도 하고, 집으로 전화를 걸어보기도 하지만 그 어떤 것도 그의 외로움을 달래주지 못한다.
참고로 가사에서 ".. I've got the obligatory Hendrix perm, and the inevitable pinhole burns[27], all down the front of my favorite satin shirt." 구절은, 정신질환을 앓아 멤버에서 탈퇴한 시드 배럿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3.2.4. Vera | 베라



'''Does anybody else here feel the way I do?'''

'''여기 누구 저랑 같은 걸 느끼는 분 없어요?'''

멀리서 들려오는 폭발음과 총소리 등이 귀를 스치고 지나가면 조용한 연주의"'Vera"가 시작된다. 1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연주를 뒤로 멀리서 군악대의 스네어 드럼소리가 점차 커지며 다음 곡으로 이어진다.
여기에서 "Vera" 이란 2차대전 시기에 활동했던 Vera Lynn이라는 가수를 가리킨다. 이 곡에서는 "Does anybody here remember Vera Lynn? Remember how she said that we would meet again some sunny day?" 라는 가사를 통해 Vera Lynn의 「We'll Meet Again」이라는 노래를 특정해서 지목하고 있다. 이 「We'll Meet Again」이란 노래는 "언제, 어디서일지는 모르나 우리는 반드시 다시 만날 겁니다"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이에 대하여 핑크는 "Vera! What has become of you?" 라고 물어보며, 2차대전 중에 요단강을 건너가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 자신의 아버지는 어떻게 된 거냐고 반문하고 있다. 또한, 핑크는 "Does anybody else in here feel the way I do?" 라고 물어보며, 자신을 반겨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과, 이로 인한 외로움을 표출하고 있다.
영화를 보면, 소년시절의 핑크가 귀환병들이 속속들이 도착하는 기차역에서 자기 아빠를 찾는다. 안지오 전투에서 전사한 아빠는 당연히 돌아오지 않고, 핑크는 재회의 기쁨에 서로 얼싸안는 사람들을 보며 상심에 빠진다.

3.2.5. Bring the Boys Back Home | 우리 아들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주시오



'''Don't leave the children on their own, no, no.'''

'''아이들을 그들의 품에서 떠나게 두지 마시오, 안돼, 안돼!'''

점점 소리가 커지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스네어 드럼소리에 이어 갑자기 엄청난 스케일의 장중한 오케스트레이션 효과와 함께 핑크의 부모세대의 외침이 시작된다. 짧게 휘몰아치고 지나가는 폭풍우 같은 느낌의 이 곡은 다시 드럼의 소리만 남아 점점 희미해진다.
핑크는 이 곡을 마지막으로 벽 속에서의 은둔생활을 방해받게 되는데, 곡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쇼에 갈 시간이야" 외치는 소리와 문 두드리는 소리가 이를 증명해 준다.
그 밖에 어린시절 학교 선생님의 "틀렸어! 다시 해!" 하는 목소리와 호텔에서의 여자 팬의 "당신 괜찮아요?" 하는 목소리 등이 모두 겹쳐지며 엄청난 혼란이 환청으로 울려 퍼지며 들려온다. 핑크는 이들에게 "밖에 누가 있소?" 라고 희미하게 반응한다.

3.2.6. Comfortably Numb | 편안하게 마비되어



'''Your lips move, but I can't hear what you're saying.'''

'''당신 입술은 움직이지만,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들리지 않는군요.'''

  • 로저 워터스 작사/데이비드 길모어, 로저 워터스 작곡.
본 앨범에서 "Mother", "Nobody Home"등과 함께 가장 극적인 연출으로 손꼽히는"Comfortably Numb"는 제정신이 아닌 핑크를 깨우기 위해 들어온 매니저와 의사들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이 목소리는 물론 핑크의 의식세계에서 인식하는 목소리로[28], 로저는 약간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이를 아주 훌륭하게 처리하고 있다.
완전히 의식이 마비되어 버린 핑크를 공연에 데리고 가기 위해 각성제를 주사하며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그들에게 데이빗의 목소리로 처리되어진 핑크의 대사부분이 감동적으로 흐른다. 데이빗과 로저의 조화가 더욱 감동을 배가시키는 듯 하며 후반부의 데이빗의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한 기타솔로 역시 압권이다.

3.2.7. The Show Must Go On |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



'''I didn't mean to let them take away my soul.'''

'''그들이 내 영혼까지 가져가도록 두려던 게 아니었는데.'''

제정신이 아닌 핑크는 가까스로 공연장으로 끌려가게 되며 감동적인 멜로디 사이로 "이 공연을 계속해야 합니까? 제가 가사를 제대로 외울 수 있을까요?" 하는 핑크의 독백이 흐른다.
곧 이어 핑크는 자아분열을 일으키게 되고 벽 속에 웅크리고 있는 자아위에 군림하는 '''또 하나의 자아'''가 쇼를 지배하게 된다. '''그러나 이 자아가 진짜 현실에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인지, 아니면 핑크 자신의 망상에 불과한지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담으로 락덕후들은 다른 유명 락밴드가 부른 동명의 노래와 헷갈리는 일이 잦다고 한다. 아무래도 퀸의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마지막 불꽃이라 불리는 만큼 락덕후들 사이에서 인지도는 꽤 높으므로 검색 시에는 수식어가 필수. 재미있는 것은 이 노래가 퀸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29]
영화에서는 분량 문제로 이 곡이 빠졌다.

3.2.8. In the Flesh | 과연 살아서



'''If I had my way, I'd have all of you shot! '''

'''나에게 권한이 있다면, 네놈들을 모조리 총으로 쏴버리는 건데!'''

핑크의 울부짖음 뒤로 웅장한 사운드가 울려 퍼지며 앨범의 첫곡으로도 삽입되었던 "In the Flesh"가 흐른다. 제정신이 아닌 핑크는 관중들을 선동하여 자신의 망치제국을 세워 사회에 대한 복수를 시작하려 한다.

"이 쇼의 주인공 핑크는 아직 안 좋은 상태라 호텔에 머무르고 있어.

대신 내가 여러분들이 진정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찾아주겠어.

'''오늘 밤 관객 중에 누구 호모 있나? 그 놈들 모조리 벽에다 세워버려!'''

조명 아래에 하나 있네, 인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그 놈도 벽에다 세워버려!

'''저기 저 놈은 유대인 같고, 저기 한 놈은 깜둥이잖아!'''

'''누가 이 곳안에 저딴 쓰레기 자식들을 들여놓으라고 했냐?'''

마약을 피우는 놈도 있고, 현물을 갖고 온 놈도 있잖아!

나에게 권한이 있다면 네놈들을 모조리 총으로 쏴버리는 건데."

관중들 위로 군림하는 핑크는 다음곡인 "Run like Hell"에 가서는 공연장을 뛰쳐나가 본격적으로 "불순"한 것들을 청소하는 작업을 벌인다. 영화에서는 이 시점부터 나치즘을 연상시키는 요소들을 미친 듯이 보여주는데, 당장 아이를 안아주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경례, 연설장, 깃발과 엠블렘, 제복, 연설까지 죄다 인류 최악의 독재자 아돌프 아무개가 연상된다.

3.2.9. Run Like Hell | 미친 듯이 달려 달아나라



'''You better run.'''

'''어서 달아나.'''

  • 로저 워터스 작사/데이비드 길모어 작곡.
신나고 경쾌한 사운드가 핑크의 광기를 드러내주는 듯해서 어떻게 들으면 더욱 살벌하며 공포스럽게 여겨진다. 로저의 울부짖는 듯한 절규가 인상적이다. 중간에 사이렌 소리 같은 신디사이저 솔로 또한 인상적인데, 이는 The Wall 음반 내에 릭 라이트의 유일한 솔로 파트다.
특히 가사중 "미친 듯이 달려서 도망쳐. 그리고 네 얼굴에 맞는 가면을 하나 만들어 놓도록 해. 꽉 다문 입술과 가려진 눈[30], 그리고 공허한 미소와 굶주린 가슴으로 말이야." 라는 부분은 핑크가 어릴 적 받았던 획일화 교육의 병폐를 핑크가 파시스트 독재자로서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3.2.10. Waiting for the Worms | 벌레들을 기다리며



'''For the final solution to strengthen the strain.'''

'''긴장을 강하게 만들 최후의 해결책을.'''

"Eins, zwei, drei, alle!(하나, 둘, 셋, 다같이!)"라는 '''독일어'''와, 그와 박자를 맞추는 '''군화발 소리'''와 함께 곡이 시작된다. 핑크의 망치제국이 나치스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장치 중 하나.
이 앨범에서 벌레(worms)가 의미하는 바는 이 사회의 권위주의와 잘못된 제도, 속물근성 등을 총칭하는, 사회의 병폐를 표현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자아분열을 일으켜 모든 불순한 것들에 대해 단속 작업을 벌이는 핑크 일행에게 그런 일을 가능케 하는 정신적인 어떠한 존재나 지시하는 자, 사상으로써의 역할도 하게 된다. 말하자면 핑크가 벌이는 광기어린 난동에 원인을 제공해주는 존재가 바로 벌레.
그리고 이 곡에서 벌레를 기다리는 사람은 다름 아닌 '''벽 속에 웅크리고 있는 소극적인 핑크 자신.''' 단속 작업을 통해 잔인한 사회(Cruel world)를 쓸어버릴 또 다른 자신의 자아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실에서는 망치 제국이 주변 도시를 점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31] 수송 트럭에서 망치 제국의 일원들이 내려 하켄크로이츠를 연상시키는, 망치 2개가 엇갈린 깃발을 들고 행진을 시작한다. 마침내 연단 위에 선 핑크가 동성애자들을 박살낼 계획을 연설하기 시작하고, 이후 한동안 '''망치 두 개가 사람의 다리마냥 이곳저곳을 무리지어 행진하는''' 영상이 이어진다. '''그리고'''.....

3.2.11. Stop | 그만!



'''...Have I been guilty all this time.'''

'''...나는 지금껏 죄인이였는지.'''

앞의 곡이 갑자기 중단되며[32] 웅장하던 사운드와는 대조적으로 어쿠스틱한 피아노 반주가 흐르며 모든 것을 중단하고 다시 벽 속에 웅크리고 있는 핑크의 독백이 이어진다.
핑크는 이제서야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는 ".. have I been guilty all along?"이라고 하면서, 여태까지의 자기자신의 행동에 자신의 책임도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다.

3.2.12. The Trial | 재판



'''Tear down the wall!'''

'''벽을 허물어라!'''

  • 로저 워터스, 밥 에즈린 작사/작곡.
본 앨범의 최대의 백미인 이 곡은 마치 한편의 오페라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며, 극적인 곡의 분위기는 제네시스 등이 시도한 Theatrical Rock에서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전 노래인 Stop에서 자신이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우친 핑크는 자기 자신이 쌓아온 벽에 대해 책임이 있는지에 대한 마음 속의 재판을 연다. 처음에 등장하는 학교선생님의 증언을 통해서, 당시 영국의 억압적인 사회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던 어린 날의 핑크가 어느새 자기 자신이 파시스트 독재자로 빙의해서 사회의 "불순"한 것들을 제거하려 함으로서 '''억압적인 사회구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두번째로 아내의 증언에서는, 아내가 바람을 피기 전에 자신은 아내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먼저 여성팬과 바람을 펴놓고서는 아내가 바람을 핀 것에 대해서는 격분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증언에서는, 비록 어머니의 보호가 좀 과하긴 했지만 그것은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해서 그런 것일 뿐이였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고립을 어머니의 과보호 탓으로 돌리던 자기 자신을 직시하게 된다.[33] 이 증언등을 통해 핑크는 최종적으로 이 벽이 올라간 것에 대해 자신의 책임도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 벽을 스스로 부숴 바깥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
웅장한 벽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오며 마지막 곡인 "Outside the Wall"이 이어진다. 해석보다 영상을 직접 감상하는 편을 추천함.
단, 이 곡을 진행하는 사람과 '''벽을 부술 것을 지시하는 사람'''이 핑크 자신[34]이 아니라 '''벌레 판사'''라는 점을 눈여겨보자면, '''자신 내부에서''' 각성이 일어난 것인지, 아니면 '''어떤 타인이 핑크의 벽을 강제로 허물어버렸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선생, 아내, 엄마가 그를 벽에 가두고 괴롭게 만든 근본적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빈정거리면서 벌레 판사의 편을 들고 있으며[35], 벽을 쌓은 것을 핑크 자신의 개인적인 책임으로만 밀어 붙였다. 또한 죄명부터가 '''"인간의 자연스런 모든 감정을 보여준 죄"'''라는 것도 이상한 점. 마지막으로, 영화판을 기준으로 벽이 부서질 때 [36] '''남성의 비명소리'''가 찢어지듯 들려온다. 이 비명을 핑크의 목소리로 해석한다면, 핑크는 벌레 판사의 판결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벽을 부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

3.2.13. Outside the Wall | 벽의 저편



'''Isn't this where...'''

'''여기 아까...'''

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곡은 우선 앨범을 주의 깊게 들어본 사람이라면 첫 곡인 "In the Flesh?"의 맨 앞부분에 잠깐 들리던 바로 그 곡이라는 것을 알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곡 마지막에 '''""Isn't this where..."'''라는 말이 조그맣게 들리는데, "In the Flesh?"의 맨 앞부분에 '''"....we came in?"'''이라는 말이 조그맣게 들린다. 이 대사를 이으면, '''"Isn't this where we came in?"''' 즉, '''"여기 우리가 전에 왔던 곳 아니야?"''' 이것은 무너져 내린 벽이 다시 쌓이게 되는 순환을 의미한다. 그 주체가 또 다시 핑크 자신이 될지 아니면 이 잔인한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또 다른 어떤 나약한 자아가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3.3. 번외



3.3.1. When the Tigers Broke Free



3.3.2. What Shall We Do Now


역시 앨범에는 LP 매체의 시간 제약으로 수록되어있지 않으나 (심지어 앨범 부클릿에는 버젓이 가사가 실려 있는 걸로 보면 앨범 자켓 디자인도 끝나고 나서 최종 편집에서 잘린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서는 Empty Spaces 에서 직접 이어지며 Young Lust로 이어진다. 위 곡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곡이며, 락스타가 된 핑크가 미국을 순회공연하면서 느끼는 미국의 천박한 물질만능주의의 공허함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3.3.3. The Little Boy that Santa Claus Forgot


핑크 플로이드가 작곡한 노래도 아니고, 위에서 언급된 Vera Lynn[37]의 노래지만, 영화에서 등장하는 노래이기에 여기에 서술한다.
영화가 처음 시작할 때 흘러나오는 노래이다. 크리스마스날 다른 아이들은 선물을 받고 기뻐하지만, 아버지가 없는 한 남자아이는 선물을 받지 못해 슬퍼해한다고 노래하고 있다. 여기서 아버지가 없는 남자아이를 핑크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4. 참여진


  • 로저 워터스 - 보컬, 베이스 기타, 어쿠스틱 기타, EMS VCS3 신디사이저, 일렉트릭 기타[38]
  • 데이비드 길모어 - 일렉트릭 기타, 보컬, 어쿠스틱 기타
  • 닉 메이슨 - 드럼[39]
  • 릭 라이트 - Sequential Prophet 5 신디사이저, 하몬드 오르간[40], 피아노[41], 로즈 일렉트릭 피아노
  • 밥 에즈린 - 피아노, 리드 오르간, 하몬드 오르간, 신디사이저.
  • 프레드 만델[42] - In The Flash, In The Flash?에서 하몬드 오르간
  • 제임스 거스리 - 타악기, 음향효과, 신디사이저
  • 제프 포카로[43] - Mother에서 드럼
  • 조 포카로 - Bring the Boys Back Home에서 스네어 드럼.
  • 리 릿나워 - One of My Turns, Comfortably Numb에서 세컨드 기타.
  • 조 디블라시 - Is There Anybody Out There?에서 클래식 기타
  • 브루스 존스턴 - 백킹 보컬
  • 바비 홀 - Run Like Hell에서 퍼쿠션
  • 토니 테닐 - 백킹 보컬
  • 조 체메이 - 백킹 보컬
  • 존 조이스 - 백킹 보컬
  • 스탠 파버 - 백킹 보컬
  • 짐 하스 - 백킹 보컬
  • 이즐링턴 그린 학교 -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에서 합창
  • 마이클 케이멘 - 오케스트라 편곡
  • 클레어 토리[44], 비키 브라운 - The Trial에서 코러스
  • 뉴욕 심포니 오케스트라
  • 뉴욕 시티 합창단
  • 프랭크 마로코 - Outside the Wall에서 콘서티나
  • 래리 윌리엄스 - Outside the Wall에서 클라리넷
  • 트레버 베이치 - Outside the Wall에서 만돌린
  • 해리 워터스 - Goodbye Blue Sky에서 어린이 목소리
  • 트루디 영 - One of My Turns에서 그루피 목소리
  • 크리스 피츠모리스 - 남자 전화 목소리

5. 명가사


So ya, thought ya, might like to go to the show

그래, 쇼에 간다고 생각해봐

To feel the warm thrill of confusion,

저기 빛나는 우주 비행사 후보생들처럼

that space cadet glow

따뜻한 혼돈의 전율을 느끼기 위해서.

In the Flesh? 및 In the Flesh 中[45]

Momma loves her baby,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and daddy loves you too.

아빠도 너를 사랑할 거야

and the sea may look warm to you, babe

그리고 바다는 네 눈에는 따뜻하게만 보일 거야, 아가야

and the sky may look blue

그리고 하늘은 푸르게만 보이겠지

Ooh babe, ooh baby blue

아가야, 푸르게만...

The Thin Ice 中

But it was only fantasy

그것들은 내 환상일 뿐이었어

The wall was too high, as you can see

알다시피, 벽이 너무 높았기에

No matter how he tried, he could not break free

아무리 시도해도 그는 자유로워질 수 없었어

and the worms ate into his brain.

그리고 벌레가 그의 뇌를 갉아먹었지.

Hey You 中

When I was a child, I caught a fleeting glimpse

내가 어릴 적에 나는 눈의 모서리에서

Out of the corner of my eye

스치듯이 무언가를 보았지

I turned to look, but it was gone

그쪽으로 눈을 돌렸지만 사라지고 말았어

I cannot put my finger on it now

이제는 그것을 숨기려 할 수조차 없어

The child is grown, the dream is gone

아이는 자라났고 꿈은 사라졌지.

I have become comfortably numb

나는, 점점 더 편안하게 마비되어가네.

Comfortably Numb

Feel the bile rising from your guilty past

너의 과거 속에서 쓰디쓴 죄책감을 느껴봐

With your nerves in tatters as the cockleshell shatters

너의 너덜너덜한 신경을 조개 껍질처럼 부숴버려

And the hammers batter down your door

머지않아 망치가 너희 문을 찍어버리겠지

You better run!

어서 도망치라고!

Run Like Hell 中

Would you like to see Britannia Rule again, My friend?

영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싶나, 동지여?

All you have to do is follow the worms

벌레들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네!

Would you like to send our coloured cousins home again, My friend?

유색인종들이 꼴보기 싫나, 동지여?

All you need to do is follow the worms

모두들 벌레들을 따르라!

(Follow the worms!)

(벌레들을 따르라!)

Waiting for the Worms 中


6. 여담


  • 참고로 대한민국 가요사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친 조용필#[46]서태지가 동시에 <The Wall>을 추천 앨범으로 꼽기도 하였다.링크 복사본

[1] EMI 산하의 음반 회사.[2] 이전에 ''Ummagumma''가 2디스크로 발매되었지만, 라이브 앨범+스튜디오 앨범의 형식으로 발매되었기에 일반적으로는 더블 앨범으로 치지 않는다.[3] 다른 나라의 싱글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2위.[4] 그후 라이트는 투어까지 함께하다가 다음 음반 ''The Final Cut''에서 완전히 빠졌고, 이후 워터스가 탈퇴하면서 재가입하게 된다. 자세한건 핑크 플로이드 항목 참조.[5] 대부분의 곡을 워터스가 작사 작곡하였고, 때문에 전작들과 달리 다양한 멤버가 지은 곡들이 주는 다채로움은 덜한 편이다.[6] 하지만 둘사이는 투어를 시작할 기점에 에즈린이 투어 관련 기밀사항을 위반하면서 틀어졌고, 이후 에즈린은 모든 핑크 플로이드 공연의 출입금지 당한다.[스포일러] 마지막 곡 "Outside the Wall" 참조.[스포일러2] 나중에 "In the Flesh"라는 동명(?)의 곡이 나온다. 여기에 물음표가 붙은 이유가 '처음의 물음표가 붙은 곡이 '''환각'''이며, 이후 물음표가 붙지 않은 곡이 작중 시간대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7] 엄밀하게 따지면 아버지의 죽음은 In the flesh?에서는 알 수 없고.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1에서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폭발음 이전에 나오는 사이렌소리(=Ju87의 풍압 사이렌 소리)를 통해 아마 아버지는 전사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8] But in the town, it was well known that when they got home at night, their fat and psychopathic wives, would thrash them, within inches of their lives! (하지만 그 선생들이 집에 가면, 그들의 뚱뚱하고 미친 부인들이 '''이들을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팬다는 사실'''이 마을에는 널리 알려져 있었지!).[9] 이중부정문의 해석에서 일반적인 경우엔 교육 같은 건 필요없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표현이 너무 과격하다고 생각해서인지 모든 교육이 아니라 엉터리 교육이 필요없다는 식의 이중부정이 긍정으로 바뀐다는 식으로 해석하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교육을 받지 못한 계층이거나 흑인의 영어라는 측면에서 보면 해석의 여지가 없이 명백하게 '''교육 따위 필요없다는 강한 부정'''의 의미이다. 노래에서 화자인 학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을 거부하면서 이런 '''학교 문법에 안 맞는 문장'''을 쓰는 상황이 역설적이면서도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초기 데모 버전에선 We don't need your education이라고 나오는 것 보면 더더욱 교육 자체에 대한 불신을 표출한 이런 해석이 맞다고 할 수 있다.[10] 영화에서 어린 시절의 핑크가 쓴 'Money gets back. I'm all right Jack keep your hands off my stack. New car, caviar, Think I'll buy me a football team.' 이란 시는 핑크 플로이드의 다른 앨범 ''The Dark Side of the Moon''의 곡 'Money'의 가사중 일부다.[11] 이 가면은 이후 영화에서 한 번 더 등장한다.[12] '''자세히 보면 선생이 아이들에게 붙잡혀 불타는 학교에 끌려들어간다.'''[13] 심지어 "모든 악몽을 실현시켜 주겠다"던가, "모든 공포를 내게서 끄집어내서 너에게 줄게"라고 하기도 한다.[14] 이 어린 아이는 당시 3살이었던 워터스의 아들 해리 워터스가 맡았다. 이후 해리는 키보디스트가 돼서 아버지 투어를 가끔씩 돕고있다.[15] 초반의 알 수 없는 소리를 거꾸로 돌리면, "축하해. 넌 비밀 메세지를 발견했어. 네 대답을 '늙은 핑크'에게 보내줘, Chalfont에서 재밌는 농장을 운영하는 핑크에게 말이지..."(Congratulations, You have just discovered the secret message. Please send your answer to 'Old Pink', Care of the funny farm, Chalfont...)이라는 메세지가 나온다.[16] 앨범에서는 LP의 시간 제약으로 들어가지 못한 듯.[17] '''서로를 잡아먹는 꽃''', 영화의 포스터에 나온 절규하는 얼굴, 대머리 남자의 머리를 경찰봉으로 박살내는 경찰, 쌓여나가는 벽, '''망치'''.[18] 핑크가 자신의 아내에게 하는 말. 하기야 핑크 자신도 아내도 서로 바람을 피고 있었으니.[19] 중간에 The Thin Ice의 로저 파트 멜로디가 잠깐 나온다.[20] 주로 바람난 자기 아내에 대한 생각.[21] Axe는 기타의 속칭이기도 하다.[22] 둘 다 성관계를 맺다라는 의미를 가진 표현이다.[23] http://en.wikipedia.org/wiki/One_of_My_Turns#Film_version[24] '..to beat you a pulp on a Saturday night..'[25] "빛이 묻히도록 놔 두지 마세요". "제가 돌을 옮기는 걸 도울 수 있을까요", '''"이젠 모든 희망이 없다고 제게 말하지 마요. 함께라면 일어 설 수 있지만, 떨어지면 몰락하고 말 거에요"'''.[26] 비슷하게 어쿠스틱 기타 파트가 있는 Goodbye Blue Sky의 리프와 흡사하지만 더 어둡다.[27] Pinhole burns는 마약을 해서 생기는 주삿바늘 자국을 가리킨다.[28] 흔히 영화에서 많이 쓰이는 정신이 가물거릴 때 들려오는 목소리를 생각하면 된다.[29] 대표적으로 코러스에서 반복되는 'Let Me Go' 는 Bohemian Rhapsody의 코러스 가사이기도 하다. 순전히 우연의 일치이지만.[30] 원문은 roller blind eyes.[31] 이게 어디까지나 핑크의 망상이라는 의견에서는 망상 속에서 망치 제국이 날뛰는 사이 현실에서는 핑크가 공연을 망쳤다고 보기도 한다. 이후의 곡 The Trial에서 '''관객'''이 핑크를 보고 미쳤다고 말하는 파트가 있기 때문.[32] 앨범에서는 Follow the worms 함성을 "Stop!"이라는 한 마디로 깔끔하게 끊어버리지만, 영화판에서는 Follow the worms 함성이 끊임없이 이어지다가 "''''Stoooooooooooop!!'''"이라는 핑크의 찢어지는 듯한 괴성과 함깨 끊긴다.[33] 다만 이 어머니의 증언에 대한 설명은 위의 두 증인에 비해 명확한 해석이 없기에 설득력이 약간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34] 핑크 자신은 곡 중반에 '미쳤다'라며 자책할 뿐이다.[35] 특히 아내는 '''Hey You에서 남편에게 포기하지 말라며 마지막으로 말을 걸었음에도!''' 물론 이 재판이 핑크의 마음 속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다.[36] 이 때 희미하게 벽에 격노한 벌레 판사의 얼굴이 보여진다는 사람도 있다.[37] 영국 트래디셔널 팝에서는 전설적인 위치에 있는 가수로, 국민 가수로 꼽힌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큰 인기를 끌었으며 We Will Meet Again이라는 전시 선전가로 유명하다.[38] Another Brick in the Wall 3에서[39] Mother 제외[40] In The Flash, In The Flash?, Mother 제외[41] The Thin Ice, Don't Leave Me Now에서[42] 이후 Hot Space 투어에서 세션 키보드를 맡기도 한 세션 키보디스트[43] 록밴드 Toto의 멤버.[44] 전에 밴드의 The Great Gig In The Sky에서 보컬을 맡았던 싱어[45] 전자에서는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목적, 후자에서는 관객들을 선동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었다.[46] 네이버뮤직 원본 글이 사라져서 복사본으로 대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