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image]
'''독일연방공화국 연방총리
Bundeskanzler der Bundesrepublik Deutschland
Federal Chancellor of the Federal Republic of Germany'''
'''현직'''
앙겔라 메르켈 / 제8대
'''취임일'''
2005년 11월 22일
'''정당'''

'''관저'''
연방총리청 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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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일 연방총리는 독일연방공화국총리(정부수반)이다. 현재 독일의 실질적인 국가지도자로서 정치적 실권을 가진다.
일반적으로는 1949년 세워져 1990년에 독일민주공화국을 흡수한 독일연방공화국의 총리를 말한다. 독일이 유럽연합에서 가장 강한 국력을 지닌 관계로 유럽연합에도 큰 영향력을 가진다.
독일어명은 Bundeskanzler/Bundeskanzlerin. 전자는 남성형, 후자는 여성형이다.[1] 본래 후자의 여성형은 실제 언중의 생활에서 쓰일 일이 흔하지 않았지만 2005년앙겔라 메르켈독일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되면서 Bundeskanzlerin이라는 말도 쓰이게 되었다. 이 말은 본래 bund+kanzler의 합성어이며 각각 다음과 같은 뜻이 있다.
  • bund: 독일어로 '연방'을 의미한다. 본래 다발, 묶음, 포 등을 의미하던 것에서 '연방'이라는 뜻으로 발전했다.
  • kanzler: 라틴어 cancellarius, 좀 더 직접적으로는 옛 프랑스어 chancelier에서 유래했다. 이 말은 본래 궁정이나 법정 등의 '비서관'을 말하는 것이다. 신성로마제국 당시 학식 있는 사람이 이 직위를 가지고 수많은 공문서를 처리하며 황제의 직무를 보좌하게 되었고, 경우에 따라서는 섭정 등의 형식으로 실권자로 군림하게 되었다. 이것이 국가원수는 황제이지만 정부수반총리북독일 연방, 독일 제국의 상황과 맞아떨어지면서 독일계 국가의 총리 직함으로 사용되었다.[2] 한국사에 Kanzler에 해당하는 정확한 표현이 있다. 바로 통일신라고려시대에 있던 시중(侍中)이라는 직함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보통 독일의 정부수반을 '독일 총리'라 하지만, 원어를 살린 번역은 '독일 연방수상'이나 '독일 연방시중'(...) 쯤 되겠다. 현재 대한민국 외교부와 주독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총리로 표기하고 있다. 주 독일 대한민국 대사관의 독일 개관 또한 어원을 반영해 영어에서 '독일 총리'를 이를 때는 'prime minister'가 아니라 chancelier에서 유래된 (federal) chancellor를 쓴다.
독일 총리는 연방총리청에 거처한다. 독일 국회의사당 바로 옆이다.

2. 역사


독일 민족국가의 총리 직책은 19세기 중반 북독일 연방의 총리직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 때에도 Bundeskanzler라는 직함을 썼다. 1871년에 독일 제국이 건국된 이후로는 정식 국호가 Deutsches (Kaiser)Reich였으므로 이에 맞춰 Reichskanzler라는 직함을 썼다. 이 시기 총리는 북독일 연방 의장(프로이센 왕) 혹은 독일 제국 황제(이 역시 프로이센 왕)가 임명했고 거의 대부분은 프로이센의 총리를 겸임했으며, 황제의 신임에 따라 언제든지 해임될 수 있는 직책이었다. 이 시기에는 의회도 있었고 제한적으로 선거도 시행되기는 했지만 총리는 의회의 신임과 관계없이 황제가 신임해준다면 직책을 유지할 수 있었다.
독일 제국이 무너지고 바이마르 공화국이 들어서면서 아예 나라 이름도 독일 공화국(Deutsches Republik)으로 바꾸려고 했지만 반대가 심해 무산되었고 국호는 계속 Deutsches Reich(독일국)를 유지했으며 따라서 총리 직함도 그대로 Reichskanzler를 썼다. 바이마르 공화국은 의원내각제를 도입해 독일 하원(Reichstag)에서 총선을 치러 선출된 의원들이 선출하는 자가 대통령으로부터 수상(Reichskanzler)으로 임명되어 정부수반으로써 국가를 이끌었다. 그러나 바이마르 공화국 의회는 소수정당이 난립하여 수상과 정부가 굉장히 취약했고 총선을 치러도 정부를 구성하기 어려웠는데, 바이마르 헌법에 따르면 이 때 독일 대통령이 비상대권으로 총리를 임명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는 발동될 필요가 없는 권한이지만 1930년대에 당시 총리 헤르만 뮐러가 정국을 타개하겠답시고 당시 대통령 파울 폰 힌덴부르크에게 비상대권을 요청하고, 대통령이 이를 발동하는 바람에 '대통령 비상대권으로 유지되는 내각'이라는 선례를 만들었고[3], 이를 '대통령 내각'(Präsidialkabinett)이라 한다. 그러나 대통령 내각이라고 유능한 것은 아니었고 혼란은 지속되었으며, 오히려 많은 실책으로 대통령 내각 권한의 원천인 힌덴부르크의 신임을 잃기 시작했다. 이 틈을 타 인기를 얻고 있었던 나치당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힌덴부르크의 신임을 얻어가면서 히틀러가 대통령 내각의 총리로 임명되었고, 이로써 바이마르 공화국은 끝장나고 만다. 힌덴부르크가 죽자 아돌프 히틀러는 의례적인 국민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겸임하여 '''Führer und Reichskanzler'''(지도자 겸 국가수상), 줄여서 총통(Führer)이 되었다.
히틀러 사후 총리직은 파울 요제프 괴벨스에게 승계되지만 얼마 안 가 자살했고, 항복 후 연합군나치 독일 체제(외견상 바이마르 공화국 체제) 자체를 날려버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총리직(Reichskanzler)은 폐지되었다. 1949년에 독일 서부에 독일연방공화국이 건국되면서 의원내각제를 채택했고, 이 때부터 다시 총리 직책은 부활했으며 Bundeskanzler라는 직함을 쓰기 시작했다. 같은 해 독일 동부에 독일민주공화국이 건국되었으며, 동독의 정부수반은 총리격인 각료평의회 의장(Vorsitzender des Ministerrats)이 맡게된다. 1990년 동독이 서독에 흡수되면서 사라진다.

3. 북독일 연방


<rowcolor=#1f2023> 대수
이름
임기시작
임기종료
정당
비고
1대
오토 폰 비스마르크
1867.7.1
1871.4.16
무소속

4. 독일국



4.1. 독일 제국


<rowcolor=#1f2023> 대수
이름
임기시작
임기종료
정당
비고
1대
오토 폰 비스마르크
1871.3.21
1890.3.20
무소속

2대
레오 폰 카프리비
1890.3.21
1894.10.26
무소속

3대
클로트비히 추 호엔로헤실링스퓌르스트
1894.10.29
1900.10.17
무소속

4대
베른하르트 폰 뷜로우
1900.10.17
1909.7.14
무소속

5대
테오발트 폰 베트만홀베크
1909.7.14
1917.7.13
무소속

6대
게오르크 미하엘리스
1917.7.14
1917.11.1
무소속

7대
게오르크 폰 헤르틀링
1917.11.1
1918.9.30
가톨릭 중앙당

8대
막시밀리안 폰 바덴
1918.10.3
1918.11.9
무소속

9대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1918.11.9
1919.2.11
독일 사회민주당


4.2. 바이마르 공화국/나치 독일


<rowcolor=#1f2023> 대수
이름
임기시작
임기종료
정당
비고
10대
필리프 샤이데만
1919.2.13
1919.6.20
독일 사회민주당

11대
구스타프 바우어
1919.6.21
1920.3.26
독일 사회민주당

12대
헤르만 뮐러(1차)
1920.3.27
1920.6.20
독일 사회민주당

13대
콘스탄틴 페렌바흐
1920.6.25
1921.5.4
가톨릭 중앙당

14대
요제프 비르트
1921.5.10
1922.11.14
가톨릭 중앙당

15대
빌헬름 쿠노
1922.11.22
1923.8.12
무소속

16대
구스타프 슈트레제만
1923.8.13
1923.11.23
독일인민당

17대
빌헬름 마르크스(1차)
1923.11.30
1925.1.15
가톨릭 중앙당

18대
한스 루터
1925.1.15
1926.5.12
독일인민당

19대
빌헬름 마르크스(2차)
1926.5.17
1928.6.12
가톨릭 중앙당

20대
헤르만 뮐러(2차)
1928.6.28
1930.3.27
독일 사회민주당

21대
하인리히 브뤼닝
1930.3.30
1932.5.30
가톨릭 중앙당

22대
프란츠 폰 파펜
1932.6.1
1932.11.17
가톨릭 중앙당

23대
쿠르트 폰 슐라이허
1932.12.2
1933.1.28
무소속

24대
아돌프 히틀러
1933.1.30
1945.4.30
나치당

25대
파울 요제프 괴벨스
1945.4.30
1945.5.1
나치당

26대
루츠 그라프 슈베린 폰 크로지크
1945.5.1
1945.5.23
무소속


5. 독일민주공화국(동독)


<rowcolor=#1f2023> 대수
이름
임기시작
임기종료
정당
비고
1대
오토 그로테볼
1949.10.12
1964.9.21
독일 사회주의통일당

2대
빌리 슈토프
1964.9.21
1973.10.3
독일 사회주의통일당

3대
호르스트 진더만
1973.10.3
1976.10.29
독일 사회주의통일당

4대
빌리 슈토프
1976.10.29
1989.11.7
독일 사회주의통일당

5대
한스 모드로프
1989.11.13
1990.4.12
독일 사회주의통일당

6대
로타르 더 메치에어
1990.4.12
1990.10.2
기독교민주연합


6. 독일연방공화국


<rowcolor=#1f2023> 대수
이름
임기시작
임기종료
정당
비고
1대
콘라트 아데나워
1949.9.15
1963.10.16
독일 기독교민주연합

2대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1963.10.16
1966.12.1
독일 기독교민주연합

3대
쿠르트 게오르크 키징어
1966.12.1
1969.10.21
독일 기독교민주연합

4대
빌리 브란트
1969.10.21
1974.5.7
독일 사회민주당

5대
헬무트 슈미트
1974.5.16
1982.10.1
독일 사회민주당

6대
헬무트 콜
1982.10.1
1998.10.27
독일 기독교민주연합

7대
게르하르트 슈뢰더
1998.10.27
2005.11.22
독일 사회민주당

8대
앙겔라 메르켈
2005.11.22
현임[4]
독일 기독교민주연합


[1] 독일어에서는 같은 직업이라도 그를 지칭하는 남성형/여성형 명사의 어미가 다르다. 의사의 경우 남자는 (der) Arzt, 여자는 (die) Ärztin이라고 불리는 식. 남성형 명칭에 -in을 붙이면 여성형 명칭이 된다.[2] 독일어권에서는 Kanzler를 독일계 국가의 총리 직함(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총리)에만 쓰고 다른 나라의 총리에 대해서는 Premierminister나 Ministerpräsident이라 칭한다.[3] 정작 힌덴부르크는 좌파 정치인으로써 군비 감축을 추진해 마음에 들지 않았던 헤르만 뮐러를 비상대권 발동과 동시에 총리직에서 쫓아냈다.[4] 2021년 9월 퇴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