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필요해(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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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6년 11월 19일부터 2008년 11월 30일까지 딱 2년 동안 방영한 개그콘서트의 전 코너이자 '''장수 코너'''다. 출연진은 김대희(아빠), 신봉선(엄마), 장동민(아들, 김동민).[4] 코너 시그널은 더 자두의 노래인 대화가 필요해다.'''밥 묵자.'''
현대 사회의 문제점인 가족간의 대화의 필요성을 코믹하게 풀어낸 코너이며, 가족이 서로 대화를 안 하니까 상황을 서로 오해하게 되는 것이 포인트. 실제 가정의 문제를 소재로 하다 보니 개그의 농도는 다른 코너들보다 낮은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프로그램 특성상 코너들의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는 개그콘서트에서 무려 '''2년이나 방영한''' 장수 코너다. 봉숭아 학당을 제외한 역대 최장수 개콘 코너 중에서 달인, 집으로, 생활의 발견에 이어서 4번째 기록이다. 나아가 불편한 진실과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2. 상세
주로 장동민의 성적[5] 혹은 비행, 김대희[6] 의 월급, '''신봉선의 외모(크로마뇽인, 원숭이 등등)''', 하나만 사주기와 무력으로 웃기는 경우가 많았다. 개그지만, 가끔씩 찡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였으며, 출연진들의 연기력이 뒷받침되어서 많은 공감과 인기를 얻기도 했다. 대표적인 유행어는 "밥 묵자.", "므라 쳐 씨부리쌌노?!"[7] “함 주터질라고.” “와 직이네!”[8] 등등 거의 대부분의 대화를 동남 방언으로 말한다[9] . 비단 개그콘서트만 그런 건 아니지만, 박준형의 생활사투리와 함께 구글 검색어로도 나오는 이른바 '''무뚝뚝하고 표현이 서툴지만 자식과 가족을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경상도 남자(+아버지)'''의 선입견을 교묘하게 비튼[10] 대표적인 코너가 되었다.
이 가족을 보다 보면 정말 한 가족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다. 특히나 20년 가까이 살아온 부부가 서로의 고향이나 시어머니의 이름이나 장인어른의 직업도 제대로 모른다거나, 아들이 학교가 방학인지도 모르고, 부자는 상호간의 이름도 모르며, 자식이 몇 학년인지도 모르는 것을 넘어 가끔 자녀들의 숫자마저 헷갈려 한다. 자녀들이 너무 많아서 헷갈리는 것도 아니라 하나밖에 없는데도 가끔 가다가 하나가 더 있듯이 말하다가 태클먹는 게 백미. 그리고 잘 보면 온가족이 구두쇠 기질도 있다.
코너 특성상 개콘의 다른 코너들과는 달리 정적인 분위기지만 가끔 장동민의 친아버지 장광순이 특별출연했고, 잊을만 하면 뭔가 하나 제대로 터트려줬다. 특히 2007년 11월 18일 방송분에서는 김대희가 아파트 재건축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분노해 '''실제로 본인의 머리를 삭발한''' 내용[11] 은 이 코너의 레전드. 하도 웃기다 보니 그 이후 장면에서 신봉선이 4번이나 NG를 냈다.
가끔 다른 코너 후배 개그맨들이 김대희를 가리켜서 "선배는 2년 동안 밥묵자만 하셨잖아요?" 식의 애정어린(?) 발언이 종종 나왔다.
2008년 11월 30일에 '20년이 지난 뒤에도 장가를 못 간 장동민' 편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울러 신봉선은 이 코너를 끝으로 예능/버라이어티로 진출해서 활약했다가 2017년에 봉숭아 학당에서 복귀 소식을 알린 뒤에 대화가 필요해 1987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개그콘서트가 종영될 때까지 활동했다.
그 뒤 2017년 7월 9일부터 2018년 6월 10일까지 세계관이 연동되는 대화가 필요해 1987이 신설되었으며, 김대희와 신봉선의 대학생 시절 연애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 코너다. 공교롭게도, 아들 장동민이 아버지 김대희에게 '''"아부지는 엄마 어디서 만났습니꺼?"'''라고 묻자, '''"대학 가서..."'''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있었고 장동민이 멘붕하면서 소리지르는 장면이 레전드로 남은 이유를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12] .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두 코너가 다룬 세계관을 합치면 2008년 11월 30일 마지막 편에서 다룬 "20년이 지나도 장가를 못간 아들"편을 포함 40년에 육박한다.(1987~2028)
3. 등장인물
3.1. 아버지(김대희)
직업은 택시기사(가끔 회사원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경상도 아버지 하면 생각나는, 무뚝뚝하고 애정표현이 거의 없으며, 다혈질적인 스테레오타입을 비튼 인물이다.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처럼 보이지만, 사춘기 아들(장동민)만큼 철딱서니 없는 사고를 치고[13] 바람도 수시로 피워서 항상 아내(신봉선)한테 매를 맞고 산다.
3.2. 어머니(신봉선)
전업주부. 전형적인 주부 캐릭터로, 무뚝뚝한 남편(김대희)에게 내심 애정과 관심을 기대하다가 실망하는 역할이다. 남편한테 눌려 사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 건달 출신이거나 남편보다 싸움실력이 우위여서 남편이 사고치면 가차 없이 응징한다. 이는 아들의 비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3.3. 아들(장동민)
학생. 작중 이름은 김동민. 전형적인 사춘기 남학생 캐릭터로, 가족간의 대화와 교류가 없는 집안 분위기에 불만이 많아 반항도 하고 사고도 많이 친다. 엄하고 대화 없는 부모님 밑에서 위축되어 사는 듯 하지만, 때때로 부모님을 위하거나 같이 사고 치는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관계가 나쁘진 않은 듯.
3.4. 둘째아들(김기리)
딱 한 회차에서 둘째아들 역으로 나온 적이 있다. 형(장동민)처럼 대화 없고 엄격한 집안 분위기를 어려워한다. 막내라서 그런지 엄마(신봉선)에게 찐한 애정표현을 받는다. 하지만 연애를 한다는 말을 하자 이내 부모님에게 호되게 꾸중을 듣고 당장 헤어지게 되었다. 연인으로는 신보라가 나왔다[14] .
3.5. 그 외 등장인물 및 크로스오버
- 장동민이 출연한 다른 코너인 할매가 뿔났다와 크로스오버되는데, 할매 역의 장동민이 그렇게 싫어하는 둘째 며느리의 정체는 바로 신봉선. 2008년 11월 23일에서는 할매가 뿔났다의 할아버지 유상무가 출연했는데, 장동민에게 "넌 보면 볼수록 죽은 니 할미랑 똑같이 생겼구나!"라는 드립을 쳤다.[15] 그리고 장동민은 유상무에게 피부가 좋아보인다고 드립을 쳤다.[16] 이후 2009년 설날 다음날에 방영된 특별편에서는 장동민이 할매가 뿔났다의 할머니로 출연했다.
- 김대희가 집으로에서 맡았던 캐릭터인 대구가 등장한 적 있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밥을 얻어먹는 동네 바보로 나왔는데 기회를 잡은 장동민에게 생긴게 기분나쁘다고 얻어 터지는건 덤(...). 얻어맞고 들어간 김대희는 다시 아버지 역할로 분장하고 나타나 앙갚음을 해줬다.
- 2007년 7월 8일 방영된 400회 특집 때는 강호동이 중국집 배달부 역할로 특별출연했다. 배달이 자꾸 늦어서 김대희가 가만 안 둔다고 소리를 버럭 질렀는데 강호동이 등판하자 한 시간 밖에 늦지 않았다고 입을 찍 다무는 건 덤. 알고 보니 김대희와 고등학교 동창 관계였다는 설정이었는데, 김대희가 평소 허세부렸던 것이 다 뽀록나는 시간이었다. 대화가 필요해 1987에서도 강호동이라는 인물이 등장했는데, 이 배역은 진짜 강호동이 아닌 강호동 닮은꼴로 유명한 배정근이 맡았으며 배달부 강호동과는 다른 인물인 모양이다.
- 2007년에는 까다로운 변선생과 크로스오버가 되었으며, 아버지 김대희가 출연하여 장동민을 찾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하지만 다른 학교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이 코너의 유행어인 '밥먹자'를 말하자 까다로운 변선생의 영어 시간 개그로 변기수가 "아니죠!"라고 한 뒤 '봅묵자'로 말하자 변기수가 "맞습니다!"라고 한 개그를 보였다. 사실 김대희의 출연도 코미디한데, 바로 김태희가 게스트로 출연하여 변기수가 '김태희 나오세요'라고 하면서 이름이 비슷한 그가 먼저 나왔다가 나중에 진짜로 김태희가 나온 것이다.
4. 기타
2009년에 신봉선을 제외한(KBS 공채 15기 양희성[17] 으로 대체) 나머지 출연진들이 정부의 4대강 프로젝트 홍보 영상을 찍어 6월부터 7월까지 극장가에서 '''대한늬우스'''로 모습을 보였다.
개그콘서트 10주년(2009년 9월 6일)에서 '''시청자'''들이 다시 보고싶은 코너 1위로 뽑혀서 다시 한 번 재방영되었다. 이 특별편에서 김대희는 또 한번 '''삭발'''을 했다. 이번에는 앞머리를 삭발했는데, 장동민이 '''"왠지 재미없네!"'''란 말과 함께 중단했고, 김대희의 앞머리는 상당히 엽기적인 스타일이 되어버렸다. 코너 끝나기 직전의 김대희의 한마디. '''"장동민 죽여버려!"(…)'''
그 다음주 '씁쓸한 인생'에서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등장했으며, 유상무 상무가 어느 미용실에서 잘랐냐고 묻자 '대화가 필요해'라고 대답했다.
설정상 아들은 여친이 있었던 것으로 언급되었으나, 부모의 반대 및 아버지의 "대학 가면 걔보다 이쁜 사람 많다!"라는 그럴듯한 구실 때문에 여친을 정리하게 된다. 정작 아버지가 어머니를 어디서 만났냐는 말에 '''대학가서 만났다'''고 한다. 참고로 이때의 에피소드는 꽤나 레전드 급에 들어간다. 궁금하다면 2008년 7월 6일 자 방송분을 보자. 대화가 필요해 1987 첫방송 날에도 이 에피소드가 자료화면으로 등장했다.
700회 특집(2013년 6월 9일)으로 잠시 부활했으며, 장동민은 코미디빅리그로 이적한 관계로 아들의 역할은 김기리가 대신했다. 물론 생활의 발견에 나온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도 나왔다. 극중에서 김기리는 차남이자 장동민의 동생 역할이며, 동생의 입을 통해 장남 동민은 1년 전 군대에 갔다는 설정으로 언급된다. 여기서 김기리 역시 2008년 7월 6일 대화가 필요해에서 형이 당한 것처럼 여친인 보라와 깨져버렸고, 엄마와 대학 가서 만났다는 아빠의 말을 듣고 멘붕했다.
2015년 12월 20일에 301 302 코너에 신봉선과 김대희가 윗층에 산다는 설정으로 간만에 등장. 여기서 동민은 장가를 갔다는 설정으로 언급되었다. 보고 싶은 마음에 오래간만에 전화를 걸었는데 목소리를 듣자마자 '''절규하면서 끊었다'''(...).
그 뒤 2017년 5월 14일 900회 특집 1탄에서 엔딩 코너로 재연되었으며, 위의 둘과 다르게 장동민이 정상적으로 등장했다. 이는 장동민이 충청도의 힘 사건 이후로 코빅을 하차하면서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기 때문. 장동민 대타로 나온 적 있는 김기리는 900회 특집 당시 개콘에 출연하지 않았다. 그전 특집 때는 장동민이 나오지 못해서 결혼이나 군대 때문에 집에 없는 것으로 설정했지만, 장동민이 출연한 900회에서는 다시 고등학생, 즉, 마지막회 이전의 시점이다. 장동민이 등장한 직후 김대희가 "가출했다가 돈 떨어지니까 기어 들어오냐? 당장 나가!"라고 호통을 치자 장동민의 대답은 "수학여행 다녀왔는데예?" 마지막에 김대희가 생명보험을 들었다는데, 김대희가 기침도 하며 죽을 때를 대비한다고 다들 울음을 터트리나 싶더니[18] 신봉선 것을 들여놓은 것이라 그 결과 신봉선에게 김치싸대기를 맞았다. 참고로, 보험업자로는 이창호가 나왔다.
2016년 말부터 김대희는 장동민, 신봉선과 함께 대화가 필요해 연극 버전을 기획하고 있었다는데 작가는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코미디빅리그에 출연했던 유남석이라고 한다.
2019년 5월 26일 개그콘서트 1000회 특집 2부에서 방영되었다.
신봉선은 특집 방송에서는 당시 히트친 걸그룹/여가수 춤을 커버하기도 하는데, 2009년 9월 6일 10주년 특집에서는 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 2013년 6월 9일 700회 특집에서는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 2015년 12월 20일 연말 특집에서는 제시의 쎈 언니, 2019년 5월 26일 1000회 특집에서는 청하의 벌써 12시를 췄다.
개콘이 코로나19 때문에 녹화를 못 해서 2020년 상반기에 스페셜 방송을 할 때 코너 베스트 50을 선정하는 방송이 있었는데, 거기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박준형의 생활사투리, 3위는 달인.
2020년, 김대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꼰대희'''에서 대화가 필요해의 컨셉을 그대로 가져온 상황극 시리즈 '''밥묵자'''를 업로드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제대로 대박이 나면서''' 엄청난 인지도를 얻었다. 기존의 출연진인 장동민과 신봉선은 물론 다른 개그맨들도 한명씩 출연해서 김대희와 상황극을 진행한다.[19] 비개그맨들인 펭수와 김종민도 나온 적이 있다.
[1] 이 시기 직후 엔딩 코너는 2008년 4월 6일부터 2011년 6월 26일까지 엔딩이었던 봉숭아 학당이다.[2] 2009년 9월 6일 10주년 특집에는 분장실의 강선생님이 엔딩 코너였다.[3] 2015년 6월 28일에는 민상토론이 엔딩이었다.[4] 3명 모두 첫 방영 직전에 봉숭아 학당에 출연했었다.(선생님, 육성회장, 동팔이) 그래서 해당 화에서 개그콘서트를 보다가 봉숭아 학당에서 3명이 안 나오자 김대희 曰, '''"끄라."'''[5] 초반에는 의외로 공부를 잘 한다는 설정이 있었던 것 같다. 66점이 뭐냐고 김대희가 뺨을 때렸는데, 장동민 曰 '''"99점인데예?"''' 그 이후 수학을 만점 받아온 것 빼고는 성적이 시궁창이다.[6] 설정상 직업이 택시기사로 언급된다.[7] 참고로 엄마는 귀신 나오는 에피소드에서도 이 대사를 날려주었고, 후에 빌린 돈 드립으로 귀신을 몰아내는 포스를 보였다.[8] 무언가에 대해서 장동민이 이렇게 말하는 대사가 거의 매 화 꼭 있다.[9] 참고로, 출연진들 중에 신봉선만 실제로 부산광역시 출신이다.[10] 자기 거만 챙긴다던지...[11] 삭발 도중 재건축이 이뤄졌단 소식이 전해져 온 게 또 하나의 개그 포인트. 참고로, 삭발 도중 장효인이 와서 재건축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삭발을 멈추게 되었다.(이때 신봉선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NG를 내는 장면이 아직도 남아있다.) 이후 김대희는 회사 대표로부터 외국에서 입국하는 바이어를 마중 나오라는 전화를 받았고, 삭발 머리로는 나갈 수가 없으니 극대노해 신봉선에게 당장 되돌려놓으라고 명령했지만 신봉선은 김대희의 삭발 부분에 '''매직으로''' 등신이라는 육두문자를 썼고, 잠시 후에 거울로 그것을 보고 더 분노해서 신봉선을 잡아 족치려고 하였다.[12] 이 장면이 1화의 자료화면으로도 나왔다. 이때 장동민이 진짜 정신이 나가버린 사람처럼 너무 처절하게 비명을 질러대서(...) 어지간하면 연기 도중 웃는 NG를 내지 않는 김대희조차 헛웃음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으려 한게 압권.[13] 빨간비디오를 아들 이름으로 빌려놓고 연체 한다던가... 잡지에서 여자 비키니짤이 있는 페이지만 찢어서 챙긴다던가[14] 둘이 이때 열애 중이었기에 이게 가능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후에 결별하였다.[15] 할머니가 살아있지 않냐는 동민의 반문에 유상무는 "내 마음 속에서는 이미 죽었어."라고 또 드립을 쳤다. [16] 같은 날 먼저 방송된 할매가 뿔났다에서 장동민이 유상무 피부 좋아지라고 로션을 발라주었다.[17] 기수만 봐도 알 수 있듯 정종철과 조수원의 동기지만, 이 둘과는 달리 개콘에서 활약하지 못하다가 10년 가까이 지나서야 MBC 개그야에서 '''죄민수'''의 여친 '''양만근'''으로 뒤늦게 뜨게 되었다.[18] 이 장면에서 김대희는 실제로 눈물연기를 선보였다.[19] 유세윤은 조카, 권재관은 동생, 김민경은 처제로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