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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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2. 실존 국가주석
3. 국가주석을 제외한 주석
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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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공산국가의 국가정당, 기업, 조직 등의 최고 직위, 또는 그 직위에 있는 사람. 중국어에서 Chairman을 이렇게 번역했다. 주석(主席)이라는 한자어는 원래 있었던 말이다. 사실 주석이란 말은 대통령보다 president에 직접적으로 대응되는 말인데, 이 단어의 어원이 된 고대 프랑스어(후기 라틴어) 어원을 따진다면 pre (앞에 나와서) sident (앉아있는 사람)으로서 주석이 대통령보다 훨씬 이 어원에 부합한다. 하지만 주석 자체는 프레지던트의 번역어가 아니라 원래 있던 말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중국에 있었고 당시 중국의 국가원수는 '''중화민국 국민정부 주석'''이었는데, 1940년대의 임시정부는 중국 국민당 정부의 중앙집권적 지도체제를 본받아 한국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써 기능하는 임시정부를 조직하기 위해 이 용어를 채용하여 1940년에 통치체제를 주석 체제로 개편했으며, 1944년에는 부주석을 두었다. 주석 체제는 1930년대의 민족 유일당 운동과 제2차 국공합작의 영향을 받아 '''하나의 정당이 중앙집권적인 내각제를 통해 나라를 이끄는 "일국일당(一國一黨) 체제"'''를 기초로 조직되었다. 그 때문에 '''당(한국독립당 중앙위원회 주석) - 정(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 주석) - 군(대한민국 임시통수부[2] 주석) 단일체제 하의 정점'''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라는 자리는 생각보다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으며, 임시정부의 대한민국 국회 격인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의 지지만 있다면 장기집권도 가능했다. 초대 임시정부 주석은 이동녕이였으며 이동녕이 타계하자 1940년부터 주석은 김구가 맡았으며, 광복 이후 임시정부가 정부로 인정받지 못하고 한국독립당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김구가 임시정부의 유일한 주석으로 남게 되었다. 부주석은 김규식이 맡았다.
북한에서도 처음에는 소련과 같이 공산당과 정부에서 각각 1인자인 비서수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1970년대부터 주체사상을 전면에 내세운 이후 '''국가주석'''이란 말을 쓰기 시작했다. [3] 엄밀히 말하자면 1972년부터 북한은 '''조선로동당 내부에 정무원(내각)과 최고인민회의(입법부)를 모두 총괄하는 기관인 중앙인민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의 수장인 "중앙인민위원장 = 국가주석"으로 명시'''하면서 강력한 중앙집권적 권력체제인 국가주석제를 실시했다. 김일성 사망 후에 김정일이 주석이 되지 못한 것은 김일성 사후에 중앙인민위원회를 폐지하면서 주석 자리가 같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공산당 기관을 통한 국가기관의 일괄적 통제라는 방식은 태평한 시기에는 먹히는 방식이었으나, 문제는 김일성 사후 북한은 비상사태였다는 것이다. 어차피 중앙인민위원회는 김일성이 20년간 맡으면서 꼬장꼬장한 늙다리들로 채워지기도 했고, '''김정일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이미 국방위원회라는 종합적인 권력기관 하나를 손에 쥐고 있는데 구태여 국가주석과 중앙인민위원회 위원장 자리에 올라 조직을 물갈이하는 귀찮은 짓을 벌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김정일은 주석이 아니라 '''국방위원장''' 직위로 국가를 통치했다. [4] 또한 1998년 개정된 북한 헌법 조문상에 김일성을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으로 추대하는 내용을 추가하였다. 조문의 해석에 따라서는 '''북한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죽은 사람을 국가원수로 받들어 모시는 국가가 되었다(...)''' 다만 북한 헌법에서는 1992년 이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혹은 국방위원장(2008년 이후)을 국가원수로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김정일도 2011년 죽어버려 다시 죽은 사람이 국가원수가 되었다. 김정은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하며 공식적으로는 국가원수가 아니다 .
중화인민공화국의 경우 주석은 한국의 "의장"이나 "회장"과 마찬가지로 모든 기구의 우두머리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래서 건국 이후 국가주석과 당주석이 있었는데, 국가원수인 국가주석은 president로, 당의 책임자인 당주석은 chairman으로 번역되었다. 그런데 국가주석직은 마오쩌둥이 대약진운동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였고, (후임이 류사오치) 당주석직만 유지하였다. 그런데 국가주석은 문화대혁명시에 류사오치가 실각하면서 폐지되었고, 한동안 국가원수가 공석이었다. 이때 문화대혁명이 일어나면서 서방권에서는 "마오주석"의 번역으로 Chairman Mao가 알려지게 된 것. 하지만 화궈펑이 실각한 이후 1982년부터 국가주석이 부활하면서 국가주석의 영문 호칭으로 다시 President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당주석이라는 이름은 없어지고 당총서기(secretary)가 당의 우두머리가 되면서 현재 중국의 공식 직위에서 chairman이라고 번역되는 자리는 없다. 그래서 시진핑도 영문언론에서는 president Xi라고 표기된다.
한편 중화민국에서는 1948년 헌법 시행 이전까지 국가와 정부(省 政府)의 수반을 주석이라고 불렀고, 당시 중국 국민당의 수장 직함은 총재였다. 주석으로 바뀐 건 장제스 사망 이후이다. 지금도 정부(省 政府)의 수반을 주석이라고 한다. 민선 시기에는 "대만성 성장(省長)"이라고 했지만 1998년 성 허급화에 따라 4년 만에 주석으로 원위치했다. 또한 국민당과 민진당 모두 당 주석직을 두고 있고, 장징궈리덩후이, 천수이볜, 마잉주, 차이잉원 또한 당 주석직을 역임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라오스베트남의 주석도 President로 번역된다. 북한의 주석은 국제적 이미지 때문에 주로 그냥 heads of state(국가원수)로 번역되고 있으나 President로 번역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일례로 1994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김일성을 만나 회담할 당시 CNN에서는 "President of North Korea"라는 자막으로 김일성을 소개했다.
대한민국 국가원수의 호칭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명칭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있으며, 이것은 일본이 "President"를 번역할 때 매우 권위적인 냄새가 풍기는 한자어를 썼기 때문이라는 근거를 든다. 일단 원어명에 한자 "大"가 붙을 이유가 없는데도 붙었다는 점에서 그렇다.[5] president라는 단어의 어원은 '(다른 사람들보다)먼저(prae-) 앉는(sedere)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실 어원을 따지면 '주석'이 오히려 원래 의미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가장 먼저 앉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사람일 테니) 하지만 '''북쪽 동네'''나 '''옆동네'''에서 주석이란 말을 쓰기 때문에 공산주의와 결부되는 면이 있어서 사용하기 힘들어졌다. 어쩌면 인민이란 단어와 함께 이념대립에 의해 좋은 용어가 사장되어 버린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마찬가지로 대만이 사용 중인 '''총통으로 바꾸자니 독재자로 유명한 이 양반하고 이 양반 때문에...''' 다른 대안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주석제 채택 이전에 썼던 "국무령(國務領)"이나, "대통령(大統領)"에서 "대(大)"를 뺀 "통령(統領)"[6]을 쓰자는 의견도 있으나 이는 극소수의 의견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만과 홍콩에서도 이념 성향과는 관계 없이 잘만 쓰이는 호칭이다. 애초에 중국 국민당이 대륙을 통치하던 시절에도 잘만 쓰이던 단어였고, 또한 지금에 와서도 국민당과 민진당 모두 당수직을 주석이라고 칭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하니 주석이라는 말을 쓴다고 해서 친공적인 어감이 있는것은 딱히 아니다. 또한 여운형이 이끌던 정치조직인 조선건국준비위원회(약칭 "건준")가 광복 직후에 계획한 "조선인민공화국 건국 계획"에 따르면, 건준은 이승만을 조선인민공화국의 국가원수인 "조선인민공화국 주석"에 임명하려고 했다. 물론 이승만이 이를 거절함으로써 무산되었지만.
위에서도 서술했듯이, 북한이 주석이라는 명칭을 본격적으로 사용한 것은 1970년대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헌법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았다"고 명시하고 있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라는 역사적 용어에 딱히 거부감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역사적 용어에 대한 존중이지, 단어 자체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남북분단 하의 현 상황에서는 비교적 가까운 과거에 북한이 장기간 사용했던 주석이라는 용어를 남한 국가원수의 호칭으로 사용하는 사안에 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인식이 그리 좋지 않기에 통일되지 않는 한 사용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또한 일본 공산당일본인민공화국을 건국한 뒤에는 헌법상 국가주석을 국가원수로 지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공화국 건국에 실패해서 묻혔다.

2. 실존 국가주석


  • 까이쏜 폼위한
  • 깜따이 씨판돈
  • 누학 품싸완
  • 똔득탕
  • 라울 카스트로[A]
  • 레득아인
  • 보찌꽁
  • 분냥 보라칫
  • 쑤파누웡
  • 응우옌흐우토
  • 쩐다이꽝
  • 쩐득르엉
  • 쯔엉떤상
  • 쯔엉찐
  • 키우 썸펀
  • 피델 카스트로[A]
  • 호찌민
  • 김구
  • 김일성
  • 미겔 디아스카넬
  • 찬드라 보스[7]
  • 샤를 드 골[8]
  • 마이클 콜린스[9]


2.1. 중화민국



2.2. 중화인민공화국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문서 참고.

3. 국가주석을 제외한 주석


  • 장징궈 이후의 모든 중화민국 총통: 국가주석직은 아니지만 당 주석직을 역임한적이 한번씩은 있었다.
  • 후한민: 국민당 주석.[10]
  • 마윈
  • 중국, 베트남 기업 회장이상의 직위 모두[11]

4. 관련 문서




[1] 국가주석 등 정부와 관련된 제한적인 경우에만 President, 일반적으로는 Chairman으로 번역된다. 실제로 중영사전에서 主席을 찾으면 Chairman이 먼저 나오며 중영소사전의 경우는 President를 생략하기도 한다.[2] 임시정부의 국군인 한국 광복군을 통솔하기 위한 임시정부 주석의 군사정책 자문기구이며, 대한민국국가안전보장회의와 비슷한 기구이다.[3] 1960년대 말에 북한이 중국-소련 국경분쟁에서 소련 편을 들어서 북중관계가 아주 나쁘기는 했다.[4] 엄밀히 말하자면 국방위원회는 국방부랑은 레벨이 완전히 다르다. 대한민국 국방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조직은 인민무력부이고, 국방위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다. 조선시대로 비유하자면 인민무력부는 병조, 국방위원회는 비변사 정도의 위치다.[5] 다만 서양과는 달리 한자문화권에서는 '대왕'이라는 명칭이 군주에 대한 '일반적인 호칭'으로 사용되기도 한 만큼, 大라는 글자를 서양에서처럼 너무 레어한 어두(...)로 인식할 필요가 없기는 하다. 물론 오늘날에는 서양처럼 먼치킨 군주에게만 '대왕' 호칭을 허락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이를 테면 세종대왕[6] 하지만 조선시대의 통령직은 조운선 10척을 거느리던 일개 무관벼슬에 불과했다.[A] A B 비한자문화권의 Presidente로서는 유일하게 직책이 베트남 등의 한자문화권 국가에서 국가주석으로 번역되기도 한다.[7] 자유인도임시정부 주석.[8] 프랑스 공화국 임시정부 주석.[9] 아일랜드 자유국 임시정부 주석.[10] 국가 주석이 아니라 당 주석.[11] 이사회 의장과 회장을 주석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