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핀 샤를

 


"'''네게 충성할 자격이 있는지는 아직 모르지. 난 그런 자격을 아무한테나 주진 않아.'''"

-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1권, '샤를로트 연하' 中,

'''이스핀 샤를
Ispin Charles
'''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나이'''
15세(윈터러) → 19세(블러디드)
'''성별'''
여성
'''머리 / 눈'''
흑발 / 흑안
'''생년월일'''
구 아노마라드력 974년 10월 6일
'''출신지'''
오를란느
'''가족관계'''
오를란느 대공 (아버지)
델핀 대공비 (어머니)
† 마르그리트 대공비 (양어머니)
베르나르 드 오를란느 (이복오빠)
1. 개요
2. 상세
3. 작중 행적
4. 능력
5. 성격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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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4LEAF, 룬의 아이들, 테일즈위버등장인물. 막시민룬의 아이들 블러디드의 공동 주인공이다. 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오를란느 대공국 대공 가문의 공녀로, 풀네임은 '''샤를로트 비에트리스 드 오를란느'''(Charlotte Bietris de Orlanne).[1]

2. 상세


친어머니인 델핀 대공비는 샤를로트가 어렸을 때 행방불명 되었으며 샤를로트는 베르나르의 죽은 모친인 마르그리트 대공비를 친어머니로 알고 성장했다. 그리고 오빠인 베르나르와는 무척 우애 좋은 남매이다. 나중에 샤를로트가 친어머니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 그 사실 자체보다 자신이 오빠와 친남매가 아니라 이복남매였다는 것에 더 충격받았을 정도다. 베르나르는 어렸을 때부터 동생을 매우 아끼며 애정을 쏟았고, 샤를로트 역시 사랑하는 오빠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어린 나이에 공국의 왕실 근위대 '에투알'에 입대하였다.

3. 작중 행적



3.1. 룬의 아이들 윈터러


룬의 아이들 윈터러 5권에서 '샤를로트 비에트리스 드 오를란느'라는 이름으로 첫 등장한다. 오를란느 대공국의 공녀로서 아노마라드 왕국에서 열린 무투대회 실버스컬에 출전하였으며 오를란느의 명성에 맞게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가져서 도박사들에게 최종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하였다.[2] 보리스는 샤를로트를 처음 봤을 때, 가녀린 소녀처럼 보이는 샤를로트가 묵직한 세이버를 빠른 속도로 휘두르는 것을 보고 놀라워했다. 참고로 그녀의 오빠 '베르나르' 역시 실버스컬 우승자 출신이다.[3]
경기 후 자신의 호칭을 부르는 주최측에게 오를란느가 대공국이 아닌 공국으로 불린 것에 대해 항의하는 모습을 보인다.[4][5] 이솔렛은 이 모습을 보고 그녀에게 한 나라의 왕위 계승자와도 같은 기개를 느꼈다. 하지만 샤를로트에겐 그녀보다 나이 많은 오빠가 있는데 물러설 데가 없는 사람처럼 왜 저렇게 긴장하고 있나 의아해한다.
예선전에서 본인의 뛰어난 실력으로 수많은 상대를 물리치고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결선에 올라갔다. 폰티나 공작의 성에서 열린 결선진출자들을 위한 연회에도 참여한다. 하이아칸 왕자인 볼프렌과 달리(...) 조용히 연회에 있었는데 폰티나 공작이 묻는 대답에도 짤막하게 한마디 하는 정도다. 하지만 그 대답은 꽤나 뼈 있는 말이었고 보리스는 그녀가 영리하며, 동시에 반감을 감출 정도로 세상물정에 밝진 않다고 추측했다. 본래라면 볼프렌 지크룬트 아우스 소드-라-샤펠과 준결승전을 하게 되어 있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본국에 급히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기권을 하여 최종 순위 5위로 대회를 마치며 퇴장한다.볼프렌은 보리스 진네만과 준결승전을 치러 패배하고, 보리스는 결선에서도 루이잔에게 승리해서 최종 우승자가 된다. 이 당시 보리스와 대결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있었는데, 원작자 문답에 따르면 '룬의 아이들 윈터러는 보리스의 이야기니까' 보리스가 우승했을 것이라 한다.[6]
이후 윈터러 후반에 보리스가 어른 유령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인 멘탈 포레스트를 통해 나아가던 중, 통로 내부에 비춰진 환상에서 '처음 봤을 때보다 어린 모습으로'[7] 누군가의 관 앞에서 울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해서 보리스를 당황시켰다.

3.2.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3.2.1. 15살


폰티나 공작의 영지에서 열렸던 실버스컬 대회에서 기권하고 오를란느로 돌아온지 석달이 지난 뒤, 오를란느 공국의 근위대 에투알의 수련병으로 복무하는 모습으로 등장 한다. 그리고 실버스컬에서 기권을 하면서 까지 귀국을 서두른 이유가 오빠 베르나르의 실종 사건 때문이란게 밝혀졌다. 본래라면 베르나르가 실종된 이상 대공위 계승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에투알에서 전역 해야 했지만 그것은 베르나르의 죽음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대공에게 이를 종용하지 못했고 그렇게 수련병 신분인 상태로 복무 중이었다.[8]
어린 시절에는 발레를 좋아했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인해 베르나르를 지키기로 결심한 뒤로는 검술에 정진하여 겨우 11살의 나이에 오를란느 근위대인 '에투알'에 수련병으로 들어갔다. 오빠는 대공감이었고 검은 자신이 더 뛰어났기 때문에[9] 오빠는 대공이 되고 자신은 에투알이 되어 그를 지키기로 마음 먹었다. 에투알에서도 최고 자리에 올라 대공이 된 베르나르에게 자신이 그를 지켜줄 거라고 말하는 것이 소원이었으나 정작 베르나르는 샤를로트가 가진 힘을 눈치채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는다.[10] 그리고 에투알의 대장 '크루파드'로부터 그녀가 대공 작위 계승자인 대공녀로 인정 되었으니 이제 에투알을 그만둬야 한다는 말을 듣자 때가 되면 에투알에 다시 복귀할 테니 현재의 지위를 유지해달라고 부탁하고[11] '모두 일어나라' 라는 말과 함께 순식간에 대공녀로서의 태도를 보인다.
네이로부터 베르나르가 어떤 것을 예비했는가, 그리고 거대한 심장을 지닌 미지의 적과 그 심장을 조각내어 숨겼다는 걸 듣게 된 후 성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시기 '오를란느 마법 학교'에 딱 사흘간 입학 했을 뿐인데 어째서인지 학생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심지어는 그녀의 생일날만 되면 학원이 가득할 정도로 작약꽃을 피우며 기념을 한다.[12] 그리고 아버지인 오를란느 대공과 모종의 면담을 나누었고 알려진 대화 내용은 거의 없지만 확실한 것은 대공녀 책봉을 5년간 미룬다는 사실이었다.

3.2.2. 19살


베르나르 드 오를란느가 가장 신중하게 숨긴 오토마톤을 찾아낸 탐정을 찾기 위해 아노마라드 북부 린베르크의 양봉업자 티베리 샤를의 아들 '''이스핀 샤를'''이라는 신분으로 위장하여 네냐플로 향한다. 공녀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본 사람들은 이스핀을 '귀여운 남자애'라고 여길 정도로 자신에 대해 철저히 위장을 하였다.[13]
얼마 후, 헤이마치 마을에 도착하여 '오렌지 술집'에 있었던 막시민에게 다가가 자신을 소개하며 의뢰를 맡기려고 한다. 하지만 하필 그날따라 만사가 귀찮고 기분이 나쁜 상태였던 막시민은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니니 안하겠다며 일방적으로 무시를 해버린다.[14] 그가 자신이 예상했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사람이라서 당황한 이스핀은 대화의 주도권을 빼앗겼고, 결국 화가 나서 '죽고 사는 문제'를 만들어주겠다며 램프에서 웬 '불꽃의 정령' 같은걸 불러내어 술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린다. 결국 타죽기 싫어서(...) 고군분투한 탓에 눈이 번쩍 뜨인 막시민에게 한소리 듣고선 경각심을 주려고 그런거라며 항변한다.[15]
이후 빡쳐서 술집을 나와버린 막시민을 따라 다니며 '시짜매 절임'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신랄하게 빈정대기도 하고, 그의 직업의식을 자극 해보기도 하는등 계속해서 방침을 바꿔가며 대응한다. 그 결과, 그로부터 오토마톤으로 추정되는 권총의 정보를 약간 끌어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 권총이 어떻게 되었냐는 물음에 막시민이 거짓말을 하자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방법을 바꿔서 그를 걷어차고 검을 들이대서 협박한다. 그리고 그녀가 상당히 진지하다는 걸 눈치 챈 막시민이 '정보를 원하면 자신을 고용하라'고 하자(자빠진 값까지 합쳐서 아주 비싸게)네냐플 1년치 학비에 해당되는 금액과 계약금까지 주며 정식으로 그를 고용한다..
우여곡절 끝에 막시민과의 거래를 마친 뒤, 계급이나 출신성분을 잊고 다같이 학생으로 평등하게 지내는 네냐플에 흥미를 느껴 여기저기 구경을 하던 중, 궁금증을 못 참지 못해 기어코 '시짜매' 절임을 사고야 만다. 그러나 하나 먹어본 뒤 눈물까지 흘리며 '역시 '''이따위''' 학교에는 입학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16] 다음날 막시민을 기다리던 이스핀은 그가 오지 않자, 직접 네냐플로 찾아가 학생들에게 막시민의 거취를 묻는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에게서 막시민이 다신 오지 않을거란 소식을 듣고선 도망간 것으로 확신하며 화가 단단히 나서는 학생들에게 '다시 만나면 죽여버릴테니 기다려라'라고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살기띤 웃음과 함께.[17] 이 장면으로 1권 끝.

3.2.3. 2권


2권에서는 자신이 프시키를 소환한 소동과, 쥬스피앙이 막시민을 필멸의 땅의 '킵'으로 보내버린 일이 합쳐져 네냐플이 '''폐쇄''' 해야 할지도 모르는 대형사건으로 커진다. 그래서 졸지에 심볼리온 소속 마법사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녀는 능청스럽게 '마르셀리에트 콜롱비에-르-비유(Marcellete Colombier Le Ville)'[18]라는 순진한 소녀를 연기하며 추적을 피해버린다.
막시민이 위장신분을 받아 켈티카로 향하게 된 시점에서는 슈니발트 백작 '콜레트'의 시누이 '모니즈 후작부인'에게 신세를 지면서 네냐플의 현 상황과 막시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정보들이란 것이 2부의 사건의 왜곡편(...) 수준이라서 자신이 본 막시민과 소문의 괴리에 인지부조화를 잠시 일으키기도 한다. 이후 추적 방지 마법까지 받으며 켈티카로 향하던 막시민을 따라잡는데 성공하고, 그에게 양모 담요를 비롯해서 비싼 선물을 보내주며 공물선에서 '막시밀리앵 드 플레상스' 경에 대한 평판 변화를 즐기는 등 막시민을 골려먹는다. 그리고 켈티카 중앙광장에서 막시민의 앞에 꽃다운 '10대 소녀'의 모습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19]
당황한 막시민은 전에 그 의뢰는 해결 못해주겠다며 계약 파기를 주장했으나, 이스핀은 '자신이 이미 계약금을 치뤘고, 그 권총 말고도 다른 권총도 찾아야 된다'며 계약을 이행하라고 쏘아붙인다. 결국 이스핀과 막시민은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면서 어느 한적한 식당에서 서로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을 가진다.
막시민은 '권총'을 찾는 이유를 적당히 둘러대는 이스핀에게 진실을 요구하며, 자신이 5개의 추론을 해볼테니 3개 이상 맞으면 대답에 응해달라고 내기를 제안한다. 이스핀도 막시민의 능력을 시험해볼 겸, 이에 응하는데, 막시민은 여태까지 자신이 들은 정보만으로 그녀에 대한 추론을 대부분 맞춰버렸다.[20] 거기다 한술더 떠서 ' '''소중한 사람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기에, 누구와도 가깝게 지내지 않으려 하는 것''' '이라며 이스핀의 내면의 심리를 정확히 맞췄으나, 그녀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일부러 말하지 않는다.
이스핀은 그의 귀신 같은 솜씨에 내심 놀라며, '반드시 널 고용하겠다'고 못 박는다. 하지만 막시민이 '사람이란 네가 다루고 싶다고 다뤄지는 것 또한 아니다'며 비판하자, 결국 그 한 마디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고용이 아닌 동료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21][22] 그리고 내기의 대가로 자신의 본명을 묻는 막시민에게 ''' '샤를로트, 또는 마리, 혹은 알루에트' '''라고도 불린다고 대답해준다. 풀네임은 아니지만 일단 약속대로 본명을 말하긴 했으니 약속은 지킨 셈이다.
이렇게 어느 정도 서로에 대한 의심을 푼 둘은 식당을 떠나 교수들이 제공해준 은신처로 향한다. 그런데 그들이 사용할 '제레미 드 플레상스 경'의 집은 폐가였고, 설정상 막시민의 할아버지인 제레미 드 플레상스 경은 무슨 짓을 했는지 빚쟁이들이 들끓는 상태였다. 이스핀은 검술 실력을 발휘하여 집안에 있던 2명의 남녀를 포박하여 이들의 정체에 대해 캐묻는다.[23] 남자는 별 볼일 없었지만 그녀를 공격한 여자 '데보라 로트마이어'는 '아이언페이스'의 이름을 언급하며 제레미를 죽이기 위해 왔던 것이라고 실토한다.[24]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다른 빚쟁이들까지 난입하자 결국 은신처를 옮기기로 하고 자신은 혼자서 심복 콜레트가 운영하는 살롱으로 찾아간다.
이스핀은 콜레트에게 자신이 막시민과 함께 있으며 당분간 켈티카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고 통보하며 여러가지 명령을 내리는데, 정작 에투알에서는 그녀가 사라진것 때문에[25] 난리가 났다는 말을 듣는다. 그녀는 자신을 과보호 하려는 에투알의 노고에 감사와 조롱을 동시에 표하면서 한편으로는 막시밀리앵의 할아버지 '제레미 드 플레상스' 경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부탁한다.

3.2.4. 3권


막시민과 함께 청어절임과 데보라의 심문을 하고, 막시민이 청어절임의 증언을 듣고 그가 위증을 하고 있다는 걸 전부 간파하자 협박을 담당한다. 그러나 청어절임이 제레미의 사건일지를 대가로 제시하며 손을 잡자고 요구하고, 그가 아이언페이스에게 엄청난 적대감을 보이는 것을 파악하자 분노는 위장할 수 없다며 우선은 놔두기로 한다. 이때 아이언페이스가 사람을 데려갔다는 표시라는 검은 리본을 보며 그따위 리본 때문에 소중한 것을 포기하겠냐고 분노하는데, 4년 전 베르나르가 사라졌을 때 마지막으로 발견된 것 역시 검은 머플러였다고 이때 밝혀진다.
그 뒤 막시민, 데보라, 청어절임과 함께 플레상스 경의 집을 조사하고, 리프크네라는 성씨가 쓰인 책을 발견하여 당황한 막시민과 같이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갔다가 백주대낮의 시장 한복판에서 아이언페이스가 보낸 부하들에게 쫓기게 된다. 지붕으로 올라가 그들을 퇴치하던 이스핀은 상대가 '그분의 사람을 건드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하자 엄청난 살기를 보이며 치르게 하고 싶으면 건너오라고 도발한다. 그들의 대표자로 나온 오브리가 제레미를 데려간 걸 인정하고 따라오라고 권하자 막시민은 거부하는데, 오브리가 녹색 연기가 나는 약물을 던지고 공격해오자 이스핀은 오브리를 찌르려 하지만 막시민이 가방을 휘둘러 오브리를 기절시킨다.
출동한 켈티카 치안대를 따라가 치안대 분소에서 '마리우스 콜롱브'라는 이름의 남작 가문 비서로 위장하고 조사를 받는데, 연기에 당해 기절한 척하다가 진짜로 잠들어버린 막시민을 코를 쥐어서 깨우고, 이스핀이 벤 아이언페이스의 부하 중 빈사 상태인 사람도 있다고 하자 귀족에 대한 충성심이 넘치는 젊은 비서를 연기하여 스스로를 변호한다. 그리고 깨어난 막시민과 수사관의 대화에서 그들이 아이언페이스를 조사하려 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고, 막시민과 함께 돌아가던 중 막시민으로부터 그녀의 허를 찌르는 질문을 받게 된다.

"'''너 내가 상상 못 할 무언가에 쫓기고 있지? 그리고 그걸 내가 이해할 리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

- 6장 '켈티카 치안대 남부 분소의 두 사람' 中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당황한 이스핀에게 막시민은 그녀가 추격자들에게 보인 반응을 이야기하며 마치 사람을 많이 죽여본 것 같은 느낌을 풍겼다고 하고, 이스핀은 자기 안의 '''썩은 시체를 숨긴 기괴한 우물'''이라고 표현한 공격성을 알아차린 막시민에게 동요하면서도 차분하게 어디선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보았냐고 되묻는다. 막시민이 긍정하자 이스핀은 그러고도 자신을 '뭔가에 쫓기고 있다'고 해석한 건 고맙다고 하며 대답하는데, 아직 사람을 죽인 적은 없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기 때문일 뿐이라고 한다. 그러니 자신을 굳이 파헤치지 말라고, 자신은 누구와도 잘 지낼 수 있게 연기할 수 있으니 이대로 지내자고 제안하며, 이렇게 말을 해주는 것도 막시민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득하듯 말한다. 이때 막시민이 녹색 연기에 당했으면서도 오브리를 때린 것이 그대로 놔두면 이스핀이 오브리를 죽일까봐 그랬다는 걸 알게 되고, 일반인이 알면 섬뜩해할 자신[26]을 막시민이 기괴하게 여기면서도 도와주려 했다는 것에 동요한다. 하지만 막시민은 그렇게 중요한 부분을 서로 모르는 체하고 넘어간다면 설령 그게 존중의 의미라고 해도 신뢰가 아니기 때문에 수십 년을 함께 보내도 친구는 될 수 없다고 거절하고, 이스핀은 어쩔 수 없나 하고 생각한다.
그 후 막시민에게 제레미가 남긴 편지를 함께 읽고, 콜레트의 저택으로 돌아갔다가 샤를로트의 안전 때문에 경악한 콜레트가 외출하지 말라고 하자 눈치를 봐서 산책한다는 핑계로 막시민이 머무는 건물로 찾아간다. 그러나 막시민이 아침에 나갔다고 하는데 밤까지 안 들어오자 걱정했다가 그가 고작 의자를 찾으러 갔다왔다는 걸 알고 분노한다. 막시민은 탐정이지만 호신 능력이 없어 납치당해도 자력으로 탈출할 수 없고, 이스핀은 호신 능력은 있지만 탐정이 아니라 막시민이 끌려가도 찾으러 갈 수 없다고 이스핀이 화를 내자 막시민은 사과하며 호신술이라도 가르쳐달라고 하고, 이스핀은 막시민의 바이올린에 새로 생긴 현이 프시키라는 걸 가르쳐준다.
그 다음날 베레트가 보낸 의뢰인들이 계속 몰려오자 막시민과 함께 사무소에 쳐들어가 이번에도 무력을 담당하여 베네트 위협, 달려드는 직원들의 무기 뺏고 쥐어박은 뒤 무릎 꿇고 앉아 있게 시키기를 해낸다. 베네트가 켈티카 물가가 장난 아니라며 일할 수 있으면 일하라고 일장연설을 하자 설정상 외국인과 함께 켈티카가 썩었다는 리액션을 보이고, 아이언페이스에 대한 정보를 대가로 직원들을 보내준다고 하여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며칠 전 오브리가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자 막시민과 함께 치안대 분소로 가보지만 엄청난 대기열이 기다릴 뿐, 정보를 얻을 수 없으리란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던 아이언페이스의 부하들을 피해 막시민과 함께 마차를 타고 데보라의 오빠 파울이 일하던 저택으로 찾아가고, 막시민이 조사를 하는 것에 동행했다가 함께 늦은 점심 식사를 하게 된다.
점심 식사를 하며 막시민은 오토마톤과 아이언페이스, 이스핀, 플레상스 경 등 관계자들의 연관 관계를 추리하는데, 아이언페이스가 파울이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오토마톤을 손에 넣지 못했고 제레미는 그 행방을 알지만 버티고 있을 것이라는 말로 시작하여 이스핀이 말하지 않은 진실까지 도달해버리고 만다.[27]
이제 그만 제대로 털어놓으라는 막시민의 말에 이스핀은 막시민을 고용한 이유였던 '''적당히 필요한 만큼만 도움을 받고, 도움받은 만큼 돈을 주고 나면 쉽게 헤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당초의 목적이 어긋났음을 깨닫는다. 너 혼자만 엄청난 걸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은 할 것 없다고, 세상은 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신세를 졌다 갚고 하면서 사는 거라는 막시민의 말에 그동안 누구에게도 공유하지 못했던, 사과의 섬에서 받았던 사과가 알려준 '''오토마톤에 들어 있는 조각난 아이언페이스의 심장'''들이 모이면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는 진실을 가르쳐줄 것인가 갈등한다.[28] 막시민에게 설령 자신이 숨기는 비밀들을 털어놓아도 그가 자신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진 이스핀은 마지막으로 선택권을 주겠다며 비밀을 알면 자신으로부터 벗어날 수도 없고, 이 위험으로부터 빠져나갈 수도 없다고 경고하지만, 이미 비현실적이고 위험한 일도 겪어본데다 실체를 알면 타인의 두려움을 사는 인간과도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막시민은 '''너 진짜 겁 많네'''라는 한 마디로 이스핀의 본질을 관통한다.

4. 능력


  • 블러디드
보리스의 윈터러, 조슈아의 데모닉과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능력이 바로 본 작품의 부제이기도 한 블러디드다. '프시키'를 지배하고 죽일 수 있으며, 이것은 세계관 내 마법으로도 해명이 불가능한 기묘한 능력이다. 프시키들은 이윽고 오게 될 두려운 존재를 막아주고자 이스핀의 능력을 각성시키기 위해 자신들을 죽이도록 그녀를 위험에 몰아넣는다.
  • 검술
14~5살에 실버스컬에 출전하여 5살이나 연상인 청년 루이잔과 더불어 우승후보로 여겨졌으며 실제 결선까지 올라갔다. 중간에 이탈한 탓에 우승하진 못했으나, 실제로는 실버스컬 우승자인 오빠보다 검술이 더 뛰어나다.[29] 인간흉기 에투알 과정을 겨우 15살에 바로 직전까지 수료하여 역대 최연소 에투알이 될 수 있었던 인물이며, 이 상태로 4년간 더 성장하여 상당한 수준. 추후 에투알 인물에 의해 묘사되는 바에 따르면 적어도 샤를로트 전용 호위대 소속의 웬만한 에투알 멤버들에 비해 강하다.[30]
보리스가 출전한 실버스컬에서 중간에 이탈한 탓에 보리스와 이스핀 중 누가 강할지에 대해 약간 의견이 갈린다. 오프라인 문답에 따르면 블러디드 시점에서 보리스와 대련할 경우 둘 다 고수이기에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승패가 달라지며, 윈터러 시점 실버스컬에서 대결한다면 실력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윈터러의 스토리이므로' 보리스의 승리. 이는 두 사람이 완전히 동급이라는 의미는 아니고, 상황의 영향을 무시할 만큼 절대적인 차이가 없는 것이라고 해석하면 될 듯하다.
  • 기타
상황에 따라 제각기 다른 인물을 연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분위기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다. 조슈아가 데모닉 시점에서 자신의 연줄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던 것과 대조되게, 공녀라는 신분이 주는 권력과 그에 맞는 재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여 많은 인재들과 정보력까지 갖췄다. 1부 주인공인 보리스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2부 주인공인 조슈아가 유리몸인 데에 비해 능력치 분배가 밸런스형인 캐릭터.

5. 성격


룬의 아이들 등장인물 중에서도, 특히 주인공 중에서는 가장 이질적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에 이스핀의 성격은 3권 발매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많은 영역이 미스테리에 싸여 있었다.[31] 윈터러에서 드러난 15세의 이스핀은 왕족다운 위엄과 신경을 항상 곤두세우고 있는 위기에 빠진 맹수같은 모습, 그리고 한편으로는 자신의 감정을 잘 추스리지 못하는 미숙한 모습이 두드러졌다.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 이스핀의 겉으로 드러나는 페르소나는 포리프에 서술된 성격 그대로 가면을 쓴 냉철한 지략가이자 조정자에 가깝다. 그러한 냉철한 모습을 또 다시 활기차 보이는 모습으로 가리고 있으며, 그 모든 영역 너머에는 무미건조하고 어딘가 결여된 듯한 텅 빈 모습이 있다. 자신의 내면 속에 여러 개의 다른 성격을 지닌 일종의 가면을 만들어두고 상대에 맞춰 다른 사람으로 보일 정도로 다른 가면을 쓰는데 능숙하다. 막시민을 회유할 때 프시키를 불러내거나 말로 회유하다가 검을 들이댄 것도 정말로 화가 나서 그랬다기보다는 무력을 사용하는 편이 더 확실하다는 판단하에 가면을 바꿔 쓴 것이다.
음모와 계략, 통수로 가득한 오를란느 사교계에서 살아남으려던 생존전략 때문인지 굉장한 인간불신을 가지고 있다.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그 누구도 믿지 않았고, 진심으로 남을 대한 적이 없다. 한마디로 그녀가 보여주는 친절과 아량은 전부 연기다. 심지어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며 헌신하는 측근들에게 조차 그들과 주종관계가 영원한 관계가 될 수는 없다며 그저 적당한 선을 유지한다.[32]
이렇듯 이스핀 샤를은 그림으로 그린 듯한 귀족이자 지금까지 등장한 인물들 중 가장 위정자에 적합한 인물상이다.[33] 자신 주변의 사람을 반드시 자신이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아랫사람을 부리는 위엄도 갖추고 있으며 정치적 두뇌회전도 아주 빠르다. 고작 15살의 나이에 행방불명된 오빠에 대한 정보를 눈 앞에 두고도 불리한 위치에 서지 않기 위해 협상을 거절하는 태도를 보이거나, 어머니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는 걸림돌이라 냉정하게 판단하는 면 등 지금까지 등장한 인물들 중 가장 신분제 특유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과 운명론적 세계관, 그리고 정치적 사고방식 등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이러한 밝은 모습, 위협적이고 권위적인 모습, 아무도 믿지 않는 공허함 너머의 진짜 이스핀은 보기보다 유약하고 외로움이 많다. 이전부터 복선은 있었는데, 이스핀이 어릴 때는 예쁜 말을 입에 달고 지내며 발레를 즐기는 천사 같은 소녀였다는 언급이 그것이다.[34] 이스핀은 원래 사람들 속에서 웃고 떠드는 것을 좋아하는 활기찬 성격이었고,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을 잃어버릴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몇날 며칠을 찾아다니는 정 많은 소녀였다. 하지만 이스핀은 어머니에 이어 소중하게 여긴 오빠까지 떠나버리자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이 떠나버리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고, 이 세상에 영원히 떠나지 않을 사람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불신이 생겼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정을 주지 않고, 몇 겹의 가면으로 적당한 선까지만 다가오도록 선을 그었다. 이스핀 본인과 가까워지는 순간 그들까지 위험해지고, 이윽고 또다시 잃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이스핀의 포커페이스가 '''전혀''' 통하지 않은 인물이 딱 한명 있으니, 바로 블러디드의 공동 주연 막시민이다. 첫 만남부터 막시민은 이스핀의 예상을 전혀 뛰어넘는 언행으로 이스핀의 분통을 터뜨렸고, 아무리 이스핀이 설득해도, 위협해도 아랑곳않고 이스핀의 페이스에 넘어오지 않았다. 다시 만나자 막시민은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이스핀의 상황을 거의 정확하게 꿰뚫어보았고, 그런 막시민의 통찰력을 이스핀은 적당히 돈으로 사려고 했지만 막시민은 돈은 필요 없으니 자신과 대등한 입장의 동료가 될 것을 요구한다. 이스핀이 이를 받아들였는데, '''이것이야말로 어찌 보면 이스핀 입장에서는 크나큰 실수였다.'''[35] 막시민의 통찰력은 이스핀이 상상했던 것과는 궤를 달리할 정도로 예리했고, 며칠 지내본 것만으로 막시민은 이스핀의 밝은 모습, 그 너머의 위협적이고 살기 어린 모습[36], 그 너머의 공허함까지도 전부 가면이라는 사실을 간파해버렸다. 결국 막시민은 이스핀이 가장 숨기고자 했던 본질인 겁에 질린 외로운 소녀의 모습을 꿰뚫어보았고, 이스핀이 걷는 수라장을 선뜻 함께 걷겠다고 권했다. 스스로가 쳐 놓은 철벽 안에 고립되어 믿음에 메말라가고 있던 이스핀은 자신의 가면을 별 것 아니라는 것처럼 벗겨버리고 다가온 막시민에게 마음이 흔들렸고, 처음으로 이 사람이 내 삶에서 퇴장하지 않으리라고 믿고 싶어 졌다며 막시민에게 신뢰를 주게 된다.
이와는 별개로 흥분하게 되면 입이 무척 걸걸해진다. 제일 대표적인 것이 사과의 섬에서 외쳤던 "'''이 개새끼들아!'''".[37] 막시민 역시 한 욕설하지만 시니컬하게 툭 내뱉는 것에 비해 이쪽은 진심으로 분노를 담아 쏟아내는 거라서 분위기가 꽤나 상반된다. 게다가 그에 걸맞게 폭력행사도 자주 한다. 대표적으로 막시민은 첫만남에서 그녀에게 깐죽대다가 불타 죽을 뻔하고 칼에 목이 꿰뚫릴뻔 했다. 참고로 그녀가 이렇게 폭력적인 성격이 되어버린 이유는 '''4년간 즐거운 군대생활(...)'''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6. 기타


  • 그녀의 내면의 가면을 쓰는 능력은 2부의 데모닉 조슈아의 능력과 비슷하다. 다만 조금 '하위호환'격인데, 데모닉은 수천 가지의 자아를 꺼내 쓸 수 있다고 할 정도로 규모가 다르기 때문이다. 애초에 둘이 가면을 쓰는 이유 자체가 다르므로 비교하기도 조금 애매하다.
  • 여러모로 조슈아와 비견되는 인물로 닮은 점이 많다. 고귀한 신분, 검은 머리와 검은 눈, 가면으로 자신을 가리는 행위, 뛰어난 연기력, 예술을 사랑했던 경험, 손윗형제의 희생[38], , 인간이 아닌 존재를 다루는 능력, 막시민과의 만남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것 등. 반대되는 점도 있는데 여자와 남자, 남쪽 페리윙클의 소공작과 북쪽 오를란느의 공녀라는 것 등등. 특히 공작 직위가같다. 본래 공작은 귀족인 공작과 공지의 주인인 공작이 있는데 아노마라드 왕실 내에서 아르님은 전자, 오를란느는 후자에 해당한다. 하지만 아르님은 겉으로 드러나는 귀족 직위는 사실 장식이고 페리윙클 섬에 대해 은밀하게 지배권을 가지기 때문에 실체로는 둘이 맞먹는다.[39]
  • 혼잣말을 할때 "~하는 걸로" 라는 어투로 끝을 맺는 특유의 말버릇이 있다.[40]
  • 신분을 위장해야 하기 때문에 위장용으로 여러가지 이름을 쓴다. 단순히 이름만 바꾸는게 아니라, 하나하나에 설정을 부여하여 각 캐릭터마다 성별, 외모, 성격이 모두 다르다. 그래서 필요에 따라 캐릭터를 바꿔서 연기할 수 있다.[41][42]기본 캐릭터인 이스핀 샤를말고도 오빠와 어렸을 때 놀던 성 이름에서 따온 '마르셀리에트 콜롱비에-르-비유'[43], 그리고 오빠 베르나르가 개인적으로 불렀던 애칭 '알루에트(Alouette)'. 그리고 모니즈 후작 부인은 이스핀의 두번째 가명 '마르셀리에트'가 너무 길다며, 약칭으로 '마리' 라고 부른다.[44] 그 밖에도 켈티카 치안분소에서 조사 받을 때는 마이그너 남작의 비서 '마리우스 콜롱브(Marius Colombes)'[45]라는 소년의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했다.
  • 작가의 블로그 문답에 따르면 이복 오빠에 대한 내용은 대부분 테일즈위버 측의 자체적인 설정이라고 하며, 오히려 테일즈위버의 막시민과의 관계가 본래 작가 자신이 구상해둔 것이라고 한다. 본편에도 베르나르는 나오지만 테일즈위버에선 베르나르와 시벨린 우가 동일인물이고 소설에선 전혀 다른 사람이다.
  • 현실의 유럽사 속에는 이스핀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추정 되는 인물이 하나 있는데, 바로 부르고뉴 공국공녀 "마리 드 부르고뉴"다. 그녀는 마지막 공작 "샤를 1세" 와 이사벨라 드 부르봉의 딸이었다. 어머니 이사벨라는 그녀가 8살이 되던 해 사망 하였으며, 아버지 샤를 1세는 프랑스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던 중 전쟁터에 전사 하였다. 20살의 어린 나이에 공국을 상속 받게 된 그녀에겐 수많은 청혼이 들어왔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프랑스 왕 루이 11세가 부르고뉴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자신의 6살 난 아들과 결혼하라고 강요했다. 마리는 당연히도 이 말도 안되는 결혼을 거절 하였고, 루이 11세는 그녀를 의해 탑에 유폐 시켰다. 그녀는 결국 자신과 공국을 보호 해 줄 신랑감을 찾게 되었고, 그 결과 과거에 동맹을 맺은 적이 있었던 합스부르크가의 장남을 선택 하였다. 마리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그에게 보내었는데, 이걸을 받은 귀족은 기사도레이디에 대한 로망으로 불타오르며 그녀를 구하러 가기로 결심 하였다. 하지만 당시 합스부르크가는 가난하기 짝이 없었던 독일 깡촌의 "거지 귀족"(...)이었던지라 군사도, 돈도 없었다. 결국 이 귀족은 전재산을 저당 잡혀가며 1200명의 용병을 모아 마침내 탑에 갇힌 마리를 구출하는데 성공하였다.[46] 그리고 귀족은 마리에게 청혼의 표시로 그녀의 이니셜 'M'이 들어간 다이아몬드 반지를 바쳤고, 마리 역시 그의 살신성인에 감동하여 이를 받아 들였다. 이후 정략 결혼을 통해 부르고뉴는 신성 로마 제국의 땅으로 편입 되었고, 빡친 루이 11세의 침략에도 막아냈다. 그렇게 나라도 구하고, 사랑도 이루어 아들 딸 낳고 잘 살았다는 해피 엔딩 스토리.[47] 현재 벨기에 서 플랑드르 지방에는 그녀에게 헌정 하는 의미로 만들어진 뒤셰스 드 부르고뉴(Duchesse de Bourgogne)[48]라는 이름의 맥주도 있다. 참고로 그녀 구하고 남편이 된 저 "거지 귀족"의 이름은 바로 프리드리히 3세의 아들 막시밀리안이다.

[1] Charlotte는 사실 Charles의 여성형 이름이다. 프랑스어로는 샤를로트, 독일어로는 샤를로테, 영어로는 샬롯으로 발음한다.[2] 최저배당이 4회연속 우승자였던 루이잔 폰 강피르, 그리고 그 다음으로 배당이 낮았단 사람이 바로 샤를로트였다. 즉, '''나이제한에 걸릴 정도로 어린 소녀가''' 스무 살 가까이 된 청년검사에 버금갈 정도로 기대가 대단했다는 이야기.[3] 2권에서는 대륙의 강자에 대해 언급할 때 그녀의 오빠도 언급 되었는데 오를란느 최고의 검사로 십대 중반에 하이아칸에서 열린 실버스컬에서 우승했다고 한다. 우승한 뒤 하이아칸의 소녀 여왕에게 우승의 영예를 돌려 겸손하다는 평도 얻었다고 전해진다. 그 시점에서 18살이라고 했으니 대략 샤를로트보다는 6살 정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4] 오를란느는 표면적으로는 아노마라드에 대공작(Grand Duke)의 지위를 하사받은 속국이지만, 오랜 독립 통치로 인해 사실상 독립국가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 때문에 체첼 다 아노마라드의 신왕조가 들어섰을 때도 직접 찾아와 충성맹세를 하는 대신 친서 한장 보내고 말았고, 이에 체첼은 대궁 지위를 장정 유보하며 오를란느를 공국으로 격하시켰다. 대공국(Grand Duchy)은 사실상 국가 수반의 작위가 공작인 독립국을 칭하지만 공국(Duchy)는 왕국의 봉신을 칭하므로, 오를란느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명예를 중시하는 샤를로트가 화날 만 하다. 게다가 그렇게 부르지 말아달라고 미리 언질까지 줬는데 결국 저렇게 불렀으니 더 화가 날수 밖에 없다.[5] 사실 오를란느에서도 국가간의 친선을 상징하는 경기라서 참여한거지, 본래라면 아노마라드에서 열리는 시합에 참전도 안했을거라고.[6] 실버스컬 우승은 작중 스토리 전개상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7] 즉 기권 후 공국으로 돌아간 상황은 아니다.[8] 보통 왕실쪽에서 에투알에 입대하는 일은 과거부터 드물게 있었으나 특유의 빡센 훈련 과정 때문에 정식 에투알이 되기보단 대부분 명예직으로 예편하는 걸로 끝냈다. 하지만 샤를로트는 5년 동안 그 힘든 훈련 과정을 다 견뎌내고 네 번의 시험을 통과해 정식 에투알이 되기 직전인 마지막 최종심만을 남겨둔 상태였다.[9] 샤를로트 본인의 주장. 실제로 자신이 더 뛰어난지, 아니면 그래야만 한다는 의무감인지는 불명.[10] 한편 이 때 이스핀이 지닌 능력인 '프시키'와 3부의 이름인 '블러디드'에 대해 무엇인지도 듣게 된다. 한데 묘한 것은, 프시키가 날뛰기 시작한 것이 시기상 보리스가 달의 섬에 도착해 고생을 할 때. 즉 윈터러가 스노우가드와도 떨어져. 검의 형태를 잃고 본 모습으로 돌아간 시기와 겹친다는 것. 이 탓에 프시키들이 이걸 깨닫고 난리를 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종종 나온다.[11] 작중에선 샤를로트가 말한 그때가 무엇을 뜻하는지 아무도 이해 못하고 크루파드만 약간 이해했다고 묘사한다. 정황상 대공녀로 책봉되면 에투알에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샤를로트가 말한 것은 오빠인 베르나르가 살아돌아와 대공녀의 지위를 질 필요가 없어질 때 다시 돌아와 최종심을 보고 에투알이 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아버지인 대공의 명이니 귀환은 하겠지만 자신은 오빠가 생환할 것이라 믿고 있으며 오빠를 지키는 에투알의 직위 또한 포기하지 않겠다고 공연시한 것.[12] 장식한다가 아니다! 마법으로 정말 곳곳에 피운다고 하는데 심지어는 분수대도 다 흙으로 메워 꽃 피우게 할 정도로 미친 행태가 극에 달했다고.이 사태의 중심이 된 학생은 '작약 농부'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확 조기졸업을 시켜버리자는 교수가 한둘이 아니라고...[13] 꾸준히 신분을 유지해와서 이스핀이 실존 인물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으며 이스핀으로서의 목소리와 분위기, 샤를로트로서의 목소리와 분위기를 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막시민이 그녀를 떠올리며 출신지를 추정하는 와중에도 여자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다.[14] 사실 '특별장학생'은 그를 비꼬는 뜻이 담겨있는 금칙어였다. 그런데 그 사실을 몰랐던 이스핀은 이걸 대놓고 말 해버린 것.[15] 즉, 이스핀은 4년의 시간이 흘러 블러디드의 힘을 어느 정도 깨우쳐 프시키와 소통은 불가능하지만 원할 때 부르고 제거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참고로 해당 파트는 과거 테일즈위버 이벤트로 볼수 있었던 선공개 분량이었다.[16] 사실 아는게 없다보니 그냥 제일 잘 팔리는 걸 달라 한건데 이게 뉴비가 먹을 만한 맛이 아니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한테는 아무말도 안해주는게 불문율이라고...[17] 다만 막시민은 도망친게 아니고, 교수에 의해 납치 당한 것일 뿐이다. 물론 이것도 사전적인 의미인 납치가 아니라 조사를 위해 공출된 것.[18] 일부러 오를란느식 발음을 잔뜩 섞어서 아노마라드 사람들은 알아듣기도 힘들어한다. 현실로 따지면 프랑스어 발음을 영미권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것과 비슷하다.[19] 참고로 이를 본 막시민이 충격을 받고 숨이 막혔다. 라는 묘사가 나온다.[20] 몇개나 맞췄다고 말해주진 않았지만 '4개 이상'이라고 한걸로 보아 정황상 저 추론 5개가 다 맞은것으로 보인다.[21] 대신 동료끼리는 돈을 받지 않는거라며 주기로 했던 보수는 없던 것으로 치겠다며 막시민을 한번 더 물 먹인다.[22] 이에 막시민은 자기가 돈 버는 재주는 커녕 받을 돈도 날려먹는 재주가 있었다니라면서도 이스핀을 따라간다.[23] 여자가 거짓으로 항복하는 척을 하면서 구속 마법으로 공격을 해서 주위에 있던 프시키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리고 감히 자신의 목숨을 노렸다는 이유로 엄청 분노해서 막시민이 뜯어말려야 했다. 아무리 위장을 했다지만 공녀라는 신분이 만들어낸 의식은 숨길수 없는 듯.[24] 이때 이스핀의 표정이 변화했다는 묘사로 봐서 최소한 그녀는 아이언페이스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5] 막시민을 쫒아서 움직이다보니 그녀의 위치가 잠시 동안 파악 되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했다.[26] 이스핀은 살인병기인 에투알 출신인데다 오를란느 공국의 공녀이다. 정적이나 암살자를 자신이 죽이지 않더라도 호위들이 죽여야 할 일도 많기 때문에 피와 무관하게 살 수는 없고, 일반인과 다르게 살인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27] 첫 번째 진실은 바로 오토마톤은 이스핀이 처음 의뢰한 권총 다섯 자루뿐만이 아니라 더 많이 있을 것이고, 두 번째 진실은 이스핀이 사실 노린 건 오토마톤이 아니라 아이언페이스 본인이다.[28] 이때 어머니가 사라진 것이 샤를로트에게 큰 상처였고, 주위 사람들을 잃어버리는 게 두려워서 그들을 위험하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 밝혀진다.[29] 본인의 주장이긴 하지만, 오빠를 깎아내리며 자신을 높일 성격은 아니므로 신빙성이 높다.[30] 로랑은 15살의 그녀의 실력이 이미 '준 에투알' 수준이라고 했고 검술에 문외한인 막시민이 몇개의 동작만으로도 그녀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고 판단했다.[31] 이스핀은 전 주인공들과 달리 의도적으로 내면과 행적이 깊게 묘사되어지지 않고 주변 인물의 시선을 빌려 서술 되었던 특징이 있었다.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철저하게 속을 알기 힘들어 인간미가 결여되어 보이기까지 하는 인물이며 이런 주변의 묘사도 어떤 상황에서 누가 묘사하느냐에 따라 계속 느낌이 달라진다.[32] 유일하게 로랑만은 샤를로트의 가면 아래 얼굴을 엿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녀가 남들에게 친 미묘한 장막을 눈치챘다. 막시민은 이런 그녀의 행동을 보고 '겁이 많다'고 결론지었다.[33] 보리스는 그 나이에 맞는 짓궃거나 유머러스한 면도 있지만 기본은 소탈하고 윈터러 문제도 있는지라 금욕적인 성격이다. 조슈아는 데모닉인지라 일반인과는 감성이 아예 다르고 데모닉 완결 시점에서 소공작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지만 위정자 가문의 후계자라기보다 예술가적인 면모가 강하다. 이카본에 가장 가까운 데모닉에 공화파를 박살낸 모략가, 강령 하나로 제법 몸놀림이 나오는 것을 보면 정치에도 소공작답게 능하며, 무인인 아버지를 닮아 무술에도 다소의 재능은 있어보이긴 하다.[34] 작중 이스핀을 요약한 표현은 '''공작깃으로 우아하게 그려낸 맹수'''로, '그려낸'이라는 표현 역시도 하나의 복선이다. 원래부터 존재했던 이스핀의 본질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35] 이스핀은 이때까지만 해도 막시민을 그럭저럭 동행할 만한 능력 있는 탐정 정도로 보고 있었다. 아주 조금 마음을 열기는 했지만, 여전히 문제가 생기면 바로 막시민을 떠내보내고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할 심산이었다.[36] 샤를로트는 이를 기괴한 우물이라고 스스로 표현하고, 그걸 들여다봤자 '''썩은 시체'''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스스로도 보기 두려워서 덮어버렸다고 독백한다.[37] 이는 독자들에게 과거 2부에서 막시민이 했던 '''"병신 같아"'''와 맞먹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때문에 테일즈위버에서의 이스핀 마저도 이 원작의 임팩트를 그대로 에피소드 4에서 써먹어서 입이 상당히 걸걸해졌다. 물론 초반부 등장 한정이고 그 이후로는 본래의 캐릭터로 돌아온다.[38] 이건 보리스에게도 해당된다. 룬의 아이들 삼부작들의 주연 모두 손윗형제의 희생(예프넨-이브노아-베르나르)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며 이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것이 특징. [39] 아르님은 겉보기엔 장원 없는 껍질 뿐인 공작가지만 페리윙클 덕분에 금전적 부족함은 전혀 없고 자체적인 군사력도 보유하고 있다. 히스파니에의 정보력까지 하면 어지간한 공국과도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 심지어 이들의 충성은 완벽히 자발적인 것이기에 내분의 우려조차 없다.[40] 현실의 수원 방언과 유사하다.[41] 이는 2부의 조슈아조차 미처 구상하지 못한 수준이다.[42] 막스 카르디라는 가명을 쓸 때 귀족자제, 소공작으로서의 자신은 숨기고 철저히 예술가적 기질과 성격을 보여주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막스 카르디는 조슈아 본인의 또다른 면모일 뿐, 기본적으로 연기가 아니다. 물론 조슈아 자신이 워낙 먼치킨적인 배우인지라 본인이 하고자 마음만 먹으면 이스핀보다도 더욱 더 본격적으로 연기가 가능할 것이다.[43] 이 이름의 단어들을 하나씩 뜯어보면 상당히 재밌는 의미들을 가졌다. 콜롱비에(Colombier)는 '고향집'이란 뜻의 속어이며, 비유(Ville)는 말 그대로 '동네'라는 뜻이다. 사람이름인데 뜻은 죄다 지역 명사인 것이다.[44] 헌데 같은 시기 막시민도 '막시밀리앵 드 플레상스'라는 가명을 받았다. 현재 팬들은 2부예언이 기정 사실화 되었다며 아주 경사 분위기다. 자세한 건 항목참조.[45] 이 이름은 위에 나온 마르셀리에트를 남성형으로 살짝 바꾼 것이다.[46] 이 일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동화가 바로 우리들에게도 잘 알려진 라푼젤이다.[47] 여기까지만 보자면 해피엔딩이지만, 뒷이야기가 더 있다. 자세한건 항목 참조.[48] '부르고뉴 공작부인' 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