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요일

 

1. 일요일의 다른 명칭
2.1. 개요
2.2. 줄거리
2.3. 여담


1. 일요일의 다른 명칭


정확히는 기독교의 관점에서 '주일'을 The Eighth Day라고 의미한다. 중세 시대 때 이미 제7요일이자 주의 마지막인 안식일(토요일)과 비슷하게 주일(일요일)을 제8일이라고 불렀는데 일요일을 새로운 안식일로 간주한 것이다.
자세한 것은 일요일, 일주일 문서 참조.

2. 1996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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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 Le Huitieme Jour
영어 : The Eighth Day

2.1. 개요


벨기에 출신 영화 감독 자코 반도르말의 작품으로 프랑스에서는 1996년 5월 22일, 대한민국에서는 동년 10월 26일 개봉했다. 참고로 초기 CJ엔터테인먼트 배급작으로 하명중이 만든 영화사와 함께 공동배급했다.
주연은 아리(Harry) 역의 다니엘 오퇴유, 조르주(Georges) 역의 파스칼 뒤켄[1]이며 이들은 1996년 5월 제49회 칸 영화제에서 공동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2.2. 줄거리


아리는 미래은행 직원으로 세일즈 기법 강사로 일하고 있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다. 그러나 아리는 자신의 차갑고 계산적인 삶의 태도에 염증을 느낀 부인 줄리(Julie)와 별거 중으로 사회적으로는 부러울 게 없었던 아리는 가족이 그리웠다. 줄리, 어린 자매 알리스(Alice), 쥘리에트(Juliette)과 함께 다시 살면서 화목한 삶을 되찾는 것이 이지만 좀처럼 돌아선 줄리의 마음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사실 줄리도 남편이 그리웠지만 자신감이 없었던 것이다.
한편 다운 증후군을 앓는 조르주는 요양원에서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친구들과 살고 있으며 나탈리(Nathalie)라는 여자를 좋아한다. 주말에는 요양원에 환자들의 부모나 가족들이 찾아와 데리고 가지만 조르주는 데리러 오는 가족이 없다. 조르주의 어머니는 이미 4년 전에 사망했지만 조르주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환상현실을 오락가락하며 어머니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다.[2]
한편 아리는 딸들과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뒤늦게 약속을 기억하고 급하게 기차역에 간다. 하지만 딸들은 아버지를 기다리다가 이미 돌아간 뒤였다. 아리는 알리스의 생일에 중요한 행사 때문에 참석을 하지 못하고 대신 생일선물을 사고 줄리와 아이들이 사는 집[3] 에 가서 아이들을 보고 오지만 끝내 용기를 내지 못하고 다시 돌아온다. 아리는 비 오는 밤길에 운전하다가 자신의 삶에 대한 상실감으로 잠시 정신줄을 놓고 실수로 도로를 지나가던 개를 치어 죽게 만든다.의 주인은 요양원에서 막 탈출한 조르주였으며[4] 아리는 미안한 마음에 조르주를 집에 데려다 주기 위해 차에 태워 준다.
아리는 조르주에게 집을 묻기 위해 대화를 하다가 곧 조르주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5] 조르주가 쉐리가 18번지에 산다고 대답하자 아리는 조르주를 경찰에 보호를 요청할려고 했으나, 결국엔 집에 데려다 주기로 결심하고 일단 자기 집으로 데려오는데

다음날 아리는 조르주가 초콜렛 알러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리가 잠시 직장에 들러 휴가를 내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조르주는 차에서 내려 신발 가게에 가서 유부녀 여직원에게 구애를 하기도 하고 운동화를 달라고 떼를 쓴다. 아리는 운동화를 사 주고 집에 데려다 주기 위해 계속 길을 나선다. 아리는 조르주의 그림에 나오는 집을 결국 찾아내지만 웬 외국인이 살고 있는 것을 보고 당황한다. 그 외국인은 이미 조르주의 어머니가 4년 전에 사망했으며 조르주의 유일한 보호자인 누나 파비앙의 주소를 알려준다. 아리는 조르주를 누나에게 데려다 주기 위해 다시 길을 나서지만 중간에 트럭 운전수에게 봉변을 당하고[6] 이것을 보고 화가 난 트럭 운전수는 도로를 막고 트럭에서 트럭에서 나와 해명하는 아리를 무지막지하게 구타한다. 아리는 차 안으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조르주는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차문을 안에서 잠가버린다(...). 아리는 분노한 나머지 조르주를 그대로 길가에 끌어낸 다음 혼자 돌아간다. 하지만 곧 가 내리는 것을 보고 곧 다시 돌아가서 비를 흠뻑 맞고 있는 조르주를 다시 차에 태우고 감동한 조르주는 아리를 친구라고 부르면서 끌어안는다.
우여곡절 끝에 조르주를 누나 파비앙의 집에 데려다 주지만 파비앙과 자형은 부양을 거부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가족부양을 위해 조르주를 요양원에 보냈던 것이다.[7]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조르주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자신에게 잘해 주라고 유언했다고 하며 울부짖는다. 아리는 조르주를 데리고 본집에 가기 위해 다시 길을 나서고 둘은 점차 서로에게 을 느낀다. 조르주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가 여직원에게 구애하지만 거절당해 절망감에 빠지고 아리는 그를 달랜다. 다음날 아리는 본집에 가서 줄리를 만나지만 여전히 냉정한 태도에 결국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배출하며 집 안의 물건을 던지고 부순다. 아리는 그동안 자신의 감정을 억제해 왔었지만 조르주와 함께 지내다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조르주에게 동화된 것이다. 조르주는 마침 집으로 돌아오던 알리스, 쥘리에트을 만나고 알리스의 생일이 14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리는 조르주가 말려도 줄리와 티격태격하다가 알리스가 냉정하게 이제 가 달라는 말을 하자 충격을 받고 집을 나선다. 알리스는 아빠가 그리웠지만 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리는 서러움에 참지 못하고 울부짖고 그런 아리를 이번에는 조르주가 달래준다. 아리는 때묻지 않고 순진한 영혼을 가진 조르주에게 점점 매료되고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조르주는 상처입은 아리를 데리고 나무 밑에 가서 쉬었다 가자고 하고 1분간 누워서 휴식한다.[8] 둘은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가지만 아리는 휴가가 끝나 직장으로 돌아가야 했고 조르주는 다시 요양원으로 돌아가야 했다. 아리는 조르주가 없는 허전함에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조르주도 아리와 헤어지고 나탈리가 요양원을 떠나면서 외로움을 느낀다.
어느 날 조르주는 요양원에서 미술관에 놀러갔다가 알리스의 생일이 14일이라는 것을 기억해 내고 친구들과 무리에서 이탈해 차량 대리점에서 차량을 훔친다(...).[9] 그대로 아리의 직장에 가서 아리를 부르는데 아리는 조르주를 굉장히 반가워하고 조르주는 차량에 나탈리도 태우고 아리의 본집에 간다.[10] 아리, 조르주와 그의 친구들은 멈춰 있던 집 근처 놀이기구를 작동시키고 불꽃놀이를 터뜨리는데 아리의 딸들은 이 것을 보게 된다. 아리는 불꽃놀이를 터뜨리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마침내 가족들과의 응어리를 풀어낸다. 그동안 조르주는 나탈리와 사랑을 나누다가 나탈리의 부모님이 나탈리를 찾아 다니고 경찰이 출동해 진압하게 되면서 아리와 조르주는 도망친다.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조르주는 자신이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리가 이제 가족들과 재회해서 자신이 필요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리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며 아리의 지갑을 몰래 챙기고 홀로 떠난다.[11] 하지만 아리는 자신은 조르주의 마음과는 달리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되찾게 해 준 조지가 곁에 필요하다'''며 그를 계속 찾아다닌다.
이후 조르주는 아리에게 훔친 지갑의 돈으로 먹으면 안 되는 초콜렛을 사서 모조리 입에 털어넣고 환상 속에서 어머니를 만나 행복한 표정으로 어느 빌딩 옥상에서 투신자살한다. 아리는 조르주가 투신자살한 현장을 보고 씁슬하고 슬퍼하지만 그동안 조르주와 지내면서 인간성을 회복하게 되고 업무보다 가족에 집중하면서 가족과 재회한다.[12] 아리는 조르주가 제8요일에 이 만든 존재라고 말하며 어느 날 찾아온 자신의 천사이자 친구였던 조르주에게 고마움을 표현한다. 그리고 조르주와 찾아왔었던 들판에 딸들과 누워서 휴식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2.3. 여담


조르주 역의 파스칼 뒤켄은 실제로도 다운 증후군 환자인데 다운 증후군 환자는 요절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대 의학의 발달로 1970년 태어난 파스칼 뒤켄은 아직도 살아 있다.
초반에 조르주는 자기가 몽골에서 태어났을 거라고 말하는데, 이는 과거 다운 증후군의 다른 이름이 'Mongolism' 혹은 'mongolian syndrome' 이었던 데에서 비롯된다. 다운 증후군 환자의 특징적 외모가 몽골 사람을 닮았다는 이유에서 붙여진 명칭으로, 영화가 출시된 1990년대 후반에만 해도 한국의 병원에서조차 몽골리안 신드롬이라는 병명이 다운 증후군과 병용되었지만 최근에는 인종차별적이라는이유로 사용이 기피되는 단어다.
국내에서는 2003년 4월 17일 SBS에서 더빙 방영되었다. 성우진은 성완경(조르주), 박조호[13](아리), 문옥현, 정동열, 신흥철, 최문자, 이재정, 박상훈, 배정미, 조예신, 이원준, 김호성이다.
작중에서 자주 나오는 Maman la plus belle du monde(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엄마)라는 곡이 유명한데 루이스 마리아노(Luis Mariano)라는 가수가 부르는 것으로 나온다. 실제로 이 노래는 스페인 출신의 테너가수였던 루이스 마리아노[14]가 불렀던 노래다. 작중에서도 조르주가 마리아노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오며 가끔 환상으로 나오는데 물론 진짜 루이스 마리아노는 아니다. 루이스 마리아노는 1970년 사망했기에 마리아노와 비슷하게 생긴 라슬로 아르마티(Laszlo Harmati)라는 배우를 섭외한 것이다.
아리의 두 딸 알리스, 쥘리에트 자매는 감독 자코 반도르말의 친딸 알리스 반도르말, 쥘리에트 반도르말자매이다. 이 자매는 2009년 개봉한 반도르말의 미스터 노바디(Mr. Nobody)에서 초반에 천사 역으로 다시 등장했다.

[1] 자코 반도르말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볼 정도로 자주 나온다.[2] 그가 겪는 환상 속에서 돌아가신 어머니가 자주 등장한다.[3] 이전 표기에는 처갓집으로 표기되어 있었으나, 내용을 살펴보면 줄리와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집에 장모가 줄리를 도와주러 온 것임을 알 수 있음. 따라서 표기를 '줄리와 아이들이 사는 집'으로 정정함. 이를 표기상의 편의를 위해 앞으로는 본집으로 칭하기로 함.[4] 이 개가 조르주의 개인지도 명확하지 않은데 그냥 조르주가 요양원을 나서자 뒤따라왔기 때문이다. 다만 조르주의 개든, 아니든 요양원에서 같이 살면서 정이 든 개는 분명하다.[5] 조르주가 영어로 대답하는 문장은 조르주가 초반에 듣던 영어 교육용 레코드 테이프에 나오는 대사다.[6] 조르주가 순수한 장난으로 뒤따라오던 트럭 운전수에게 손으로 욕을 했는데 정확히는 가운데 손가락으로 하는 욕은 아니다. 흔히 국내에서는 '감자'라고 알려진 욕으로 손바닥에 다른 손의 팔꿈치를 치면서 하는 욕이다.[7] 다른 이유로는 어린 시절부터 다운 증후군을 앓고 있던 조지에게 어머니의 관심이 쏠리면서 자신은 늘 외로웠다고 고백한다.[8] 런닝타임상으로도 실제로 1분이다.[9] 대리점에서 직원이 한 눈을 판 사이에 그대로 안에 들어가 문을 잠가버리고 그대로 시동을 걸어버린다.[10] 이 때 은행 행사에 쓰일 불꽃놀이 장비들도 모조리 가져간다.[11] 어느 날 환상 속에서 어머니와 루이스 마리아노를 만나는데 조지는 자신의 친구인 아리와 함께 살 것이라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아리는 아리의 가정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루이스 마리아노는 자신과 어머니는 '''현실이 아니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 환상 속의 인물들의 대화는 잠재된 무의식 속의 조지의 내적 갈등으로 보인다.[12] 예전에는 쓰레기차가 길을 막아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것을 보면 경적부터 울렸지만 이제 그런 일이 있으면 차에서 내려 웃으면서 그들을 도와준다.[13] 당시에는 본명인 박지훈이었다.[14] 본명은 마리아노 에우제비오 곤살레스 가르시아(Mariano Eusebio González y Garcí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