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동물)

 


영어: Hermit Crab (허밋 크랩)
일본어: ヤドカリ (야도카리)
에스페란토: Paguro (파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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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종류[1]
4. 키우기
4.1. 사육장
4.2. 온도와 습도
4.3. 바닥재
4.4. 먹이그릇 및 물그릇 그리고 장식품
4.5. 먹이
4.6. 단체생활
4.7. 탈피와 성장을 위한 것
5. 대중매체에서


1. 개요


절지동물문 갑각아문 연갑강 십각목 집게하목(Anomura) 집게과(Paguridae)의 동물.

2. 상세


정식 명칭은 집게이지만 일반 언어생활에서는 도구 집게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 소라게라고 부르는 경우가 훨씬 많다. 특이하게 자기 몸에서 껍데기를 만드는 게 아니라 소라 등 조개류의 껍데기를 빼앗거나 주워서 거기 들어가 몸을 보호한다. 이 덕분에 동일한 크기의 갑각류보다 더 좋은 생존력을 가졌지만 소라에 몸을 집어넣기 위해서 배가 외골격으로 감싸지 않게 진화했으며, 평생 성장하며 몸이 커질 때마다 적당한 조개껍데기를 찾아다니며 이사를 해야 한다.
바다에서 사는 종은 자기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소라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말미잘도 소라 껍질에 같이 얹어 공생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게에서 진화한 개체는 아니고 '''게 비슷한 갑각류'''다.[2] 야생에서는 근처에 빈 조가비(조개껍데기)가 없으면 배도 채울 겸 근처에 지나가던 다른 고둥을 습격해 살을 다 들어내 버리고 빈 껍데기를 자기가 차지한다. 보통 해안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소라게라고 불리는 것과 달리 집게가 뒤집어쓰는 것은 소라 껍데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골뱅이, 갯고둥 등 다른 복족류의 껍데기를 뒤집어쓰기도 하고 흔히 조개로 불리는 부족류의 껍데기를 뒤집어쓰기도 하며 다른 갑각류(특히 모래사장에서 볼 수 있는 칠게, 달랑게, 농게 등)의 시체 껍데기를 뒤집어쓰기도 한다. 백골화된 소형 척추동물 시체의 두개골을 뒤집어쓰기도 하며, 후술할 내용처럼 인간이 버린 각종 쓰레기를 뒤집어쓰기도 한다.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곳에서는 우렁이, 다슬기, 재첩 같은 민물 연체동물이나 참게, 민물가재 같은 민물 갑각류의 껍데기를 뒤집어쓰기도 하며, 후술할 뭍집게는 간혹 달팽이의 껍데기를 뒤집어쓰기도 한다. 하지만 달팽이의 껍떼기는 소라에 비해 약해 집게의 생존에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으니 집게가 스스로 달팽이 껍데기를 뒤집어쓰는 경우가 아닌 이상 좋은 일 한답시고 달팽이 껍데기를 쥐어주거나 하지는 말자.
한국에서 서식하는 집게는 집게과(Paguridae), 넓적왼손집게과(Diogenidae)류로 소위 '바다 소라게'로 불리는 종류다. 애완용으로 키우는 '육지 소라게'로 불리는 종류는 거의 대부분이 뭍집게과(Coenobitidae)로 한국에서는 살지 않는 종류다. 사실 집게과 모두가 소라를 이용해서 몸을 보호하지는 않는다. 크기를 키우고 외골격에 비중을 유지한 야자집게, 킹크랩[3]도 있다. 도 새우처럼 생겼지만 집게와 가깝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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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껍데기가 없는 모습. 출처
소라 껍데기가 없으면 머지않아 죽는데, 이유는 낮에 내려쬐는 태양광 때문이라고 한다. 대부분 껍질이 없는 모습은 뒷부분이 누런 빛을 띠는 내장 같은 모양새라 사람에 따라 혐오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 내장부분을 떼서 낚시미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성체가 된 이후부터 소라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사는데, 처음부터 몸에 맞는 소라를 구하는 경우는 드물어서 상시 몸에 맞는 껍데기를 찾곤 한다. 스스로가 들어가기에 너무 큰 껍데기를 발견하면 일단 근처에서 대기하는데, 재밌는 것은 그 껍데기를 두고 근처에 다른 집게들도 하나둘씩 모인다. 그렇게 모인 집게들은 이제 자기들끼리도 껍데기 크기를 대보고 큰 놈에서 작은 놈 순서로 줄을 서고 기다린다. 그러다가 큰 껍데기에 들어갈 만한 주인이 나타나면 모두 자기 집에서 나와 앞사람(?)이 살다 두고 간 집으로 들어가 이사를 마친다.[5]영상
이러다가 집은 하나인데 두 마리가 들어가려고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집게들은 자신의 입맛대로 자기의 소라를 뜯거나 변형시키기도 한다.
번식기가 되어 암수가 만나면 서로 집 밖으로 나와 짝짓기를 한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들어간 뒤 헤어지고 암컷은 약 한 달 정도가 지나면 물 속에 알을 낳는다. 갑각류가 으레 그렇듯 유생 시절엔 성체의 모습이 거의 없고, 물 속에서 헤엄치며 플랑크톤을 먹고 살아가는 벼룩처럼 보인다. 유생은 태어나고 나서도 본능적으로 자기 몸에 맞는 소라껍데기를 찾아 그 안에서 살아가며, 유생이 탈피하며 성장하다보면 우리가 아는 그 집게의 모습을 하게 되고 자기가 살던 소라껍데기는 그대로 집이 된다. 뭍집게의 경우 과정에서 아가미는 퇴화되어 바다에서 살면 얼마 가지 않아 익사할 지경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그 후 일생을 평생 육지에서 살아가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며, 바닷가 등에서 적당한 껍질을 찾아 집게 근처에 놓아두면 집을 바꿔보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집게들의 집 욕심은 대단해서, 근처에 인간이 있건 없건 집바꾸기를 시전한다. 그리고 요즘 바다는 뭍에서 떠내려온 각종 부유물의 천국이라 플라스틱 조미료 병 뚜껑, 통조림 깡통, 화장품 유리병, 심지어 애기 인형 머리통 부분(플라스틱이다.) 등등 온갖 인공물을 소라껍질 대용으로 끌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구글 이미지 검색결과만 봐도...

3. 종류[6]


  • 러그(Coenobita rugosus) : 먹이나 영양 상태에 따라 색깔이 다양하다.[7] 문방구에서 주로 판매한다.
사육: 가장 흔하고 가장 무난하다. 하지만 무난하다고 해서 체력이 좋고 면역력이 강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은근히 스트레스에 약하고 탈피 직후 부절 또한 많다. 해수의존도 역시 딸기만큼은 아니지만 높으며 매일매일 해수를 공급해 주어야 한다.
  • 슈도러그(Coenobita pseudorugosus) : 필리핀쪽에서 제일많이 서식하는 러그의 아종이며 발색은 검은색, 주황계열의 노란색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에서는 베리크랩에서 바이오라센츠로 오해해서 판매된 적이 있다. 현재도 러그가 수입될 때 소량 딸려들어온다.
  • 인도(Coenobita brevimanus) : 원산지가 인도네시아라서 이런 별명이 생겼다. 크고 둥근 집게발이 특징.
사육: 습도가 높을수록 활동량이 많아진다. 인도 특성상 활동량이 적으니 활동하는 것을 보고싶으면 습도를 80% 이상으로 올려주는 것이 좋다. 생명력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스트레스, 부절, 공간협소, 환경 등에 강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해수의존도는 비교적 낮지만 최소 2일마다 해수를 공급해주어야 한다.
  • 바이오라센츠(Coenobita violascens) : 다른 종류보다 복부가 길어 긴 모양의 소라 껍질을 업고 다닌다. 성장함에 따라 발색이 매우 달라지는 종.
사육: 구하기 쉬운 종으로 복부가 길어 긴 쉘이 필요하나 없으면 일반 쉘도 잘 입는다. 인도와 피피같이 상당히 대형으로 자라기 때문에 오래 기를 생각이면 쉘을 미리 준비하자. 더듬이 움직임이 다른 종보다 많으며, 해수의존도가 높다. 매일매일 해수를 공급하고 습도에 신경써주자. 습도가 낮으면 자가부절 확률이 상당히 높은 종이다.
  • 릴라(Coenobita lila) : 푸르푸르로 오해받던 동남아의 보라색집게이다. 일부 특징이 푸르푸르와 닮아 2016년 전까지만해도 푸르푸르라고 불렀다. 동년 7월에 학명이 Lila로 명명되었으며 Lila는 라틴어로 밝은 보라색을 말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푸르푸르를 수입할 때 푸르푸르 대신 릴라가 대신 들어온 듯하다.
  • 딸기(Coenobita perlatus) : 딸기처럼 빨간 색깔이 특징이다.
사육: 어릴수록 옅은색이었다가 커질수록 색이 진해진다. 활동량이 많고 시야에 보이는 경우가 많다. 보통 민감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적응기간이 지나면 어떤 집게보다 환경에 강하고 길러주는 주인에 대해서 겁을 먹지도 않는 등 기르기 편한 집게이다. 해수의존도는 상당히 높다. 매일매일 해수를 공급해 주어야 하며, 해수없이도 오랫동안 생존이 가능하지만 면역력이 상당히 약해진다.
  • 캐비(Coenobita cavipes) : 다리가 유난히 길다. 가끔씩 동남아시아쪽 바이오와 비슷하여 혼동되기도 한다. 해수의존도가 높다.
아래부턴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종들이다.
  • 피피(Coenobita clypeatus) : 피피라는 국내 명칭은 퍼플 핀처(Purple Pincher)라는 영어 별명에서 따왔다.[8] 동남아시아 집게들보다 훨씬 일교차가 심한 카리브 해에서 살아서 낮은 온도에서도 활동을 잘 하는 편이다. 동남아~태평양 일대에 사는 집게 서식지의 일교차가 26~32도, 카리브해는 21~31도의 일교차에 연최저 온도가 17도나 된다.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종.
사육: 2016년 9월에 베리크랩에서 공수해온 이후 국내수입이 끊겼다. 해수의존도가 낮아 먹이를 먹음으로써 염분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시 준비는 되어야 한다. 낮은 습도에도 활동이 가능하지만 다른 집게처럼 7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사육: 딸기와 비슷한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역시 적응기간 전에는 민감하니 가만히 냅두자. 해수의존도는 높다. 딸기만큼은 아니지만 매일매일 해수를 공급하자.
  • 오스트레일리안(Coenobita variabilis) : 창백한 색을 띄우고 있으나 탄닌과 카로틴으로 발색에 변화를 줄 수 있다. 호주에서만 구할수 있다. 에콰도르 종과 비슷하게 유생기간이 짧다.
사육 : 열에 강하고. 자외선(UV)을 좋아하고 아주 활동적이다. D자 모양의 입구를 가진 소라껍질을 유난히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
  • 에콰도르(Coenobita compressus) : 주로 남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한다. 얼마나 집을 좋아하는지 집에서 멀리 나오지 않고 암컷과 종족번식 행사를 하기위해 수컷의 페니스가 길어졌다고 한다.

  • 스캐볼라(Coenobita scaevola) : 이집트,인도양에 걸쳐 사막근처 해변에 서식하며 발색은 보통 하얀색을 띄는 집게다.
해수의존도가 매우 높은 집게로 알려져있으며, 육지집게 중에서 눈이 제일 뾰족한편이다.
  • 스피노수스(Coenobita spinosus) : 빨강,갈색,검정 계열의 발색으로 이루어져있는 집게다. 숲에서 발견되며 현지에서는 숲집게라고도 불린다. 정글의 법칙에서 쉘을 쓴 스피노수스를 새끼 코코넛 크랩이라고 잘못 소개된 적이 있다. 특징으로는 해수의존도가 낮을 거라는 의견과 복부가 짧아 야자열매 자체를 쉘로 대체하여 사용한 사례가 있다.
  • 루버(Coenobita rubescens) : 나이지리아 해변에서 서식하는 소형 집게이며 바닷가로부터 800m 떨어진 숲에서도 발견되어 육지화가 잘된 집게일 것으로 추정되고 또한 육지집게중 가장 작은 집게로 밝혀졌다. 2011년에 외국의 집게 사이트에서 프랑스 유저가 소개한바있다.
  • 야자집게(Birgus latro) : 주로 인도양과 서태평양에 서식하는 초대형 집게이다. 이는 육상형 갑각류 중에서도 가장 큰 크기로, 바다에서 한달 정도의 유생시기를 지낸 후 뭍으로 올라와 코코넛이나 나무열매 등을 섭취한다. 자세한 설명은 항목 참고.

4. 키우기


육지 집게가 애완동물로 살아간 역사는 짧다. 따라서 연구도 많이 필요하고 정보도 제한적이다. 다만 아프리카 동부부터 인도양을 거쳐 태평양 그리고 카리브해까지 엄청나게 넓게 분포된 지역에서 살아가니 구하는 건 어렵지 않다.[9] 따듯한 곳에서만 살기 때문에 국내에는 5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다. 주로 판매되는 종으로는 인도, 딸기, 피피, 러그, 캐비, 바이오라센츠가 있다.[10]다양한 종으로 합사할 수 있지만 적합한 활동 환경이 조금씩 다르다. 여러 종을 합사해서 키우는 사육자도 있고 단일 종만 키우고 그 종에 맞는 환경을 갖추는 사육자도 있다.
집게를 키우려면 먼저 집게 크기보다 두 배 이상의 깊은 바닥재와 해수(바닷물), 담수(일반물), 그리고 먹이를 줄 공간, 덤으로 집게가 숨을 만한 은신처나 놀 수 있는 등산(올라가는 걸 좋아한다.)용품이 필요하다. 따라서 아무리 작은(대개 어린) 종을 키워도 매우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문제는 집게에게 흥미를 보이고 다짜고짜 집게를 애완동물로 키우려 하는 사람이 대개 어린 미성년자들이라 싼값에 집게를 데려와도 온도나 습도, 그리고 바닥재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결국 집게는 소라껍데기 속에서 숨어만 있다가 시름시름 아가미가 말라서 죽어가게 된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덜컥 산 집게를 키우려고 했다가 상상 이상의 초기 비용에 키우길 포기하기도 하지만, 그 작은 집게도 생명이라고 큰 마음 먹고 거금을 들여 집게가 살아갈 환경을 맞춰주는 부모도 있다. 처음엔 환경이 나빠서 껍데기 속에만 숨어 있다가 환경이 좋아져서 별별 사고를 치면서 돌아다니는 집게 매력에 아이들보다 부모가 더 관심을 갖기도 한다.
집게는 핸들링 못할 건 없지만 소라껍질의 무게 때문에 핸들링하기 쉬운 애완동물은 아니다. 핸들링을 한다면 집게로 꼬집지 못하도록 손바닥을 펴고 무게에 흔들리지 않도록 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있으면 긴장하는 경우가 많아서 핸들링이나 자주 들여다 보는 것보다는 무관심하게 냅두는 게 집게에게 더 좋다. 몇년간 함께 지낸 집게는 눈싸움을 할 정도로 사육자와 친해지긴 하지만, 그건 아주 나중의 일이다. 인터넷에선 야행성이라 일 때문에 집에 잘 못들어가거나 밤 늦게 일하고 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애완동물로 꼽히기도 한다.
수명이 의외로 긴데, 최대 30년 가량에 달한다. 하지만 제대로된 사육환경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 10년은 커녕 1년 전후 밖에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슬픈 현실이다. 절대로 애들에게 툭하면 사줄 동물이 아니다.

4.1. 사육장


집게 사육장으로 중요한 것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일정한 온습도 유지를 위해 통풍을 최대한 줄여야 하고[11], 버로우 습성과 탈피를 위한 버로우 환경을 갖추기 위해 바닥재를 깊게 쌓아야 한다. 따라서 이 조건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진 것은 어항이다. 포맥스 사육장이나 파충류 사육장에서도 키우는 사람은 많지만 바닥재가 깊게 들어갈 수 있는 사육장을 구입하거나 개조, 맞춤 제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육장 깊이는 키울 개체의 크기보다 두배 이상으로 바닥재가 쌓여있는 게 좋다. 어떤 사육자는 3자 어항에 40cm 이상으로 바닥재를 쌓아주기도 한다.

4.2. 온도와 습도


제법 시원한 환경과 육지화가 잘 된 피피 집게(Coenobita clypeatus)도 24도 이하의 환경에선 활동을 거의 안하기 때문에 최소 26도 이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바닷가와 가까운 곳에서 살아가는 딸기 집게(Coenobita perlatus)는 85%이상의 습도와 27~31도에서 활발해진다.[12] 즉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쉽게는 5w~10w 전구로 온도를 올리고 큰 물그릇이나 분무기로 습도를 갖춰주면 되지만 자주 분무기를 이용해서 습도를 맞춰야 하는 환경은 집게에게 적합한 환경이 아니라는 뜻이다. 게다가 분무질은 집게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다. 사고로인해 환경이 장기간 매말랐을 경우를 제외하면 자제하자. 또한 습도가 계속해서 내려가는 사육장은 통풍구를 더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 온도계와 습도계를 사놓고 항시 체크하는 게 필요하다. 온도는 '히터용 자동 온도 조절기'를 이용해서 원하는 온도를 쉽게 유지할 수 있다. 수족관이나 펫샵에서 말하는 자온조가 바로 이거다.
집게는 육지화된 아가미로 호흡하기 때문에 이 온도와 습도라는 건 공기중 온도와 습도를 얘기하는 것이다. 바닥재를 달구거나 바닥재를 젖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온열등으로 온도를 올리고 물그릇의 물이 증발해서 공기중의 습도가 오르는 형태가 이상적이다. 온열매트 위에 깊게 쌓인 바닥재로 집게가 버로우를 한다면 집게를 키우는 게 아니라 집게를 요리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4.3. 바닥재


코코넛 바닥재가 가장 많이 쓰인다. 코코넛 바닥재로는 코코피트, 코코바크 등이 있는데 종류별로 섞어서 바닥재를 만드는 사람도 있다. 코코넛 바닥재는 마트같은 데서 생각보다 비싸게 팔아먹는 경우가 있지만 인터넷에서 쉽고 싸게 구할 수 있다. 간혹 다이소나 원예점에서 파는 코코넛재 영양분으로 파는 것이 있는데 성분이 100% 코코넛인지 확인해주자. 피트모스는 식물을 더 잘 자라게하기위한 것이라 코코피트보다는 사용기간이 짧아진다.
그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바닥재로는 산호사(슈가 사이즈)가 있다. 단점은 습도 유지가 코코넛 재질 바닥재보다 어렵다는 것이고, 장점은 재사용이 가능하고, 알카리성이라 신나게 먹고 싸는 집게 사육장을 산성화로 가지 않게 해준다. 또 집게의 배설물이나 음식 찌꺼기 등을 발견하기 쉽고 응애같은 벌레 창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사육장을 해변가처럼 꾸밀 수 있는 것도 장점. 해외에선 플레이 샌드도 많이 쓰는데 국내에선 가격면에서나 성능면에서나 산호사에게 밀린다. 덤으로 산호사로도 사육장을 충분히 해변가처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쓰는 사육자가 거의 없다.
"절대 바닥재에 돈을 쓰지 않겠다." 하는 사람은 해변 근처 모래 그리고 동네 흙을 쓴다. 좁은 사육장이라는 환경에서 집게가 잘 살 수 있을지 없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사육장이 덥고 습한 환경이라 흙 속에 있던 벌레나 이끼가 미쳐 날뛸 수 있다.

4.4. 먹이그릇 및 물그릇 그리고 장식품


먹이그릇이나 물그릇은 가능하면 집게가 들어가서 먹을 수 있을 정도가 좋다. 그리고 크면 클 수록 좋다. 물그릇은 공기중의 온도로 증발해 습도를 올려야 하기 때문에 넓을수록 좋다. 러그나 딸기처럼 해변에 가깝게 사는 종은 몸이 잠길 수 있을 정도로 깊은 해수통이 필요하지만 반드시 쉽게 올라갔다 내려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육지 집게는 아가미로 숨쉬지만 수중호흡 기능은 거의 퇴화했기 때문이다. 물에서 숨을 못쉬는 건 아니지만 물에 빠져 죽는 경우는 있다. 육지화가 잘 된 종에겐 깊은 물그릇은 필요 없다. 다만 어느 집게나 해수나 담수 두 개의 물그릇은 반드시 필요하다. 해수는 해수염으로, 담수는 수돗물을 하루 정도 받아놔서 염소를 뺀 물로 주면 된다. 집게는 먹이를 집어 바닥 속에 숨기는 버릇이 있다. 그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지만 먹이그릇이 크다면 가능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먹이그릇도 가능하면 크게 하는 게 좋다. 집게에게 적합한 공간이라 생각되어도 이 해수, 담수, 먹이그릇을 놓다보면 사육장이 좁아보이는 경우가 생긴다. 대개 이걸 못참고 더 넓은 사육장으로 구입하는 사육자들이 많으니 처음에 사육을 시도한다면 가능한 넓은 걸 구입하는 게 돈을 덜 쓰는 길이기도 하다.
집게는 어항 벽면에 칠해진 실리콘만으로도 등반 할 수 있을정도로 등반을 잘하고 또 좋아하기 때문에 이곳 저곳 오를 수 있게 해주는 게 좋다. 쉽고 싸게는 다이소에서 파는 플라스틱 망(루바망, 화분망 등)이나 플라스틱 상자를 좀 쌓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사육장이 플라스틱 창고 보다는 자연환경에 가까운 형태가 되길 원하는 사람은 유목을 구입하기도 한다. 집게들이 힘이 좋아서 유목을 상처내고 먹기도 해서 아끼는 유목이라면 쉽게 집게에게 주지 말자. 참고로 플라스틱 재질로 사육장을 꾸미는 사람을 싼값에 사육장 꾸민다면서 과소평가하면 안된다. 플라스틱 망과 PVC파이프를 이용해서 복층 구조의 화려한 놀이동산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쇠로된 물건은 사육장에 넣지 않아야 한다.

4.5. 먹이


집게를 키우기 위해선 굉장한 초기자본이 들어가지만 먹이 부분에 한해서라면 집게만한 애완동물이 없다. 집게는 기본적으로 스캐빈저(시체 청소부)에 잡식성이라 사람이 먹는 거의 모든 걸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말린 새우나 멸치, 당근, 배추, 상추, 사과나 배, 삶은 계란이나 계란 껍질을 줘도 된다![13] 주의점은 있는 걸로만 주다가는 채소나 과일류만 공급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칼슘과 단백질도 꼭 생각해야 한다. 영양불균형이 있을 경우 동족상잔이 일어나기도 한다. 개나 새, 관상어 사료도 잘 먹기 때문에 다른 애완동물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먹이 걱정은 거의 안해도 된다. 특식으로 과일로는 코코넛, 육식으로는 밀웜이 있다. 삼겹살이나 목살같은 걸 줘도 된다. 다만 다 먹을 때까지 놔두게 된다면 사육장에 부패한 냄새가 가득하게 되니 하루가 지나면 빼야 한다. 쉽게 부패하는 삶은 계란같은 대부분의 먹이들도 마찬가지.

4.6. 단체생활


집게는 단체생활을 좋아한다. 기를때 한 마리만 기르는 것보단 3~5마리, 아니면 10마리이상으로 대규모로 기르는 것도 좋다.

4.7. 탈피와 성장을 위한 것


집게는 갑각류답게 탈피로 성장하고 회복한다. 하지만 사육장에서 탈피는 커다란 이벤트일 정도로 힘든 일이다. 대개 집게가 폐사하는 경우가 탈피 때문이다. 집게가 탈피를 하기 위해선 염분이 많이 필요하고 (따라서 해수가 있어야 한다.) 깊게 버로우 하기 때문에 바닥재가 필요한 것이다. 이 모든 걸 갖췄어도 사육환경에서 탈피를 하다가 죽는 경우가 있다. 자연에서도 탈피는 집게에게 어려운 시기이다. 온전히 탈피했어도 몸이 마르고 단단해지기 전에 다른 집게들에게 공격받거나 잡아먹힐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탈피한 집게를 위한 독자적인 격리 사육장이 하나 필요하다. 없이 키우는 사육자도 있지만 한마리 정도만 있을 정도로 작은 공간만 있으면 돼서 크게 부담가질 필요도 없다. 어차피 집게 혼자 휴식하는 공간이라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플라스틱 통을 격리 사육장으로 써도 된다. 물론 격리하는 곳도 온습도가 최소한으로 유지 되어야한다.
덤으로 집게는 성장을 하면 자기 몸에 맞는 소라로 이사를 하기 때문에 여분의 소라 껍질(쉘)이 필요하다. 최소한의 비용을 원한다면 지금 집게가 사용하고 있는 쉘 입구와 같은 크기의 쉘과 그것보다 조금 더 큰 쉘 그리고 조금 작은 쉘을 두면 된다.[14] 꼭 탈피나 성장을 하지 않아도 쉘에 올라타거나 굴리면서 쉘 쇼핑을 즐기는 것도 집게의 일상이다. 사육장에 처음 오자마자 쉘갈이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나중에라도 꼭 챙겨주자. 쉘은 가벼운 것을 선호하기도 하는 개체도 있고 무거운 걸 선호하는 개체도 있어서 집게의 취향을 알아보는 것도 재미요소. 어린 개체일수록 몸에 맞는 소라를 열심히 찾아다니지만 덩치가 큰 집게는 확률적으로 큰 소라를 구하기 힘든 자연 환경에 수긍해서인지 좀 작거나 해도 잘 입고다니는 편이다.

4.8. 일일 퀘스트


'''온도 및 습도 체크''' - 초기에 사육장을 세팅한 뒤에는 매일 해주고 유지가 잘 되어도 꼭 체크해주자.
'''담수 및 해수 교체'''' - 작은 그릇 한정이다. 그릇이 집게가 잠길정도로 크다면 일주일마다 체크하면 된다.
'''먹이 교체''' - 고온다습한 환경이라 쉽게 썩는다. 매일 교체할 수 없다면 견과류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다.
'''바닥재 확인''' - 집게가 싸놓은 똥이나 가지고 다닌 먹이 찌꺼기를 가능하면 치워놓는 게 바닥재를 오래 쓰는 길이다.
'''여분 쉘 교체''' - 등산에 정신줄 놓고 사는 집게도 있는가 하면 매일 쉘 쇼핑에 매진하는 집게도 있다. 가능한 많은 쉘을 준비해서 매일 몇개씩 넣고 빼서 신상 구경을 시켜주면 된다.

5. 대중매체에서


주로 다른 동물의 시체나 껍데기, 잔해 등을 집으로 쓴다는 특징 때문에 괴물로 등장할 때는 일단 거대화한 뒤 등에 소라껍데기 대신 별별 해괴한 물건을 달고 등장한다.
게임 광란의 수족관에 집게를 모티브로 한 루바브라는 캐릭터가 있다. 주 일은 물고기들이 땅으로 내려오면 집게를 이용해 위로 올려주기. 물고기들이 땅에 가까이 있으면 떨구는 돈도 빨리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만, 이 능력 때문에 먹이를 제대로 줄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강철전기 C21의 등장 로봇 캐릭터 코야돈의 모티브.
기동신세기 건담 X의 악역 건담 건담 아슈타론 허밋 크랩의 이름과 형상은 이 동물에서 따왔다.
냥코 대전쟁의 '소라게게'가 여기서 따왔다. 에일리언 적으로 등장하며, 뒤쪽의 '거시기'를 숨기기 위해 신축 마이홈 소라껍질을 구매했지만 '''대출이자에 시달려 괴로워하고 있다는 설정...'''
마지코이의 주인공 나오에 야마토는 중증 집게 매니아다. 히로인들을 공략하지 않고 집에만 짱박혀 있으면 여러가지 의미로 집게에 의존증이 올라가면서 집게 엔딩을 본다.
메탈슬러그 3의 1스테이지 보스 휴지 허미트모덴군의 핵실험 때문에 섬에 퍼진 방사능의 영향으로 토착종 집게가 거대화한 보스이다. 이 집게는 당연히도 자기 몸에 맞는 껍데기가 없기 때문에 버려진 거대 전차를 등에 지고 있다. 이 집게는 집게 주제에 등에 지고 있는 전차에서 포까지 쏘는데, 이는 딱히 집게가 쏘고 싶어서 쏘는 건 아니고 그냥 움직이다보니 집게의 몸체가 전차의 제어 시스템을 건드려서 의도치 않게 발사된다는 설정이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다이묘자자미쇼군기자미, 센가오렌의 원형이다. 다만 이 녀석들은 소라가 아닌 '''다른 몬스터의 두개골을 낀다'''.[15]
베어 그릴스는 이 집게의 집게발만 떼어서 먹었다. 국내에서는 서해안에서만 집게발만 떼서 게장으로 먹으며(큰집게발만 때어서 놓아준다) 이것을 먹는 나라도 꽤 있다.
소라토로보에선 바셋 지역에서 폐전함을 집 삼은 거대 집게들을 낚시할 수 있는데, 집게들이 섬을 이루는 폐전함을 가져가기 때문.[16] 스토리 상으로도 결정석을 얻으려면 신전이 있는 부유섬을 집 삼은 집게를 낚아야 한다.
수권전대 게키레인저린린시인 수인 도카리야가 집게이다.
울트라맨 잭식객괴수 야도카린도 집게 괴수.
타이토 슈팅 게임에서도 자주 등장했다. 다라이어스 2의 제작에 참여한 센바 타카츠나가 YAMATO라는 이름으로 전함의 잔해를 지고 다니는 집게의 형상을 한 보스를 등장시켰는데, 이후에 센바 타카츠나가 참여한 메탈 블랙이나 펭귄 브라더스에서도 이 디자인을 셀프 패러디했다.
터닝메카드 W에서 집게 형태의 이차원 메카니멀 아라게가 등장한다.
Fate/Grand Order에서는 주로 해안가 필드에서 추억의 소라껍데기를 주는 잡몹으로 나온다. 영구동토제국 아나스타샤에서는 혹한의 대지에서 팔레트 스왑한 소라게로 '라즈루샤띠'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포켓몬스터암팰리스 계열의 모델로, 이 쪽은 돌로 만든 소라껍데기를 지고 다니며 진화하면 지층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대형 퇴적암을 지고 다닌다. 야자집게모단단게 계열 포켓몬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라이어X라이어의 남주 타카츠키 토오루가 좋아하는 동물이며 세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름은 각각 '라오우','토키','켄시로'이며 타카츠키 미나토 曰 '''"강해보이는 이름이다..."'''라고.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인 폴아웃 4의 DLC Far harbor에선 차랑크기 만한 집게가 등장한다. 소라게(폴아웃 시리즈) 문서로. 물론 차량크기만한 소라는 없는 관계로 이 집게들은 차량을 등에 지고 다닌다. 모델은 딸기 집게(Coenobita perlatus)인 것으로 추측되며 고레벨 알비노 집게처럼 딸기도 흰 개체가 있는데 이건 사실 알비노가 아니라 카로틴 성분이 부족해 빨간 발색이 빠져나간 것이다.
인간수업에서 오지수가 키우는 생물이 소라게다. 굳이 오지수 얘기를 꺼내지 않아도 인간수업에서 거의 주연급으로 큰 밈과 뜻, 그리고 상징을 가지고있다.
한국어로 씨발이라고 한다. 구글 번역기로 Mr. Crab을 돌렸는데 Crap으로 알아들었는지 씨발이 나왔고, 그림을 그린 사람은 그대로 쓴 것 같다.[17]
해당 항목에도 언급되지만, 드라마 슬픈 연가에서 권상우가 연기한 것(?)으로 유명하다. 집으로 들어가, 소라게
[1] 이곳에 나열된 종류는 전부 '뭍집게과'이다.[2] 게는 단미류, 집게는 이미류, 새우는 장미류에 속한다. 배부분(abdomen)이 새우에서 게로 변하는 중간 형태가 집게이다.[3] 이 둘은 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변형된' 집게 종류. 킹크랩보다는 야자집게 쪽이 보다 일반적인 집게의 몸꼴에 가까우며 새끼 때에는 다른 집게들처럼 조개나 고둥을 짊어지고 다닌다.[4] 분류상 집게아문 쏙과 쏙속 쏙종이다. 생김새를 자세히 보자.[5] 한마디로 가장 큰 집게가 자신에게 맞는 껍데기를 찾으면 기존에 달고있던 소라는 버리고 새로운 소라로 갈아탄다. 그렇게 되면 기존에 있던 버려진 소라를 차지하기위해 더 작은 다른집게들이 쟁탈전을 벌인다고 생각하면 된다.[6] 이곳에 나열된 종류는 전부 '뭍집게과'이다.[7] 흰색부터 검은색까지 오만 색깔이 다 있다.[8] 보라색 집게발이라는 뜻. 실제로 집게발이 보라색이다.[9] 한국은 거의 중간이라 대부분의 종을 수입할 수 있다![10] 어린 학생들이 자주 접하는 문방구에서 파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문방구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대부분이 러그지만, 가끔 인도나 캐비 또는 바이오라센츠가 나오기도 한다. 문방구에서 파는 경우에 위쪽에 있는 집게는 빛을 많이 받아서 건강이 나쁠 수 있으니, 만약 문방구에서 살 일이 있다면 아저씨께 아래쪽의 집게로 달라고 하자.[11] 그렇다고 통풍이 필요없다는 뜻은 아니다. 가끔씩 통풍을 하는 게 집게에게 더 좋다.[12] 모든 종의 집게를 합사해서 키운다면 온도는 27~28도 습도는 75~80%가 적절하다.[13] 계란 껍질은 잘 썩지 않아서 견과류와 함께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적합한 먹이다.[14] 조금 작은 쉘이 필요한 건 집게 취향상 타이트한 걸 좋아하는 경우도 있고 탈피할 때 좀 작은 쉘로 이사한 뒤에 탈피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15] 쇼군기자미는 가끔씩 소라껍데기를 걸기도 한다.[16] 바셋은 50년전 전쟁에 의해 파괴된 전함들의 잔해가 작은 부유섬에 쌓여 생긴 섬이기 때문에 집게들이 자신들의 집으로 사용하기 위해 잔해들을 가져간다.[17] 현재는 신고를 통해 '미스터 크랩'으로 수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