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탄 신족

 

'''Τiτᾶνες / Titan'''
1. 개요
2. 티탄 목록
3. 대중 문화에서
4. 관련 문서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신족. 프로토게노이 다음 세대의 신들이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처음으로 낳은 자녀들로 신화상에서 올림포스 신족들보다도 더 오래전에 존재했고, 사실상 제우스를 비롯한 크로노스의 자손들에게도 티탄의 피가 흐르지만 이들과 티탄의 가장 큰 차이점은 티탄은 자연의 힘 그 자체라면, 신들은 그 자연을 다스리고 통치한다는 점이다. 제우스가 하늘의 신이지만 하늘 자체가 아니고, 포세이돈이 바다의 신이지만 바다 그 자체가 아니라는 것.
현대 영어에서 Titan은 뭔가 엄청 거대하고 호화찬란한 것에 붙는데,[1] 헬라어로 Τιτάν이 '강력한', '거대한'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엄밀하게 말하자면 강력하다는 의미는 거룩한 권능이 넘친다기보다는, 불한당이나 깡패무리의 무식하고 저열한 힘을 의미하는 바가 더 크다. 왜 가이아의 아들들에게 티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냐면 크로노스를 위시한 형제들이 아버지 우라노스를 거세하고, 권력을 빼앗자 우라노스가 자신들의 아들들을 폭력배라고 비하하면서 나온 말이기 때문이다. 즉, 아버지가 아들들을 저주하면서 부른 단어가 무리의 이름이 된 것.
이것은 신화 그대로의 해석이며, 우리는 헤시오도스가 제우스가 왜 우리의 아버지이자 주인이 되는 지, 그러한 제우스에게 정당성이 있는지 찬양하기 위해 '''신들의 계보'''와 '''노동과 나날'''을 집필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첫 번째 왕이었던 우라노스는 아내 가이아를 직간접적으로 학대하고, 단지 본인의 성에 차지 않는다고 아들들을 타르타로스에 던져버렸다. 의롭지 못한 행동을 한 것이다. 티탄[2]들 역시 자신들의 근원이 되는 아버지의 남근을 제거하고 무력으로 통치했다. 게다가 크로노스는 레아를 반협박으로 아내로 맞았고 그녀와의 사이에서 난 자녀들을 모조리 집어삼켰다. 크로노스와 티탄들 역시 불의한 자들이 된 것이다. 그러나 제우스는 그들을 몰아내면서 가이아의 조건을 들어주었고, 세상을 3등분하여 권력을 분배하였으며, 자신들에게 칼을 겨누지 않은 티탄들은 존중해주었다는 점에서 제우스와 그 후손들은 '''정의'''와 '''명분'''이 생긴 것이다. 헤시오도스는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제우스의 부모격 되는 신들에게 티탄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붙인 것이다. 즉 신들은 폭력적이고 불의한 티탄들을 몰아내고 그들 위에 선 존재이므로 티탄과 신들은 분리해서 생각해야한다.
티탄들 중에서 레아와 크로노스가 동침하고 나서 낳은 아이들이 그리스 로마의 신들인데, 크로노스는 자신의 아이들을 모조리 잡아 먹어 버렸다. 그러다가 레아가 몰래 숨겨놓았던 제우스가 결국 크로노스에게 토하는 을 먹여서 자기 형제자매들을 구해내고 크로노스를 비롯한 티탄 신족과 전쟁을 시작한다. 이 전쟁을 티타노마키아라고 부르며, 티탄은 신들과 대등하게 싸웠으나 손이 백 개씩 달린 거인 종족인 헤카톤케이레스#s-1들과 최초의 퀴클롭스#s-1 3형제가 신들에게 가담하게 되면서[3] 결국 제우스에게 패해, 지구를 받치고 있는다든지 지하 세계에서 영원히 끝나지 않는 벌을 받는다든지 하며 비참하게 살고 있다. 죽이지 못한 까닭은 티탄 역시 신들과 마찬가지로 불사신이기 때문.
티탄 신족 중에서 태양신 헬리오스#s-1의 여신 셀레네, 새벽의 여신 에오스 삼남매, 대양의 신으로 제우스 남매를 양육한 오케아노스테튀스 부부, 헤카테, 스틱스와 그 자식들, 그 유명한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형제 등을 비롯한 '''몇몇''' 티탄들은 제우스의 편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제구실하면서 잘 살고 있다.[4] 아버지 크로노스도 훗날에 사면되어 엘뤼시온의 들판에서 영웅들을 다스리는 일종의 명계의 왕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 외에도 처벌을 면한 티탄들은 여기 언급된 이들 외에는 거의 다 테미스, 므네모시네, 레토, 레아같이 제우스와 관계를 가진 여신들이다.
아이스퀼로스의 《해방된 프로메테우스》[5]에는 제우스타르타로스에서 벌을 받고 있는 티탄들을 풀어주었다고도 한다. 게다가 크로노스의 경우에는 제우스가 풀어줬거나 혹은 도망쳐서 사투르누스라는 이름으로 이탈리아를 다스렸다고 하니 실질적으로 네임드 중 벌은 받은 녀석은 영원히 하늘(혹은 지구)을 떠받치고 있는 아틀라스 뿐.
일단 티탄은 거인족이며 현재도 거인족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기는 한데, 사실 올림포스 신족도 티탄인 크로노스의 자식이므로 따지고 보면 올림포스 신족에게 티탄 신족은 피를 나눈 삼촌, 고모들이다. 특별한 종족상의 차이는 없을 듯하며 실제로 그리스의 조각이나 도기 그림 등에서 티탄은 신들과 같은 크기로 묘사된다.[6]
사실 티탄의 대다수는 시초의 신들처럼 특정한 신격이라기보다는 자연물 그 자체를 대표하는 개념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그렇기에 그들의 '벌'이 계속 지속되는 경우도 거의 없고, 본격적으로 올림포스 신족과 영웅들이 활약하는 시대에 와서는 그저 배경 정도의 소임 밖에 수행하지 못하거나, 그런 출연마저도 뜸해지게 된다.
토성(새턴 = 크로노스)의 위성은 죄다 타이탄의 이름에서 따왔다.[7][8] 자세한 사항은 토성의 위성 문서 참조.

2. 티탄 목록



  • 원조 무사이(므네메, 멜리테, 아오이데) [9]

3. 대중 문화에서



4. 관련 문서




[1] 호화여객선 타이타닉 역시 여기서 유래된 명칭이다.[2] 장남 오케아노스와 누이들은 반역에 동참하지는 않았지만 티탄으로 분류된다.[3] 헤카톤케이레스들은 1백 개나 되는 손으로 손 하나당 돌 하나씩 돌 1백 개를 동시에 던졌고, 퀴클롭스들은 제우스의 번개, 포세이돈의 삼지창, 하데스의 투구 등을 만들어 주었다.[4] 프로메테우스는 불을 전한 죄로 벌을 받았긴 하지만 결국엔 해방되었다.[5] 지금은 소실돼서 전해지지 않는다.[6] 위에서 말한 것처럼 영어와는 달리 그리스어로 티탄은 폭력배의 그것을 의미한다.[7] 비슷한 예로 의 크레이터는 과학자, 수성의 크레이터는 음악가, 금성의 크레이터는 여성인명, 목성쥬피터(제우스)의 연인들, 천왕성셰익스피어알렉산더 포프의 작품 인물. 해왕성넵튠답게 바다의 신과 요정들로 명명되었다.[8] 특히 제일 큰 위성의 이름은 아예 타이탄이며, , 아틀라스, 프로메테우스, 판도라, 에피메테우스, 야누스 같은 소 위성도 있다.[9] 뮤즈 이전의 기억, 노래의 여신들이며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자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