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FC 아시안컵/유치 과정
1. 개요
2023 AFC 아시안컵의 유치과정을 다루고 있는 문서.
2. 유치전
2019년 1월 10일 기준, 2023년 AFC 아시안컵 유치에 나선 국가(협회)는 아래과 같다.
AFC의 '동서 순환개최' 방침에 따라서, 이번 대회는 동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진 상태였다. 공식 유치경쟁 이전에 유치 희망국은 대한민국,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었다.
2017년,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유치 신청을 철회하면서, 최종 유치 경쟁은 대한민국과 중국 2파전으로 되는 듯 했다. 그런데 인도가 합류하면서 3파전 양상이 되었다. 인도축구협회는 2017 인도 U-17 월드컵에서의 흥행 대성공에 힘입어 2019 FIFA U-20 월드컵과 이번 아시안컵에 유치에 참가했다. 인도는 AFC 행정상 '웨스트 존(West Zone)'로 분류되므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 있겠지만, 웨스트 존(West zone, 서아시아권)과 이스트 존(East zone, 동아시아권)의 구분은, 이동 거리 문제에 따라 행정적 편의를 위해 나눈 것이기 때문에 크게 강제성이 있지 않다. 특히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여지껏 단 한번도 아시안컵이 열린 적이 없기 때문에 명분도 충분하다.
대한민국은 축구 경기력에 있어서, 유치 신청 국가 중에서 가장 앞선 국가지만 AFC 아시안컵을 유치한 건 1960년이 마지막으로 이미 6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이번 유치하면 무려 63년 만에 아시안컵을 개최하는 것이다. 경기장 등 축구 인프라와 공항, 통신, 숙박 등 각종 사회적 인프라망이 잘 갖춰진 국가로서, 이 점에 있어서는 다른 경쟁국에 비해 앞선다. 특히 강력한 경쟁국인 중국은 이미 2004년에 아시안컵을 개최했고 2022년에는 동계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을 개최할 계획이라서 명분상 대한민국에 밀리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번 대회를 흥행시킬 수 있느냐???"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도, 한국 경기를 제외하고 외국팀간의 경기는 기대 이하의 흥행 실적을 보인 전례가 있다. 2007년 FIFA U-17 월드컵 대한민국도 경기당 8,133명 수준으로 흥행에 실패했다. 비교적 최근에 개최된 2017 대한민국 U-20 월드컵의 경우도, 경기당 관중수가 평균 7899명 수준으로 흥행에 역시 실패했다.
이에 대해 청소년 축구에 대한 관심도가 A대표팀보다 떨어지고 2013년 터키 5,558명, 2015년 뉴질랜드 7,452명 수준의 평균 관중을 동원한 터라 크게 흥행에 실패한 건 아니었다는 주장도 있긴 하지만, 2007년 캐나다, 2009년 이집트, 2011년 콜롬비아 대회는 모두 평균 2만명 이상의 관중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2017년 한국 대회가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흥행 참패를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1]
반면 또 다른 경쟁국인 인도는 U20 대회보다 격이 낮은 2017 인도 U-17 월드컵에서 경기당 2만 5천 명이라는, 청소년 축구 대회 사상 최대 관중을 동원하면서 흥행했다. 이런 면에 있어서는 대한민국은 분명 불리하다.
여기에 유치 신청 도시 면에서도 확연히 밀린다. 중국이 베이징, 칭다오, 난징, 광저우, 우한, 선양시, 시안시, 창사, 톈진 같은 내로라하는 대도시들을 총출동시켰고 그나마 급이 떨어지는 게 닝보, 뤄양 수준이며 인도 역시 캘커타, 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벵갈루루, 잠셰드푸르, 푸네 같은 주요 대도시들이 싸그리 유치 신청을 한 반면, 한국은 인구 100만 이상급 도시가 수원시,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고양시가 전부에 수도 서울특별시과 인천광역시, 대구광역시 같은 대도시는 아예 빠져있으니 도저히 비교가 안 된다.
그렇다고 다른 유치 도시인 화성시, 천안시, 전주시, 서귀포시가 주변 대도시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축구 열기가 특출나게 높은 것도 아니며 특히 서귀포시 개최는 아예 흥행을 포기하는 수준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AFC가 흥행에 가장 주안점을 둔다면 한국은 그냥 배제되고, 중국과 인도의 대결로 압축되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이다. 결국 한국으로서는 "아시아 축구 강국으로써 오랫동안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다"는 명분론에 희망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2019년 AFC 아시안컵부터 상금이 생겼다는 점이다. 우승 5백만 달러(약 56억원), 대회 총상금만 1480만불(약 170억원)에 달해, 열심히 돈을 벌어, 대회 운영비를 메꿔야 하는데 한국은 흥행 측면만 놓고 볼 때 긍정적인 요소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AFC 아시안컵의 유치 조건은 '6곳 이상의 개최 도시와 8개 이상의 경기장'이다. 경기장은 최소한 5,000명의 수용인원을 갖추면 유치가 가능하다.[2]
대한축구협회에서는 2023 아시안컵 유치 도시를 접수해보니 최초에는 9개 도시가 신청했으나 김천이 신청을 철회함에 따라 수원, 고양, 화성(이상, '수도권'), 천안('충청권'), 부산('경상권'), 광주, 전주, 서귀포(이상, '전라·제주권') 등 8개 도시가 확정되었다.
경기장으로 보면 수원월드컵경기장(43,959석 / 축구전용), 고양종합운동장(41,311석 / 종합), 화성종합경기타운(35,226석 / 종합), 천안종합운동장(30,000석 / 종합),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53,769석 / 종합), 광주월드컵경기장(40,245석 / 종합), 전주월드컵경기장(42,477석 / 축구전용), 제주월드컵경기장(29,791석 / 축구전용)이다. 서울은 유치 계획이 없다.
아시안컵이 열리기 직전 해인 2022년에는 11월과 12월 사이에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최되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컵 대회는 2023년 6월부터 7월 사이에 한 달여 간 열리게 된다. 기후상으로도 중동이 아닌 다른 지역들, 가령 동아시아에서는 1월 개최가 불가능에 가깝다. 중국의 경우 장쑤성에서 열린 2018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 사례와 같이 1월 개최가 가능하긴 하다. 겨울이 매우 춥고 건조한 대한민국과 중국의 동북부 지역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물론 일본은 겨울이 매우 춥지만 습윤하기 때문에 겨울이 비교적 온화하지만. 다만 처음부터 동아시아에서 열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로 유치전을 진행했기 때문에 여름 개최가 거의 확실하다.
2018년 5월에 열리는 AFC 총회에서 개최지가 결정 예정이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AFC 총회가 같은 해 10월 31일로 연기되었고, 10월 18일에 또 연기되어 최종 개최지 선정은 2019년 6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FIFA 총회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는 개최 신청을 포기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과, 아시아의 강호 한국과 비교해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FIFA U-20 여자 월드컵에 개최 도전을 한다고 한다.
46개 회원국의 투표로 개최지가 결정된다.
2019년 5월 15일, 대한축구협회는 2023년 아시안컵 유치 신청을 철회했다. '''KFA, 2023 AFC 아시안컵 유치 신청 철회 결정.''' 개최시기가 겹치는 2023년 여자 월드컵 남북공동개최에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것이 그 명분이다. 이로서 2023년 아시안컵의 개최지는 중국으로 사실상 확정되었다.
연도만 겹쳐도 개최시기가 다르면 과거 2002 한일 월드컵과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때처럼 같은 해에 개최가 가능하겠지만 시기도 겹치는게 문제이다. 전한진 협회 사무총장은 “2023년 아시안컵과 여자월드컵의 개최 일정이 겹쳐 선택이 필요한 시기였다”며 “국제 축구계 동향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여자월드컵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안컵은 2011년부터 매년 1월에 열렸으나 2023년은 한국과 중국이 경쟁하기 때문에 여름에 치러진다. 여자월드컵 역시 6월 개최가 원칙이다. 두 대회가 엇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자월드컵 유치가 보다 경쟁력을 갖췄다고 협회는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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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의 기사들에서 알 수 있듯 사실 시기보다는 '''한국축구 외교력의 현실 때문인 것으로 보는 게 맞다.''' 이미 19년 4월에 열린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와 AFC 부회장 선거에 정몽규 회장이 나섰다가 참패했기에 한국축구 외교의 현실을 실감했고, 표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 확인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의 아시안컵 유치 경쟁의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불 보듯 뻔하기에 협회로서는 깔끔히 포기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정몽규 회장이 AFC 부회장 선거와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모두 낙선한 여파가 아시안컵 유치 철회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이후 2019년 6월 중국이 2023 AFC 아시안컵 개최지로 확정됐다. #
3. 경기장
3.1.
3.2. 중국
[1] U-20 대회와 U-17 대회의 FIFA 홈페이지를 근거로 FIFA에서 이 대회를 흑역사로 여긴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다음과 같이 반박할 수 있다. U-20 대회는 2019년 폴란드 대회를 위한 홈페이지 리뉴얼 과정이라 안 보였을 뿐 현재는 FIFA U-20 WORLD CUP TIMELINE에 잘만 뜬다. # 반대로 U-17 대회의 경우 차기 대회인 2019년 대회의 개최국이 변경됨에 따라 2019년 대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없어 기존의 2017년 인도 대회 페이지를 그대로 두고 있는 것이다.[2] 조별리그·16강·8강전이 열리는 경기장의 수용인원이 25,000명을 넘어야 하고 개막전·준결승전·결승전이 열리는 경기장은 수용인원이 40,000명을 넘어야 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번 아시안컵만 보더라도 10,000명에서 20,000명의 수용인원을 갖춘 경기장이 대부분이며, AFC 스타디움 규정링크에도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