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Ericsson GSL 오픈 시즌 2
1. 개요
- 우승자: 임재덕
- 준우승자: 이정훈
- 공동 3위: 김성제 , 임요환
- 우승: 1억원, 준우승 : 3천만원, 4강 : 각 1천만원, 8강 : 각 4백만원,16강 : 각 2백만원, 32강 : 각 50만원, 64강 : 각 30만원, 총합 상금 2억원
- 스폰서: 소니 에릭슨
- 예선전: 2010년 10월 9일 ~ 12일
- 리그 기간: 2010년 10월 18일~ 11월 13일
- 개막전: 2010년 10월 18일 64강 A조 1경기 김원기(Z) VS 백승주(T)
- 결승전 장소: 장충체육관
- 결승전: 2010년 11월 13일(토)[1]
- 특이사항
- 지난 시즌과 달리 예선전 신청자가 증가함에 따라서 일정을 2일에서 4일로 연장했다. 따라서 평일에도 예선전을 치룬다.
-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은퇴를 공시한 이윤열, 정종현, 박성준이 예선에 참가할 뿐만 아니라 워크래프트3 현역인 장재호와 WCG 2010 워3 금메달을 차지한 김성식까지 참여한다.
- 드디어 그 분의 첫 출전.
- oGs팀 1군멤버 10명 중 9명이 본선 진출. WeRRA는 출전 안한다고서 출전해서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2]
- 외국인 유저가 16강에서 전멸.(Dai Yi와 그렉 필즈)
- 프로토스 또 다시 8강 전멸.
- 4강이 오픈 시즌1과 같은 배합인 3테란 1저그.
- 결승전이 오픈 시즌1과 같은 배합인 테란 vs 저그.
- 결승전에 오른 두 선수의 나이 차이가 11살.
- 우승 종족이 오픈 시즌1과 같은 저그.
2. 예선 관련 이야기
10월 3일까지 진행된 예선 접수에서 약 2,500명이 참여 신청을 냈으며, 이 중 10% 정도는 외국인으로써 북미뿐만이 아닌 무려 '''48개 국가'''에서 신청을 냈다고 한다.
10월 9~12일 나흘 간 예선이 진행된 후 18일부터 64강이 시작될 예정.예선 장소는 서울 테크노마트 7층의 인텔 e스타디움. 원래는 9~10일 이틀 동안 예선을 보려고 했으나 지원자가 너무 많아 기간을 연장했다고... 하루에 16명씩 64강 진출자를 가릴 예정.
전/현직 프로게이머의 출전 여부는 이윤열, 박성준, 신정민, 정종현 등 스타크래프트 1편의 프로게이머들을 포함, 여기에 장재호나 WCG 2010에서 워3 금메달을 차지한 김성식, 박준, 윤덕만, 노진욱과 같은 워3 프로게이머들이 참가신청을 완료한 상태. 게다가 그 분이 오랜 침묵 끝에 드디어 GSL 참가를 결정했다. 이것으로 KeSPA는 닭 쫓던 멍멍이 꼴이 되고 말았다. 이들이 모두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e스포츠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레전드급 선수들인만큼 예선 참가만으로도 상당한 이슈가 되고 있다.
예선 첫째날 GSL 최초로 중국인 본선 진출자가 나왔다. 따이 이라는 선수로 주종족은 테란. 아이디는 Loner을 사용한다. 1991년생으로, 32/16강 부전승을 제외하면 전승으로 본선 진출.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들 중 박준은 본선에 진출했으나, 장재호는 아쉽게도 결승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지난 시즌 64강 진출자가 문명하셨습니다.# 참고로 출전 신청 자체를 놓쳤다고 한다. 관련 글. 급기야 같은 팀에서까지 '이정환 선수가 문명5를 지우길 바란다'라고 했는데...
예선 둘째날 그분이 출전했는데, 32/16강 부전승, 8강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 무패'''로 본선에 진출했다! 오오 황제! 오오 황제! 이날 변길섭과 정종현도 진출에 성공했으나, 기대를 모았던 박성준은 탈락. 워3 프로게이머인 노진욱도 탈락... 이로써 위메이드 폭스팀에서 출전한 선수중 둘째날 기준으로 유일하게 박준만이 본선에 진출했다. 넷째날 윤덕만이 나오는데 윤덕만마저 떨어지면...
2.1. 예선전의 문제점
시즌1의 화려한 개막과 함께 GSL이 흥했고 성공한 리그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프로게이머라는 꿈을 가진 수많은 유저들이 예선참가를 대거 시도했었고, 그로 인해서 예선 일정이 '''2일에서 4일로''' 연장되는 위엄까지 보여줬다.
다만 현실은 '''예선전에 참가하지 않고 부전승으로 다른 선수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일단 이게 얼마나 문제가 되는거냐면, 곰TV 측에서 예선 일정을 굳이 4일로 안잡고 2일로만 끝낼 수도 있었을지도 모를 정도. 특히 스타크래프트의 프로게이머와 대전이 예정되어있는 32강과 16강에 일반인 선수들은 대부분 참가를 포기해 해당 프로게이머들은 대부분 부전승으로 올라가 16강부터 치르는 경우가 많았을정도.
하지만 우선 오픈시즌이고 애초에 선전문구가 '''누구든 제약없이''' 다 보니 이걸 함부로 뜯어고치기엔 좀 문제가 생기는듯하다. 일단 현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책으로는 소액으로나마 예선참가비용을 받는것 정도이지만 뒤에 '''제약 없이'''에 걸린다는게 문제. 그래도 이렇게 많은 취소가 나온다면 뭔가 대책이 필요할 듯 보인다.
3. 사용 공식 맵
4. 본선진출 선수 명단
- 테란(총 29명)
- 프로토스(총 20명)
- 저그(총 15명)
시즌 1에 비해 '''테란 8명 증가''', 프로토스 7명 감소 및 저그 1명 감소.
굵은 글씨는 지난 시즌 본선 진출자.
10월 14일 본선 대진표와 개막전 경기 명단이 공개되었다.
경기 시작과 선수 이름을 소개하는 성우가 아이유로 바뀌었다. 하지만 8강과 4강은 전 시즌에서 성우를 맡았던 코요테의 랩퍼 김구가 복귀하였다.
5. 리그의 진행
5.1. 64강
첫날부터 빵빵 터졌는데 바로 전대회 우승자 김원기의 경기가 개막전 첫경기였고 임요환의 경기가 첫날의 마지막 경기였다.[7] 게다가 아이디를 불러주는 성우는 아이유였다. 과장님은 예상대로의 경기력으로 32강에 무난히 안착. 그분의 경기는 역시 예상대로 최대 화제가 되었는데 얼마나 화제가 되었냐면 접속자 폭주로 경기도중 곰TV가 폭발, 경기를 제대로 못 본 사람들이 속출했을 정도였다. 일부에선 KeSPA가 DDoS공격을 걸었다는 말도 나오는 듯. 그러나 개드립일 가능성이 크다. 뭐만 하면 캐스파드립에 이젠 신물이 난 사람이 있을 정도.
1일차 경기가 끝난 후에 디시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역시 5경기 그분의 경기는 엄청났다. 그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경기. 그의 세세한 컨트롤, 정확한 타이밍으로 역시 황제의 위엄은 다르다는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그 여파로 1경기에서 곰TV가 내려가서 경기가 중단되거나 끊기는 일이 다수 발생했으며, 2경기의 앞마당, 본진 동시공격으로 임요환이 32강 진출을 확정짓자 스투갤은 폭발했다. 물론 제1 목표는 스갤. 40여 페이지를 털리고 나서 글쓰기가 내려갔다. 그리고 '''불곰TV'''라는 명목으로 동물갤을 턴 후 '''두산 베어스갤'''[8] 을 털었는데... 그것도 모자라 '''야갤'''까지 털어서 '''글쓰기를 잠깐 내려버리고 말았다'''. 마침 한국시리즈도 진행되던 기간인지라 반대로 야갤에서 스투갤을 침공하는 상황까지 발생. 스투갤은 글쓰기가 내려가버렸고 이어서 야갤은 목표를 스갤로 바꾸고 털어버렀다. 야갤이 스갤, 스투갤 양쪽을 다 털어버린 상황. 그에 따라 같은 서버를 쓰는 갤러리들도 마비. 그야말로 디시 전체에 헬게이트가 열렸다.
그와는 별개로 GSL 커뮤니티 게시판이 완전히 욕설로 도배되는 등 아수라장이 됐는데 심하게는 1경기 초중반부터 2경기 끝날때까지도 못본 사람이 무척이나 많았기 때문. 임요환 경기보려고 3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반도 못봤다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다. 이래저래 곰티비에서 반성해야 할 점. 임요환 경기 때마다 터진다면 시청자 입장에선 정말 울화가 터질 것이다.
이에 곰TV 측에서는 즉시 사과문을 올리고, 다시보기를 열어 시청자들은 어느정도 진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사과문이 라임이다. '''"처음보는 수치, 나의 수치."'''(...)
[image]
참고로 이후 공개된 바에 의하면 그분의 경기를 보기 위해 접속한 접속자 수가 무려'''77만명'''에 육박했다고 한다.[9] 이러니 서버가 안 터지면 이상한 일이지. 다시 한번 그분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특히 임요환과 같은 조인 이윤열이 8강에서 만날 경우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19일 0시 다시보기마저 터진 상태. 목격담에 의하면 새로고침 한번 할 때마다 조회수가 '''400회''' 증가했다고 한다. 게다가 올라온지 얼마 안되어서 '''13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지금은 조회수 200만 돌파!!! '''황제의 수백만 대군에 곰TV의 서버는 너무나도 무력했다.'''
지난 시즌 결승전이 약 3주 동안 조회수 180만에 댓글 650개 정도인데, 임요환의 '''64강 경기'''는 한주 동안 '''조회수 190만에 댓글 630개'''를 기록하며 엄청난 임요환의 인기를 확인시켜줬다.
64강 4일차 경기에서 10월 21일 현재까지 진행된 1시즌을 포함한 GSL전체경기중 손에꼽을만한 재미있는 경기가 있었는데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신인들의 경기인지라 크게 유명해지지 않았지만 박종혁선수와 공진세선수의 2경기는 공진세선수의 모선날빌이라는 충격적인 전략으로 굉장히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임으로서 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줬다.
5.2. 32강
32강 대진표
- 테란(총 13명)
- 프로토스(총 8명)
- 저그(총 11명)
김수호, 김원기, 박상익, 송병학, 이동녕, 이형주, 임재덕, 전영식, 최정민, 한준, Greg Fields(IdrA)
1.1.2 패치가 효과를 발휘했는지 저그는 64강 진출자 15명 중 11명이 살아남는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 주었다. 반면 프로토스는 20명 중 8명, 테란은 29명 중 13명이 살아남으며 반타작도 안되는 생존률을 기록했다.1경기에서는 전 스타1 프로게이머로서 주목받고 있는 신상호가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특히 불사조의 중력자 광선 스킬을 적극 활용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매우 스타1스러운 플레이였다는 평인데, 그럼에도 굉장히 안정적으로 승리를 따내 앞으로 래더 게임에서 이 전략을 자주 볼 수 있을지도. 신상호 선수의 인터뷰에 의하면 멋진 별명을 지어주는 사람에게 도토리를 선물해주겠다고 한다(…).
전영식 선수가 떨어지면서 WeRRa 클랜은 이번에도 32강의 벽 앞에 전원 탈락.
2경기에서는 시즌 1의 4강 진출자였던 인스네어 김상철이 승리. 그런데 김상철이 잘했다기보단 박서용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3경기에서 한준이 1세트를 내주고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와 3세트를 연이어 따내면서 승리했다. 굉장히 배짱있게 멀티를 팍팍 늘리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저그스러운 물량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2세트에서 홍어와 울트라리스크, 감염충까지 조합된 병력의 힘이 대단했다. 울트라는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4경기에서는 전 시즌 준우승자 김성제가 16강 진출에 성공하였다. 삐삐 박효종도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불곰 앞에 무릎을 꿇었다.
1경기는 이형주의 2:0 완승. 날카로운 빌드를 쓰려는 강초원을 손쉽게 눌러주면서 16강에 진출하였고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허무하게 패배한 강초원은 OME스러운 경기를 보여줬다면서 스투갤을 비롯하여서 인터넷상에서 비웃음을 당하였다.
2경기의 경우 저저전이 벌어졌는데 1, 2세트 모두 바퀴나 뮤탈리스크 테크를 탈 엄두도 못낸 채 저글링 맹독충 조합 간의 피말리는 컨트롤 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교전컨트롤에서 계속 손해가 누적되어 두 세트 모두 김수호가 패배하였다.
3경기도 이윤열의 2:0 승리. 64강때와 마찬가지로 해병과 공성 전차를 이용한 압도적인 물량으로 박종혁 선수를 죄여오면서 첫 승을 따내고 2번째 세트에서 박종혁 선수도 물량전을 선택하였지만 본진 기습에 당한 이후에 결국 버티지 못하고 GG
4경기. 그렉 필즈는 1세트에서 김성곤의 해병 물량에도 두려움 없이 그 분을 연상케 하는 뮤탈리스크 짤짤이와 저글링 다수로 병력 쌈싸먹기 등 능숙한 테크닉으로 1승을 차지하였다. 중계진이 '''"저그의 신"'''이라고 불렀을 정도. 2세트에서도 점막 구축을 통한 맵 확장과 바퀴를 이용한 압박, 확장을 통한 물량 확보 이후의 바퀴, 울트라리스크 러쉬로 2번째 승리를 차지하고 16강에 진출하였다.
1경기는 저그전이 자신있다던 정종현이 최정민에게 2:1 역전패. 하지만 과연 현역 1군급 선수답게 정종현의 경기력은 GSL 시즌2에서 등장한 테란 경기 중 최강의 것이었다. 2경기와 3경기의 처절한 방어와 멀티태스킹은 보는 이의 눈을 정화시켰지만... 이미 경기는 완전히 기울어버린 후였다.
2경기에선 저그전이 자신있다던 장민철을 임재덕이 2:0으로 가볍게 제압. 두 경기 모두 프로토스의 초반 공격적인 빌드가 저지당한 후 자원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난하게 패배한 시나리오.
3경기는 우승후보 마카 곽한얼이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무지막지하게 일벌레를 찍어대는 저그를 마땅히 견제하지 못했고, 이후 자원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관광버스에 탑승한 채 무너졌다.
그렇게 저그 전승이 이루어지나 싶었지만 4경기에서 테란 따이 이가 송병학을 2:1로 제압하며 중국 선수 최초로 16강 진출. 맹덕 지뢰 활용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상황 자체도 3경기 모두 좋았지만 한타 싸움에서 희한할 정도의 발컨을 보여주며 결국 무너졌다.
1경기는 1.1.2 패치의 힘을 얻고 과일장수 김원기의 승리가 예상되던 상황에서 대파란이 일어났다. 이정훈이 김원기의 경기 방식을 완전히 읽고 과일장수를 저격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을 준비한 것. 1세트에서 이정훈은 2배럭 해병 압박으로 김원기의 드론에 큰 타격을 주고 자신은 멀티를 가져간 후, 김원기의 저글링 푸시를 막아내면서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도 1 병영 마린이 밀림분지의 저그 본진까지 올라가서 대군주를 잡아내고, 김원기가 뮤탈을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의료선 드랍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의료선을 10기 가까이 뽑아내면서 이번 대회 가장 큰 파란을 일으켰다.
2경기는 송준혁이 암흑성소를 보여주고 스캔 끝나자 바로 건설을 취소, 오지도 않는 암흑기사를 대비하려 잔뜩 움츠린 이유석의 허점을 제대로 찔러 멀티를 가져간 뒤에 '''팔진도 역장'''을 선보이며 테란 병력을 완전히 가둬버리고 승리를 가져갔다. - 2세트도 공허 날빌을 주는 척 하다가, 이유석이 장기인 밴시로 가자 '''공허 포격기를 수비용으로 쓰는 척''' 훼이크를 주다가 공허포격기를 6기 가량 모아 공격하는(...) 심리전을 보여주며 승리를 따냈다.
3경기는 정파 토스 정민수와 불꽃테란 변길섭. 1세트 변길섭은 특유의 불꽃 러시를 보여주었지만 정민수의 침착한 방어에 막히면서 승기가 기울었다. 2세트에서는 4불곰 찌르기에 이은 멀티로 이득을 보았지만, 정민수의 차원관문용 수정탑을 부수기 위해 섣불리 병력을 전진배치 시켰다가 역장에 갇혀 몰살당하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4경기는 황제의 위엄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 경기. 1세트부터가 훼이크의 연속으로 안정민을 완벽하게 속여 은폐 밴시로 다수의 탐사정을 솎아낸 뒤 물량으로 승리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고철 처리장에서 페이크 토르로 심리전을 걸면서(사실 토르도 뽑기는 했다) 실제로는 불사조의 정찰루트 바깥 섬 지역에 우주공항을 올리고 은폐 밴시를 통해 결국 단 한기의 유닛도 잃지 않고 승리하며(정찰 갔던 건설로봇조차 안죽었다) 임요환 자신의 전략가적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시즌1에서 테란을 그렇게도 비아냥대던 GSL 해설진들은 1.1.2 패치 후 반대로 저그가 테란을 압살하는 모습을 보이자, 저그 선수들이 16강에 대거 진출한건 압도적인 실력 덕분이라느니, 테란 선수들의 저그전 대책이 부족하다는 등의 발언을 하여 테란 유저들에게 까이기도 했다. 하지만 원래 GSL 해설진들이 박대만을 빼면 죄다 저징징인지라(…).
5.3. 16강
16강 대진표
- 테란(총 6명)
- 프로토스(총 3명)
송준혁, 신상호, 정민수
- 저그(총 7명)
박상익, 이동녕, 이형주, 임재덕, 최정민, 한준, Greg Fields(IdrA)
1경기에서는 한준이 지난 시즌 GSL 4강까지 진출했던 인스네어 김상철을 잡아냈다. 1세트는 델타 사분면의 센터에서 치열한 교전 끝에 적절한 탱크 배치에 힘입어 김상철이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폭염 사막의 특성상 반대쪽 입구를 노리고 드는 저그에게 시간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가 한준의 확장과 물량에 눌렸다. 3세트 전쟁 초원에서는 처음부터 김상철이 유리하게 이끌어나가고 저그의 앞마당 일꾼도 다수 잡아냈지만, 김상철의 탱크 추가가 늦다는걸 안 한준이 단 한순간 병력 공백기를 놓치지 않고 맹독충을 바탕으로 퍼부은 끊임없는 공격에 김상철이 무너지고 말았다.2경기는 준우승자 김성제와 이형주가 시즌 1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16강에서 격돌했다. 1세트는 이형주가 6못을 사용했지만 김성제의 훌륭한 건설로봇, 해병 컨트롤에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이후 김성제는 자원의 우위를 바탕으로 저그에게 끊임없이 피해를 강요하는 교전을 벌이며 승리. 2세트에서는 고철 처리장에 최적화된 4 불곰, 4 화염차, 4 바이킹, 2 의료선 빌드로 저그의 앞마당을 청소하고, 이후 계속 공격을 퍼부으며 2:0 낙승을 거뒀다.
3경기에서는 천재 이윤열이 이동녕을 잡아내며 8강 자리에 올랐다. 1경기에서는 6못 올인 저글링, 일벌레 러시에 밀리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이윤열이었지만 2경기에서는 앞마당 먹은 이윤열의 물량과 운영을 선보이며 이동녕을 잡아냈고, 3경기에서도 이동녕이 지나치게 배를 짼 가운데, 저그가 흘린 감염충을 밴시로 잡은 뒤 바로 타이밍 러시를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4경기 벌어진 저저전에서는 1세트 최정민이 입스타였던 3 감시군주로 연속적으로 오염을 써주며 그렉 필즈를 괴롭혔다. 그렉 필즈는 멀티를 가져가면서 그 직후 바퀴 푸시를 언덕 위 가시촉수와 병력 배치로 효율적으로 막아내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단 한 순간 일꾼을 짼 타이밍을 최정민이 놓치지 않고 밀고 들어오면서 패배. 2세트에서는 바퀴소굴을 올린 최정민의 기지를 정찰한 그렉 필즈가 안심하고 있는 동안, 최정민은 맹독충 둥지를 올리고 재빠르게 공격을 감행해서 그렉 필즈에게 GG를 받아냈다.
여담으로 4경기 이후 최정민이 그렉 필즈에게 '''"까불면 혼난다."'''라는 식의 세레머니를 하여서 논란이 있었다. 상세는 그렉 필즈 항목 참고.
1경기 임재덕vs박상익의 올드 게이머 대전에서는 초반 맹독충으로 승부수를 띄운 박상익의 찌르기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임재덕이 2:0으로 승리했다. 박상익은 1세트 폭염 사막에서 화려한 양동 견제에 이은 멀티를 시도해서 제법 성과를 거뒀지만 임재덕에게 치명타를 입히지 못했고, 멀티에서 일꾼을 추가하는 타이밍에 임재덕의 찌르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2세트도 맹독충 견제가 실패하면서 임재덕의 바퀴 공격에 패배
2경기에서는 이정훈이 김원기에 이어 신상호까지 잡아내면서 한껏 주가를 드높였다. 1세트는 전진병영에 이은 2병영 찌르기로 승리를 거뒀고 2세트는 신상호가 방어적으로 나오리란걸 예측, 재빨리 앞마당을 가져간 뒤 젤나가 동굴의 앞마당 입구 양방향으로 덮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신상호는 역장이 조금 늦게 터지면서 한타 싸움에서 패하고 앞마당이 밀리면서 패배를 선언했다.
3경기 송준혁 대 정민수에서는 송준혁의 빠른 거신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정민수가 거신싸움에서 밀리면서 패배했지만, 2, 3경기 모두 점멸 추적자를 멋지게 활용하면서 송준혁을 압박, 역전승을 거둬냈다.
4경기의 황제 대결에서는 임요환이 따이 이를 격파하고 레전드의 위엄을 과시했다. 1, 2경기 모두 따이 이가 해병+화염차 찌르기를 걸어왔지만 임요환의 대처에 막혔고, 오히려 그에 이은 공성전차를 동반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패배했다. 특히 1경기에서 바이킹이 타이밍 오차없이 변신하면서 초계임무와 지원임무를 동시에 해내는 모습에서 '''널뛰기 바이킹''', '''한국의 민속놀이'''등의 드립이 터져나왔다.
5.4. 8강
8강 대진표
- 테란(총 4명)
- 프로토스(총 1명)
정민수
- 저그(총 3명)
임재덕, 최정민, 한준
'''임요환 vs 이윤열'''이라는 초대박 매치의 성립. 이것만으로도 GSL 시즌 2는 흥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전략과 마이크로 컨트롤/물량과 매크로 컨트롤의 대표자인 두 레전드의 대결만으로도 이미 스타판은 시끌시끌하다.종족으로는 테저전의 밸런스에도 불구하고 테란이 가장 많이 진출했다. 테저전 중후반 운영의 불리함을 정확한 타이밍을 노리는 빌드, 초반부터 공격적인 운영 등으로 어느 정도 극복해 내고 있다. 반면 프로토스는(.....) 물론 정민수가 블리즈컨에서도 우승한 경력이 있는 우승 후보이니만큼 토스의 선전도 기대된다.
참고로 8강부터 선수들의 아이디를 부르는 성우가 시즌 1의 담당 성우였던 김구로 바뀌었다. 덕분에 아이유의 목소리를 기대하던 팬들이 허망해했었다는 말이(...)
1경기는 타/자칭 Foxer,이정훈 선수의 깜짝 놀랄만한 실력이 발휘된 가히 GSL최고 명경기라고 불러도 될만큼 멋진 시합이 펼쳐지면서 처음엔 단순히 ELL랭킹 1위라는 타이틀밖에 눈에 띄지 않던 그가 김원기를 잡으면서 과일장수 스나이퍼, 신상호를 잡으며 단순한 김원기 스나이퍼가 아닌, 코드S급의 실력자, 그리고 이 경기를 기점으로 차기 황제 후보에까지 올라섰다!
이 경기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이정훈 선수의 세심한 해병 컨트롤인데 극상성인 맹독충을 '''해병'''만으로 가지고 놀았다! '''맹독충이 다가오면 병력을 산개한 뒤, 맹독충을 일점사하는 컨트롤'''을 보여주었다. 기본 전투유닛에 불과한 해병을 극한까지 활용하면서 저그를 뛰어넘는 회전력으로 눈을 뗄 틈을 주지않는 쉴새없는 공세를 퍼부어 1경기에선 압승을, 5경기에선 눈부신 역전승을 이뤄냈다. 허나 2,3경기에선 실수인 듯한 어설픈 치즈러쉬와, 너무 해병에게만 의존하는 단순한 빌드로 맹독충공세에 승기를 빼앗겼다. 2:1이라는 궁지에 몰린 이정훈은 4경기를 2우주공항 밴시라는 조금은 과격한 빌드로 승리를 얻었다. 5경기에선 1/1/1 빌드로 밴시를 생산한 뒤 견제를 가려고 했지만, 한준의 저글링 러시에 밴시를 수비용도로 쓸 수밖에 없었다. 상대의 저글링과 맹독충 맹공에 앞마당이 마비되었지만, 공성전차와 해병, 밴시로 수비한 뒤 병영을 늘리고 차츰차츰 공격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상대방의 멀티를 파괴하는 등 1경기 때와 비슷한 공방전이 계속되었는데 1경기 때와는 다른 점은 상대방이 바퀴를 추가하자, 불곰을 섞어주었다는 것. 결국 계속 맹공을 퍼붓던 저그는 말라죽을 수밖에 없었다. 상대방의 컨트롤에 맹독충이 별 효과를 보이지 않아 맹독충 드랍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역부족. 감염충을 추가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었다.[11]
경기가 워낙 재미있었던지라 외국포럼에서도 Foxer에 대한 찬양이 끊이질 않았다.# 개중에는 진짜 Boxer, 임요환과 Foxer이정훈의 결승을 바라는 사람도 적지 않은 듯하다. 그의 한결같은 해병사랑은 '대체 해병으로 무엇을 보여주려는거냐!!'하는 기대아닌 기대를 하게 만들기도. 한준 선수도 패배하긴 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명경기를 보여주었다.
2경기에선 또 8강에서 토스가 전멸하였다.
정민수는 1세트에서 공허 포격기로 김성제를 잡아내면서 승리의 기대를 드높였지만 2세트에서는 은폐 밴시와 점멸 추적자의 빌드가 갈리면서, 서로 본진을 털어대는 혈전 끝에 모든 일꾼이 잡히고 마지막 관측선이 잡히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3세트에서는 몰래 군수공장에 이은 리페토르에 제대로 걸리면서 패했고 4세트에서는 공허 날빌이 막힌 뒤 먼저 멀티를 먹은 김성제와의 힘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거신이 모두 잡힌 채로 병력이 공멸한 상황에서 테란의 회전력을 따라잡지 못하고 패배. 이번에도 토스는 8강에서 전원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2세트 이후 상황은 모두 김성제가 탈의한 이후 일어난 일이다. 참고로 이 경기까지 패배 이후 상의 탈의한 테란은 전부 다 이겼다. 김성제는 정민수의 패인을 평소에 쓰던 거신을 많이 쓰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1경기 최정민 대 임재덕 경기는 그야말로 뮤탈리스크의, 뮤탈리스크에 의한, 뮤탈리스크를 위한 시합. 임재덕의 뮤탈리스크가 3 경기를 모두 지배하며 임재덕에게 '''끝판저그'''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그렉 필즈를 시종일관 공격적인 경기를 하며 제압하고 올라온 최정민은 1세트에서도 공격적인 운영을 보여주며 맹독충 둥지를 올리고 게임을 초반에 끝내려 했지만, 맹독충 둥지를 눈치 챈 임재덕이 바퀴로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 낸 뒤 바퀴와 저글링으로 앞마당과 본진에 큰 타격을 주었다. 그 뒤 뮤탈리스크를 뽑아 최정민이 미처 불러오지 못한 대군주를 잡아주며 1세트를 잡았다.
2세트 역시 맹독충을 선택한 최정민이지만 임재덕은 절묘하게 몰래 대군주로 이를 확인한 후 6개의 가시촉수를 입구에 몰아 지으며 맹독충 러시를 막아내고 역시나 빠르게 뮤탈리스크로 대군주 사냥, 바퀴를 이용한 화력을 뿜어내며 2세트 역시 쉽게 가져갔다.
3세트는 최정민이 거의 승기를 가져갔었다. 빠른 저글링 러시를 통해 임재덕의 일꾼을 거의 전멸시킨 최정민이었지만 병력은 임재덕 본진에서 전멸, 임재덕은 뽑아 둔 바퀴가 남아 있던 상황. 재빨리 본진을 쳐들어간 임재덕은 최정민에게 자신이 입은 타격 못지 않은 타격을 주었고, 이 병력을 전멸시키고 다시 한 번 임재덕의 본진에 쳐들어간 최정민지만 두 마리의 바퀴에 의해 막히고 말았다. 이후 벌어진 운영 싸움에서는 임재덕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최정민의 몰래 뮤탈을 예측해 미리 자신의 뮤탈리스크로 잘라 주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승리했다.
'''그리고 황제와 천재의 경기.'''
금속 도시에서 펼쳐진 1세트는 이윤열이 가져갔다. 임요환이 연속으로 날려 보낸 밴시 두 대가 모두 아무것도 못해보고 잡혔고, 그 사이 안정적으로 체제를 만든 뒤 병력을 뽑아낸 이윤열은 치열한 싸움 끝에 센터를 점령, 임요환의 본진으로 쳐들어갔다. 하지만 임요환도 만만치 않아서, 방어보다는 역공격을 감행. 이미 일꾼도 다 잡히고 패배가 목전까지 다가온 상황에서 몰래 밴시테러를 통해 실낱같은 희망을 잡아보려는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패하고 말았다.
젤나가 동굴의 2세트는 두 선수 모두 밴시로 시작. 특히 임요환은 첫 판에 밴시가 모두 막혔음에도 2세트에도 거침없이 밴시 견제를 시작했다. 여기서 특유의 예측 플레이가 빛을 발했는데, 자신이 밴시를 뽑아 낸 이후 이윤열 역시 밴시로 올 것을 예상, 바이킹을 뽑아 준 것. 이윤열 역시 밤까마귀를 택하며 어느 정도 밴시를 예측했지만 적극적으로 밴시를 사냥한 임요환은 이윤열의 밴시를 막아냈고 자신의 밴시는 이윤열의 일꾼들을 사냥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센터 교전에서 임요환은 병력을 우회해 이윤열의 멀티를 공격, 자신의 병력을 막기 위해 오는 이윤열의 병력을 본진에서 보낸 또 다른 병력으로 양쪽에서 습격, 막아내었고 마지막에 추가된 불곰 다수로 전차까지 모두 잡아내며 승리.
3세트는 샤쿠라스 고원에서 펼쳐졌다. 임요환은 다시 밴시를 꺼내들었다. 반면 이윤열은 지옥불 점화를 눌러주며 화염차 드랍을 준비. 자신의 본진에 이미 미사일 포탑을 건설한 이윤열에게 밴시는 별 타격을 주지 못했지만 화염차는 임요환의 본진에 큰 타격을 줬다. 이에 이윤열은 건설해 둔 토르와 함께 임요환의 본진을 습격했지만 그 사이 이윤열의 본진을 다시 찾아온 밴시가 이윤열이 토르 컨트롤에 신경쓰는 사이 일꾼을 다 잡았고, 토르와 화염차는 임요환의 공성전차와 해병 컨트롤에 막혀 GG 를 치고 만다.
4세트는 델타 사분면에서 펼쳐졌다. 이윤열이 꺼내든 카드는 다름아닌 유령. 초반 소규모 교전에서 불곰을 저격으로 잡아주며 우세를 점한 이윤열은 임요환에게 조이기 라인을 펼쳤고 임요환은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끈질기게 버티며 이윤열이 핵을 통해 조이기 라인을 점점 좁혀오는 와중에도 병력을 잃지 않고 버티기 라인을 유지하며 꾸준히 불곰을 모은 뒤 한 번에 북상해 유령이 저격으로 다 죽일 수 없는 숫자의 불곰으로 전차를 밀어내고 오히려 이윤열에게 조이기 라인을 펼쳤다.
이 때 가장 백미였던 부분은, 조이기 라인에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을 이윤열이 핵으로 강제적으로 밀어붙이자, 임요환이 시즈를 풀고 윤열도 풀고 '''전쟁이 일어났다.'''
핵이 떨어지는 위치에서 벗어나 대기하고 있던 테란의 군대가 핵이 떨어지자마자 임요환은 조이기 라인을 조금이라도 밀어 올리기 위해, 이윤열은 더 내리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려가 교전을 펼친 것. 거의 교전의 신호탄과도 같은 분위기였다.
이 점은 스타2가 스타1과의 차이를 잘 대변해주는 부분이라 하겠다. 그리고 1시쪽 이윤열의 몰래 멀티까지 발견하며 이를 커트, 불곰을 이용한 전차 사냥으로 4세트 역시 가져갔다.
이번 임요환과 이윤열의 경기는 실시간 중계중에는 각 포털 사이트 인기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다시보기는 하루만에 조회수 200만에 댓글 1050개를 기록중이다. 과연 임요환이 4강을 거쳐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어떤 수준의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5.5. 4강
4강 대진표
- 테란(총 3명)
김성제, 이정훈, 임요환
- 프로토스 (총 0명)
- 저그(총 1명)
임재덕
지난 시즌에 이어 똑같이 4강에 테란 셋, 저그 한 명이 진출했다. 분명히 이번 시즌 승률은 테란 4, 저그 6인데 어째 저그 유저들이 올라올 수록 떨어지는 바람에. 프로토스는 두 종족을 상대로 모두 승률이 30%에 머무르는 암울함을 보여주며 향후 상향 패치만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다. 그런데 데이비드 킴은 GSL은 밸런스의 고려대상이 아니다 라고 언급했으니.
이정훈 선수가 본격 '''해병왕'''에 등극한 경기. 4강까지 올라오며 저그를 3 명이나 때려잡은 이정훈이기에 실력은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지만 테테전을 보여준 적은 없어 살짝 의혹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이젠 확 걷혀 버렸다. 지난 GSL 1회 때 결승전에 올라온 김원기 선수와 김성제 선수를 모두 때려잡으며 Foxer 의 위엄을 떨쳤다.
1세트는 이정훈 선수가 가스를 전혀 채취하지 않고 몰래 병영을 가져갔다. 몰래 지은 병영을 발견하지 못한 김성제 선수는 상대방의 해병 물량을 잘못 계산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이정훈 선수의 해병 물량에 의해 5분이 지나기도 전에 GG 를 치고 만다.
2세트 역시 이정훈 선수는 가스를 전혀 가져가지 않고 사령부를 먼저 짓는다. 이에 병력이 비는 초반 찌르기를 한 번 정도 들어가 줄 수 있었던 김성제 선수지만 1세트의 악몽이 너무 진하게 남았는지 오히려 벙커를 짓고 움츠려 들다가 더블 사령부라는 것을 정찰을 통해 파악했을 때에는 이미 병력이 비는 타이밍이 끝났기 때문에 찌르기가 의미가 없었다.
더블 커맨드를 먼저 실시한 이정훈 선수에게 자원이 밀릴 수 밖에 없는 김성제 선수는 밴시로 일꾼 러시를 가보지만 이정훈 선수가 진영 곳곳에 뿌려둔 소규모 해병 부대에 의해 밴시가 보내는 족족 아무것도 못하고 죽으며 말리기 시작한다. 반면 이정훈 선수는 소규모 해병으로 김성제 선수의 멀티 타이밍을 한껏 늦추고 멀티가 시작한 이후에도 일꾼을 학살하며 승기를 잡아간다.
하지만 김성제 선수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 압도적인 병력으로 우세를 점하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선수 성향이 원래 그런 지 이정훈 선수가 살짝 쇼맨십 플레이를 펼치다가 되려 말려 버린 것. 6개의 의료선으로 상대방 바로 머리 위에서 드랍을 시도했지만 각개격파 당하고 말았다. 이에 김성제 선수는 한시름 놓고 게임은 센터 힘싸움으로 변하지만 더블 사령부를 먼저 가져간 데에서 나오는 자원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김성제 선수가 GG 를 친다.
3세트는 이정훈 선수가 다시 가스를 먹지 않고 더블 사령부를 가져간 뒤 해병 물량을 쏟아내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이번에는 더블 사령부를 완벽하게 읽은 김성제 선수가 물량을 이겨냈다. 입구의 벙커와 해병이 밀릴 타이밍에 공성전차가 나와 해병들을 막아냈다.
이정훈 선수는 한번 해병이 막혔을 때 가스를 가져갈 법도 했지만 결국 가스를 더 늦게 가져가는 쪽을 택했다. 과감하게 가스를 포기하는 것도 전략은 전략이지만 이 경우 상당히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가스를 먹지 않아 해병의 업그레이드가 늦어지고 자극제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았다.
이런 약점을 경기 초반 파악한 김성제 선수는 밴시를 선택, 은폐까지 개발한 후 이정훈 선수 진영을 신나게 유린한다. 가스를 뽑지 않아 스캔 외에 밴시를 볼 방법이 없던 이정훈 선수는 스캔이 떨어지자 밴시를 볼 방법이 없었다. 거기에 해병의 자극제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지 않아 밴시가 매번 도망칠 수 있었다. 결국 3세트는 김성제 선수가 초반 압박을 견뎌내며 안정적으로 테크를 올려 승리했다.
4세트가 시작하자 양 선수는 각자 쓰던 전략을 계속 고집. 또 더블 사령부 빌드를 사용한 이정훈 선수와 또 테크를 올린 김성제 선수.
이정훈 선수는 더블 사령부를 사용하면서도 이번에는 전술을 약간 바꿨다. 김성제 선수가 밴시 카드를 내리라는 것을 알고 밴시가 날아올만한 길목에 해병을 소규모로 뿌려놨던 것. 아직 은폐 개발을 안 한 채 날아오던 밴시는 잡힐 수 밖에 없었고 은폐 개발을 한 이후에도 밴시의 마나 문제 때문에 이 해병 감시망을 뚫는데 힘을 들였다.
이후 이정훈 선수는 찌르기 타이밍에 자신의 일꾼을 대량으로 데리고 나오며 압도적으로 승리하고 그대로 본진으로 들어가 그대로 GG를 받아냈다. 이때 또 스플래시를 피하기 위해 해병을 산개시키고 공성전차를 없앤 후에는 다시 모이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해병왕의 칭호를 굳혔다.
5세트 역시 공세를 펼치는 쪽은 이정훈 선수였고 김성제 선수는 막아내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더블을 택하지 않고 테크를 가져간 이정훈 선수지만 공성전차가 나오는 단계에서 과감한 찌르기. 김성제 선수는 이번에도 밴시로 테크트리를 타다가 초반 교전에서 해병 물량과 공성전차에 밀리며 많은 피해를 봤다.
이후에도 전투는 항상 김성제 선수의 진영에서 벌어졌고 한 때 일꾼이 없어 지게 로봇 한 대가 쓸쓸히 자원을 캐는 안습한 상황까지 벌어진다. 김성제 선수도 밴시를 보내 이정훈 선수의 일꾼을 상당히 많이 잡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나 싶었지만 이미 벌어진 차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GG 를 치고 만다.
둘 다 자신의 전술을 고집했지만 결국 승리는 이정훈 선수가 가져갔다. 김성제 선수는 해설진들의 말대로 지고 있으면서 다른 타개책을 생각해 보지 않고 매번 똑같은 테크를 택하며 자멸. 빌드를 똑같이 가져가는 건 좋지만 이정훈 선수처럼 찌르기 타이밍이라든지, 섞어 주는 유닛에 변화를 준다던지, 밴시가 아닌 화염차로 견제를 간다던지 하는 여러 타개책이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계속 자신의 전법을 끝까지 고집한 게 전부 읽혀 패배했다.
이로써 Foxer 이정훈 선수가 결승 진출에 성공. 스타 2 팬들의 관심은 과연 원조 Boxer 이신 그 분이 결승전에 올라와 왕위 계승식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렸다.
이 경기에 대한 평점은 2010년 11월 26일 기준으로 '''6점'''이며, 이 경기에 대한 해설 역시 아무도 쓰지 않고 있다. 임요환의 결승진출을 바라던 스타 2 팬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인 듯.
5.6. 결승전
임재덕,데뷔 10년만의 첫 우승…GSL 시즌2
1경기 전장은 샤쿠라스 고원. 이정훈 선수의 빠른 해병과 건설로봇 다수를 동원한 치즈러시에 임재덕 선수도 일꾼을 다 끌어내어서 막아보려 했으나 중과부적. 처음의 러시는 막았으나 연달아서 오는 두번째 러시에 경기 주도권을 빼았기고 첫경기를 내주게 된다.
2경기 전장은 잃어버린 사원. 에서는 임재덕 선수가 초반 정찰 성공으로 이정훈 선수의 테크를 다 파악했지만, 이정훈 선수의 묻지마 토르드랍에 앞마당이 날아간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이정훈 선수의 무리한 플레이와 도박적인 투멀티 동시확장이 성공하면서 다시 호각을 이루었지만, 임재덕선수가 중앙교전에서 16기 가량의 맹독충을 토르한테 들이박으면서 패배, 한번 버티긴 했지만 - 불곰이 바퀴를 압살하며 이정훈 선수의 승리로 끝났다.
3경기 전장은 고철처리장. 저그가 유리한 전장에서 이정훈 선수는 섬멀티 카드를 꺼냈다. 임재덕 선수가 땅굴로 막아내려 했지만 바이킹과 의료선 드랍에 막히며 섬멀티를 내주게 된다. 그러나 이정훈 선수가 섬멀티 방어에 신경쓰는 사이 임재덕 선수는 황금미네랄 멀티를 취했고, 테란 병영이 늘어나고 전투자극제가 업그레이드 되기 직전에 저글링 맹독충으로 입구를 돌파, 본진 병영을 장악하며 임재덕 선수가 승리.
4경기 전장은 밀림분지. 이정훈 선수는 임재덕 선수의 앞마당 근처에 몰래병영을 건설했다. 하지만 임재덕 선수가 명탐정저그라는 별명답게 본진에 가시촉수를 심었고, 이후 본진과 뒷마당에 일꾼 피해만을 약간 준 채 병영 진출병력이 소멸. 임재덕 선수는 일꾼을 늘리지 않고 더블링 올인, 이정훈 선수는 입구를 보강하고 있었지만, 하필 벙커회수 타이밍에 들이닥친 더블링. 결국 자동문 (...)을 선보이며 패배.
5경기 전장은 전쟁초원. 이정훈의 초반 병영병력이 막히자, 임재덕은 맹독충 둥지를 취소하고 앞마당을 따라간다. 이후 지속적인 교전에서 저그가 테란에게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했고, 이정훈이 공성전차를 조합한 병력으로 임재덕을 서서히 조이는데 성공하며 GG.
6경기 전장은 젤나가 동굴. 이정훈의 병영 진출병력이 임재덕의 저글링 병력과 엇갈렸고, 이정훈의 병력은 앞마당을 파괴하는 사이 돌아온 저글링에 의해 포위되어버렸다. 진출병력을 정리하고 마침 발업이 된 저글링으로 역공을 가하면서 임재덕의 승리
7경기 전장은 금속도시. 가까운 맵 배치와 앞선 경기에서 초반에 제압하지 못하면 운영싸움에서는 질것이라는 심적 압박감 때문인지, 이정훈 선수가 1경기때 보여준 일꾼 다수를 동원한 초반러시를 감행했다. 1차 러시가 막히고 2차 러시까지 가는 흐름은 1경기와 동일했지만, 임재덕선수가 이를 간파하고 앞마당에 '''가시촉수 한기'''를 심는다.[12] 2차 병력이 피해를 주지 못하고 전멸. 저그의 역공에 테란 본진이 장악당하며 임재덕 선수가 승리를 가져가게된다.
6. 종합
이로써 GSL 오픈시즌2의 우승자도 저그가 되었고 이번결승 경기에서 저글링,맹독충 및 바퀴의 사기성이 드러나면서 저그 사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언제나 사기소리를 듣던 테란은 4강에서 3자리나 차지했음에도 저번시즌에 이어 이번시즌도 우승을 놓친 종족이 되어버렸고 프로토스는 두시즌 연속 8강 전멸이라는 치욕적인 성적표을 받고 말았다.
[1] 64강 A조 1경기 이전에 결승전 장소와 시간이 이미 공지 됐다.[2] 거기에 불미스런 사건으로 아예 클랜이 해체되어버렸다.[3] 서기수를 잡고 올라왔다!! 64강에서는 시즌 1 준우승자 김성제와 대결. 1경기에서 마패관광이라는 초강수로 김성제에게 굴욕을 선사했으나 화가 머리 끝까지 난 김성제 선수에게 응징을 당하고 말았다.[4] GSL 최초의 중국인 참가자. 2010 블리즈컨 준우승자.[5] 운명의 장난인지 64강 상대였던 박경락을 다시 예선 결승에서 꺾고 올라갔다.[6] 맹덕엄마 사건의 그 김정훈은 아니고 동명이인. oGs소속의 맹덕엄마 김정훈은 이번에 예선 탈락했다. 훗날 NS호서에 입단한다.[7] 첫날 경기에 이 둘의 경기가 몰린건 블리즈컨 참여일정을 위해 곰TV측에서 배려해준 것이다. 블리즈컨 스타2 토너먼트 진출자 곽한얼,정민수도 이날 경기를 치렀다[8] 하필 두산 베어스는 두산이 올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두산이 해냈다 두산이 해냈어'''를 만들어놨었다.[9] 소녀시대 Gee 첫 공개때도 이정도의 폭주가 없었다고 운영진이 인정할 정도로 전례가 없는 대폭주였다.[10] 유일하게 두 시즌 연속 8강 진출자[11] 이 때 감염충을 섞어주지 않은 것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데, 감염충을 추가하려고 하였다면 그 때 쓰이는 가스 때문에 맹독충의 수가 줄어들어 밀렸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후반 온리 바퀴로 테란의 병력을 잡아먹었을때 가스가 천 가까이 남아있었고 그 가스로 감염충 2~3기만 추가해도 이길수 있었던 상황이라 아쉬움이 크다. 급박한 상황에서 테크를 추가할 겨를이 없었다는 분석이 좀더 우세하다.[12] 7천만원짜리 가시촉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