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성
1. 개요
劍聖
검의 성인, 즉 검술의 달인을 가리키는 칭호다. 주로 일본에서 사용되는 개념인데 국내에서는 중국무협지 등을 통해 알려졌던 개념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풍운이 있다.
일본문화개방 이후로는 각종 일본 문화 컨텐츠의 수입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sword saint"란 명칭으로 RPG 업계를 중심으로 하여 서양에도 퍼졌다.
2. 어원과 역사
일본 발(發), 검에 대해서는 극한의, 혹은 최강의 능력을 가진 이들에게 붙이는 반공식적이었던, 현재는 비공식적인 칭호. 현재 운영되고 있는 권위있는 단체인 대일본무덕회나 전일본 검도연맹에서는 검성이라는 칭호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검성급 인물들에게는 대체적으로 고유한, 특별한 호칭을 붙여주고 있다. 일단은 생존해 있는 인물에게는 웬만해서는 붙이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현재 생존해있는 검성들도 다들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이다.
어쨌든 일단 여러 매체에서 등장하지만, 검도사나 일본사에 그닥 관심없는 사람들이 '''일본 + 검성'''하면 아마도 떠오르는 인물은 '''미야모토 무사시'''일 가능성이 높으나, 현실은 무사시 사후 130년 후에 무사시의 후대 제자에 의해 쓰여진, 내용도 아예 거짓과 사기로 점철된, 사료로서의 가치가 하나도 없는 이천기를 바탕으로 사사자와 사호, 요시카와 에이지 등의 현대의 소설가들이 창조해낸 날조인지라, 최근에는 무사시를 검성으로 부르는 사람들은 없다시피하다. 사실 이후 검성으로 소개할 인물들에 비하면 클라스 자체가 용과 뱀 수준이기도 하고.
어쨌든 실제 실력으로 검성으로 불리는 가장 유명하고도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인물들은 일단 '''카미이즈미 노부츠나'''와 '''츠카하라 보쿠덴'''[1] 은 현대 전일본 검도연맹에서도 노부츠나를 일본 역사상 최강자라는 뜻으로 '''고금제일의 달인''', 보쿠텐을 '''500년래 무쌍의 남자.'''라며 특별한 호칭을 붙여 일본 역사상 가장 강한 두 사람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 '''일본 검술의 시작''', 즉 일본 검술 유파들의 3대 원류인. 텐신쇼덴 카토리신토류(天真正伝香取神道流), 카게류(陰流), 넨류(念流)의 창시자 중. 카토리 신토류의 '''이이자사 이에나오''', 카게류의 '''아이스 히사타다''' 역시 후대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고 '''현대에도 일본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을 정도기에 일반적으로 검성으로 통용된다. 3대 원류 중 넨류 같은 경우 역사 자체는 가장 오래되었으나 유파가 중간에 끊기기도 하면서 좀 많이 이상하게 이어지며, 현대에 아예 멸종되어 유파를 찾을 수 없고, 개조가 스님인지라 검성에서 제외.
그 외에 북진일도류의 치바 슈사쿠 역시 사실상 북진일도류가 현대 검도를 열었다고 봐야 할 정도로 막대한 영향을 끼쳤기에 일반적으로 검성을 뽑을 경우 일컬어지는 검성 중 한 명. 현대의 전일본검도연맹의 현창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현창자 중 3명 밖에 안되는 에도 시대 이전 사람이기도 하고.. [2]
막부 말기에 활동했던 직신카게류의 오다니 노부토모 역시 검성이라 불리는 인물 중 한명으로 전일본검도연맹의 현창자이다. 특히 오다니는 죽도 대련을 적극적으로 보급하는데 힘쓴 인물이며, 당시까지 길이가 제멋대로였던 죽도의 길이를 3척 8촌으로 규정하여 후대의 검도에까지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받는다. 죽도 대련 3판 2선승제에서 항상 첫판은 이기고 두번째판은 일부러 진 다음 세번째판에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해진다.[3]
또한 현대 검도의 성립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현대의 인물들 + 일본 역사상 단 5명 뿐인 검도 10단자.. 들 중에서 현저히 실력이 뛰어나고 검도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 5명을 보통 쇼와시대의 검성으로 통칭한다. '''쇼와 시대에 살았던 검성들이 아니라 쇼와 시대에 대중적으로 검성으로 불려서 쇼와 시대의 검성''' 5명.
- 타카노 사사부로(10단)
- 나카야마 하쿠도
- 사이무라 고로(10단)
- 나이토 다카하루
- 모치다 모리치(10단)
3. 여담
사실 역사상의 소드마스터들이나 위에 사례로 명시된 사무라이들의 경우를 생각해 볼 때, 검성이라고 칼만 쓰진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위의 검성 중 한명인 이이자사 이에나오 역시 창술의 대가로서 신토류는 모든 창술 유파의 기원이기도 하며, 노부츠나와 보쿠덴 역시 종합 무술에 통달했던 위인이니..
그리고 일본검술역사에 등장하는 검성들은 실제로는 누구든지 베어넘기는 무쌍의 검귀들도 있지만 차곡차곡 명성을 쌓아서 체계적인 검술의 경지를 이룩한 최고의 검술사범들도 많다. 또한 역대 검성들은 칼싸움에서 목숨걸고 싸워서 승리하는 걸 미덕으로 삼지 않고 도리어 싸움을 피하여 호신을 이룩하는 걸 높게 평가했으니, 평화를 유지하는 시대에서 검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립한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딱히 검술이 약한 것도 아니지만 무작정 최강의 검사라고 불릴만큼 싸움에 미친 귀신이었던 것도 아니라고. 또한 그런 검귀들은 보통 누굴 가르친다던지해서 자기 이름을 알리기보다는 전쟁터 같은 곳에서 싸우는 쪽을 택해서 검성 후보에 들지도 못했다. 검성이란 것도 일종의 검술지식인에게 주는 유명세 또는 칭호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검성의 세속적이며 보수적인 면모 때문에 츠카하라 보쿠덴보다 미야모토 무사시가 인기있는지도 모른다.
서브컬쳐에서 검성이 등장할 경우 대개 주인공의 스승이나 주인공이 반드시 쓰러트려야 할 벽으로 등장하며, 한국 양판소의 경우에는 검성 대신 소드마스터라는 칭호를 더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무신이나 투신이나 전설적인 마교 교주같은 더욱 킹왕짱스러운 개념으로 등장하기 때문. 물론 이세계 전송의 충격이나 환생같은 것으로 주인공을 약하게 하는 설정이 반드시 있다. 없으면 없는대로 문제지만... 만약 동료 같은 것으로 등장하면 주인공의 정신적 성장을 돕는 형태로 등장한다. 다만 그 직후 실력에 안 맞게 당하는 암살 크리는 조심해야 한다. 이건 양판소 같은 곳에서 자주 등장하는 내러티브.
게임에서는 '''칭호'''가 아닌 '''직업'''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비슷한 호칭으로 검제, 검황, 검왕, 검후(여성의 경우), 검존, 검마, 검귀, 검신 등이 있다. 간혹 뒤의 성을 별 성(星)자를 써서 검의 신성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유사한 의미로 '제일검'이란 단어도 종종 쓰인다.보통 앞에 해당 국가의 이름을 붙여 '조선제일검'등으로 불린다. 용비어천가 시리즈,전지적 독자 시점등.
이 자리에 도로 바꿔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어차피 도도 검의 일종이고 임팩트의 문제도 있어서 등장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4. 번역
일본에서 소드마스터(Swordmaster)를 번역할 때 이 '검성'을 역어로 고르기도 했다. 반면, 영어권에서는 검성을 번역할 때 켄세이(Kensei)라고 일본어 음차를 하거나, 소드 세인트(Sword Saint)라고 직역한다. 혹은 검성과 비슷한 의미에서 검재(剣才)를 쓰고 이를 켄사이로 음차하는 경우도 있다.
5. 대중문화 속의 검성
- 풍운 - 검성
- 4컷 용사 - 다즈 맥도웰,기엘 발하드
- 가면라이더 BLACK - 검성 빌게니아
- 권왕전생 - 바나텔, 사이러스 폰 테네스[4] , 이니야 엘 에네밀러스
- 그랜드체이스 - 카나반[5] , 카일[6]
- 귀멸의 칼날 - 츠기쿠니 요리이치[7]
- 그 판타지 세계에서 사는 법 - 검성[8]
- 나이트런 - 자일 가의 검성, 디오 딜런
- 던전 앤 파이터의 웨펀마스터의 1차 각성명 검성[9]
- 레이브 - 시바 로제스
- 바람의 나라 - 전사의 4차 승급명
- 블러드본 - 성검 루드비히
- 비뢰도 - 모용정천
- 성검사의 금주영창 - 하이무라 모로하의 2개의 전생 중 하나인 성검의 수호자 "프라가"
-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 아시나 잇신[10]
- 수수한 검성은 여전히 최강입니다
- 아이온 : 영원의 탑의 11개 직업 중 하나로도 등장한다.
- [11]
- 에이머 - 귀린
- 엘소드 - 퓨리어스 블레이드
- 언라이트 - 아벨
- 영웅전설 궤적 시리즈 - 카시우스 브라이트[12] ,아리오스 매클레인[13] , 린 슈바르처
- 유희왕 - 검성-네이킷 기어프리드, 진룡검황 마스터 P, 갤럭시 브레이버[14]
- 창세기전 시리즈 - 라시드 팬드래건 : 안타리아 4대 검사 중 하나로 나머지 3명은 각각 검황, 검마, 검귀라 불린다.
- 칼 이야기 - 사비 하쿠헤이, 사비 하쿠헤이의 어머니.
- 택틱스 오우거 - 하보림 반담 : 클래스도 소드마스터고 게임 내에서도 사기유닛이긴 한데, 칼질이 세서 사기유닛이 아니라 상태이상 마법[15] 과의 상성이 사기급으로 좋아서 사기유닛으로 꼽힌다. 실제로 소드마스터라는 클래스 자체가 보조마법 빼고 보면 그리 좋은 유닛이라 하기엔 어렵다. 리메이크판인 PSP판에서는 환골탈태했다.
- 파랜드 오딧세이 - 쥬더 : 작중 시점 100년 전의 인물로 검성이라 불리던 최고의 검사.
- 파이널 판타지 XV - 검성 길가메쉬
-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 시돌퍼스 올란두 : 하보림과는 달리 정진정명 칼질하는 깡패유닛.
- 파이브 스타 스토리 - 역대 검성들 : 유명한 검성으로는 더글라스 카이엔이 있다.
- 포 아너 - 켄세이 : 노다치를 사용하며 역대 사무라이 지도자들 모두가 검성이었다는 설정.
- 환상수호전 티어크라이스-무르겐트 : 기사들의 왕국 아스트라시아의 전설의 검성. 설정상 검술은 작중 최강자. 실제로 영입할때 검의 공주인 크로데킬드와 호각인 유라조차 그의 진짜 실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 레이드 아스트레아, 테레시아 반 아스트레아, 라인하르트 반 아스트레아 : 이쪽은 가문 자체가 검성 가문. 초대 검성 레이드 이후로 검성의 가호가 유전되어 내려온다.
- 템빨 - 크라우젤 : 작중 가상현실 게임 'Satisfy'의 레전드리 클래스 최강 직업, 비반 : 지혜의 탑 9좌 및 2대 전 검성. [16]
- 낙제기사의 영웅담 - 쿠로가네 잇키 : 버밀리온 왕국에서의 전투가 끝나고 검성이라는 칭호를 부여 받았다.
[1] KOEI사의 게임에서도 검성으로 불리며 일본 위키에서도 두 명을 검성으로 소개. 일본 위키의 신뢰도가 높다는 얘긴 아니고, 일본에서도 걍 이 둘에게는 검성이라는 말이 통용되고 있다는 소리니까[2] 나머지 2명은 야규 무네노리와 미야모토 무사시(...)다. 즉, 메이지 시대 이전의 현창자 중에서 현대 검도와의 직접적 연관성과 검술가로서의 명성을 둘 다 갖춘 인물은 치바 슈사쿠 뿐이다.[3] 일반적으론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는 군자의 풍격이라고들 하는데, 일부러 져줬다는 시점에서 글쎄...[4] 회귀전, 회귀후는 검제[5] 카나반 왕국의 건국왕[6] 자칭이다. 하지만 6성이 된다면 진짜로 검성이 된다.[7] 작품 내적으로는 언급이 없을뿐 전투력이랑 실적이 이미 이야기 해주고있다.[8] 이 작품 세계관엔 딱히 검성이란 분류가 존재하지 않는듯 하지만, 그냥 검사로 불리기엔 아까운 실력이다보니 같은 길드의 멤버들이 붙여준 칭호. 일단 본작의 주인공인데 단 한 번도 본명이 나오지 않아서 독자들은 그냥 검성이라 부른다.(...)[9] 뜻 자체를 그대로 채용했다. 정확히는 이 던파 세계관에서는 검의 극의를 깨우친자를 검성이라고 부른다.[10] 보스로서는 노년의 아시나 잇신과 전성기로 돌아간 검성 아시나 잇신이 등장하는데, 오히려 노년에 접어들어 검을 극도로 추구하고 갈고닦아 극에 이른 아시나 잇신이 검성으로서의 면모에 부합하고, 반면 검성이라는 칭호를 붙인 검성 아시나 잇신은 창이랑 총에 번개까지 날리는 등 오히려 웨폰마스터의 면모가 강한게 특징이다.[11] 게임사에서 한 적은 없고 유저들이 만든 조롱의 의미이다.'검1성' 이런식으로 금칙어를 피하는 방식으로 에둘러 깐다.[12] 아내의 사별후인 본편 시점에선 검을 버리고 봉을 사용한다.[13] 크로스벨 자치주의 바람의 검성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카시우스의 사제에 해당한다.[14] 한자 표기가 은하검성.[15] 특히 페트로 클라우드라는 광범위 석화마법.[16] 전대 검성은 뮐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