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1. 개요
2019년 7월 26일[2] , 국내에는 9월 25일에 개봉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주연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다.
2. 개봉 전 정보
여주인공 섀런 테이트 역은 마고 로비가 확정됐다. 이후 타란티노는 추가로 알 파치노를 원한다고 발표했으며, 톰 크루즈도 확정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공식 기자회견 때 언급되지 않은 탓에 아직 협상 중일 것이라는 추측이 돌았으나, 최종적으로 탑건: 매버릭을 선택함에 따라 톰 크루즈의 출연은 불발되었다. 이후 추가로 버트 레이놀즈, 커트 러셀과 타란티노의 페르소나들인 팀 로스, 마이클 매드슨이 합류했다고 한다. 이후 유명 아역스타 출신의 다코타 패닝까지 캐스팅되면서 2019년 최고의 거물급 캐스팅진을 자랑하는 영화가 되었다.
오랫동안 타란티노 영화의 배급을 맡았던 와인스틴 컴퍼니는 하비 와인스틴 성범죄 파문 때문에 타란티노가 연을 끊어 이번 영화부터 배급을 맡지 않는다. 유니버설 픽처스, 파라마운트 픽처스, 소니 픽처스가 입찰 경쟁을 하였는데, 최종적으로는 소니 픽처스가 맡게 되었다. 2018년 6월 8일, 알 파치노의 합류가 확정되었다.
타란티노에 의하면 '''펄프 픽션'''이랑 비슷한 분위기를 띌 것이라고 한다.[3][4] 이 때문에 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3. 시놉시스
2018년 2월 28일 공개되었다.
한물 간 TV 서부극 시리즈의 스타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그의 오랜 스턴트 파트너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가 주인공인 이 영화는 히피 문화가 최고조에 달한 1969년의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다. 릭 달튼과 클리프 부스는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할리우드에서 더 이상 그들을 알아주는 이는 없다. 그러나... 릭 달튼의 옆집에는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 사는데, 그 사람은 바로 샤론 테이트(마고 로비)다.
4. 등장인물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릭 달튼
- 브래드 피트 - 클리프 부스
- 마고 로비 - 섀런 테이트
- 에밀 허쉬 - 제이 세브링
- 마거릿 퀄리[5] - 푸시캣
- 티모시 올리펀트[6] - 제임스 스테이시
- 줄리아 버터스 - 트루디
- 다코타 패닝 - 리넷 '스퀴키' 프롬[7]
- 오스틴 버틀러[8] - 찰스 "텍스" 왓슨
- 데이몬 헤리맨[9] - 찰스 맨슨
- 라파우 자비에루하 - 로만 폴란스키
- 루크 페리[10] - 웨인 마운더
- 대미언 루이스[11] - 스티브 매퀸
- 마이크 모[12] - 이소룡 (브루스 리)
- 알 파치노 - 마빈 슈워즈
- 커트 러셀 - 랜디, 나레이터
- 조 벨[13] - 자넷
- 로렌사 이소[14] - 프란체스카 카푸치
- 브루스 던[15] - 조지 스판
- 니컬러스 해먼드[16] - 샘 워너메이커
- 사만다 로빈슨 - 아비게일 폴거
- 리나 더냄 - 캐서린 "집시" 셰어
- 스펜서 개릿 - 앨런 킨케이드
- 마야 호크[17] - 린다 "플라워차일드" 카사비안
- 클리프턴 콜린스 주니어[18] - 어네스토 더 멕시칸 바퀘로
- 루머 윌리스[19] - 조애나 페텟
- 코스타 로닌 - 보이치에흐 프리코프스키
- 할리 퀸 스미스[20] - 프로기
- 마이키 매디슨 - 수잔 "새디" 앳킨스
- 마이클 매드슨 - 바운티 로의 보안관 해킷
- [21]
- 시드니 스위니 - 다이앤 "스네이크" 레이크 역
5. 예고편
6. 줄거리
때는 1969년의 할리우드,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한 때 잘 나가던 서부극 주연급 배우였으나 이제는 한물 간 상태로, 친구이자 스턴트 대역인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와 함께 술에 의존, 악역을 전전하며 겨우 배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1969년 2월 8일, 릭은 에이전트 마빈 슈워즈(알 파치노)를 만나서, 가능성이 있으니 이탈리아에서 스파게티 웨스턴을 찍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는다. 하지만 스파게티 웨스턴이 못마땅했던데다[22] 슈워즈가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했던 말들이 팩폭으로 다가오며, 점점 추락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울분을 토한다. 클리프는 릭을 다독여 집에 데려다 주고[23] 자신의 낡은 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 숙소를 대신한 트레일러로 돌아간다. 그리고 애견 브랜디(핏불)에게 밥을 주는 과정에서 상당히 훈련되었다는 것이 보인다.[24]
한편 릭의 옆집에는 잘 나가는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가 미인 아내 섀런 테이트(마고 로비)와 살고 있는데, 릭과 클리프는 이사온지 한달만에야 그들을 처음 보게 된다. 부부는 그날 저녁 플레이보이 맨션 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하고, 멀찍이서 스티브 맥퀸[25] 이 그들 부부와 주변 사람들의 관계를 설명하는 대화를 나눈다.
1969년 2월 9일, 클리프는 아직 취기가 가시지 않은 릭을 태워, 새로 시작하는 '랜서'라는 서부극 TV 시리즈 촬영장에 데려다 주고, 릭은 클리프에게 자신의 집 TV 안테나가 망가진 것 같으니 고쳐달라고 부탁한다. 옆집의 섀런 테이트가 틀어놓은 LP 음악을 들으면서 안테나를 고치던 중[26][27] 왜 그가 이런 꼬라지가 되었는지 설명하는 회상 신이 나온다. 스턴트 일거리가 없어 릭에게 부탁을 했고 릭은 스턴트맨 담당 스태프인 랜디에게 부탁을 했었지만, 클리프의 과거 전력(전역 군인[28] 으로 아내 살해 혐의를 받았지만 무죄로 풀려난 적이 있음[29][30] ) 때문에 자신의 아내이자 같은 스태프인 자넷이 싫어한다는 것 때문에 거절했는데, 그럼에도 릭이 사정하는 통에 결국 스턴트 일자리를 얻게 됐으나, 하필 거기서 브루스 리(이소룡)와 싸움이 붙었다가 차에 던져버려서[31] 결국 또 잘렸었다.
한편 폴란스키의 집에 찰스 맨슨이 예전에 살던 레코드 프로듀서 테리 멜쳐가 이사 간 줄 모르고 찾아 들어왔다가 집에 있던 제이 세브링에 의해 쫓겨난다.[32]
클리프는 릭을 촬영장에 태워다 준 후 그의 캐딜락[33] 을 몰고 가다가 이미 두 번 마주친 적이 있는 히피족 푸시캣이 히치하이킹을 하는걸 보고 태워주는데, 목적지가 예전에 '바운티 로'[34] 의 촬영지로 썼던 스판 영화 농장(Spahn Movie Ranch)이란 걸 듣고는 잘 아는 곳이라며 데려다 주게 된다. 푸시캣은 클리프를 마음에 들어해[35] 그 곳에 사는 다른 친구들에게 소개해준다. 그런데 클리프와 릭은 원래 히피를 굉장히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라, 클리프는 이 곳이 히피들로 바글바글한 것을 보고는 의구심이 들어 주인인 조지 스판을 직접 만나 봐야겠다고 고집을 피운다.[36] 그리고 히피들의 리더 중 하나로 보이는 스퀴키[37] (다코타 패닝)와 긴장감 속 대치 끝에 조지의 방으로 들어가는데, 멀쩡히 살아있었다. 눈이 안보이고 기억이 가물가물해도 승질머리는 여전해 자긴 잘 지낸다며 클리프를 쫓아내다시피 한다. [38] 누가 봐도 뻔한 상황인데 "저 애도 나도 서로 사랑한다"고 우겨대는 스판의 모습에 클리프는 할 말을 잃고, 간신히 몸조리해라는 말을 건넨 뒤 집을 나선다.
이후 집을 나오니 푸시캣은 자신을 창피하게 만들었다며 꺼지라고 하고, 주변의 다른 히피들도 단체로 클리프를 향해 야유를 던진다. 그런데 차로 돌아와보니 클렘(스티브 그로간)[39] 이 차 타이어에 나이프로 펑크를 내 놓고선 실실 웃고 있었다.[40] 클리프가 화를 억누르며 스페어 타이어가 있는걸 다행으로 여기라면서 직접 타이어를 교체하라고 시키자 클렘은 비웃는데, 그러자 클리프는 그를 시원하게 두들겨 패 굴복시킨 뒤 직접 타이어를 갈라고 명령한다. 다 모여들었지만 클리프의 카리스마에 쫄아서 나서지 못하던 히피들은 한 명을 시켜 말을 타고 급하게 '텍스 왓슨'을 데리러 가는데, 그가 도착했을 때 이미 클리프는 떠난 후였다.
한편 섀런 테이트는 시내를 돌아다니던 중 자신이 출연한 영화인 '더 레킹 크루'[41] 를 공짜로 관람하며 흐뭇해 한다. 원래 표 값은 75센트였는데, 극장 쪽에서 배우 본인한테 서비스해 준 듯.[42]
한편 릭은 '랜서' 세트장에서 여덟살짜리 메소드 아역배우(트루디)와 얘기를 나누다가[43][44] 트루디와 서로 무슨 책을 읽고 있냐는 질문을 나눈다. 릭은 자신이 읽고 있는 소설 속 주인공이 ‘젊어선 최고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나이 서른 후반에 접어들자 점차 쓸모가 없어지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다가 그 처지에 자신이 투영되었는지 감정에 북받쳐 울음을 터뜨리고 트루디에게 위로받는다.[45] 이후 촬영 중에도 알콜 중독 때문에 대사를 잊어버리는 수치를 겪는다. 하지만 자신의 트레일러로 돌아와 울분을 토해내며 다시는 술에 의존하지 않겠다며 자신을 다그친다. 뒤이은 촬영에서 인생의 연기를 펼치고 감독과 트루디에게 칭찬을 받는다.[46]
그날 저녁 릭과 클리프는 릭의 집에서 릭이 게스트 스타로 출연한 수사극 'FBI'를 시청한다. 그리고 같은 시각 마빈 역시 바에서 이를 보고 있다가 세르조 코르부치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원하던 주연이 지금 나오고 있으니 채널을 돌려라"고 전한다. 이를 계기로 마빈은 코르부치의 신작 '네브래스카 짐'에 릭을 주연으로 꽂아주게 되고, 릭 역시 마빈의 제안을 수락해 클리프와 함께 이탈리아로 떠난다.
6개월 후, 릭은 그간 이탈리아에서 '네브래스카 짐' 외에도 여러 편의 영화를 찍으면서 이탈리아 배우 프란체스카 카푸치와 결혼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돈은 많이 벌었지만 집 문제 때문에 지출이 컸던데다 차기작 예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던 릭은[47] 금전적인 문제로 클리프에게 더 이상 고용해 줄 수 없음을 털어놓고, 서로 나름대로의 합의를 한 뒤 같은 팬암 비행기를 타고[48] 할리우드로 돌아온다.[49] 서로 갈 길을 가게 됨을 아쉬워하며 릭과 클리프는 코가 삐뚤어지게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온다. 집에서 릭은 믹서기 한가득 마가리타를 만들고, 클리프는 오래 떨어져 있던 애견 브랜디를 데리고 산책을 나간다.[50]
그런데 그 시각, 히피족 텍스와 3명의 여자들[51] 이 시끄러운 고물차를 타고 와서는 폴란스키의 집에 들어가 살인을 저지르려 집 앞에 도착한다. 이들의 우두머리인 찰스 맨슨으로부터 테리 멜쳐의 옛집, 즉 로만 폴란스키와 섀런 테이트의 집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은 상태였다.[52] 하지만 히피들의 고물차가 내는 시끄러운 소리에 화가 뻗친 '옆집 이웃' 릭이 밖으로 나와 남의 집앞에서 뭐하는 짓이냐며 육두문자를 내뱉으며 히피들을 내쫓는다. [53][54] 히피 일당들은 아랫길로 내려온 뒤 방금 그 사람(릭)이 예전에 유명했던 서부극의 주인공이었던 것을 기억해 내고, 릭을 살해하기로 계획을 변경한다.[55] 이 와중에 여자 셋 중 한 명은 겁에 질려 칼을 놓고 왔다는 핑계로 차로 돌아가 그대로 도망가고 나머지 셋만 쭐래쭐래 릭의 집으로 향한다.
집 안으로 침입하는 히피들. 그런데 그 사이 LSD 담배에 취한 상태인 클리프가 브랜디와의 산책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있었다.[56] 클리프는 처음에는 히피들에게 '너네 진짜냐?(You are real right?)'라고 환각인지 아닌지를 묻지만 곧 약에 취한 상태에서도 클리프는 침입자 셋이 모두 스판 영화 농장에서 봤었던 패거리들임을 기억해 낸다. 권총을 겨눈 텍스와 뒷문으로 들어온 새디가 클리프를 포위하고, 집시는 방에서 잠들어있던 프란체스카를 인질로 잡은 상황. 그 때 클리프는 애완견 브랜디를 시켜 총을 들고 있던 텍스를 공격토록 한다. 그리고 신명나게 울려퍼지는 브금 속에서 통쾌한 역관광이 시작.[57] 텍스는 브랜디의 일격에 권총을 떨어뜨리고 이어 온 몸을 사정없이 물어뜯긴다.[58] 새디는 뒤늦게 칼을 쥐고 달려들려다가 클리프가 집어 던진 통조림에 정면으로 맞아[59] 쓰러진다. 그러고도 칼을 쥔 채 기어서 움직이려는데, 클리프의 신호를 받은 브랜디가 텍스를 놓고 새디에게 달려들어 물어뜯기 시작한다. 브랜디에게서 풀려난 텍스는 칼을 꺼내지만, 클리프는 순식간에 칼 든 손을 내리쳐 텍스의 허벅지에 칼을 박아버린 다음, 얼굴을 쳐서 쓰러뜨리고 목을 짓밟아 부러뜨려 죽여버린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케이티는 프란체스카의 기습으로 한 방 맞고 쓰러졌지만, 이내 칼을 들고 클리프를 기습해 그의 골반을 찌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LSD의 효과 탓인지 클리프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꽂혀있는 칼을 툭툭 건드린 뒤, '''오히려 더 빡쳐서 케이티의 머리 끄댕이를 붙잡곤 전화기로 시작해 액자, 기둥, 벽난로 모서리, 테이블에 안면이 박살나도록 수차례 찍어쳐박아서 죽여버린다'''.[60] 끔살당한 케이티를 내동댕이친 클리프는 출혈과 LSD의 효과 탓인지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진다. 텍스가 떨어뜨린 권총을 간신히 집어든 새디는 총을 쏴서 브랜디를 쫒아버리지만, 상처의 고통으로 패닉에 빠져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다가 유리 창문을 뚫고 나와 뒷마당의 수영장에 빠진다. 수영장에서 헤드폰을 낀 채 술을 마시느라 아무것도 못 듣고 있던 릭은 이 광경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이미 급격하게 흥분해 제정신이 아니던 새디가 피칠갑을 한 채로 물에 빠지자 더 발광을 하며 허공에 칼을 휘두르고 마구 총을 쏘아댔고, 위험을 느낀 릭은 도망치듯 들어간 창고에서 예전 영화에서 써 먹었던 '''화염방사기를 위풍당당하게 들고 나와 새디를 정면으로 화염을 퍼부어 구워버린다.'''[61][62][63]
부상당한 클리프를 구급차에 태워 보내고 경찰들도 돌려보낸 릭에게 옆집에서 소리를 듣고 나온 제이 세브링이 말을 건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제이의 말에 릭은 미친 히피 새끼들이 집에 쳐들어왔고 강도 목적이었는지는 몰라도 자기 아내와 친구 클리프를 죽이려 했는데, 오히려 클리프와 그의 개가 둘을 죽이고 자신이 나머지 한 명을 바삭하게 구워버렸다며 자랑한다. 놀라워하는 제이의 반응과 함께 인터폰으로 섀런 테이트가 초대를 해서 응하게 되고,[64] 폴란스키의 집 앞에서 서로를 반갑게 맞으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65]
이후 엔딩 크레딧 중간에 릭이 담배 광고를 찍는 장면이 나온다.[66] 그런데 촬영하는 동안에는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 붙이더니 촬영이 끝나자마자 맛대가리 없다면서 담배를 내팽겨치곤, 뒤에 있던 자신의 등신대가 투턱으로 나온 사진을 썼다고 화내면서 박살을 내버린다.
7. 평가
전체적으로 보자면, 타란티노의 특징이 상당히 덜 드러난 영화로 일반인이 보기에 진입장벽이 낮지만, 그로 인해 타란티노의 신작+브래드피트&디카프리오라는 초호화 캐스팅 때문에 기대했던 타란티노 매니아들 중 실망한 사람들이 있다. 그래도 '''1960년대 할리우드의 모습'''을 재현해냈다는 점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는다.
개봉 전엔 폴란스키 가 살인사건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많은 우려가 있었다. 사건 자체가 매우 끔찍한 점도 있지만, 극단적인 폭력성과 블랙 유머를 강하게 드러내는 타란티노의 연출 특성상 자칫하면 사건을 왜곡 또는 유희적으로 묘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타란티노 감독은 “찰스 맨슨이 아니라 1969년을 다루는 것”이라며 영화의 주제는 당시 할리우드를 비롯한 미국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을 다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봉 후 이러한 우려는 많이 사라졌다. 해당 사건이 꽤 중요하게 다루어지지만 기존의 자극적이고 높은 폭력성을 자랑하던 타란티노의 작품들과 달리 드라마에 더 집중한데다가, 결정적으로 실제의 사건을 상당히 비틀어서 보여줌으로써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가장 따뜻하고 감동적인 타란티노 영화'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67]
전작들에 비해 타란티노 영화만의 개성이 덜하다는 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전작들처럼 캐릭터와 배경에 어느정도의 비현실성을 부여해 만화같은 활기를 띠고 몰입감을 만드는 영화가 애초부터 아니기 때문. 다만 클리프가 히피들과 조우하는 장면의 서스펜스 조성과 후반부 액션 장면의 폭력적이면서도 통쾌한 복수의 쾌감 등 감독의 장기를 보여주는 장면은 여전하다. 실제 역사와는 달리 맨슨 패밀리가 처절하게 농락당하며 사망하는 전개가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을 연상시킨다는 평도 있다.[68]
또한 작품의 상당 비중을 그 시절의 할리우드를 재현하는데 할애한 것 역시 한국인들에겐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 다양한 실제 인물과 장소, 패러디들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지만, 당대 할리우드에 대한 지식이 없는 2019년 한국의 일반 대중에겐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69]
한국 반응, 그리고 팬들의 반응과 별개로 2020년에 예정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아이리시맨,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함께 작품상 유력 수상후보로 예측되었다. # 196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재를 차용하여 평단의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흥행에도 크게 성공하였기에 회원들 대다수가 5~60대 할리우드 영화업계 종사자로 구성된 아카데미에서의 반응 역시 좋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실제로도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작품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레이스 초반까지만 해도 승승장구 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미국 배우 조합상, 미국 제작자 조합상, 미국 감독 조합상 결과에 따라 기생충과 1917이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수상 가능성이 낮아졌고, 결국 이번에도 작품, 감독상 수상에는 실패하였다. 그래도 대부분 전문가들이 예측했던대로 인상깊은 캐릭터 연기를 보여준 브래드 피트는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고,[70] 미술상 역시 수상하였다.[71]
전체적으로 폭력수위도 가장 낮고, 타란티노 특유의 입털기 성향도 가장 덜 드러나며, 감동적인 이야기를 넣어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쿠엔틴 타란티노 입문용 영화'''로 가장 적절하다.[72] 이 영화를 가장 먼저 보고, 펄프 픽션이나 장고 등의 대중적 영화들을 보는 것이 타란티노의 영화 세계에 입문하는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7.1. 영화 평론가 평
'''참혹한 가십의 세계에 박제됐던 한 인물을 영화에 대한 꿈과 사랑이 넘쳤던 영화인의 자리로 옮긴다.'''
'''여전한 능청과 후반 임팩트'''
'''<펄프 픽션>을 경유하는 라스트 할리우드 건맨의 핏빛 수다'''
- 김현수 (씨네21) (★★★★★)
'''아홉 번째에 와서야 그가 어떤 작업을 하는지 어렴풋이 알겠다. 이번 건 그가 만든 제일 위험한 작품이다'''
'''가장 애상적인 타란티노 영화'''
- 장영엽 (씨네21) (★★★☆)
'''쇼비즈니스 세계의 흥망성쇠도 타란티노답게 유쾌하게, 또 씁쓸하게'''
- 김성훈 (씨네21) (★★★★)
'''고전 할리우드 황금기에게 띄우는 편지, 우수와 애상에 젖을 때도 타란티노답게'''
'''희대의 사건도 타란티노에게 걸리면 국물도 없다'''
- 허남웅 (씨네21) (★★★☆)
'''핏빛을 덜고 애수를 담아 쓴 할리우드 연가'''
- 심규한 (씨네플레이)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감상적인'''
-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
'''타란티노의 영화는 계속되어야 한다'''
-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8. 흥행
8.1. 대한민국
2019년 9월 25일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한다.
같은 주에 개봉하는 작품은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양자물리학(영화), 레플리카(영화), 미드 90, 더 룸(2019), 앳 퍼스트 라이트(이상 9월 25일), 메기(영화), 아워 바디, 뱅드림! 필름 라이브, 슈퍼 햄찌, 마왕의 딸 이리샤, 애월, 헬로우 평양, 와인스타인(영화), 체인지오버(이상 9월 26일) 등 16편이다.
8.2. 북미
첫 주말에 403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라이온 킹에 이어 2위로 출발했다. 개봉 17일 만에 1억 달러를 돌파하였다.
8.3. 러시아
8.4. 영국
8.5. 프랑스
8.6. 일본
개봉 첫 주차에 날씨의 아이, 라이온 킹, 극장판 아재's 러브: LOVE or DEAD, 극장판 원피스 스탬피드, 힛코시 다이묘에 밀린 일본 박스오피스 6위에 그쳤다.
개봉 2주차에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 날씨의 아이, 라이온 킹, 극장판 아재's 러브: LOVE or DEAD, 바이올렛 에버가든 외전: 영원과 자동수기인형, 힛코시 다이묘에 밀려서 일본 박스오피스 8위로 내려 앉았다.
개봉 3주차에 기억에 없습니다!,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 날씨의 아이,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와 3명의 여자들, 라이온 킹, 극장판 아재's 러브: LOVE or DEAD, 안녕 베일리, 바이올렛 에버가든 외전: 영원과 자동수기인형, 극장판 원피스 스탬피드에 밀려 일본 박스오피스 10위로 내려 앉았다.
8.7. 멕시코
8.8. 스페인
8.9. 독일
8.10. 오스트레일리아
8.11. 리투아니아
8.12. 이탈리아
9. 수상 및 후보
-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경쟁 후보, 개 종려상 수상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브래드 피트), 미술상 수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음향효과, 음향편집, 의상상, 촬영상 후보
-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브래드피트) 수상. 감독상, 남우주연상(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12개 부문 후보
- 전미 비평가 위원회 감독상, 남우조연상(브래드 피트) 수상
- LA 영화 비평가 협회 미술상 수상
-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뮤지컬 or 코미디, 각본상, 남우조연상 수상. 감독상, 남우주연상-뮤지컬 or 코미디 등 5개 부문 후보
- BAFTA 남우조연상(브래드 피트) 수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여우조연상(마고 로비)[74] ,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캐스팅상 등 10개 부문 후보
- 미국배우조합상(SAGs) 남우조연상(브래드 피트) 수상. 남우주연상(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캐스트 앙상블 후보
- 미국미술감독조합상(ADG) 시대극 영화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 수상
- 애틀란타 비평가 협회 남우조연상(브래드피트) 수상, TOP 10 선정
- 뉴멕시코 비평가 협회 남우조연상(브래드피트), 미술상 수상
- 새틀라이트 뮤지컬/코미디 작품상 수상
- 미국 영화 연구소(AFI) TOP 10 선정
- 뉴욕 비평가 협회 각본상 수상
- 뉴욕 온라인 비평가 협회 TOP 10 선정
- 토론토 비평가 협회 남우조연상(브래드피트) 수상
- 필라델피아 비평가 협회 남우조연상(브래드피트), 음악/주제가상 "'수상'''
- 라스베이거스 비평가 협회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미술상, 21세 이하 여자배우상(줄리아 버터스) 수상
- 오클라호마 비평가 협회 남우조연상(브래드피트), 촬영상 수상
- 워싱턴DC 비평가 협회 미술상 수상
- 보스턴 비평가 협회 남우조연상(브래드피트), 각본상 수상
- 보스턴 온라인 비평가 협회 남우조연상(브래드피트), 각본상, 촬영상 수상. TOP 10 선정
10. 논란
- 이소룡의 딸인 섀넌 리는 타란티노가 영화 속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오만한 싸움꾼으로 희화화한 것을 보고 무척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소룡의 평전을 집필한 매튜 폴리 역시 타란티노가 그의 단편적인 이미지만 따와 마치 SNL 속 캐릭터처럼 과장시켰다고 지적했다. #
그런데 사실 이게 수정되기 전 각본에서는 더 나아가 이소룡(마이클 모)과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의 총 3라운드로 진행되는 대결에서 1라운드는 이소룡이[75] , 2라운드는 클리프가 이긴 후 마지막 3라운드에서 이소룡이 클리프에게 처참하게 패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이 각본을 본 브래드 피트와 스턴트 코디네이터 로버트 알론조는 자신들의 우상인 이소룡이 대결에서 패배한다는 전개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했고, 타란티노를 한참 동안 설득한 끝에 3라운드의 싸움이 무산되도록 각본이 수정되었다고 한다. 결국 이 때문에 중국에서 개봉이 보류되었다.#
이 논란에 대해서 타란티노가 한 인터뷰에서 드디어 입을 열었는데 그는 '이소룡은 실제로 오만한 사람이었고 그의 아내인 린다 리의 자서전에 따르면 그가 스스로 무하마드 알리를 때려눕힐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입장을 변호했다.
그러나 과거 이소룡이 한 말들 중에는 "알리의 자세와 방식을 많이 참고한다, 내가 무하마드 알리와 붙으면 그가 날 죽일 수도 있을 것이다."라며 무하마드 알리를 치켜세우는 발언도 있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실제로 이소룡은 당시에도 현역 복싱 선수들에게 존경심을 표하던 사람이었다고 한다.[76]
이러한 타란티노의 변론에 대해 섀넌 리는 '사과를 하거나 자신의 불찰에 대해 반성할 것이 아니라면 그냥 입을 닫고 있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
- 로만 폴란스키의 현 아내인 에마뉘엘 세니에르가 이 영화가 폴란스키의 이미지를 악용했다고 비난했다. # 그리고 테이트 가족한테는 동의를 구했지만, 폴란스키와 본인에게는 동의를 구하지도 않았다고. 하지만 세니에르는 영화는 좋았다고 했으며, 영화의 컨셉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정황상 로만 폴란스키는 의도적으로 무시당한 듯 하다. 오래전에 아동 성범죄 혐의로 할리우드에서 쫒겨난 인물이고 제작 당시엔 실시간으로 증언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11. 기타
- 섀런 테이트가 소재인 2019년 영화 두 편 중 하나로, 다른 한 편은 힐러리 더프가 주연을 맡은 헌팅 오브 힐하우스(The Haunting of Sharon Tate)다. 그러나 원어할과 달리 헌팅 오브...는 연기 및 완성도 문제로 악평이 쏟아졌으며, 2020년 제40회 골든 라즈베리상 시상식에서는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이 중 힐러리 더프에게 최악의 여우 주연상이라는 불명예를 안겼다.
- 1969년의 할리우드에 대한 오마주이기 때문에 찰스 맨슨이나 히피 문화를 모르는 대중들은 이해하기도 힘들고, 긴장을 느낄 수도 없을 것이다. 적어도 찰스 맨슨 문서는 읽고 영화를 보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간혹 마고 로비(섀런 테이트 역)는 왜 나온 거냐, 맥거핀이다 라는 평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실제 역사에서 섀런 테이트와 친구들은 영화에 나온 바로 '그 히피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이를 영화에선 '역사를 바꿔가면서' 애틋한 추모와 헌정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즉, 섀런 테이트의 비중이 적고 중심 스토리에서 벗어나 있는 자체가 이 영화의 주제. 좀 더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주역인 릭 달튼이 영화 내에서 찍게 되는 극중극인 스파게티 웨스턴이 무엇인지도 알고 관람하면 좋다. 조승연 작가가 당시 시대상황과 히피문화를 아주 잘 설명해두었으니 아래 영상 참고.
- 담배를 피는 장면이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온다. 그래서인지 중간에 릭이 심하게 기침을 하는, 현실인지 연기인지 헷갈릴만한 장면도 있다.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타란티노와 함께 작품을 하기 위해 자신의 출연료를 대폭 삭감하고 출연한다고 해외 매체에서 보도되었다. 약 1000만 달러(한화로 약 100억 원)를 받고 출연하는데, 원래 디카프리오의 개런티는 2500만 달러(한화로 약 250억 원)에 달한다.
- 2019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려 했으나 미완성 상태여서 진출하지 못했다가, 5월 2일, 추가 진출이 확정되었다. 타란티노에게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이후 10년 만에 칸 경쟁 초청작이다.
- 영화와 영화 종사자에 대한 타란티노의 애정이 담겨진 따뜻한 영화라는 평. 섀런 테이트의 죽음을 가십으로 소비하는 것에 대한 타란티노의 태도가 드러나며, 이를 설리의 부고 소식과 그에 대한 가십에 대입한 칼럼이 있다.
- 칸 영화제에서 한 기자에게 섀런 테이트를 연기한 마고 로비의 대사가 적다는 이유로 성 차별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아 타란티노가 발끈한 일이 있었다. 여성 캐릭터가 단순히 비중이 적다는 이유가 성 차별이라는 주장은 타란티노의 이전 작품들인 재키 브라운, 킬 빌 시리즈를 생각하면 말이 안 된다.
- 타란티노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이 정말 걸작으로 남게 된다면 바로 은퇴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영화로 할 수 있는 건 이미 다 한 것 같다고.
- 영화 초반 릭의 필모그래피가 언급되는데 나치를 때려잡는 영화와 서부극이 나온다. 물론 제목과 내용은 전혀 다른 가상의 작품들. 또한 릭이 나오는 영화 속 등장인물 중 안토니오 마가리티라는 이름이 스쳐 지나간다.
- 이른바 '푸시캣'이라고 불리는 여성 히피가 클리프가 운전하던 릭의 차 조수석에서 발을 올리는 장면, 발을 올리고 영화를 감상하는 섀런의 모습으로 타란티노 감독의 발 페티시를 확인할 수 있다.
- 로만 폴란스키를 살해하기 위해 모인 히피 4명 중 칼을 두고 왔다며 차를 타고 도망간 여자 역은 킬 빌의 주인공 우마 서먼의 딸인 마야 서먼호크가 맡았다. 두 모녀가 같은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
- 영화에서 오마주된 작품 목록 #
- 릭 달튼 역의 디카프리오가 웨스턴 드라마 '랜서'의 파일럿 촬영장에서 대사를 까먹고 자신의 트레일러로 돌아와 정신나간 듯이 자책하는 장면은 원래 각본에는 없었던 장면이라고 한다. 하지만 디카프리오의 요청에 의해 타란티노가 추가로 집어넣었다고 한다.#
- UHD BD와 블루레이에 한국어 더빙이 수록되는 것이 확정되었다. 12월 초 북미에서 발매될 예정이고, 블루레이의 국내 정발은 2020년 1월이다 그리고 현재 유튜브에서 더빙판 및 자막판 VOD를 판매 중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전담 성우인 강수진 성우가 주인공인 릭 달튼 역을 맡았다. 더빙판 번역은 꽤 순화된 자막판과 다르게 욕설이 여과없이 나온다. 강수진의 연기 장면 강수진은 이 작품을 더빙하면서 평생 못했던 욕설을 다 해보았다고......#
- 가디언테일즈에서 해당 작품을 패러디했다.
- 영화 속 서부극 TV 시리즈 '바운티 로'가 실제로 제작된다! 연출도 타란티노가 맡으며, 각 에피소드당 30분씩 5회 분량이다.
- 김봉석영화평론글 #
- 클리프의 아내의 죽음은 나탈리우드의 사망 사건과 유사하다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