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사회
1. 개요
이탈리아의 사회 전반에 관해 다루는 문서.
2. 인구
이탈리아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한 나라인데 2015년 이탈리아의 65세 이상 노인비율은 거의 23%로 일본에 근접하였고 출산율은 1.35명에 이르렀다. 이탈리아의 저출산 문제를 단순히 경제문제로 보기는 힘들다. 현대 유럽 국가들 중에서 출산율이 지나치게 낮은 국가들(스페인, 독일, 우크라이나)은 공통적으로 여성의 육아와 일이 병행하기 힘들다는 점[1] 이 문제로 지적되는데, 이탈리아도 여기서 예외가 아니다.
이탈리아의 인구증가율은 작년 -0.23%로 본격적으로 인구감소세에 진입하였다. 앞으로 인구감소세가 점점 심해질 거라는 것과 수십 년간의 이민정책 때문에 이미 이탈리아 내의 외국인은 무려 500만 명에 이르고, 이탈리아의 내국인 중에서도 외국계와 혼혈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도 저 상황이다.
심지어 2150년이면 토착 이탈리아인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지금 추세라면 감소 추세가 더 빨라서 22세기가 되기도 전에 토착 이탈리아인은 이탈리아 인구에서 소수로 전락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이러한 인구감소는 남부지역에 커다란 타격이 되고 있는데 북부지역은 그래도 건실한 공업도시라도 있지, 남부지역은 나폴리 등 일부 도시를 제외하면 변변한 공업도시조차 없고 출산율은 이탈리아에서도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2] 아예 지역사회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그리고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CNN은 2019년 1월 16일에 시칠리아의 삼부카라는 마을이 인구가 줄어들면서 단돈 1유로(!)에 집을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많은 노인 비율로 인해 코로나 19의 사망률이 가장 높으며 무려 7%에 달한다. 사망자 대부분은 기저질환이 있는 65세 이상 사람들이다.
3. 종교
전체 인구 6천만 명 중 78%가 가톨릭인 이탈리아는 ‘가톨릭 종교 교육’을 초등학교에서는 필수, 중 · 고등학교에서는 선택 과목으로 두고 있다. 수업 내용은 한국의 도덕이나 윤리 수업과 비슷하다. 2천 년 동안 이탈리아의 문화와 철학의 근간이 된 가톨릭의 윤리에 따라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가톨릭의 유산이 역사와 예술, 문화, 철학에 녹아있다. 따라서 가톨릭은 국가적으로 정치•경제의 모든 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이탈리아인들의 물질적•정신적 면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교황도 국적별로는 이탈리아인이 210명으로 가장 많으며, 731년 시리아 출신의 그레고리오 3세 이후 폴란드 출신의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출되기 전까지 총 455년간 거의 교황을 독점적으로 배출하다시피 하였다. 물론 그렇다고 가톨릭이 국교인 것은 아니며,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이다. 1984년 가톨릭의 국교화를 시도했었지만 무효화됨에 따라 모든 종교(종교가 없거나 무신론 상태도 포함)가 법적으로 동일한 지위를 갖게 됐다. 가톨릭의 총본산이란 이미지 때문에 과거에는 발도파 등 개신교도들이 엄청난 탄압과 차별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루치오 말란(Lucio Malan)처럼 개신교를 믿는 정치인이 나올 정도. 참고로, 이탈리아 개신교도는 거의 대부분이 발도파인데, 발도파의 발생지가 이탈리아라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
4. 교통
이탈리아의 플래그 캐리어는 스카이팀 회원사인 알리탈리아(Alitalia). 서비스 품질이 바닥을 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항공기 갤러리에서도 최악으로 꼽히고 있다. 알리탈리아는 한때 김포국제공항에 취항했다가 단항한 후 2015년 6월 5일에 서울(인천) - 로마 노선으로 복항하였다.
이탈리아 최대의 철도 사업자는 국유철도인 트레니탈리아(Trenitalia)로, 기차라는 의미의 트레니(Treni)에 이탈리아(Italia)가 합성된 단어다. 열차 등급은 고속열차인 레 프레체(Le Frecce)와 도시간 급행열차인 인터시티(Intercity), 지역열차인 레조날레(Regionale)가 있다.
프랑스 TGV나 독일 ICE에 비해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탈리아는 이미 1977년에 250km/h급의 고속철도선(Direttissima)을 건설하여 운영한 나라이기도 하다.[3] 고속열차 레 프레체는 다시 프레차로사(Frecciarossa; 붉은 화살), 프레차르젠토(Frecciargento; 은화살), 프레차비앙카(Frecciabianca; 흰 화살)로 구분된다.
프레차로사는 고속선으로만 운행하는 최고 등급의 열차이며, 프레차르젠토는 고속선과 기존선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장거리 고속 열차, 프레차비앙카는 기존선을 운행하지만 인터시티에 비해서 빠른 속도와 쾌적한 설비를 제공하는 특급열차에 해당한다.
레조날레의 경우는 레 프레체가 가지 못하는 지역을 일정한 간격으로 돌아다니는데, 여기서 이탈리아 특유의 연착이나 펑크내는 일이 잦으니 참고. 심하면 수요가 없다고 그냥 취소시켜버리기도 한다.
그 밖에도 몇몇 사철이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2012년에 운행을 시작한 오픈 액세스 민간철도사업자인 NTV가 있다. NTV는 이탈로(Italo)라는 브랜드로 이탈리아 전국을 잇는 고속철도를 운행하여 국철의 레 프레체와 경쟁하고 있다. 그 외에 파리-밀라노-베네치아 구간을 잇는 야간열차 텔로(Thello)라든가, 나폴리에서 소렌토나 폼페이를 갈 때 주로 타는 치르쿰베수비아나(Circumvesuviana) 등. 이들은 유레일 패스로 이용할 수 없다.
도로 교통은 나쁘지 않으나, 중세부터 내려온 도시 구조에 울퉁불퉁한 돌로 포장된 도로가 여전히 유지하고 있어 차가 다니기 힘든 골목이 많다. 차라리 자전거나 스쿠터가 훨씬 편리하니 이것도 참고. 사실 이건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역사 깊은 유럽도시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고속도로는 유료이며 관리상태는 꽤 양호한 편으로 제한 속도는 다소 높은 130km/h이다. 운전자는 북유럽과 달리 꽤 험하게 달리고, 운전 매너도 거칠기다. 다만 정지 대기 신호인 황색에 빨리 건너기 위해 속도를 내는 차량이 좀 있다.
지방도를 다니다 보면, 파인 곳이 많고 땜질을 한 곳이 많으니 비오는 날에는 조심히 달리는 것이 좋다. 아스팔트가 많이 파이는 이유는 빗물 배수를 위해 타르의 함량을 적게 넣은 공법 때문으로 추정된다.
5. 사회문화
기후의 축복 덕분인지 이탈리아인들은 느긋하기로 굉장히 유명하다. 놀고, 먹고,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단 공업화된 북부는 남부에 비해 덜 느긋한 편이다.) 미국인들을 '''정크푸드나 먹고 사는 자본주의의 돼지'''라며 까는 일도 많다.[4] 시칠리아 요리사들이 미국인 기자들을 골탕먹이기 위해 "초소형 빅맥"을 요리로 내주고 힘겹게 써는 모습을 보며 몰래 비웃은 일화도 있다.
사회 문단에서 밤보초네 현상에 대해서 언급했지만, 사실 여기에는 이런 문화적 특성도 한몫 했다. 정든 가족을 도저히 떠날 수가 없어 붙어 살고, 부모 입장에서도 사랑하는 자녀를 보낼 수가 없어 잡아둔다고. 때문에 말만 독립이고 사실은 부모님 집 바로 옆에 사는 경우도 허다하다. 비웃을 건 아닌데, 그렇다고 그러려니 하고 있자니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말 많고 열정적인 성향 때문에 길거리에 늘어선 음식점이나 바의 테이블을 둘러보면 꼭 한두 개 테이블은 싸우나 싶을 정도로 언쟁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지 자리를 뜨면 깔깔 웃는다.
그런데 느긋하다는 이 사람들도 운전대만 잡으면 정신줄을 놓는다. 욕하고 소리 지르고 경적 울리고 과속하고 차선 위반은 '''필수 소양.'''
예전에 출간된 이탈리아 여행서적에 보면 이탈리아인들의 난폭운전에 대한 언급이 빠짐 없이 등장하는데, 현재도 상황은 여전해서, 1년에 이탈리아 전역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100만 명에 육박한다. 부상자가 100만을 찍는 것에 반해 사망자는 수천 명에 그치니 그나마 다행일지도. 다만 이탈리아 현지인들은 '나폴리 쌍놈들(...)'이나 그렇지 대부분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편이라고 강변한다. 하지만 지방도로의 교통 경찰이 모는 과속 단속용 경찰차는 슈퍼카급의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5] 이탈리아 (Autostrade(아우토스트라다))의 제한속도는 130km/h인데 이것도 안 지키는 놈들이 무지 많다는 의미. 이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심지어 어떤 정치가가 '''"저를 뽑아주시면, 전국 도로의 제한속도를 전부 무효화시키겠습니다"'''라고 공약하여 인기를 끌었으나, 정작 투표에선 참패했다. 그 이유는 '''"제한속도가 없을 경우, 자기 차가 남들보다 느리면, 그 꼴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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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가 난 베네치아. 하지만 홍수가 난다한들 내 알바임? 이라는 식으로 여유롭게 와인과 식사를 즐기는 이탈리아 중년층에게서 이탈리아인들의 느긋함을 볼 수 있다.[6][7] 즉, 이탈리아인 느긋하기도 하지만 베네치아에서는 홍수가 일상적인 일이라 크게 개의치 않는 문화가 있을 뿐이다.
5.1. 밤보초네
요새는 큰아기현상(Bamboccione, 밤보초네)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큰아기란 독립할 때가 되었는데도 독립하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사는 성인들을 지칭하는데 20대, 30대는 물론이거니와 '''40대'''(?!)도 포함된다고 한다. 계속되는 취업난 때문에 독립을 포기하고 부모 집에서 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일이 심화되자 이탈리아에서는 신입사원 평균연령이 30살을 훨씬 웃돌고 있으며, 만 50세까지 신입사원을 받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한 장관이 '''퇴직자의 연금을 깎아서''' 매달 500유로[8] 씩 지원하자고 제안했는데 총리의 태클로 무산됐다고 한다. 참고로 제안한 그 공공관리부 장관도 큰아기 출신이며 국방부 장관도 27세에 독립, 농림부 장관은 30세에 독립했다고. 이러한 현상은 워낙 집값이 상당하고 '''50세까지는 청년층으로 보는''' 사회적인 시각, 독신 여성의 증가가 맞물리고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청년실업으로 청년실업률이 30-40% 대를 넘나들고 특히 남부지역의 경우에는 청년실업률이 50-60% 대에 달하다보니 20대에 집을 마련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서 그런면이 더더욱 두드러진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혼 위자료로 전 재산을 털린 남성들이 다시 큰아기로 전환하는 게 사회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5.2. 이혼 제도
먼저 이탈리아의 이혼제도에 대한 역사를 간단히 보자면 놀랍게도 '''1970년 12월까지 이탈리아에서 이혼은 불법이었다.'''(...) 그리고 70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이혼 관련법이 처음으로 제정되어 실행되는데 부부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해주기 보다는 " 이렇게 길고 힘든데도 이혼할거임? " 하는 성격이 강한 이혼방지 성격을 가지고 제정되었다. 입안초기 이혼 숙려기간이 무려 5년이었다.(...) 너무 길어서 그나마 3년으로 줄이긴 했는데, 한번 이혼을 결정하면 무려 3년간의 숙려기간을 거친 뒤 1년 동안은 법원을 들락날락거리면서 정말 정말 결혼 생활을 유지할 의사가 없음을 양자가 명백하게 판사에게 밝혀야 한다. 남편과 아내 둘 중 1명이라도 " 음....아직 모르겠... " 같은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일 경우 극단적으로는 판사가 또! 3년간의 숙려기간을 명령할 수도 있다.(...) 대신 어느 한쪽의 불륜이나 과실로 인해 명백히 결혼생활 유지가 어렵다는 원인을 증명하면 그래도 이 정도에서 끝난다. 하지만 남편에게는 너무 가혹한 법으로도 악명이 높은데, 이는 자녀가 있을 경우 양육비를 아버지가 전액 부담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정 당시에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이 많았기 때문에 이렇게 제정된 것인데 세월이 흐르면서 불평등 문제가 불거졌고 그래서 2018년부터는 양육비는 공동부담을 원칙으로 하며 부모 양자 중 고액의 수입을 가진 쪽이 양육비를 좀더 부담하도록 바뀐 법안이 입안되었으나 여성단체의 격렬한 반대로 법안 계류 중이다.(...)
6. 부정부패
부정부패가 심한 나라 중 하나다. 부패인식지수는 2019년 기준 이탈리아의 부패인식지수는 53점으로 사실상 선진국 중에선 최하위 수준이며, 유럽 전체를 통틀어도 사회와 경제가 동시에 불안정한 동유럽의 몇몇 개발도상국을 제외하면 이탈리아보다 부패인식지수가 낮은 국가는 없다.
7. 마피아
마피아는 이탈리아 남부를 중심으로 악명을 떨치는데, 남이탈리아는 유명한 시칠리아 마피아를 포함해 약 4개 정도의 거대 마피아가 활동 중이라고 한다. 특히 나폴리의 상황은 심한 편. 마피아들은 마약 같은 비합법 사업뿐 아니라 패션, 운송사업, 심지어 쓰레기 처리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9] 나폴리를 완전히 쓰레기판으로 만들었던 쓰레기 대란도 마피아들 사이의 이권다툼으로 인해 쓰레기 처리가 제때 안 된 것이 원인이라고 할 정도니.
이탈리아 정부는 지금도 마피아 소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예를 들어, 카라비니에리 ROS의 경우엔 입대 전에 정말 철저한 신상조회를 거친다. 조금이라도 마피아와 관련이 있는 자를 최대한 걸러내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꽤 쇠퇴한 시칠리아 마피아와 달리 다른 지역 마피아들은 여전히 사회에 암약하고 있는 실정.
이탈리아 마피아는 뭐가 어쨌거나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고 엮여서 좋을 일 없다고 한다.
이탈리아 마피아의 세력이 가장 약했던 시절은 바로 베니토 무솔리니가 지배하던 파시스트 정권 시절이었다. 오히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연합국의 뻘짓에 의해 마피아들이 다시 활개를 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한국 군부 시기에 벌어졌던 대대적인 깡패소탕령을 생각해보면 군부 독재정권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일 수도 있다. 특히 군대를 주무르는 독재자들이 자기 말 안 듣는 무장세력을 살려둘리 없으니. 바다 건너 사촌들이 세운 미국의 이탈리아 마피아들은 50~60년대 마피아 황금시대를 이후로 이제 자신들 본업인 범죄도 되려 라티노나 러시아계 마피아들에게 밥줄 빼앗길까봐 전전긍긍할 만큼 약화됐지만, 이탈리아 본토의 마피아들은 80년대 후술된 팔코네-보르셀리노 콤비의 맹공에 좀 주춤했지만 베를루스코니 정권 10년간의 누적된 부정부패와 공권력 불신을 틈타 본거지인 나폴리와 시칠리아 일대를 중심으로 퍼지게 되었다.
심지어 이탈리아의 언론들에서도 마피아들의 이야기를 올리려 하지 않는다. 마피아들이 싫어하는 정의로운 검사나 경찰, 판사들은 집에서 편히 잠을 못자기 때문에 카라비니에리에게 호위를 부탁하거나 아니면 믿을 수 있는 애들에게 무장을 해서 지키게 하지만, 이들도 살아야 하기에 웬만해서는 대충 막는 시늉을 하고 도망친다고 한다. 오죽하면 이탈리아에서는 이런 마피아 담당 판검사와 사법집행기관 간부들을 가리키는 별칭이 '''훌륭한 시신(Cadaveri Eccellenti, Excellent Cadevers)'''이다. 위대한 사람들이지만, 동시에 이들은 마피아 담당 업무를 맡는 순간부터 '''이미 죽은 목숨'''이니까.
시칠리아(중심지는 팔레르모)에는 그 유명한 코사 노스트라가 있고, 나폴리에는 카모라(고모라 참조)가 있다. 카모라를 다룬 것들 중에서 유명한 게 고모라다. 그외에도 유괴로 먹고 사는 칼라브리아 지방의 은드랑게타 등 거대 마피아 세력이 많다.
마피아 척결에 앞장섰던 조반니 팔코네 판사가 방탄 기능이 있는 자동차로 마피아의 습격에 대비했지만 '''도로 아래에 폭약 400kg을 매설한 다음 도로째 폭파시키는 방법으로'''[10] 팔코네 검사를 끔살[11] 한 적도 있으며, 근래엔 대전차 로켓으로 고속도로에서 쇼를 벌이기도 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맞서 정부에게 선전포고까지 했다.
마피아들을 때려잡는 데 힘쓰던 또 다른 판사로 파올로 보르셀리노가 있었는데, 팔코네 판사의 암살 2개월 후 역시나 마피아한테 끔살당했다.[12] 여담으로 보르셀리노 검사와 팔코네 판사는 절친한 친구였다.[13] 웃기는 건 같은 동네 불알 친구였던 두 사람이었으나 조반니 팔코네는 평생 열렬한 공산당원이었던 반면 파올로 보르셀리노는 무솔리니를 추종하는 파시스트에 가까운 우익이었다는 점이다. 생전 둘이서도 서로 이 점에 대해서 스스럼없이 서로를 "야 이 빨갱이야", "왜 더러운 파쇼야" 하는 식으로 농담을 하곤 했으나, 법조인으로서 이 콤비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발휘했다. 팔코네와 보르셀리노 암살로 인해 세간의 마피아에 대한 경각심이 강해지고 또한 내부고발자가 늘어나며 이탈리아 정부에서 군대와 경찰을 보내 마피아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에 들어가 많은 마피아 조직원들이 체포되는 등의 효과가 발생해, 마피아들이 잠깐이나마 몸을 사려야 했다.
팔코네 판사와 보르셀리노 판사[14] 는 현재도 시칠리아에서는 성역에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US 팔레르모의 공격수이자 현역 레전드였던 파브리치오 미콜리가 친분이 있는 마피아들과 대화하다가 팔코네 검사를 비난한 게 녹음되고 공개되어 팔레르모에서 쫓겨난 일도 있을 정도다. 그들을 기리기 위해 팔레르모의 공항은 팔코네-보르셀리노 팔레르모 공항(Aeroporto di Palermo Falcone e Borsellino)으로 명명되어 있다.
사실 이런 것만 보면 이탈리아가 위험한 나라처럼 보일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10만 명당 살인율이 1건도 안 된다.여기를 보면 이탈리아의 10만 명당 살인율은 0.67건이라고 한다.
8. 인종차별
이탈리아는 이민수용 역사가 다른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매우 짧을 뿐더러[15] 초창기에 이탈리아에 유입되는 난민들은 문화적 차이가 비교적 적었던 루마니아 출신이 많았다. 따라서 난민 수용 초창기에는 '''인종 차별'''이라 할 만한 문제가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근래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 출신의 아프리카 난민들이 리비아를 통해서 대거 유입됨에 따라서 인종 차별 문제가 점점 수면 위에 떠오르고 있다.(유럽 난민 사태 참조) 과거 이탈리아에 유입되었던 루마니아 난민들은 루마니아 난민들이 이탈리아어를 적극적으로 배운 덕분에 [16] 난민들이 어느 정도 적응이 가능했지만...
새로 들어온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은 이탈리아어를 전혀 못하는 상태에서 들어오며 브로큰 잉글리시나 프랑스어밖에 모르니 이탈리아 사람들 입장에서는 말도 제대로 안 통하고 난민들도 마찬가지로 답답한 입장이다. 사실 아프리카계 난민들은 영어로 말 할 때는 유창하게 하는 듯 하면서도 영어로 읽고 쓰는 것은 잘 못한다. 상당수가 컴맹이나 다름없는데다가 시간 감각이 부족한 이들은 '''금새 이탈리아 특유의 가족주의 문화, 지역 연고주의 앞에서 잉여인간으로 전락했다.''' 비교적 낙후된 이탈리아 남부에서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난민을 고용하는 일은 극구 사양하고 루마니아, 알바니아 출신 이민자들을, 안되면 모로코, 튀니지 이민자를 그 다음으로 고용하는 입장이니 말 다했다.
유럽 난민 사태에서 난민들이 들어오는 가장 주요한 통로인 지중해를 건너 들어오는 과정에서 유럽의 다른 국가들보다 난민 문제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데다가 '''원래부터 심각했던 청년 실업까지 겹치며''' 다른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인종 차별이 심한 편이다. "2015년 EU 차별 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인종에 대한 배타성이 동유럽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무슬림, 유대인에 대한 거부감이 제일 크다고 도이체벨레가 보도했다. # 그리고 이탈리아에서는 잇다른 인종차별사건이 발생되고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흑인여성장관이 된 키엥게 前 장관에게 오랑우탄이라고 모욕한 정치인이 법의 철퇴를 맞게 되었다.#
이탈리아로 오는 몇몇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들은 백인에 대한 막연한 보상심리를 가지고 '''"백인들이 옛날에 아프리카를 식민지배했으니까 지금 대가를 돌려줘야 해"'''라면서 민폐를 부리기도 한다. 2017년에는 지중해 한가운데서 익사 중에 구조되어 이탈리아에 정착한 콩고 난민이 이탈리아의 대표적 해변휴양지 리미니에서 폴란드 출신 관광객을 상대로 다른 아프리카 출신 불량배들과 함께 집단 성폭행을 가하고 나서 체포되어 폴란드와 이탈리아 양국 모두에서 국민적인 분노를 일으킨 사건도 있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에 대한 상당수 이탈리아인들의 감정은 현재 폭발 직전인 듯 하다. 나이지리아 이민자들이 이탈리아 백인 소녀를 마약 밀매에 이용한 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벌레들'이라는 증오 발언을 쏟아냈는데 해당 발언은 범죄를 일으킨 인간쓰레기들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계 난민 전체를 향한 증오발언으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다만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도 자성이 필요한 것이 개인이 우발적으로 벌이는 살인이나 테러, 성범죄라면 '''일부의 문제'''라는 커버가 가능하지만, 난민 갱단들이 이탈리아인 청소년들을 범죄에 동원하고 이용해먹은 후 살해당한 사건은 '''일부의 문제'''라고 커버쳐주기 힘든 경우이다. 난민을 받아준 나라 현지인을 난민 갱단이 이렇게 범죄에 이용하고 버리는 짓거리는 같은 나라 출신 난민들의 방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이 단 몇년만에 이탈리아 각지의 공원을 장악하고 노숙하면서 이탈리아 현지인들은 흑인 난민들이 '''무한대'''로 밀려온다는 인식을 받으며 엄청난 공포감과 거부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들이라고 유입 초창기부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시 난민들을 증오하고 반대했던 것은 아니다.
물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사람들도 강간 범죄를 혐오하고 증오하는 일은 마찬가지다. 다만 원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같은 저개발지역은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보다는 친족 관계가 더 중요시되는 문화가 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된다.[17] 다시 말해서 성범죄를 저질러도 계속 우기면서 발뺌하고 친척 빽을 동원하면 처벌을 안 받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 지역 사람들은 성범죄를 목격해도 괜히 정의구현은 커녕 내부고발자로 몰리기 십상이라 그냥 침묵하는게 습관으로 굳어진 것. 이들이 치안이 안정된 선진국에 난민으로 정착한다고 해당 악습이 자연스럽게 금방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이런 막연한 방심이 난민에 대한 차별과 증오감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여론조사업체 SWG가 이탈리아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의 10%가 인종차별은 언제나 정당화될 수 있다고 답했다.#
2020년 1월 20일에 베네치아에서 중국계 대학생이 현지 10대 청소년들로부터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했단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었다.#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동양인에 대한 차별이 심해지고 있다.
이탈리아에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이러한 차별이 더더욱 심해져 한국 교민들이 피해를 볼지도 모른다며 우려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9. 지역감정 및 남북격차, 분리주의
[1] 평균적인 남성의 가사 노동 분담률이 낮다던지 아니면 보육시설 비용이 소득에 비해 부담스럽다던지[2] 사실 1980년대 이전에는 상황이 반대라서 남부가 출산율이 높고 북부가 출산율이 낮았지만 1980년대를 거치면서 상황이 역전되었다.[3] 그러나 개통 초창기에는 200km/h대 운행이었고 유럽에서 고속철도의 기준이라 할 만한 250km/h급 운행은 1981년에 개통한 TGV가 먼저이다. 이탈리아가 250km/h급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건 1988년부터.[4] 그 유명한 '슬로 푸드(Slow food) 운동'의 발상지가 바로 이탈리아다. 이탈리아에 맥도날드가 개업하자, 전통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자부심에 바쁜 미국식 생활양식에 대한 반발이 더해져 시작되었다.[5] 취소선이 그어져 있지만 이런 스포츠카 경찰차가 '''진짜로 있다.''' 당장 구글에 Polizia(이탈리아어로 경찰이라는 뜻)만 검색해보면 시작부터 자국산 차량인 람보르기니 우라칸 경찰차가 첫선을 이룬다.(...) 이외에 알파 로메오 159 경찰차마저 있을 정도...[6] 사실 요즘 베네치아 구시가지의 집값이 엄청 비싸서, 여기에 집 한 채 가지고 있다면 상당한 경제적 능력을 지닌 중상류층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것일지도.[7] 베네치아는 바다에 접한 운하도시에 해양성 기후라서 육지로 물이 넘치는 경우가 흔하며, 모든 집들이 밤이면 물이 집으로 넘치지 않게 하기 위해 철판으로 문 입구를 막는다.[8] 한화로는 대략 76만 원 정도.[9] 범죄조직들이 합법 사업에 관여하는 사례는 이탈리아 밖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일본의 야쿠자도 그렇다. 대체로 선진국의 범죄조직은 합법과 비합법 사업을 병행하는 모습을 보인다.[10] 이후 방탄차의 방호 기준이 더 강화되었지만, 사실 순수한 폭약 400kg라면 파괴력이 강력해서 현대 주력전차라도 안전 보장이 안 된다.[11] 이 사건이 만화 《건슬링거 걸》에서 클로체 사건의 모티브가 된다.[12] 팔코네 검사가 살해된 이후 보르셀리노 검사는 마피아에 대한 검거와 수사를 더욱 열심히 하자 위협을 느낀 마피아 조직들이 그를 제거하기로 경절한다. 당시 보르셀리노 검사는 경호원들과 함께 집에 왔을때 마피아 조직에서 설치한 폭탄에 경호원들과 같이 폭살된다.[13] 현재 시칠리아의 팔레르모에는 이 두 검사의 이름을 딴 공항이 있다. 바로 팔레르모 국제공항인데, 이 공항의 다른 이름이 바로 '팔코네-보르셀리노 공항'이다.[14] 두 판사는 치안판사로서 검사 역할을 하는 판사였기 때문에 국내 언론 같은 경우 검사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확히는 판사가 맞다.[15] 1980년대부터 허용했다.[16] 루마니아어는 이탈리아어와 마찬가지로 같은 로망스어군이다.[17] 이해가 안 되면 콩고민주공화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처음 월드컵 출전 했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