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중국설

 



1. 개요


다른 나라의 문화를 두고 중국에서 왔다 주장하는 것. 중국 경제가 성장하는 것과는 별개로 중국의 소프트파워 부재 문제가 개선되지 않자 여기에 위기의식을 느낀 중국 네티즌 및 미디어가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을 전부 중국 거라고 우기는 국수주의 사이비 역사 현상을 의미한다. 한국기원설의 중국판이다.
동북공정과 비슷한 것 같으나 궤를 조금 달리한다. 동북공정의 경우 중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진행하였었다면 만물중국설은 중국 민간 즉 분청우마오당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

2. 설명


중국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현대 중국 문화가 외국에서 인지도가 낮고 외국에서 반중, 혐중 정서가 늘어나자 여기에 대한 반작용으로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왜 우리나라가 이렇게 강대국인데 외국놈들은 왜 우리나라 문화를 무시하냐?"'라는 반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 결과 21세기에 들어 중국 민족주의적 네티즌이나 매체에서 외국의 문화들을 두고 '저거 '''다 우리나라 문화'''인데'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늘었다.
현대 중국 문화가 고대/중근세 중국 문화와 다르게 외국에서 인기가 없는 이유는 문화대혁명으로 문화적 인프라가 대대적으로 박살난적이 있는데다 개혁 개방 이후 차이나 머니를 쏟아부으며 중국 문화를 양적으로 크게 늘려놨음에도 오늘날 중국 공산당 정부의 지나친 검열 문제로 질적 성장이 더디고 지나친걸 넘어 구시대적인 제국주의/애국주의/국수주의가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기에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3. 사례



3.1. 대한민국


단순히 중국판 환뽕이라며 비웃고 끝낼 수준이 아닌, 자칫하면 '''한국 경제와 문화 역사 전체에 피해를 입힐 위험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자세한 건 중국의 한국 문화 예속화 시도 문서 참고.'''

3.2. 일본



3.2.1. 일본 황실


일본 초대 천황인 진무 천황을 중국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으라 보낸 서복과 연관시켜 일본을 건국한 초대 천황은 중국인이라 말하고 있다. 물론 당연히 씨알도 안 먹힌다.[1] 애시당초 진무 천황의 시대와 진시황의 시대는 400년이나 차이가 난다.

3.2.2. 닌자


닌자를 중국 것이라 주장한다는 것도 유명한 이야기이다. 물론 일본문화 자체가 인지도가 높다 보니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3.2.3. 유도


태권도가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하듯, 당연히 유도도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한다. 닌자와 마찬가지로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3.2.4. 기모노


한복에 이어 기모노까지 중국 한푸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한다. 기모노의 몇몇 부분이 한푸에서 영향을 받은 것까지는 인정하지만 기모노 자체가 한푸에서 유래하였다는 것 자체는 물론 역시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3.3. 몽골


중국에선 칭기즈칸, 쿠빌라이 칸이 중국인이라 주장한다. 중국의 역사 공정이라 할 수 있는 막북공정의 한 갈래라 볼 수도 있으나, 단순히 중국의 정복왕조인 원나라 역사가 중국 역사라고 주장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아예 몽골 제국, 그리고 몽골과 몽골인, 몽골사 전체를 중국 중화민족의 일부라 주장하기 때문에 역사공정임과 동시에 만물중국설의 한 갈래로 볼 수 있다.

3.4. 이스라엘


# 예수12사도까지 중국인...이라는 황당무계한 주장은 당연히 아니고[2] 사실 더 복잡한 문제다. 기독교를 중국식으로 개조하려는 시도인데, 성경의 구절을 유교 경전의 문구 등과 엮으면서 기독교 교리도 중국 전통 사상과 다르지 않다고 피력하는 것이다.[3] 네티즌들은 이걸 단순한 중국기원설 정도로 가볍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교리왜곡이 어떻게보면 단순한 중국기원설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중국기원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너무 명백하기 때문에 그걸 믿을 사람이 없지만, 교리왜곡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그럴싸하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3.5. 잉글랜드


축구의 기원이 축국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자세한 건 축구/역사 문서 참고. 하지만 축구는 고대 그리스의 에피스키로스가 로마 제국에 전해져 하르파스툼이 되고, 이 하르파스툼이 스페인, 잉글랜드 등에 전해지며 현대의 럭비축구가 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애당초 공을 굴리는 스포츠는 전세계적인 놀이 문화다.
심지어 영어중국어의 방언의 일종에 불과하다는 주장까지 했다.

3.6. 스코틀랜드


골프 또한 중국에서 기원한 것이라 주장한다.# 한국의 보격구와 비슷한 츠위완이 원조라고 주장하는데... 애초에 끝에 넓은 발이 달린 막대기로 공을 쳐넣는 스포츠는 전세계에서 널리 발견되는 문화이기에 현재는 스코틀랜드를 골프의 종주국으로 인정한다.

3.7. 독일


볼링의 기원이 중국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당나라 때 행해졌다는 '목사'란 스포츠가 기원이라는데... 당나라보다 훨씬 이전인 고대 이집트 때 '''목사보다 더 볼링과 비슷한 스포츠''' 유물이 발굴된 적 있는데, 문제는 이 이집트 유물이 독일에 영향을 주었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볼링의 원조는 중세 독일의 케글링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3.8. 이탈리아


하다하다 피자까지 중국에서 기원한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만두에서 기원한 거라 주장 중인데... 정작 피자의 전신이라 할 법한 허브와 치즈를 얹은 빵요리는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 시절부터 존재했으며, 만두가 처음 등장한 시기보다 앞선다. 파스타도 중국에서 기원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4. 부작용


결국 중국 국수주의자들은 중국 내의 과도한 문화적 검열과 애국주의를 자정하고 자국의 문화적 역량을 발전시킬 노력보다는 오히려 이를 역행하면서 과도한 국뽕으로 숟가락만 올려놓는 체리피킹으로 자국의 문화적 저력을 더욱 초토화시키고 타국에 중국에 대한 반감만 더 크게 키우고 있다.
이런 만물중국설 사례가 하나하나 쌓이다 결국 '''중국인들은 SARS-CoV-2 빼고 다 지들 꺼라 주장한다'''며 조롱하는 분위기가 많아졌다.

[1] 다만 일본 천황가는 대륙에서 온 것이 맞다. 하지만 천황가는 반도 일본어족과 한민족계 도래인의 후손이지 중국계가 아니다.[2] 예수를 고대 중국인 스타일로 그렸다는 걸 문제삼기도 하는데, 단순히 이것만 가지고 예수 중국인설이라고 보기 어렵다. 당장 한국에도 예수를 조선인 스타일로 그린 사례가 있다.[3] 사실 이는 기독교와 유교를 조화시키려는 근세 서양 기독교 선교사들로부터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