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미술관
1. 개요
공식 홈페이지
바티칸 미술관은 바티칸 시내에 위치한 미술관(박물관)이다. 물론 따로 건물 하나에 있는 게 아니고 그 유명한 시스티나 경당을 포함해서 바티칸 내에 있는 여러 미술관과 갤러리들을 통틀어서 부르는 명칭이다. 비(非) 인도유럽어족 명칭으로는 바티칸 미술관의 이러한 특징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인도유럽어족 명칭을 보면 '박물관'을 단수(Museum / Museo / Museum / Musée / Museo / Museu / Museum)가 아니라 '''복수(Musea / Musei / Museums / Musées / Museos / Museus / Museen)'''로 표기한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잘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라파엘로 산치오 등의 대가들이 남긴 걸작 르네상스 회화들과 역대 교황들이 수세기에 걸쳐 수집한 막대한 미술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영박물관,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건 일본에서 멋대로 지정한 것이라 다른 나라에서는 뭔 소리하는지 모르며 한국에서도 세계 3대 박물관 떡밥에 바티칸 대신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라든지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언급하기도 하는 등 차이가 있다. 사실 이건 공식적인 지정같은 것도 아닌 멋대로 넣은 것이니 그리 신경쓸 것도 아니다.
단일 박물관이 아니라 여러 박물관과 갤러리가 하나로 묶여 있는 형태라 밖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다. 때문에 미술품을 감상하는 안목보다 근력과 지구력이 중요한 박물관이다. 국제학생증을 지참하면 할인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2016년 1월 현재 8.5유로).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지원되므로 관심있는 방문객이라면 이용하도록 하자. 타 박물관에 비하면 조금 비싸다(7유로). 하지만 내용물이 충실하므로 대여할 만 하다.
2. 역사
1506년 1월 14일, 로마 에스퀼리노 언덕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인근 포도밭에서 라오콘이 발견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교황 율리오 2세는 교황청에서 교황을 위해 일하고 있던 줄리아노 다 상갈로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를 현장으로 보냈고, 이들이 라오콘을 매우 높게 평가하자 포도밭 주인으로부터 라오콘을 구입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교황은 자신의 거처인 사도 궁전에 딸린 벨베데레의 안뜰에 라오콘을 진열하고 일반에 공개해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바로 이때를 바티칸 미술관의 시작으로 보고 있으며, 교황청에서도 2006년 미술관 창설 500주년을 기념해 바티칸 네크로폴리스 발굴 현장을 영구 개방했다.
본격적으로 미술관이 확장된 것은 교황 클레멘스 14세와 교황 비오 6세의 후원을 받으면서였다. 1771년 교황 클레멘스 14세가 고대,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품을 수집한 것을 토대로 후임 교황 비오 6세가 소장품을 확대해 두 교황의 이름을 따 비오 클레멘스 미술관이라고 명명했다.
교황 비오 7세 때는 키아라몬티 미술관과 브라치오 누오보가 신설되었고, 교황 그레고리오 16세 때는 1836년 에트루리아 미술관 및 1839년 이집트 미술관이 각각 개관했다. 교황 비오 9세 때인 1854년 비오 그리스도교 미술관이 개관되었으며 교황 비오 11세 때인 1932년, 보르자 아파트에 있던 기존의 회화관(피나코테카)이 새로운 건물을 지어 재개관했다. 교황 바오로 6세 때인 1973년 현대 종교 미술 컬렉션이 사도 궁전 내 보르자 아파트에 개관했다.
3. 구성
3.1. 미술관
3.1.1. 비오 클레멘스 미술관
이탈리아어 : '''Museo Pio-Clementino'''
영어 : '''Pio Clementino Museum'''
1506년 교황 율리오 2세가 라오콘을 구입한 이후 18세기에 이르러 고고학이 성행하면서 곳곳에서 발굴된 유물과 여러 기증자들이 교황에게 기증한 유물, 교황들이 구입한 유물 등이 누적되어 소장품이 팽창하기 시작했다. 오늘날과 같은 개념으로서의 미술관이 바티칸에 탄생한 것은 교황 클레멘스 14세(1769-1774 재위)가 1771년 미술관을 설립하고 후임 교황 비오 6세(1775-1799 재위)가 건축가 미켈란젤로 시모네티(Michelangelo Simonetti, 1724-1781)의 설계에 따라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미술관 건물을 확장시키면서부터였다. 이 때문에 두 교황의 이름을 붙여 '비오 클레멘스 미술관'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1797년 2월 19일에 체결된 톨렌티노 조약에 따라 비오 클레멘스 미술관에 소장되었던 걸작 예술품들이 프랑스로 강탈당했고 2년 후인 1799년에는 비오 6세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군대에 프랑스로 납치되어 그곳에서 선종하는 위기가 있었지만 나폴레옹이 몰락한 후 1815년 빈 체제가 성립되고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Antonio Canova, 1757-1822)가 외교적으로 노력하여 예술품 대부분이 돌아왔다.
비오 클레멘스 미술관에는 팔각 정원(Cortile Ottagono), 동물의 방(Sala degli Animali), 조각 갤러리와 흉상의 방(Galleria delle Statue e Sala dei Busti), 가면의 방(Gabinetto delle Maschere), 뮤즈의 방(Sala delle Muse), 로톤다(Sala Rotonda), 그리스 십자가의 방 (Sala a Croce Greca), 쌍두마차의 방(Sala della Biga), 촛대의 방(Galleria dei Candelabri) 등의 전시실이 있다.
3.1.2. 키아라몬티 미술관
이탈리아어 : '''Museo Chiaramonti'''
영어 : '''Chiaramonti Museum'''
키아라몬티 미술관은 교황 비오 7세가 19세기 초에 창설했으며, 비오 7세의 가문명인 키아라몬티[2] 에서 미술관 이름이 유래했다. 1797년 톨렌티노 조약으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게 강탈당한 예술품을 1815년 빈 체제 성립으로 반환받은 후 소장품 숫자가 증가해 전시할 공간이 부족해지자 1822년 신관(Braccio Nuovo)을 증축해 공간을 확보했다.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의 조각상 수천여 점이 길다란 복도 형태로 된 3개의 전시실에 나누어 빽빽하게 전시되어 있다.
3.1.3. 그레고리오 이교도 미술관
이탈리아어 : '''Museo Gregoriano Profano'''
영어 : '''Gregoriano Profano Museum'''
그레고리오 이교도 미술관은 교황 그레고리오 16세에 의해 1844년 5월 16일 라테라노 궁전에 설립되었다. 로마와 로마 근교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전시되었으며 1960년대에 라테라노에서 바티칸으로 옮겨진 후 1970년대에 들어와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지금의 자리에서 개관했다. 소장품은 고대 그리스부터 로마 제국 후기의 조각품이 다수를 차지하며, 그리스의 원본을 로마 때 모각한 작품도 있다.
3.1.4. 그레고리오 에트루리아 미술관
이탈리아어 : '''Museo Gregoriano Etrusco'''
영어 : '''Gregorian Etruscan Museum'''
1837년 교황 그레고리오 16세에 의해 창설되었으며, 초기 소장품은 1828년 테베레 강 남서쪽에 위치한 라티움에서 출토된 에트루리아 유물이 근간이었다. 1870년 교황령을 상실한 이후 발굴을 통한 유물 확보가 어렵게 되자 수 차례에 걸친 구입과 기증을 통해 소장품의 숫자가 증가했다. 고대 에트루리아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22개의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다.
3.1.5. 그레고리오 이집트 미술관
이탈리아어 : '''Museo Gregoriano Egizio'''
영어 : '''Gregorian Egyptian Museum'''
1839년 교황 그레고리오 16세가 창설한 미술관으로, 고대 로마 때 이집트에서 가져온 유물,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티볼리에 지은 빌라 아드리아나에서 출토된 이집트 관련 유물, 19세기에 수집가들로부터 구입한 유물 등의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내부는 9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가장 끝에 있는 전시실 두 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시리아, 팔레스타인 등지에서 출토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3.1.6. 회화관(피나코테카)
이탈리아어 : '''Pinacoteca vaticana'''
영어 : '''Vatican Pinacoteca'''
'피나코테카(pinacotèca)'라는 단어 자체가 이탈리아어로 미술관, 화랑을 의미한다. 현재의 회화관은 1932년 10월 27일에 개장한 건물로 바티칸 미술관을 구성하는 건물 가운데서 가장 마지막에 지어졌다. 이 건물은 교황 비오 11세의 의뢰를 받은 건축가·건축사학자 루카 벨트라미(Luca Beltrami, 1854.11.13~1933.8.8)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설계했다. 내부에는 18개의 전시실이 있으며 12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예술품을 연대순으로 전시하고 있다. 초기 소장품은 교황 비오 6세가 18세기 후반에 수집한 그림 118점밖에 없었으나 점점 숫자가 늘어나 현재는 그림이 460점에 달한다. 그 중에는 조토 디 본도네, 프라 안젤리코, 멜로초 다 포를리, 피에트로 페루지노, 라파엘로 산치오, 레오나르도 다 빈치, 티치아노 베첼리노, 파올로 베로네세,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주세페 마리아 크레스피 등 이탈리아 예술사에서 대가로 추앙받는 이들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3.1.7. 현대 종교 미술 컬렉션
이탈리아어 : '''Collezione d’Arte Religiosa Moderna'''
영어 : '''Collection of Modern Religious Art'''
현대 종교 미술 컬렉션은 1973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개관되었으며, 전세계 250여 명의 예술가들이 만든 800여 점의 작품이 6개 섹션으로 구분되어 55개의 전시실에서 전시중이다. 이곳에는 오귀스트 로댕,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오딜롱 르동, 조르주 루오, 바실리 칸딘스키, 마르크 샤갈, 프랜시스 베이컨, 살바도르 달리, 파블로 피카소 등 현대 미술의 거장들이 남긴 종교적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3.1.8. 선교 민족학 박물관
이탈리아어 : '''Museo missionario-etnologico'''
영어 : '''Ethnological Museum'''
선교 민족학 박물관은 1925년 희년을 맞아 교황 비오 11세의 명으로 1926년 11월 12일 개관했다. 개장 1년 후 1927년 12월 21일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 옆에 있던 라테라노 궁전으로 박물관을 옮겼고, 1963년 라테라노에서 바티칸으로 유물을 옮긴 후 1973년 교황 바오로 6세의 명으로 현 위치에 박물관을 새로이 개관했다. 초기 전시품은 전세계에서 수집한 유물 10만여 점에서 엄선한 4만여 점으로 컬렉션을 구성했다. 이후 수집과 기증이 반복되어 현재는 10만여 점이 넘는 컬렉션으로 전시품이 증가했다. 내부는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네 전시실로 구성된다.
3.1.9. 비오 그리스도교 미술관
이탈리아어 : '''Museo Pio Cristiano'''
영어 : '''Pio Cristiano Museum'''
1854년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그리스도교와 관련된 조각상, 석관, 금석문 등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처음에는 라테라노 궁전에 있었으나 바티칸으로 옮겨졌다.
3.2. 갤러리
3.2.1. 지도의 방
(Galleria delle carte geografiche)
3.2.2. 태피스트리의 방
(Galleria degli Arazzi)
3.2.3. 라파엘로의 방
(Stanze di Raffaello)
유명한 아테네 학당이 그려져있는 장소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꼭 방문하도록 하자.
3.2.4. 키아로스쿠리의 방
(Sala dei Chiaroscuri)
3.2.5. 소비에스키 방
(Sala Sobies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