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복도로

 

1. 개요
2. 상세
3. 체험하고 싶다면
3.1. 부산
3.2. 기타 지역
4. 여기서 볼 수 있는 것들
4.1. 옥상 주차장
4.2. 건물의 공중(?) 출입구
4.3. 계단식 공동주택
4.4. 특수 교통수단[1]
4.5. 끝내주는 야경
5. 여담


1. 개요


[image]

경사지까지 개발이 이루어지며 가장 위쪽에 자리한 도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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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향토문화백과

山腹道路. 사전적 의미로는 문자 그대로 산(山)의 중턱(腹)을 지나는 도로를 뜻한다. 영문 명칭은 Hillside Road.

2. 상세


이 용어가 널리 쓰이는 곳은 대표적으로 부산광역시다. 나머지는 창원시(마산합포구), 통영시[3], 경기도 성남시 구시가지이다. 이것만으로도 네 곳의 지형이 어떤가를 대충 짐작할 수 있는데, 가파른 산세를 타고 도로가 굽이굽이 나 있다. 그러나 부산광역시 같은 대도시에서는 이런 좁은 산복도로에 시내버스가 자주 다니고 의외로 자동차 통행량이 많아 정체가 발생하는(..!) 일이 잦다. 대표적으로 까치고개로 같은 곳. 쉽게 말해 서울에서 대형버스는 안 될거 같아서 중형버스나 소형버스를 넣어서 다니는 구간들을 대형버스를 넣어서 다닌다는 소리다(...)
부산 시내버스의 위엄.jpg
위 사진은 초량로에서 망양로 쪽으로 올라가는 52번 버스이다. 해당 구간 로드뷰 22번도 우회전을 하며 190번, 508번[4]은 반대 방향으로 다닌다.
대표적인 산복도로로 부산의 경우 망양로(수정 산복도로), 재반로(반여1동 메트로병원~반여3동~동부지청~유창맨션), 엄광로, 대티로(대티고개), 진남로(전포동 산복도로), 하나길(영도 산복도로), 와치로, 금샘로(금정구), 중복길, 꽃마을로(구덕령) 등이 있다. 창원(구 마산시 지역)의 경우 고운로(구 산복도로)와 무학로(신 산복도로) 가 있다. 이 중 무학로는 왕복 4~6차로로 넓게 포장되어 마산 지역의 우회 도로로 쓰인다. 보통의 도시들의 경우는 산을 깎아서 평평하게 만든 후 도시를 계획하고 도로를 만들지만 부산의 경우에는[5] 6.25 전쟁의 피해가 없어 전국에서 난민이 일시에 유입돼 도시에 땅이 부족해졌고 유독 도시 가운데에 산이 많은 도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러한 방식으로 도로가 생겼다. 따뜻한 도시여서 눈이 잘 오지는 않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눈이 0.1cm만 와도 도로들이 폐쇄되면서 도시가 마비된다. 원래 추운 도시라면 체인 등을 준비하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부산의 지형과 산복도로 소개영상
창원시의 고운로 같은 경우 문민정부 당시 확장 계획이 있었으나 모교를 찾아온 영부인 손명순 여사(마산여고 졸업)이 학교에 "뭐 필요하신 것 없습니까?"라고 묻자 학교에서 "운동장 확장하려고 하는데 '''시청이 방해하네요'''"라고 말해서 마산시청은 버로우(…). 결국 확장 계획은 백지화되고 대신 무학로가 지어진다. 실제로는 운동장 확장이 아니라 마산여고의 상징인 축대 위 벚나무길이 없어지기 때문에 나온 말이었다. 실제로도 봄에 가 보면 상당한 명물이라 없애기는 아깝다.
서울에도 당연히 크고 작은 산이 있는 만큼 부산이나 마산 산복도로 정도의 도로가 꽤 있는 편이며 대표적으로 성북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아현동 등등의 구 성저십리 지역과 관악구, 동작구 상도동 등지에 많다. 여긴 부산보다 사정은 조금 낫지만 절대 다수의 도로들이 길이 너무나 좁고 관리 상태가 좋지 못하며 버스들도 대부분 작은 차량들이 다닌다.

3. 체험하고 싶다면



3.1. 부산


▶ '''사진 속 산복도로는 부산의 망양로. 도로에 적혀있는 민주공원은 부산광역시 중구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의 도로가 롤러코스터를 연상시키는 급경사와 급커브로 중무장(...)되어 있어 운전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부산의 산복도로를 경험하고 싶으면 시내버스 9, 22, 29, 38, 43, 52, 70, 86, 87, 115-1번[6], 134, 186, 190, 203[7], 508[8],마을버스 영도5번, 중구1번, 동구2번, 서구1번, 서구2-2번, 서구3번, 사하1-1번, 금정1번, 동래6, 동래6-1[9] 등을 이용해보자. 혹은 차량을 타지 않고 직접 걸으면서 느끼고 싶으면 남구 문현동, 대연동을 걸으면 된다. 이유는 바로 이 산 부근이어서 그렇다.
맨 위 사진의 부산 망양로 산복도로의 경우 엄광로[10], 대티로[11], 하나길&와치로(영도산복도로) 등보다 고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부산역 등 주요기반 시설과 접근이 용이하고 아랫쪽으로 경관이 매우 좋다. 다만 현재 집들은 대부분 오래되고 작아서 흔히 말하는 달동네에 가까운데, 지역 살리기의 일환으로 길거리마다 현대미술품을 설치해 두거나 돌담에 전문가의 벽화를 그려 놓아서 관광객도 아주 많이 다녀간다.
부산 산복도로의 하이라이트는 황령산로로 이 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황령산봉수대 정상에서 광안대교해운대구, 서면 일대를 비롯한 부산의 전망을 모두 볼 수 있으며 부산 중심지에서 단숨에 광안리수영구를 거쳐 해운대구로 갈 수 있다.[12] 정화 사업을 통해 곳곳에 체육시설과 편의시설, 공중화장실 등이 많이 설치되어 있기때문에 머물러서 쉬어 가기도 좋다. 때문에 자전거 라이딩족들이 많이 출몰한다.
또한 만덕고개도 유명한데 북구 만덕동과 동래구 온천동을 잇는 길이며 제1만덕터널보다 더 고지대에 위치해있으며 야경이 좋다. 조선시대때부터 북구동래구를 오가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황령산로남부산에 위치한 산복도로라면 만덕고갯길은 북부산에 위치한 대표적인 산복도로라 할 수 있겠다. 역시 자전거 라이딩족들이 많이 출몰한다.
다만 망양로 같은 곳은 그 지역이 목적지거나 그 지역에 사는 주민이 아니면 그쪽으로의 라이딩은 되도록이면 자제하자. 도로 환경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자라니가 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자출 등 중/장거리 이동목적으로 간선도로처럼 이용할 생각이면 충장대로 등 항만도로와 넓은 길 위주로 이용하도록 하자. 방사형 혹은 계획도시에서 정상적으로 타고 다니던 사람들도 자라니가 되기 쉬운 곳이 부산이다.

3.2. 기타 지역


창원(구 마산시 지역)의 경우에는 산복도로 맛보기 노선으로 100번[13], 255번[14], 262번[15],263번[16]이, 풀 코스 체험 노선으로 105, 254, 265, 266, 707번이 준비되어 있다. 707번은 좌석버스에 나머지는 수시로 저상버스가 투입된다. 단, 고운로에 고등학교들이 몰려 있는 관계로 등하교 시간대엔 가축 수송을 각오해야 되니 주의. 개편 전 71번에서는 마산/창원의 거의 모든 고등학교를 꿰고 다녀서[17], 자자 노래 버스 안에서의 실사판을 볼 수도 있다.
여담이지만 시외버스 부산-통영 직통노선이 과거에는 마산 무학로를 경유했지만 현재는 불모산터널과 마창대교 경유로 바뀌었다.
서울에서 산복도로를 주행하는 버스로는 성북구, 용산구 마을버스들과 만양로를 주파하는 동작01, 02, 11, 13, 강서 01, 02, 03번, 낙산을 주파하는 종로03번, 북악산을 달리는 1162번, 청룡산을 주행하는 5519번, 국사봉 인근을 오르는 관악01(구암길), 03(국회단지) 정도가 있다.

4. 여기서 볼 수 있는 것들


일반적인 도시의 평탄한 시가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신기한 모습을 산복도로 인근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이 문단은 부산의 산복도로를 기준으로 작성되어서 타 지역의 산복도로에는 해당하지 않는 내용이 있을수도 있다.

4.1. 옥상 주차장



산복도로에서는 '''건물 옥상 = 주차장'''인 경우가 꽤 있다. 아무래도 경사가 워낙 심하다 보니 낮은 앞쪽에 지어진 건물의 옥상과 뒤쪽의 산복도로가 같은 고도상에 나란히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그렇게 된 걸로 보인다. 평지에 비해 주차공간을 마련하기도 더 어려울 테고.. 사진 속 장소는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망양로는 사진의 왼쪽에 있다. [18] 그리고 당연한거지만 옥상 주차장은 평지의 일반 주차장에 비해 위험성이 크다. 그래서 잠깐 실수라도 하면 이런 참사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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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건물의 공중(?) 출입구


이것이 생긴 이유는 옥상 주차장과 동일하다. 낮은 앞쪽에 지어진 건물의 중간층이나 꼭대기층 출입구가 뒤쪽 산복도로와 연결된 모습. 이것도 처음보면 꽤나 신기하게 느껴진다.[19] 아래 예시 사진의 빨간 화살표쪽이 바로 건물의 꼭대기층에 있는 출입구이다.[20] 여담으로 사진에는 아파트의 4번 라인이 없이 3에서 5로 넘어가는데, 예전에는 건물을 지을 때 '''4'''가 '''死'''와 음이 같아서 재수없다는 속설에 따라 4번 라인을 만들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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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복도로는 아니지만 중구 대창동에 있는 12층 부원아파트도 고저차로 '''8층'''에 출입구가 있다.
서울의 회현시민아파트도 중간층에 다리를 통한 입구가 있다.

4.3. 계단식 공동주택


일반적으로 산지에 건축을 한다면 산을 깎아 평지를 확보한 후 그곳에 건물을 짓는게 기본이다. 그런데 산을 깎지 않고 산비탈의 경사면을 그대로 살려 그 위에다 계단식으로 건물을 지은 케이스가 있다. 대표적인 예는 부산의 한성주택과 대성주택. 이런 계단식 공동주택을 보면 대각선으로 내려가는 건물 라인 사이에 계단을 두어 출입하는 방식을 취하며, 공동주택인데 집집마다 너른 마당이 있다는 의외의 장점을 가진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계단식으로 건물을 올리다 보니 자연스레 아랫집의 옥상이 우리집의 마당이 되기 때문. 단점의 경우는 어마어마하게 긴데다 경사까지 있는 계단을 늘 오르내려야 한다는 것. 한성주택의 경우는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도 배경으로 등장한다. 관련 글 관련 영상

4.4. 특수 교통수단[21]


  • 모노레일 : 부산 산복도로 중 하나인 망양로 인근에는 모노레일이 두 군데 설치되어 운영 중인데 한 곳은 영주동에 있고 다른 곳은 초량동에 있다[22]. 산복도로의 특성상 고도가 높고 경사가 심하여 도로 사이사이의 계단들이 아주 길고 험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계단을 왕복해야 하는 지역 주민들의 고충해결을 위해 모노레일을 설치해 준 것. 특히, 옛날에야 젊은 혈기에 걸어다녔다지만 이제는 이 곳에 터잡고 사는 사람들이 죄다 노인 계층이 되어버려서 거의 필수템이 되어버린 감이 있다.
  • 경사형 엘리베이터 : 부산 동구 좌천동에는 2016년 전국 최초로 주거지역 내에 설치된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있다. 이전에도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적은 있었지만[23]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처음으로 설치되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것. 제일아파트와 좌천아파트 사이에 두 구간으로 나뉘어져 운행중.(1구간은 36m, 2구간은 62m)
  • 2021년 12월부터는 서울에서도 주민 편의를 위하여 주거지역에 설치한 모노레일과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에서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24] 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에 착수했기 때문. 우선은 서울 내 5개 자치구의 8곳이 선정되어 진행하며 이후에는 서울 전역의 구릉지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기사

4.5. 끝내주는 야경


아래 사진으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산복도로 인근에 살면 멋진 야경을 보기 위해 따로 높은 빌딩이나 전망대를 찾지 않아도 된다. 이미 산복도로 곳곳에 전망대가 있기 때문. 이 사진은 중구 영주동에 있는 '역사의 디오라마'라는 곳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다. 해당 지점이 부산 산복도로의 풍경이 잘 담기는 사진 촬영 명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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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여담


  • 2017년 방영하여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쌈, 마이웨이의 촬영지가 부산 산복도로에 있다. 주소지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범천동 호천마을.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자 부산진구에서는 이 마을에 있는 호천문화플랫폼 건물에 촬영지를 재현한 관광시설을 만들어 2019년 1월 개장하였다.기사 이후로도 부산여행의 한 코스로 꾸준히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중.
[1] 경사로 이동편의를 위한[2] 사전적 의미만 보면 무슨 말인지 와닿지 않을 수 있어서 바로 이해가 되는 정의를 추가[3] 도로명은 여황로이지만 도로 표지판에 대놓고 산복도로라고 적는다.[4] 508번은 심지어 차량 절반 이상이 저상이다.[5] 사실 부산도 중구, 영도구 북단 쪽은 산을 깎아서 개발한 곳이 많다.[6] 재반로 전체를 지나가는 유일한 노선이다. 115번은 왕자맨션행 한정.[7] 이 항목의 최종 보스, 금정구,동래구,해운대 구도심 지역(반여동,재송동)의 경사를 실사판으로 느낄 수 있는 등산 체험용 버스다.[8] 심지어 이 노선은 전차량 초저상버스였으나 현재는 일반버스 2대가 있다.[9] 물론 여긴 복천동 고분군, 동래읍성, 학산여고 부근 한정이다.[10] 동의대동서대를 거쳐 구덕산, 엄광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11] 대티고개 까치고개길[12] 따라서 황령터널이 막히면 실질적인 우회도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13] 고운로만 지나간다.[14] 무학로만 지나간다. 근데 이 녀석 '''해안도로'''에서 바로 올라온다(...).[15] 무학로를 지나가다가 고운로 일부를 세로로 거쳐 간다.[16] 무학로만 지나간다.[17] 이 노선이 가축 수송의 왕좌에 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제일여중, 제일여고, 마산중앙고, 마산여고, 성지여중, 성지여고, 마산고, 합포고, 의신여중, 마산여중, 무학여중, 마산여상(현 마산무학여고), 한일여실고(현 한일전산여고)에 경남여상(현 경남관광고)까지 꿰는 노선이었으니... [18] 실제론 꽤 위험한 주차장이다. 주차 잘못하거나 잘못 빼면 그대로 굴러떨어지고 밑에 집까지 피해를 본다. 실제로 사고가 여럿 있었다.[19] 이 모습은 산복도로라 해서 흔한 정도는 아니고 종종 보인다.[20] 이 건물도 부산 망양로에서 볼 수 있다.[21] 경사로 이동편의를 위한[22] 지도로 보면 두 동네는 가까이 붙어있다. 그냥 옆동네로 보면 된다.[23] 부산에서도 중앙공원 내부에 2011년 설치가 되었다.[24] '산복도로' 용어가 주로 쓰이는 부산과는 달리 '구릉지'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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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대 후반 들어 부산의 필수관광지가 된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해도 자연스럽게 산복도로를 접할 수 있다. 이 마을 자체가 부산 사하구에 있는 천마산과 옥녀봉 사이의 비탈면에 형성되었기 때문[25].

[25] 해발고도는 200~300m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