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디아블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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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tuary. 디아블로 시리즈의 무대가 되는 세계로 천사들과 악마들의 영원한 전쟁이 계속되던 도중, 전쟁에 질린 천사 이나리우스와 그의 애인인 악마 릴리트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평화롭게 살기로 했다. 성역[1] 이라는 이름은 여기에서 나왔다. 그들의 추종자 천사와 악마들이 교배하여[2] 태어난 종족이 네팔렘(Nephalem), 즉 인간이었다. 인간은 자신들을 낳은 천사와 악마를 초월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나리우스는 단순히 새로운 세계에서 인간들의 숭배를 받으며 악마들과 공존하여 살아가고자 했다. 하지만 네팔렘의 힘을 본 릴리트는 인간을 자신들의 군사들로 만들기를 원했고, 이나리우스를 제외한 성역의 모든 천사와 악마를 살해했다. 이나리우스는 이에 충격을 받아 세계석으로 성역을 천국과 불타는 지옥에서 숨기고, 천사와 악마가 성역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음과 동시에, 네팔렘의 힘을 세대에 걸쳐 서서히 약해지게 만들었다. 사실 이나리우스의 진짜 목적은 릴리스의 계획을 저지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내가 인간을 통제해야지 인간이 나보다 강하면 내가 뭐가 되냐?"는 의도였다.(…)
그러나 성역은 곧 천사들과 악마들에게 발각되었고, 악마들은 성역을 이용해먹으려 했고 이에 천사들은 성역을 파괴할까 보존할까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불타는 지옥과 관련된 모든 것을 증오한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는 성역이 파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지혜의 대천사 말티엘은 자신과는 관계없으니 기권했으나 이는 파괴 표로 취급되었다. 반면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은 인간에게도 생명의 권리가 있으며 네팔렘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고 싶다는 이유로,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은 자신이 본 천상이 지옥에 패배하는 운명을 자신조차 내다볼 수 없는 운명을 지닌 네팔렘이 막아줄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존에 동의한다. 마지막으로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은 자연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마땅히 파괴되어야 한다 생각해 파괴에 표를 던지려 했고, 그랬다면 과반수로 성역을 파괴한다는 결정이 나왔겠지만, 울디시안 울디오메드라는 네팔렘이 동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3] 정의로운 행위를 하는 것을 모습을 보고는 마음을 바꿔 성역을 보존하는 편을 들었다. 이로 인해 성역과 인간들은 구원받았다.
이후 메피스토가 앙기리스 의회에 접근해 계약을 맺게 된다. 메피스토는 성역에 간섭하지 않는 대신 성역의 창조주이자 메피스토의 원한을 산 이나리우스를 그의 포로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앙기리스 의회는 이에 동의하였고 결국 천사와 악마들은 성역을 보존하여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지켜보되, 모든 거주민들의 기억을 지워 인류가 자신들의 기원을 모른 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만들었다.
게임 상에는 나오지 않고 성역의 거주민들조차 전혀 모르는 사실이지만, 성역 세계는 트래그울[4] 이라는 거대한 용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일반적인 판타지 세계관에 나오는 개념이 대부분 없는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아니 언급되는 유일한 용. 설명에 의하면 강령술사들의 창시자이기도 하며 강령술사들도 그의 존재를 알고는 있지만 그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전혀 모른다. 2011년 블리즈컨에서 잠깐 언급된 바로는 디아블로 3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며 적어도 현재로서는 떡밥으로 남을 것이다.[5]
그런데 이 용이 서양풍 용인지 동아시아풍 용인지 언급되지 않앗다. 미국 게임인 만큼 서양 용(Dragon)일 거라는 추측이 대세였는데 디아블로 3를 위해 판매된 상품 <케인의 기록>에 들어간 트래그울 삽화는 동아시아 용(龍)과 비슷한 모습으로 나왔다.
성역 세계는 마법과 악마와 천사 등의 존재를 제외하면 현실의 중세 시대와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다. 디아블로 1까지는 서양 중세 느낌의 칸두라스 일부분만 공개되었지만 디아블로 2부터 그 범위가 넓어져서 아랍풍+이집트풍이 섞인 아라녹 사막의 루트 골레인, 중남미+동남아시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쿠라스트, 그리고 확장팩에서는 툰드라 내지는 고산지대적인 해로개쓰가 공개되고, 또한 동아시아풍 지역인 시안사이(Xiansai)라는 설정까지 등장하였다. 사실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로 된 아이템들이 디아블로 2부터 있었기 때문에[6] 동아시아풍 지역도 있다는 사실 자체는 이미 예정되어 있었지만.
악마들이 성역 세계에서 계속 영향력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디아블로 1 시절부터 악마들뿐 아니라 걸어다니는 시체들까지 나타나면서 세계 자체가 살아남기 힘든 헬게이트였다. 디아블로 2에서는 본격적으로 악마들이 일어서기 시작하면서 일곱 명의 영웅들이 나타나 대악마 삼형제, 즉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와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 파괴의 군주 바알을 쓰러뜨리기 전까지는 진짜로 지옥 같은 세상이 된 때도 있었다. 게임상 설명에 따르면 디아블로 2 제2막의 배경이 되는 아라녹 사막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커다란 벌레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좋은 먹거리였으나 악마들의 영향으로 강한 독이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블리즈컨에서 나온 말에 의하면 원래 악마의 개입 없이도 성역에는 위험한 생물들이 많았다고. 특히 카즈라나 라쿠니 같이 지성이 있는 토착종족들조차 선천적으로 흉폭하여 인간을 잡아먹을 대상으로만 보아서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다.[7] 이런 위험한 환경에 맞서다 못해 아예 굴복시키고 살아남는 게 문화가 된 모양이다.
디아블로 2에서 티리엘이 세계석을 파괴하면서 성역에 두 가지 중요한 영향을 끼쳤는데, 첫째로는 성역이 더 이상 천국과 불타는 지옥에서 보호되지 못 한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천상, 지옥이 대규모로 성역에 개입하는 일은 없었으나, 세계석이 파괴되면서 대악마들만이 아니라 악마군단이 통째로 지상을 침공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둘째로는 세계석이 네팔렘의 힘을 세대에 걸쳐 약하게 만드는 효과가 사라진 것인데, 다음 세대는 단순히 힘이 더 이상 약해지지 않는 것인지 다시 세대에 걸쳐 힘이 강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다음 세대는 단숨에 원래 인간의 힘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마법사와 악마사냥꾼의 나이가 '''19살이다.''' 다시 말해 세계석이 파괴되고 나서 태어난 사람들이라는 이야기. 다만 그들이 영웅일 수 있는 건 딱히 세계석 파괴 이후 태어나서가 아니라는 듯. 마법사는 원래 디아 1, 2 마법사의 마법체계까지 통달한 천재라는 설정[8] 이고 악마 사냥꾼은 그 집념이 무시무시하다고 한다(…).
맨날 쌈박질만 벌여야 하는 게임에서는 느끼기 힘들지만(…) 전쟁이 계속되는 성역 바깥의 천상과 불타는 지옥에 비하면 매우 살기 좋은 낙원에 가까웠던 듯하다. 실제로 디아블로 메뉴얼의 몬스터 설정을 보아도 거의 대부분의 몬스터는 원래 나쁜 놈들은 아니었고, 악마들의 힘으로 타락해서 나쁜 놈이 되었다는 설정이 많다. 물론 모래 말벌처럼 악마의 영향 없이도 몹시 위험한 종 역시 있었다고.
디아블로 4에서의 성역의 현황은 불타는 지옥의 성역에 대한 침략과 말티엘 세력의 인간에 대한 영혼 수확과 학살을 비롯한 재앙으로 인해 성역 인구의 90퍼센트가 사라졌으며 나머지 인구들도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판국이라고 한다. 케지스탄[9] 과 아리앗 일대[10] 처럼 문명이 몰락하거나 서부원정지처럼 문명이나 국가가 몰락하지 않았지만 풍비박산이 났으며 칸두라스처럼 국가가 멸망하는[11] 일이 일어난데다가 검은 영혼석이 파괴되어 그 안에 갇혀 있었던 악마들이 풀려나면서 살아남은 인간들 사이에서 아비규환이 벌어지는 데 드높은 천상에서는 내부 문제로 성역에 대한 관심을 끊은 상태이며 이를 틈 타 사이비 종교[12] 가 창궐하며 지옥의 괴물들과 악마들이 이제 모습을 감추지 않고 성역에 대놓고 활개를 치며 터를 잡는 등 불타는 지옥과 맞먹는 인세마경 그 자체다.
여담이지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튜토리얼에서 각 세계관의 무대를 보여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스타크래프트 2의 세계들이나 아제로스와 마찬가지로 성역 역시 동그란 행성으로 나타났다.
2편 5막과 3편 3막의 주요장소이자, 야만용사들의 고향이자 성지. 북방의 춥고 쓸쓸한 고지대이며[13] , 세계석이 숨겨진 땅이다. 야만용사들은 이 거대한 산맥들이 뒤엉킨 고지대에서 세계석을 수호하는 임무를 맡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디아블로 2 시점에서 바알의 침공에 의하여 궤멸적인 타격을 입었다. 또한 티리엘이 바알에 의하여 오염된 세계석을 파괴하면서, 대폭발을 일으켜 아리앗 분화구가 생기며 "으스러진 산(Shattered Mountain)"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후 야만용사들은 고향을 잃고 몰락하여 소수 부족들만 남았다.[14]
파괴되기 전의 자연 상태만으로도 인간이 거주하기에는 상당히 막장스런 지역이다. 야만용사는 이 혹독하고 척박한 환경 덕에 여러 원소들과 독에 대한 저항력을 얻었다는 설정의 패시브를 갖고 있었다. 2편에서는 야만용사들의 웅혼한 로망이 보이는 건축양식을 볼 수 있다. 몰락 이전에는 "야만"이라는 단어에 걸맞지 않게 나름대로 체계적인 행정을 갖춘 지역이기도 했다. 높은 산맥 위에 지어진 요새들은 히말라야와 티벳을 연상시키는 면도 있다. 산을 뚫어버린 미로들과 얼음 동굴의 규모를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다. 디아블로 3시점에서는 거주는 커녕, 생지옥이다. 매일같이 용암이 들끓고, 폭발하는 소리가 끊이지를 않는다. 직접적으로 붕괴되지 않은 지역들도 괴물들이 들끓는 폐허로 변한듯. 수도 세체론까지 악마가 드글거리는 폐허가 된 걸 보면 말 다했다.
남쪽에 서부원정지인들이 야만용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철벽의 성채가 세워져 있다.[15]
어원은 아르메니아인 및 쿠르드족이 모두 영산으로 여기는 아라라트 산으로 추정된다.
디아블로 3편의 수도사들의 고향. 소림승처럼 보이지만 동유럽적인 인종이 분포된 지역이다. 서부 대륙은 이브고로드를 시작으로 남부의 칸두라스 왕국까지는 동유럽적인 특색이 강하다.
일종의 동아시아적인 특색을 지닌 지방. 남쪽의 본 대륙들과는 달리 성역의 북쪽 끝에 섬처럼 격리되어 있다. 독자적인 특색이 발달한 것도 이러한 지리적 영향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져 있지 않다. 디아블로 3의 마법사 플레이어블이자 이센드라의 제자였던 리밍이 시안사이 출신이다.[16]
시안사이 자체에 대한 설정은 매우 적은데, 아마도 기독교적인 악마와 천사의 대립을 그린 성역에서 묘사하기엔 약간 이질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게임에 등장한 한국이나 중국, 일본식 아이템이 모두 이곳과 관계되어 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리밍 패치 이후 게임 메인 화면에 리밍과 함께 고대 중국풍의 도시가 나오는데 시안사이의 도시를 묘사한 것일 수도 있다.
2편에서 등장한 드루이드들의 고향. 바바리안의 고향처럼 추운 북방에 위치된 지역으로, 동부 대륙 최북단에 있다. 다만 주변에 풀 한 포기도 없는 아리앗 산보다는 달리 숲이 우거진 곳이다. 시안사이 동남쪽에 해협을 하나만 사이에 두고 있으며, 드루이드들은 본래 아리앗산의 바바리안들이었으나 자연 교리를 수련하기 위해서 떠나온 친척들이다. 동아시아적인 특색을 지닌 시안사이가 바로 위쪽에 있는데, 인종적으로는 백인들의 뿌리에 가까운 바바리안의 친척들이 산다는 점이 좀 특이하다.
동부 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사막이자 국가. 성역의 중심인 쌍둥이 바다를 통해서 막대한 물자와 문물들을 수송하며, 서부 대륙의 사막지대 아라녹과 나란히 중동풍 문명을 형성하고 있다. 마법, 상업, 학문 따위가 최고로 발달하여 최대의 번영을 누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발이 넓은 인물이나 상인들은 반드시 들러봤다는 번화가 취급을 받는다. 3편의 대도시 칼데움도 이곳에 속해있다.
칼데움은 고대부터 강력한 마법사 클랜들이 탄생한 지역이며, 쿠라스트에서 발흥한 보편 종교인 자카룸의 영향력에도 꿀리지 않는 세계의 중심이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학술가, 과학자, 마법사들은 죄다 이쪽 지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 정도. 남쪽의 쿠라스트와는 경쟁 관계이다. 하지만 디아블로 2편에서 쿠라스트가 몰락하자, 칼데움은 그쪽의 귀족 및 상인들까지 흡수하여 더욱 강성해졌다. 2편의 용병이었던 강철늑대단이 칼데움으로 이동한 것도 이러한 설정의 반영이다.
자연 환경이 아리앗 만큼이나 괴랄하다. 모래 말벌 같은 괴물들이 떼거지로 서식하는데 어떻게 번영을 누렸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마법사 클랜들이 남긴 유산이 먼치킨이라는 뜻으로 보면 적당하다. 사실 먼 과거에는 숲이 우거져있는 초원지대였지만 마법사 클랜간의 전쟁에 의해 황폐화됐다고.
3편에서는 칼데움이 거짓의 군주 벨리알의 농간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쿠라스트처럼 완전히 몰락할 지경은 아니라서 앞으로도 꽤 번영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말티엘의 준동을 기점으로 시작된 대파국으로 인해 결국 4편 기점에선 완전히 모래속에 파묻혀 몰락했다.
외양적으로 디아블로 2 의 사막지역인 루트 골레인이 완전한 현실의 아랍 컨셉+고대 이집트 였던것에 반해, 디아블로 3 에서 같은 사막지역을 맡은 케지스탄은 현실에서 어디의 문화권에도 속하지 않는 기묘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아라녹(루트 골레인)의 재탕이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희석시킴과 동시에, 케지스탄이라는 지역이 고대 성역에서 마법 문화의 발원지라는 것에 착안하여 최대한 현실 어디와도 동떨어진 판타지적인 모습으로 만들어진것이 아닐까 한다.
서부 대륙에 위치한 사막국가. 같은 서부 대륙의 유럽풍 왕국들과는 산맥을 통해서 단절되어 있다. 덕분에, 서부대륙보다는 쌍둥이 바다 건너편의 케지스탄과 비슷한 중동풍 문명을 공유한다. 이쪽도 2편에서 등장한 루트 골레인을 중심으로 상업이 발달하여 매우 부유한 지역이다. 비슷한 문화권에 속한 케지스탄이 완벽한 아랍과 페르시아풍이라면, 아라녹의 유적에서는 약간 이집트스러운 디자인도 존재한다.
고대 호라드림의 탈 라샤가 아라녹 사막 어딘가에 바알을 봉인했다. 2편에서 바알은 아이단 왕자(디아블로)에게 홀린 마리우스에 의해서 해방되지만, 바알은 인구 밀집지대가 아닌 사막 한복판에 봉인되어 있었고, 곧장 쿠라스트의 메피스토에게 가버려서 궤멸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다.[17]
해당 문서 참조.
서쪽 대륙의 남서부에 위치하는 왕국이자 지명. 서부 대륙에서 그나마 풍요로운 지역이다. 케지스탄에서 상당히 멀지만 선진국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중세 말기에 준하는 발전을 나름대로 이루어낸 지역이다. 디아블로 3편 확장팩에서 아름다운 유럽식 건축물이나 가스등을 켜놓을 정도의 발전상을 묘사하면서 암흑기의 유럽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 명확해졌다. 항목 참조.
이쪽도 이웃들과는 사이가 나쁘다. 국경을 접한 칸두라스와는 몇번 치고 받았고[18] , 북쪽의 야만용사들도 서로 땅을 넘보거나 약탈(...)하는 관계이다. 그나마 경쟁국가들이 1편에서 칸두라스의 몰락, 2편에서 아리앗 산의 대폭발로 완전히 망해버려서, 디아블로 3 본편까지는 서부 대륙에서 그나마 멀쩡한 국가였다. 하지만 3편 확장팩에서 말티엘이 강림하고 권력자들이 내전을 일으키는 바람에 이쪽도 망했다. 말티엘 강림 시기와 맞물린건지, 그 이전인지는 몰라도 심각한 역병으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하기도 한듯.[19]
동부 대륙에서 늪과 정글이 시작되는 중남부 지역 및 국가명이다. 마야, 잉카, 아즈텍 같은 남미의 중세 국가들에게서 모티브를 따왔다. 기독교와 흡사한 위상을 지닌 자카룸이 태동한 땅이기도 하다. 바로 위쪽의 케지스탄과는 라이벌 관계이다. 마찬가지로 상업, 학문이 발달하여 선진국(?)에 속한다. 케지스탄이 마법과 상업으로 세속적인 번영을 누린다면, 쿠라스트는 자카룸의 종교적인 위상을 통해서 독보적인 위상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고대 호라드림이 이곳에 봉인했던 메피스토가 디아블로 2에서 자카룸 총본산을 타락시킨다. 덕분에 쿠라스트는 악마들과 광신도의 난동으로 초토화되었다. 남은 생존자들은 칼데움을 비롯한 다른 지방으로 이주하여 위상이 추락한 상태. 2편에서 나온 남미풍 피라미드 도시의 규모를 보면 알겠지만 나름대로 발전한 문명이었으나 망했어요.
토착 몬스터로는 정글 지방의 우상족과 각종 정글 몬스터들이 있다. 발전한 대도시라는 점을 제외하면 남부 밀림 지역이랑 전반적인 환경이 비슷하다.
동부 대륙 남쪽의 광대한 밀림 지역들. 동부 대륙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산맥에 의하여, 동남쪽에는 빛의 바다를 마주보는 늪지대라는 지역이 위치한다. 주로 남미 원주민 부족들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추측된다.
이 밀림 중 동남쪽의 늪지대는 디아블로 2편의 네크로맨서, 토라자 밀림은 디아블로 3편의 부두술사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플레이어블 클래스가 2명이나 나온 것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독자적인 마법이 발달했으며 상당히 광활한 지역들로 이루어져 있다. 참고로 케인의 기록에 따르면 토라자 밀림에서는 많은 문명이 탄생했었으나 모두 몰락하고 이제는 부두술사의 부족인 움바루 부족만 살고 있다고 한다.
디아블로 2편 아마존들의 고향. 아마존의 기술에도 반영되어 있듯이 그리스에서 모티브를 많이 따왔다. 특이하게도 여성들이 전사를 맡고 대다수의 남자들이 학자와 정치인을 맡는 구조를 지녔다. 케인의 기록에 따르면 예전에는 여존남비적 정서가 있었으며 남권이 개선된 지금도 국가원수 같은 최고위직은 여성이 차지한다는 듯.
무역의 중심인 쌍둥이 바다와도 가까운 섬나라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해운업이 발달한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리스풍의 독특한 종교, 남녀의 역할이 바뀐 양식 때문인지 다른 지역들과는 차별화 되는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디아블로 3의 모험 모드에서 티리엘이 로라스 나르에게 스코보스 제도로 간 호라드림의 소식을 묻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차기 확장팩에 스코보스 제도와 아마존이 등장하는 게 아니냐는 추정이 꽤 나왔지만 결과는...
철벽의 성채의 남쪽 바다 건너편에 있는 왕국. 독일식 지명이다.[20] 전설 양손 도검 츠바이헨더가 이 지역에서 쓰인 무기임을 알 수 있는데, 츠바이헨더가 실제 중세 독일에서 쓰인 양손검인 걸 생각하면 이곳이 독일식 지명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아이템 설명에 나오는 호이어만(Heuerman) 역시 빼도박도 못할 독일식 이름이다(실제로는 Heuermann이 좀 더 정확한 독일식 이름). 하지만 Entsteig의 독일어 표기법대로라면 엔트슈타이크가 정확하다. 여기가 독일식 지명임을 모른 채 번역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트 아이템 '오길드의 권위'의 주인공 오길드(Aughild)가 이곳의 군주였다. 아이템 설명으로 보아 엔트스티그를 정복한 장군이었으며, 훗날 왕으로 즉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설 장갑 '성자 아츄의 전투 장갑'의 주인공인 아츄도 엔트스티그 출신이다. 이처럼 극소수의 아이템을 제외하면 게임상에서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 지역이다.
아즈모단이 철벽의 성채를 공격할 때 티리엘은 코앞의 엔트스티그 대신 서부원정지에 원군을 요청한다. 철벽의 성채는 서부원정지가 세운 요새이기에 본진에 연락을 취해 원군을 요청한 것.
1. 기원
Sanctuary. 디아블로 시리즈의 무대가 되는 세계로 천사들과 악마들의 영원한 전쟁이 계속되던 도중, 전쟁에 질린 천사 이나리우스와 그의 애인인 악마 릴리트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평화롭게 살기로 했다. 성역[1] 이라는 이름은 여기에서 나왔다. 그들의 추종자 천사와 악마들이 교배하여[2] 태어난 종족이 네팔렘(Nephalem), 즉 인간이었다. 인간은 자신들을 낳은 천사와 악마를 초월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나리우스는 단순히 새로운 세계에서 인간들의 숭배를 받으며 악마들과 공존하여 살아가고자 했다. 하지만 네팔렘의 힘을 본 릴리트는 인간을 자신들의 군사들로 만들기를 원했고, 이나리우스를 제외한 성역의 모든 천사와 악마를 살해했다. 이나리우스는 이에 충격을 받아 세계석으로 성역을 천국과 불타는 지옥에서 숨기고, 천사와 악마가 성역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음과 동시에, 네팔렘의 힘을 세대에 걸쳐 서서히 약해지게 만들었다. 사실 이나리우스의 진짜 목적은 릴리스의 계획을 저지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내가 인간을 통제해야지 인간이 나보다 강하면 내가 뭐가 되냐?"는 의도였다.(…)
그러나 성역은 곧 천사들과 악마들에게 발각되었고, 악마들은 성역을 이용해먹으려 했고 이에 천사들은 성역을 파괴할까 보존할까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불타는 지옥과 관련된 모든 것을 증오한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는 성역이 파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지혜의 대천사 말티엘은 자신과는 관계없으니 기권했으나 이는 파괴 표로 취급되었다. 반면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은 인간에게도 생명의 권리가 있으며 네팔렘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고 싶다는 이유로,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은 자신이 본 천상이 지옥에 패배하는 운명을 자신조차 내다볼 수 없는 운명을 지닌 네팔렘이 막아줄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존에 동의한다. 마지막으로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은 자연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마땅히 파괴되어야 한다 생각해 파괴에 표를 던지려 했고, 그랬다면 과반수로 성역을 파괴한다는 결정이 나왔겠지만, 울디시안 울디오메드라는 네팔렘이 동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3] 정의로운 행위를 하는 것을 모습을 보고는 마음을 바꿔 성역을 보존하는 편을 들었다. 이로 인해 성역과 인간들은 구원받았다.
이후 메피스토가 앙기리스 의회에 접근해 계약을 맺게 된다. 메피스토는 성역에 간섭하지 않는 대신 성역의 창조주이자 메피스토의 원한을 산 이나리우스를 그의 포로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앙기리스 의회는 이에 동의하였고 결국 천사와 악마들은 성역을 보존하여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지켜보되, 모든 거주민들의 기억을 지워 인류가 자신들의 기원을 모른 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만들었다.
게임 상에는 나오지 않고 성역의 거주민들조차 전혀 모르는 사실이지만, 성역 세계는 트래그울[4] 이라는 거대한 용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일반적인 판타지 세계관에 나오는 개념이 대부분 없는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아니 언급되는 유일한 용. 설명에 의하면 강령술사들의 창시자이기도 하며 강령술사들도 그의 존재를 알고는 있지만 그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전혀 모른다. 2011년 블리즈컨에서 잠깐 언급된 바로는 디아블로 3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며 적어도 현재로서는 떡밥으로 남을 것이다.[5]
그런데 이 용이 서양풍 용인지 동아시아풍 용인지 언급되지 않앗다. 미국 게임인 만큼 서양 용(Dragon)일 거라는 추측이 대세였는데 디아블로 3를 위해 판매된 상품 <케인의 기록>에 들어간 트래그울 삽화는 동아시아 용(龍)과 비슷한 모습으로 나왔다.
2. 작중 묘사
성역 세계는 마법과 악마와 천사 등의 존재를 제외하면 현실의 중세 시대와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다. 디아블로 1까지는 서양 중세 느낌의 칸두라스 일부분만 공개되었지만 디아블로 2부터 그 범위가 넓어져서 아랍풍+이집트풍이 섞인 아라녹 사막의 루트 골레인, 중남미+동남아시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쿠라스트, 그리고 확장팩에서는 툰드라 내지는 고산지대적인 해로개쓰가 공개되고, 또한 동아시아풍 지역인 시안사이(Xiansai)라는 설정까지 등장하였다. 사실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로 된 아이템들이 디아블로 2부터 있었기 때문에[6] 동아시아풍 지역도 있다는 사실 자체는 이미 예정되어 있었지만.
악마들이 성역 세계에서 계속 영향력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디아블로 1 시절부터 악마들뿐 아니라 걸어다니는 시체들까지 나타나면서 세계 자체가 살아남기 힘든 헬게이트였다. 디아블로 2에서는 본격적으로 악마들이 일어서기 시작하면서 일곱 명의 영웅들이 나타나 대악마 삼형제, 즉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와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 파괴의 군주 바알을 쓰러뜨리기 전까지는 진짜로 지옥 같은 세상이 된 때도 있었다. 게임상 설명에 따르면 디아블로 2 제2막의 배경이 되는 아라녹 사막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커다란 벌레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좋은 먹거리였으나 악마들의 영향으로 강한 독이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블리즈컨에서 나온 말에 의하면 원래 악마의 개입 없이도 성역에는 위험한 생물들이 많았다고. 특히 카즈라나 라쿠니 같이 지성이 있는 토착종족들조차 선천적으로 흉폭하여 인간을 잡아먹을 대상으로만 보아서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다.[7] 이런 위험한 환경에 맞서다 못해 아예 굴복시키고 살아남는 게 문화가 된 모양이다.
디아블로 2에서 티리엘이 세계석을 파괴하면서 성역에 두 가지 중요한 영향을 끼쳤는데, 첫째로는 성역이 더 이상 천국과 불타는 지옥에서 보호되지 못 한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천상, 지옥이 대규모로 성역에 개입하는 일은 없었으나, 세계석이 파괴되면서 대악마들만이 아니라 악마군단이 통째로 지상을 침공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둘째로는 세계석이 네팔렘의 힘을 세대에 걸쳐 약하게 만드는 효과가 사라진 것인데, 다음 세대는 단순히 힘이 더 이상 약해지지 않는 것인지 다시 세대에 걸쳐 힘이 강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다음 세대는 단숨에 원래 인간의 힘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마법사와 악마사냥꾼의 나이가 '''19살이다.''' 다시 말해 세계석이 파괴되고 나서 태어난 사람들이라는 이야기. 다만 그들이 영웅일 수 있는 건 딱히 세계석 파괴 이후 태어나서가 아니라는 듯. 마법사는 원래 디아 1, 2 마법사의 마법체계까지 통달한 천재라는 설정[8] 이고 악마 사냥꾼은 그 집념이 무시무시하다고 한다(…).
맨날 쌈박질만 벌여야 하는 게임에서는 느끼기 힘들지만(…) 전쟁이 계속되는 성역 바깥의 천상과 불타는 지옥에 비하면 매우 살기 좋은 낙원에 가까웠던 듯하다. 실제로 디아블로 메뉴얼의 몬스터 설정을 보아도 거의 대부분의 몬스터는 원래 나쁜 놈들은 아니었고, 악마들의 힘으로 타락해서 나쁜 놈이 되었다는 설정이 많다. 물론 모래 말벌처럼 악마의 영향 없이도 몹시 위험한 종 역시 있었다고.
디아블로 4에서의 성역의 현황은 불타는 지옥의 성역에 대한 침략과 말티엘 세력의 인간에 대한 영혼 수확과 학살을 비롯한 재앙으로 인해 성역 인구의 90퍼센트가 사라졌으며 나머지 인구들도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판국이라고 한다. 케지스탄[9] 과 아리앗 일대[10] 처럼 문명이 몰락하거나 서부원정지처럼 문명이나 국가가 몰락하지 않았지만 풍비박산이 났으며 칸두라스처럼 국가가 멸망하는[11] 일이 일어난데다가 검은 영혼석이 파괴되어 그 안에 갇혀 있었던 악마들이 풀려나면서 살아남은 인간들 사이에서 아비규환이 벌어지는 데 드높은 천상에서는 내부 문제로 성역에 대한 관심을 끊은 상태이며 이를 틈 타 사이비 종교[12] 가 창궐하며 지옥의 괴물들과 악마들이 이제 모습을 감추지 않고 성역에 대놓고 활개를 치며 터를 잡는 등 불타는 지옥과 맞먹는 인세마경 그 자체다.
여담이지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튜토리얼에서 각 세계관의 무대를 보여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스타크래프트 2의 세계들이나 아제로스와 마찬가지로 성역 역시 동그란 행성으로 나타났다.
3. 여러 지역들
3.1. 아리앗 산/아리앗 분화구/으스러진 산
2편 5막과 3편 3막의 주요장소이자, 야만용사들의 고향이자 성지. 북방의 춥고 쓸쓸한 고지대이며[13] , 세계석이 숨겨진 땅이다. 야만용사들은 이 거대한 산맥들이 뒤엉킨 고지대에서 세계석을 수호하는 임무를 맡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디아블로 2 시점에서 바알의 침공에 의하여 궤멸적인 타격을 입었다. 또한 티리엘이 바알에 의하여 오염된 세계석을 파괴하면서, 대폭발을 일으켜 아리앗 분화구가 생기며 "으스러진 산(Shattered Mountain)"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후 야만용사들은 고향을 잃고 몰락하여 소수 부족들만 남았다.[14]
파괴되기 전의 자연 상태만으로도 인간이 거주하기에는 상당히 막장스런 지역이다. 야만용사는 이 혹독하고 척박한 환경 덕에 여러 원소들과 독에 대한 저항력을 얻었다는 설정의 패시브를 갖고 있었다. 2편에서는 야만용사들의 웅혼한 로망이 보이는 건축양식을 볼 수 있다. 몰락 이전에는 "야만"이라는 단어에 걸맞지 않게 나름대로 체계적인 행정을 갖춘 지역이기도 했다. 높은 산맥 위에 지어진 요새들은 히말라야와 티벳을 연상시키는 면도 있다. 산을 뚫어버린 미로들과 얼음 동굴의 규모를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다. 디아블로 3시점에서는 거주는 커녕, 생지옥이다. 매일같이 용암이 들끓고, 폭발하는 소리가 끊이지를 않는다. 직접적으로 붕괴되지 않은 지역들도 괴물들이 들끓는 폐허로 변한듯. 수도 세체론까지 악마가 드글거리는 폐허가 된 걸 보면 말 다했다.
남쪽에 서부원정지인들이 야만용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철벽의 성채가 세워져 있다.[15]
어원은 아르메니아인 및 쿠르드족이 모두 영산으로 여기는 아라라트 산으로 추정된다.
3.2. 이브고로드
디아블로 3편의 수도사들의 고향. 소림승처럼 보이지만 동유럽적인 인종이 분포된 지역이다. 서부 대륙은 이브고로드를 시작으로 남부의 칸두라스 왕국까지는 동유럽적인 특색이 강하다.
3.3. 시안사이
일종의 동아시아적인 특색을 지닌 지방. 남쪽의 본 대륙들과는 달리 성역의 북쪽 끝에 섬처럼 격리되어 있다. 독자적인 특색이 발달한 것도 이러한 지리적 영향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져 있지 않다. 디아블로 3의 마법사 플레이어블이자 이센드라의 제자였던 리밍이 시안사이 출신이다.[16]
시안사이 자체에 대한 설정은 매우 적은데, 아마도 기독교적인 악마와 천사의 대립을 그린 성역에서 묘사하기엔 약간 이질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게임에 등장한 한국이나 중국, 일본식 아이템이 모두 이곳과 관계되어 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리밍 패치 이후 게임 메인 화면에 리밍과 함께 고대 중국풍의 도시가 나오는데 시안사이의 도시를 묘사한 것일 수도 있다.
3.4. 스코스글렌
2편에서 등장한 드루이드들의 고향. 바바리안의 고향처럼 추운 북방에 위치된 지역으로, 동부 대륙 최북단에 있다. 다만 주변에 풀 한 포기도 없는 아리앗 산보다는 달리 숲이 우거진 곳이다. 시안사이 동남쪽에 해협을 하나만 사이에 두고 있으며, 드루이드들은 본래 아리앗산의 바바리안들이었으나 자연 교리를 수련하기 위해서 떠나온 친척들이다. 동아시아적인 특색을 지닌 시안사이가 바로 위쪽에 있는데, 인종적으로는 백인들의 뿌리에 가까운 바바리안의 친척들이 산다는 점이 좀 특이하다.
3.5. 케지스탄
동부 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사막이자 국가. 성역의 중심인 쌍둥이 바다를 통해서 막대한 물자와 문물들을 수송하며, 서부 대륙의 사막지대 아라녹과 나란히 중동풍 문명을 형성하고 있다. 마법, 상업, 학문 따위가 최고로 발달하여 최대의 번영을 누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발이 넓은 인물이나 상인들은 반드시 들러봤다는 번화가 취급을 받는다. 3편의 대도시 칼데움도 이곳에 속해있다.
칼데움은 고대부터 강력한 마법사 클랜들이 탄생한 지역이며, 쿠라스트에서 발흥한 보편 종교인 자카룸의 영향력에도 꿀리지 않는 세계의 중심이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학술가, 과학자, 마법사들은 죄다 이쪽 지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 정도. 남쪽의 쿠라스트와는 경쟁 관계이다. 하지만 디아블로 2편에서 쿠라스트가 몰락하자, 칼데움은 그쪽의 귀족 및 상인들까지 흡수하여 더욱 강성해졌다. 2편의 용병이었던 강철늑대단이 칼데움으로 이동한 것도 이러한 설정의 반영이다.
자연 환경이 아리앗 만큼이나 괴랄하다. 모래 말벌 같은 괴물들이 떼거지로 서식하는데 어떻게 번영을 누렸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마법사 클랜들이 남긴 유산이 먼치킨이라는 뜻으로 보면 적당하다. 사실 먼 과거에는 숲이 우거져있는 초원지대였지만 마법사 클랜간의 전쟁에 의해 황폐화됐다고.
3편에서는 칼데움이 거짓의 군주 벨리알의 농간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쿠라스트처럼 완전히 몰락할 지경은 아니라서 앞으로도 꽤 번영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말티엘의 준동을 기점으로 시작된 대파국으로 인해 결국 4편 기점에선 완전히 모래속에 파묻혀 몰락했다.
외양적으로 디아블로 2 의 사막지역인 루트 골레인이 완전한 현실의 아랍 컨셉+고대 이집트 였던것에 반해, 디아블로 3 에서 같은 사막지역을 맡은 케지스탄은 현실에서 어디의 문화권에도 속하지 않는 기묘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아라녹(루트 골레인)의 재탕이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희석시킴과 동시에, 케지스탄이라는 지역이 고대 성역에서 마법 문화의 발원지라는 것에 착안하여 최대한 현실 어디와도 동떨어진 판타지적인 모습으로 만들어진것이 아닐까 한다.
3.6. 아라녹
서부 대륙에 위치한 사막국가. 같은 서부 대륙의 유럽풍 왕국들과는 산맥을 통해서 단절되어 있다. 덕분에, 서부대륙보다는 쌍둥이 바다 건너편의 케지스탄과 비슷한 중동풍 문명을 공유한다. 이쪽도 2편에서 등장한 루트 골레인을 중심으로 상업이 발달하여 매우 부유한 지역이다. 비슷한 문화권에 속한 케지스탄이 완벽한 아랍과 페르시아풍이라면, 아라녹의 유적에서는 약간 이집트스러운 디자인도 존재한다.
고대 호라드림의 탈 라샤가 아라녹 사막 어딘가에 바알을 봉인했다. 2편에서 바알은 아이단 왕자(디아블로)에게 홀린 마리우스에 의해서 해방되지만, 바알은 인구 밀집지대가 아닌 사막 한복판에 봉인되어 있었고, 곧장 쿠라스트의 메피스토에게 가버려서 궤멸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다.[17]
3.7. 칸두라스
해당 문서 참조.
3.8. 서부원정지
서쪽 대륙의 남서부에 위치하는 왕국이자 지명. 서부 대륙에서 그나마 풍요로운 지역이다. 케지스탄에서 상당히 멀지만 선진국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중세 말기에 준하는 발전을 나름대로 이루어낸 지역이다. 디아블로 3편 확장팩에서 아름다운 유럽식 건축물이나 가스등을 켜놓을 정도의 발전상을 묘사하면서 암흑기의 유럽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 명확해졌다. 항목 참조.
이쪽도 이웃들과는 사이가 나쁘다. 국경을 접한 칸두라스와는 몇번 치고 받았고[18] , 북쪽의 야만용사들도 서로 땅을 넘보거나 약탈(...)하는 관계이다. 그나마 경쟁국가들이 1편에서 칸두라스의 몰락, 2편에서 아리앗 산의 대폭발로 완전히 망해버려서, 디아블로 3 본편까지는 서부 대륙에서 그나마 멀쩡한 국가였다. 하지만 3편 확장팩에서 말티엘이 강림하고 권력자들이 내전을 일으키는 바람에 이쪽도 망했다. 말티엘 강림 시기와 맞물린건지, 그 이전인지는 몰라도 심각한 역병으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하기도 한듯.[19]
3.9. 쿠라스트
동부 대륙에서 늪과 정글이 시작되는 중남부 지역 및 국가명이다. 마야, 잉카, 아즈텍 같은 남미의 중세 국가들에게서 모티브를 따왔다. 기독교와 흡사한 위상을 지닌 자카룸이 태동한 땅이기도 하다. 바로 위쪽의 케지스탄과는 라이벌 관계이다. 마찬가지로 상업, 학문이 발달하여 선진국(?)에 속한다. 케지스탄이 마법과 상업으로 세속적인 번영을 누린다면, 쿠라스트는 자카룸의 종교적인 위상을 통해서 독보적인 위상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고대 호라드림이 이곳에 봉인했던 메피스토가 디아블로 2에서 자카룸 총본산을 타락시킨다. 덕분에 쿠라스트는 악마들과 광신도의 난동으로 초토화되었다. 남은 생존자들은 칼데움을 비롯한 다른 지방으로 이주하여 위상이 추락한 상태. 2편에서 나온 남미풍 피라미드 도시의 규모를 보면 알겠지만 나름대로 발전한 문명이었으나 망했어요.
토착 몬스터로는 정글 지방의 우상족과 각종 정글 몬스터들이 있다. 발전한 대도시라는 점을 제외하면 남부 밀림 지역이랑 전반적인 환경이 비슷하다.
3.10. 남부 밀림
동부 대륙 남쪽의 광대한 밀림 지역들. 동부 대륙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산맥에 의하여, 동남쪽에는 빛의 바다를 마주보는 늪지대라는 지역이 위치한다. 주로 남미 원주민 부족들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추측된다.
이 밀림 중 동남쪽의 늪지대는 디아블로 2편의 네크로맨서, 토라자 밀림은 디아블로 3편의 부두술사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플레이어블 클래스가 2명이나 나온 것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독자적인 마법이 발달했으며 상당히 광활한 지역들로 이루어져 있다. 참고로 케인의 기록에 따르면 토라자 밀림에서는 많은 문명이 탄생했었으나 모두 몰락하고 이제는 부두술사의 부족인 움바루 부족만 살고 있다고 한다.
3.11. 스코보스 제도
디아블로 2편 아마존들의 고향. 아마존의 기술에도 반영되어 있듯이 그리스에서 모티브를 많이 따왔다. 특이하게도 여성들이 전사를 맡고 대다수의 남자들이 학자와 정치인을 맡는 구조를 지녔다. 케인의 기록에 따르면 예전에는 여존남비적 정서가 있었으며 남권이 개선된 지금도 국가원수 같은 최고위직은 여성이 차지한다는 듯.
무역의 중심인 쌍둥이 바다와도 가까운 섬나라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해운업이 발달한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리스풍의 독특한 종교, 남녀의 역할이 바뀐 양식 때문인지 다른 지역들과는 차별화 되는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디아블로 3의 모험 모드에서 티리엘이 로라스 나르에게 스코보스 제도로 간 호라드림의 소식을 묻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차기 확장팩에 스코보스 제도와 아마존이 등장하는 게 아니냐는 추정이 꽤 나왔지만 결과는...
3.12. 엔트스티그
철벽의 성채의 남쪽 바다 건너편에 있는 왕국. 독일식 지명이다.[20] 전설 양손 도검 츠바이헨더가 이 지역에서 쓰인 무기임을 알 수 있는데, 츠바이헨더가 실제 중세 독일에서 쓰인 양손검인 걸 생각하면 이곳이 독일식 지명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아이템 설명에 나오는 호이어만(Heuerman) 역시 빼도박도 못할 독일식 이름이다(실제로는 Heuermann이 좀 더 정확한 독일식 이름). 하지만 Entsteig의 독일어 표기법대로라면 엔트슈타이크가 정확하다. 여기가 독일식 지명임을 모른 채 번역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트 아이템 '오길드의 권위'의 주인공 오길드(Aughild)가 이곳의 군주였다. 아이템 설명으로 보아 엔트스티그를 정복한 장군이었으며, 훗날 왕으로 즉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설 장갑 '성자 아츄의 전투 장갑'의 주인공인 아츄도 엔트스티그 출신이다. 이처럼 극소수의 아이템을 제외하면 게임상에서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 지역이다.
아즈모단이 철벽의 성채를 공격할 때 티리엘은 코앞의 엔트스티그 대신 서부원정지에 원군을 요청한다. 철벽의 성채는 서부원정지가 세운 요새이기에 본진에 연락을 취해 원군을 요청한 것.
4. 관련 항목
[1] "피난처"라는 의미도 있는 단어[2] 천사와 악마는 인간들과 다른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 천사들은 순수한 에너지 자체이고 악마들의 육체는 대체적으로 뿔이나 가시 등이 돋아 있다. 확실히 어떻게 인간을 낳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디아블로 소설판을 토대로 유추해보건데 천사와 악마는 생각만으로 형태를 쉽게 바꿀 수 있는 만큼, 인간의 형태로 변해 생식행위를 했을지도 모른다.[3] 그를 이용해먹으려는 악마와 제거하려는 천사에 맞서 싸우다가 네팔렘의 힘에 각성해서 전지전능해졌지만 너무 거대해진 그의 존재를 성역이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려 하자 스스로를 희생해 성역을 보존했다.[4] 디아블로 2에서는 Trang-Oul이라고 표기되었으나 (네크 트랑울 세트의 그 트랑울 맞다.) 디아블로 3가 나올 때가 되면서 설정충돌이 있을 경우 The Sin War 소설이 공식이라고 확정되었으며 2011년 블리즈컨에서 철자가 Trag'Oul로 못이 박혔다.[5] 디아블로 1의 3천 년 전이 배경인 소설 '디아블로: 죄악의 전쟁'에서 위에 언급된 울디시안 울디오메드의 동생인 멘댈른이 '용의 선택'을 받았다고 언급되며 유령을 보거나 피부가 창백해지는 등의 일이 일어나는데, 소설 끝부분에서 그가 바로 최초의 강령술사인 칼란임이 밝혀진다.[6] 한국어의 경우 유니크 마법지팡이인 The Iron Jang Bong이 있고, 한벌(set) 아이템 중에 대 놓고 단군, 태백, 환웅 등의 이름이 붙은(…) 아이템도 등장한 바 있다. 일본어의 경우 그 유명한 부리자-도 캬논(발리스타 유니크)나 야리 등의 일반템 명칭에, 중국어 역시 추-코-누(연노), 창(Qiang)과 같은 일반템 이름에서 드러나 있었다. 야리나 창의 경우 익셉셔널, 엘리크 아이템을 만들 이름이 부족해서 이것저것 끌어다 쓰느라 그랬을 수 있긴 하지만.[7] 1막에서 카즈라를 연구하던 인간 학자가 카즈라는 지성이 있어 대화가 통할것이라고 생각하여 대화를 시도했다고 한다. 당연히 흉폭한 카즈라들에게 대화가 통할리가 없었고 결국 그 학자는 살해된다. 같이 살해된 학자의 동료의 일지에서 카즈라는 말이 안통하는 상대인데 대화를 시도한것 자체가 어리석었다고 한다.[8] 예를 들면 원래 잔 에수"와 계약한 종족이라 그들만 부를 수 있는 히드라를 속성까지 바꿔서 신나게 불러댄다.[9] 이쪽은 디아블로 2 당시부터 쿠라스트가 몰락하는 것으로 시작되었고 칼데움이 벨리알의 침공과 말티엘의 침공으로 풍비박산을 겪는 과정이 있었다.[10] 아리앗 일대의 야만용사 문명이 붕괴한 시점은 디아블로2 파괴의 군주 당시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야만용사들의 문명만 붕괴되었을 뿐 야만용사 부족민들 전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11] 칸두라스 왕국이 멸망한 시점은 디아블로1 당시이다. 다만 칸두라스 왕국이라는 프레임만 없어졌을 뿐 주민들은 남아 있었다.[12] 디아블로4에서 언급된 사이비 종교는 릴리트를 숭배하는 교단으로 추정된다.[13] 그러다보니 야만용사들은 추위에 강하다. 3막에서 에이레나를 데리고 다니면 야만용사가 추위에 태연하게 다니는것을 보고 놀랄 정도.[14] 이것을 야만용사가 지적하자 티리엘은 어쩔수가 없는 조치였다고 변명하며 사과한다.[15] 3에서는 그냥 쭉 걸어가지만 사실 철벽의 성채와 아리앗산은 상당히 멀다. 철벽의 성채가 세워진 곳은 야만용사들의 땅의 남쪽 경계이며, 아리앗산은 야만용사들의 땅 가장 북단에 있어서 성채는 폭발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16] 하지만 정작 사용하는 마법은 남쪽 케지스탄의 마법사 클랜에 가까운데, 시안사이 출신이기는 하지만 어린 시절을 칼데움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비제레이에서 교육받은 마법영재들이 고향인 이곳에 돌아와서 지배층인 10개의 가문에서 대우받으며 지낸다는 소설과 설정집의 언급을 볼 때 체계적인 마법교육 시스템이 없거나 기술수준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17] 디아블로도 바알도 이제 막 부활한 시점이고 특히 디아블로 경우는 완전히 부활한게 아니라 메피스토와 되도록 서둘러 합류해야 했을 것이다.[18] 다만 이쪽은 칸두라스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19] 그래도 기반이 완전히 붕괴한 지역들보다는 사정이 낫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아리앗 산 정도를 제외하면 이쪽도 만만치 않은 듯.[20] 독일어 동사 entsteigen(~에서 올라오다, 유래하다, 발산하다)의 어미 en이 제거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