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 의사
疫病醫師 ｜ Plague do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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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 유럽에서 페스트를 포함한 전염병 등 괴질이 창궐할 당시 이를 전문으로 치료하던 의사들을 말한다. 영단어 'Plague'의 사전적 뜻은 '역병' 그 자체이나, 이런 복장이 나온 시대상에 초점을 두어 '''흑사병 의사'''라고 의역하기도 한다.[1] 다만, 후술하다시피 중세 당시의 흑사병 의사들의 복장에 대한 이야기는 오해이다.
역병 의사에 대한 최초 기록은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재위 시절 발생한 유스티아누스 전염병(541-542년)[2]이 국가를 마비시킬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일으키고, 심지어 유스티니아누스 대제까지 이 질병에 걸리자 정부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료진들을 소집한 것이 처음이다. 이들에게는 상당한 편의가 제공되었으며, 고위 관직자에 버금가는 혜택이 부여되었다.
이후 유럽 중세시대 흑사병이 돌기 시작하면서[3] 다시금 흑사병을 전담하는 의사들의 존재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 당시의 유럽 사회라고 해서 비과학적인 방식만으로 흑사병을 대처하진 않았다. 유럽에서도 의학적 지식과 상식이 좀 있던 의사들[4]은 나름대로 환자를 격리시키고 환자가 사용한 물건을 태우는 등의 방역조치를 취했고, 시체 운반인처럼 환자와 노출되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안면까지 완전히 덮는, 현대의 방독면과 유사한 용도의 가면을 쓰고 일했다.
중세 의사라 흔히 알려진 새 부리 가면과 검은 코트의 기괴한 복장은 '''중세시대가 아니라 근대 초기인 17세기에 생겨난 복장이다.''' 위의 그림도 17세기의 것이며 해당 복장은 1619년에 프랑스에서 발명되었다. 즉, 이런 종류의 역병 의사 모습은 근대에 나타났고 1346년-1353년사이 중세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의 역병 의사들은 저런 복장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세에 대한 불결한 이미지와 중세 유럽 의학의 비과학적인 면이 이 기괴한 이미지와 결합되어 오해를 낳은 것.[5] 다만, 마냥 오해라고 할수는 없는 것이, 일단 이 역병의사들 중에는 속칭 '사칭의사'들 역시 활동했기 때문이다.
이들 역병의사의 복장은 오늘날의 생화학 방호복처럼 전염병의 원인인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려 했다. 우선 옷은 상하가 붙은 통짜 원피스 로브 형태의 옷을 입었다. 옷에는 머리를 감싸는 후드가 달려 있고, 손보다 길어서 소매를 접어 입는 긴소매에 아래는 발목까지 완전히 가릴 수 있는 치렁치렁한 통짜 로브 외투이다. 로브의 천은 환자의 분비물 등 액체나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밀랍으로 코팅한다. 손에는 무두질한 가죽 장갑을 끼고 발에도 가죽으로 만든 구두나 장화를 신는다. 머리에는 챙이 넓은 모자를 썼는데 이는 길 가는 다른 보행자들의 눈에 잘 띄게 해서 일반인들이 피해가도록 해서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긴 지팡이를 가지고 다니며 진맥을 보거나 약을 건네주는 등 환자와 물리적 접촉이 필요하면 그 지팡이를 사용하며 환자에게 직접 손대는 걸 최소화하려 했다. 지팡이에는 의사들의 상징인 헤르메스의 지팡이처럼 날개 모양의 장식을 하기도 했다.
얼굴에는 새부리 같은 마스크를 쓰는데 마스크의 새 부리 부분은 끝에 작은 숨구멍이 나 있고 안에 각종 향료, 허브를 집어넣어 소독 효과를 가지도록 했다. 말하자면 새 부리 부분은 오늘날의 방독 마스크와 비슷한 정화통에 해당한다. 이 당시의 의학 이론에서는 '''냄새'''가 질병을 전파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도 살균, 방충 효과가 있는 허브가 있기도 하니 아주 효과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문제는 흑사병은 호흡기 전염병이 아니었다는 점이었지만...[6] 새부리 마스크의 눈 부분도 밀폐를 하기 위해 고글 형태의 유리나 안경을 달았다. 이 정도면 노력했다고 할 수 있지만, 현대의 화생방보호의처럼 전신이 밀봉된 게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히 벼룩은 종종 이런 옷도 뚫고 들어와 의사에게까지 병을 전염시켰다.
게다가 당시 이들이 시행할 수 있던 치료법은 오로지 방혈[7]뿐이었다. 그 결과 안타깝지만 당연하게도 병세가 호전되던 사람도 악화되고 말아서 결국 이들은 '독토어 슈나벨 폰 롬(Doctor Schnabel von Rom)'이라고 불리면서 마치 죽음의 사신인 양 인식되게 되었다. 항목 맨 위에 나온 그림에도 "독토어 슈나벨 폰 롬"이라 쓰여 있으며, 왠지 진맥용 지팡이 대신 칼을 들고 있고 뒷쪽의 사람들이 도망치고 있다. 사신 같은 이미지를 표현한 셈이다. 국내에선 '닥터 쉬나벨'이란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이 문서도 '닥터 쉬나벨'이라고 치면 이 문서로 넘어올 수 있다.
사실 직업적 특성 때문에, 이미 명성이 높거나 자리를 제대로 잡은 의사들의 경우에는 이 일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 대체로 마을 정부에서 돈을 받고 일했기 때문에 마을의 모든 사람들을 진맥하러 다니긴 했지만, 가난하거나 경력이 없는 의사들이 많았고 그나마도 진짜 의사가 아닌 경우도 허다했다. 사실 치료보다도 사망자 파악의 역할이 더 컸다.
대부분 이류의사들 그러니까 제대로된 교육과 학위를 받지 않고, 의사로서 개업하거나 활동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대부분 이런 일을 하며 스스로를 '의사'라 사칭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이 보다 더한 악질사례는 치료를 목적으로 환자들로부터 금품을 요구했다고 하는 것이다. 제대로된 치료법도 아닌 것을 치료라는 명목으로 행하고 그에 상응하는 '돈'을 내놓으라고 하거나 장미수나 식초에 목욕을 하라고 하고, 신께 기도를 드린다고 하는 등, 사실 이 정도만 봐도 이건 치료라기 보다는 돈벌이 가까운 행위였고, 그마저도 상태가 호전될리가 없었고 결국 환자들은 돈만 주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고 한다. 게다가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나무막대기는 2가지 용도로 사용되어졌는데 첫번째는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기위해 환자를 건드리거나 혹은 환자의 상태를 봐야할때 손 대신 나무막대기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환자를 '''매질(!!)'''하기 위한 용도였는데, 여기에는 신앙적인 면모가 작동했다.
당시에는 의학과 과학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고 유럽은 로마 카톨릭을 신봉하고있었다. 명확한 병세의 원인이나 전파 경로, 감염방식등을 알 수 없었던 시대에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가 '신의 징벌'이라고 하는 것으로 믿음과 신앙이 병세를 호전시킬수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흑사병 창궐당시에는 흑사병을 '신의 채찍' 혹은 '악마의 소행'등으로 여기며 두려워했는데, 이 때 역병의사들이 환자들을 매질하는 것은 환자들이 잘못을 범했고 신께서 이를 징벌하기 위해 역병을 퍼트리셨으니 마땅히 죄를 회개하고 스스로 매질을 하여 참회해 용서를 구하라...라는 것이었다. 당연히 과학이 아닌 신앙적인 분위기가 강했던 중세에는 이것을 진리로 여겼고 사칭의사들이 행하는 매질을 그대로 받아들여 몸이 피칠갑이 되도록 맞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증세가 호전되기는 커녕, 안그래도 단 몇시간만에도 죽을 수 있는 흑사병 환자를 피가 흐르도록 매질했으니 사망선고를 보다 더욱 일찍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Plague Doctor Mask"'''라고 불리는 가면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지만, 사람과는 다른 얼굴[8]로 인해 왠지 모를 위압감과 공포감을 선사하므로 창작물 등에서 끊임없이 나온다. 스팀펑크와 결부시켜 스팀펑크 풍의 역병 의사 가면 디자인도 많이 볼 수 있고, 하여튼 분위기가 괴악해서 할로윈 파티의 가면으로도 쓰인다는 모양이다. 때로는 공포물에서 사이비 종교스런 집단이 쓰는 옷으로도 이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탈리아 등지에 있는 가면을 파는 가게에서 종종 이 가면을 볼 수 있는데(인터넷에서 "medico della peste"로 검색해 보면 사진들을 볼 수 있다), 혐오스러운 것으로는 인식하지 않는다고 한다.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결국 인류는 페스트를 이겨냈고, 이 가면은 흑사병을 이겨낸 승리의 상징이라고 여기는 듯하다.
어디서 등장하든 간에 전체적인 컨셉은 의료나 시체 처리자, 디버퍼 등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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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근대 유럽에서 페스트를 포함한 전염병 등 괴질이 창궐할 당시 이를 전문으로 치료하던 의사들을 말한다. 영단어 'Plague'의 사전적 뜻은 '역병' 그 자체이나, 이런 복장이 나온 시대상에 초점을 두어 '''흑사병 의사'''라고 의역하기도 한다.[1] 다만, 후술하다시피 중세 당시의 흑사병 의사들의 복장에 대한 이야기는 오해이다.
2. 역사
역병 의사에 대한 최초 기록은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재위 시절 발생한 유스티아누스 전염병(541-542년)[2]이 국가를 마비시킬 정도로 엄청난 피해를 일으키고, 심지어 유스티니아누스 대제까지 이 질병에 걸리자 정부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료진들을 소집한 것이 처음이다. 이들에게는 상당한 편의가 제공되었으며, 고위 관직자에 버금가는 혜택이 부여되었다.
이후 유럽 중세시대 흑사병이 돌기 시작하면서[3] 다시금 흑사병을 전담하는 의사들의 존재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 당시의 유럽 사회라고 해서 비과학적인 방식만으로 흑사병을 대처하진 않았다. 유럽에서도 의학적 지식과 상식이 좀 있던 의사들[4]은 나름대로 환자를 격리시키고 환자가 사용한 물건을 태우는 등의 방역조치를 취했고, 시체 운반인처럼 환자와 노출되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안면까지 완전히 덮는, 현대의 방독면과 유사한 용도의 가면을 쓰고 일했다.
3. 복장
중세 의사라 흔히 알려진 새 부리 가면과 검은 코트의 기괴한 복장은 '''중세시대가 아니라 근대 초기인 17세기에 생겨난 복장이다.''' 위의 그림도 17세기의 것이며 해당 복장은 1619년에 프랑스에서 발명되었다. 즉, 이런 종류의 역병 의사 모습은 근대에 나타났고 1346년-1353년사이 중세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의 역병 의사들은 저런 복장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세에 대한 불결한 이미지와 중세 유럽 의학의 비과학적인 면이 이 기괴한 이미지와 결합되어 오해를 낳은 것.[5] 다만, 마냥 오해라고 할수는 없는 것이, 일단 이 역병의사들 중에는 속칭 '사칭의사'들 역시 활동했기 때문이다.
이들 역병의사의 복장은 오늘날의 생화학 방호복처럼 전염병의 원인인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려 했다. 우선 옷은 상하가 붙은 통짜 원피스 로브 형태의 옷을 입었다. 옷에는 머리를 감싸는 후드가 달려 있고, 손보다 길어서 소매를 접어 입는 긴소매에 아래는 발목까지 완전히 가릴 수 있는 치렁치렁한 통짜 로브 외투이다. 로브의 천은 환자의 분비물 등 액체나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밀랍으로 코팅한다. 손에는 무두질한 가죽 장갑을 끼고 발에도 가죽으로 만든 구두나 장화를 신는다. 머리에는 챙이 넓은 모자를 썼는데 이는 길 가는 다른 보행자들의 눈에 잘 띄게 해서 일반인들이 피해가도록 해서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긴 지팡이를 가지고 다니며 진맥을 보거나 약을 건네주는 등 환자와 물리적 접촉이 필요하면 그 지팡이를 사용하며 환자에게 직접 손대는 걸 최소화하려 했다. 지팡이에는 의사들의 상징인 헤르메스의 지팡이처럼 날개 모양의 장식을 하기도 했다.
얼굴에는 새부리 같은 마스크를 쓰는데 마스크의 새 부리 부분은 끝에 작은 숨구멍이 나 있고 안에 각종 향료, 허브를 집어넣어 소독 효과를 가지도록 했다. 말하자면 새 부리 부분은 오늘날의 방독 마스크와 비슷한 정화통에 해당한다. 이 당시의 의학 이론에서는 '''냄새'''가 질병을 전파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도 살균, 방충 효과가 있는 허브가 있기도 하니 아주 효과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문제는 흑사병은 호흡기 전염병이 아니었다는 점이었지만...[6] 새부리 마스크의 눈 부분도 밀폐를 하기 위해 고글 형태의 유리나 안경을 달았다. 이 정도면 노력했다고 할 수 있지만, 현대의 화생방보호의처럼 전신이 밀봉된 게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히 벼룩은 종종 이런 옷도 뚫고 들어와 의사에게까지 병을 전염시켰다.
게다가 당시 이들이 시행할 수 있던 치료법은 오로지 방혈[7]뿐이었다. 그 결과 안타깝지만 당연하게도 병세가 호전되던 사람도 악화되고 말아서 결국 이들은 '독토어 슈나벨 폰 롬(Doctor Schnabel von Rom)'이라고 불리면서 마치 죽음의 사신인 양 인식되게 되었다. 항목 맨 위에 나온 그림에도 "독토어 슈나벨 폰 롬"이라 쓰여 있으며, 왠지 진맥용 지팡이 대신 칼을 들고 있고 뒷쪽의 사람들이 도망치고 있다. 사신 같은 이미지를 표현한 셈이다. 국내에선 '닥터 쉬나벨'이란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이 문서도 '닥터 쉬나벨'이라고 치면 이 문서로 넘어올 수 있다.
사실 직업적 특성 때문에, 이미 명성이 높거나 자리를 제대로 잡은 의사들의 경우에는 이 일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 대체로 마을 정부에서 돈을 받고 일했기 때문에 마을의 모든 사람들을 진맥하러 다니긴 했지만, 가난하거나 경력이 없는 의사들이 많았고 그나마도 진짜 의사가 아닌 경우도 허다했다. 사실 치료보다도 사망자 파악의 역할이 더 컸다.
대부분 이류의사들 그러니까 제대로된 교육과 학위를 받지 않고, 의사로서 개업하거나 활동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대부분 이런 일을 하며 스스로를 '의사'라 사칭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이 보다 더한 악질사례는 치료를 목적으로 환자들로부터 금품을 요구했다고 하는 것이다. 제대로된 치료법도 아닌 것을 치료라는 명목으로 행하고 그에 상응하는 '돈'을 내놓으라고 하거나 장미수나 식초에 목욕을 하라고 하고, 신께 기도를 드린다고 하는 등, 사실 이 정도만 봐도 이건 치료라기 보다는 돈벌이 가까운 행위였고, 그마저도 상태가 호전될리가 없었고 결국 환자들은 돈만 주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고 한다. 게다가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나무막대기는 2가지 용도로 사용되어졌는데 첫번째는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기위해 환자를 건드리거나 혹은 환자의 상태를 봐야할때 손 대신 나무막대기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환자를 '''매질(!!)'''하기 위한 용도였는데, 여기에는 신앙적인 면모가 작동했다.
당시에는 의학과 과학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고 유럽은 로마 카톨릭을 신봉하고있었다. 명확한 병세의 원인이나 전파 경로, 감염방식등을 알 수 없었던 시대에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가 '신의 징벌'이라고 하는 것으로 믿음과 신앙이 병세를 호전시킬수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흑사병 창궐당시에는 흑사병을 '신의 채찍' 혹은 '악마의 소행'등으로 여기며 두려워했는데, 이 때 역병의사들이 환자들을 매질하는 것은 환자들이 잘못을 범했고 신께서 이를 징벌하기 위해 역병을 퍼트리셨으니 마땅히 죄를 회개하고 스스로 매질을 하여 참회해 용서를 구하라...라는 것이었다. 당연히 과학이 아닌 신앙적인 분위기가 강했던 중세에는 이것을 진리로 여겼고 사칭의사들이 행하는 매질을 그대로 받아들여 몸이 피칠갑이 되도록 맞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증세가 호전되기는 커녕, 안그래도 단 몇시간만에도 죽을 수 있는 흑사병 환자를 피가 흐르도록 매질했으니 사망선고를 보다 더욱 일찍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Plague Doctor Mask"'''라고 불리는 가면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지만, 사람과는 다른 얼굴[8]로 인해 왠지 모를 위압감과 공포감을 선사하므로 창작물 등에서 끊임없이 나온다. 스팀펑크와 결부시켜 스팀펑크 풍의 역병 의사 가면 디자인도 많이 볼 수 있고, 하여튼 분위기가 괴악해서 할로윈 파티의 가면으로도 쓰인다는 모양이다. 때로는 공포물에서 사이비 종교스런 집단이 쓰는 옷으로도 이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탈리아 등지에 있는 가면을 파는 가게에서 종종 이 가면을 볼 수 있는데(인터넷에서 "medico della peste"로 검색해 보면 사진들을 볼 수 있다), 혐오스러운 것으로는 인식하지 않는다고 한다.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결국 인류는 페스트를 이겨냈고, 이 가면은 흑사병을 이겨낸 승리의 상징이라고 여기는 듯하다.
4. 역병 의사가 모티브인 캐릭터
어디서 등장하든 간에 전체적인 컨셉은 의료나 시체 처리자, 디버퍼 등으로 나온다.
- 가디언 테일즈 - 역병 의사
- 검은 역병 - 호가니
- 꼭두각시 서커스 - 바이 인
- 꽃드림 - 파환(닥터)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 오버홀과 그를 따르는 사예팔재회의 간부들 [9][10]
- 다키스트 던전 - 역병 의사(다키스트 던전)
- 대역전재판2 - 마리아 그로이네
- 댄스 마카브르 - 의사
- 동방병신록 -코우 긴카쿠
- 디아블로 3 - 강령술사 역병 지배자 세트 장비[11]
- 도미네이션즈 - 역병 의사 전술성 병력
- 리그 오브 레전드 - 암흑의 무법자 신지드#s-11.9
- 마법소녀 타루토☆마기카 The Legend of Jeanne d'Arc - 코르보
- 마스크 드 코르보 - 사쿠라 대전 3
- 마티 스컬
- 메이드 인 어비스 - 신비경 슬러죠
- 메이플스토리 - 방독면
- 메이플스토리2 - 그림자군단장 마몬
- 몬무스 퀘스트 시리즈 - 라 크로와
- 바이오쇼크 시리즈 - 스플라이서
- 불꽃 소방대 - 닥터 조반니
- 베르세르크 - 복면의 남자
- 블러드본 - 까마귀 사냥꾼
- 셔블 나이트 - 역병 기사
-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 샌드맨
- 아임 낫 프리스트 - 주인공인 김한과 크로우.C.가필드, 실베스트를 포함한 등장인물 다수
-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 - 말파토
- 언라이트 - 마르세우스
- 열차전대 토큐저 - 네로 남작[12]
- 영원한 7일의 도시 - 페스트[13]
- 신세기 에반게리온 - 사키엘
- 오버워치 - 리퍼('역병 의사' 스킨)
- 원피스 - 닥터 호그백, 카라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퓨트리스, 흑마법사
- 체인소 맨 - 폭력의 마인[14]
- 크루세이더 퀘스트 - 까마귀
- 팀 포트리스 2 - 메딕[15]
- 테라리아 - 미친 광신도, 크로우노
- 트리 오브 세이비어 - 플레이그닥터
-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 우군/적군으로 등장하는 엑스트라 마법사 캐릭터들
- 판타지 수학대전 - 질드레 디 블라드[16]
- 페이데이 2 - Plague Doctor[17]
- Fate/Grand Order - 아스클레피오스(Fate 시리즈) 1차 재림이 역병의사 가면이다.
- Lobotomy Corporation - O-01-45(역병 의사)
- SCP 재단 - SCP-049
- Their color - 역병의사 쉬나벨 및 쉬나벨즈 전원
- Zero Escape 시간의 딜레마 - 제로 2세(극한탈출)
- 던그리드 - 괴짜의사
5. 관련 문서
[1] 한국어뿐 아니라 일본어에서도 페스트 의사(ペスト医師)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2] 이후 "선 페스트"로 확인 되었다. 이것이 1차 펜데믹이다.[3] 2차 펜데믹. 흔히 흑사병의 유행이라고 생각하는 시대가 이때이며, 소설 페스트의 배경 시간대이기도 하다.[4] 베네치아처럼 해상무역도시의 의사들이 타 대륙국의 상인들이 들고오는 다양한 약초와 의학서적들을 읽어보면서 과학적인 의학 연구를 어느 정도 한 덕분에, 그나마 좀 개념이 있었다고 한다. 항구 주변에 있다보니 뱃사람들이 배 위에서 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뭍에 오르기 전까지 빈 방이나 나무박스에 환자를 가둬놓았던 풍습을 보면서 환자 격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있을 것이다. 물론 뱃사람들은 환자에게 붙은 병이 전염된다는 생각보다는 귀신이나 악귀가 씌였다 생각해서 귀신이 다른 선원들에게 옮겨붙지 말라고 그렇게 행동하였을 것이라고 역사학자들은 추측한다.[5] 중세시대에 행해진 전근대적인 행위나 사상이라고 여겨지는 것들 중에는 17세기 이후에 생겨난 것들도 꽤 있다. 마녀사냥이나 플랫 에러가 그 대표적인 예시이다.[6] 폐페스트와 인두 페스트와 같은 호흡기성 전염 페스트와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긴 있었다. 그러나 페스트균을 가진 쥐들의 피를 빨은 벼룩을 통해 전염인 선페스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점이 약점이었다.[7]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의 4체액설에 근거하여 체액의 균형을 맞추면 병이 낫는다고 생각해서 피를 뽑는 것. 그런데 방혈이라는 것도 불에 지진 칼로 째서 피를 뽑는 것이다.[8] 주로 '새 부리 가면'이라고 묘사된다.[9] 오버홀과 간부급 인물들만이 역병의사 마스크를 쓰고 있다. 모든 인원이 마스크를 쓰진 않는다.[10] 특히 돌격부대 팔재중의 네모토 신이 실제로 묘사되는 역병 의사에 가장 가까운 복장을 하고 있다.[11] 이밖에도 양손무기중에 용광로라는 무기의 플레이버 텍스트에서 유스타니안 왕이 언급되기도 한다. 역병이 더 퍼지지 않게 시체를 태우라고 준 무기라고. 사기적이라는 이유로 패치하기 전에는 체력비례 화염피해로 소각시키는 컨셉이었다.[12] 이쪽은 기믹보다는 외형을 따온 경우.[13] 역병 의사가 쓰고 있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14] 다만 이쪽은 본인이 역병 의사컨셉이라기 보단 이 녀석이 쓴 가면이 역병 의사 컨셉이라고 봐야 한다.[15] 장식품들 중에서 말라비틀어진 부리는 이를 토대로 만들었다.[16] 중간에 전통의상을 입고 나오는데 역병 의사의 복장과 유사하다.[17] 악명 마스크 중에 Plague Doctor라는 마스크가 있다.[18] 이 문서에서 나오는 동영상 속 인물의 복장이 바로 역병 의사들이 입었던 복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