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하

 


<colbgcolor=#333333><colcolor=#FFFFFF> '''중견회사에서 일하다 명퇴하고 집에 전업 주식투자자로 들어앉았으나 버는건 없이 부지런히 돈을 날리는 중이다.[1]
이준하
배우: 정준하[2]'''
'''출생'''
1964년[3]
'''나이'''
43세 → 44세
'''신장'''
186cm
'''학력'''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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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펀드매니저(1989년[34] ~ 2003년 12월 16일)[35]
(사실상)무직(2003년 12월 17일 ~ 2007년 4월)[36]
장&리 투자컨설팅 펀드매니저(2007년 4월 ~ 2008년 7월)[37][38]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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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준하''', 식신, 준조하루, 뚱땡이 모'''자''', 먹깨비[39], 이등신[40], 멧돼지[41], 범브 테러리스트(bomb terrorist)[42], 2번

'''좋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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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43], 먹기, 잠자기, 과부촌, 김창동[44], 방귀[45], 동생이 존경한다고 말하는 것, 비빔밥, 홍어, 교감반어법, 아이비, 야동[46], 범이 별명 짓기[47] 등, , [48]

'''싫어하는 것'''
[ 펼치기 · 접기 ]
아버지어머니 구박 / 외도[49], 금식, 싸이코, 제수씨[50], 아내의 구박[51], 작은 아들의 말썽[52][53], 아버지와 바둑, 동생이 아내와 대립하는 것, 건강검진, 김원장[54], 이영철, 제수씨담임선생님의 주식 항의[55], 李씨 유니폼[56], 콩

'''해외 성우'''
호리우치 켄유[4]
1. 개요
2. 특징 및 극중행보
2.1. 식탐
2.2. 힘?
2.3. 백수
2.4. 성격
2.5. 술버릇
3. 인간 관계
4. 중후반부에서의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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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거침없이 하이킥의 등장인물.
이순재나문희의 맏아들이자 박해미의 남편. 박해미와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 이민호이윤호 형제가 있다. 그리고 강유미가 보기만 해도 벌벌떠는 이민용은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동생. 조카로는 동생 이민용의 아들인 이준 이 있다.
의외로 로스쿨을 갖춘 명문 대학 출신[5]에 금융권에서 전직 펀드매니저로 일한 화이트 칼라 직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기본 지식은 좋은 편이다. 그러나 그놈의 재수없는 운빨과 덤벙거리는 성격이 최악의 시너지로 사고를 일으켜 짤리고,[6] 현재는 이순재가의 백수로 지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걸핏하면 아버지한테 구박당한다.

2. 특징 및 극중행보



2.1. 식탐


먹는 것과 힘 쓰는 건 어디 내놔도 안 빠진다. 이 부분은 어머니 문희를 닮은 것. 하지만 이런 식성 때문에 고생을 할 뻔한 적이 바로 한번 있었는데, 37화 에피소드에서 건강검진으로 인해 12시간 동안 금식을 하게 된 게 바로 그 사건이다. 이때 금식을 하기 위해 <이준하의 인생>이라는 것까지 써서 붙이기까지 했다. 결국 아무 것도 먹지 못하면 제대로 폭주해버리는 것이기에 금식은 그에게 있어서는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거기다가 그놈의 식탐 때문에 대학을 삼수했고 친구도 잃고 직장에서 짤렸다. 재수할 때 순재한테 서울대학교 법대 간다며 큰 소리 쳤으나, 시험장에서 시험 도중에 몰래 도시락통을 열어보다가 감독관[7] 에게 걸려 퇴실 당해 삼수까지 했다[8][9][10]. 거기다가 친구의 김밥을 뺏어먹다가 친구를 계단에서 밀어버려서 결국 친구까지 잃게 되었다. 또한, 펀드매니저증권사에서 일하던 중 햄버거에 정신 팔려 실수로 주식 백만 주를 매수하는 바람에 짤렸다.
13화에서는 식탐 문제때문에 그 누구보다 사이가 좋던 엄마 나문희와 대판 싸운적이 있다. 문희가 둘째아들 민용이 자꾸 비실거리길래 몸보신이라도 좀 하려고 장어를 사다놨는데 준하가 그걸 물어보지도 않고 냅다 먹어버린 것이다. 나중에 문희가 이걸 가지고 뭐라하자 그는 미안하다고 하기는커녕 이미 먹어버린거 다시 뱉어버릴수도 없지 않느냐며 장난스럽게 웃어보였다. 그리고 자기도 몸보신 할수도 있지 않느냐고도 덧붙였다. 문희가 온종일 먹기만 하는 애가 무슨 몸보신이냐고 툴툴대자 그도 화가 나서 장어를 새로 사라며 지갑에서 만원짜리 지폐 한장을 꺼내 건네주고는 나가버렸다. 게다가 이날 준하때문에 다른 가족들까지 피해를 봤다. 준하가 장어를 얻어먹은 값어치를 하고자 옥상을 가꾸기 위해 다용도실에 있던 소파와 냉장고를 통로에 꺼내놨다. 하지만 문희와 대판 싸우는 바람에 토라져서 그걸 치우지도 않고 그대로 방치해두는 바람에 다른 식구들이 지나다니는데 불편을 겪었다. 보다못한 순재가 며느리와 손자들을 동원해 화해작전에 나섰다. 하지만 마지막에 홍어비빔밥으로 문희와 다시 관계가 좋아졌다.
하다하다 제사를 치르기 전에 제사 음식을 죄다 먹어치워서 제사 음식을 먹으러 온 조상들에게 원망을 듣기도 했다.[11] 결국 더 이상 참지 못한 조상님들에게 맞아서 코피가 나기도 했다.

2.2. 힘?


원래 설정은 괴력의 소유자였다... 웬만하면 여러사람이 들걸(쇼파, 책장, 바위 등) 어머니와 함께 둘이서 든다던가 혼자들기도 한다. 일례로 62화에서는 아버지 순재가 양아치 동창 대근(양영준 분)에게 새 구두를 빼앗기자 바로 달려갔고 처음에는 순재가 줬다는 식으로 바락바락 대들던 대근이 결국에는 준하의 덩치에 겁을 먹고 돌려줬을 정도.
하지만 나중에는 그가 괴력의 소유자라는 것에 설정구멍이 의심되는 에피소드가 몇개 나왔는데 대근이 설욕을 하기 위해 자신의 아들과 준하의 씨름 대결을 제안했고, 대근의 아들이 겉으로 보기엔 힘도 약해보여서 준하가 압승을 할 것으로 보였으나, 대결 당일에 준하는 번번히 대근의 아들에게 퍼펙트로 졌다. 뿐만 아니라 그의 손주들에게 팔씨름까지 지는 억지스러워 보이는 에피소드도 하나 나왔는데 저런걸 어떻게 팔 힘이 강한 캐릭터로 설정할 수 있냐고 논란까지 있었다.[12][13] 알고 보니 대근이네 집안이 무술 도장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씨름의 숙련도나 여러가지 힘과 근력 면에서 대근의 아들과 조카들과 심지어 손자까지 순재네 식구 남자들보다 훨씬 월등한듯 하다.

2.3. 백수


상기하듯이 대학 졸업이후 1989년부터 2003년 12월 16일까지 증권사 직원이었다. 1997년IMF 외환위기 때도 해고당하지 않고, 꾸준하게 버텼으나 그놈의 식탐 때문에 2003년 12월에 회사에서 해고당했다. 2003년 12월~ 2007년 3월까지 최소 3년 이상은 백수였던 셈.
2007년 4월에 친구와 사무실을 차리기 전까지는 명목상 순재의 가내 펀드 매니저였지만, 늘 순재에게 지대한 손해만 가져다주기 때문에 팔푼이 취급을 받았다. 가끔 운이 좋아 대박이 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실패 횟수에 비하면 사실상 수익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도 그 대박이 얼마 못 가거나 사실은 작전 세력에 걸려든 이야기라서 진정한 마이너스의 손이다.
거기다가 이상하리만큼 운이 안 좋은데, 한 친구의 추천을 받아서 증권 회사에 경력직으로 입사해 괜찮은 행보를 보였으나, 하필이면 첫날 바로 회사가 인수합병을 당하며 고용 승계를 못 하는 바람에 짤리고 만다. 온 가족이 모인 저녁만찬 자리에서 서럽게 오열하는 것이 압권인데... 글로만 적혀 있지만 직접 보면 따라 울고 싶어질 정도로 안타깝다.
다만 거의 마지막화를 앞둔 162화에서 몰빵으로 투자한 주식이 대박을 터뜨려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2.4. 성격


성격 자체는 구김살이 없는 편이다. 이순재가 만날 구박하며 발로 까도 항상 배시시 웃으면서 "에이 아부지~" 하면서 이순재를 잘 챙긴다. 하지만 눈치없고 주책맞기도 하다. 일례로 유미네 집에 놀러간 에피소드에서,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자 "아무도 없나?" 하고는 그냥 들어간다. 마침 집에 있던 강철봉의 표정이 참으로 가관이다. 뿐만 아니라 강철봉 앞치마에 묻은 빨간 물감을 보고 사람 피라느니, 이 집이 참 음산한게 개성댁 할머니 시체가 나올 것 같다느니... 처음 만난 사이에 분위기 좀 낼 겸 농담한답시고 그딴 소리를 해대면 칠 법도 한데, 안 그래도 강철봉의 정체가 그렇다보니 사이가 안 좋아질 수 밖에 없다.
독불장군인 아버지에 포스 넘치는 아내가 주변에 있어서 그런지 카리스마가 없다. 아들인 민호가 분석한 준하의 카리스마 지수도 0이다. 윤호가 시험 성적이 올랐으나 민호에게만 관심을 주는 게 안쓰러워 집안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려고 했을 때 아내인 해미에게 면박만 들었으며, 준하가 나름 호통도 쳤으나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이에 서러워진 준하는 결국 윤호에게 기대서 울기도 했다. 하지만 골든 리트리버마냥 가족에게 온순한 성격이라 그렇지 한 번 윤호가 오토바이 장난과 쌈박질을 했을때 해미, 순재와 같이 아버지로서 크게 혼을 내는 장면이나 대근이 갈취해간 순재의 새신발을 아들로서 탈환하는 모습을 봤을때 결코 카리스마 지수가 0이라고 할 순 없다. 가장 역할은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뭐든지 잘 먹을 뿐더러 친구에게 돈을 너무나도 잘 빌려준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노주현과 같은 포지션이다.

2.5. 술버릇


술버릇이 상당히 고약해서 에 취하면 제대로 폭주해서 그야말로 괴물이 되어 버린다. 이때만큼은 천하의 이순재 역시 그를 말리지 못한다.
26화에서 그 술버릇의 위력이 제대로 나타난다. 늦은밤, 모든 식구들이 얌전히 누워 자고 있는데 거실에서 요란하고 꽤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제일 먼저 잠에서 깬 순재와 문희가 나와보니 술에 취해 눈이 풀린 준하가 냉장고를 뒤지고 있었다. 그는 다짜고짜 아버지한테 비행기 놀이를 시도했고[14] 소리를 듣고 달려온 두 아들에게는 레슬링 기술을 걸며[15] 조용한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문희가 급히 해미가 있는 아래층 병원으로 내려갔지만 어디 갔는지 해미 자리는 비어 있었다.
그 사이, 준하는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있었고 순재, 민호, 윤호는 서재에 숨어서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 일순 조용해지자 순재는 자기가 제압할테니 손자들에겐 방으로 들어가라고 한다. 손자들은 위험하다고 엄마가 올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지만 순재는 연락도 안되는 사람을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느냐며 자신이 나섰다. 준하는 식탁에 앉아 후라이드 치킨을 먹고 있었고 순재가 마침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쟁반으로 그의 머리를 때렸다. 준하는 기절하는가 싶었지만 3초만에 깨어났고 도망치는 순재를 붙잡아 비행기 놀이를 시도한다.
다음날, 거실 바닥에서 깨어난 준하. 전날 밤에 술에 떡이 된 상태로 필름이 끊겼다가 회복되고 있던 그는 엉망진창이 된 거실을 보고는 어리둥절하면서도 옆에 보이는 바나나를 까먹고 있는데 방문이 열리더니 야구방망이를 든 이순재가 나타났다. 순재는 어디서 술만 먹었다 하면 짐승이 되어서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놓느냐고 당장 나가라며 그를 쫓아낸다. 쫓겨난 준하는 앞으로 술을 안마시겠다고 다짐했지만 마침 찾아온 친구들에게 강제로 이끌려 술자리에 나서게 됐다. 이날 저녁, 이번에는 다함께 저녁 먹을 준비를 하고있었고 초인종 소리가 나자 범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범에게 레슬링 기술을 시전하며 들어왔다. 이후 문희는 또다시 해미를 부르러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남은 세 사람은 급히 옥상 다락방으로 대피했다. 이때 민호가 어제처럼 그냥 덤볐다가는 대책없이 당한다며 계획을 세운다.
작전은 이랬다. 우선 민호가 치킨 가면을 뒤집어쓰고 다락방으로 준하를 유인한다. 그리고 준하가 빨래방으로 들어오는 그 순간, 숨어있던 윤호와 순재가 잽싸게 밧줄로 그를 봉에다 묶어버리는 작전이었다. 일단 묶는데까지는 성공했는데 문제는 준하가 그 밧줄을 풀어버렸다. 밧줄이 풀린걸 본 세 사람은 곧바로 도망쳐 나왔고 마침 해미가 돌아왔다. 순재는 해미에게도 피하라고 했지만 해미는 노련하게 그를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3. 인간 관계


능력과 권위가 없는 가장처럼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남편이자 아버지로서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아내 박해미와의 금슬도 무지 좋은데다 민호와 윤호 형제와도 좋은 부자관계를 보여준다.
  • 이민호, 이윤호: 일례로 순재와 해미가 윤호에게 보는 사람이 더 열받을 정도로 생사람을 잡을때 그들을 나무라며 윤호를 옹호해주는 모습도 보여줬고 민호의 성적이 떨어지고 윤호의 성적이 올랐던 에피소드에서는 아내인 해미보다도 더 모범적인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서로 다른 이유로 서러워하는 형제를 위로해준다.[16] 거기다가 삼부자송도 있다.[17] 어째서인지 준하와 해미가 낳은 아들 두 명은 아버지의 외모랑 전혀 닮은 구석이 거의 없다. 아마 윤호와 민호가 돌연변이이거나 해미의 유전자가 강하다고 봐야 할 듯. 사실 외모만 안 닮을 뿐 민호의 명석한 두뇌는 해미를 닮았고, 심약하고 겁이 많아 여린 기질은 이준하를 닮았다[18]. 반대로 윤호의 싸움 본능과 힘과 우월한 키[19] 은 준하, 특유의 카리스마는 해미를 닮았다.
  • 이순재, 나문희: 문희와의 관계도 매우 좋고, 서로 찰떡궁합이라는 것도 주변인들이 다 알고 있을 정도다. 순재와의 관계의 경우 순재가 맨날 주식을 날리고 재산을 말아먹으면서 그저 쳐먹는 밖에 모르고 방귀만 뀐다하여 맨날 그의 샌드백 역할이 되기 일쑤지만 종종 서로 장난치면서[20] 웃는 경우도 있고 한번은 자기 앞에서 방구를 뀌었다고[21] 쇠 봉으로 똥침까지 놔서 항문이 거의 파열될뻔 했는데도 그냥 너그럽게 용서했고, 그런 준하의 궁댕이를 보며 눈물 흘리는 순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22] 한편 컴퓨터의 주식관련 폴더에 숨겨놨던 야동으로 인해 아버지 순재를 야동의 길로 빠뜨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버지는 처음 그 폴더에 있던 걸 목도한 후, "이놈의 자식이..." 하더니 금방 스리슬쩍 감상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인다.그래놓고도 훗날 노트북을 보는 아버지한테 아버지 또? 자꾸 그러면 야동순재라고 놀릴거예요. 라고 해서 순재의 원성을 듣는다.
  • 이민용: 늦둥이 동생 이민용하고는 다툴 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형제간의 우애는 좋은 편. 기본적으로 민용의 성격이 까칠하고, 다소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있어 준하와 상극처럼 보일 수 있으나 둘이 바둑도 같이 두거나 준하가 민용에게 게임을 추천해주기도 하는 등 친하게 지내는 편. 하지만 게임 관련 애피소드 중에 준하가 기껏 키워놓은 게임 캐릭터를 민용이 한판 플레이 해보겠답시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 몇분만에 준하의 캐릭터를 죽이는 바람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준하가 민용을 잡으려고 하지만 그때마다 빠져나가는 바람에 결국에는 실패.[23] 잘잘못을 떠나서 준하가 순재에게 까일 땐 민용이 종종 준하의 편을 들어주기도 한다. 다만 친한 것과 별개로 민용이 준하에게 호칭만 지킬 뿐 형으로써 대접한 적은 없는듯 하다.[24] 한번은 민용이 민정이 사귄다는걸 그를 위해서 비밀로 해주겠다는 말에 민용의 존경을 얻었지만[25] 결국 해미에게 그걸 꼰질르자 민용은 그에 대한 존경을 철회한다.
  • 박해미: 그러나 아내 복은 타고난 럭키 가이. 본인도 그걸 아는지 덩치와 괴력에도 불구하고 아내 말이라면 뭐든지 하는 공처가로 해미와는 그야말로 닭살 부부로 정평이 났다. 오죽하면 해미가 감기몸살로 입원했을 때 같은 병실에 있던 식물인간도 준하네 부부의 닭살 애정행각을 보고난 뒤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문희의 말에 따르면 해미가 민호를 임신했을 때 입덧을 하자 준하도 같이 입덧을 했고(...) 나중에는 아예 배까지 불러왔다고 한다. 해미가 민호를 낳자 준하 배도 쏙 들어갔다고 (...)

하지만 결혼기념일을 한 번 까먹어 분란(?)을 일으켰고 종종 과부촌이란 술집을 들리는 걸 보면 완벽한 결혼생활은 아닌 듯하다. 결국 125화에서 이 과부촌 때문에 가족들[26]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끝내 붙잡혀서 끌려와 이순재에게 죽도록 크게 혼쭐이 났다. 그 전에 77화에서도 이 과부촌 때문에 난리가 난적이 있었다. 호떡을 사들고 올라왔는데 방안에서는 밤의 여왕의 아리아가 흘러나오고 있고 소파에 앉아있던 두 아들은 방문만 쳐다보고 있었다. 상황을 들어보니 아내가 자신때문에 사상 최대로 뚜껑이 열렸다는 것이었다.
곧바로 사태를 직감한 준하는 쭈뼛쭈뼛 방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아니나 다를까 해미는 무척이나 심란한 얼굴로 라디오 음악을 듣고 있었다. 남편을 본 해미는 기다렸다는듯 카드 내역서를 보여주며 변명이라도 해보라고 한다. 그는 친구가 자기 카드를 빌려서 긁었다고 했지만 '카드를 빌렸다는건 당신도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라는 해미의 말에는 반박하지 못했다. 결국 해미는 단단히 토라져서 병원 가운을 입고는 나가버렸다. 침울해진 준하는 아내의 화를 풀어고자 아이들과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기로 한다. 평소, 이벤트라면 사족을 못쓰는 아내기에 잘만 하면 틀림없이 화가 풀릴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민호와 윤호는 이벤트보다는 그냥 진지하게 용서를 구하라고 조언하지만 준하는 해미는 자신이 잘 안다며 이를 싹 무시하고 이벤트를 강행했다. 이후 부부의 침실을 알록달록한 풍선으로 꾸민다음 윤호는 꽃가루를 민호는 비누방울을 뿌린다. 그리고 준하가 꼬깔코를 쓰고 옷장안에 숨어있다가 헬륨가스를 마시고 그녀를 웃기게 만드는 작전이었다. 민호와 윤호는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확신했는데 역시나였다.
해미는 잘못을 했으면서 되도않는 이벤트로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남편의 행각에 뚜껑이 열려 안기려 드는 남편을 밀쳐내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하지만 준하는 여전히 문제점이 뭔지 자각을 하지못한채 다른 이벤트를 준비한다. 그가 준비한 다른 작전을 들은 민호와 윤호는 이구동성으로 그건 되도않는 이벤트보다 더욱 아닌것 같다며 질색했고 자꾸 이상한 방법 생각하지 말고 깔끔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는 해미는 자신이 제일 잘 안다며 이 말을 귓동으로 흘려들어 버린다. 한편, 해미는 도저히 화를 참지 못하고 처가집에 내려가기로 한다. 그런데 원장실 문을 열고 나와보니 바닥에 이상한 발자국 스티커들이 잔뜩 붙어있었다. 스티커를 따라가보니 병원 밖에 세워둔 자신의 자동차였다. 차에는 신혼여행을 떠나는것처럼 신혼여행을 떠나는것처럼 요란한 장식품이 걸려 있었고 뒷좌석에는 풍선이 가득했다. 해미는 무시하고 차에 탔는데 차키를 꽂자마자 라디오가 켜지더니 태진아의 <미안 미안해>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뒷좌석에 민호와 윤호가 튀어나와 아까처럼 꽃가루를 던지고 비누방울을 불어댔다. 순간, 앞에서 준하가 아까 그 빨간코를 쓰고 나와서 온갖 유치한 개그공세를 펼쳤다. 해미의 반응은 처음이랑 같았다. 그는 음악을 끄고는 두 아들을 차에서 쫓아냈고 남편도 무시하고 차를 출발해버렸다. 민호와 윤호는 이젠 진짜 이벤트따위 집어치우고 얼른 외가집에 가서 무릎을 꿇어서라도 용서를 구하라고 했지만 그는 끝까지 정성이 부족했다며 정신을 못차리고 헛소리를 하며 다음 작전을 준비한다. 하지만 완전히 질려버린 두 아이들은 이젠 뭘하더라도 아빠 혼자 하라고 했지만 준하는 반강제로 두 아이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처가집에 갔다. 한편, 친정에 온 해미는 동생들에게 이 일을 이야기했는데 처남은 순수해서 그런거라고 옹호하는 반면, 처제는 용서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아이들을 동원해서 되도 않는 이벤트를 벌이는 그가 철이 없다고 비난했다.
해미 또한 유치한 이벤트만 안해줬더라면 친정까지 올 일은 없었을거라고 하는 그때 밖에서 요란한 노랫소리가 들렸다. 베란다 문을 열어보니 이사트럭 크레인을 타고 올라온 삼부자가 야야야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당연히 이를 하자고 한 이준하 본인만 진지하게 열창을 하고있을뿐 들러리로 서 있는 두 아들은 말할것도 없고 이벤트 대상인 해미와 옆에 선 처제와 처남도 질색하는 얼굴이었다. 5년 전에는 준하가 바람을 피워 이혼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다. 같은 병원장이라 해도 사실상 환자들은 거의 다 박해미를 찾아오는 터라 이혼 즉시 이씨 가문은 휘청거릴 것이 분명하다.
자세한 건 30화 참조. 초기 설정에서는 준하가 같은 병원의 유 간호사와 바람을 필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었으나, 공처가 설정이 붙으면서 흐지부지 되었다. 한 에피소드에서 준하가 유 간호사와 함께 영화를 보기도 했지만 딱히 별다른 진전도 없었고, 이마저도 준하는 해미에게 괜한 오해를 살까봐 전전긍긍하기도 했다. 물론 해미가 자신의 파멸을 위해 자신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후에 알게되자 상당히 방황을 했다. [27] 동생 민용이 해미에 대해 안좋은 소리를 종종 늘어놓으면 그때마다 항상 해미 편을 든다.
  • 신지: 사실상 남남이지만 제수씨였던 신지하고는 백수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가짜 출근을 할때[28] 둘이 시간을 때우겠답시고 만화방, 공원에서 서로 시간을 보내는 등 나름 좋은 사이였지만 준하가 투자회사 창업 후 신지한테 CM송을 부탁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고, 이에 준하가 신지네 집까지 찾아가 술에 취한 척 꼬장을 부려대면서 작곡료를 환불해준 뒤로는 다소 안 좋아졌다.[29] 거기에 후반부에 신지와 민정이 준하의 사무실을 찾아 대박나게 해달라며 주식 컨설팅을 받는데, 막상 추천해준 주식이 계속 떨어졌고, 이에 신지와 민정이 준하를 실시간으로 쪼아대는 바람에 이들을 일일히 상대하느라 그만 5억짜리 손님을 놓치고 만다. 그리고 민용의 요청으로 유미의 아버지가 조총련 계열의 간첩이고 이후 국정원으로 전향했다는 정보를 조사해서 알려준 인물이 준하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증권가 쪽에서 일하다 보니까 주워들은 정보는 좀 많았던 듯.
  • 개성댁: 개성댁이 탈옥했을 때 준하가 백과사전으로 머리를 내려쳐 기절시키고 다시 체포된지라 준하에게 악감정을 품게되었으나 이후 둘의 접점은 없다.
  • 강철봉: 이쪽도 싸이코라고 부르는 등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4. 중후반부에서의 행적


112화에서는 증권사 근무 시절 알고 지냈던 동료인 철호와 함께 장&리 투자컨설팅을 세워 투자자문가가 된다. 초반 때는 철호가 사정때문에 늦게 나와[30] 돈을 받긴 하지만 건물 사람들의 잡일을 도와주고 라면이나 끓여주는 등 불안하게 시작했으나,[31] 후에 정신차리고 철호와 함께 제대로 투자를 해서 크게 한 몫 잡는다. 함께 창업한 거지만 철호에 비해 능력이 딸려 거의 눈치를 보며 일한다. 그러나 자기가 나서지 않고 남을 서포트 해주는게 되려 적성에 딱 맞는듯.[32] 여하튼 새 직장 덕분에 준하는 여태까지 구박받고 잃은 들을 모두 다 만회하며 큰 돈을 번 듯 하다.[33] 마지막 화에서는 잘 나가는 한의사인 아내에 부족한 것 없는 모습을 보이며 성공한 사업가가 되며 해피 엔딩. 심지어 김범이 "돈이 사람을 바꾸나 보다"라고 독백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한 준하를 보고 잠시나마 그를 존경할 것 같다고 생각했을 정도.
여담으로, 김범과 이민호, 강유미가 어느 예능 프로를 보는데 거기서 정준하가 나왔다. 이걸 본 김범은 저사람 너희 아빠 닮지 않았냐고 묻자, 민호는 부정했다(..)

[1] 공식 홈페이지 소개 문구[2] 참고로 정준하는 이 시기에 무한도전에서 하이킥이 좋냐 무도가 좋냐면서 무도 멤버들에게 극딜을 당했다. 이 시기가 정준하의 리즈시절 절정.[3] 여담으로 이준하 역을 맡은 정준하는 극중 이준하와 7살이나 차이나는 1971년생이며, 촬영 당시 36~37세(만 35~36세)였고, 준하의 아들들 역을 맡은 김혜성, 정일우와는 불과 16세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30대 중반에 고교생 아들 2명이 있는 40대 가장 연기를 한 셈.[4] 정준하가 일본어를 하는 것처럼 정말 엄청난 싱크로율을 보였다.[5] 아내 박해미와는 대학교에서 만난 사이이다. 작중 원래 서울대 법대 가려고 하다 그놈의 식탐 때문에 시험을 망쳐서 한의학과가 유명한 여기까지 왔다고 하는데, 실제 모델이 된 대학교의 수준도 대단한 것을 생각하면 망쳐서 이 정도라는게 말이 안될 정도로 공부 머리는 대단한 듯. [6] 근무시간에 햄버거를 먹다가 경고를 받았으나 무시하고 계속 먹던 중 케첩을 숫자키 0에 흘리게 되고 이를 닦는 과정에서 숫자키의 0이 2번 더 눌리게 되고, 작중 증권사인 봉원증권 1억원어치 주식을 매수한다는 것이 100억원을 매수하면서 팻핑거로 인해 짤린 일화는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7] 여담으로 이 감독관 역을 맡은 배우는 133화에서 투자컨설팅 사무실을 차린 준하에게 무려 5억을 투자하기 위해 상담하러 찾아오는 고객으로 등장한다. [8] 해미와 같은 대학이라는 걸 보면 경희대에 진학한 것으로 보인다. 해미가 설정상 최정상급 인서울 한의대를 나왔다는 점을 미루어 보면 최정상인서울 한의대는 경희대뿐이기 때문이다.[9] 해당 배역을 맡은 정준하 역시 4수 끝에 입시에 실패하였고, 결국 대학 진학은 아예 포기해 버렸다.[10] 정준하 본인 피셜과 주변 증언에 따르면 실제로도 공부를 꽤 했다고 전해지며 4수를 한 이유도 상향 지원인 것으로 보인다. 이준하의 캐릭터 설정에 배우인 정준하의 실제 사항들이 생각보다 세세하게 반영된 듯하다.[11] 조상님들 왈, "저 놈을 이쁘게 봐줄려고 해도, 또 도움을 줄라고 해도 마음이 싹 다 가잖아?!" 이정도면 자기 스스로 복을 발로 찬다고 봐야할듯...[12] 사실 이전 에피소드(24화)에서도 순재가 다용도실에 도둑이 있는 거 같아서 준하에게 들어가보라고 시켰는데 알고 보니 진짜 도둑이 있었고 이때 준하는 도둑을 제압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기만 했다.[13] 다만 힘을 쓰는 일과 누군가를 제압하는 일은 근본적으로는 같을지 몰라도 깊이 파고들어가면 크게 다른 일이라 설정구멍까진 아니다. 애초에 순한 면이 부각되는 캐릭터이다보니 싸움을 잘한다는 설정을 붙이기도 뭐하다[14] 극중 이순재 나이는 못해도 70은 넘었다. 이런 사람에게 비행기 놀이를 다짜고짜 시도했으니까 노인학대(...)로 봐도 무방.[15]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준하는 작중 무력 서열 최상위권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고등학생에게 레슬링 기술을 건다고 생각해 봐라...[16] 민호는 겨우 7등 떨어졌을 뿐인데 엄마와 할아버지, 할머니가 갈궈서 속상해하고 윤호는 80등이나 올랐음에도 가족들이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모습에 유난히 상처받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17] 문제는... 그 삼부자송 에피소드는 2021년 현재에 와서는 시청자들한테 그야말로 죽살나게 욕을 쳐먹고 있다는 거다. 사소한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삼부자라는 이유 때문.[18] 거기에 이준하와 이민호는 왼손잡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19] 본인 이준하(186cm), 동생인 이민용(186cm), 둘째 아들인 이윤호(183cm). [20] 특히 93화 시작할 때 옥수수 칼싸움은 전설이 아니고 레전드[21] 잠결에 뀌었다.[22] 이때 준하의 엉덩이와 관련된 추억들이 스쳐지나간다. 순재에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엉덩이를 차이는데도 그저 웃는 준하의 모습, 어린 민용이 다트를 잘못 던져 큰일날 뻔한 순재를 구해주며 자신의 엉덩이에 다트가 꽂혔는데도 아버지가 무사하면 됐다고 웃는 준하의 모습,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효도의 의미로 엉덩이에 孝라는 문신을 새긴 준하의 모습이 스쳐지나간다. 지난 추억을 떠올리고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눈물흘리는 순재에게 괜찮다는 듯 준하의 엉덩이에 웃는 이모티콘이 떴다.[23] 심지어 민용을 잡기 위해 아버지 순재까지 준하와 협력해( 순재가 민용에게 바둑을 두자고 해 유인한 뒤 민용이 바둑에 정신팔린 사이 준하가 뒤로 들어와 민용을 포획하는 계획이었다.)잡을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그것도 놓쳤고, 이를 본 순재는 줘도 못먹냐면서 준하를 구박한다. [24] 그렇다고 형인 준하를 대놓고 얕보거나 무시하진 않는다. 최소한의 예의만 갖출뿐.[25] 이때 준하는 처음으로 동생이 자신을 형으로써 존경하며 형 대접을 해주는 걸 보고 춤 까지 추며 신이 났다. 어릴때 위인전기를 읽으면서도 콧방귀를 끼던 까칠하고 자존심 센 동생이 생전 처음 보인 모습이다보니 "저 녀석에게 살면서 언제 존경을 받아보겠냐"며 해미에게 자랑한다.[26] 정확히는 민용을 제외한 이씨 집안 남자들(이순재, 이민호, 이윤호)과 남자 객식구들(김범 , 황찬성).[27] 해미 베프 유정민이 눈치없이 그 사실을 말해버렸다. 훗날 유정민은 그 특유의 무눈치 때문에 끔살 당하지만...[28] 58화에서 준하는 지인의 도움으로 계약직으로 취업하게 된 회사가 자리를 만들어주지 못하며 사실상 발령대기 상태였고, 신지는 한영민의 횡포로 인해 극단에서 잘린 상태라 두 사람 다 회사/극단에 출근하는 척 하다가 우연히 공원에서 만나게 된다.[29] 이후 준하가 125화에서 과부촌에 갔던 게 가족들에게 발각되는 바람에 쫓기는 신세가 된 상황에서 신지와 마주치게 되었고, 이에 신지가 준하를 숨겨주거나 도피를 도와주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사실은 훼이크였고, 곧바로 준하를 쫓는 순재와 연락하여 준하를 잡게끔 도와주는 등 복수하게 된다.[30] 철호는 증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회사원이었는데, 워낙 유능한 인재였는지 회사 이사까지 나서서 말리는 통에 제때 못 나오고 뒤늦게 합류했다. 이런 사람이 자신의 사업 파트너로 고를 정도였으면 준하도 회사 다닐 때는 무능한 인사는 아니었던 모양.[31] 이때도 대박나기를 원하는 신지와 민정에게 주식을 추천해 줬다가 막상 그 주식이 떨어지는 바람에 그만 신지와 민정이 계속 닦달해대다가 5억을 투자하겠다고 찾아온 손님을 놓치고 만다.[32] 실제로 정준하도 그의 예능 성격을 보면 어태커보단 탱킹을 더 잘하는 서포터형 예능인임을 반영한듯.[33] 물론 이러한 성공도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어서, "이걸로 우리 증권 인생 20년 승부를 보자"는 철호의 제안을 고민 끝에 따라서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특정 주식에 전재산을 올인을 해놓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주일 동안 자신의 주식이 대박 아니면 쪽박이 날 경우 예정된 양극단의 미래를 상상하면서 거의 폐인이 되어가는데, 잠도 제대로 못 자서 눈은 초점이 없고 수염은 깎지 않아 덥수룩하게 반쯤 좀비화되어 뒤척뒤척 거리를 걷고, 범이 변기에 앉아있는 것도 바로 눈앞에서 보면서도 알아채지 못하고 부르는 소리도 못 들은 것처럼 멍한 얼굴로 그대로 변기에 앉아 용변을 보려고 하는 등 웃기면서도 처절하다. 일주일 뒤에 찾아간 회사에서 철호 역시 얼굴에 수염이 덥수룩하게 나서 헬쑥한 얼굴로 등장했던 것을 보면 정말 죽다가 살아난 듯. 그렇게 리무진을 타고 거리 한복판에 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