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춘(배우)

 

[image]
1. 개요
2. 생애
3. 활동
4. 기타


1. 개요


대한민국영화배우, 탤런트, 코미디언.
본명은 조창성. 영화배우 시절에도 거의 '''악당 전문 연기자'''이였다. 연예인 분류상 악역 배우 겸 코미디언이다. 특히 코미디를 할 때는 주로 심형래와 호흡을 맞춰서 심형래는 영구, 조춘은 쌍라이트 중 한 명을 했다. 홍진경과 마찬가지로 아직도 이 사람이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줄 아는 사람도 꽤 많다.

2. 생애


1935년 9월 20일[1][2], 황해남도 해주시에서 5녀 1남 중 막내로 태어나 어릴 적 월남해 초등학교 시절 기계체조를 했고, 태권도를 비롯해 검도, 유도, 합기도 등에도 능할 정도로 운동신경이 강했다. MBC <공감토크쇼 놀러와> 2012년 3월 12일 방송분에서 본인이 젊은 시절 김두한 사단의 행동대원이었다고 밝혔다[3].
본관창녕 조씨이고, 그는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며, 첫째누나 조농선과 둘째누나 조농옥은 판소리 명창, 셋째누나 조농월은 살풀이춤 명인, 넷째누나 조귀인 (본명:조영숙, 1928~2004)은 창극 배우로 각각 활동했다. 또 다섯째누나 조금앵 (본명: 조윤순, 1930~2012)은 국극 무대에서 걸출히 활동했다.
여담으로, 그의 집안은 임방울과 함께 일제강점기 시대 최고의 판소리 명창이었던 송만갑의 제자인 박만조의 외가라고 한다.[4]

3. 활동


[image]
1961년 서라벌예술대학 재학 도중 선배 엑스트라 배우를 따라 유심평 감독의 영화 <군도>에서 산적 역으로 데뷔했는데, 한동안 주목을 못 받다가 1973년 이두용 감독 영화 <홍의 장군>에서 처음으로 삭발해서 악역 배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서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2012년 2월 12일 방송분에서 증언하길, 해당 영화에 출연할 때 분위기가 안 난다고 스스로 삭발해서 나간 것이 의외로 잘 먹혀서 그 다음부터는 이 분위기로 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2012년 10월 31일 SBS <생방송 좋은아침> 인터뷰에서는 단역 배우를 하려니 머리 모양이 자주 바뀌는데, 덥수룩한 원래 머리를 그냥 두면 가발을 잘 쓸 수 없어 잘랐다고 했다. 참고로 처음 삭발을 하기 시작한 게 1972년이었다.
1960-70년대 당시에는 임권택 감독이나 이두용 감독과 같은 거장들이 감독한 액션 영화에 단역이나 조연으로 자주 출연했고, 당시에는 전담 무술감독이 없어서 자신이 몸소 무술지도를 했다. 이때에도 험상궂은 얼굴과 큰 덩치에 대머리와 콧수염트레이드 마크였다.
TV 드라마에도 자주 얼굴을 보였는데, <뽀뽀뽀> 등지의 어린이 프로에서는 무식하고 힘만 센 무사 내지는 산적으로 자주 나왔고, 주로 인간말종 중국인 기믹은 트레이드 마크였다. 또한 영화판 일지매에서 중국 도둑 마달피(,,,)나 MBC 조선왕조 5백년 설중매에서는 신미 대사, 임진왜란에서 명나라 장수 유정, 인현왕후에서는 장희재의 산적 졸개, 대원군에서는 위안스카이 역으로 각각 나왔고, KBS1 용의 눈물에서 조사의의 부하 장수 등으로 나온 적이 있다. 그리고 미국과 합작한 B급 괴수영화 《킹콩의 대역습》(1976)에서 머리를 기른 채로 웃통 다 벗은 차력사로 나와 서울로 돌격하는 킹콩에게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하는 사람들 중 하나로 나온다....
1988년에 절친한 후배 김유행과 함께 쌍라이트 형제라는 개그 콤비를 만들어 악역 이미지를 벗는 데 성공했다. KBS2 유머 1번지의 코너 "영구야 영구야"에 나와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영구가 가담한 협객 집단 '쌍라이트'의 행동대원이었고, 영구가 대장 노릇을 했으며 국밥집 등지에서 조수 노릇을 하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친근감 있는 캐릭터(?)가 되어 '''한때 대머리 내지는 스킨헤드의 대명사가 되었던 적이 있다'''. 각종 매체에서도 툭하면 "조춘아저씨처럼 머리를 빡빡 밀고..."라고 자주 거론되었었다. 그래서인지 한바탕 웃음으로봉숭아 학당에서도 등장했는데,[5] 학당 학생들이 조춘 드립을 치자 갑툭튀하여 왜 자기를 들먹이냐고 화내는 역으로 나왔다.[6][7] 한때 조춘의 신드롬으로 인해 비슷한 기믹을 가진 프로레슬러 '왕춘'이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1991년에 김유행을 대신해서 조춘의 파트너가 되었으나 결국 묻혔다.(...) 또한 조춘의 트랜드에 편입되었던 사람으로 노지심이 있다. 이쪽도 머리를 빡빡 민 헤어스타일 탓에 이쪽으로 편입되었다. 한때 조춘의 뒤를 이어 쌍라이트 형제의 계보를 잇는가 싶었지만 왕춘을 대체할 인물이 없어 묻혔다.
그리고 특유의 빡빡 민 헤어스타일 때문에 불교 쪽과 연관이 있냐는 얘기[8]도 간혹 듣지만, 사실은 독실한 크리스천이며, 또한 現 직분은 장로이다. 사실 원래는 진짜로 불자였지만, 1985년에 죽을 고비를 한번 넘긴 뒤에 (개신교로) 개종했다고 한다. 출석하는 교회는 최근 언론에 많이 나왔던 만민중앙교회인데, 본래는 일반 다른 교회를 다니다가 만민교회에 가서 간증을 한 것을 계기로 적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2010년대 이후 방송에 출연할 때 조춘 씨의 옷을 유심히 보면 양복의 양쪽 깃 중 한 곳에 만민중앙교회의 대성전[9] 조감도를 축소한 모양의 뱃지를 볼 수 있다.
1990년대 후반 이후로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방송 일선에서는 은퇴했다. '왕라이트 탕수육' 등 음식점 사업실패한 탓에 형편이 좋지 못해 월세방에서 살고 있고, 게다가 운동을 하다가 다친 탓에 생계와 병간호 등을 모두 아내가 맡고 있다고 한다.

4. 기타


성룡이 한국에서 찍은 홍콩 영화에서도 악역으로 나와 성룡에게 맞은 적도 있다. 물론 개봉 당시에는 광동어로 더빙되어 나왔지만... 성룡과 왕우가 주연한 영화 '대복성'에도 나온다. 그 외에도 거룡의 영화에 나오는 등 홍콩 무협 영화에 꽤 많이 나온 편이다.
악역이기 때문에 주로 쌈마이 영화에 잠깐 모습을 비추는 정도였지만, 강산이 변해도 서너번은 변한 오늘날 감각으론 '어 조춘이 여기도 나왔네?' 싶은 것들이 꽤 있다.
걸스데이소진해피투게더에 출연했을때 멤버들과 '생애 처음으로 본 연예인이 누구냐?'에 대해 이야기하던 도중 소진이 "나 초등학교 때 학교 앞에서 조춘 아저씨 봤었는데!"라고 했으나, 멤버들은 모두 '그게 누구?'라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해피투게더 MC 유재석, 전현무 등은 얘기를 듣자마자 빵 터졌고, 게스트였던 이계인도 걸그룹 멤버가 조춘을 아는 것에 매우 놀라면서도[10] 조춘 성대모사와 함께 관련 일화를 들려준다.
2017년, MBC 오빠생각이라는 예능 프로그램트와이스가 출연했을 때 멤버 미나토자키 사나한글서예를 하는 걸 보여줬는데, '오빠생각 대박나라'라는 글을 세로로 썼다. 이때 진행자인 탁재훈이 이를 가로로 읽어 '오대빠박 생나각라'라고 읽더니 '우리나라에는 5대 빠박이 있습니다. 누구죠?'라고 했고 다른 진행자들이 구준엽, 홍석천, 조춘, 빡구(윤성호) 등을 댔다. 활동 안한지 20년이나 됐음에도 사람들은 대표 대머리 이미지로 조춘을 기억하는 것.
EBS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 용서>에 의하면, 쌍라이트 단짝이자 후배였던 김유행과는 불화가 있었다고 한다. 그 원인은 조춘과 김유행이 투자해서 제작한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고, 탕수육 사업 등 이런저런 문제로 오해가 생기게 되었다고...
2019년에 몸이 안 좋아져서 쓰러진 적이 있었으나, 워낙 운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땅에 닿을 때 낙법으로 뇌진탕을 피했다고 한다. 그리고 운동을 워낙 많이 한 덕분에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심하게 건강이 나빠졌음에도 몇개월 안 되어 금방 회복했다고 한다.


[1] 호적상으로는 1940년 11월 29일. 본인이 라디오에서 직접 밝혔다.[2] 예전 프로필에는 1938년 생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최근 근황 때 86세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3] 10대 시절, 6.25 전쟁 전후로 김두한이 국회의원이 되면서 조직을 사실상 해체하기 이전에 대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4] 송만갑의 직계제자로 유명한 명창인 박만조의 아내이자 대한민국 판소리계의 기틀을 다진 천운 박봉술 선생의 어머니인 조임순의 여동생인 조임화가 조춘 남매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또한 조춘의 어머니의 집안은 판소리 명창 조몽실, 가야금 명인이자 능주 씻김굿의 명인 조도화, 국악인 조동선 등의 어마어마한 가계를 두고있다.[5] 물론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6] 선생님이 해골물을 마신 스님이나 임진왜란때 의병장이었던 스님 따위를 질문하면 맹구가 하도 '조춘대사님'이라고 드립을 쳤는데, 어느 회차에서 정말로 갑툭튀하셨다.[7] 김형곤: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훌륭하신 스님들이 있어요. 그게 누구신지 아는사람? 맹구: 서산대사 (김형곤: 그렇지.), 사명대사 (김형곤: 아까 내가 이야기 했잖아!), 맹구: 조춘대사! (김형곤: 조춘대사가 왜 나와? 머리만 깎으면 다 스님인 줄 알어?)[8] 영화 할렐루야 마지막에 스님으로 잠깐 나온 바 있다.[9] 만민중앙교회에서는 믿음의 분량에 따라 때가 이르면 현재의 구로동 성전에서 이후 가나안 성전에 들어간 후 최종적으로 대성전으로 옮긴다고 설명하고 있다.[10] 그도 그럴 것이 이계인도 이제는 나이가 상당한 대선배 계열에 속하는 원로 배우지만, 조춘은 이계인에게조차 띠동갑을 넘어설 정도로 막연한 대선배이기 때문이다. 그런 인물이 조카뻘 걸그룹 멤버의 입에서 언급됐다는 것이 놀랄 법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