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윅 보즈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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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前 미국의 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
생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블랙 팬서 역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나, 40대에 빛을 봤을 정도로 무명 시절이 길었다. 영광의 자리에 오른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대장암으로 인해 짧은 생을 마감했다. 흑인 인권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써왔던 인물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 생애
2003년 미국의 텔레비전 드라마 《서드 워치Third Watch》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블랙 팬서를 연기하기 전에도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거 재키 로빈슨의 전기 영화 42와 흑인 음악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의 전기 영화 제임스 브라운[1][2] 에 출연하는 등 여러모로 주목받던 배우였다.
목소리가 굉장히 허스키한 편으로 인상적이다. 2017년에 개봉한 영화 ‘마셜’에서 미국 최초의 흑인 대법관인 서굿 마셜의 젊은 시절을 맡는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의 블랙 팬서에 비해 대사량이 많기 때문에 그 목소리를 알 수 있다.
3. 사망
투병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현지 시간으로 2020년 8월 28일 대장암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향년 43세.
사후 2016년부터 대장암 3기를 선고 받고 투병 중이었음이 뒤늦게 밝혀졌으며[3] , 4년 새에 대장암이 4기까지 악화되어 작품 활동을 하면서 수술과 항암치료를 꾸준히 해왔으나 결국 2020년 8월 28일 LA의 자택에서 숨졌다. 즉, 그의 대표작이 된 블랙 팬서 연기는 힘든 암 투병 속에서 나온 결과물이었던 셈이다.[4]
사실 사망하기 4개월 전 2020년 4월 15일에 42에서 본인이 연기했던 재키 로빈슨을 기념하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기부를 독려하는 영상[5] 을 찍을 당시 이미 심히 수척해진 상황이었다. # 한국 기사 '''공교롭게도 그의 기일인 8월 28일은 연기된 재키 로빈슨 데이였다.'''[6]
사망 후, 유족들을 통해 2019년에 가수 테일러 시몬 레드워드와 결혼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투병 사실도 그렇고 생전엔 사생활에 대해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편인데,[7] 본인이 이런 노출을 싫어했던 것으로 보인다.
3.1. 사후
그의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마지막 메시지는 70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300만회 이상 리트윗 되어 역대 트위터 좋아요 수 1위를 달성하였다. 마블 스튜디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추모 메시지를 남겼고, 존 보예가 등 여러 동료 배우들 및 前 디즈니 CEO 밥 아이거와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을 비롯해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와 톰 홀랜드, 러티샤 라이트# 등의 MCU 출연 배우들도 추모의 글을 남겼으며 오코예 역의 다나이 구리라는 페이스북을 통해 장문의 추도문과 함께 코사어로 'Lala Ngoxolo Kumkani.(편히 쉬소서, 왕이시여)'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DC 코믹스도 트위터를 통해 추모글을 남겼으며, DC 확장 유니버스 쪽의 갤 가돗, 제이슨 모모아, 레이 피셔, 재커리 리바이[8] 를 비롯한 배우들 및 잭 스나이더, 패티 젠킨스를 비롯한 감독들 역시 그를 추모했다. 토르 역의 크리스 헴스워스는 자신이 알던 사람 중 제일 친절했던 친구였다며 추모를 전했으며 에인션트 원을 맡은 바 있는 틸다 스윈튼도 베니스 영화제 평생공로상을 받은 자리에서 와칸다 포에버를 언급하며 간접적으로 추모를 남겼다.영상
이 밖에도 MBC의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오프닝 타이틀에는 블랙 팬서 OST 수록곡 Pray for Me, 엔딩 타이틀에는 All the Stars를 삽입함으로써 애도의 뜻을 표했다. 또한 포뮬러 1 벨기에 그랑프리 폴포지션을 차지한 루이스 해밀턴이 퀄리파잉 직후 와칸다 포에버 셀레브레이션으로 추모했다. 그리고 2020년 8월 30일(한국시간)에 열린 FA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는 아스날 FC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선제골을 넣은 후 와칸다 포에버 셀러브레이션를 하면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후 승부차기가 끝난 뒤에도 와칸다 포에버 셀러브레이션을 하였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기 전 채드윅 보즈먼에게 애도를 전했다.[9]
WWE에서는 PPV인 페이백에서 아폴로 크루즈, 바비 래쉴리, 몬텔 본테비어스 포터, 셸턴 벤자민이 와칸다 포에버 셀레브레이션을 추모의 의미로 사용했다.[10]
2020년 11월 29일, 고인의 생일날에 공개된 채드윅 보즈먼 헌정 인트로. 디즈니+에서 스트리밍하는 블랙 팬서에서만 볼 수 있다.
2020년 12월 11일 마블의 CEO 케빈 파이기는 채드윅을 기리기 위해 그가 연기했던 트찰라 역할을 앞으로 캐스팅 하지 않을것을 밝혔다. #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의 엔딩 크레딧에서 추모하는 글이 나온다.
4. 출연작
- 영화
- 드라마
5. 기타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블랙 팬서로 출연하면서 국내 관객들한테 유명해졌다. 이야기의 중심 인물이 아닌 만큼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중요한 장면마다 등장해서 확실한 인상을 어필했으며, 연기력 또한 뛰어났기에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MCU에서 블랙 팬서 역으로 단 4편을 출연했는데 해당 작품들이 모두 10억 달러를 넘었고, 출연한 4편의 매출을 합하면 6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DC 확장 유니버스 전체 매출보다 높은 액수이다.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개봉하기 전, 엄청난 혹평을 받은 영화 갓 오브 이집트에 출연한 흑역사가 있다. 실로 군계일학급의 연기를 보여줬지만 비중도 많지 않았고 영화 자체가 워낙 좋지 않아 도매금으로 묻혀버렸다. 그러나 늦지 않은 시기에 뒤이어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덕분에 이미지 회복은 물론이고 평가 상승의 혜택을 보았다.
- 앳되어 보이는 얼굴과 다르게 나이가 불혹을 넘은 나이로 엄청난 동안을 자랑했다. 덕분에 여동생 슈리 역의 러티샤 라이트와 17살이나 차이가 나지만 그리 차이나 보이지 않는다는 평을 받았다. 블랙 팬서 이전에 드래프트 데이에서도 37세의 나이로 21살 대학생 본테 맥을 연기했을 때도 위화감이 없었다는 평을 받았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지옥에서 온 전언(Message from King)'에 출연했다. 루크 에반스, 알프레드 몰리나, 테리사 파머 등 초호화 캐스팅이지만 평가는 엇갈렸다. 해당 작품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캐릭터를 맡았는데 블랙 팬서를 연기하기 바로 직전에도 아프리카 억양 캐릭터를 맡은 셈이다.
- 2018년 2월 5일 영화 블랙 팬서 홍보를 위해 내한했다.#
- 2018년 2월 17일에 펼쳐진 NBA 올스타전 전야제를 관람하다가 슬램덩크 컨테스트 참가자인 인디애나 페이서스 소속 빅터 올라디포에게 블랙 팬서 가면을 주며 와칸다식 인사를 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아쉽게도 올라디포는 우승하지 못했는데, 이에 본인은 "허브를 주는 걸 깜박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 배역들을 잘 보면 차별 받았던 흑인 야구 선수라든지 흑인 가수, 미국 최초의 흑인 연방 대법원 대법관(서굿 마셜), 그리고 흑인 영웅 캐릭터인 블랙 팬서처럼 상징적인 흑인 캐릭터들을 여러 번 맡았다. 배우 본인도 역사적 흑인 대학(HBCU)의 명문 하워드 대학교 출신으로 흑인 정체성을 강하게 자각하고 드러내는 편. 그리고 위에 언급된 갓 오브 이집트에 토트 역으로 출연한 계기 또한 1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를 들인 작품임에도 흑인은 전혀 캐스팅 되지 않았고 전형적인 흑인 캐릭터를 탈피하고자 지혜의 신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라고 한다.[12]
- 블랙 팬서에서 블랙 팬서로서의 연기를 할 때는 코사어를 반영한 다소 투박한 아프리카식 억양을 사용하지만 평상시에는 당연히 미국 억양을 썼다. 실제 목소리가 상당히 매력적이라서 더욱 놀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 패션 센스도 꽤 뛰어났다. 이것이 동안인 외모와 합쳐져 시너지를 일으켰다.
- 한국 팬들은 방한 당시 채드윅의 발음을 딴 한글식 애칭 '채두익' or '최두익'이라는 별명을 지어준 바 있다. 본인은 꽤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블랙 팬서가 블랙 위도우에게 건넨 "와칸다에서 죽음은 끝이 아니다"라는 대사가 있었다.# 해당 대사는 사후 재조명 받으며 추모 문구로 쓰였다.
- 2019년 시네마콘[14] 에서 한 인터뷰가 사후 새삼 주목을 받았다.# 해당 인터뷰 말미에 당시 개봉을 코 앞에 뒀던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정보를 묻는 리포터의 질문에 얘기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면서 대신 "I'm dead.(난 죽어요.)"라고만 대답하는데 이는 당시 어벤져스: 엔드게임 영화에서 어벤저스 정규 멤버의 완전한 죽음과 퇴장이 있을 거란 정보 때문에 나온 질문과 답변으로, 인터뷰 당시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한 아무말 대잔치 식의 농담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채드윅의 사망과 함께 2016년에 이미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는 정보가 알려지면서 이 답변에서 팬들은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히 출연 영화의 스포일러 방지를 위한 농담이 아니라 아무도 모르던 자신의 병에 대한 자조 섞인 농담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 특히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한 리포터가 대신 블랙 팬서 2에 대한 어떤 정보라도 달라고 부탁하자 마찬가지로 "난 죽어요(I'm dead)."라고 대답하고 이에 "당신을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됐다"라는 리포터의 답변에도 "그래도 난, 난 죽어요(But I am, I'm dead)."라고 답하는 장면을 채드윅이 사망한 2020년 현재에 와서 본다면 이 말의 느낌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평이다.
- 사후 그의 신앙심과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했던 말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
- 흑인 인권을 위해 힘써왔던 사람답게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나 카멀라 해리스의 부통령 당선을 보지 못하고 사망했다.
[1] 원제는 Get On Up이라는 제목.[2] 그의 사후, 이 영화에서의 명연이 재조명받아 '블랙 팬서'로만 유명한 것이 아닌 진정한 명배우였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깨닫게 되었다.[3] 그도 그럴것이 케빈 파이기를 비롯한 마블 스튜디오 관계자들 역시 이 사실을 알았을때는 그가 사망하기 직전이었다고 한다.[4] 아무리 액션씬의 대부분을 대역 배우가 대신 해준다고는 하지만 몸 만들기를 위한 사전준비도 필요하고 촬영 때는 불편한 슈트를 입고 장기간 촬영에 임한다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다. 더군다나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식단이나 식사량에서도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4편의 블록버스터 영화 스케쥴을 다 견뎌내었으니 실로 감탄스러운 셈이다.[5] 이 날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한 병원에 420만 달러의 장비를 기부했다.[6] 원래 재키 로빈슨 데이는 보즈먼이 영상을 찍은 4월 15일이지만 2020년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같이 연기되었다.[7] 당장 테일러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도, 2015년 파파라치 샷을 통해 알려졌고 이후로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8] 사실 제커리 리바이는 MCU 영화 중 토르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판드랄 역을 맡기는 하였다.[9] 오바메양은 그 이전에도 와칸다 포에버 세레모니를 블랙 팬서 가면까지 쓰고 한 적이 있을 정도로 블랙 팬서라는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던 선수다. 다만 평소에 하던 건 아니고, 2018-19 시즌 UEFA 유로파 리그에서 이벤트성으로 한 번 한 후 한동안 안 했었다. 자신의 SNS에 올린 추모글과 프로필 사진 등의 정황으로 보면 그 때문에 추모의 의미로 보는 게 맞는 듯하다.[10] 아폴로는 등장할 때, 나머지 셋은 경기가 끝나고 승리 세레머니로.[11] 유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12] 다만 이집트는 북아프리카 국가이고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주민들은 '아프리카 흑인'과는 전혀 다른 아랍계로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해당 영화는 고대 이집트가 배경이므로 그 시절에 사하라 이남에 살던 사람이 사막을 횡단하여 이집트에 거주하기는 어려웠을 것이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소수였을 것이다. 그리고 채드윅이 맡은 역할은 신인데, 어느 나라이든 신화에 등장하는 신은 그 나라의 주류 민족이지 소수민족이 신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없다. 즉, 자신을 제외한 All 백인 캐스팅을 비판하는 점에서라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고 전형적인 흑인 캐릭터를 탈피하고자 했다는 점에서는 의도는 좋지만 핀트가 어긋난 것이 아니냐는 평 역시 존재한다.[13] 이 날이 참 씁쓸했던 것이 본래 재키 로빈슨 데이는 매년 4월 15일에 개최되던 행사였는데, 2020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와 더불어 위스콘신 흑인 총격 사건 등으로 인한 경기 보이콧 등으로 행사가 미뤄지길 반복하다가, 8월 28일에 개최되던 것이었는데, 하필 이 날 운명을 달리 한 것이다.[14] 미국 극장주 연합이 주최하는 영화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