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1. 개요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있는 도로. 위치는 강남역에서부터 동쪽으로 종합운동장역이 근방에 있는 잠실자동차극장사거리까지다. 이름의 유래는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
도로의 길이는 4.1km, 왕복 10차로, 너비는 50m이다. 이 도로 밑으로 서울 지하철 2호선이 그대로 지나간다. 강남역, 역삼역, 선릉역, 삼성역이 이 도로 지하에 있다. 강남역 사거리에서는 강남대로와 만나고 서초대로와 직결되어있다. 종점인 삼성교에서는 올림픽로와 직결된다. 과거에 "테헤란 밸리"라고 불렸던 만큼 수 많은 기업들이 입주했었고, 일부 벤처 기업들이 판교테크노밸리나 가산디지털단지로 옮겨가고 금융 기업들이 여의도로 옮겨 갔지만 아직도 수도권 3대 기업 밀집지역 GBD로 분류되고 있다.
2.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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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영문명칭은 Tehran 이나 서울에 있는 이 도로의 이름은 한국 발음을 따라서 Teh'''e'''ran-ro이다. 원래 이름은 삼릉공원(선정릉) 일대를 지난다고 해서 삼릉로(三陵路)였으나, 1977년 6월 17일 방한한 골람레자 닉페이 테헤란 시장이 구자춘 서울특별시장과 서울-테헤란 간 도로명 교환에 합의하여 도로 이름을 테헤란로로 바꾸었다.
참고로 닉페이 시장은 1969년부터 1977년까지 8년간 테헤란 시장을 지냈는데,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처형되었다.(...) 그것도 그냥 처형이 아니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직접 인민재판을 열고 총살형을 선고, 광장에서 팔라비 왕조 요인들과 함께 공개처형을 시켰다.(...) 닉페이 시장은 1977년 임기 만료 이후 1978년에 의원내각제인 당시 팔라비 왕조 내각에서 건설부 장관(한국의 국토교통부장관에 해당)이라는 요직에 취임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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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에도 역시 서울 거리라는 도로가 있다. 하지만 서울에서 테헤란로가 가지는 위상에 비해 테헤란의 서울 거리는 그냥 평범한 길이라고 한다. 서울 거리는 테헤란 북쪽에 위치한 외곽 순환도로와 접해 시내 중심부를 잇는 도로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선 이란에 서울 거리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드물지만, 이란에선 테헤란로가 유명해서 덕분에 한국에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이란인들은 여기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곤 한다.
도로명 교환 자체는 팔라비 왕조 시기의 유산이지만 이란 혁명이후 이란에선 왕조 시절의 모든 것을 부정함에도 불구하고[3] 여전히 '서울 거리'의 이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테헤란로'에 대해 '팔라비 왕조 시기 맺은 협약이니 무효'라는 식의 지적을 한 적은 없다. 혁명 이후에도 한국과 이란의 관계는 크게 악화된 적이 없기 때문에 딱히 트집잡을 이유가 없어서 그런 듯 하다.
한편 이 이름 때문에 서울과 테헤란은 당연히 자매결연도시 관계일 것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알고보면 양측 자료가 불일치한다. 이란 측 자료에서는 서울과 1963년에 자매결연을 맺어 국가 최초의 도시급 결연사례로 실려 있는데, 서울시 공식자료에서는 테헤란과 자매관계를 맺은 적은 없고 1971년 대만 타이베이와의 교류를 첫 번째 사례로 쓰는 등 두 도시 중 어느 한 곳이 기록 관리를 잘못하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
비슷한 유래를 가진 도로로, 원주시의 '로아노크로', 광주광역시의 '대남대로'가 있다. 각각 미국 버지니아 주의 로아노크(Roanoke) 시, 대만 타이난 시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명명한 도로명이다.
3. 역사
테헤란로는 원래 금융타운이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 강남 개발과 함께 여러 금융사들이 몰려들었는데, 1997년 외환 위기로 많은 금융사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당하면서 금융인들이 떠났고, 이후 벤처/IT기업들이 테헤란로에 모여들게 된다.
요즈음은 닷컴버블붕괴 및 IT기업들의 이주로 IT기업들도 많이 빠진 상황이다.
출처: 조선일보-[만물상] 테헤란로 30년
4. 특징
- 이름은 테헤란로이지만, 이란 대사관은 여기에 없고 이태원동에 있다.
- 강남권 도로 교통 헬게이트의 본좌이기도 하다. 교통 정체가 극심할 땐 테헤란로를 자동차로 통과하는 데 1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특히 2020년 들어서는 강남 특유의 자가용 선호 + 버스전용차로 미운영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가용 통행량 증가가 겹쳐 명실공히 세계적인 교통혼잡 도로가 되었다.
-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비유해 테헤란밸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때 국내 벤처기업의 성지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임대료가 너무 비싸서인지 판교테크노밸리로 많이 빠졌다. 이후 2010년대에는 벤처캐피탈의 밀집도가 높은 곳이 되었다.
- 하지만 여전히 IT기업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구글코리아, 이베이코리아(G마켓)등이 자리하고 있는듯.
- 여의도 못지 않게 물가가 비싸다. 순댓국 한 그릇이 기본 7,000원부터 시작하는 동네. 그런데도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점심시간이면 포스코센터 뒷편부터 샹제리제센터 뒷편, 선정릉 주변까지 식당이 사람들로 미어터진다. 그리고 PC방을 찾아보기도 은근히 쉽지 않다.
-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의 말에 의하면 처음 여기에 비트컴퓨터 주식회사의 본사를 잡고 일하다보니 얼마 안가 갑자기 벤처기업들이 몰려왔다고 한다. 그래서 비트컴퓨터는 테헤란 밸리 1호 벤처기업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다고.[4] 그러나 현재 비트컴퓨터 본사 위치는 강남역에서 약 400m 남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테헤란로와는 좀 떨어져 있다. 이유는 테헤란로 동네 임대료가 너무 비싸서 1999년 6월에 이전했다고(2000년 비트컴퓨터 사업보고서). 이는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았는지 2015년 기사에 의하면 높은 임대료에 테헤란로 건물들이 비는 경우가 5년새 2배로 늘었다고 한다.#
이후 구로공단이 구로디지털단지로 바뀌고 디지털미디어시티나 판교테크노밸리 등의 장소에 IT기업들을 위한 여러 혜택과 기업단지가 조성되자, IT기반 벤처기업들이 대거 이주했고 남아있는 기업은 예전만큼 많진 않다. 지금은 저축은행과 카페도 많은 편. 대기업으로는 포스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유한킴벌리, 동부금융지주 등이 있고, 법무법인으로는 태평양, 율촌, 대륙아주, 회계법인으로는 삼정회계법인이 있다.[5]
- 야구 시즌만 되면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은근히 많이 보인다.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경기 전 후로 주변 코엑스에서 놀거리를 즐기기 때문이다.
- 근처에 미디어폴이라고 검정색 높은 설치물이 있는데, 이게 영 모노리스 같이 생겼다.
- 테헤란로를 기준으로 강남구를 '테남', '테북'으로 나눈다. 대략 강남경찰서 관할구역은 테북[6] , 수서경찰서 관할구역은 테남이라고 보면 편할 듯.
- 이곳에 수많은 기업들이 밀집한 덕에 지하철 승하차인원이 아주 많은 편이다. 특히 출근시간대의 경우에는 2호선의 혼잡함이 이곳에 끝난다. 2017년 기준 삼성역, 선릉역, 역삼역, 강남역 승하차인원 모두 더하면 582,991명인데 이는 8호선 전체 승하차 인원보다 훨신 많은 편이다.
- 테헤란로에 위치한 학교 캠퍼스로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백제예술대학교가 있다.
- 블루보틀 역삼 카페가 이곳에 있다.
5. 연계 도로
5.1. 주요 교차로 목록
5.2. 대체도로
강남의 도로는 바둑판으로 짜여져 있어 평행도로는 많다. 바로 인근에 나란히 달리는 노선은 역삼로와 봉은사로.
6. 대중교통
6.1. 궤도 교통
전 구간에 서울 지하철 2호선이 지하로 운행 중이다.
6.1.1. 이 도로상에 있는 역들
- 삼성역 : 서울 지하철 2호선 219번.
- 선릉역 : 서울 지하철 2호선 220번, 수인분당선 K215번.
- 역삼역 : 서울 지하철 2호선 221번.
- 강남역 : 서울 지하철 2호선 222번, 신분당선 D07번.
6.2. 주요 버스 노선
6.2.1. 서울특별시
6.2.2. 경기도 광주시
6.2.3. 경기도 남양주시
6.2.4. 경기도 시흥시
아래의 노선들은 강남역에서 회차하여 역삼역 포스코타워를 거처 양재역으로 향한다.
6.2.5. 경기도 하남시
7. 관련 문서
[1] خیابان تهران는 페르시아어로 발음은 Xiyābān-e Tehrān (히여버네 테흐런)이다.[2] 이 사진처럼 평일 낮의 테헤란로가 한산하기는 '''극히 드물다.'''[3] 심지어는 현 정부가 팔라비 왕조의 이란 제국을 승계한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4] EBS CEO 특강,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편에 나오는 말.[5] 삼정회계법인은 4대 법인의 일각을 담당하는 법인답게 회계사를 갈아넣는다라고 할 정도로 업무강도가 높다고 한다. 하지만 업무강도가 높은 건 한국 회계법인의 고질적 문제이기도..[6] 정작 강남경찰서는 테남에 위치한다.[7] 회차구간에서 아주 잠깐 경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