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학교 생활
1. 해사대학
1.1. 개관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상선사관학교'''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해군 초강국인 미국에서는 육군, 해군, 공군사관학교, 상선사관학교(USMMA), 해안경비대사관학교, 5개 사관학교를 연방정부에서 지원,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해사대학'은 한국해양대학교의 모체이자 기본적인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학과들 문서에 '한국해양대학교 오징어심리학과'라는 게 있는 것은 바다/해양이라고 '''수산물'''과 연결짓는 고정관념 탓이다. 이는 아주 몰상식한 발상이니 농담으로라도 자제하도록 하자.
어쨌던, "상선사관(상선의 간부 선박직원) 및 해운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특성상, 일반 종합대학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면과 에피소드가 많은 곳이다.
후미에 상세한 학과들이 소개되지만, 기본적으로 해사대는 두 갈래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배를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몰고 가는 '''항해''', 하나는 배의 동력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고로 항해에서 장이 되면 선장, 기관에서 장이 되면 기관장이다. 일반인이 흔히 연상하는 '선장', '선원'의 이미지는 항해사에 가깝다. 그 때문인지 기관사의 역할을 모른 채 막연히 잡부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기관사는 영어로 Engineer 혹은 Engineering Officer라고 불리우는 엄연한 사관이다. 배를 성공적으로 운항하기 위해서는 항해와 기관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며, "항해사는 선박의 뇌, 기관사는 선박의 심장을 담당한다"는 비유가 있을 정도로 두 부서 간 우열을 가리는 것은 의미가 없는 vs놀이에 불과하다. 특히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은 대한민국 선원들 사이에서, '항해와 기관은 대등하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우에 차이가 없다.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잘 묘사되지만, 선장과 기관장 모두 손목의 금색 줄(상선사관의 계급장이다)은 똑같은 4개이다.[1] 다만, 갑판부의 부서장은 1등항해사, 기관부의 부서장은 기관장으로, 유럽에서는 전통적으로 항해사를 '반단계' 정도 높게 쳐준다. 이는 비상상황이나 긴급상황의 경우 선박과 선원에 대한 총책임자이자 최고결정권자는 선장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다. 특히 유럽권에서 선장을 captain/master, 1등 항해사를 Chief officer라고 부르는 반면 기관장을 chief engineer, 1등 기관사를 1st engineer라고 부르는 등 항해사관과 기관사관의 차이를 둔다. (일부 국가는 입국수속 시, 기관사의 경우 1st Engineer=기관장, 2nd Engineer=1기사, 3rd Engineer=2기사, 4th Engineer=3기사를 의미하기도하니, 참고로 알아두면 유용하다.) 국내의 상선업계에서도 계급이 같을 경우 항해사를 조금 더 쳐주는 경향이 없지 않다. 물론 서로 상호존중하며, 기관계열 업무가 더 중요한 해양플랜트 등에서는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어쨌던, 이러한 국가적 중요도 때문에 해사대학 학생들은 국가 차원에서 적지 않은 지원을 받는다. 기본적으로 입학부터 졸업 때까지 의무적으로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수업료, 기숙사비, 피복비(제복), 식비 등을 전액 국비로 지원받는다. 다만 '''기성회비''' 명목으로 장학생 등을 제외하고는 매 학기에 정확하게 1,693,000원(2016년 기준)의 금액을 낸다. [2] 또한, 학기 초에 교재비, 관급품비(007가방, 기수티, 체육복, 수첩 등), 인터넷비, 물품 단체 구매, 사진, 동문(지역별 모임)/동아리/사조직 회비 외 기타 등등으로 자잘하게 빠져나가는 돈이 꽤 된다. 그리고 나중에 코카스[3] , 배박스[4] 비용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 또 빠져나간다. 동문/동아리/사조직에 얼마나 속해 있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그런 금액들을 죄다 합하면 대략적으로 수십만 원 선이다. 혹시 이 정도도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도 있으니, 필요하다면 유념하도록 하자. (대통령령 제26080호, 국립학교 설치령 제 16조 2, 3, 5항)[5]
해사대학을 졸업하면, 승선근무예비역이라는 해군 예비역 신분으로 복무를 하게된다. 졸업 후에 취직, 즉 500톤 이상의 상선에 승선하고 "승선근무예비역"(승선일 총 1,080일)으로 군복무를 대체하는 것이다. 해기사로서 업무가 특별한 건 아니고, 해운회사에서 받을 연봉은 그대로 받는다. 복무 중에는 일단 현역이지만 그러나 군의 통제를 전혀 받지 않고, 받을 수도 없는 상선 근무의 특성상 사실상 민간인이나 다름없는 신분이다.[6] 병역법 제83조 제1항 제3호에 의거, 40세 이하인 승선근무예비역들은 전시에 해군 간부로 소집되어 전쟁물자를 수송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등록금 면제든 군 면제든 해사대생들에 대한 특혜들은 절대로 부당한 것들이 아니다. 특히나 병역에 민감한 대한민국에서 괜히 이런 특혜를 주는 게 아니다.
비행기 파일럿처럼, 군함이든 상선이든 '''선원'''들은 그 특성상 고도의 숙련도가 요구된다. 억지로 징집한다고 어떻게 되는 게 아니다. 체계적인 인력 양성에 최소한 10년이 걸릴 정도이다. 그리고 이들이 없으면 그 국가 전체가 말라죽는 건 그야말로 순식간이다. 때문에 고대(古代)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목숨 걸고 전략적으로 관리해 온 인력이 바로 해군 승조원과 상선 선원이다[7] .
해사대 졸업생들은 소형선박을 타는 게 아니다. 수만 톤~수십만 톤짜리 컨테이너선, 유조선, LNG선 같은 '''국가 경제의 목숨줄인 상선'''을 모는 사람들이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은 수출입량의 99%[8] 를 이들이 책임진다. 군인들 못지 않은 국가기간인력이다. 오죽하면 법률로 '''국가경제 필수선박'''을 지정할까..[9]
1.2. 악습과 군기의 만연
일명 군기가 매우 심하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학생 총원 ROTC'제도로 학교를 운영하기도 했을 정도.[10] [11]
1980년대의 민주화운동의 여파로 90년도쯤[12] 학생 총원 해군무관후보생 제도(ROTC)는 선택제로 바뀌었지만, 해사대학 학생 총원은 여전히 엄격한 규율과 시스템 안에서 일반 대학의 기숙사가 아닌 '승선생활관' 이라는 생활관에 의무적으로 입관하여 생활훈련을 받아야 한다.[13] 2000년대까지도 낮에 복장불량 등 별의 별 꼬투리를 잡아 저녁에 사관실로 불러낸 후, 한밤중까지 기합에 빠따질을 하는 등 1990년대 이전 군대같은 군기잡기가 여전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회식자리에서 술 먹는데''' 옆에서는 4→3→2→1학년 순으로 '''줄빠따'''질을 하는 진풍경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고.
2010년대 즈음부터 그나마 구타나 가혹행위는 일절 금지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도 학생 간에 이러한 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짤 없이 징계조치는 물론 당연하게도 형사상 처벌을 받는다. 표면상으로만 금지하는 게 아니라 신고도 적극적으로 지도부에서 받고 주기적으로 폭력이나 가혹행위에 대한 설문도 한다. 또한 근래 해운계에서도 정신력보다 해운지식을 더 요구하는 관계로 생활지도도 해가 갈수록 완화되어 가고 있다. 한마디로 애들 그만잡고 공부 좀 시키라는 얘기. 물론 사이코는 어디에서나 있는지라 요새도 암암리에 가혹행위를 하다가 적발되기도 하고, 비슷한 시스템의 모 집단 역시 겉으로는 소원수리, 국방 헬프콜 등 수 많은 신고 체계를 운영하나 현실은 시궁창인 걸 봐서는 암암리에서 일어나는 구타 및 가혹행위를 근절하기는 요원해 보인다. 2016년 들어서 신축 생활관으로 옮김에 따라 학생들의 불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악명높았던 SS[14] 가 2016년 MBC 방송에 실린 이후에는 이마저도 줄어드는 추세이다.
과거 2012년까지만해도 해사대학만의 축제인 적도제(일명 '원색의 향연')에는 폭행이 정당화되었었다. 이를 인지하고 2014년부터는 물총 쏘기 행사를 진행하나, 이제는 식초나 물파스 등을 넣는 무개념들이 존재(...) 다음 년에는 이물질 검사를 진행하여 물만 쏘게 했지만 이제는 '''개머리판'''으로 사람을 때려서 분위기가 싸해졌다고. 하여튼 이러한 변화들로 군대에서 볼 법한 폭행같은 가혹행위는 점차 사라지는 중이다. 2014년 1학기 2학년(부사관)이 교육권한을 가지고 폭행을 하였다가 적발되었고 이것으로 인하여 부사관들의 교육권이 모두 박탈됨으로서 폭행행위는 근절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하지만 부당한 구타나 가혹행위를 배격하는 것일 뿐이지 제복을 입고 집체교육을 받는 교육특성상 생활규율을 어기면 인원점검 때나 과실시간에 얼차려는 당연히 아직도 받는다. 특히 아직 고등학생의 티가 많이 남은 1학년들이 얼차려를 많이 받는다. 경례를 왼손으로 한다든지 복도에서 무의식적으로 벽에 기대는 사람이 꼭 나온다. 상위학년에게 이런 행동을 지적받으면 어김없이 폭풍 과실훈련. 일주일간의 과실점을 취합하여 주말에 과실자훈련을 받는다.[15] 이 때 받는 얼차려의 강도는 운동수준에서 침대에 그대로 뻗어버리는 수준까지 다양하다. '귀교집합'이라는 명목으로 한 기수 전체를 얼차려 주는 경우도 있다. 교내의 군필자들이나 사관후보생들이 보기에 이 군 내에서도 지휘권이 없는 자가 병에게 얼차려나 집합을 부여하면 가혹행위 및 부조리로 간주하는 분위기에 이런 분위기가 만연하다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기도 한다. 물론 현재는 SS도 사라지고 많이 나아진 편이다.
현재에는 고학년이 이런 똥군기를 시전하는 순간 퇴관이라는 해사대학생에게 있어서 최악의 형벌이 날라온다. 대부분의 해운선사에서는 퇴관이력이 있으면 채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4학년 사관 및 명예사관이 폭언이나 가혹행위를 시전할 시에는 무수한 항의전화, 민원과 함께 해당 사관/명예사관의 부직이 짤려나감과 동시에 다음날 식당 앞 게시판에 퇴관/정학 공고가 붙어있을 것이다.[16]
1.2.1. 필요성?
상선사관을 양성하는 해사대학의 특성상 이러한 군기가 어느 정도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오도될 소지가 있는 말이다. 이건 한국 사회의 곳곳에 만연한 부당한 군기를 정당화할 때 항상 나오는 소리지만, 그 훈련(혹은 기합)의 수위가 부당한 것이라면[17] 그건 그저 악습에 불과하며 이 정도의 똥군기가 정당화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게다가 유난히 한국 배에서는 구타가 많다고 외국 선원들이 계약을 기피하는 일이 많은 것은 맞는 말이다. 그렇다 보니 무지하고 선상 경험이 없는 낮은 질의 선원들이 저임금에 계약해 배를 타는데 실수가 잦다고 또 두들겨 패는 악순환이 생긴다.(...)
물론 요새 해운회사들도 선상의 가혹행위를 가만두지만은 않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선상 똥군기가 많이 사라진 편이다. 요새 선박에서 사람 때린다고 보고되면 바로 하선 조치된다...고는 하지만 폭행의 가해자뿐 아니라 피해자까지 하선 조치를 시킨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특히 3학년 실습항해/기관사나 승선근무예비역자의 경우 하선 조치는 취직과 졸업, 병역 등 예민한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에 그냥 맞고 참는다고(그리고 그렇게 폭력에 적응된 3학년은 4학년~실무자가 되면서 같은 부류의 사람이 되어 폭행을 가한다...) 선상의 똥군기와 폭력은 어디까지나 과거에 비해서 축소되었을 뿐, 사실 어느 선박에서나 존재한다는 것이 정설. 선상에서의 똥군기를 미리 견디는 교육을 한다는 것이 해사대학의 똥군기를 정당화하는 구실이 되고 있다.
1.3. 1학년의 생활
해사대학생 1학년들은 군기가 바짝든 생활을 요구받고, 총원 해군 ROTC제도를 했던 대학교답게 생활지침이 군대와 유사한 면이 많이 있다 . 예를 들면 매일 아침 구보를 뛰면서 부르는 노래가 해군과도 많이 겹친다.(예를 들어 앵카송, 멋진 사나이 심지어 학부 및 과별로 노래가 있다.) 따라서 몇몇 비 해사대학생들이, 해사대학생들은 실제로는 군대도 안 가면서 군대놀이를 한다고 못마땅해하기도 한다. 사실상 학교 생활 자체가 반 정도는 군생활이지만...
입학하기 일주일 전부터 학교에 집합하여 적응교육을 받게 된다. (사관학교의 가입교 기간과 유사하다.) 학부모들이 학내, 실습선 견학을 마치고 영도를 떠나기만 하면, 학교에서는 훈련소에 온 것처럼 고성이 울린다. "이제부터 교육 편의상 말을 놓겠다. '''총원 대가리 박아!'''". 교육 기간에 신입생들은 각종 제식교육, 체력훈련 등을 받게 된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에겐 상당한 컬쳐쇼크이기 때문에 매년 적응교육 중에 자퇴자가 발생한다.
'''그런데 2017년(73기) 적응교육부터 놀랍게도 "대가리 박아!"가 사라지고 각종 기합들도 획기적인 수준으로 감소했다!'''[18] 원산폭격이 명백한 가혹행위이며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건 당연한 것. 거꾸로 이 당연한 것이 72년동안 존속되었다고 생각해보면 참... 아무튼 이 기조가 계속 유지될지는 몇 년 더 지켜봐야 할 듯.
그러나 2018년(74기), 대가리박아는 없어졌지만 3~4년 전인 71기 급의 교육량을 받았다(...). "이제부터 교육 편의상 말을 놓겠다. '''총원 꾸부려!'''" 74기는 73기 보다 훨씬 훈련을 받게 되었다고. (새벽 3시에 재우고 아침 5시 반에 깨우는 어메이징함이란...)
매주 받는 복장점검은 저학년들에겐 주중 가장 중요하고 꺼려지는 '과업' 이다. 목요일 저녁 때면 어김없이 제복을 입고 복장점검을 받는다.[19] 제복 구두와 모자를 포함해 제복 상태부터 두발 길이, 면도 상태, 차렷 자세, 심지어 눈빛과 시선 방향, 목소리크기(...)로도 지적받는다. 무사통과하면 금요일 수업이 끝나고 개운하게 놀러나갈 수 있지만 지적받으면 금요일 저녁에 다시 복장점검을 받게되어 찝찝한 주말을 보내게 된다. 특히 살면서 다림질 해본 적 없었을 1학년들이 복장점검 준비하면서 멘붕을 많이 하지만 사실 한 달만 지나도 다림질을 마스터하게 된다. 특히 입학 후 첫 복장점검을 통과하기 위해 1학년들은 방에 처박혀 다림질만 해대는데 이 때문에 매년 3월 승선생활관 전기요금이 1억 원을 돌파한다는 소문이 있다...
1학년은 평소 저녁인원 점검시 단조의 시간을 가지면서 부사관이 한번 들어온 후 사관이 인원 점검을 한다. 또한 위생점검을 통해 각종 분(?)이 풀리지 않은 부사관들과 사관들이 분(?)을 풀러 들어와서 뒤집어버리고 나오는 일도 드물게 있다.
1.4. 2학년의 생활
2학년이 되어도 1학년과 표면상으로는 똑같은 일상이 진행된다. 복장점검 뿐만 아니라, 위생점검[20] , 조별과업 등 모든 일상생활은 똑같다. 하지만 짬을 1년 동안 먹은 데다가 아무래도 감시자인 고학년의 수가 절반[21] 이므로 어느 정도 자유로운 생활을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자유를 얻는것은 아니다. 특히, 갓 입학한 1학년들을 보면서 어리버리한 모습에 많이 흐뭇해 한다고 카더라.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이 되면 일주일 정도 학내에서 진행되는 해양훈련이 2학년을 기다리고 있다. 해양훈련에서는 해군 해난구조전대와 함께 이선법, 팀이동법 등의 다양한 교육이 진행된다. SSU에서 진행하는 커리큘럼은 선내 비상상황 발생 시 반드시 숙지해야하는 내용이고 강도도 해볼 만한 수준이지만, 임의의 4학년 지원자로 구성된 조교단의 커리큘럼 은 몇십 분 동안 땡볕 아래에서 팔굽혀펴기 등을 반복하는 내용으로 진행되기에 부상자[22] 가 꽤 발생한다. 결국 2015년 해양훈련 당시 몇몇 학생이 큰 부상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이 벌어지면서 훈련 강도의 조정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2학기에는, 2년 생활 중 최초로 메인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해사대학 생활의 꽃 '실습'. 해운회사의 상선에서 실습항해사 또는 실습기관사 로 승선하여 실무를 배우는 기간이다. 2학년 말이 되면 해운회사에서 실습 T/O를 발표하고 2학년들은 실습하고 싶은 회사에 지원을 한다. '취업박람회'가 해사대학관에서 이틀간 열려서 가서 각 회사별로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지원하면 된다(이때가 대략 11월 중순쯤). 학점과 토익성적을 근간으로 T/O를 자르므로[23] 말하자면 2년 만에 보는 또다른 입시나 다름없다. 2학년 말이 되면 동기 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며 이것이 과열되면 동기간에 감정이 상하기도 한다.
1.5. 3학년의 생활
실습은 최소 4개월 이상 승선해야 인정되고 3학년 1학기나 2학기 중 하나를 골라 실습을 다녀오게 되므로 대부분의 해사대학 졸업생들은 4~6개월의 실습경력을 갖는다. 2학년 말과 3학년 중간에 실습T/O가 또 나오고 그 숫자도 적지 않기에 80%이상의 학생들이 위탁실습을 하게 된다. 실습을 못하는 학생은 성적이 매우 낮은 외국인 학생[24] 이나 졸업 후 굳이 승선할 생각은 없는 여학생이나[25] 정말 폐급수준으로 성적이 나쁜 하위 2~3%(...) 정도. 즉 남학생이라면 거의 다 실습을 하게 된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가 해운3사로서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2018년 현재 한진해운은 공중분해되었고 현대상선은 기사회생하여 재기를 노리고 있다.
실습을 갔다왔거나 가기 전의 3학년들은 학교 소속의 배에서 지낸다. 이때는 동기들과 원양항해[26] 를 나가서 외국항구에서 놀러나가기도 해서 추억도 많고 재밌는 기간이지만, 위탁실습은 결코 녹록지 않다. 학교가 아니라 회사 소속이 되는 기간이고 2년 동안 동고동락한 동기들과도 흩어지기 때문이다. 실습생이라는 선박 내 최하직급이라서 떠맡는 일, 밤낮을 가리지 않는 입출항, 선배사관들의 갈굼, 휴일없는 선상생활[27] 의 피곤함을 견뎌야한다. 일반회사의 인턴을 떠올리기 쉽지만 휴일과 퇴근시간없이 좁은 배에서 몇 달을 지내야하는 부정적 요인이 더있다. 그리고 실습하면서 수백장의 레포트[28] 를 써서 학교로 보내야한다. 그것도 모조리 수기로. 이 레포트로 실습한 학기의 학점이 나오므로 다들 필사적으로 쓴다. 그리고 대부분 레포트 쓸 시간을 친절하게 떼주지 않기 때문에 자는 시간을 쪼개 써야 한다. 레포트 제출기한이 다가오면 짧게는 한 달 전, 길게는 석 달 전부터 레포트를 쓰기 시작하는데 이때의 애환은 4학년들이라면 다 알고 있다. 하루 세네시간 자면서 무한 카페인 흡입으로 버틴다 [29] 그것뿐만이 아니라 레포트를 제출해야 하는데, 운이 좋아서 제출기한 전에 실습이 끝나는 경우 직접 자기가 제출하면 된다. 그러나 배의 운항일정이라는 게 고작 실항사가 레포트 하나 제출하자고 대한민국에 입항하러 들어갈 수 없으며 대부분 레포트 제출일자보다 늦게 실습이 종료되기 때문에 이때 인생의 처음으로 국제탁송품을 만들어 학교로 보내거나, 하선하는 선원에게 부탁하여 학교에 제출하게 하는, 한마디로 다른 사람의 손에 나의 6개월의 학점이 달린 그런 상황이 된다. 무사히 학교에 도착하면 다행이지만, 국제탁송품의 경우 중간에 증발(...)되거나 만약 하선자의 경우 중간에 '아 귀찮아...'라고 하면서 공항에 버리고 가거나(!) 하는 경우면 그야말로 공중분해. 실습종료 후 학점을 보고 그야말로' 멘붕할 수가 있다. 학기마다 '너 레포트 안 왔던데' 소리듣는 사람이 한 명씩은 나온다고. 그래서 되도록이면 하선자를 통해서가 아니라, 정박한 항구의 선박대리점을 통해 문의해 미리 레포트를 보낼 수 있게 예쁘게 박스에 넣어서 신뢰가능한 국제탁송업체(DHL, FedEx, TNT Express) 혹은 국제특급우편를 이용하여 해외에서 보내도록 해야하며, 반드시 보낸 후 송장번호 및 송장을 챙겨놓자. 혹시 추후에 내 레포트가 제대로 갔는가 조회를 하거나 흔적을 찾는 마지막 실마리가 된다.
실습도 운이 좋아야 한다. 괜히 대한, SK, 현대 등의 회사에 실습을 가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대기업이거나, 시스템이 잡혀있는 회사들은 실습생들이 좋은 사람을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좋은 곳에서 실습하면 실무지식의 체계적이고 깊은 습득, 선상 업무의 이해, 좀 더 많은 여유시간,인격적인 선배사관, 양질의 레포트로 인한 좋은 학점을 얻게 되지만 나쁜 곳에서 실습하면 선배사관들은 짬때리고 갈구고 잡일하느라 레포트 쓸 시간은 없고... 이하생략.
물론 자기가 열심히 하면 위의 좋은 요인만 받겠지만 정말 실습환경이 개판이라서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대기업일수록 좋은 실습환경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1,2학년들이 시험기간에 절박하게 공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실습한 회사를 2년 후 취업 때 지원하면, 고과를 어지간히 형편없게 받지 않는 이상은 가산점을 받기 때문에 좋은 회사에서 실습하려고 기를 쓴다.
더불어 이때 번 돈으로 1~2학년 때 생활비 학자금 등을 모두 갚는다. 아무튼, 실습가는것을 고려하기 때문에 후배들 사주고, 술마시는 데에 부담이 없어 보인다.
1.6. 4학년의 생활
이렇게 3학년을 한학기는 위탁실습, 나머지 한 학기를 학교 실습선에서 보내면 4학년이 된다. 4학년은 군대로 말하면 병장급으로 걸어다니면서 마음껏 폰도 쓰고 모자도 벗은 채로 좀 건들거리며 다닐 수 있게 된다. 그 4학년이 동기들로 이뤄진 사관부의 생활지도를 순순히 받을 리가 없기에 4학년은 졸업생(대략 몇~10여 기수 선배)으로 이뤄진 '지도관'들의 통제를 받게 되는데 지도관은 4학년들의 주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나 이전 학년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유로워서 4학년이 되면 즐겁다. 몇 년 전만 해도 '해대 4학년 생활은 부산시장직과도 안 바꾼다'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 4학년 1학기는 3학년 때 해운회사로, 학교배로 흩어져서 최대 1년은 못 봤을 다른 동기들과 노느라고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교수님들도 그래 이때 놀아둬라란 식으로 거의 노터치..
4학년 2학기가 되면 졸업준비와 취업 때문에 상당히 바빠진다. 일반인의 인식과 다르게 상선사관이 되려면 많은 자격증이 필요하다. 특히 항해사가 그렇다. 그래서 여름방학 때의 의료관리자 교육으로 시작해 여러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을 따야한다. 그리고 2학기가 되면 졸업논문을 써야하고 가장 중요한 취업을 해야 한다. 매년 2학기마다 해사대학관에서 취업박람회가 열린다. 이때 이틀간은 수업도 전부 휴강. 국내 해운회사에서 인사담당자들이 파견되어 각 회사에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상담도 한다. 2학년은 실습, 4학년은 취업하고 싶은 회사를 찾아 종종걸음을 친다. 각회사들은 빠르면 취업박람회 때, 늦으면 2, 3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대부분의 4학년들이 학점하고 토익 좀 다 올려둘걸! 하고 후회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서류전형 통과하고 회사면접, 신체검사도 모두 통과하면 대개 2학기 끝나기 전에 최종채용통고가 온다.
1.7. 해사대생들의 취업
해사대학생에게도 취업의 고통은 존재하지만 일반 대학생에 비하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마디로 '''취업이 엄청 잘 된다'''. 졸업 전에 7,80%는 채용이 확정되고 안 된 나머지도 1년 안에 거의 다 채용되는 게 해사대학생들이다. 그리고 지원서를 수십 장을 쓰고도 채용 안 되는 일이 수두룩한 일반 대학생에 비하면 해사대생들은 지원서를 많아야 다섯장 정도 쓴다. 이 '''높은 취업율'''이 해사대학의 최대 강점이고, 이 때문에 해사대학의 입시 커트라인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높은 취업율의 이유는 상선사관을 양성하는 곳이 얼마 없기 때문이다.[30]
'''그러나 위의 높은 취업률이 현실성이 없다는 반론도 있다. 이유로는 대부분의 졸업생들은 졸업 이후 복무를 대체하여 선사로 취업을 하게 되는데, 복무 기간을 마치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나오는 것 때문에 이는 실질적 취업률이라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지 취업률이 바닥을 기고 있다는 게 그 하나를 대변하는 또 하나의 예시이다. 유지 취업률이 낮다는 건 한 마디로 질 낮은 직장에 취업을 많이 한다는 의미이다.'''
상선사관을 국내에서 양성하는 곳은 한국해양대학교, 목포해양대학교, 부산/인천 해사고등학교, 그리고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오션폴리텍과정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와 해운회사들 입장에서는 상선사관의 수가 늘 부족하다. [31] 최근 군 대체복무는 거의 다 철폐하려고 하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승선근무예비역 제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예비군 훈련도 승선 중이면 안 가도 되니 군대는 사실상 면제. [32] 게다가 초임상선사관의 연봉이 대개 4,000만에서 5,500만 원 정도이다.[33] 이들의 중요성은 말로 할 필요가 없다. 중견 이상의 모든 회사들이 인사담당자들을 일제히 해사대학교로 파견, 프레젠테이션과 상담을 진행하며 인재를 끌어모으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유쾌한 얘기는 아니지만, 한국 사람들이 승선하는 직업을 '뱃놈' 이라고 경시하고, 위험하며 못 할 일로 보는 것도 높은 취업률과 국가적 혜택의 원인이기도 하다. 인식이 좋지 않으니 일단 인원공급도 시원찮은 게 사실. 대신 개인 방에서 직장(선교/기관실)까지 출근 소요시간 3분. 오히려 의식주를 배에서 전부 해결해주므로 돈이 잘 모이고 네다섯 달 승선하면 한두 달 휴가를 가질 수 있어서 실컷 쉴 수도 있다. 계약조건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부분 유급휴가이다.
해사대를 졸업하고 5~10년 정도 상선 근무를 하면, 상선회사 등 육상근무로 들어올 기회가 생긴다고 한다. 한번 출항하면 2~3개월 망망대해에서 살아야 하고, 집에는 1년에 한두 번 들어올까 말까한 힘든 근무를 10년씩이나 하니, 당연히 다들 기한을 채우자마자 육상근무로 우루루 몰려간다. 물론 원할 경우에는 계속 선박근무를 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고참 항해사/기관사로서 대우가 훨씬 좋아진다.
경기가 아무리 안 좋아진다고 해도 걱정할 것 없다. 해상근무든 육상근무든 이 '일자리'들이 없어질 일은 거의 없으니까. 이 일자리들이 없어지는 날은 아마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존망의 기로에 선 날일 테니까(…).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 해운회사에서 인건비 문제로 베트남이나 미얀마 등 동남아 사관들을 채용하는 경향이 증가했다.이는 선장이나 1등 항해사보다도 2등 이하의 선원들이 그 경향이 더 큰데 숙련자들은 어쩔 수 없이 자국인으로 채용하더라도 비교적 숙련도가 낮은 직책은 싼 외국인력으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해사대학 졸업생이나 재학생도 경쟁력을 위해 깊은 전문지식과 특히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위에서 7,80%는 졸업 전에 채용이 된다고 했는데 사실 해운경기가 엄청 좋았을 때는 99%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심지어 해운회사에서 서로 데려가려고 할정도로 엄청난 호황이었다. 하지만 대침체이후 전세계 유래없는 해운업계의 암흑기가 시작되면서 취업율이 꽤 낮아진 편. 특히 2016년 한진해운이 파산했을 때 학교의 분위기는(...)... 이하생략.
결론적으로, 예전만큼 취업이 용이하지 않다. 특히 2000년대 후반~2010년대 들어 해운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들어오면서 해사대 사이에서도 염세론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중. 물론 아무리 어려워봐야 일반 대학생보다는 '''백 배 천 배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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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사대 졸업생들은 해군사관학교 생도처럼 졸업할 때 정모자를 던진다. 이런 관습은 전 세계 해양대학교에서 나타난다.
왼쪽 사진은 한해대 졸업식의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은 USMMA[34] 졸업식의 모습이다.
2. 국제대학, 해양과학기술대학, 공과대학
지금까지 위에서 장황히 서술한 모든 이야기들은 해사대생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나머지 3개의 단과대학[35] 학생의 학교 생활은 일반 대학교 학생들의 생활과 똑같다'''.
단, 잘 살보면 많은 학과의 명칭에 '해양'이 들어가 있는 만큼 실습선을 이용하기도 한다는 점에선 조금 다를 순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해양대'''이기 때문에 해양 분야로 특성화된 학과가 많은 편이고, '해양'이름이 붙어 있지 않는 과라고 하더라도 해양에 특성화된 교과목이 다수 개설되어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해양대의 역사가 해사대와 함께 시작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있다. 당장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해양대 다닌다'라고 하면 "배 타는 곳?" 아니면 "제복 입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단, 해양대를 4년쯤 다니다 보면 해사대생이 아니라도 한 번쯤은 배를 타볼 수 있다(조선해양시스템, 조선기자재, 해양공학과 같은 학과는 수업중 선박실습 과정이 있다.). 물론 몇 개월씩 나가는 원양항해 실습은 무리이고, 연안항해 정도가 가능하다. 공과대학 중에서는 연안항해와 같은 항해 실습이 전공 필수인 경우도 있으며[36] , 국제대쪽에서도 크루즈 인력 양성사업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고, 크루즈선 실습도 나간다. 학기 중에는 '승선실습'이라는 과목이 개설되어 실습선에 승선하여 길면 1박 2일 정도 일정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고, 짧다면 반나절 정도 승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리고 계절학기 쪽도 잘 뒤져보면 배를 타 볼 수 있는 과목이 있다. 설령 자기 수업이 아니라도, 해당 실습 과목 담당교수에게 부탁하면 꽤 잘 태워 준다는 소문도 있다.
2.1. 비해사대생에 대한 오해
해양대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해양대를 다닌다고 말한다면 '''전부 배를 타냐'''는 질문을 듣게 되기 마련이다. 충분히 상술된 것처럼, 해양대라도 모든 학생들이 다 배를 타지는 않는다. 배를 타는 것은 해사대학 학생에만 국한된 것이다. 그래서 해양 쪽을 배우고 싶긴 한데 승선하기 싫은 경우에 해사대로 진학하지 않고 국제대나 공대, 해양과학기술대로 진학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해사대에서 배우는 것과 3개의 단과대학에서 배우는 것이 겹치는 부분이 상당하다.
예를 들면 해사법학부의 경우, 헌민형(헌법, 민법, 형법) 기본 3법을 배우고, 학년이 올라가면 해사법, 해상교통법부터 행정법, 금융법 등 해양과 관련된 법규와 일반 법학과에서 배우는 과목 등 법과 관련된 다양하고 심도있는 법규들을 이수할 수 있다. 하지만 해사대의 경우엔 학과마다 일부 차이는 있지만 법과 관련된 과목은 해사법규, 형법, 용선계약 등 한정적으로 존재하나 그 이외 공학 수학, 프로그래밍이나 승선과 관련된 과목 등을 배운다. 폭은 넓으나 특정 한 학문에 대한 깊이는 비교적 얕다고 할 수 있다. 즉, 3개의 단과대학은 승선을 하지 않는 대신, 그 학문을 배우는 데 있어 조금 더 심도있는 반면, 해사대학의 경우엔 조금 더 폭 넓고 다양하게 배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해사대생은 듣는 학점도 많다.
개괄에서 잠시 언급했던 '''일반대생의 저평가'''도 여기서 기인된다고 볼 수 있다. 한국해양대에서 승선을 하는 해사대학의 경우 한국해양대학교에 진학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은 승선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유는 원래 처음 한국해양대학교가 만들어질 때 해기사 양성만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80년대에 들어서 전세계 해양대학교의 추세대로 해양 부분의 파이를 늘리고 해양 분야의 전문화 및 그 인력의 확보를 이루고자 해사(海事)라는 분야의 좁은 한계를 탈피하고 다양한 학과를 수용하게 된 것으로부터 거슬러 갈 수 있다[37] .
그러나 이런 수용이 학교의 정책 및 행정의 미비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한 섬 안의 두 학교와 같은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고, 단순히 해사대는 힘들긴 하지만 승선하고 취직 잘 되니까 가는데 일반대는 그 학문의 성질을 보기 이전에 같은 해양대인데 비해사대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다른 일반 국립대의 일반대학과 똑같은 지위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좋지 않다는 편견이 쌓이게 되었다.
사실 다른 일반대학교의 공과대학이나 자연계열 학부 및 인문사회과학 학부들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를 해도 '''아웃풋이나 역량'''에 있어 전혀 뒤지는 면이 없고, 오히려 교수진들이 해사대 출신 교수들로 구성돼있고 해양 분야가 메인분야인 학교라서 '''실무 이해도가 뛰어나단 평'''이 많다. 그리고 실제 물류시스템공이나 냉동공조의 경우 전국에서 손에 꼽는 학과에 해당하고, 취업률도 높다. 그리고 해운경영은 부산 내에선 부산대학교 경영학과 다음으로 아웃풋이 좋은 학과이고 해사법학부의 경우 전국 유일학과로서 타 일반대학교 법학과보다 기본 취업률이 높으며 그 특수성을 살려 로스쿨에 들어간다면 해상전문 변호사로서 활동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조선해양시스템이나 해양공학과 또한 다양한 지원 사업이 있고 아웃풋도 그 뒷받침이 되어준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일반대 또한 아웃풋이 해사대에 비교했을 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사실상 해사대가 다른 학교 일반대랑 비교를 해도 압도적으로 아웃풋이 좋다.), 타 일반대학교와 비교했을 땐 좋은 편에 속하고 국립에 학비가 저렴함에도 불구 해사대가 아니면 별로라는 말은 '''오해'''라고 볼 수 있다.
3. 학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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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대학은 1947년 5월 5일 개강식을 거행하고부터 연일 7교시의 강의가 계속되었고 이때부터 해군장교 공정식[38] 소위와 1명의 보조원에 의하여 학생에게 군사교육이 실시되고 이후 계속 배속무관이 배속되어 군사교육이 실시되었다. 하지만 이에대한 법적조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는데, 한국전쟁을 거치고 성인남성들은 군대에 의무복무를 해야했기 때문에 신성모[39] 학장은 해군과 국방부에 건의하여 해군예비원령의 제도를 추진해 1958년 10월 7일 대통령령 제 1395호로 공포케 하였다.
당시 신성모 학장은 해양대학 1기 출신 해군장교인 김종욱 소령과 이창성 소령 [40] 을 배속케 한 후 해군예비원령에 관한 자료를 수집케 하여 준비를 갖추어 해군예비원령에 의하여 '''1959년 전국 최초의 학도군사교육단이 설치되어''' 정규 군사학 교육을 시작하였다. [41] 이로인해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전군 최초의 해군 학군단이 1959년 창설하였고,[42] 이는 해양대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상선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차원의 배려에서 만들어진 제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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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학교의 학군단은 해군 학군단, 해병대 학군단으로 나뉘어진다. 해병대 학군단은 1989년 창설하였다. 원래 따로였던 것을 몇 년 전부터 하나의 연대로 통합하였고, 조별과업(아침훈련)을 같이 받는다.[43]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유일하게 시행되었던 학생 총원 해군 ROTC 제도가 선택제로 전환되면서, 그 TO가 제주대학교 등의 몇개의 대학으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44]
해군 학군단은 원래 해사대학 학생만 받던 것을 2009년(학군56기)부터 일반대도 받기 시작하였고, 해사대의 경우 2,4학년이 각각 1,2년차로서 훈련을 받고(3학년은 승선실습을 가야하기 때문), 일반대는 3,4학년이 각각 1,2년차로서 훈련을 받는다. 해병대 학군단의 경우 해사대를 제외한 단대에서 받으며 3,4학년이 각각 1,2년차로서 훈련을 받는다.
학내를 거닐다 보면 어디선가 큰 소리로 '''"필승!"''' 하는 경례소리가 들려와 지나가는 이들을 놀래키기가 부지기수인데, 바로 이들의 경례소리이다.[최근에는]
이런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학군단이 어느 정도로 빡세게 돌아갔는지 알 필요가 있는데, 학군58기 및 59기 까지는 다음과 같은 악폐습이 있었다.(2012년도 국방부 및 국가인원위원회 민원 접수 등으로 자체정화 실시)
1.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캠퍼스 밖으로 나갈 수 없었음
2. 민간인(학우, 친구, 교직원 등등)과 인사/대화/식사 금지
3. 매점 및 자판기 이용 금지
4. 큰 길로만 다니기(샛길 이용 불가)
5. 경례는 최상의 목소리로(건물 내부 중저음, 도서관 묵음), 우산 사용금지(우의착용)
6. 전화받을 시에는 통화예절은 물론이고 장소 불문 최상의 목소리(이것 땜에 학군단에 항의전화 들어옴)
7. 항상 주먹 말아쥐고 다니기(월/금요일 단복 착용시는 3오2열로 각 맞춰 보행 및 박스파지)
8. 목요일 저녁 복장점검(및 구타/갈굼), 월/금요일 군사학 시간 전후 갈굼
9. 평일 아침 조별과업(및 구타/갈굼), 저녁 석별과업(및 구타/갈굼)
10. 수시로 구타/갈굼 및 비상소집
11. 학군단은 단체구보시 해사대학 구보행렬을 무조건 앞질러 가야 함
12. 실외에서(특히 보행하며) 전화통화 불가, 전화벨 울릴 시 인근 건물로 뛰어들어가야 함
13. 보행취식 및 보행입수는 물론이고 이어폰도 꽂으면 안됨, 색깔 있는 안경 착용 불가
14. 보급품을 생활관 내 관물함에 두어야 하나 시건장치 없음, 분실(도난)시 무자비한 구타와 갈굼이 기다리고 있음
15. 해사대 후보생에게는 일반 해사대 저학년 훈련권한이 있었음
16. 캠퍼스 내에서 흡연은 물론이고 웃음기도 보이면 안됨
17. 각종 목적암기(심지어는 훈육관들 차종, 차량번호 등도 숙지) 실시 및 수시로 확인
18. 동아리 활동 불가 및 동아리방 출입금지, 휴게실이나 빈 강의실에서 쉬는 것도 안됨
...등등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악폐습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절대 그렇지 않다.'''[45]
4년간 의무적으로 생활관에서 지내며 강도높은 일종의 사관학교식 생활을 하는 해사대생의 특성상, 해사대학생이면서 무관후보생 신분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이들의 군기와 훈련강도는 해사대 동기들이나 타 학군단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편이다. 다행히 거의 없어졌지만,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구타 및 가혹행위가 당연시되었으며, 소위 '군기강조기간' 등의 슬로건을 걸어 매점이용금지, 침실 완전상태, 매일 특별훈련 등을 강요했었다.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일반 해사대생들보다 빡센 생활을 강요받는다 내부적으로 조별과업및 석별과업을 주중 매일 진행(타 단대나 해병대 학군단의 경우 군사학이 있는 날에만 주 2회 실시), 군인의 신체적 특성과 이들이 갖는 이미지상 일반 해사대생들의 과업보다 더 높은 양의 훈련이 요구되어왔으며, 매일 실시하는 강도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때문에 한해대와 목해대 해사대 학군단은 전국 모든 학군단 중에서 가장 빡센(...) 학군단으로 불린다. 방학중 입영훈련때 목포해양대학교 후보생들과 서로 누가 빡세고 미개한지(...) 다툰다 카더라.
학군단에 지원하는 해사대학 1학년 학생들은 '''1. 원래부터 해군에 꿈이 있었으나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경우'''[46] , '''2. 속성으로 해양경찰 혹은 공무원을 준비하려는 경우'''[47] , '''3. 스펙이 영 좋지 않아 좋은 선사로 실습 및 취직이 힘들 것 같은 경우'''[48] 가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해사대 남학생들은 과거에 비해서 학군단 지원을 많이 지원하지 않는 편인데[49] , 당연한 것이, 해군근무나 상선근무나 강도는 비슷하게 힘든데, 급여의 액수도 크게 차이가 날 뿐더러 차후 해운업계 취업시에도 해군 경력은 별로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취업 후 상급자보다 기수는 높은데 직책은 낮은 기현상이 발생해서 서로 껄끄럽게 지내는 경우도 있다. 호황기였던 과거에는 진급을 빨리 시켜줘서 최대한 그 간격을 줄여주었지만, 한진까지 망한 현재의 해운상황에선 녹록치 않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치는 상황이라 승선근무예비역으로 충분히 수요가 맞기 때문에, 아예 승근TO가 나오지 않는 외국 송출선이나 여객선 등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상선보다는 공무원/해경으로 이직하는 편. 그 때문인지 다른 대학교와는 반대로 4학년 돼서 늦게 학군단을 그만두고 나가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적지않은 장학금과 학군단 특례로 실습선사 배정 등 특혜가 많은 편이고, 군 문제는 해사대학의 특혜인 승선대체복무로도 수행할 수 있으니깐. 이 경우에는 심지어 2학년때 받은 훈련기간이 인정되어 승선근무예비역 훈련을 받을 필요없이 바로 배타러 간다.
4. 해양대생 간의 갈등
'''한국해양대는 대한민국 국립대 중 최악의 단대 간 갈등을 겪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술했듯이 태초에 '국립해양대학'이라는 이름으로 해사대학이 먼저 존재했었으며, 1980년대 이후 전세계 해양대의 추세에 맞게 해양역량 강화를 위해 일반 4년제 종합대학으로 전환하면서 다른 단과대가 생겨났으나, 학교 측에서의 적극적인 단과대학 간의 통합과 화합의 노력이 적었던 관계로 아직도 해사대와 타단대 학생들 간에는 이질감이 존재하는 편이고 교류 또한 적은 편이다.
그래서 해사대생과 타단대생들에게 각각 "해사대(비해사대) 어때요?"라고 물어보면 '''서로 크게 관심이 없다.''' - 이게 일반적인 반응이고, 만약 실제에서 각 타단대를 욕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대개 트러블메이커로 보므로 딱히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고, 실제로도 가까이 하지 않는다.
따라서 예전보다는 해사대와 비해사대 간의 갈등은 상당 부분 해소됐고, 각 단대 간, 학생 간, 그리고 학교 측에서의 적극적인 통합 노력만 있다면 앞으로도 더욱 긍정적으로 해소될 잠재력은 항시 갖고 있다.
한편, 실제 한국해양대학교에서 한 학기 정도 생활하다 보면 '''한 섬 안의 두 학교'''라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유는 여럿으로, 이런 갈등의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 해당 부분들을 해결하는 것이 단대 간의 갈등을 타개하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된다고 볼 수 있기에 소개해보도록 한다.
4.1. 선민사상
입학성적의 차이가 선민사상의 주요인인데, 수능성적 기준 해사대는 '''2등급 초반 ~ 3등급 중반'''까지 성적이 형성되어 있고, 국제대는 '''2등급 후반~ 3등급 초반''', 공대와 해과기대는 '''3등급 초반 ~ 4등급 초반(해양체육)'''까지 형성되어 있다. 입학 후에 성적을 가지고 우월감을 갖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지만, 일부 해사대학생들은 X반대라고 부르며 '공부도 못하는 것들이 학교 평판만 깎는다’ 라는 답이 없는 선민사상을 시전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사대 학생들은 그에 따른 반작용으로 해사대 학생들에게 뱃놈이라거나 조도의 까마귀[50] , X사대로 받아치며 감정이 격화되어 갈등이 심화된다.
그러나 문두에 입학성적을 보더라도 사실상 명성에 비해 '''큰 차이는 없다'''. 해양체육학과는 체대로 다른 비슷한 수준의 대학교의 체대에 비해 성적이 높은 편이고, 그런 체대를 제외하면 해사대와 겹치는 구간이 한 등급 이상이다.
이 선민사상의 어리석음을 부산대학교의 좋은 예로 살펴보자면 처음 부산대학교/장전캠퍼스와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가 통합을 할 때는 성적 차이가 헌저하게 났었다.(처음 밀양캠퍼스가 부산대로 됐을 땐 -였다. 현재는 2~3등급대) 하지만 기존 부산대학생들은 해사대학생처럼 그런 선민사상을 시전하며 서로 간 갈등을 불러일으키지 않았고, 그 결과로 처음 인식이 나쁘던 밀양캠퍼스에 대한 시각이, 지금은 서로 갈등이 없는 것은 물론, 젊은 학생들 기준으로는 몰라볼 정도로 개선됐으며(주로 밀양 촌구석이라는 위치적 단점 때문에 부산대보다 기피할 뿐임.), 그로써 고등학생 수험생들 또한 밀양캠퍼스로 입학하는 것을 꺼리지 않은 결과 입결도 함께 상승하는 선순환도 가져다 주었다. 어떻게 보면 한국해양대학교가 서로 융화되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이로부터 발생되는 갈등을 '''언젠가는 해결해야만''' 할 것이다.
이제는 말도안되는 등록금의 상승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국립대 라는 것 때문에 성적 커트라인이 올라가고 있다.
4.2. 캠퍼스 생활
평상시 캠퍼스 생활 역시 다르다. 일반대 학생들은 일반 대학생들과 별 차이가 없지만 해사대생은 '''100% 기숙사 + 제복 + 007 가방 + 경례'''에 수업 끝나면 '''원색의 활동복'''[51] 이라는 대학생 치고는 다소 괴이한 조합이다. 일부 일반대 학생들(특히 예비역)은 '군대도 면제인 것들이 경례까지 해가며 군대놀이한다.'라고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정확히 말하면 해사대생들은 병역이 면제가 아니고 대체복무로 산업기능요원과 사회복무요원을 군면제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신축 승선생활관이 방파제 중간 즈음에 자리잡으면서 방과후 접점마저 많이 사라졌다. 해양대에서 그나마 해사대와 일반대 사이 접점이 있는 곳은 동아리방이 모여있는 다솜관과 예섬관이라 볼 수 있는데, 이 곳 바로 위에 과거 승선생활관이 위치했기 때문이다. 과거 승선생활관을 이용했던 시기에는 동아리방들이 해사대의 아지트 혹은 도피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승선생활관이 이전하면서 동아리에 가입하거나 출입하는 해사대생도 감소했으며, 자연스럽게 해사대와 일반대 사이 접점도 많이 사라졌다. 더욱 더 위축된 동아리 문화는 덤이다. 더군다나 승선생활관은 일반대생과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곳이다. 생활 공간도 멀어지고 접근도 불가하니 갈등이 안 생길수가 없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4.3. 축제
해양대의 축제도 많이 다르다. 수 년 전에는 아예 '''해사대와 일반대의 축제기간이 달랐다'''. 1학기에 '적도제'라는 이름으로 해사대만의 축제를 열었고, 일반대는 '아치대동제'라는 이름으로 2학기에 축제를 열었다. 2011년부터는 적도제와 아치대동제를 통합해서 1학기 또는 2학기에 함께 진행하도록 바뀌었다. 하지만 재학생들의 반응은 망했어요. 말만 통합이고 사실상 따로 논다.[52] 게다가 해사대 축제는 일반대나 동아리와는 차별화된 행사[53] 를 진행하는 까닭에 '저게 뭐냐'는 입장과 '우리만의 문화다'는 입장이 '''매 축제마다''' 싸운다. 축제에서 단합이 되는 순간은 '''축하공연''' 때 밖엔 없었을 정도이다.
각 축제가 3일, 3일 이었는데, 통합하면서 5일이 되었다. 6일이 되는게 맞지 않은가!!!
적도제의 포크댄스는 갓 입학한 해사대 학생들의 첫 연인 찾기 프로젝트 같은 느낌... 선배들이 후배들 대신 일반대 여학생들에게 춤한번 춰달라 요청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해사대들은 몇날 며칠을 저녁마다 따로 포크댄스 연습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크댄스 출때 핸드폰 소지가 불가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학생과 춤을 췄다 한들, 번호를 따서 인연을 이어가는 것은 쉽지않다.
4.4. 총학생회 구성
총학생회 구성 과정에도 여러 번 잡음이 있었다. 일례로 2014년 재보궐선거에는 해사대 측에서 '해사대 후보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해사대 총학생회가 아니면 우리가 손해를 본다'라는 이유로 투표 거부를 행사[54] 하여 선거는 무효처리되고, 결국 총학생회가 구성이 되지 않고 비대위로 운영되기도 하였다.[55]
2018년에는 전년도에 총학 구성이 되지 않아서 보궐선거로 공과대학 소속 '울림' 선본이 당선되었는데, 투표 과정 상의 문제와 더불어 선본 내 카카오톡 단톡방에서의 해사대학 학생들과 사관부, 해사대학 사관부 사관 개인에 대한 무차별적 뒷담, 욕설, 에브리타임 커뮤니티 내 '''여론조작''' 지시가 내부고발자로 인해 폭로되어 뭇매를 맞았다. 이후 이어진 전체 학생 대표자회의때에도 변명과 진심어리지 못한 사과로 뭇매를 맞았다. 반성한다는 의미로 대자보를 붙였으나 당선은 그대로 유지.
이러한 해사대와 일반대 사이의 이질감 덕분에 그 흔하디 흔한 대학교 커뮤니티도 존재하지 않는다. DC 해양대 갤러리는 '''해사대 훌리'''들이 점령하고 있어 커뮤니티의 기능을 하지 못하며, '해대인'이라는 이름으로 한 번 개설된적이 있으나 망했어요. 그나마 커뮤니티의 역할을 수행해오던 대나무숲 역시 단대별 개싸움에 지친 운영자가 대나무숲을 폐쇄하면서 명맥이 끊겼다. 2016년 6월 중순부터 '한국해양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와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대신 전달해드립니다'로 운영 중이지만, 애초에 단과대별로 대나무숲이 분리된 경우가 사실상 국내 최초이고, 심지어 '''어둠의 대나무숲'''까지 생기는 등 페이스북 내 커뮤니티의 분열 역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나마도 새로 생겼었던 '대신 전해드립니다'도 여러 이유들이 나돌고 있지만 어쨌든 없어진 상황이었다. 2017년 2월엔 대학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최근에는 페이스북 페이지 '''한국해양대학교 대나무숲'''이 비교적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4.5. 결론
물론 단대 상관없이 친한 이들도 존재하지만, 이러한 거대한 갈등 분위기는 '''당연히 학교 이미지와 발전에 젼혀 도움이 안 된다'''. 하루라도 빨리 이 갈등을 해결해야 하지만, 아직은 그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실정이다. 이 해묵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해양대 학생 자신임'''을 스스로 인지해야 할 것이다.
[1] 해군 대령 수장과 동일한데 이는 과거 유럽에서 상선사관들이 해군장교로 자주 차출되고 해군과 상선이 만날 일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격을 통일시켜 놓은 것이다.[2] 이는 사실 일반적인 국공립 4년제 대학교의 인문사회계 등록금과 큰 차이는 없다.[3] 시험기간 중 후배들이 간단한 간식 등을 응원 차원에서 선배에게 전달하는 풍습. 동문/동아리/사조직별로 그 기준이 죄다 다르다.[4] 학교 실습선에 승선 중인 3학년 학생들에게 각종 간식이나 음료수, 통조림 (때론 장난으로 개사료(...)같은 이뭐병같은 품목도 포함됨) 따위를 싸서 보내는 것. 한 학기에 한 번씩 하며 역시 각 동문/동아리/사조직에서 주관한다. 물론 위의 코카스와 배박스는 일반대생에게는 악폐습으로 보일 여지는 있다.[5] 학교와 사관부(학생자치부) 측에서는 이 규정을 근거로 하루가 멀다 하고 생색을 엄청 낸다.[6] 하지만 100%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이것도 TO가 있기 때문.[7] 영국 고전경제학자인 아담 스미스도,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옹호한 그답지 않게 선원 양성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영국 해운업에 대한 보호를 적극 찬성한 적 있다.[8] 나머지 1%는 항공이다.[9] 어선사관은 부경대학교(구 부산수산대학), 군산대학교(구 군산수산전문대학), 경상대학교, 전남대학교(구 여수수산대학교), 제주대학교에 해양생산과 해양경찰 관련 학과 진학 시 진출할 수 있다. 해사대 학생처럼 병역특례로 승선근무가 가능하며 상선교류시험을 통해서 상선사관으로도 진출이 가능하다.[10] 이때 당시에는 졸업을 하는 즉시 '''해군 소위 임관 및 전역'''을 하고 상선에서 근무를 시작하였다. 다만 모든 졸업생이 상선에서 복무하는 것은 아니었고, 운이 없는(?) 소수는 해군 소위로서 실역에 복무하였다.(해군에서 필요로하는 초급장교의 수요에 따라 TO가 달라졌다. 어떤 기수는 하위권부터 차출하기도 하고, 어떤 기수는 상위권부터 차출하기도 한다. 진짜로 랜덤) 복무 의무 기간을 마치면, 상선 복무자의 경우에는 해군 예비역 소위 계급으로 전역하는 반면 해군 복무자는 해군 예비역 중위 계급으로 전역을 하였다.[11] 해양대가 현역 해군 장교가 아닌 상선 사관을 양성하는 학교이기도 하거니와, (지금은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당시 군인공무원의 급여가 상선에서 근무하는 것에 비해 적었기 때문에 실역 복무를 선호할래야 선호할 수가 없었다.[12] 일명 학자투 사태[13]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숙사가 아닌 "생활관"으로써 군대식 집체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대통령령 제26080호, 국립학교 설치령 제 16조 3항)[14] Sunday Sports : 일요일 저녁 귀교집합시간에 저학년 총원이 연대책임을 물으며 얼차려 훈련을 받는 것[15] 이는 해군 및 해사 에서도 실시하는 것이다. 다만 해군이 아닌 대학교 내에서 실시하는건 총원 해군ROTC로 운영되었던 과거의 산물.[16] 승선생활관 내에는 곳곳에 cctv가 달려있는데다가 사각지대도 없다시피 해서 저런 가혹행위를 덮을래야 덮을 수 없다(...) 그래서 술 마시다가 개가 돼서 돌아오거나 괜히 서로 주먹다짐을 하던 학생들이 cctv에 걸려 그대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거나 퇴관을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17] 지도관 및 관장에게 보고된 "교육"이 아닌, 선후배간의 폭행이나 가혹행위와 같은 불법적인 행위.[18] 신축 승선생활관의 첫 기수인 72기까지만 해도 이 적응교육때 '대가리 박아'가 있었다.[19] 1,2,3학년은 4학년 명예사관에게, 4학년은 지도관에게 받는다.[20] 매주 월요일에는 평소보다 더 높은 기준으로 청소 상태를 점검한다.[21] 3학년의 95%는 실습 중. 그중에서도 절반은 상선에서 실습, 해외로 나가고 절반은 학교 실습선에 승선한다 . 그리고 나머지가 기숙사에 남는다(현재는 기관공학부 3학년) [22] 주로 일사병이나 횡문근융해증.[23] 정확히는 학점, 토익, 상벌점 등을 특정 공식에 대입하여 개인별 점수를 산출한 뒤, 각 회사에 지원하면 해당 회사에서 지원자들을 취합해 받아들이든지 자르든지 하는 방식. 그래서 간혹 미달이 나는 선사도 있다.[24] 외국인 전형으로 들어오는 학생이 종종 있으며, 이 중 화교도 있다. 화교학생이나 한국어능력이 뛰어난 외국인 학생은 교육과정을 어느정도 따라가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은 실습T/O를 받기 힘들다.[25] 취업때 대부분 해운회사들은 실습경력이 있는 학생만 받는다. 남학생은 졸업후 승선을 안 하면 무조건 군대(실역)를 가야하기 때문에 기를 쓰고 실습을 가려고 한다. 병역의 의무가 없는 여학생이기에 가능한 선택. 자세한 건 승선근무예비역 참조 [26] 보통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3~5개 항구에 정박하며 기간은 1달 남짓이다.[27] 일요일이나 공휴일이 의미가 없다. 휴일이라고 해서 배가 운항을 하지 않고 멈추거나 입출항을 안 하지는 않으니까...[28] 명목상으로는 최대매수가 300장으로 정해져있지만 아무도 지키는 사람이 없다.. 공부하고 조사한 게 많아서 쓸 내용이 넘친다는데 어쩔것인가? 그래서 다들 500매 정도는 기본으로 쓴다.[29] 왜냐하면 삼등 항해사가 선박내 본드스토어 즉, 매점을 운영하고 물품을 발주하기 때문이다.[30] 거기도 스펙도 일반인이 보면 거의 없는 거나 다름없다. 기껏해야 학점과 토익, 그러고 나서는 기껏해야 생활관 상벌점이나 실습 때의 고과만 들고 간다. 토익도 900이 넘는 해사대학생들이 드물고 학점도 3.0을 겨우 넘겨도 번듯이 취업이 되는 기적이 벌어지는 곳이 해사대학. 그리고 공모전? 입상경력? 어학연수? 봉사활동? 그게 뭐임? 먹는거임? 우걱우걱. 평범한 대학생이 보기에는 부러울지 모르지만, 해사대 학생들은 국가 면허인 상선항해사/기관사 3급 면허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이 시험에 합격하면 졸업과 동시에 상선항해사/기관사 3급 면허가 발급된다. 이 면허가 발급될 예정인 자에 한해서 채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모전, 입상경력, 어학연수, 봉사활동 따위가 필요가 없기는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메이저급 해운회사들에서 기본적인 소양인 학점과 토익 점수에 어느 정도 하한선을 두고 있기는 하다. [31] 대한민국에 현재 운항 중인 상선은 약 '''2,700여 척'''정도 된다.[32] 다만 졸업 즈음하여 진해에 있는 해군 기초군사교육단에 가서 기초 군사교육을 3주간 받는다.[33] 세전 기준, 세금을 떼고 나면 약 3,000만~4000만 원 정도 받는다.[34] 미국 상선단사관학교=해사대학 [35] 국제대학, 해양과학기술대학, 공과대학[36] 물론 실습과목이라고 배만 한 번 타고 학점을 받는 것은 아니고 항해 규칙 같은 관련 수업을 듣는다. 기초필수라고 하지만 교양과목 같은 느낌이다[37] 세계랭킹 1위 호주해양대학교, 다롄해사대학, 상해해사대학, 도쿄해양대학교 등 대부분의 해양대학교가 단일 해기사 양성만을 하지 않는다. 이는 학문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서 교육이나 사회로의 진출을 보면 해사대학생은 해사와 관련된 학문을 통해 해기사의 직무를, 일반대학생은 각 학문의 연구를 통해 전문가가 된다.[38] 2019년 사망한 前해병사령관 그 공정식 대장이 맞다[39] 제 8대 해대 학장으로 영국항해대학을 나와 영국에서 선장으로 활동하다, 전 내무부장관,전 국방부장관 요직을 거쳐 국무총리에 임명되었다.[40] 대한민국 해군문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그당시 졸업후 탈 배가 없어 많은 인원이 해군장교로 임용되었다[41] 당시에는 군에 복무하지 않으면 승선근무를 할 수 없었으므로 많은 유능한 해기인력이 사장되어 있었다. 해군예비원령의 제정으로 대학 재학 중에 소정의 군사학을 이수하면 졸업과 동시에 해군 예비역 소위에 임명되고 임명된 날로부터 5년이내에 2년이상 승선근무를 하면 퇴역하는 것으로 되어있다.[42] 이 때문에 해대기수와 학군기수가 분리된다. 해방 후 초창기에 한해에 두기수가 배출되는 경우가 있어 현재는 '''해대기수-7=학군기수'''로 칭한다. 물론 일반적으로 칭해지는 육군 rotc 기수와는 다른 별개의 기수다. 일반적으로 해대기수만 우선하고, 입영훈련이나 임관후 실무에서 학군기수를 말하는 식.[43] 따라서 다른 학군단의 규모가 후보생 대대급인 반면 한국해양대학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후보생연대급 학군단이며 승선실습중인 후보생을 포함하면 후보생 수가 세자리수가 넘는 규모이다. 재학생 수에 비해 매우 큰 수준.[44] 과거 80년대까지는 한 기수당 항해 200명, 기관 200명 총 400명의 TO가 있었으나, 총원 ROTC 폐지 후 현재는 해군 6~70명에 비슷한 시기 창설된 해병대(일반대) 약 20명 정도. 모든 해군 후보생을 다 합치면 약 120명 정도로, 해군사관학교와 숫자가 비슷하다. 물론 이 인원 400명들이 전부 현역으로 입대하는건 아니었고, 20%정도만 현역 장교로 부임, 나머지는 예비역 소위로 전역해 일반 상선에 승선했었다.[최근에는] 방침이 바뀌였는지 과거처럼 쩌렁쩌렁하게 크게 내지르지는 않는다.[45] 당장 단장(대령)과 훈육장교들이 개선의지가 확고하고, 선배들 스스로도 당시를 실무와 상관없는 미개했던(...) 시기였다고 자조하는 분위기이다.[46] 단 해사의 의무복무가 10년이나 되기에, 장도는 걷고싶으나 빠르게 전역을 하려는 경우도 있다.[47] 간혹 학점이 4점대 이상으로 매우 우수하여 취업에 매우 유리함에도 지원한 경우가 대부분 이 쪽이다. 단기복무시 의무복무기간이 딱 24개월로(초군반 교육과정 '포함' 24개월이다.) 승선근무예비역과 비교했을때는 물론 삼군 장교과정 중에서 가장 짧고 호봉인정까지 되기 때문에 대부분 장기복무를 하지 않고 빠르게 전역한다. 임관 후 초군반기간 3개월을 제외하면 21개월 복무에 군함 승선기간은 약 반년~1년 정도로, 승선생활이 맞지 않는 것을 걱정하여 빠르게 의무복무를 마치고 신분전환을 하려는 일종의 보험으로 들어오는 학생들 또한 여기에 포함된다. 이것 때문인지 항상 해양경찰학과에서 학군단이 제일 많다.[48] 최근 들어 해운산업이 악화일로를 걷고있고, 학군단 내에서의 내부개선으로 분위기가 다소 합리화된 덕분에 지원자가 매우 늘게 되었다. 일례로 한진해운이 완전히 무너진 2017년의 학군단 지원률이 대폭 늘었고, 합격한 후보생도 전년도의 '''2배''' 였다. 그러나 이것도 학점이 2점대 중반 이하로 너무 낮으면 지원서조차 받지도 않는다.[49] 총원학군단 제도가 폐지된 후인 90년대에도 6~70명 이상이 배출되었으나 73기(17학번)기준 약 30명 정도이다.[50] 조도에는 유독 까마귀들이 많은데, 해사대 겨울 제복이 까마귀 색처럼 검은색이라 이에 영감을 받아 한 뭉텅이로 몰려다니는 해사대가 까마귀와 같아서 조도의 까마귀라고 비꼰다.[51] '해당기수'/4 했을 때 나누어 떨어지면 초록색, 그렇게 해서 다음 기수는 빨강색, 남색, 파란색 순으로 '기수'색이 주어진다[52] 물론 공식적으로 적도제 대부분의 행사는 한국해양대학교 전 구성원을 위한 것 이지만, 포크댄스나 해사대 계열의 주점행사 등 '''제복을 입은 해사대생의 참여율이 99%에 육박하는 행사에''' 일반대생이 혼자 있는 게 쉬운 일은 아니므로 사실상 그들만의 리그에 가깝다.[53] '원색의 향연'이나 해사대학 운동장에 적도제 행사의 일환으로 대형 캠프파이어를 한다든가 등. 학교 중앙에서 남여 짝을 이루어 포크댄스를 추는 행사도 있는데, 전술했다시피 해사대는 성비가 '''비참'''한 덕분에 급해진 해사대 남학우들이 일반대 여학우를 강제로 끌어들이는 경우도 종종있다. 이 때문에 시비가 빚어지는 일도 잦다.[54] 당시 해사대 투표율이 '''8%'''였다.[55] 물론 선거의 홍보 부족과 해양대생들의 정치적 무관심때문에 타 대학의 투표율도 40% 중후반에 머물렀다. 하지만 해사대가 넘사벽급으로 투표율이 낮았었다. 이 사건으로 해양대학교 관련 커뮤니티는 해사대와 일반대의 키배로 개발살이 났다. 일설에 따르면 당시 해사대의 학생회 역할을 하는 사관부의 정책부장이라는 사람이 1, 2학년이 모두 모여있는 자리에서 투표를 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고 한다. 2015년 총학생회선거때도 너무 투표를 안 해서 사관장이 직접 해사대학관까지 나가서 후배들 한명한명에게 투표를 할 것을 종용하기까지 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