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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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양대 리그 중 하나인 내셔널 리그의 2015년 디비전 시리즈.
5전 3선승제로, 2015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로 진출할 두 팀을 결정한다. 각 3개의 지구 우승 팀과 1개의 와일드카드 게임 승리 팀이 참가하며, TBS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2. 경기 진행 상황
2.1. 시카고 컵스 v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13년에 이어 다시 한번 펼쳐지는 진정한 끝판왕들의 대결[1] '''
방송계와 팬들의 피그말리온 법칙 때문인 걸까, 결국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디비전 시리즈로 결정지어졌다. 그동안 고만고만한 팀들의 대결을 보아와서 지겹던 포스트시즌이 2015년에는 진짜 제대로 관심집중할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카디널스-컵스 라이벌리는 유명하지만 이 두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것은 카디널스가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에 소속되어 있던 1885, 1886년까지 올라가야 한다.
'''"보고 계십니까? 들리십니까? 여러분들이 바라던 그 경기!!"'''
2.1.1. 1차전
- 승: 존 래키 (7.1이닝 9탈삼진 2피안타 2볼넷)
- 패: 존 레스터(7.1이닝 5탈삼진 5피안타 3자책 1볼넷)
- 홈런: 토미 팜(8회 1점), 스티븐 피스코티(8회 2점, 이상 카디널스)
1차전 선발로 컵스는 존 레스터를, 카즈는 존 래키를 내세웠다. 2013년 월드 시리즈 보스턴의 우승 멤버들이자. 둘 모두 보스턴 시절 클럽하우스에서 치맥을 즐기며 보스턴의 기록적인 DTD에 공헌한 바(...) 있는지라 치맥 더비(...)라 불리게 되었다.
이 게임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심판의 존을 파악한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차이가 승패로 드러났다'''라고 할 수 있다. MLB 심판은 2014년에 이어서 2015년에도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에 대해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는 비율이 높은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 관련 링크. 이게 무슨 소리냐면 스트라이크 존이 바깥쪽으로 넓다는 것이다.
이걸 파악한 카디널스의 야전사령관 야디어 몰리나와 바깥쪽 공 성애자 존 래키는 공을 줄기차게 바깥쪽으로 파운딩했고, 컵스타자들은 이에 대해서 붕붕붕으로 화답했다. 컵스타자는 전체적으로 컨택능력보다는 눈야구에 강점이 있는데, 한순간에 넓어진 존에 그대로 휘둘렸다.
반면 카디널스 타자들은 1회에 나온 결과적 결승점을 제외하면 8회에 2개의 홈런으로 3점을 뽑으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특히 대타홈런을 기록한 토미 팜의 경우는 기존 카디널스의 성향으로는 포스트 시즌 로스터에 포함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선수였는데 갑자기 카디널스가 만들 수 있는 최상의 로스터가 나오면서 명단에 포함된 선수라는 것이 특기할만하다. 2014년 포스트 시즌 당시 카디널스의 최대약점이라고 평가받았던 벤치뎁스가 많이 보강되었다는 것을 상징해주는 장면.
2.1.2. 2차전
- 승: 트래비스 우드 (2.1이닝 2탈삼진 1피안타)
- 패: 하이메 가르시아 (2.0이닝 2탈삼진 4피안타 5실점 1볼넷)
- 세이브: 헥터 론돈 (1.0이닝 1피안타)
- 홀드: 트레버 케이힐 (1.0이닝 2탈삼진 1피안타)
- 홈런: 호르헤 솔레어 (2회 2점 시카고), 맷 카펜터(1회 1점), 콜튼 웡(5회 1점), 랜달 그리척(5회 1점, 이상 세인트루이스)
뭐니뭐니해도 수비가 좋아야 뒷 탈이 없다.
2회초 컵스는 카디널스의 허를 찌르는 전법을 두 번이나 구사했다. 스퀴즈 번트를 2번씩이나 시전한 것. 이중 첫번째는 하이메 가르시아의 악송구를 불러 일으켰고, 두번째는 컵스의 리드를 선사했다. 특히 두번째 스퀴즈때의 컵스의 득점은 사실 가르시아의 송구실책만 일어나지 않았었더라면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이 송구실책이 빌미가 돼 2회초의 5실점이라는 악몽을 제공한 것이었고 결국 이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카디널스가 패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더 뼈아팠던 이유는 이 5실점중 3실점은 실책, 그리고 2개의 내야 타구로 이뤄진 것이라 카디널스로는 더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다.특히 덱스터 포울러의 땅볼을 처리하는데 실패한 자니 페랄타의 실책 역시 안타까운 장면. 실제로 장타는 호르헤 솔레르의 2점 홈런 뿐이었다.
카디널스가 3개의 홈런으로 득점을 한 것이 좋아 보이긴 하지만 1회 맷 카펜터의 선취점 홈런을 제외하면 컵스의 호르헤 솔레르의 2점 홈런에 비할 땐 그 영양가는 떨어졌다. 더구나 컵스의 선발 핸드릭스는 선두타자 카펜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이후로 14타자 연속 범퇴로 돌려세우는 호투를 보이면서 자신의 책임을 다해주었다. 여기에 트레버 케이힐을 비롯한 컵스의 불펜들 역시 카디널스의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함으로서 3차전의 홈 경기를 유리하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해 줬다. 카디널스 역시 나름대로 추격을 해오긴 했으나 실책 2개의 결과가 너무 컸다. 역시 수비가 승부를 좌우한다는 말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던 셈이다.
이날 등판했다가 스트레스성 장염으로 강판된 하이메 가르시아는 나중에 더 기막힌 사실이 밝혀졌는데, 복통이 3일전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를 숨겼고 경기 시작 겨우 1시간도 안 남은 상태에서야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때문에 제대로 등판 준비도 되지 않은 랜스 린이 동원되어야 했고 가뜩이나 선발이 부족한 상황에서 린까지 소모하게 되어 팀에게 제대로 민폐를 끼치고 말았다.
이제 3차전은 시카고로 무대를 옮겨 치르게 된다. 카디널스로서는 홈의 2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이 아마도 커다란 허탈감으로 다가 올 수 있다. 2승으로 시카고 원정경기를 치르게 됐다면 3차전 컵스의 선발 아리에타라도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선을 제압, 시리즈를 유리한 고지로 이끌고 가려했던 카디널스에겐 누구보다 이 2차전이 애석한 경기가 될 전망.
2.1.3. 3차전
- 승: 제이크 아리에타(5.2이닝, 5안타 4실점, 9탈삼진)
- 패: 마이클 와카(4.1이닝 6안타 4실점, 5탈삼진)
- 홈런: 제이슨 헤이워드(6회 2점), 스티븐 피스코티(9회 2점, 이상 세인트루이스) 카일 슈와버(2회 1점), 스탈린 카스트로(4회 1점), 크리스 브라이언트(5회 2점), 앤서니 리조(5회 1점), 호르헤 솔레어(6회 2점), 덱스터 파울러(8회 1점 이상 시카고)
'''인간들은 대자연 앞에서 너무나 무기력했다.'''
'''컵스의 홈런파티'''
이날 리글리 필드에는 무려 24mph의 강풍이 휘몰아쳤고 6명의 컵스 타자들과 2명의 카디널스 타자들이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컵스 입장에선 최고의 투수가 등판한 경기에 공격력이 배가 되어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또한 컵스는 3차전을 승리로 만들면서 4차전을 승리하면 2015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로 가는 티켓을 획득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카디널스 입장에서는 어차피 아리에타의 경기였기에 패배는 각오한 상황이었지만, 여러모로 2차전의 패배가 너무나 뼈아파졌다.
또한 이번 3차전 경기에서 컵스는 무려 6방의 홈런을 쏘아올렸는데 이는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팀의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며 화력싸움에서 승리를 거뒀다.
2.1.4. 4차전
- 승: 트레버 케이힐
- 패: 케빈 시그리스트
- 세: 헥터 론돈
- 홈런: 스티븐 피스코티(1회 2점 세인트루이스), 하비에르 바에즈(2회 3점), 앤서니 리조(6회 1점), 카일 슈와버(7회 1점, 이상 시카고)
'''"NO MORE NEXT YEAR!!!"'''
'''컵스의 가을야구는 계속 된다.'''
후반기 내내 좋지 못했던 해멀은 시작하자마자 카즈의 2번 타자 피스코티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 컵스 감독 조 매든은 일찌감치 불펜투수를 대기시키는 등 여차하면 선발투수를 내릴 준비를 했다. 3일 쉬고 등판한 존 래키는 첫회를 잘 막았으나, 2회에 1사 1,2루를 허용. 7번 미겔 몬테로를 삼진으로 잡고 2사 1,2루에서 다음 타자는 투수인 해멀. 조 매든은 의외로 대타를 쓰지 않았는데 이게 적중하여 해멀이 초구에 중전 적시타를 때려버린다. 이어서 다음 타자는 전날 부상당한 에디슨 러셀을 대신하여 유격수로 나온 하비에르 바에즈. 14년 45%에 달하는 무지막지한 삼진률을 자랑했던 공갈포 유망주 바에즈는 래키의 초구를 공략하여 그대로 담장에 꽂아 버렸다. 3점 홈런으로 4:2. 결국 래키는 3회가 끝나고 강판되었다.
컵스도 4회부터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 그림과 트래비스 우드가 호투했으나 6회에 트레버 케이힐이 난조를 보였다. 몰리나 대신 선발로 나온 토니 크루즈가 적시 2루타로 한점을 추격했고, 이어서 대타 모스가 우전 적시타로 끝내 동점을 만들었으나, 컵스 우익수 솔레어가 어마어마한 어깨를 자랑하며 이어서 홈으로 들어오던 토니 크루즈를 저격. 홈에서 아웃시켜 카즈는 역전에 실패했다.
4대 4의 팽팽한 승부를 컵스쪽으로 가져온 것은 6회말 앤서니 리조의 홈런이었다. 컵스에겐 '''응답하라 1908''' 의 문턱으로 팀을 옮겨놓는 홈런이었고 카디널스로서는 또다시 월드시리즈 진출 좌절이라는 처참함을 맛보게 된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3차전에 이어 이틀 연속 리조에게 홈런을 허용한 카즈 불펜투수 시그리스트는 이어서 7회에도 컵스의 무서운 신인 슈와버에게 438피트짜리 전광판 상단을 때리는 솔로 홈런을 헌납하고 말았다.
더구나 이 컵스의 승리는 구단 창단 첫 홈경기 클린처라는 기록이 더해져 뜻깊은 경기였다. 내셔널리그 3등이 내셔널리그 2등을 꺾었고, 이젠 반의 우등생마저 꺾고 짱으로 등극한 것이었다. 그것도 홈에서.
카디널스로서는 2차전의 하이메 가르시아의 무모한 과욕이 두고두고 뇌리에 남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가르시아의 과욕이 팀의 가을무대 조기퇴장이라는 쓰디 쓴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나 다름 없었기에 두고두고 후회할 2015 디비전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다.
시카고 컵스는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가공할만한 장타력이 빛났던 시리즈였는데 2차전부터 홈런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3차전에는 무려 6방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홈런 잔치를 벌였고 4차전에서도 중요한 순간에 홈런 세 방이 폭발했다. 컵스는 이번 디비전 시리즈 기간에 무려 10번이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고 '''20점 중 15점을 홈런으로 뽑아냈다.''' 말 그대로 '''가을 좀비를 대포로 완벽하게 찍어 눌렀다.'''
이 승리로 2015 NLDS는 컵스가 홈에서 시리즈 승리를 확정한 첫 번째 포스트시즌 시리즈가 되었다. [3][4]
2011년에 월드시리즈 우승경험이 있는 카디널스가 떨어지면서 현재 포스트시즌에 생존해 있는 7팀 중 어느 팀이 월드시리즈를 우승하든 최소 20년이 넘는 세월[5] 을 딛고 우승을 하는 감격을 누리게 되었다. 1993년에 우승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7팀중 가장 최근에 우승경험이 있는 팀(...)
2.2. 뉴욕 메츠 vs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뉴욕과 로스엔젤레스의 선발 투수 진검승부'''
'''2006년 대결 이후 9년 만에 다시 만나는 두 팀. 두터운 선발진의 메츠와 관록의 다저스'''
양팀은 2006년 디비전 시리즈 이후 9년 만에 서로 상대하는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게다가 미국의 대도시 1,2위를 대표한다는 자존심 싸움까지 걸려있어 양 도시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6] . 이미 NHL 2013년 스탠리컵 결승전에서 로스앤젤레스 킹스가 뉴욕 레인저스를 6차전으로 제압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까닭에 뉴욕으로서는 복수혈전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더구나 1988년에는 메츠가 압도적인 성적을 지녔음에도 다저스에게 7차전에서 패했고, 2006년에는 다저스가 1차전에 나온 제프 켄트-J.D. 드류의 2연속 홈 꼬라박기 병살이 터지며[7][8] 3대 떡을 먹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설욕전 의미도 강하다.
2015년 정규시즌 성적에서는 메츠가 4승 3패로 앞서고 있다. 결국 양 팀의 마운드 중 어느 쪽이 강할 것이냐로 승부가 결정지어질 공산이 크고 이것은 반드시 메츠가 유리하다고 확신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등이 버틴 다저스의 마운드도 그렇게 약한 것이 아니고, 양팀의 불펜이 얼마나 버텨 줄 수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달라질 수 있는 경우는 비일비재하기 때문. 즉 양 팀 중 상대의 선발공략을 누가 제일 잘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듯. 하지만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타격 중 손가락에 공을 맞아 손가락 골절상을 입으면서 포스트 시즌 출장이 불확실해 지면서 9월 메츠의 불방망이가 포스트 시즌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줄수 있을지 의문. 10월 3일에는 내셔널스와 더블헤더 두번째 게임에서 맥스 슈어저에게 노히터를 헌납... http://espn.go.com/mlb/recap?gameId=351003321
10월 3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샌디에고 파드리스에 승리하고 메츠가 내셔널스에 패배함에 따라 다저스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갔다.
선발 로테이션에서는 각각 300K와 1.66의 ERA라는 역대급의 성적을 찍은 원투펀치인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버티고 있는 다저스가 에이스 대결에서는 단연 우위를 보이지만, 그들의 뒤를 받쳐줄 3, 4선발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맷 하비, 노아 신더가드, 제이콥 디그롬의 삼각편대가 건재한 메츠의 로테이션이 더 균형적이다. 그러나 선발들이 강하다고 반드시 우세하다고 보기 힘든 것이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서는 어떠한 반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1996년도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예를 보더라도 그렉 매덕스, 존 스몰츠, 톰 글래빈의 기라성 같은 선발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불펜이 강했던 뉴욕 양키스에게 월드시리즈 우승을 내주고 말았던 전례만 보더라고 결국에는 선발의 뒤를 받쳐주는 불펜이 어느 팀이 강한가에 승부가 결정지어진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어느 팀의 불펜이 더 탄탄한가에 승부가 갈려질 가능성이 큰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이 경기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심리적인 면에서는 메츠가 유리하다. 9년 만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 별다른 부담감도 없기 때문에 3년 연속 진출에 더 가시적인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 다저스보다 우위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경험 면에서는 2년 연속 진출한 다저스를 무시하지 못한다. 그러나 상술한 것과 같이 메츠의 중심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부상당해 포스트시즌 출전이 불투명 한 가운데 다저스가 2015년에는 팀의 오랜 숙원이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뤄낼지가 관건이겠다. 만에 하나 2015년에마저 디비전 시리즈를 넘지 못한다면 다저스로서는 엄청난 후폭풍을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
2.2.1. 1차전
- 승: 제이콥 디그롬 (7이닝 13탈삼진 5피안타 1볼넷)
- 패: 클레이튼 커쇼(6.2이닝 11탈삼진 4피안타 3자책 4볼넷)
- 세이브: 주리스 파밀리아
- 홈런: 대니얼 머피(4회 1점, 이상 메츠)
'''또 다시 무너진 에이스'''
'''LA 다저스의 발암타선'''
1회부터 3회까지는 양팀 모두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4회 커쇼가 대니얼 머피에게 뜬금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메츠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후에도 투수전은 계속 되었는데 커쇼가 7회부터 제구 난조를 보이더니 볼넷만 3개를 주면서 결국 2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지고 강판되었다. 커쇼의 뒤를 이은 바에즈가 데이비드 라이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경기는 완전히 기울게 되었다. 8회 메츠의 셋업맨 클리퍼드를 상대로 곤잘레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뒤늦게 반격에 나섰으나 메츠에서 바로 마무리 파밀리아를 올리는 강수를 두었고 이것이 성공, 이후에 추가 득점 없이 최종스코어 1:3으로 메츠가 승리하였다.
이날 메츠 선발 디그롬은 첫 포스트시즌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7이닝동안 5피안타 1볼넷 13탈삼진으로 대호투하였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4회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6.2이닝동안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으로 잘 했으나 마의 7회[9] 에 3개의 볼넷을 내어주면서 결국 이것이 팀 패배를 부르는 결정적인 실수가 되고 말았다. 안타 자체는 다저스가 더 많이 쳤고 초반 득점 찬스도 더 있었으나 이날 디그롬을 공략하기 위해 선발로 나온 좌타자들이 붕붕이만 돌리면서 점수를 내지 못한 것도 화근이 되었다. 특히 리드오프로 나온 칼 크로포드는 공을 많이 본 것도 아니면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 다저스 팬들에게 대차게 까였고 우투수는 잘 공략하던 안드레 이디어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초반에는 그나마 디그롬의 투구수라도 많이 올리면서 디그롬을 빨리 내릴 가능성이 보였지만 커쇼가 뜬금 실점을 한 후에 조급함때문인지 지나치게 서두르는 모습이 나왔던 것도 문제였다. 반면 메츠 타자들은 삼진은 많이 당했지만 1회 라이트가 용규놀이로 커쇼의 투구수를 올렸고 7회에는 승부의 쇄기를 박는 적시타를 때리며 활약하였고 7회 타자들이 제구가 흔들리는 커쇼 상대로 침착하게 대응하며 볼넷을 얻어내며 승리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메츠로서는 원정에서 다저스 원투펀치를 상대로 1승이라도 뽑으면 이득인 상황이었기에 대만족스러운 결과였지만 다저스로서는 메츠 상대로 통산 무패였던 커쇼가 7회에 무너지면서 승을 내준 것이 뼈아프게 되었다. 그러면서 다시금 커쇼 새가슴설이 올라오게 되었는데, 이전까지는 정규 시즌 성적으로도 좋지 않았던 카디널스 상대라는 변명 거리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정규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상대 전적 무패였던 메츠였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와버렸다. 그나마 셋업맨 클리퍼드 공략에 성공했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일지도?
이 경기까지 해서 양대 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은 카디널스를 제외하고 모두 홈팀이 패배하였다(...) 또한 클레이튼 커쇼 개인은 포스트시즌 5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2.2.2. 2차전
- 승: 잭 그레인키: (7.0 이닝, 5피안타 2실점 8삼진)
- 패: 노아 신더가드: (6 1/3이닝, 4피안타 3실점 9삼진)
- 세이브: 켄리 잰슨
- 홈런: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2회 1점) 마이클 콘포토 (2회 1점, 이상 뉴욕)
'''역전을 당하고 거기다 선수 한 명까지 잃고 만 뉴욕 메츠의 악몽같은 7회'''
2015시즌 다저스의 진정한 에이스가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2차전이었다. 비록 2회에 솔로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이후 안타는 단 2개만 내어주었고(그나마도 병살타 유도로 막았다) 더이상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팀의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왜 자신이 2015 시즌 사이 영 상 후보에 올라있는지를 증명한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2015 정규시즌 평균 자책점 1.66에 빛나는 호투는 포스트시즌이 되어서도 전혀 바래지지 않은 명품 호투였다.
메츠의 신더가드 역시 나쁜 편은 아니었다. 4회에 저스틴 터너와 안드레 이디어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며 추격점을 허용한 이후로는 별다른 아쉬움은 없었다. 다만 덕아웃의 느긋함이 좀 심했다고나 할까, 투구수 100개를 넘긴 상황에서 다저스 같이 일찍 교체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메츠로서는 신더가드가 7회까지만 버텨주면 8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해 경기를 매조짓겠다는 계산이었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100개의 투구를 넘긴 상황에서 신더가드를 7회 그대로 투입시킨 것은 너무 안일한 계산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실제로 1회에는 100~101마일까지 나오던 구속이 점차 떨어지는 것이 보였고 제구도 흔들리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결국 신더가드를 이어 나온 바톨로 콜론-에디슨 리드 역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10] 을 보면 덕 아웃의 안일함이 이날 경기를 놓친 셈이라고 보는 편이 좋을 듯.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르우벤 테하다가 7회말 2루 수비 중 체이스 어틀리의 슬라이딩으로 정강이뼈 골절 부상으로 경기를 나와야 하는 불상사까지 당했다. 윌머 플로레스도 나무랄데 없는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테하다의 부상이 걸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메츠로서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랄 뿐. 메츠의 타선도 2회 솔로 홈런 2개를 친 이후에는 그레인키에게 꽉 막히며 힘을 못 썼으며 특히 어제 경기에서는 영웅이었던 데이비드 라이트가 병살타 2개를 만들며 오히려 역적(...)이 되었다.
그런데 영상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어틀리의 태클은 매우 과격하기 짝이 없었다. 크리스 코글란이 강정호에게 가한 태클에 비견해도 가히 손색이 없는(...) 태클인데, 이 상황에서 다저스가 챌린지까지 신청하여 판정이 번복되었다. 챌린지야 다저스의 고유 권한이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그렇게까지 독하게 대응한 다저스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 그 챌린지 성공 후 다저스가 2아웃 후에 3점을 득점하여 5-2가 되었고,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메츠 입장으로는 선수 한 명도 잃고, 네이버후드 플레이마저 인정받지 못한 뒤 경기까지 내줬으니 분통이 터질 노릇일 듯.
다저스 입장에서는 어제 삽을 푸던 칼 크로포드가 이날도 대차게 삽을 들며 팬들의 혈압을 올렸지만 대신 이디어가 절차부심하여 적시 2루타를 치고 2볼넷을 얻어내는 등 자기 컨디션을 찾았으며 피더슨 대신 기용한 키케 에르난데스가 2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 2볼넷으로 역전에 발판을 마련해주면서 대활약하였던 것이 승리와 연결되었다. 정규 시즌 초중반은 불안했으나 DL 복귀 이후 드디어 정신을 차린 크리스 해처가 8회 셋업맨으로 나와 삼자범퇴를 만들어 내면서 불펜 걱정을 조금 던 것도 성과일지도.
결국 내셔널 리그 양 디비전 시리즈의 성적은 모두 1승 1패로 동률이 되었고 3차전은 시카고와 뉴욕이 홈 경기를 갖게 되었다. 더불어 양 팀의 실질적 명투수들이 등판한다는 점 역시 흥미거리. 다저스로서는 특히 클레이튼 커쇼가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다시금 주어졌다는 점에서 커쇼의 절치부심을 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종료 후 어틀리가 라이트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였고 이미 이번 경기 이전부터 논의되던 포스플레이-슬라이딩 관련 새로운 룰이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시범운영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관련 사태에 대해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정리가 되가고 있는 흐름이다. 다만 양쪽 선수단간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경기 다음날이자 이동일인 10월 11일 어틀리에게 3차전 및 4차전, 총 2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메츠 홈경기인 3, 4차전 기간에 출장 정지를 내려 메츠팬들의 불만을 없애고 선수단 충돌을 막기 위한 조치인 걸로 보인다. 그러나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해당 슬라이딩에 대하여 문제없다는 의견을 표했던 조 토레 사무국 부의장이 여론이 험악해지자 심판 재량에 따른 정당한 플레이→플레이에 불순한 의도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판단→플레이가 늦었는지 여부를 보았고 징계 사유가 되었다로 태도를 바꾼 것에 대하여 논란이 되었다. 판정이 번복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심판 판정이 잘못되었다는 걸 인정한 셈이다. 메츠측은 시즌아웃급 부상을 당한 선수가 있는데 겨우 이정도 징계로 때우려는 거냐, 다저스측은 어제까지는 문제 없다고 하다가 여론이 나빠지니 기준도 없이 징계내리냐는 불만을 표시했고 현지 기자들이나 전문가들도 확실한 룰이 개정된 것도 아닌데 기준도 없는 뜬금없는 징계는 말이 안 된는 목소리가 커졌다. 일단 어틀리 측에서는 사무국에 징계에 대한 어필을 신청하였고, 3,4차전에는 뛸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정작 3차전에는 선발출장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전에 일어난 강정호-코글란 사건의 영향도 있어서 더 이 경기가 회자되는 분위기인데, 적극적으로 선수 부상에 대해 어필한 메츠와 다르게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너무 조용한 것 아니었냐는 불만 의견이 있었다. 아무래도 일부 지역 방송으로만 나왔던 당시 경기-전국 중계가 되는 포스트시즌 경기/스몰마켓인 피츠버그-빅마켓인 뉴욕의 차이가 있었겠지만 그걸 고려하더라도 언론의 반응 차이가 너무 차이나서 씁쓸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당시의 조 매든[11] 의 반응이 까인 것은 덤. 거기다 위에도 설명된 어틀리의 징계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구는 징계 대상이며 누구는 징계 받지 않느냐는 불만이 더욱 커졌다.
2.2.3. 3차전
- 승: 맷 하비(5이닝, 7피안타 2실점, 7탈삼진)
- 패: 브렛 앤더슨(3이닝 7피안타 6실점, 3탈삼진)
- 홈런: 트레비스 다노(3회 2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4회 3점, 이상 뉴욕) 아드리안 곤잘레스(7회 1점), 하위 켄드릭(9회 3점, 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쓰라린 기억으로 남을 확실한 제 3선발의 부재'''
이틀전이었던 2차전에서 체이스 어틀리의 거친 태클로 인해 루벤 테하다의 정강이 뼈가 골절된 사건으로 인해 시티 필드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시종일관 메츠 팬들은 다저스 선수단에게 야유를 퍼부어댔고, 특히나 어틀리와 커쇼[12] 에게 그 분노가 집중됐다. 이런 분위기를 사무국에서도 고려했는지 경기 시작전, 심판진은 메츠의 선발 투수 맷 하비와 다저스의 감독 돈 매팅리에게 빈볼과 같은 보복행위로 여겨질 만한 플레이에 대해 미리 경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와는 별개로 다저스 덕아웃쪽 전화기가 고장나서 이를 고치느라 경기 시작이 잠깐 지연되는 소동도 있었다. 한편 어틀리는 이날 메츠의 캡틴 데이비드 라이트를 통해서 테하다에게 사과했다고 밝혔으며, 강정호에게 유사한 플레이로 시즌아웃을 안겨준 크리스 코글란은 어틀리를 두둔해서 새삼 한국팬들의 분노를 샀다.
역시 원투펀치만으로는 부족했던건가? 다저스가 다시금 제 3선발의 부재에 대해 뼈저린 경험을 겪어야 한 경기가 되었다. 다저스는 2회초 맷 하비에게 3점을 내면서 기선을 제압하는가 싶었지만 곧바로 넉 점을 허용하였고 이어서 트래비스 다노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 연이어 두점, 석점짜리 홈런을 허용하면서 분위기를 빼앗기고 말았다[13] .. 다저스는 팀의 약한 불펜진을 고려해서 3,4선발 앤더슨과 우드를 동시에 투입했지만 둘 다 메츠 타선의 맹폭을 받고 장렬히 전사. 이러한 다저스 투수진과는 정반대로 메츠 선발 투수 맷 하비는 2회초 3실점[14] 을 했지만 그 외 이닝에서는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승리를 쟁취했으며 또한 포스트시즌 중에는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5선발 바톨로 콜론 역시 2이닝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타선에서는 커티스 그랜더슨이 5타점, 세스페데스가 석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기록하면서 메츠 타선을 전두지휘했다. 다저스 역시 하위 켄드릭과 안드레 이디어, 곤잘레스가 분전하면서 7점을 냈지만 메츠 타선이 워낙 뜨거웠던 탓에 소용이 없었다. 이날은 시거가 휴식을 취하면서 롤린스가 선발로 나왔는데, 메츠 상대로 전적이 좋을 걸 믿고 넣었더니 마지막 스탯 세탁성 안타를 제외하고 공격에서 민폐만 끼쳤고 여기에 2회 설렁설렁 수비를 하다가 내야 안타를 내어주면서 앤더슨의 대량 실점의 계기까지 만드는 등 수비에서도 대차게 말아먹으며 팬들의 욕을 한껏 들었다. 하지만 이것조차 크로포드에 비하면 약과였는데, 1, 2차전에서 그렇게 기회를 주었는데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제발 얼굴도 보고 싶지 않다는 절규를 나오게 만들었다.
다저스는 다시금 커쇼와 그레인키를 잇는 제3의 선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된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애시당초 브렛 앤더슨은 하비와 대결하기에는 중량감이 떨어졌고 이는 불펜의 조기 가동을 초래해 불펜의 피로도를 올리는 것에도 일조한 것이니 만큼 다저스에게 손해였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울 듯 하다. 다시금 류현진의 부재가 뼈저리게 느껴지는 포스트시즌이 됐으리라. 내일 벌어질 4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다저스로서는 메츠의 최강 선발진이 너무나도 큰 벽으로 다가오고있다.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 입장에서 그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할 만한 점은 메츠의 불펜진 역시 마무리 파밀리아를 제외하면 디비전시리즈 내내 그리 안정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2.2.4. 4차전
'''클레이튼 커쇼, 포스트시즌 악몽의 터널을 빠져나오다.'''
'''다시 다저 스타디움으로!'''
다저스는 롤린스를 다시 빼고 시거가 유격수로 출전했으며, 메츠는 투수를 제외하고 라인업을 그대로 갔다. 2회까지는 양쪽 모두 볼넷 1개씩만 얻고 안타나 득점이 단 하나도 없었지만 3회초 두 번째 타자로 나온 커쇼의 답내친 하나가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커쇼의 좌전 안타로 다저스는 3회초 첫 번째 이번 경기 안타를 만들어냈고, 에르난데스가 선행주자 아웃을 만들었지만 켄드릭의 안타와 곤잘레스의 안타, 저스틴 터너의 안타에 세스페데스의 에러까지 겹치면서 3점을 만들어 리드를 잡았다. 메츠는 4회말 다니엘 머피가 커쇼의 실투를 그대로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으나 흔들리지 않은 커쇼를 상대로 추가적인 점수를 뽑아내는데 실패한다. 다저스도 추가적인 점수는 뽑지 못한 가운데 7회말 커쇼가 선두타자 세스페데스를 에러성 내야안타로 내보내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으며 결국 7회까지 마쳐 2013년과 2014년 포스트 시즌 악몽을 어느 정도 떨쳐냈다.
8회말 메츠가 2아웃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볼넷을 얻어나가자 다저스는 젠슨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젠슨마저 볼넷을 만든 후 승부가 미궁으로 빠질 수도 있었으나 실점하지 않으며 이닝을 마쳤고, 9회말 메츠의 마지막 공격도 소득없이 끝나며 다저스가 시리즈를 2:2 동률로 만들고 다시 홈으로 끌고오는데 성공한다.
이날 다저스의 승리 1등 공신은 당연히 커쇼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3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핸디캡과 포스트시즌 징크스에도 불구하고 7이닝 1실점으로 호투[17] 한 것과 3회초 3득점의 교두보를 직접 만들어냈다는 점이 이날 승리의 열쇠였다. 반면에 메츠는 등판하지는 않았지만 디그롬까지 불펜에서 몸을 푸는 등 4차전에서 끝내려고 했던 것이 틀어졌다. 특히 3차전에서 대폭발했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는 이날 공을 더듬는 에러로 실점을 헌납함와 함께 삼진 한 개에 내야안타 한 개에 그치면서 하루만에 역적으로 등극.
양팀의 경기는 전체 디비전 시리즈에서 두 번째로 4차전까지 홈과 원정에서 1승 1패씩 나눠가진 경기다. [18]
2.2.5. 5차전
'''반복된 2006년.[19] 뉴욕 메츠, 9년만의 NLCS 진출!'''
'''가을만 되면 작아지는 다저스. 과연 매팅리의 운명은?'''
2015시즌 양팀의 실질적 에이스였던 그레인키와 디그롬 사이의 정면충돌. 의외로 1회부터 활발한 공격이 이어졌다. 1회초 대니얼 머피의 2루타로 메츠가 먼저 선제득점을 올리자 다저스가 곧바로 1회말 저스틴 터너와 안드레 이디어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하며 반격했다. 메츠의 선발 디그롬은 초반 컨디션이 썩 좋지 못했던 듯 2회와 3회에도 각각 선두 타자에게 볼넷과 2루타를 내주면서 흔들렸지만 다저스의 타선은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이는 다저스에게 뼈아프게 다가왔다. 4회초 선두타자 머피가 안타를 친 데 이어서 루카스 두다가 볼넷을 얻는다. 그런데 다저스 수비진이 정신줄을 놓고 3루 베이스를 비워뒀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머피가 3루까지 내달린다. 이어 트래비스 다노의 희생플라이로 2-2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 이후 팽팽하던 투수전의 균형을 깨뜨린 주인공은 다시 한 번 대니얼 머피. 그레인키의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다저 스타디움의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이후 경기는 다시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고 메츠는 노아 신더가드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둔 데 이어 마무리 주리스 파밀리아가 8회부터 등판해 6타자를 출루 한 번 없이 잡아내며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날 경기는 머피 VS 터너라고 요약이 될 정도였다. 메츠 주전 2루수 대니얼 머피와, 결국 머피를 넘치 못하고 방출되어 다저스에서 폭발한 저스틴 터너. 머피는 결승홈런[20] 을 포함해 2타점 1득점에 재치있는 주루플레이까지 선보이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저스틴 터너 역시 4회초 동점의 빌미를 제공한 정신줄 놓은 수비만 제외하면 2루타를 무려 3개나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다저스로서는 지난 삼년 내내 약점으로 지적된 점들이 또다시 팀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전부터 지적되었던 불펜은 의외로 이번 디비전 시리즈에서 1차전 바에즈의 분식회계를 제외하면 선전한 편이었다. 특히 DL에서 복귀 후 8회 셋업맨으로 자리잡은 해처는 디비전 시리즈동안 호투하면서 선발-해처-마무리 잰슨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13년부터 15년까지 포스트시즌만 되면 침묵하는 타선으로 인해 이번에도 승을 놓치고 말았다. 특히 이번 5차전에서는 1차전과 달리 1회부터 디그롬 공략에 성공하였고 5회까지 매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요한 순간마다 진루타 하나 처주지 못하며 기회를 번번히 놓치고 결국 디그롬을 일찍 내리지 못하였다.
수비에서도 문제를 보였는데, 특히 4회 터너와 시거의 수비 문제, 굳이 잡지 않아도 되었을 파울 플라이를 잡아주면서 희생 플라이로 점수를 너무나도 쉽게 내주었고, 결과적으로 4회에서 점수만 주지 않았다면 뒤에 터진 머피의 솔로 홈런이 있었어도 동점으로 끌고 갈 수 있었을 가능성도 있었기에 더욱 뼈아픈 일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디어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다가 이를 말리는 매팅리에게 덕아웃에서 대놓고 화를 내는 장면을 보이면서 팀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는데, 이후 팀 타선이 활기를 잃고 분위기도 안 좋게 흐르면서 팀 패배를 불러온 엑스맨으로 뽑히며 팬들에게 욕을 먹었다.
결국 시리즈 전체적으로 봤을 때 포스드시즌에서 활활 타오르는 투수, 타자가 있을때 이를 지탱해줄만한 플레이를 메츠는 잘 보여주었고 다저스는 그것을 충족시키지 못했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
[1] 2015시즌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승률 1-2-3등의 대결이다!![2]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하이메 가르시아는 스트레스성 장염으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고 한다. 경기 중 문제가 일어날 때를 대비하여 랜스 린이 처음부터 대체 선발로 준비하고 있었다.[3] 사실 컵스는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이겨본 게 1908년 월드시리즈 이후로 2003 NLDS가 처음이며 그 다음이 2015년 NLWC와 NLDS이다. 컵스가 얼마나 안습의 길을 걸었는 지 알 수 있다. 컵스가 포스트시즌 시리즈 승리를 홈에서 확정한 사례는 2015 NLDS, 2016 NLCS가 전부다. 이후 2016 WS, 2017 NLDS는 각각 클리블랜드, 워싱턴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4] 1907-1908 월드시리즈는 디트로이트에서 승리를 확정했고 2003 DS는 애틀란타에서, 2015 WC는 피츠버그에서 승리를 확정했었다.[5] 7팀의 마지막 우승년도는 다음과 같다. 컵스(1908년), 캔자스시티(1985년), 메츠(1986년), 다저스(1988년), 토론토(1993년). 텍사스와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6] 이렇게 대도시들간의 포스트시즌 결승전이 열릴 경우, 양 도시 시장들이 지역 특산 물품을 걸고 내기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7] 당시 상황의 동영상이다.# [8]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면 러셀 마틴의 타구가 우측 담장을 맞고 우익수 숀 그린에게로 흘러갔는데(게다가 그린은 그렇게 강견도 아니다) 켄트의 스타트가 늦었는데다가 당시 메츠의 포수였던 폴 로두카가 켄트를 홈에서 잡고 난뒤 방심한 사이 뒤에서 들어오던 드루를 보지 못했다. 다행이 로두카가 파악하고 드루마저 잡아냈기에 망정이지 자칫했다간 드루는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을 뻔했다.[9]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경기에서 모두 7회에 실점을 하며 패하였다. 포스트시즌 이닝당 평균자책점을 보면 7회에만 평균자책점이 27점이다(...)[10] 콜론이 상대한 하위 켄드릭이 콜론 상대로 타율 1할도 못 칠 정도로 극악 상성이었기에 투입한 것으로 보이나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그리고 에디슨 리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무리 투수였기 때문에 같은 지구인 다저스 선수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상대여서 리드를 올린 것은 실수라는 의견도 있다.[11] 당시 매든이 까인 이유가 강정호의 부상에 대하여 강정호가 발바닥 근막염이 있어서 점프로 피하지 못한 거 아니냐는 책임을 떠넘기는 의도가 다분한 발언을 해서였는데 다저스의 경우 매팅리가 어틀리에게 누굴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을 것이다 정도로만 마무리 짓고 상대팀 탓으로 돌리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12] 다른 다저스 선수진들은 잘 모르겠지만 고의는 아니었을거다는 식으로 두루뭉술 넘어갔던 반면에 커쇼는 적극적으로 어틀리를 옹호해서 메츠 팬들에게 제대로 찍혔다.[13] 특히 세스페데스의 홈런은 괴력의 홈런이었던 까닭에 메츠팬들에게는 사이다와 같은 한방이었다.[14] 자책점은 2점[15] 김시진 감독의 한국시리즈 성적을 보고 오자. 통산 7패로 최다패 보유자에, 한 시리즈에서 3패로 이거 역시 최다패 보유자(...)[16] 다만 커쇼가 강판됐을 때는 지고 있었다. 8회말 유리베의 역전 투런으로 승리.[17] 팀이 지면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매치에서 3일 휴식 후 7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1992년 팀 웨이크필드 이후 23년만이라고 한다.[18] AL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홈과 원정에서 1승씩을 나눠갖고 5차전으로 왔다.[19] 그 때는 3-0으로 일방적인 스윕. 다만 당시엔 스쿼드 차이 때문에라도 예상된 결과였다는 평가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스윕 과정에서 제프 켄트 - J.D. 드류 의 2연속 홈 꼬라박기 병살이라는 강력한 임팩트를 남겨서 그럴 뿐...[20] 머피는 이번 시리즈에서 홈런을 무려 세 개나 쳤다. 1차전에서 커쇼를 상대로 친 결승 솔로홈런, 4차전에서 커쇼를 상대로 다시 친 추격의 솔로홈런, 5차전에서 그레인키를 상대로 친 결승 솔로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