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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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 남부 산악지역에 위치한 내륙국이다. 수도는 비슈케크(Бишкек, Bishkek)이다. 상하이 협력기구, 옛 소련 구성국 간의 정치/경제 협력 단체 독립국가연합, 유라시아 연합 회원국이기도 하다.
2. 상징
2.1. 국호
정식 국호는 '키르기즈 공화국'이다.[3] 약칭 국호의 현행 표준 표기는 러시아어 표기법을 따라 '키르기스스탄'이다. 다만 국명이 다소 독특하기 때문에 키르기즈스탄, 키르키스스탄, 키르키즈스탄, 키르기스탄, 심지어는 키르기리스탄 등으로 와전되기도 한다. 키르기스어로는 '크르그스스탄(Кыргызстан, [qɯrʁɯsˈstɑn])'이라고 한다. 민족명인 '크르그즈(Кыргыз, 또는 어말 마찰음이 무성음화된 크르그스)'는 40을 뜻하는 크르크(кырк)에 복수형 접사인 -ыз가 붙은 형태인데, 고대 튀르크어로 '40여 부족들'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여기에 페르시아어로 '~의 땅·나라'를 의미하는 '스탄(ستان, стан)'이 덧붙어 '크르그스스탄(키르기스스탄)'이 된 것이다.
러시아에서는 '키르기지야(Кирги́зия, [kʲɪrˈɡʲizʲɪjə])'라는 표기를 사용한다. 소련이 붕괴된 이후 결정된 러시아어 표준 표기법에서도 표준으로는 이것을 삼고 있을 정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등 -스탄이 붙는 국가들이 모두 원형대로 쓰이는 반면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키르기지야, 투르크메니야라는 다소 이질적인 형태가 표준이 되었다. ы가 и가 된 건 러시아어에서 к를 포함해 몇몇 자음 뒤에 ы가 올 수 없는 정자법 규칙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고, 거기에 러시아어의 일반적인 국명 어미인 -ия를 붙인 형태로 변이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제는 러시아의 주류 언론들에서도 원어 표기를 존중하여 '키르기스탄(Кыргызста́н, [kɨrɡɨˈstan])'으로 말하는 경우도 점차 늘고는 있다. 주로 젊은 층들은 원어대로 읽고 쓰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특히 외래어의 경우 к 뒤에 ы가 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2. 국기·국장
키르기즈 공화국 국기(Кыргыз Республикасынын Мамлекеттик Туусу)는 1992년 3월 3일에 제정되었다. 국기에 표현된 문양은 본래 유목민족인 키르기스인의 전통적인 이동식 천막(유르트) 맨 위 가운데에 뚫린 환기구, 냉방 역할을 하는 구멍의 모습을 본 딴 것이다. 즉 유목민이 집 안에서 누워있거나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볼 때 볼 수 있었던 것을 국기에 새긴 것이다. 붉은 배경 가운데에 있는 심볼은 태양과 다민족을 의미한다. 한국인에게 유목민족의 천막은 몽골의 게르 쪽이 그나마 더 유명하고 거기에도 위쪽 같은 위치에 구멍이 있지만 키르기스인의 유르트의 구멍과는 모양이 약간 다르다.
키르기즈 공화국 국장(Кыргыз Республикасынын Мамлекеттик Герби)은 1994년 1월 14일에 제정된 이후 2016년에 개정되었다. 떠오르는 태양, 톈산 산맥, 이식쿨 호, 하얀 매인 아크슘카르(Ак-Шумкар)를 묘사하였고, 원 주변부에는 밀과 목화가 장식되어 있다. 원의 상단에는 "Кыргыз(크르그즈, 키르기즈)", 하단에는 "Республикасы(레스푸블리카스, 공화국)"가 써있다.
이전까지는 1952년에 개정된 키르기스 SSR의 국기와 1956년에 개정된 키르기스 SSR의 국장을 1991년까지 사용하였다.
2.3. 국가
키르기즈 공화국 국가(Кыргыз Республикасынын Мамлекеттик Гимни)는 1992년 12월 18일에 제정되었다. 잘릴 사드코프(Жалил Садыков, 1932년 10월 23일 ~ 2010년 10월 21일), 샤브단베크 쿨루예프(Шабданбек Кулуев, 1942년 1월 1일 ~ )가 작사하였고, 나스르 다블레소프(Насыр Давлесов, 1929년 3월 25일 ~ 2011년 6월 12일)와 칼르이 몰도바사노프(Калый Молдобасанов, 1929년 9월 28일 ~ 2006년 5월 29일)가 작곡하였다. 관련 글.
이전까지는 1946년에 제정된 키르기스 SSR의 국가를 1991년까지 사용하였다.
3. 역사
4. 정치
중앙아시아의 구 소련권 국가들 중에서는 사실상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이다. 물론 안정적으로 민주주의가 갖추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주변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4] , 투르크메니스탄 같은 나라들이 민주주의 및 언론과 국민의 자유가 세계 최하위를 달린다는 것에 비하면 한참 낫다. 카자흐스탄은 나름대로 경제발전에 성공했고 인권탄압도 상대적으로 덜해 세계 최악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여기 역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前 대통령이 장기집권했던[5] 독재국가인지라 독재 체제를 무너뜨린 키르기스스탄에 비하면 정치분야에 한해서는 한참 못하다.[6] 중앙아시아는 아니지만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은 두말할 것도 없다. 주변국들과 비교하면 민주주의 체제가 가장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나라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선진 민주국가들과 비교하면 아직 불안정한 면도 있다.
정부 형태에 있어서 키르기스스탄은 독립 이래 2010년까지 대통령제였고 2010년부터는 의원내각제를 체택했다가, 2010년의 의원내각제 개헌으로 대통령의 임면권은 상당 부분 축소했으나 2016년 12월의 개헌 국가보안위원회, 국방회의 설립 및 지휘와 그 기관장 및 부기관장에 대한 임면권은 다시 확대시켰다. 즉, 개헌을 통해 이원집정부제에 근접한 의원내각제 정치체제를 체택해 현재에 이르고 있는 셈이다. 왜 '이원집정부제에 근접'하다고 표현했냐면 키르기스스탄 헌법상 국방·안보 담당 기관장 임면권 등의 권한이 대통령에게 속해 있기 때문에 온전한 의원내각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행정부는 헌법상 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구성하되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되어 있는데 총리는 다수당 인사 중에서 의회 승인을 거쳐 임명되므로 이 점에서는 의원내각제와 다름이 없다. 상기한 바대로 2016년 12월의 개헌으로 국방 및 국가안보 책임자를 제외한 국가기관의 장은 총리의 요청에 따라 해임이 가능하도록 권한이 조정되었는데 총리의 권한을 강화하면서도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분리한 점 때문에 이 개헌을 이원집정부제 개헌으로 보고 키르기스스탄은 사실상 이원집정부제 공화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국가수반인 대통령은 임기 6년에 연임할 수 없는 단임제 대통령이며 당선 이후에는 소속 정당에서 탈당해야 한다. 그외에도 여느 이원집정부제 국가들이 갖고 있는 대통령의 입법부에 대한 법률안 제출권은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2021년 대선에서 양대 후보인 자파로프와 마두마로프 모두 대통령제로의 복귀를 내세웠고, 대선과 함께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80%가 대통령제를 지지함에 따라 대통령제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키르기스스탄의 입법부는 '최고회의(Жогорку Кеңеш)'로 정원은 120석에 임기 5년의 단원제 입법부다. 최고회의 의원들은 전부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통해 선출된다. 가장 최근의 선거는 2020년 10월에 있었으나,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선거 결과가 무효화 됐고, 재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단일 정당의 과반 의석(65석) 확보가 헌법으로 금지'''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연정을 강제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한 정당에 의한 독주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모든 정당들은 총선 때마다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를 제출해야 하는데 단일 성별이 70% 이상을 넘을 수 없다. 또한 35세 이하(이른바 청년)는 최소 15% 이상, 소수민족이 최소 15% 이상 명부에 포함되도록 강제하고 있다. 비례대표 봉쇄조항은 2020년 이전에는 '''9%'''였다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7%'''로 하향했다.
참고로 2010년 이전에는 상원인 입법의회(60석, 소선거구제 45석, 비례대표제 15석)와 하원인 국민대표의회(45석, 전원 소선거구제)로 나뉘어진 양원제 입법부였다.
의원들의 면책특권이 많은 부분에서 제한되어 형사상 체포와 조사를 면제받을 수 없다고 한다.[7]
2020년 10월 4일 총선에서 선거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시위가 벌어졌다. 수도 비슈케크에 시위대 수천 명이 모여, 경찰과의 충돌로 수백 명의 부상자가 생겼으며 일부 시위대는 국가보안위원회를 포위해 부패 혐의로 수감되어 있던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을 석방시켰고 일부 시위대는 대통령궁과 의회 등 정부 건물을 점거해 불을 잘렀다. 대통령궁에 없었던 젠베코프 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여당 지도자들에게 시위대의 해산을 요청하는 한편 중앙선거위원회에 총선 조사를 지시하고 필요하면 선거 결과를 무효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해 재선거가 열릴 듯 하다.
이러한 키르기스스탄의 정치 대립에는 남부와 북부 간의 지역감정 역시 원인이 되었다고 분석된다.# 키르기스스탄의 대통령 중 아카예프와 아탐바예프는 북부 출신이었고, 바키예프와 젠베코프는 남부 출신이었는데 젠베코프는 아탐바예프의 지원을 받아 대선에서 당선되었으나 둘 사이가 틀어지면서 젠베코프가 아탐바예프 대통령을 체포하는 극적인 대립 상황까지 간 바가 있다. 선거 전의 IRI 여론조사#에서는 키르기스인의 41%가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남부 최대 도시인 오쉬에서는 응답자의 79%가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응답했으나 북부 지역에 위치한 수도 비슈케크에서는 반대로 응답자의 88%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응답하기도 했다.
시위대가 해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경찰 특공대를 투입하여 조준사격과 위협사격을 지시했다.
총탄을 맞고 쓰러진 시민들이 곳곳에서 생겨나자, 분노한 시위대는 경찰의 자동소총과 무기들을 탈취하여 무장하기도 했다.
결국 2020년 10월 15일 젠베코프 대통령이 즉각 사임[8] 하면서 당분간 자파로프 총리가 국정을 이끌어가게 되었다. 2020년 11월 14일, 자파로프 대통령 권한대행 및 총리가 1·10 대선의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직은 마므토프 의장이 담당, 총리직은 노비코프 제1부총리가 대행하게 되었다. 이후 2021년 1월 치러진 대선에서 자파로프 전 총리가 전자개표 결과에 의하면 79.3%를 득표하면서 압승을 거두었다.
5. 자연과 관광
고산이 많고 사막이 없는 천혜 환경을 지니고 있어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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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 있는 최대의 호수인 으스크쾰(Ысык-Көл, 따뜻한 호수)[9] 은 소련 시대에는 공산당 간부들도 휴양지로 찾아올 정도로 명성 높은 곳이었고, 지금도 거의 오염되지 않았다고 하니 정치상황만 안정되고 홍보만 되면 관광지로 각광받을 수 있을 듯 하다. 이식쿨 호수는 티티카카호에 이어 세계 2위의 산정호수로, 길이 180km 폭 70km로 바다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넓으나, 뜨거운 태양볕 아래 수평선 넘어 보이는 만년설 산봉우리(호수가 해발 1600m, 수심 700m)가 묘한 조화를 이루며 평범한 바다나 호수에서 볼 수 없는 경이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바다보다 5배 약한 소금기를 함유하고 있어 수영하기에도 좋고 피부병 치료에 탁월한 약수로 알려져 있어 중앙아시아인이나 러시아인들은 1-2달씩 작정하고 와서 쉬다 간단다.
이 나라 최고봉 젱이시 초쿠수(Жеңиш чокусу, 승리봉)는 7439m의 흠좀무한 높이인데 이외에도 타지키스탄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7,134m높이의 이븐 시나 봉(레닌 봉)도 있는데 이 산은 암벽이 거의 없어서 세계 7,000m 대 산들 중에서 오르기 쉬운 산으로 소문나있다. 물론 전문 산악인이 아닌 일반인한테는 상당히 버겁다.
CBT(Community Based Tourism)라는 일종의 여행 조합이 활성화돼 있는데, 웬만한 마을까지 사무실이 다 있어서 여행안내, 도시나 시골 유목민 천막 홈스테이나 투어를 연계해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영어가 참 안 통하는 중앙아시아 나라들 중에서 러시아어나 현지어를 모르는 외국인이 그나마 배낭여행하기 편한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 사는 곳 어디나 그렇지만 가성비가 창렬이라는 평가도 있다.
6. 경제
자원은 별다른 게 없으나 물이 많은 지리적 이점으로 반대로 물이 부족한 이웃 자원부국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에게 물을 수출하면서 석유와 가스 자원을 들여오고 있다. 우즈베크인 추방 및 민족 갈등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외교적인 갈등이 노골화되고 있지만, 키르기스스탄에서 수입하는 물이 워낙 많아 우즈베키스탄도 함부로 이 나라를 견제하지 못한다고.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민주 정권을 이룬 점은 본받을만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민주 정권이 들어선 점이 주변국들에 비해 키르기스스탄의 경제가 도약하지 못 하는 원인이라 보기도 한다. 물론 그렇다고 "이런 곳에는 개발독재가 필요하다"는 식의 극단적인 논리가 아니라, 키르기스인이 본래 유목민이었다는 점과 소비에트 연방 때에도 국민들의 생활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비롯되는 특수한 문제이다.
유목 생활은 21세기 현대 기준에서는 생산력이 매우 낮은 생활수단으로 여겨지지만 키르기스스탄의 경우는 아직 전통적인 유목 생활을 고수하기를 원하는 국민들이 많고 주변국들과는 달리 민주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이들을 강제로 산업 체제에 편입시킨다는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사실 그렇다고 키르기스스탄이 주변국들보다 실제로 손해를 보고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게, 우즈벡이나 투르크멘 같은 곳이 산업 인구를 확보했다곤 해도 실제로는 국민들이 별다른 교육 없이 목화 농장에서 푼돈으로 일할 것을 강제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2017년 10월 19일경 EBS 특집 다큐멘터리로 키르기스스탄의 유목생활에 대한 다큐가 방영되기도 했다.
7. 민족
키르기스인에 이어 우즈베크인, 러시아인, 중국계 무슬림인 둥간족, 중국의 탄압으로 이주한 위구르족 등이 대거 살고 있지만, 철저하게 이슬람을 믿으며 중국과 거리를 두기에 화교들을 견제하는 편이다. 이들은 다수 키르기스인들과 그럭저럭 평화롭게 사는 편이다. 90년대 중국이 둥간들을 중국인이라면서 끌어들여 국경분쟁에서 유리한 영향력을 가지려고 시도했으나 이들은 우린 중국어도 모른다며 선을 그어버렸다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이들 중 대다수가 회민 반란 당시 후이족 난민들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회민 반란 당시 기근과 식수 부족이 겹치면서 많은 후이족들이 목숨을 잃었고, 이 와중에 섬서성, 간쑤성에서부터 피난 오는 과정에서 모진 고초를 겪었기 때문에 이들은 지금도 중국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10]
재러 한인(재러 조선인)의 후손인 고려인들도 제법 살고 있다. 이들은 본래 러시아 극동 지역인 연해주에서 터전을 일구고 거주하다가 이오시프 스탈린 정권기에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당한 재러 한인(재러 조선인)의 후손들이다. 대다수는 한국어식 한자 성씨를 유지하고 있고 나름대로 자부심도 있지만, 조상들이 어떻게 해서 키르기스스탄까지 왔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러한 고려인들은 성씨 외에는 대부분 러시아어식 이름을 주로 사용하고 러시아어로 소통하지만 키르기스스탄에 잘 정착하여 고려인의 전통을 잇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민족들이 살고 있다 보니,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눈 파란 사람, 라면머리 사람 등 다 다르게 생긴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생긴 건 다 다른 사람들이 다 러시아어를 쓰니까 신기하게 보는 해외 관광객도 많다. 키르기스어는 키르기스인이 주로 사용한다. 키르기스스탄에 있는 러시아인들은 러시아어를 고집하며 키르기스어를 잘 배우려 하지 않는다. 키르기스스탄에서 태어났지만 본토어를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그런데 이건 다른 옛 소비에트 연방이던 나라에서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니 에스토니아나 몇몇 나라는 자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러시아어를 사용을 줄이려고 하여 거주 러시아인들이 반발하는 일도 벌어졌다.
8. 언어
독립 당시엔 키르기스어만 공용어로 정하다가 나중에 러시아어도 추가되면서 둘 다 공용어가 되었다. 2009년의 인구 조사에 의하면 키르기스어를 모어 또는 제2언어로 구사하는 인구가 410만, 러시아어를 모어 또는 제 2언어로 쓰는 인구는 250만 명이다.
꽤 오랫동안 사업이나 정치에서 키르기스어가 아닌 러시아어가 주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의회 내에서 대부분 키르기스어만 쓰이고 있으며 도시에서도 러시아어가 아닌 키르기스어가 흔하게 쓰이고 있다. 다만 대부분 사람들이 러시아어와 키르기스어를 혼용해 사용하거나 러시아어에서 가져온 단어가 많아 러시아어를 할 줄 모르는 사람들도 약간의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시골로 갈수록 러시아어가 쓰이지 않는다.
우즈베키스탄과 달리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러시아어를 특별한 억양없이 구사하는것처럼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이 쓰는 러시아어도 표준 러시아어다. 그리고 소수민족들도 거주하고 있어서 둥간어, 우즈베크어, 위구르어 등도 쓰이고 있지만, 이들 언어의 화자도 대부분 러시아어를 같이 사용한다.
9. 문화
쾩뵈뤼(көк-бөрү)라고 불리는 민속스포츠가 유명하다. 카자흐어로는 쾩파르(көк-пар), 페르시아어로는 부즈카시(بزکشی)라고 불리는데, 축구나 농구와 달리 선수들이 말을 타고 다니며 공 대신에 양이나 염소 시체를 잡고 던져서 상대편 구덩이에 골을 넣는 경기로 그 위상은 다른 구기종목을 능가할 정도다.
스포츠로 축구가 인기있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가 2019 AFC 아시안컵에서 덜컥 16강에 올라가는 위력을 보여주었다. 키르기스스탄 축구 국가대표팀 문서 참조. 2019 아시안컵에서 카타르 축구 국가대표팀의 알모에즈 알리와 함께 유이하게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비탈리 룩스가 이 팀 소속이다.
키르기스스탄 "알라 카추" 라는 악습이 전해져 오고 있다. 알라 카추라는 이름은 '붙잡아서 뛰기'라는 뜻으로, 합의 하에 이루어지는 납치혼이다. 유목민 시절의 약탈혼 관습과 중동 문화의 가부장적 의식을 배경으로 등장하였다. 요즘은 몇몇 시골에서만 잔재할 뿐이라고 하지만 문제는 키르기스스탄 인구의 65%가 시골에서 산다. 실제 1년에 결혼하는 수가 54,000쌍인데 이중 50%가 알라 카추에 의한 것이라고 키르기스스탄 정부에서 인정한바 있다(2014년). 대개는 양 집안의 합의하에 전통적인 퍼포먼스 정도로 행하고 있지만, 매년 1만명 이상이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전통이라는 미명 아래 강제결혼의 피해자가 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강간, 폭행, 살인사건도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이 지역의 풍습이나 여성에 대한 인식(순결을 잃은 여성...)으로 인해, 이런 강제결혼을 80%는 어쩔 수 없이 순응하며 사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상술한 대로 중앙아시아에서는 그래도 민주주의가 발달한 편이다. 유라시아 연합에서 아르메니아와 함께 둘밖에 없는 민주 국가인데, 주변 나라들이 싸그리 장기집권 독재자가 판치는데 두 나라만이 선거를 치루며 정권 이양이 평화롭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경제적으로 그리 풍족하지 못하고 러시아 입김을 많이 받고 있는 현실이다.
이 나라는 초등학교 4년, 중학교 5년, 고등학교 2년으로 11년제 학제를 갖추고 있다. 또한 이 나라도 제헌절이 5월 5일이라서 5월 5일이 공휴일이다. 재수가 없으면 5월 9일(대독 승전기념일) 이후 11월 7일(러시아혁명 기념일)까지 공휴일이 없을 수도 있다(...). 크리스마스는 1월 7일이다.
9.1. 격투기
종합격투기를 꽤 잘 한다.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UFC 여성부 챔피언이고 그 언니 '''안토니나 셰브첸코'''가 김지연을 이겼다. https://www.tapology.com/fightcenter/fighters/119417-antonia-schevchenko
2018 아시안게임에서도 주짓수를 잘했다. https://en.wikipedia.org/wiki/Ju-jitsu_at_the_2018_Asian_Games
10. 군사
소비에트 연방의 여느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소련 독립 이후에 정식 창설되었다. 창설일은 1992년 5월 29일이며 정식 명칭은 "키르기스 공화국의 군대"이다. 소련 해체 이전에는 소비에트 연방의 투르케스탄 군구에 속해 있었다. 이 공화국 군대는 육군, 공군, 방공군, 남쪽과 북쪽의 군 사단들, 공화국 내륙 방면의 병력들, 국가국경방위군 및 국가보안군청으로 이루어져 있다. 1967년 이후 소련 시기에는 제 8 판필로프 기계화보병 사단이 이 지역의 주 군사 집단이었고, 이 사단은 2003년 1월에 이르러서 해체되었다. 판필로프 사단은 1967년에 발트해 군구에 있던 것이 비슈케크로 옮겨진 것이다.
육군은 탱크, AIFV, APC, 대공포, 기관총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수부대들은 방위부에 속해 있는 부대, 국가 방위 특수부대, 국가보안청 소속 부대, 내륙방면 부대 크게 4가지로 나눠진다. 공군은 러시아산 Mil Mi-8 8대, Mil Mi-24 24대의 헬기들을 보유했고, 방공군은 SA-2 20대, SA-3 20대, SA-4 12대, SA-7 1대, ZSU-23-4SP 24대, S-60 24대를 보유했다.
11. 외교
12. 창작물에서
맥스 브룩스의 좀비 아포칼립스 소설 세계대전Z에서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좀비가 발견된다.
커맨드 앤 컨커 제너럴 중국 미션 5에서 발릭치라는 도시가 등장한다. GLA가 이 지역을 요새로 만들고, 밀리터리 캠프를 구축하여 다가오는 중국군을 막으려 했으나 중국군과 미국의 B-52 융단폭격으로 도시는 초토화되며 GLA는 철수하게 된다,
윤후명 의 소설 하얀 배 에서 나오는 나라 중 하나이다.
디씨 일렉갤의 mo라는 유저가 kyrgyzstan bouncing syndrome 이라는 유명한 영상 편집본을 올린다. 세계적인 DJ 티에스토의 네덜란드 로테르담(영상에서는 이것도 시드니로 주작) 공연에 KBS 스포츠 시그널 뮤직을 결합했는데, 힛갤에 올라가며 큰 주목을 받았다. 당연히 낚시글인데도 많은 유저들이 낚여 갓 잡은 횟감 저리가라할 정도의 팔딱거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kyrgyzstan bouncing syndrome 을 줄이면 KBS이기는 하다.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은 전혀 모른다는 것이 함정 키르기스스탄 바운싱 신드롬
[1] 해당국 여권 표기를 따름.[2] 2021년 개헌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제 다수결로 전환 진행 중[혼합된체제] 4.21점[3] 외교부 외교간행물을 비롯하여 주한 키르기즈 공화국 대사관 및 주 키르기즈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 다만 국립국어원에서는 러시아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어말 마찰음이 무성음화된 '키르기스'를 규정 용례로 제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족명과 공용어에 대해서는 '키르기스인'과 '키르기스어'로 지칭한다.[4] 이쪽은 2016년 이후로 민주화가 되어가고 있다.[5] 2019년 3월 20일 부로 그는 대통령직을 물러났다. 다만, 본인은 카자흐스탄의 안전보장회의 의장 겸 민족 지도자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에 후임 대통령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는 사실상 그의 바지사장이나 다름없는 상태다.[6] 하지만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민주주의 지수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7] 민주주의 국가들이 면책특권을 보장해주는 이유는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보장해줌으로써 정치인에 대한 탄압을 방지하려는 것이므로 면책특권이 제한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8] 시위 초기에는 강경하게 진압하면 물러날 것으로 예상한 듯 하다. 하지만 위와 같은 사례가 증가하자 옆나라인 벨라루스처럼 피바다가 될 가능성이 높아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9] 보통은 러시아어 표기를 따른 이식쿨(Иссык-Куль) 호수라는 표기로 알려져 있으나 여기서 '쿨(Куль)은' 키르기스어로 호수를 의미하는 '쾰(Көл)'을 옮긴 것이다.[10] 다만 중국 내 잔류한 후이족들은 오늘날에는 중국 일반과 사이가 그럭저럭 좋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