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리네커
[clearfix]
1. 개요
영국의 축구선수 출신 해설가. 현역 시절 포지션은 스트라이커.
축구 팬들 사이에서 잉글랜드 축구라면 축구 종가라는 이름이 무색한 단조로운 뻥축구, 특히 스트라이커가 이름값에 비해 국가대표에서 형편없는, 한마디로 거품이란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1980년대에 실력으로 잉글랜드 스트라이커의 위대함을 만천하에 알리고,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강에 진출한 적 없는 잉글랜드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24년 만에 4강에 진출시키고 잉글랜드에게 가장 우승과 근접한 성적을 선물한 인물이 바로 게리 리네커다.
2. 클럽 경력
2.1. 레스터 시티 FC
[image]
[2]
리네커는 고향팀 레스터 시티 F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1부, 2부 리그[3] 에서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던 레스터 시티는 리네커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힘입어 1부 리그 승격과 잔류에 성공하게 된다. 이 시절 리네커는 4시즌 동안 '''216경기 103골''', 4시즌 연속 팀내 최고 득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2.2. 에버튼 FC
[image]
1985년 여름 에버턴으로 이적한 리네커는 41경기 30골(...)을 기록하는 절정의 골감각을 뽑내며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득점왕을 차지하고, FA컵 결승에서 에버턴의 더비 라이벌인 리버풀을 쓰려트리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2.3. FC 바르셀로나
[image]
에버턴으로 이적한지 한 시즌만에 1986년 스페인 최고 명문 팀인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리네커는 41경기 20골을 기록했는데, 특히 바르사의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CF와 경기에 출장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일약 영웅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세번째 시즌인 1988년 요한 크루이프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크루이프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기존 주전 선수들을 모두 방출하고 영입한 선수들로 새로운 팀을 꾸렸다. 리네커는 유일하게 팀에 남았지만, 크루이프는 리네커를 윙어로 강제 포변시켜 골 맛을 볼 기회 자체가 줄게 되었다.
결국 시즌이 끝나고 토트넘으로 이적하게 된다.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103경기 42골 기록.
2.4. 토트넘 홋스퍼 FC
198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열렬한 구애를 뿌리치고 결국 토트넘으로 이적, 잉글랜드로 돌아온 뒤에도 변함없는 득점감각을 자랑하며 3시즌 동안 105경기 67골을 기록,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1991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 3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이 무렵이 바로 리네커 개인의 기량이 절정에 달하던 리즈시절.
2.5. 나고야 그램퍼스
1992년 리네커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갓 출범한 J리그의 나고야 그램퍼스로 이적했다.[5] 이 이적은 리네커의 큰 아들이 백혈병에 걸려서 큰 치료비와 간병이 필요했는데,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아들의 치료비를 전액 대주겠다는 제의를 해왔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 하지만, 아들의 치료 때문에 경기에 집중할 수 없던 리네커는 고질적인 발가락 부상까지 겹치며 26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는 부진으로 1994년 가을 현역에서 은퇴했다.
3. 국가대표
[image]
리네커가 A매치에 데뷔한 때는 1984년이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참가했을 땐 A매치 경력도 일천한, 리그에서 볼 좀 찬다 하는 선수에 불과했고 어디까지나 팀의 핵심은 주장 브라이언 롭슨이었다. 그런데 조별예선에서 잉글랜드는 1무 1패 무득점으로 졸전을 펼치고, 롭슨이 부상까지 당하는 악재가 겹친다. 게리 리네커도 1차전과 2차전에서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 경우의 수(...)를 따져보니 다음 상대 폴란드에게 '''골득실 +3으로 승리'''해야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리네커는 전반 9분, 14분, 34분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폴란드를 3:0으로 완파, 잉글랜드는 기적처럼 16강에 오른다. 16강에서 파라과이를 만난 잉글랜드는 또다시 3:0 기분좋은 승리를 따낸다. 리네커는 이 경기에서 2골을 기록. 잉글랜드는 내친 김에 우승을 노리는가 싶었는데, 8강전 상대가 바로 아르헨티나였다.
피차 우승을 노릴 만한 팀인데다, 신예 리네커와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끄는 강력한 공격진, 더구나 포클랜드 전쟁 이후 극도로 악화된 양국의 국민 감정 등 여러모로 흥미로운 대진이었다. 결과는 익히 알다시피 축구사에 길이 남을 신의 손 사건과, 아마도 축구사상 영원히 최고의 골로 기록될 마라도나의 하프 라인 부근부터 단독으로 드리블해서 넣은 추가골로 2:1로 아르헨티나가 승리했다. 근데 여기서 만회골을 넣은 선수가 바로 리네커(...)
결국 잉글랜드는 8강에서 그쳤지만 리네커는 6골로 월드컵 득점왕에 오르고 같은 해 발롱도르에서도 2위에 오른다.
4년 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맞이하면서 잉글랜드는 자신만만했다. 롭슨이 건재했고 리네커는 변함없는 골 감각을 보였으며, 더구나 젊은 천재 폴 개스코인이 합류한 스쿼드는 우승 가능성을 한껏 드높이는 듯 했다. 지난 대회와는 달리 조별예선은 1승 2무로 가뿐히 통과했고, 16강에서 벨기에를 1:0으로 물리치고 8강에서 '아프리카의 검은 돌풍' 카메룬마저 리네커의 PK 동점골과 연장 PK 역전골로 3:2로 격파하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그런데 4강에서 만난 상대가 바로 서독. 후반 선제골을 내준 잉글랜드는 80분 리네커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고, 양팀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결과는 4:3 서독 승리. 참고로 서독은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잉글랜드는 3ㆍ4위전에서도 이탈리아에게 2:1로 패했다. 참고로 이때 이탈리아에서 골을 기록한 선수가 바로 로베르토 바조와 대회 득점왕과 MVP를 차지한 살바토레 스킬라치. 하지만 잉글랜드 현재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고 4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이 때 조별예선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생리현상을 참지 못하고 일을 봤다고(...)
리네커는 월드컵에 2번 출전해서 본선 10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축구 선수 중 월드컵 최다 득점.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월드컵 최고 득점자 기록에 도전한다고 호들갑일 때, 잉글랜드 공격수들은 20년 전 기록조차 갈아치우지 못하고 변함없이 삽질을 했다. 당장 2015년에 잉글랜드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한 웨인 루니도 월드컵에선 3대회 1골(...)이다.[6]
그나마 해리 케인이라는 걸출한 후배 공격수가 나온점은 고무적이다. 그리고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을 기록하며 게리 리네커 이후로 처음으로 잉글랜드 출신 월드컵 득점왕 자리에 오르기까지 했다.[7]
4. 플레이 스타일
보통 스트라이커 하면 떠올리는 여러 덕목들, 피지컬이나 테크닉이나 어느 항목을 기준으로 삼아도 '''리네커는 부족해 보인다'''. 그런데 이상하게 골을 잘 넣는다. 흔히 말하는 '''골 냄새를 잘 맡는다'''는 유형으로, 언제 어떤 상황이든 공이 가는 곳에 항상 리네커가 미리 와있었다. 특히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혼전중에, 귀신같이 빈틈을 찾아 들어와 머리나 발을 갖다댄다.
이런 인물이 어째서 묻혔냐 하면, 뒤에서 다시 기술하겠지만 하필 동시대에 격돌한 선수가 '''디에고 마라도나'''... 심지어 파올로 로시, 미셸 플라티니, 지쿠, 마르코 판바스턴 등 1980년대를 수놓았던 스타들이 너무나도 휘황찬란했다. 이러니 상대적으로 리네커는 후대에는 주목도가 떨어질 수 밖에.
하지만 영국 내에서의 인지도는 엄청난 수준인데, 바비 무어, 보비 찰튼 등과 함께 전설로 대접받는다. 저 둘이 넘사벽 수준의 인지도를 가진데다가 까마득한 과거에 활동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1990년대와 2000년대에 활동했던 영국 선수들 중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인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현역 은퇴 후에도 세계 최고의 축구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으니 영국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특히나 월드컵 시즌에는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데 잉글랜드 대표팀이 부진할 때면 팬들은 개리 리네커가 활약하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독일이 활약할 때면 개리 리네커가 1990년 월드컵에서 독일에게 패하고 남긴 명언을 곱씹는다.
이런 탁월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축구팬에겐 지명도가 한없이 '''무명'''에 가깝다. 상당한 축덕이 아닌 이상, 유럽축구 빠돌이조차 잘 모를 정도. 지못미 월드컵 득점왕. 사실 각종 매체나 단체에서 선정하는 역대 올스타 100 같은 목록에서도 빠지기 일수. 최근에 그나마 피파 온라인 3에 월드레전드 카드로 나오게 되어서 국내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5. 기록
5.1. 대회 기록
- 레스터 시티 FC
- 풋볼 리그 세컨드 디비전: 1979-80
- 에버튼 FC
- FA 커뮤니티 실드: 1985
- FC 바르셀로나
- 코파 델 레이: 1987-88
- UEFA 컵 위너스컵: 1988-89
- 토트넘 홋스퍼 FC
- FA컵: 1990-91
- FA 커뮤니티 실드: 1991
5.2. 개인 수상
- 발롱도르 2위: 1986
- FIFA 올해의 선수 3위: 1991
- FIFA 월드컵 골든슈: 1986
- FIFA 월드컵 브론즈슈: 1990
- FIFA 월드컵 올스타팀: 1986
- PFA 올해의 선수: 1985-86
- PFA 올해의 팀: 1985-86, 1989-90, 1991-92
- FWA 올해의 선수: 1985-86, 1991-92
- 풋볼 리그 퍼스트 디비전 득점왕: 1984-85, 1985-86, 1989-90
- 풋볼 리그 세컨드 디비전 득점왕: 1982-83
- 월드 사커 올해의 팀: 1986, 1987
- 옹즈 드 옹즈: 1986, 1987
- FIFA 100: 2004
- FIFA 페어플레이 상: 1990
- FWA 공로상: 1997
- 잉글랜드 축구 명예의 전당: 2003
- PFA 세기의 팀 (1977~1996)
5.3. 수훈
- 대영제국 훈장 4등급(OBE): 1992
6. 은퇴 이후
은퇴한 뒤 리네커는 BBC에서 A매치 해설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특히 BBC 스포츠 관련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자 장수 프로그램인 프리미어 리그 하이라이트 쇼 '매치 오브 더 데이(Match of the Day)'에서 20년이 넘게 진행을 맡고 있는데, 유럽 축구를 비교적 최근에서야 접해서 리네커를 잘 몰랐던 국내 축구팬들도 이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야 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선수 시절에 비해 그나마 인지도가 조금은 오른듯.
이 외에도 BT 스포츠에서 챔피언스리그 해설을 맡고있다.
[image]
그를 잘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아나운서 출신이라고 뻥을 쳐도 깜빡 속아넘어갈 정도로 조근조근 해설을 잘 하는데 덕분에 컬럼연재 같은 섭외도 자주 들어오고 몸값도 장난 아니게 비싸다.
그냥 몸값이 비싼 정도가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스포츠 해설자로서 리네커보다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은 거의 없다.[8] 2015년 전까지 BBC에서 연봉으로만 200만 파운드(약 35억원)를 받았다.# 2015년에 BBC와 새로 5년 계약을 맺었는데 정확한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존 계약보다 좋은 조건이라고 하니 얼마나 몸값이 비쌀지 짐작할 수 있을 듯.
영국 감자칩 브랜드이자 레이즈의 영국판 명칭인 Walkers의 광고 모델도 오랫동안 하고 있는데, 신사적이고 깔끔한 그의 이미지와는 달리 광고 속에서는 굉장히 코믹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2015년 12월, MOTD에서 만약에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 시 다음 시즌 MOTD 첫 방송을 속옷차림으로 진행하겠다는 공약을 걸었고..레스터 시티가 우승함으로써 다음 시즌 MOTD 첫방송의 기대치가 대폭 올라갔다. 심지어 이 이슈는 영국 국회에서 레스터 시티 지역구의 의원이 총리 앞에서 직접 언급함으로 더더욱 무를 수 없는 공약이 되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꼭 이행해 달라며 부탁했다. #
그리고 실천하였다. #
[image]
-
아무래도 방송은 방송이라(...) 완전 속옷 차림이 아닌, 커다란 '''레스터 시티''' 트렁크를 입고 상의를 탈의한 채로 진행하였다. 멋진 몸매 때문에 더더욱 눈이 간다.
이 장면을 본 비안카 웨스트우드[9] 는 "내가 뭘 봤는지 모르겠네. 대단해! 게리 리네커, 결국 공약을 지켰군. 페어 플레이야. 스텔링[10] 보다 낫구만."이라고 트윗했다..
그의 트위터에 2018년 10월 28일 비극적인 헬기사고로 세상을 떠난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레스터 시티 구단주를 추모했다.
7. 그라운드 위의 신사
스트라이커로서 16년 선수 생활 동안 대표팀과 클럽을 합쳐 300골 이상을 넣었다는 기록도 놀랍지만, 이보다 더 엄청난 기록이 있으니...
'''경고나 퇴장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것'''.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영국팬, 게다가 득점왕까지 차지할 정도로 탁월한 스트라이커가 상대팀 관중에게 어떤 모멸과 야유를 받았을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런데 이를 두고 리네커 왈,
그야말로 대인...이러한 이유들로 현역 시절 별명이 '그라운드의 신사'였다."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침을 삼키면 된다"
사족으로 이런 유순한 면모 때문에 '''게이''' 리네커라고도 까였다고(...)
8. 독일 관련 발언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4강전에서 서독에 패한 뒤 리네커는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는 명언을 남겼다.
당연히 독일도 불패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 발언이 전 세계인의 공감을 얻은 이유는 첫째로 스페인, 브라질 등의 다른 특급 팀들 보다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지도 않은 것 같은데, 끝나고 보면 늘 독일이 꾸역꾸역 이겼던 경험이 많았던 것이다. 역대 최악의 전력이라 불렸던 1990년대 말의 2000년대 초반까지의 '녹슨 전차' 시절에도 어떻게든 꾸역꾸역 월드컵 준우승을 찍을 정도이니... 참고로 게리 리네커의 모국인 잉글랜드는 1966년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에 4:2 승리를 거둔 이후로 UEFA 유로 2000 조별리그에서 앨런 시어러의 헤딩골로 1:0 승리를 거둘때 까지 무려 34년간 독일을 메이저 대회에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이런 독일에 대한 두려움과 질투에서 이 발언이 나왔을 것이다."Football is a simple game; 22 men chase a ball for 90 minutes and at the end, '''the Germans always win.'''"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다. 90분 동안 22명이 공을 쫓는데, 결국에 '''항상 독일인이 이긴다.'''"
둘째로 '공은 둥글다'는 격언을 무색하게 할 만큼 절대로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독일은 1938 프랑스 월드컵 이후로 80년간 한번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은 커녕 2라운드 탈락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즉 강팀을 상대로도 극히 안정적이고,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B급 팀들을 상대로는 그 어떤 흔들림도 없이 잔혹하게 학살극을 연출하는 팀이라는 것.
미네이랑의 비극을 계기로 그때의 독일은 정말 무적처럼 보였기 때문에 이 발언이 다시 한번 유명해지게 되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이후 클로징멘트에서 리네커는 작심하고 한번 더 인용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에서 6월 24일 독일-스웨덴전에선 독일이 추가시간 득점으로 2-1로 극적으로 탈락을 피하자 본인의 트위터에 F word까지 넣어 재차 새 버전을 발표하였다.... the most enthralling of World Cups, 64 games, 171 goals, 20 odd men kicked a ball around 120 minutes and at the end, '''do I really need tell you, The Germans won.'''
가장 흥미진진했던 월드컵은 64경기, 171골, 20여명이 120분간 공을 찼고, 결국엔, '''정말 말해야 하나요? 독일이 이겼습니다.'''관련영상
그러다 6월 27일 한국이 기적의 경기를 만들어내자, 경기 직후 리네커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발언을 근 30년만에 철회한다.Football is a simple game, 22 men chase the ball for 82 minutes and the Germans get a player sent off so 21 men chase the ball for 13 minutes and at the end the Germans '''somehow fucking''' win.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다. 82분 동안 22명이 공을 쫓다가, 독일 선수가 1명 퇴장당한 뒤에는 21명이 남은 13분 동안 다시 볼을 쫓고 그리고 결국에 독일이 어찌되든 '''X발''' 이긴다. 관련트윗
스스로가 몇 번에 걸쳐 강조한 말을 뒤집게 되었지만 기분은 아주 통쾌했을 것이다.Football is a simple game. Twenty-two men chase a ball for 90 minutes and at the end, '''the Germans no longer always win.''' Previous version is confined to history.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다. 90분 동안 22명이 공을 쫓는데, 결국에 '''독일이 더 이상 늘 이기지 않는다'''. 예전 버전은 역사로서 봉인되었다.
- 게리 리네커 관련 트윗
여담으로 이 발언 직전 BBC에서 전문가들[11] 과 월드컵 조별리그 해당 경기 분석 후 클로징 멘트를 이렇게 했다.
여기에서 비아냥거리는 투로 "Mein Gott, auf Wiedersehen"이라고 하는데[12] , 이 때 표정이 매우 얄밉다. 마치 이 순간만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7분 19초부터On the day that VAR sent Germany home! Mein Gott, auf Wiedersehen!
VAR가 독일을 집으로 돌려보내다니! 세상에나, 잘 가세염!
9. 여담
리오넬 메시의 광팬이다. FC 바르셀로나 출신인 것도 있지만 메시와 같이 찍은 사진을 트위터 메인에 걸어놓고 "난 메시의 경기를 보면 살아있음을 느낀다" 라고 할 정도다. 심지어 너무 메시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냐고 안티팬에게 공격당하자 자기 트위터에다 "내가 메시를 너무 추종한다는 사람들이 있던데 걔들한테 한마디 하겠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추종이란 말인가"라는 멘션을 남긴 바 있다.(...) 일반적인 바르사팬보다 더 메시를 좋아 하는 듯 하다. 또한 역대 최고의 선수는 메시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본인이 선수였던 시절에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최고의 선수였고 그보다 나은 선수는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꽤 많은 이유로 인하여 메시가 마라도나를 뛰어넘었다고 주장한다.
그의 엄청난 흑역사로 경기 도중에 '''그라운드 위에서 대변을 눈 적이 있다.'''(...) 그것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 예선 F조의 잉글랜드 VS 아일랜드의 경기 중이었는데 볼 경합으로 인한 충격으로 인해 대변을 지려버렸다고 한다. 리네커는 쓰러지자 사타구니에 손을 대고는 경기장 잔디에 손을 닦으면서 어떻게든 처리를 하려고 했다.(...) 리네커는 이에 대해 그때 바지가 파란색이라서 다행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은퇴한 이후에도 이 건으로 여러 네티즌들에게 놀림을 받고 있다.
이후, 에릭 다이어가 20-21시즌 첼시와의 카라바오컵 경기 도중에 대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다녀오는 바람에 잠시 경기장 내에서 사라지자 리네커는 트위터에 요즘 선수들은 왜 경기장에서 누지 않냐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2017-18 UEFA 챔피언스 리그의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8강 2차전 경기를 실시간으로 제라드와 논평하는 방송을 하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 킥 논란이 생겼었는데, 제라드를 비롯한 다른 패널들이 '이건 PK가 맞다'라고 말할 때 '나는 저게 페널티 킥이 아니길 바라는 낭만주의자다'라는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언사를 남겼다.[13]
축구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이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정치적인 발언도 많이 해서, 영국에서 이름난 좌파 논객 중 한 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
[image]
- 골닷컴에서 시대별 최고의 공격수 5인을 선정했는데, 1980년대 공격수들 중 5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