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링 인 더 프랑키스/평가
1. 개요
달링 인 더 프랑키스의 평가를 다룬 문서.
1쿨까지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기는 했으나 호평도 적지 않았던 반면, 2쿨부터 호불호의 격차가 심해지더니 후반부부터는 부정적인 의견이 확연히 늘어났다.
2. 시기 별 평가
2.1. 1쿨(1~15화)
1쿨 초반부에는 액션 메카물에 걸맞지 않는 다소 루즈한 전개로 인해 방영 전 제작진들의 이름값에 대한 기대가 무색할만큼 저조한 관심을 받았다. 정통 메카물일 것이라 여기고 보던 시청자들에게 왜 로봇 조종석에 탈때 하필 '''후배위'''를 연상시키는 자세에 대해서 뽕빨물 논란과 비판이 많았다. 또한 활기찬 전개[1] 로 인해 규룡이 큰 위기감을 조성하지 못한다는 것이 주요 하차 요소였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복선과 캐릭터들 간의 관계, 그리고 그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며 평가가 올라갔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의 입을 빌려 어른들의 행위가 옳은 일인가에 대한 의문을 표현하거나 주인공 일행이 동경하던 '어른'들의 비참한 실상을 에피소드 한개를 할애하여 보여주어 기존 방영된 에피소드들의 틀을 바꾸는 전개로 나아가기도 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장르인 메카물보다는 주로 디스토피아+미스터리+성장물의 색채가 강하며, 이는 제작진 구성으로 미루어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을 쌓아가는 초반 에피소드 뒤로는 진행도 루즈하지 않고 빠른 편이며 나인 이오타의 정체나 제로투와 히로의 사이의 과거, 히로와 미츠루의 약속 등 떡밥을 뿌린지 몇 화만에 회수하는 시원시원한 전개를 보여줬다. 연출에 특히 공을 들인 13화는 작품의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만큼 높은 평가를 얻었다.
반면 14화에서는 갈등을 연출하는 전개와 각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너무 답답하다는 의견이 상당히 많았지만 갈등이 한 화에서 뚝딱하고 끝나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기도 하고 오해를 통해 갈등요소가 더욱 증폭되어 다음 화를 기대할수 있게 만든 점 덕분에 큰 논란은 없었으나 15화에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이질감이 느껴지는 오프닝곡 삽입과 대충 해결한 듯한 제로투와 히로의 갈등관계, 이치고의 이상하리만큼 빠른 태세 변환등이 주 원인이다.
이후 2쿨이 용두사미로 끝나버리자 15화나 되는 1쿨에서 뺐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을 듣게 됐다.
2.2. 2쿨(16~24화)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으로 갈수록 급전개와 무리수로 나쁜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2.2.1. 16화~19화
호평은 2쿨 초반부의 인간 사이의 드라마 묘사가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외에는 없다. 자세한 건 비판 참고.
2.2.2. 20화
시작부터 나나에 관한 떡밥을 살짝 던지더니 갑자기 흐링호르니가 나오고, 곧바로 임신으로 주제 변경, 이후 13부대와 나인즈의 갈등이 나온다. 직후 전투신이 나오는가 싶더니 미츠루의 기억회복 떡밥이 나오고 규룡의 공주가 나타나서 히로와 스트렐리치아를 뺏어가더니 , Dr. 프랑키스가 마그마 연료와 규룡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갑자기 우주전쟁이 시작되더니 직후 규룡이 패배한다. 또한 VIRM의 정체와 규룡인과의 과거 얘기를 하며 이 뜬금없이 등장한 VIRM이 최종보스가 된다. 끝으로 사실은 7현인 중에 VIRM의 첩자가 있었고,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겠어!"를 시전하며 지구 멸망의 대위기가 발생하며 마무리된다.[2]
엔딩을 제외하고 고작 21분 남짓한 시간에 이러한 수많은 얘기가 나온다. 척 봐도 '''한 화에 담을 내용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VIRM이라는 외계인들은 이전에 떡밥이 거의 공개된 바 없이 갑자기 등장한 지라 더더욱 갑분싸를 자아내고 있다. 스토리 문제 등의 다른 것들을 제쳐두고 봐도 '''한 화에 담을 내용이 아닌''' 분량을 한 화에 담아냈다는 것에서 매우 나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급전개는 숨 돌릴 틈도 없는 화면 전환으로 몰입도를 높일 수도 있으나, '''그 요소들의 개연성이 매우 부족한 이상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뜬금없고 당황스러운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2.2.3. 21화
나름 제로투와 대척점에 있던 나인즈와 APE는 순식간에 페이크 보스로 추락했고 그 과정도 허무하기 그지 없다. 나인즈와 APE 모두 제로투와 대치하는 장면에서 최종보스에 준하는 존재임을 암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인즈는 제로투의 세포로 클론을 만들었으나 규룡의 피를 잇지 못한 실패작들이라는 것에 21화에서 APE와의 교신이 끊어지자 명령이 없다는 이유로 안부를 확인하러 간다는 생각도 못하는 어린애라는 점을 더해 VIRM의 떨거지들을 막아주는 존재로 위상이 추락했고, APE는 보스로써의 위상을 뽐내지도 못한 채 순삭 당하면서 그냥 말 그대로 호구가 됐다. 다만 이렇게 중간보스 포지션에서 나락으로 떨어지고 아군이 되는 적은 흔한 클리셰이기 때문에 딱히 이 에피소드까지도 어느 정도 수긍은 할 수 있었으나...
2.2.4. 23화
23화가 방영된 후 '''혹평이 더욱 거세졌다.''' 현지 커뮤니티는 물론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비판받고 있다. 지금까지 어떤 게 나와도 좋게 봐주었던 해외 커뮤니티 레딧조차 분노하며 시나리오를 쓴 각본가와 감독을 디스하고 있다. 너무나도 황당한 전개와 연출, 진행속도는 물론 등장인물의 존재 이유, 행동에 대한 당위성, 액션, 감정선 어느 하나 잡은 게 없는 망애니 중의 망애니라는 평. 자신들이 인기 있었던 시절의 추억에서 못벗어나 이전 작품들에서 대부분의 설정을 가져다 그대로 쓰는, 오마주를 가장한 표절애니라는 평도 많다.
페이크 보스로 전락한 나인즈 전원이 허무하게 사망해버렸고, 보는 이를 벙찌게 만든 스트렐리치아 진 아파스의 디자인[3] , 연출도 그렇고 전개 자체도 시청자들의 예상을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사실 마지막 2화를 앞둔 시점에서 변해봤자 얼마나 달라지겠느냐만은... 트리거가 킬라킬로 만든 시청자의 기대와 신뢰를 박살내는 작품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큰 혹평을 내리고 있다.
또한 갑작스럽게 진행된 23화의 우주 전투는 내실이 너무 부족해서 지상전과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지도 못한다. 2013년 2분기 작품인 취성의 가르간티아 1화의 우주전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극명하다. 두 작품 모두에서 작품 초반, 후반에서 한 두화를 할애해서 짧게 우주전의 양상을 그렸다. 취성의 가르간티아의 경우 3차원적인 전투와 그 속에서 적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가 잘 드러나는데 반해, 달링 인 더 프랑키스의 우주전은 규룡측과 VIRM간의 전투가 1차원적이고 정적으로 진행되며, 그 어떤것도 주연들의 생사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레이저를 서로 쏜들 전혀 감흥을 주지 못한다. 스토리적으로도 전자는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중요한 장치로서의 역할을 하지만, 후자는 스트렐리치아 진 아파스를 보여주기 위한 장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원인은 23화의 주 내용이 여전히 메카닉도 액션도 SF도 아닌 드라마였기 때문. 23화에서 다룬 갈등은 히로와 제로투, 나인즈와 인간, 하치와 나나, 미츠루와 코코로, 13부대와 VIRM 등[4] 수많으며, 이 탓에 전투가 뒷전이 되어버린 것.
2.2.5. 24화(최종화)
달링 인 더 프랑키스 요약
최종화 방영 후에도 혹평을 피하지 못하고 있으며 완전히 평가가 폭락했다. 어디까지나 모두의 예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전개로 혹평을 받고 있다. 특히 마지막까지 별 볼 일 없었던 액션신과 결정적으로 주인공과 히로인의 무의미한 개죽음이라는 허망한 엔딩을 맞이했다. 붉게 변한 제로투와 푸른 빛이 된 히로가 손에 손잡고 우주 저편으로 빙글빙글 돌며 사라지는 장면은 작품 자체를 상징하는 날림 엔딩의 절정을 찍으면서 태극 엔딩이라는 비아냥을 듣게 되었다.
우주로 나간 제로투의 정신이 지구의 석화된 제로투가 이어져있는 것 같다면서 아이들이 죽 늘어서서 손에 손을 맞잡고 우주 저편에 있을 주연 둘을 응원하는 장면에서는, 논리사고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등장인물 중 누구도 태클을 거는 사람이 없다. 최종화 러닝타임도 10분 남짓이 남은 상황에서 시청자로서는 정신이 아득해질 뿐이다.
세계물에서 자주 보이던 전개를 그대로 답습했다. 그러나 지나친 급전개이기 때문에 캐릭터들에게 애정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몰입이 힘들 듯. 건버스터와 그렌라간 등 가이낙스 애니메이션에서의 최종 전개가 또 반복된 느낌이기 때문에 해당 작품들을 인상깊게 본 팬들이라면 아무래도 열화판이라고밖에 생각이 안 들 수도 있다. 스태프들도 거의 비슷하다. 이야기의 결말을 내는 방식이 이것밖에 없는 것인가?(...) 그래도 한 가지 의의가 있다면 '어른이 되고 싶다'라는 소망으로 싸움을 계속한 아이들이 히로와 제로투를 제외하고 모두 어른이 되었다는 것.
3. 호평
작화에서는 호평을 받는 작품이다. 스토리보다는 작화와 연출이 뛰어난 작품이 인기를 끄는 서양에서는 여전히 고평가하는 사람들도 있고 팬덤도 크다. 그쪽에서는 프리크리 같은 작품으로 받아들여지는 편이다. 반면 아래와 마찬가지로 스토리 쪽에는 문제가 있어 스토리를 중시하는 한국에선 이러한 장점이 잘 부각되지 않고 있다.
천원돌파 그렌라간을 만들고 제작사 가이낙스는 공중분해가 되어서 스튜디오 카라, 트리거, A-1 Pictures 3개로 쪼개지고 마는데 이 작품은 이 3사의 연출가와 애니메이터가 다시 모인 구성이다. 가이낙스가 임시 재결성된 애니메이션인 것이다. 스태프가 대부분 천원돌파 그렌라간과 동일하다.
3.1. 연출
인간 사이의 드라마 묘사가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돌 마스터 감독을 맡았던 니시고리 아츠시답게 캐릭터의 개개인 묘사는 훌륭했다. 회차마다 참여하는 연출가도 초호화급으로 이마이시 히로유키, 나카무라 쇼코, 아카이 토시후미, 마사유키, 타카오 노리코, 아메미야 아키라, 오카무라 텐사이, 하츠미 코이치, 나가이 타츠유키, 츠루마키 카즈야, 시카마 타카히로, 이리에 야스히로, 마스나리 코지, 칸베 마모루 등 최고급 인력들이 투입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의 표정이나 미장센, 액션 신의 구성이 상당히 잘 된 작품이다.
3.2. 작화
니시고리 아츠시, 아카이 토시후미, 코노 메구미, 하야시 이사오, 김세준, 요네야마 마이, 아이케이 유키코, 니시이 테루미, 시카마 타카히로, 타케우치 시호(竹内志保), 스시오, 미와 카즈히로, Moaang, 이와사키 쇼타(岩崎将大), 야마구치 사토시(山口 智), 노나카 마사유키, 카와카미 유스케, 이카라시 카이, 아사카 카즈유키, 와카바야시 신, 모리 케이스케, 사토 마사유키, 하마구치 아키라, 스기타 슈 등이 작화로 참가한 인물들 중 주목할 인물들이다.
2010년대 이후의 다른 로봇 애니는 메카닉 작화를 그릴 인력이 없어서 3D CGI로 만드는데 이 작품은 그걸 다 2D 손 작화로 그리고 있으며 회전 작화나 배경이 움직이면서 동시에 싸우는 고난이도 작화 기술 배경 동화도 막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작화에선 전혀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대단한 애니에 들어간다. 예로 대부분이 비난을 하는 6화 같은 경우 길이가 길어서 짧고 굵은 임팩트는 조금 없을 수 있겠지만 메카가 날아다니는 액션신을 안정된 퀄리티로 유지한다. [5]
여기에 캐릭터 디자이너와 총작화감독으로는 2010년대 후반부터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로 큰 인기를 끄는 애니메이터 타나카 마사요시가 참가하고 있으며 단지 타나카 마사요시의 그림을 보기 위해서 본다는 사람마저 있을 정도이다.
다만 16화 이후로는 트리거 쪽 멤버들이 다른 작품을 하기 위해 나간다. 대신 이 시기에는 작화로 유명한 신진 애니메이터를 초빙하고 김세준, 하야시 이사오가 작화를 많이 한다. 그래서 작화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데 스타일이 달라졌다고 느낄 수는 있다. 이점 때문에 후반부의 전투신에 대해서는 실망하는 의견이 있기도 하다. 마지막화는 니시고리 아츠시가 대량의 작화를 직접 그려서 이를 커버했다.
3.3. 컨셉
각본의 문제로 인해서 부각되지는 않으나 여러 암시와 메세지를 담은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에 완전히 무의미한 애니메이션은 아니다. 커다란 줄기를 정리해보자면 이러한 점이 있을 것이다.
- 유년기의 끝을 거부한 유년기 종족들을 긍정한 이야기
7현인을 리더로 한 어른들은 볼 것 다 본 유년기를 끝낸 자들로서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그 끝을 향했지만, 미성숙한 아이들은 결국 그들의 입장에서 아직 미지가 남아있는 유년기를 계속 선택했다는 것이다. 성적 역할이나 임신 및 번식의 개념 역시 그 두 진영을 구분하기 위한 소재일 뿐이다.
- 사회 비평물의 관점
사회 비평물의 관점으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현 사회/경제/환경의 후폭풍을 감당해야 하는 건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인데 실력으로, 혹은 운 좋게 시대를 잘 만나 유년기를 마친 사회인들은 그들이 만든 사회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신세대들을 이해하지 못하며 오히려 그들만의 기준을 강요하며 비난하고 차별한다. 그런 현실을 비판하는 관점에서 파파와 구인류 세대에 대항해 그들 아래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게 되는 아이들의 이야기로 볼 수도 있다.
- 그 밖의 관점
아이들이 죽 늘어서서 손에 손을 맞잡고 우주 저편에 있을 주연 둘을 응원하는 장면은 개연성이 부족하긴 하지만 이 연출은 불확실한 존재에 희망을 거는 종교적 의식의 시작점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잠겨진 아이들이 새로운 문명을 구축해 나간다면 달링 인 더 프랑키스 세계관의 먼 미래 히로와 제로투의 신격화, 그리고 신화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4. 비판
4.1. 호불호가 극명한 메카 디자인
독특하긴 하나 메카물을 기대한 시청자들에겐 불호를 선사한 디자인이다. 지나치게 여성적이고 화려하며[6] , 표정과 입모양이 움직이는 로봇기체 및 논란을 불러일으킨 섹슈얼한 조종자세는 그 세계관에 당위적인 디자인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디자인이 호불호가 갈리는 것까진 둘째로 치더라도, 스트렐리치아의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같은 코야마 시게토라는 이유로 코야마가 담당했던 STAR DRIVER 빛의 타쿠토의 타우반과 매우 비슷하다는 평이 많다. 한마디로 재탕.
4.2. 장르와 주 스토리를 이탈하는 전개
2쿨 초반부, 16화에서 19화까지 메카닉, 액션 요소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7] 아무리 다양한 장르들을 녹여 완벽함을 추구하려 한 탓에 메카물의 비중을 낮췄다고 해도, 이 정도까지 비중을 떨어뜨릴 거면 뭐하러 로봇을 전면에 앞세워 광고를 때렸단 말인가?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는 평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이렇게 메카닉, 액션 요소를 배제하고 보여준다는 게 아이들의 일상 드라마다. 필요 없지는 않지만 4화나 소비할 정도로 중요한 것도 아니다.
장르를 이탈하는 스토리로 대표적인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23~30화의 무인도편과 비교해도 아쉬움은 남는다. 나디아는 총39화짜리 애니에서 무려 8화동안 작화와 스토리가 모두 산으로 가는 무인도편이 이어지지만, 이 와중에서도 세계관에 대한 떡밥을 계속해서 뿌리고 있다.[8] 달링 인 더 프랑키스의 16~19화에서 일상 드라마로 이야기를 루즈하게 이어가려면, 하다못해 VIRM의 떡밥이라도 이때에 미리 뿌려놨어야 했다.하지만 그런거 없고 그냥 임신과 결혼이야기에 몰빵이다. 보고 싶은 전투신과 제로투와 히로 사이의 감정선은 나오지 않고 뜬금없이 코코로가 아이를 갖고 싶다고 하더니, 한술 더 떠서 그 화에서 아예 성관계까지 맺고 임신까지 해 버린다.
이 때문에 결국에 이 만화가 말하고 싶었던 게 출산 장려가 아니냐는 비판도 많다.
4.3. 인물 묘사 문제
분명 캐릭터의 개개인 묘사는 훌륭하고. 캐릭터성이 부족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지나치게 공들이는 바람에 스토리의 핵심축이 무너지고 말았다. 일단 히로와 제로투를 제외하면 부대원들은 메인 스토리 진행에 핵심적이지 못하다. 그러니 2쿨부터는 비중을 줄이고 나나와 하치, 나인즈, Dr.프랑키스 쪽 비중을 늘려서 메인 스토리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 작품은 1쿨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와 부대원들의 개개인 묘사에 집중했다. 이는 2쿨 초반부, 전체적인 시점에서는 중후반부 와서도 메인 스토리의 핵심을 전혀 건들이지도 못하고 후반부부터 급급하게 메인 스토리의 핵심을 설명하기 시작하여 용두사미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특히 미츠루&코코로는 히로&제로투 못지 않게 많은 분량을 할애 받았고 그 분량만큼 세밀한 감정 묘사를 보여줬다. 사실상 2쿨 초반부의 주인공들이었고 막판에는 서브 주인공 취급이었다. 그러나 히로&제로투는 본 작품의 주인공이니 허용이 가능하지만 미츠루&코코로는 그렇지 않다. '''결국 미츠루&코코로의 관계가 히로&제로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아니다.''' 즉, 미츠루&코코로의 연애 이야기는 작품적으로 큰 필요성이 없다. 고작 코코로의 임신과 세계관이 인간이 진화하면서 임신을 버렸다는 설정을 설명하기 위해서였을 뿐이었다. 물론 코코로의 임신으로 인류의 새 삶의 가능성이 열리고 미츠루와 코코로에게서 난 아이가 제로투의 수신을 받기는 한다. 하지만 인류의 새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라면 마지막화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임신하는 장면만 넣어도 충분하고, 제로투의 수신을 받는 것도 반드시 미츠루와 코코로의 아이만 수신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13부대원들 중에서 다른 누군가가 수신을 받았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다.
그러면 모든 인물의 묘사에 집중했냐면 '''그것도 아니다.''' 나인즈의 갈등의 주제와 해결은 하나부터 열까지 갑작스럽게 이루어져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했고, 나나와 하치는 결국 과거가 자세히 드러나지도 않아서 감정 묘사가 부족하다. 그렇다면 13부대 멤버들은 인물묘사가 자세했는가? '''그것도 아니다.''' 후토시는 "짝사랑을 하는 뚱땡이" 외에는 아무것도 없고, 짝사랑을 한다는 캐릭터 설정도 미츠루&코코로가 강조되면서 옆에 붙어있는 들러리 느낌일 뿐이다. 그나마 후토시는 좀 나은 편이다. 히로&제로투 또는 미츠루&코코로와 깊은 연관이 없는 미쿠와 조로메에 대한 에피소드는 거의 없다. 특히 미쿠는 16화의 목욕신에서 흰머리가 있는 것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주고 갑분싸 하게 만들어서, 미쿠의 흰머리가 뭔가의 떡밥이라는 분위기를 풍기더니 결국 마지막까지 그 떡밥을 회수하지 않았다.[9] 이쿠노는 1쿨 내내 비중이 거의 없다가, 18화에서 갑자기 동성애자 커밍아웃을 하고, 그 후에는 다시 비중이 없어진다. 나오미는 1화에 잠깐 등장한 후 24화가 되어서야 다시 등장하는데, 24화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는것도 아닌 캐릭터를 왜 24화까지 죽이지도 않고 등장도 안 시켰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한쪽 팔이 없어졌다는 캐릭터 특징 역시 의미도, 이유도 없다. 결국 특별하게 제작진의 편애를 받은 일부캐릭터만 인물묘사가 넘치도록 많았다는 것이다.
4.4. 등장인물들의 변화 문제
이 애니메이션이 SF 메카물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제작진들이 성장 드라마적 요소를 많이 넣고 싶어했으니, 백번양보하면 "SF 메카물을 가장한 성장드라마"라고 납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SF요소를 전부 배제한 성장 드라마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 이것이 정말 성장 드라마라면 성장하지 않은 등장인물을 묘사한 후, 성장하는 계기를 주고, 그 다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달링 인 더 프랑키스는 성장하는 계기를 거의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성장한 것이 아니라 태세전환했다'''라는 느낌이 강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 작품이 대사와 설명보다는 영상과 캐릭터의 행동, 표정 같은 걸로 표현하는 연출법을 강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제로투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해놓고 자신이 인간이 되기 위해 히로를 이용했다는 두 내용은 충돌되지만 작품 내에서는 두 개의 감정 사이에서 고민했다는 것은 꾸준히 묘사된다. 단지 대사로 묘사되지 않았거나, 거짓말을 했을뿐이다. 이런 점은 사람따라 호불호가 갈리는데 이 애니는 토미노 요시유키 작품처럼 대사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영상 위주로 보는 것이 좋다.
다만 그럼에도 많은 캐릭터들이 별다른 이유없이 성격이 바뀌거나 별다른 의미 없이 행동하는 방식이 바뀌고 나중에 그걸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 작품이 실력파 연출가들이 많이 참여한 대신 연출가의 개인색과 자기 주장이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 예로 타카오 노리코 메인 에피소드의 제로투와 이치고는 매우 우울한 성격을 드러내지만 마스나리 코지가 연출한 편에선 순진무구한 소녀처럼 나온다. 대본도 쪽대본이었고 기본적으로 연출가들이 맘대로 하게 냅둔 뒤에 나중에 끼워맞추는 작법을 썼던 것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론 어떻게든 말이 맞지만 중간중간 어색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걸 잘 조절해서 분위기를 통일시키는 것도 연출과 감독이 해야할 일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
4.5. 후반부의 갑작스러운 전개
이 작품은 메카닉 SF물이면서도 초반부터 정보가 폐쇄되어 있었고 그 탓에 복선도 제한되고 말았다. 아이들의 설정 상 당연한 부분일지 모르지만 작중 내내 APE는 간간히 등장하고 있었고 의미심상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때 세계관에 관련된 핵심 복선을 뿌릴 수 있었음에도 이 작품은 그랑크레바스, 1쿨 최종 전투에서만 언급할 뿐이었다. 즉, 복선을 뿌릴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음에도 그리하지 않았다.[10] 결국 달링 인 더 프랑키스는 이런 빈자리를 캐릭터로 채워서 진행했고 이는 2쿨에 와서 개선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결국 2쿨에 와서까지 부대원들의 개개인 묘사에만 집중해서 20분 남짓한 시간으로 독백 연출만으로 인류 시점의 세계관 정리를 한 19화를 시작으로 20화부터 급전개가 시작된다.
그간 복선으로도 언급되지 않았던 최종 보스의 갑작스러운 등장, 후반부 허무하게 퇴장하는 APE와 나인즈, 최종 보스를 대항할 병기, 갑작스러운 우주라는 최종 전투 무대 등 결국 이 급전개들은 달링 인 더 프랑키스의 전체적인 평가를 깎아먹는데 일조한다.
본작 제작자들과 관련이 깊은 애니로 흔히 꼽히는 것들 중 그렌라간과 킬라킬 등은, 페이크 최종 보스와 맞선 후 진 최종 보스와 새롭게 대면하는 전개가 이루어졌다는 것에서 달링 인 더 프랑키스의 스토리와 유사하다. 그러나 그렌라간과 킬라킬은 진 최종 보스라는 위엄과 그에 따른 합당한 분량을 고려해 절반이나 되는 에피소드를 악역 등장에도 투자해 적절히 푸쉬해주었고 킬라킬 막화에서처럼 최종 보스는 아니지만 숨겨진 히든 보스가 있다면 최종 보스와 포지션을 확연하게 구별해 스토리의 대단원을 끝내주는 마지막 악역으로서의 의미와 비중만 부여했다.[11]
본작의 제작자들과 큰 관련은 없지만, 이 작품과 스토리면에서 상당히 유사한 크로스앙쥬[12] 를 보더라도 최종보스와 드래곤(용)들의 정체를 깨닫고 스토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시간과 분량을 할애했다. 최종보스와의 대립을 마지막 1~2화만에 적당히 후려치는 바보짓도 하지 않았다.[13]
그러나 달링 인 더 프랑키스는 VIRM이 최종 보스로 인식할 만한 대사들을 주구장창 읊었음에도, 그것으로 시청자들이 기대하게 될 마지막 싸움은 아무것도 없었으며 이는 최종보스인지 그저 막타를 장식할 히든보스인지, 아니면 히로와 제로투가 더 깊게 맺어질 수 있는 사랑의 큐피드(...) 역할인지 헷갈리게 했다. 애초에 VIRM 등장 이전 최종 보스로 추정되던 규룡 공주와의 대립조차 적은 분량으로 대충대충 떠넘기고 어거지로 맞춘 개연성을 통해 VIRM으로 떠넘겨진 마당에, VIRM의 작중 포지션이 전자든 후자든 '''이들과의 대립이 이루어진 화 내내 급 전개가 이루어졌음에도 제대로 된 대결 하나 못 냈다는 점에서 비판은 받아 마땅한 것이다.'''
시청자들에 이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인 이유는, VIRM이 갑툭튀 했다 외에도 '''VIRM에게서 악역의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안티 스파이럴은 1부 보스이자 작품의 페이크 최종 보스인 로제놈의 입에서 떡밥으로 언급되고, 2부에서 확장판처럼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완결까지 그렌단에게 나선력의 위험함을 상기시키려 했고 자신들이 겪은 과거를 바탕으로 그렌단을 설득하거나 때론 질책하면서 그럼에도 대립하고 끝내 패배 후엔 그렌단과 인류를 인정하고 산화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신념을 가진 악역으로서의 매력을 어필했다.
키류인 라교는 킬라킬 1부부터 얼굴을 비추며 시청자들에게 애딸린 동안 무지개빛 아줌마(...)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고, 본인이 직접 나서기 시작할때부터는 뚜렷한 목적과 이유를 말하는 한 편, 그녀를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과 생명섬유를 연결지어 목적에 적합하게 이용하려는 사장이라는 직책에 걸맞는 지능도 보여주었다. 최종결전에선 생명섬유는 소멸하지 않고, 언젠가 다시 지구를 찾아올거라는 부활과 경고의 의미를 남기고 자폭, 소멸하면서 광기와 야망을 보여주어 여성 악역으로서의 매력을 어필했다.
그런데 이에 비해 VIRM은 등장을 밝히고 나서 바로 다음화에 탈탈 털려 본성으로 철수해버린다. 최종 보스 등장해도 될 만큼 분량을 밀어놨음에도 이제 겨우겨우 실력을 내려는 탓에 규룡 공주가 보스로서의 매력도 덜 어필했는데 여기서 VIRM이 갑툭튀하면 등장 시점 대비 포지션이 엉망이 된다. 그런데도 규룡 공주를 압도한 VIRM이 그 화에서 바로 후퇴한다면 두 보스 다 위압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것임이 당연하다.
히로와 제로투 단 둘만 나서서 VIRM을 끝장내기 위한 최종결전에 돌입하였는데, 이게 졸지에 지구재건 파트과 우주전쟁 파트로 분량이 양분되었고 심지어 VIRM은 그 우주전쟁 파트 내에서도 히로와 제로투의 스포트라이트에 밀려 파트 B의 쩌리가 되고 말았다. 분명 마지막에 주인공들을 사망으로 이끄는 세계관 최강자에 근접한 강대한 적인 건 맞지만 그 강함에 비해 카리스마는 바닥이 되고 말았다.
결국, 완결까지 다 보고나서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남는 VIRM의 이미지는 지금까지 달링 인 더 프랑키스의 모든 계획의 배후에 있었던 유능하고 전략적인 외계세력같은 거창한 게 아니라 지구 침략 하려고 큰 그림을 내세우다가 규룡에는 몇 천 년이나 털려버리고 정체를 드러내고서도 또 털리고, 나중엔 인간과 규룡인 클론 단 2명에게 본진인 모성이 폭파 당해버린, 뭔가 말하는 것도 거창하고 쌘 줄 알았는데 맥 없이 당해버린 호구 외계집단 정도로 격하되어 버리는 것이다.
4.6. 허망한 엔딩
결정적으로 엔딩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 보통 이 경우 재침략 떡밥과 함께 몇 년 후 노획한 미스톨틴 떡밥을 회수함과 동시에 더욱 신중해져서 돌아올 VIRM과 규룡인들의 의지를 이어 지구를 지키는 수호자가 된 인류가 한 판 붙을 것으로 생각되는게 보통인데 희망차 보이는 엔딩의 묘사와는 달리 지구의 미래가 영 암담한 것이, 히로와 제로투 커플은 태극엔딩(...)으로 죽어버리고 아무 경고도 받지 못하고 어떠한 지식도 대책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새롭게 재건된 지구의 인류문명은 새로 VIRM이 침공해온다면 작품 시작 때와 다름없는, 아니 더욱 비참한 꼴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히로와 제로투가 스스로의 목숨까지 바쳐 지구를 지킨 희생이 그야말로 완전히 개죽음이 된 배드엔딩이 되어버린 것이다.
다만 이는 장르적인 특성 상 노렸을 수도 있다. 토미노 요시유키가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결말을 선호하던 것이 후배들에게도 이어져서 로봇 애니메이션은 예로부터 이렇게 문제가 또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가이낙스만 한정지어도 톱을 노려라는 우주괴수는 박멸할 수 없다는 설정을 박아놨고 천원돌파 그렌라간도 인류 멸망 여지를 남기고 끝났다.
4.7. 오리지널리티의 부재
오마주가 과도하게 많은 것도 비판의 대상이다. 상세한 목록은 여기를 참고.특히 톱을 노려라, 신세기 에반게리온, 소녀혁명 우테나, 천원돌파 그렌라간에서 대부분의 설정과 전개를 따오고 있으며, 아예 베껴온듯한 장면들도 다수 있다. 분명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데도 모방의 모방 양산으로 인해 그만큼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했다는 것도 한 몫했다. 말이 오마주지 표절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이게 문제가 안 되는 건 저 작품의 감독인 안노 히데아키, 이쿠하라 쿠니히코가 이 작품의 스태프들과 친하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 작품이면 충분히 문제가 됐을 수도 있다.
과거 신세기 에반게리온도 많은 작품을 참고해 만들었다지만, 어느 작품의 어느 장면을 참고했는지 알기 힘들 정도로 각 장면들이 잘 녹아들어 있다. 반면 달링 인 더 프랑키스는 척 보면 이 작품의 오마주다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오마주된 장면들이 전혀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5. 총평
결국 잘 만든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캐릭빨 애니라는 평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 중 제로투라는 개성 있는 캐릭터를 보여줬으나 결국 그게 끝이었고, 나머지 캐릭터는 제로투에 비하면 잘 만든 것 치곤 밋밋해서 비중이 자연스레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사실상 '''제로투라는 한 캐릭터에 의해서 하드캐리된 애니.''' 그마저도 후반부에서 들어서 제로투의 성격이 완전히 변하고, 제로투에게 있던 개성과 비중을 주인공에게 몰아넣었으니[스포일러] 팬들에게 한탄과 아쉬움을 남겼다.
사실상 1쿨에서는 괜찮은 작품이었는데도 이러한 평가를 받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에 대해 기대를 품었는데도 2쿨에서 다 말아먹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거대로봇물이 줄어가는 실정에서[15] 거대로봇물 마니아들, 그리고 트리거/가이낙스의 팬들이 전부 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걸었기 때문에,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유독 컸다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걸 감안한다 쳐도 각본의 퀄리티가 정말 수준 이하라는 평이 많았다. 인터뷰 당시에도 "15화까지는 전개를 정해두었지만 16화부터는 '''현장의 흐름(기세)에 맡겨 이야기가 흘러가도록 했다'''" 는 한 마디로 애초에 처음부터 시나리오 구성이 미완성된 즉, '''언젠가 닥쳐올 쪽대본'''이었던 셈.
분량 분배가 너무 안일하게 이루어졌다. 이것저것 설정을 잡은 것까지는 좋았으나 초반부터 메카닉 전투신, 중반까지는 캐릭터간의 드라마에 신경쓰고 있었다가 후반에 가서 전투신과 드라마, 설정에 대한 해설을 왕창 풀고 급전개해버린 결과로 처참한 결말을 맞이하면서 분량 분배에 실패해버렸다. 중반부 무렵부터 배경설정 떡밥을 해소했더라면 이런 급전개를 쓰지 않고도 훨씬 자연스러운 스토리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거기에다가 시청자에게 납득 가능한 전개를 보여주지 못했다. 전투신, 작중 배경에 대한 해설, 캐릭터 간의 드라마, 빌런 조우 등 제작진이 하고자 했던 것은 많았지만, 돌이켜 보면 떡밥 회수와 전개에만 급급하고 로봇물, SF, 성장물 등 각 분야에 관심있어 시청한 팬들에게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또한 작 중 임신과 관련된 장면들을 내세우더니 결국은 일본 공익 임신 홍보의 탈을 쓴 애니가 되었다. 스토리 전개를 엉망으로 만들면서까지 5화 이상을 임신에 투자한 점은 옹호할 여지가 없다.
떡밥 및 복선을 회수에 관해서 후반 전개에 너무 급급한 나머지 프랑키스의 조종간에 대한 설정, 제로투의 보육자, 조로메와 어느 여성과의 관계 등 어른들과 관련해서 너무 쓸데없이 떡밥과 복선을 뿌리고도 완결 시점에도 그냥 묻히거나, 회수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중간에 큰 차질이나 불화도 없는데 일부 제작팀이 나가버린 것도 그렇고 이런 점에서 1쿨이었던 걸 2쿨로 연장한 거 아니냐는 설도 돌아다니는데 연장을 했다는 관계자의 발언이 없으므로 루머이다.
이 작품이 이렇게 된 것을 두고 트리거 팬들은 CloverWorks 탓이라고 하고 A-1 팬들은 트리거 탓이라고 하고, 이마이시 히로유키가 감독이 아니라서 그렇다거나 책임을 돌리는 여론이 한국엔 꽤 많이 보인다. # 하지만 이 작품 스태프들 중 책임을 돌릴 정도로 부족한 사람은 없었다. '''그냥 못 만든 거다.''' 굳이 책임을 논하자면 시리즈 구성도 겸했으면서 쪽대본을 감행한 니시고리 감독 책임이 가장 클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스토리가 좋은 작품을 선호하는 한국에서는 작품 자체가 완전히 묻히고 말았다. 반면 서양에서는 영어 더빙이 굉장히 잘된데다가 연출과 작화가 좋은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 서양 쪽 취향이 맞물리며 호불호는 갈리지만 호 의견이 한국이나 일본보다는 많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차 창작도 일본에선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데 서양에서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코스프레도 많이 이루어지는 작품이다. 일본의 경우에도 작화 매니아들은 이 작품을 호평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작화 매니아로 유명한 뮤지션 Eve가 있다.
중국에서도 인기가 굉장히 많고 중국에서는 평가가 오히려 좋게 나온다. 빌리빌리 기준 8.9점. 관리, 통제된 환경에서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묘사에 공감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내용과 선정성, 동성애 때문에 공산당의 검열을 맞아 중국에선 방영 금지를 먹었으나 [16] 제로투 댄스라는 밈이 유행해서 호기심에 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 시청자들이 호평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 연출가와 애니메이터도 많이 참여했고 제로투가 메인인 에피소드는 여성 연출가 타카오 노리코가 주로 연출하고 애니메이터도 아이케이 유키코, 니시이 테루미 같은 여성 위주로 배치했다. 그래서 여성의 감정과 행동이 리얼하게 표현되었다는 평이 많다.
정리하면 스토리보다는 연출과 작화 쪽에 중심을 둔 연출 중심의 애니메이션으로 스토리 위주로 보는 한국에선 이게 안 받아들여져서 반응이 안 좋았으나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지 작화와 연출 위주로 본다면 즐길 여지는 있는 작품이다. [17]
[1] 흔히 말하는 ''바다다~를 외치며 수영복 차림 보여주는 에피소드'' 등. 일부 시청자들이 벌써 서비스신 남발이냐며 악평을 하기도 했지만, 해당 에피소드에서도 추후 전개에 대한 복선(대표적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은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2] 7현인 내부에서도 첩자는 짐작도 못하고 있었던 상황인 듯.[3] 차라리 진 아파스가 진 스트렐리치아와 같이 빨간색으로 도색되었다면 각성했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줄 수 있었지만 현실은... 그리고 막화 진 아파스가 파괴되고 나서 튀어나오는 스트렐리치아는 또 금색이라서, 더더욱 진 스트렐리치아로서의 빨간색 도색의 의미가 사라지는 건 물론 통일성마저 잃었다.[4] 이 밖에도 히로와 고로의 화해가 있다. 이미 22화 마지막에서 거의 해결된 상태였지만.[5] 6화의 연출 담당자는 아메미야 아키라인데 이 사람은 카나다 요시노리 식 연출과 작화를 구사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SSSS.GRIDMAN이 성공해 이러한 스타일이 한국 애니메이션 팬덤에 알려지기 전까지는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성의없이 만들었다고 비판을 많이 했다.[6] 로봇의 강철이 갖는 단단함과 강인함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해도, 여성의 살갗을 보여주는 듯한 질감 표현과, 로봇인데도 달려있는(...) 가슴, 그리고 의도적으로 카메라 앵글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구도를 취함으로서 보이는 로봇의 팬티는 독창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감독의 취향에 더 가깝다.[7] 19화까지 주연 프랑크스들이 전혀 안 나왔으며 19화에서 조차 양산형 프랑크스만 살짝 등장.[8] 이야기의 최종국면을 준비하기 위해 떡밥을 뿌렸다... 라는 점에서는 나디아의 무인도편을 나쁘지 않게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9] 어른들과 다르게 아이들은 빠른 노화가 진행되기에 과도한 프랑크스 탑승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그런 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시청자들이 추측을 내놓은 것일 뿐. 작중에서 설명된 바 없다.[10] 스토리는 1쿨까지 짜고 그 뒤로는 흐름에 맡기어 진행했다는 쪽대본 인증 인터뷰를 보면 '''복선을 안 뿌린 게 아니라 못 뿌린 거라는 걸 알 수 있다.''' 2쿨 스토리를 짜지 않았으니 1쿨 최종 전투 이외에 뿌릴 복선이 없었던 것이다.[11] 킬라킬의 키류인 라교는 지구와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최종결전 클라이맥스의 느낌을, 서비스 화의 호오마루 레이전에서는 결전이 끝난 후 과거를 졸업한다는 에필로그의 느낌을 주어 확연한 차이를 두었다.[12] 주인공 일행이 높은 사람들에게 병기 취급을 받는다는 점, 초반의 주요 적이 드래곤(용)이라는 점, 적이라고 생각했던 그들이 사실은 인간과 같은 존재라는 점, 아군이었던 인간측의 지도자가 최종보스였다는 점, 적이었던 드래곤(용)들과 연합하여 최종보스와 싸운다는 점,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사랑이 스토리의 중요한 요소라는 점, 성장드라마 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점, 결과적으로 핵심주제는 인간찬가로 흐른다는 점 등...[13] 심지어 죽었던 남주가 생환하는 부분까지 어물쩡 넘어가버리는 엄청난 모험까지 시도해가면서 전투의 분량을 확보했다. 다만 그렇게 확보한 전투신 대부분을 뱅크샷으로 때운 건 비판받을 부분.[14] 이전에도 소드 아트 온라인/비판 문서에 있는 소드 아트 온라인 5분 요약 영상, 도쿄 구울 5분 요약 영상,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8분 요약 영상, 진격의 거인 9분 요약 영상, 노 게임 노 라이프 7분 요약 영상을 만들었다. 이 영상들 역시 전부 한국어 자막이 달려있다.[스포일러] 물론 그 주인공도 개성이 없었다가 뒤늦게 발현되어, 제로투와 동등한 캐릭터로 성장할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제로투와 엮어서 지금에 이르러서 활약해줬고, 최후반에 와서야 규룡의 혈통을 이어받아 규룡인이 된 것이다.[15] 2010년대 중반부터는 거대로봇물이 하나도 안나오는 분기도 점차 생겨나고 있다.[16] 무직전생의 방영 금지를 유도한 중국의 애니메이션 리뷰어 'LexBurner'가 이 작품을 혹평한 뒤로 신고가 많이 들어가서 지워졌다고 한다. 그 정도로 혹평을 받고 금지될 작품은 아니었다는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17] 세계적으로는 연출과 작화를 위주로 작품을 보는 사람들도 있다. 파사대성 단가이오, 닌자전사 토비카게 같은 작품이 30년이 넘게 신상품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이 작품들은 아예 엔딩조차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