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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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독교의 종교 시설인 성당 중 특별히 큰 것들을 말하는 단어. 대성당은 해당 교구의 교구장 주교가 상주하는 주교좌성당(cathedral)인 경우가 많다.
- 한자: 大聖堂
- 라틴어: Ecclesia Cathedralis
- 영어: Cathedral
- 프랑스어: Cathédrale
- 독일어: Kathedrale
- 스페인어: Catedral
- 이탈리아어: Cattedrale
- 포르투갈어: Catedral 또는 Sé
2. 대성당과 주교좌성당의 차이
주교의 의자인 주교좌가 있는 성당을 주교좌성당이라고 하며, 대성당(大聖堂)은 규모가 큰 성당을 말하기에, 엄밀히 말하면 영어의 카테드랄(cathedral)의 정확한 번역은 주교좌성당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교좌성당은 큰 성당인 경우가 많아 대성당이 곧 주교좌성당인 경우가 많지만 말이다. 물론 대성당이면서 주교좌성당이 아닌 곳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은 성 베드로 대성전. 이곳에는 주교좌가 없으며, 교황좌도 없고, 단지 초대 교황인 베드로의 의자만 있다. 참고로 로마교구의 주교좌 성당은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이다.
가톨릭의 바실리카(basilica)는 특별한 위상을 지닌 성당을 말하며, 민스터(minster)도 중요한 성당을 높여 말하는 것인데, 이러한 호칭을 가진 성당들은 주교좌성당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주교좌성당이 아닌 성당을 일컫는 말들도 몇가지 있다. 아비(abbey)는 규모가 큰 수도원 건축군을 말하며, 이곳의 성당도 많은 경우 대성당급 규모를 가지고 있다. 한국에선 사원, 대수도원으로 번역되는 편. 모나스테리(monastery)는 수도원과 거의 일치한다. 이러한 수도원 계열의 성당들은 보통 주교좌성당일 가능성이 낮다.
3. 상세
가톨릭과 정교회에서 대성당은 주교 관구의 중심 교회로서 지역 교구를 관할하는 주교가 직위에 있고 미사/성찬예배를 주관한다. 교구제 교단인 성공회도 대성당(주교좌성당)을 둔다. 주교좌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주교좌성당'''(主敎座聖堂)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주교좌성당은 주교가 관할 사목하는 교구의 중심이며 관할 교회들의 모교회가 되는 셈이다. 한 예로 명동성당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사목하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중앙 성당이고, 교구장 주교의 의자가 위치한 성당이다. 전통적으로 주교좌성당은 대체로 그 교구에서 가장 도심에 위치하며 크고 부유한 교회이다.[1] 이런 교회에서 주교가 사목을 하면 주교의 권위가 고양되고 동시에 주교의 생활비와 선교비 등을 대성당에서 충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주교라고 할지라도 매 주마다 관할 성당들 순방으로 인해 실제로 주교좌성당을 세세히 사목할 기회는 별로 없다는 점이 있다.
중세기에 대성당이 되는 조건에는 성가대와 성가대 학교, 도서관, 교리학교 등이 있어야만 했다. 이후 이러한 부속기관들이 교구 사립학교 혹은 신학교로 이전되고 성당 안에 주교좌만 남게 된 것이다.
교구의 중심지이다 보니 법적으로 일반 성당에 비해 격이 높지만, 반드시 크고 아름답게 지을 필요는 없…긴 한데, 대부분의 경우 그 시대나 지역 상황에서 가능한 한 최대한 크고 아름답게 짓는 것이 대부분. 이름난 관광지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성당들은 대부분 주교좌성당들이다. 대성당 축성 기념일과 대성당에 지정된 수호성인 축일은 그 성당의 가장 큰 기념일에 속하며, 가능한 한 주교 서임식이나 사제 및 부제 서품식 등은 주교좌성당에서 치르도록 하고 있다.[2]
여기 저기서 주워들은 얘기들을 섞다보니 영 엉뚱한 얘기들이 사실처럼 기술되어 있다. 주교좌성당도 교구 내에 위치하는 만큼 교구장 관할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천주교(가톨릭)에서는 교구장이 주교좌성당 관할사제는 아니다. 일단 천주교에서는 성공회마냥 '관할사제'라는 말을 쓰지 않으며, 명동성당 주임신부는 따로 있고, 명동성당이 속한 지역의 사목에 관한 한 명동성당 주임신부가 모든 권한을 가진다. 이는 마치 사단장이 사단 본부근무대장이 아니며, 사단 본부근무대는 본근대장이 지휘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생각하면 크게 틀림이 없다.[3] 애당초 가톨릭이든 동방정교회든 교구의 모든 사제(신부)의 성사 집전은 교리상 해당 개별교회의 수장인 주교로부터 위임받아 대행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교구 내 다른 성당에서 주임신부와 다른 신부들이 주교의 고유권한인 성사 집전을 대행하듯, 주교좌성당에서도 주임신부가 주교의 집전을 대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성공회에서는 주교좌성당의 관할사제는 해당 교구 교구장이 겸임한다. 단, 교구장 주교의 주교좌성당 관할사제 업무는 주임사제가 대리한다.
주교좌성당의 위치와 관련해서는 유럽과 우리나라의 사정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유럽의 경우, 중세까지는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상당기간 (개신교 예배당이 아닌 신앙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중심으로 사회가 형성되어 왔다. 때문에 대성당을 중심으로 사회가 발전하여 왔고, 오랜 시간이 흘러 지금에 와서 보니 대성당이 그 지역 사회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주교의 권위를 고양시키고 동시에 주교의 생활비와 선교비 등을 대성당에서 충당하기 위해 중심에 자리잡은 것이 아니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천주교 전래 초기 박해와 신앙의 자유가 허용된 이후로도, 오랜 동안 천주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회의 주류로 들어가지 못했다.
한국 천주교를 상징한다는 명동성당이 위치한 명동(당시 명례방)은 조선시대 한성의 가장 도심도 아니었고, 본격적으로 상권이 형성된 것은 일제강점기이며, 한국 천주교 최초의 희생자인 김범우 토마스의 집이 있던 곳이다. 천주교 전래 초기 신앙생활이 이루어지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곳을 택했던 것이지, 주교의 비용 충당에 유리한 것도 아니다.
관광지로도 유명한 전주시의 전동성당은 1957년 천주교 전주교구 주교좌성당 지위를 중앙성당으로 넘겨주었지만, 전북지역에서 가장 유서 깊은 성당으로 남문 바로 옆에 있다. 전동성당은 신해박해로 우리나라의 첫 순교자가 된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가 순교했던 자리로써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전동성당의 자리가 된 것이다.
4. 나무위키에 별개 항목이 있는 대성당
뒤에 ☆표시가 있는 것은 가상의 대성당이다.
- 계산성당[4] :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교좌
-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
- 그리스도 대성당
- 노트르담 대성당
- 답동성당[5] : 천주교 인천교구 주교좌
-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
- 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대성당
- 대한성공회 대전주교좌대성당
- 더럼 대성당
- 디모데 대성당☆
- 명동대성당: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 목포 성 미카엘 대성당[6] : 천주교 광주대교구
- 밀라노 대성당
- 범어 대성당: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교좌
- 보베 대성당
-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 산 마르코 대성당
-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
- 산 파올로 푸오리 레 무라 대성당
-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 샤르트르 대성당
-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
- 생 드니 대성당
- 성 바실리 성당
- 성 베드로 대성당
- 성 이사악 대성당
-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 세비야 대성당
-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 세인트 폴 대성당
- 아헨 대성당
-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 천진암 대성당: 천주교 수원교구
- 카잔 대성당
- 쾰른 대성당
- 평화의 노트르담 대성당
- 하기아 소피아
[1] 대개 교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도시의 구시가지에 위치한 경우가 많고 오히려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산하 본당(성당)들에 비해 신자수가 매우 적고 노년층 위주인 경우도 많다. 가톨릭, 동방정교회 등 보편교회에서 주교좌성당은 전쟁으로 아예 교구가 파괴된다던지 그런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한 결코 쉽게 옮기지 않고 가톨릭의 경우 주교좌성당을 옮기려면 교황의 허락이 있어야하기 때문이다.[2] 다만 수품자 및 참석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주교좌성당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경우,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관 같은 곳을 대관하여 서품식을 치른다.[3] 가톨릭/대한민국 문서의 7. 교구 항목의 설명처럼 대한민국 교구의 교구장 주교는 광역자치단체인 특별시/광역시 시장 또는 도의 지사급이므로 연대장보다는 사단장으로 비유가 적절하다.[4] 본래는 주교좌 대성당이지만 항목은 그냥 성당으로 등재되어 있다.[5] 이곳 역시 정식 명칭은 답동 성 바오로 대성당이지만 항목은 그냥 성당으로 등재되어 있다.[6] 아직 완공되지 않아 공식적인 대성당이라 하기는 어렵다. 현재 광주대교구 대성당은 임동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