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결승
1. 개요
2020년 10월 31일에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의 결승전. 4강에서 승리한 팀들이 대결을 펼친다.
상하이 푸동 스타디움에서 '''유관중'''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지침에 따라 6000여명을 입장시킨다고 하는데,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1][2] LPL 웨이보의 관련 안내문
8강 대진 결과에 따라, 이번 결승에서도 같은 리그내 팀끼리의 내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게 평가되었다.[3] 그리고 4강 1경기에서 담원이 G2를 상대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6년 만의 '''결승 한중전'''이 성사되었다.
두 팀 모두 롤드컵 결승에 처음 온 팀이므로 역대 7번째 롤드컵 우승팀 탄생과 어느 팀이 이기든 LCK, LPL의 역대 3번째 롤드컵 우승팀이 나온다.[4] 그리고 각 팀에서 무조건 로얄로더가 한 명 이상 생기게 된다.[5] 만약 쑤닝이 우승한다면 2014년의 삼성 화이트 이후 6년 만에 개최국이 우승하게 된다.
2. 리그별 진출 팀
2.1. LPL (중국): 1/2
- Suning: vs. Top Esports 3:1 승리
LPL 내전에서 SN이 기어코 TES를 3:1로 잡아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SN의 대진운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조별리그에서는 G2, 8강에서는 징동, 4강에서는 TES를 만나 차례차례 격파하고 결국 결승에서 담원을 만나며 ESPN 사전 파워랭킹 1~4위를 모두 만나는 헬대진을 완성했다. 만약 SN이 우승한다면 역대 가장 험난한 대진을 뚫고 우승한 최고의 소년만화 주인공으로 모두에게 인정받을 것이다.
2.2. LCK (한국): 1/1
- DAMWON Gaming: vs. G2 Esports 3:1 승리
만약 담원이 우승할 경우 PC방 리그에서 시작한 아마추어 클랜이 3부 리그부터 차근차근 올라가서 리그 우승을 거머쥐고 난 뒤 세계를 제패하는, 쑤닝과는 다른 의미의 소년만화의 주인공이 된다.
2.3. LEC (유럽): 0/1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결산#s-3.1.3 문서 참고.
3. 경기 전 정보
두 팀 모두 각 리그의 승격팀으로는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브위포-라이프, 쵸비-카나비, 소프엠-데프트 등 이번 롤드컵은 유니폼 교환식이 참 많았는데, 담원의 너구리와 쑤닝의 빈도 유니폼을 교환했다. 그런데 마침 유니폼을 교환한 팀끼리 그대로 결승에서 만나게 되었다.
3.1. 관련 영상
4. 경기 전 전망
4.1. DAMWON Gaming
2017년 김목경 전 감독이 사비로 만든 MiraGe Gaming이라는 이름으로 PC방 리그에서 시작된 작은 팀 담원은 LCK 우승을 거쳐 이제 3년 만의 LCK의 1부 리그 탈환 및 2020년 세계 최고의 팀까지 단 한 발자국만 남겨두게 되었다. 담원은 8강에서 무너진 두 팀인 DRX, 젠지와 달리 기본적으로 라이너들의 체급이 높고 변수 창출 및 게임의 완급 조절에 능하며, 승리 패턴의 다변화 역시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며 작년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또한 담원을 상대로 여러 전략을 준비한 DRX와 G2를 압도적으로 꺾으며 다전제 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보완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현재 담원의 최대 강점은 구멍이 없고 승리 패턴이 다양하며, 그때마다 팀 전체가 승리 방법을 이해하고 실행한다는 것이다. 상체와 하체, 초반과 후반, 한타와 사이드 등 매 경기 다른 승리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강에서도 G2를 상대로 상체 게임과 하체 게임, 한타와 사이드 등 조합 구성을 매 게임 바꿨다. 이는 담원의 주전 선수 5인 전원이 개인 기량, 챔프 폭, 게임 이해도가 최상에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쑤닝 입장에서 담원을 상대할 때 가장 까다로울 부분으로, 패턴을 계속 바꾸기에 뚜렷한 파훼법도 찾기 어렵고 밴픽에서 우위를 점하기도 쉽지 않다. 담원은 소프엠 특유의 예상할 수 없는 플레이와 쑤닝의 한타력, 그리고 당일날의 컨디션 관리 정도를 제외하면 변수가 없다고 여겨진다.
최대의 변수라면 역시 6천여 명에 달하는 관중들. 유관중 경기는 오랜만인 데다가[6][7] 방역과 여가 목적 국외여행이 대부분 금지되어 있음을 고려하면 관중들 거의 대다수는 중국인일 것이고, 자연스럽게 자국 팀인 쑤닝을 응원[8] 할 것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정신을 가다듬는 게 중요하다.
만약 담원이 3:0으로 승리하면 담원의 최종 전적은 16전 14승 2패이며, 이렇게 되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세트패로 우승했던 2014년의 삼성 갤럭시 화이트[9] 와 타이를 이루고, 역대 세트 승률 3위를 차지하게 된다. 3:1로 승리하면 17전 14승 3패이며 이렇게 되면 2017년의 삼성 갤럭시[10] 와 동률이 된다.
담원이 우승하면 담원은 LCK의 세 번째 우승팀이 되고, CK 출신 팀으로는 처음으로 롤드컵 우승을 달성한다. 고스트는 롤드컵 로열로더를 달성하게 되며 소속팀 강등을 겪은 이후 롤드컵 우승을 달성하는 역대 2번째[11] 선수가 된다. 또한 2015년의 SKT 이후 오랜만에 LCK의 1번 시드가 롤드컵을 우승하게 된다. 비록 후보 선수라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뉴클리어(만 23세 171일)는 2019년 FPX의 Lwx(만 21세 199일)를 제치고 롤드컵 역대 최고령 우승 원딜이 되는 동시에 고스트에 이어 소속팀 강등을 겪은 이후 롤드컵 우승을 달성하는 역대 3번째 선수가 되며, 베릴(만 23세 219일)도 2012년 TPA의 MiSTakE(만 23세 159일)을 제치고 역대 최고령 우승 서포터가 된다. 그리고 역대 롤드컵 팀 중 최초로 넉아웃 스테이지에서 LPL, LCK, LEC(쑤닝, DRX, G2) 팀들을 한 번씩 모두 꺾고 우승한 팀이 된다.
여담으로 롤드컵 시작 전 해외 도박사들 사이의 사전 배당률 1위~3위 팀[12] 중 3위였던 담원만 살아남았는데, 역배 쪽이었던 TPA가 우승한 시즌 2 이후로 사전 배당률 3위 내에 있는 팀 중 하나는 무조건 우승한다는 징크스가 지켜질지도 볼거리.[13]
4.2. Suning
쑤닝은 LPL 스프링 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못했고, 시즌 중 의미있는 업셋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LPL의 판독기로 불리며 임대를 해 준 2군 선수들이 간 팀인 V5가 역대급 상승세를 보이자 쑤퍼마켓 팀이라는 조롱을 들었으며, 서머 시즌 6연승을 달리고 있어도 팬들에게는 롤드컵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조차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 자신들의 상성과도 같은 존재였던, 그리고 롤드컵 우승 후보였던 징동과 TES를 역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함으로써 롤드컵 로얄로더와 LPL의 3연속 롤드컵 우승을 노리게 되었다. 어찌 보면 2017년에 우승한 삼성 갤럭시처럼 본인들 리그의 1시드를 본인들의 손으로 정리하고 온 셈인데, 과연 이들의 엔딩이 2017년의 삼성일지, 아니면 마지막에 무릎을 꿇고 말았던 2016년의 삼성[14] 일지 주목된다.
다만 전망이 그때의 삼성에 비해 밝지는 않은데,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꺾으며 새롭게 등장한 다크호스라기에는 운영상의 허점으로 5분 만에 잡은 게임을 30분~40분 동안 질질 끈 전적이 있었고, 이 때문에 LPL에서도 무력은 강하지만 강팀들에게는 맥을 못 췄던 팀이 쑤닝이다. 거기에 우승 후보라고 만난 팀들은 우승 후보라기에는 서머 시즌의 TES와 징동은 롤드컵에 안 나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경기력이 갑자기 폭락했다.[15] 결국 쑤닝이 하기에 따라 서로 잘 하는 팀들이라 게임이 요상해보였을 뿐이 될지, 아니면 LPL이 예전 같지 않다가 될 지가 판가름나는 셈이다.
쑤닝의 강점이라면 역시나 라인전 단계의 파괴력. 운영이 엉성하다고는 해도 2020년은 운영이고 뭐고 일단 라인전이 세야 먹고 들어가고, 그걸 징동과 TES를 상대로 보여주며 결승까지 올라온 팀이 쑤닝이다. 상대인 담원도 라인전 단계의 파괴력은 알아주는 팀이지만 그런 만큼 똑같이 라인전을 무기로 내세울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다.
쑤닝의 변수라면 현 메타를 거스르는 캐리력을 보여줄 수 있는 빈의 잭스와 갱플랭크, 소프엠의 리 신과 자르반 같은 장인픽들이 다수 있다는 점인데, 이걸 밴픽 싸움에서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다. 또한 홈 그라운드라는 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쑤닝도 2019~2020년의 담원과 같이 스크림 깡패의 이미지가 관계자들 내에서 잡혀있기에, 유관중 경기는 쑤닝 역시 고려해야 할 변수이다.[16] 또한 쑤닝은 결승에 진출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LCK 팀을 상대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LCK 팀과 맞붙었을 때의 경기력이 미지수라는 것 또한 변수이다.[17]
쑤닝이 우승하면 LPL은 3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 리그의 자리를 지켜내며 8년 만에 한국인 선수가 없는 팀이 우승한다. 또한 쑤닝이 우승하면 소드아트를 제외한 멤버들이 로열로더를 달성하게 된다. 그리고 소프엠은 베트남 선수 최초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게 되고, 소드아트는 2012년 TPA 소속 선수들 이후 8년 만에 롤드컵 우승을 한 대만 선수가 된다. 빈(만 18세 38일)은 2013년 SKT T1 K의 임팩트(만 18세 216일)를 제치고 역대 최연소 우승 탑 라이너가 되고, 소드아트(만 23세 315일)는 2012년 TPA의 MiSTakE(만 23세 159일)를 제치고 역대 최고령 우승 서포터가 된다.
4.3. 라인별 분석
- 탑: Nuguri vs Bin
- 정글: Canyon vs SofM
- 미드: ShowMaker vs Angel
- 바텀: Ghost & BeryL vs Huanfeng & SwordArt
4.4. 종합 평가
담원이 쑤닝을 상대로 해야 할 플레이는 명확하다. 첫째는 밴픽이나 인게임 플레이로 어떻게든 에이스인 빈의 캐리력을 억제하는 것. 빈을 상대로 너구리가 1:1 라인전을 앞서가려 하기보다는 최대한 반반을 맞춰가며 다른 라인을 불러 탑을 말리는 쪽을 택하든지 해서 안티 캐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 정도로 빈의 캐리력은 절정에 올라와 있고 쑤닝의 1옵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기 때문.
둘째는 초반에 다소 경직된 성향을 보이는 소프엠과 엔젤을 캐니언과 쇼메이커가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성이 있다. 쑤닝의 정글과 미드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한다는 이미지가 약할지언정 시간이 지나면 자신들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운영의 핵심이기 때문. 즉 정글과 미드를 말리기 시작하면 쑤닝 입장에서는 변수를 만들 수 있는 탑과 바텀이 위축되고 클로킹 당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골드 차이가 감당할 수 없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즉 이 두 플레이어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얼마나 운영에서 편해질지가 직결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텀의 역할은 안정감이라는 세 글자로 정의할 수 있다. 후안펭과 소드아트는 플레이 메이킹에 강점이 있지 라인전에서 뚜렷한 강점을 나타낸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상대의 이니시를 조심하면서 서서히 압박을 시작하면 충분히 스스로 무너져 버리게 할 수 있다. 라인전 이후도 마찬가지. 후안펭은 재키러브보다는 덜할지언정 공격적인 포지셔닝을 무기로 삼는 원거리 딜러인데, 팀 차원에서 이런 양날의 검과도 같은 점을 끈질기게 포커싱할 필요가 있다. 즉 고스트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안정감 위주의 플레이를 하면 상대 바텀의 장점은 무색무취하게 만들고 단점만 부각시키며 팀 승리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여기까지 정리했을 때 담원이 실수하지 않고 자신들의 역할을 명확히 인지해가며 침착하게 플레이하면 충분히 3:0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상대가 쑤닝이다. 쑤닝의 플레이를 카운터칠 만할 요소들을 매우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원이 가장 지양해야 할 것은 감정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2016년 결승에서 SKT는 중요한 순간에 어처구니없는 판단들을 해버리며 무난한 승리로 끝날 수도 있었던 경기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 그 과정에서 삼성의 장점이었던 5:5 한타 능력과 끈질긴 근성이 드러난 것은 덤이고, 이것만큼은 전혀 SKT에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나며 삼성은 시종일관 불리해 보였던 다전제를 리버스 스윕까지 시킬 뻔했다. 즉 쑤닝 역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한타 능력만큼은 전혀 담원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을 것이고, 이것을 기반으로 조금 밀리는 흐름이 있을지라도 뚝심 있게 담원에게 대항할 것이다. 담원 입장에서는 상대가 어떤 플레이를 하든 자신들의 기세를 유지하며 조금의 여지도 주지 말고 완벽하게 제압할 필요가 있다. G2와의 4강전 2세트 같은 모습이 나와서는 심히 곤란한데, 이런 모습이 쑤닝을 상대로 나오면 G2와는 다르게 기세를 엄청나게 타버릴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서머 결승과 8강에서 DRX를 상대할 때 보였던 모습을 계속 상기하며 자신들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가 키 포인트일 것으로 보인다. 그 정도로 일반적인 흐름이 나오면 담원의 무난한 우승이 예상되는 매치업이다.
여담으로 지금까지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그러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1세트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9번의 결승전 중 1세트를 승리한 팀이 우승을 내준 사례는 '''2012년의 Azubu Frost뿐이다.'''[20][21] 그만큼 1세트의 중요성은 기세를 먼저 잡고 밴픽 방향성을 쉽게 정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아주 크다. 때문에 기선 제압에 누가 성공할지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그리고 양 팀 모두에게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유관중 경기'''라는 점이다. 쑤닝은 빈과 후안펑이 유관중 경기가 처음이고 하필이면 첫 유관중 경기가 선수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롤드컵 결승이다. 게다가 아무리 홈그라운드라지만 위에서 서술했듯 쑤닝은 자국 내의 인기가 떨어지는 팀이기에 다른 중국팀 팬들에게 "베트남 팀이 우승한 것 같은 기분이다." 라는 소리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세트패를 하고 야유 혹은 욕설을 듣는다면 불우했던 유년기로 인해 정신건강이 좋지 않은 후안펑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담원의 경우에는 유관중 경기 경험은 제법 있지만 홈그라운드가 중국이므로 비매너 행위[22] 가 얼마든지 일어날 수도 있고 담원이 이겼을 때 중국인들의 야유 혹은 욕설이나 물병 투척 같은 몰상식한 행위가 안 일어난다고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중국이 그러는 게 하루이틀도 아니라서 감내해야 한다. 외국팀이 몰래 바론을 치니까 바로 "바론! 바론!"을 외치는 게 중국 홈구장 경기다.
5. 개막식
이번 롤드컵에서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한 마스터카드가 개막식의 주최사로 참가한다.
방송 당시부터 '''롤드컵 역사상 최악의 개막식'''이라는 평을 받았다. K/DA 세라핀을 담당한 가수 Lexie Liu가 오프닝을 열며 부른 'POP/STARS'의 가사는 모조리 중국어로 교체되었고[23] , 2018년에는 실제 가수들과 모델링이 무대에 같이 섰지만 올해는 K/DA를 담당한 가수들이 코로나 이슈 때문에 중국에 올 수가 없는 관계로[24] 홀로그램만 무대에 섰는데, 그 모델링의 퀄리티가 2018 롤드컵의 그것보다도 떨어졌다.[25] 정작 AR기술이 도입된 시기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2017 월드 챔피언십 결승이었다. 당시 장로 드래곤이 경기장에 나타나 비행한 뒤 포효한 후 퇴장하는 모습은 신선하고도 웅장하였다. 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던 부분은, 바로 영상 13분경에 등장하는 갈리오 궁극기 장면이다. 갈리오의 움직임, 질감과 같은 모든 부분이 매우 어색하다. 2020년이 되었지만, 18년보다 발전된 CG와 연출이 있었던 2019 롤드컵 개막식과 다르게, 더 큰 퇴보를 이루었다.
이후 소위 '근본곡'으로 불리는 과거 롤드컵의 주제가들[26] 을 매시업했으나, 무슨 의미인지 모를 단체 댄스와 함께 진행하며 한국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해외 중계채널 시청자들의 반응도 최악에 가까웠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이전의 개막식 공연처럼 라이엇에서 매년 공개하는 시네마틱 영상의 음악을 담당하는 가수들을 섭외하기 힘들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선수 소개 멘트 이전에 진행한 여러 멘트들의 내용을 보면 아주 가관이다. 조별 스테이지와 마찬가지로 중국 찬양으로만 도배가 되어있다. 상대팀인 담원이나 LCK에 관한 얘기는 아예 없고 중국이 e스포츠의 발상지는 아니지만 여기가 e스포츠의 종주국이고 우리가 최고고 새로운 전략 전술이 만들어지고 발전하는 곳이고 전설이 만들어지는 곳이란 소리만 해댄다.
오프닝 이후 소환사 컵이 옮겨진 후 역대 롤드컵 우승팁 로고가 올라왔다. 배치순서는 우승한 순서대로 좌우로 번갈아가며 배치되었으며 최근 우승팀일수록 중앙에 가깝게 배치되었다. 시즌1과 시즌2 롤드컵을 우승한 프나틱과 TPA가 제일 왼쪽과 제일 오른쪽에 있고 18, 19년 롤드컵 우승팀인 IG와 FPX가 중앙에 배치되어 있다. 이 부분도 LPL 팀을 중앙 배치하기 위한 수작이라고 불쾌해하는 반응이 있다.
선수 소개에서 '''담원 선수들이 소개될 때는 예의상의 환호도 없이 도서관 모드로 일관'''하는 반면, '''쑤닝 선수들에게는 아낌없이 환호를 보내는''' 관중들의 모습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마저도 대만 선수인 소드아트와 베트남 선수인 소프엠에게는 다른 선수들 대비 환호 소리가 적은 것도 덤이다.[27][28] 쇼메이커는 이것이 상당히 마음에 걸렸는지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에 "도서관 만들어버리자", "상하이 라이브러리"을 외치기도 하였다. 그리고 쇼메이커 말대로 도서관이었다. 선수 소개 당시 담원 선수들은 끝까지 공손한 태도를 유지했으나 쑤닝 선수들은 선수 전원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선수소개를 했다.[29] 뭐가 문제냐고 할 수도 있지만 역대 대회에서도 이 정도로 노골적인 편가르기식 호응은 없었다. 중국인 프로게이머인 IG의 Baolan 역시 이 부분을 비판했다. 애초에 월즈는 국가대항전이 아니라 클럽대항전이다. 그러나 관객의 대부분이 중국인인[30] 이번 결승전 특성상 어느정도 예상된 부분이기도 하였다.
방역수칙을 완벽히 지키겠다는 라이엇의 호언장담이 무색하게 다닥다닥 붙어앉아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일부 관중이 마스크를 벗고 있거나[31] '턱스크'를 하는 등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이 준수되지 않던 점 역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롤드컵 결승, 방역지침 무시한 중국 관객에 세계인 ‘눈살’) 선수소개에선 현장 사운드를 틀어주다가 슈퍼플레이나 넥서스가 터지는 상황같이 함성이 나올 수밖에 없는 장면에선 틀지 않으면서 이럴거면 관중 왜 받았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결과적으로 조별 스테이지 티저부터 결승전 오프닝까지 싹 다 LPL찬가로 만들면서 중국 관객부터 라이엇까지 모두 롤드컵 자체를 노골적으로 중국을 푸쉬했지만 담원이 우승하며 그대로 응징당한 꼴이 되었다.
종합적으로 역대 최고의 오프닝으로 평가받았던 작년의 롤드컵 결승 오프닝 세레머니로 인하여 높아진 사람들의 눈이 올해의 오프닝을 경험하게 되면서 라이엇에 대한 신뢰도의 하락은 물론 중국에 대한 반감까지 덤으로 얻어가는 그야말로 최악의 오프닝이라 할 수 있다. 당장 내년 롤드컵도 중국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롱이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물론 코로나 19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해외 인력들이 중국으로 파견을 올 수 있게 되고, 올해의 실패를 절치부심하여 새로운 도전을 하여 성공해낸다면 여론은 다시 우호적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6. 경기 내용
6.1. 1세트
'''김동준: 이번 경기 승리한다면 POG는 진짜 베릴 주고 싶네요.'''
쑤닝이 진영 선택권을 가져가서 레드 진영을 선택했다. 담원은 상대가 낼 수 있는 변수를 자르는 픽[32] 을 밴, 쑤닝은 현 메타 최고 OP 챔피언[33] 을 밴하면서 각자 원하는 변수를 만들어 갔다. 담원은 쑤닝이 AP 정글러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릴리아 대신 오히려 자르반을 밴하는 선택을 했고, 이에 쑤닝은 한 번 더 집공 쉔을 고르는 선택을 한다. 담원은 이번 시즌 최고의 국밥인 오른, 오리아나를 골랐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쑤닝은 미드는 아지르, 그리고 끝까지 숨긴 탑은 오공을 선택했다. 비유하자면 담원은 파워 커브가 항상 안정적인 칼과 방패를 든 조합, 쑤닝은 레오나-쉔이라는 두터운 방패 안에 상대를 찌를 수 있는 단검(오공)을 든 조합이라 할 수 있었다.'''"원래 저는 게임에 챔피언을 받으면 그 순간 그 게임에서 하는 역할이 거의 다 주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1세트에서는 제가 그 역할에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항상 오공 위치를 찾고 제가 죽더라도 오공의 궁극기를 빼고 죽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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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에서 오공의 회전격(R)을 계속 막아냈던 게 의도적이었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답하는 베릴
담원이 초반 상체 3인조의 라인전 우위를 잘 살려 용-전령-용까지 독식해왔고, 이에 쑤닝은 탑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기어이 퍼블을 만들어낸다. 담원 역시 곧바로 바텀에서 교전을 열어 오른-아지르가 텔포를 탄 가운데 아지르의 텔을 오리아나가 끊는 데에 성공하며 일방적인 1킬을 챙겼으나, 3용이 나오기 직전 미드 앞 교전에서 1:1 킬 교환이 나온 후 애쉬가 바텀에서 고립 데스를 적립하며 킬 스코어는 2:4로 벌어졌고 자연스레 담원이 3용을 챙기는 동안 쑤닝은 전령을 챙겨 탑 1차를 공략하는 데에 성공한다.
담원이 초반 15분 만에 3용을 독식하면서 4번째 용이 중요한 전장으로 결정되었고, 여기에서 판테온이 오공을 먼저 찾아내고 달려들어 회전격(R)를 빼는 데에 성공했다. 판테온이 곧바로 전사하기는 했으나 담원 역시 오공에게 달려들어 오공을 잘라냈고, 그레이브즈와 애쉬가 이즈리얼까지 추격하며 잡아내는 데에 성공한다. 이어지는 본대 간 3:4 교전 역시 담원이 아슬아슬하게 3:1 교환으로 승리, 텔포를 타고 온 오공까지 다시 한 번 잡아내며 에이스를 띄워버렸고 그대로 화염 용의 영혼을 확보한다. 이 장면의 오프 더 레코드에서 베릴이 오공의 텔레포트를 초 단위까지 정확히 예측해서 콜 해주는 게 포인트.
승기를 잡은 담원은 그대로 쑤닝을 몰아붙이기 위해 바텀으로 날개를 펼친 오공을 향해 들이쳤으나, 오공이 능수능란하게 스킬을 피하며 아군이 합류할 시간을 벌었고 오히려 쑤닝의 반격에 담원의 챔피언들이 쓸려나가며 4:1 교환으로 순식간에 게임이 역전되었다. 쑤닝은 그대로 바론을 확보하며 바론 수비를 위해 달려든 오리아나까지 잘라내며 빠져나갔고 그대로 장로에 먼저 자리를 잡아서 결과적으로 장로를 먹기는 했지만, 대치전 과정에서 본대는 장로를 치고 레오나와 오공은 앞에서 시선을 끌다가 담원의 본대에 물려 전사하는 구도가 나와버렸고 이어지는 3:5 한타에서도 담원이 2:2 교환, 연달아 미드에서 라인을 정리하던 이즈리얼이 오리아나에게 솔로킬을 내주며[34] 허무하게 쓰러지고, 쑤닝의 장로 용 버프는 완전히 사라졌다.
결국 2번째 바론 앞 대치전에서는 주도권을 쥐고 있던 담원이 바론 버스트에 성공하며 게임을 다시 한 번 역전시켰고, 그대로 미드 2차를 밀어내며 이어진 대치전에서 판테온이 바텀 1차 잔해 앞까지 나온 오공에게 거대 유성(R)을 써서 달려들었다가 오공의 회전격(R)을 뽑아내는 대박을 얻어냈고, 담원은 장로 드래곤까지 확보하며 그대로 탑 억제기를 파괴하는 데에 성공한다. 연달아 바텀 2차를 밀어낸 담원은 3번째 바론 앞 대치전에서 쉔을 물어 폭사시키는 데에 성공하며 쑤닝에게 치명상을 입혔고, 그대로 3번째 바론을 사냥한 뒤 탑으로 고속도로를 뚫고 들어가 40분을 넘어간 장기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담원의 강력한 한타와 쑤닝의 예상 외의 저력이 합쳐진 40분 후반 게임의 1세트는 담원이 먼저 선취하는 데에 성공했다. 쑤닝이 라인전 단계에서 오히려 선취점을 따내고, 담원도 서로 비등한 성장을 거뒀음에도 영혼 버프를 믿고 무리한 이니시를 걸었다가 반격에 의해 몰살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초반에 벌려놓은 격차를 이어가지 못하고 비벼지는 간담이 서늘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승패를 갈랐던 것은 한타에서 좀 더 노련하고 과감한 판단을 성공시킨 담원이었다.
이 경기의 수훈갑은 유통기한을 잊은 듯한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며 김동준 해설의 극찬을 받은 베릴의 판테온. 40분 내내 쑤닝의 한타각을 어지럽히면서 상대가 만드려는 그림을 엉망으로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하광석 분석의 표현을 빌리자면 ''''적이 제일 하고싶어하는 플레이를 딱딱 막아주는 플레이''''. 한타 전에 계속해서 뒤로 돌며 빈의 오공이나 소드아트의 레오나를 찾아 내고 궁극기를 본인에게만 쓰게 소모시켜 담원이 한타를 질 수 있는 세계선을 모조리 삭제해버렸다. 서폿 판테온이 딜이 약한 게 아니라서 빈 입장에서도 판테온이 노골적으로 회전격(R)을 빼러 오는 걸 아는데 이를 무시할 수가 없는 판국이라 두 번이나 회전격(R)을 공짜로 뱉어내야 했고, 결국 오공은 그냥 물렁한 샌드백 신세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에는 단신으로 아지르를 1:1로 마크하면서 암살해 버리는[35] 등 판짜기를 전부 해내며 김동준 해설의 이 경기를 이기면 무조건 POG는 베릴에게 줘야 한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결국 쑤닝 입장에서는 초반에 상체 쪽에서 생각보다 득점을 하지 못하고 영혼도 다이렉트로 줘 버린 것이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어떻게든 빈과 소드아트의 플레이 메이킹으로 대항해 봤지만[36] 한 번 말린 후안펭은 끝까지 존재감이 0에 수렴했고, 엔젤 역시 후반에 들어서자 아지르의 한계인 또퍼 토스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던지라 결국 쇼메이커에게 존재감이 지워져버렸다. 4강의 TES 전 1세트 승리 공식과 쑤닝은 크게 다를 바가 없었는데, 이번엔 상대가 달랐다는 것이 차이점일 뿐이었다. 게다가 풀숲에 숨어서 뒤로 돌아야 하는 조합이었는데 협곡이 불 용 협곡이었던 바람에 부쉬가 많이 타버려서 숨을 곳이 한정되었다는 점도 덤.
이 경기로 후안펭의 이즈리얼과 소드아트의 레오나의 전승이 깨졌다.
6.2. 2세트
쑤닝은 다시 한 번 레드 진영을 선택하고 밴픽률 100%의 루시안을 풀어버린다. 담원은 주저하지 않고 루시안을 가져가고 쑤닝은 선픽하기 무난한 진과 신드라를 가져간다. 이에 담원은 이블린과 오른이라는 과감한 챔피언을 꺼냈는데, 쑤닝은 '''정글 탱 렝가와 탑 피오라'''[37] 라는 희대의 도박 픽으로 응수한다.[38] 결과적으로 담원은 이블린과 루시안으로 공격력을 높이면서 오른과 아펠리오스로 후반 보험을 들었고, 쑤닝은 상체를 매우 강력하게 구성하면서 후반 보험을 못 쓰도록 초반부터 뭉개버리려는 밴픽을 짰다.
극초반 이블린은 탑, 렝가는 바텀을 노리는 움직임을 보여줬고, 그 과정에서 쓰레쉬와 오른의 점멸이 일방적으로 빠졌으나 이블린이 곧바로 바텀 갱으로 봇 듀오의 점멸을 빼며 균형을 맞췄다. 그 사이 쑤닝은 첫 용을 가져왔고, 담원은 바텀 주도권을 활용해 첫 전령을 챙겨왔다.
쑤닝의 마이크 이슈로 인해 퍼즈가 걸렸으나 경기는 곧 속행되었다.
이어지는 2번째 용 대치전에서는 쑤닝이 용을 챙기는 동안 담원은 포탑 다이브로 이블린이 진을 잘라내며 퍼블을 따냈으나 용 자체는 쑤닝이 확보하는 데에 성공한다. 이에 담원은 전령으로 바텀 1차 포블을 내버렸고, 그 사이 쑤닝은 전령에서 주도권을 잡고 먼저 치기 시작한다. 담원도 득달같이 합류해 교전을 열려 했으나 이블린이 CC기 연계를 맞고 폭사해 버렸고 결국 쑤닝이 3:2 교전 승리에 전령과 3번째 용까지 쓸어담는 이득을 챙겨온다. 그리고 소프엠의 렝가는 아니나 다를까 '''잿불거인-기맹-쿨감신'''이라는 자신만의 템트리를 선보였다.
쿨감 렝가는 꾸준히 사냥을 전율(R)을 돌리며[39] 탑 쪽을 순찰한 끝에 강가로 나온 루시안을 신드라와 함께 잘라내며 쑤닝이 4번째 용 앞에서 주도권을 잡나 싶었다. 하지만 담원이 아예 미드 2차 다이브로 진을 잘라버리자 쑤닝은 사방에서 챔피언들이 모여들어 담원의 본대를 덮쳤고, 담원은 위기에 빠졌으나 기가 막힌 핑퐁으로 전원이 살아 돌아가는 데에 성공했고 그대로 양 측이 정비를 마치고 이어진 4번째 용 대치전에서는 조합의 차이를 보여주듯 담원이 레오나를 잘라내며 용을 챙기는 데에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바론까지 시도했으나 쑤닝 역시 난전을 이끌어내며 2:2 교환으로 가까스로 바론을 저지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렇게 쑤닝이 천천히 한타 조합을 상대로 불리해지나 싶었던 찰나, 피오라가 선텔을 쓰며 도망치려 했던 루시안을 잘라내는 장면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일신했고 이어진 미드 대치전에서도 쑤닝이 피오라의 진두지휘에 힘입어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기어이 미드 1차가 밀려나는 순간 아펠리오스가 노출되어 전사하며 담원은 위기에 처했으나, 그대로 2차 포탑을 낀 채 4:5 한타를 여는 판단으로 오히려 피오라를 잡아낸 것을 포함하여 3:2 교환을 해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블린의 강타가 소모되는 바람에 이어진 2:2 용 앞 대치전에서는 결국 쑤닝이 4용을 확보했고, 담원은 그대로 확전을 시도했다가 하나하나 잘라먹히는 구도가 나오며 쑤닝은 바론까지 확보하는 데에 성공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담원의 한타 조합은 사이드에서는 아예 답이 안 나오게 되었고, 담원은 별 수 없이 미드에서 강제 한타를 시도해 봤으나 이니시에 실패한 뒤 오히려 오른이 점사당하며 패퇴하는 그림이 나왔다. 그리고 피오라가 모든 킬을 쓸어담으며 '''2020 월드 챔피언십 첫 번째, 그리고 유일한 펜타킬이자 최초의 결승 펜타킬'''[40] 을 기록하며 담원의 본대는 전멸했고, 쑤닝은 그대로 무주공산이 된 담원의 본진을 장악하며 1:1로 세트 스코어의 균형을 맞추는 데에 성공한다.
서로 각각 바텀 차이와 상체 차이가 나온 경기였지만 결국 상체 차이를 벌린 쑤닝의 승리였다. 캐니언의 이블린과 쇼메이커의 루시안이 매번 치명적인 실수를 하면서 빈의 피오라가 점점 크기 시작했고, 한타에서조차 피오라가 무쌍을 벌이는 구도가 나오며 쑤닝은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역전승을, 담원은 기세가 꺾이는 역전패의 결과를 받았다.
빈의 엄청난 무쌍과 한타에서 피오라는 구리다는 인식을 깨부수는 한타 중 컨트롤이 워낙 인상적이었지만 소프엠의 탱커 아이템 트리를 선택한 렝가도 빼놓을 수 없는 승리의 지분. 구원 올라프로 대표되는 특이한 템트리와 변칙적인 전술을 펼치는 선수답게 해설진의 예상과는 달리 딜템 트리가 아닌 탱커 트리를 선택했고, 강력한 탱킹력과 궁극기를 활용한 플레이 메이킹으로 충실한 살림꾼 노릇을 했다. 특히 쑤닝의 위기였던 바람 용 영혼 싸움에서 용을 끝내 지켜내고 딸피에서도 침착하게 끝까지 어그로를 끌며 게임을 굳힌 플레이는 대담함 그 자체였다.
담원의 큰 패착은 담원의 조합의 가장 큰 강점인 5:5 한타를 활용하지 못했고 쑤닝의 팀 컬러인 난전을 통한 스노우볼을 저지하지 못한 부분이다. 물론 엄청난 한타력을 선보이며 소폭 우위를 점하기는 했으나, 숙련도가 높지 않은 이블린이나 루시안이 매번 물려서 잘리는 사고가 벌어지면서 피오라를 직접적으로 키우거나 간접적으로 키울 시간을 줘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다소 불리했던 상황을 파고든 상대를 자신들의 미드 2차 타워를 끼고 유리하게 받아내는 등 전투력으로 극복하며 경기를 끌고 나갔으나, 1세트처럼 자신들의 전투력에 취한 듯 무리한 교전을 벌였다가 최후의 보루였던 아펠리오스마저 잘려나가기 시작하면서 피오라의 매우 높은 포텐셜에 무기력하게 쓸려나가버렸다.
쑤닝이 승리하면서 4년 만에 롤드컵 결승전이 3:0으로 끝나지 않게 되었다.
6.3. 3세트
"쑤닝이 항상 스노우볼 시작점이 탑인 경우가 많아서 1세트 2세트는 눕는 식으로 했는데, '''그렇게 하다가 2세트 때 지니까 너무 화나더라구요. 3세트 때부터 제가 하고 싶은 픽을 해서 시원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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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의 승리 인터뷰
전 경기에서 패배한 담원은 레드로 자리를 옮기며 레오나를 밴 카드에 올렸고, 이에 쑤닝은 루시안을 자신들의 손으로 자르며 니달리를 선픽한다. 담원은 진-신드라로 니픽쩔을 시전했으며, 이에 쑤닝은 아칼리에 잭스를 선픽하는 패기를 보여준다. 담원이 그레이브즈를 가져온 가운데 2페이즈에는 4서폿 밴이 나왔고, 담원은 여기에서 너구리의 시그니처 픽인 케넨을 4픽으로 챙겨온다. 쑤닝은 한타에서 케넨을 카운터치는 알리스타와 후안펭의 주력 픽인 이즈리얼로 밴픽을 마무리했고, 담원은 암살자 챔피언들을 카운터치기 위한 브라움을 막픽으로 가져온다. 전반적으로 쑤닝의 난타전에 좋은 돌진조합을 상대로 초반 라인전 우위를 점한 담원이 얼마나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다.'''"3경기는 사실 밴픽부터 플레이까지 비벼지면 못 이기는 구도가 된다. 실제로 비벼져서 위험했는데 너구리 혼자 차력쇼 해서 뒤집은 경기다."'''
'''"라인전부터 3:1 하고 존야도 안 가고 극딜로 몸니시까지."'''
'''"혼자 하늘 위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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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현 해설이 복기방송에서 내린 평가.
쑤닝은 시작하자마자 '''탑, 정글이 모두 만능의 돌을 드는''' 기묘함 그 자체를 보여줬고, 빈의 잭스가 감전-난입을 연속으로 뽑으며 탑에서 딜교를 이기는 장면이 나왔으나 그브의 갱에 허무하게 전사하며 퍼블이 나온다. 연달아 바텀 딜교 과정에서도 알리스타의 점멸만 일방적으로 빠지며 담원이 첫 용까지 손쉽게 챙겨왔고, 이에 소프엠은 6렙 타이밍에 탑 갱을 노렸으나 너구리가 점멸을 쓰며 살아나가는 데 성공했으며 연이어 탑에서도 양 쪽 정글이 꾸준히 얼굴을 비추며 신경전이 벌어진 가운데 2번째 블루를 캐니언이 스틸하고 연달아 탑-정글 궁 연계로 잭스가 재차 전사, 그대로 첫 전령까지 담원의 몫으로 돌아온다.
쑤닝은 어떻게든 망해가는 탑을 되살리기 위해 알리스타의 땅굴 갱으로 드디어 너구리를 잡는 데 성공했으나 너구리는 복귀 텔로 라인을 받아먹으며 큰 손해는 보지 않았고 그 사이 담원은 2번째 용을 챙겨온다. 연달아 미드에 전령을 풀어 채굴을 하려는 순간 쑤닝이 서폿-정글과 함께 미드를 덮쳐봤으나 아칼리-신드라의 킬 교환으로 결론이 났고, 담원이 탑에 다이브 압박을 주자 쑤닝은 또 다시 아칼리의 뒤텔로 교전을 열어보려 했으나 잭스가 신나게 두들겨맞고 도망치며 아무 이득도 보지 못하고 패퇴, 담원이 점점 스노우볼을 굴려나가기 시작한다.
쑤닝은 어떻게든 이를 악물고 바텀 1차를 내주면서까지 탑에 알리-니달리를 동반한 다이브를 노렸으나, 너구리가 점멸로 알리스타의 쿵-쾅을 흘려낸 후 브라움이 적절하게 합류해주며 오히려 잭스만 전사해버린다. 결국 미드-탑 1차가 연달아 부숴버리며 담원이 글로벌 골드 5천차 우위를 점하나 싶었던 찰나, 쑤닝은 재차 탑을 덮쳐 기어이 2킬째를 만들어냈고 그대로 담원에게 3용을 주는 대가로 전령을 챙겨온다. 그리고 소프엠은 여기에서 만능의 돌에서 빙결 강화가 나올 때 써먹기 위해 '''니달리가 2코어로 GLP를 올리는''' 또 다른 뉴메타를 선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쑤닝이 용을 1분 정도 남기고 바텀 1차에 전령을 푸는 기묘한 장면을 보여주더니, 기어이 빈이 용을 앞두고 탑 2차에서 신드라를 상대로 다이브를 쳤다가 전사, 본대는 용을 쳐보려다가 케넨-그브의 견제에 물러나고 그대로 4용을 그냥 헌납, '''쑤퍼 타임'''이 나와버렸다. 그런데 여기에서 담원도 바론 앞에서 소프엠을 폭사한 뒤 케넨 없이 바론을 쳤다가 케넨은 봉풀주로 탈진을 바꿔놓은 상태였기에 합류 자체를 못하는 상황에서 잭스가 오고 쑤닝의 4:4 한타에 전원이 쓸려나가는 초대형 뇌절을 해버렸고 그대로 쑤닝이 바론을 확보, '''스프링의 담원모드가 터지며''' 게임이 순식간에 비벼진다.
하지만, 스프링의 담원 모드에는 '''모든 라인이 삐걱거려도 혼자서 팀을 이끌었던 유일한 캐리라인이자 최후의 보루인 너구리가 있었다'''.
담원은 미드 대치 과정에서 케넨의 뒤텔을 활용해 이즈를 잘라버리고 그대로 미드로 돌입했으나, 케넨이 아칼리를 막기 위해 빠진 사이 오히려 아칼리 뒤텔로 쑤닝도 그브를 잡아내며 서로 주고받은 끝에 장로 용이 젠된다. 쑤닝이 먼저 강가 쪽 시야를 잡았다 싶은 찰나, 너구리의 케넨이 순간적으로 아칼리 쪽으로 돌파하며 아칼리의 점멸-초시계-궁을 모두 빼버리고 잭스를 잡아냈으나 그 사이 브라움도 딸피가 되어버리며 주도권을 뺏어오진 못했고, 결국 잭스가 텔로 복귀할 때까지 시간이 끌려버린다. 그렇게 쑤닝이 장로 용을 챙기는데 섣불리 나갈 수가 없는 위험한 순간에서, 너구리가 궁으로 이니시를 열었는데 '''후안펭의 이즈리얼이 너구리의 궁에서 벗어나려고 비전을 썼는데 방향 실수로 앞비전이 되며 오히려 너구리의 궁 한가운데로 들어가버리는 대형 실수'''를 해버리는 바람에[41] 황급히 뒷 점멸까지 썼다가 죽어버렸고, 같이 휩쓸린 아칼리까지 잡아내며 장로 버프 두개를 날렸으나 추가 이득은 보지 못한 채 양 팀은 물러나게 된다.[42]
결국 쑤닝의 잭스-니달리-알리가 장로를 보유한 가운데 바론 대치전이 벌어졌으나 담원이 미드 1차를 일방적으로 보유한 이점을 잘 살려 지연전에 성공했고 장로 버프는 모두 소진된다. 그렇게 양 팀이 전 맵에 걸쳐 대치전을 이어나가던 찰나, 너구리의 케넨이 데캡이 나오자마자 6시 쪽 정글에서 알리스타를 덮쳐 잘라버린다.[43] 또한 캐니언과 마주한 엔젤의 아칼리가 궁을 뻘로 날려버리는 실책을 범하며 담원은 다시 한 번 바론으로 향했고 쑤닝도 어쩔 수 없이 바론으로 달려들어 4:5 한타를 걸어봤으나 뛰어들 사람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결국 한 끗 차이로 먼저 뛰어든 잭스가 아칼리와 함께 딸피만 우수수 만든 채 전사[44] , 담원은 바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그대로 아칼리-이즈리얼까지 포위해 잡아낸다. 바론 교전의 유일한 생존자인 니달리가 부활한 알리스타와 함께 마지막 저항을 해봤으나 유틸성에 중점을 둔 템트리라 역부족이었고 그대로 담원이 잭스가 부활해 합류하기 직전 넥서스를 파괴하며 2:1로 매치 스코어를 선점하게 된다.
LPL 팀들이 서로 붙었을 때의 양상이 자주 나왔다. 양팀 다 외줄타기에서 우수수수 떨어지더니 결국 마지막에 떨어진 쑤닝이 졌다. 갑자기 스프링의 담원 모드로 돌아가버린 담원은 바론 한타에서 역전 당하는 순간 게임이 그대로 끝날 뻔했으나 그 스프링 담원의 유일한 캐리라인이자 최후의 보루인 너구리가 '''라인전부터 쑤닝이 정글러는 물론이요 서포터까지 투입해가면서 노골적으로 탑 케어를 하며 거의 3:1을 수행했으면서도'''[45] 무너지지 않고 굳건히 버티면서 장로가 쑤닝에게 넘어가는 최악의 상황에도 역으로 각을 만들어 피해를 최소화한 장면, 그리고 홀로 떨어진 쑤닝 선수를 잘라내고 마지막 한타에서 궁극기로 각을 만들어내며 또다시 역전패를 당할 뻔한 담원을 구해내는 데 성공했다. 역전패로 2연패를 당했다면 멘탈에 정말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상황이었기에 슈퍼세이브를 한 셈.
쑤닝 입장에선 담원을 끝장낼 만한 상황에서 역으로 이쪽이 교환비 손해를 보며 게임이 늘어지더니 결국 끝내야 할 때 못 끝낸 팀들이 으레 그렇듯 한타 한 방에 와장창 무너지며 패배했다. 특히 빈의 잭스가 전판 피오라와 달리 잦은 교전에서 공격성을 주체하지 못하고 계속 전사하며 성장이 멈춰버려 스플릿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매우 뼈아팠다.
결과적으로 따지면 담원의 니달리 풀어주기 전략이 적중했고 쑤닝의 자신감픽인 선픽 잭스와 아칼리가 먹히지 않으면서 4세트 밴픽 구도에서도 담원이 큰 이득을 본 세트가 되었다.[46] 담원이 역전패를 막아 멘탈을 지켰다면, 쑤닝은 역으로 다 잡은 게임을 마지막 한타로 놓치며 멘탈에 금이 갈 상황이 되었다. 또한 다전제에서 담원이 쑤닝을 수세로 몰아서 시리즈를 끝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런 점에서 접전 끝에 한타 대승으로 승리를 가져간 G2전 3세트와도 비슷하다.
6.4. 4세트
담원은 루시안이 풀린 것을 보고도 신드라를 가져오며 후안펑의 주력픽 이즈를 잘라냈고, 쑤닝은 이번에도 막픽을 탑에 몰아주며 갱플랭크를 가져온다. 결국 롤드컵 내내 0티어 픽으로 꼽혔던 루시안을 밴도 픽도 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1경기와 비슷하게 후반 한타 시너지가 좋은 조합 간의 대진이 완성된 가운데 담원은 판테온을 앞세워 왕귀챔들의 성장을 억제하며 단단한 앞라인을 형성하고 뒤에서 사거리 차이로 공격하는 조합을, 쑤닝은 챔피언 개개인의 후반 포텐셜이 높은 조합을 꺼냈다.ShowMaker: '''Orianna no flash!! 中单没闪x7!![47]
도서관 만들어!! Shanghai Library 만들어 그냥, 감정표현 박아x2!!'''Ghost: ''' (두 팀의 감정표현을 꺼내며) DRX, 젠지![48]
'''
넥서스로 진격해나가는 담원의 오프 더 레코드
초장부터 양 쪽 봇 듀오가 치열하게 딜교를 하던 가운데 후안펭의 아펠리오스가 중력포 속박을 걸고, 거기에 레오나의 천공의 검까지 연계되며 점사를 당해 고스트가 체력이 10%도 안 남고 빈사상태로 간신히 살아 뒤로 쭉 빠질 수밖에 없는 위기상황에서, '''베릴이 혼자 풀피 아펠리오스를 물더니 W-평평-강화Q-점화-평평-E-평으로 솔로킬을 따내버린다'''. 고스트는 상대의 CC연계에 빈사상태가 되어 상대를 때릴 여유도 없이 이탈했기에 원딜의 어시도 없는 순수 솔로 킬.[49] 이어서 용을 챙겨온 담원이 연달아 윗쪽 강가의 2번째 바위게를 두고 교전을 벌여 신드라를 내주고 그브-갱플을 취하는 교환 구도로 추가 이득을 챙기는 듯했다. 하지만 곧 쑤닝의 봇 듀오도 삼거리 부쉬에 매복한 레오나가 포탑 앞으로 들어온 판테온을 잡아내며 반격에 성공한다. 이에 담원의 캐니언은 전령을 챙겨온 후 재빠른 탑 다이브로 갱플을 재차 잡아냈고, 봇듀오는 상대의 4인 다이브를 2차 포탑까지 도망치며 흘려내 이득을 극대화했다. 이후 전령을 미드에 풀어 포탑방패를 채굴, 일방적인 이득을 챙겨온다.
2번째 용이 나오기 직전, 판테온이 출장을 가려던 찰나 케이틀린이 레오나의 절묘한 매복에 데스를 기록하고, 이에 담원은 오른을 아래쪽으로 돌려가며 2번째 용을 사냥해온다. 이후 담원은 탑 텔을 자신들만 가지고 있다는 이점을 살려 캐니언이 대놓고 바텀을 시팅하며 다이브 압박을 줬고 결국 쑤닝은 갱플랭크의 궁극기 포탄세례를 라인 클리어에 소모한다.[50] 담원은 연달아 정글-서폿을 다시 한 번 탑으로 돌리며 갱플을 쫓아내 포탑방패를 추가 채굴했고, 오른이 집을 간 사이 갱플이 라인에 도착하자마자 캐니언의 킨드레드가 갱플을 솔로킬 내면서 갱플은 3데스를 적립하고 쑤닝의 탑 1차도 파괴된다.
쑤닝은 그 사이 그브를 동원해 미드 1차 다이브 킬을 노려봤으나 쇼메이커가 점멸로 흘려냈고, 자연스레 2번째 전령까지 챙겨온 담원은 미드 1차까지 공성하는 데 성공했으며 바텀 1차까지 밀어낸 뒤 3번째 용을 치기 시작한다. 쑤닝은 어떻게든 이를 악물고 용 앞 교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9시 정글 쪽 좁은 입구에 덫이 설치되어 아펠리오스의 합류가 지연되고 오리아나의 공기팡이 나오며 이니시에 실패, 판테온만 잡아낸 뒤 입맛만 다시며 물러났다. 이후 탑 2차 앞에서 갱플이 또 다시 킨드-오른에게 전사, 4데스를 적립해버렸다.
답답한 상황에 몰린 쑤닝은 어떻게든 봇 1차를 지키던 신드라를 향해 모든 챔피언을 동원해 다이브를 시도해봤으나 양의 안식처 세이브가 나오며 도리어 레오나만 전사하고 말았다. 이어서 빈의 갱플랭크가 오른이 텔이 없는걸 노려서 봇에 텔을 타며 합류전을 시도했는데, 빈의 갱플랭크는 킨드레드를 노리고 달려들었으나 아까전 나온 탑 솔로킬처럼 성장차이가 나는 바람에 맥없이 전사, 후안펭의 아펠리오스는 고스트가 깐 덫을 밟아버려 벽 너머에서 헤드샷 풀 콤보 맞고 맥없이 전사, 엔젤의 오리아나는 어떻게든 빠지려고 했으나 베릴의 판테온이 궁극기로 날아가 오리아나의 퇴로를 차단하고 E의 무적으로 엄청나게 오랜 시간 버텨준 끝에 탑에서부터 바텀까지 걸어내려오는 오른이 도착할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었고, 그 결과 판테온은 죽었으나 오리아나 역시 오른에게 CC콤보 맞고 전사, Sofm 역시 쇼메이커는 잡았으나 딸피로 도망쳐서 숨어서 귀환하는 걸 검거한 킨드레드에게 사망하며 사실상 에이스[51] 를 띄운 담원이 대승을 거두며 글로벌 골드 차이는 4천까지 벌어진다. 연이어 4번째 용 앞 대치전에서 영혼까지 내주는 걸 막고자 소프엠이 용 앞으로 진출했으나 이미 양 팀의 성장 차이가 커져 순삭당했고, 미드에서 빈마저 무엇에 홀린 것마냥 내려오다가 잘라먹히며 또 다시 쑤퍼 타임이 나와 담원이 화염 용의 영혼을 손쉽게 확보한다.
이후 바론~미드 지역 대치전에서는 담원의 본대가 홀로 있던 그브를 날카롭게 물어 먼저 잘라냈으나 곧이어 쑤닝의 매복 역습에 당해 신드라를 내주고 만다. 그때 쑤닝의 레드 정글에서 매복 중이던 킨드레드는 오리아나와 레오나에게 발각당해 빈사상태에 몰리고, 양의 안식처로 버티다가 바론 둥지를 Q로 넘어 도주한다. 거기에 얻어맞은 바론이 킨드레드를 공격해 마무리할 뻔했으나 '''평타 1대 차이'''의 hp로 살아 돌아가며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52] 쑤닝은 그 킨드를 우르르 쫓아가다 담원의 본대에 뒤를 물렸고, 그렇게 바론 앞 강가에 모인 챔피언들 중 유일하게 궁을 들고 있던 오른이 뿔피리를 불며 앞장서고 판테온과 케이틀린이 딜을 시작하자 쑤닝의 진영은 추풍낙엽으로 쓸려나갔다.[53] 오리아나만은 아슬아슬하게 도망갔지만 담원은 여유롭게 바론을 확보하며 승기를 굳혀가게 된다.
결국 바론 버프까지 동반한 글로벌 골드 7천 차이가 벌어지며 담원과 쑤닝의 힘 차이는 심각하게 벌어져버렸고[54] , 담원은 쑤닝의 주요 전투원들이 전사한 틈을 타서 바텀 억제기까지 여유롭게 고속도로를 내버렸다. 이후 오른이 미드 2차 포탑에 E로 들이박아[55] 이니시를 걸며 공중에 뜬 아펠리오스와 레오나가 전사했고, 판테온까지 궁으로 합류해 점멸도 없이 탑 쪽으로 혼자 도망가던 오리아나를 제거하고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버린 뒤 신들린 어그로 핑퐁으로 생존해 있던 갱플랭크와 그레이브즈까지 돌려 깎아버리며 27분이 되기 직전 넥서스를 파괴,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바텀의 강한 압박과 미드 주도권을 바탕으로 킨드레드가 잘 성장했고, 그렇게 큰 킨드가 노골적으로 갱플랭크를 계속 마킹하며 때려죽이는 동안 오른은 뚜벅이 오리아나를 계속 노리면서 결국 전 라인을 압도했다. 소프엠의 그레이브즈가 탑을 봐주기 위해 반대편 풀 캠핑을 돌며 성장을 도모하는 플레이를 하면서 게임이 크게 굴러가 버렸다. 비록 팀이 망한 그레이브즈가 할 수 있는 것이 빠른 성장을 위한 정글 RPG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그야말로 고삐가 풀려 버린 킨드레드가 전 라인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 때문에 소드아트는 시종일관 극단적인 외줄타기 노림수로 버텨야 했고, 탑은 탑대로 말려버려 킨드레드에 의해 솔킬까지 헌납하며 이미 멘탈이 완전히 나간 빈의 갱플랭크가 소생 불가 수준으로 망가졌다.
이후에도 담원은 계속해서 모든 라인에서 끊임없이 킬을 따며 바론까지 섭취하고 끝내 쑤닝의 넥서스를 부수며 LCK 팀으로서는 3년 만에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결과적으로 3세트가 4강 G2 vs 담원전 3세트의 재림이었다면 4세트는 '''4강 G2 vs 담원전 4세트의 재림이었다.''' 초반 라인전과 교전에서 담원이 우세를 잡자 급해진 쑤닝이 내린 여러 번의 판단이 쓰로잉으로 귀결되어버렸고, 멘탈이 나간 쑤닝이 전 라인 가릴 것 없이 게임을 던지면서 게임이 마무리되었다.
7. 총평
경기 결과는 3:1이었지만, 그와 별개로 경기 내용은 솔랭전사들이 모여있어 무력 포텐셜이 최상급이라고 평가받는 담원과 쑤닝의 대결답게 한 쪽이 일방적으로 압살하는 구도가 나오지 않았고 한 치 앞을 모를 정도로 시도 때도 없는 난타전이 계속 나와 접전 양상으로 이어졌다.'''It's been a three year hiatus for the LCK. A drought when it comes to final appearances. And today, DAMWON will shut down SUNING, DAMWON will silence Shanghai! And DAMWON GAMING are your season 2020 world champions!'''
'''LCK는 담원이 결승전에 오기까지 3년의 공백으로 가뭄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담원이 쑤닝을 쓰러뜨립니다. 담원이 상하이를 침묵시켜버립니다! 2020 시즌 월드 챔피언, 담원 게이밍입니다!'''
LEC 캐스터 Quickshot의 우승 콜.
이전 롤드컵 결승이 3년 연속으로 3:0으로 압도적으로 이기는 그림이 나왔던지라 이번 결승전이 2016년 삼성과 SKT의 결승전 이후 역대급으로 치열한 경기라는 평가도 나오는 중이다.[56] 심지어 저 때와 비교해도 한 쪽이 조금만 잘 나갈라 치면 즉각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다음엔 자기가 발이 걸려 넘어지는 식으로 일방적인 흐름이 거의 없었다. 양 팀의 다소 무리한 플레이가 종종 나오긴 했지만, 4강전 TES vs. SN의 졸전 이후 우승후보 담원에게 3:0으로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라는 사전 예상과 달리, 치열한 접전을 여럿 보여준 결승전다운 경기였다.
쑤닝은 정석적인 밴픽과 운영보다 변수를 만드는 조합[57] 과 운영[58] 을 선보였다. 이런 전략은 대개 상대적 약팀이 들고오지만, 쑤닝은 상대적 약팀이라 보기에는 무력으로는 알아주는 팀이었다는 것이 달랐다. 자랑하는 무력을 앞세워 지속적인 잘라먹기로 개싸움을 유도해 변수를 만들어 냈고, 4강까지 판단력으로는 따라올 팀이 없다던 담원을 상대로 오히려 판단 실수를 유도하는 진흙탕 롤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담원도 이런 변수가 큰 난전 구도에서 밀리지 않을 정도로 무력과 교전으로는 알아주는 팀이었고 이에 따라 자연스레 담원과 쑤닝 모두 교전을 피하지 않고 격렬하게 싸워대며 팽팽하게 맞서는 장면이 자연스레 나왔다. 거기다 단순히 앞뒤없는 개싸움에 그치지 않고 정밀하게 설계된 교전과 아슬아슬한 줄타기 플레이, 이를 무너뜨리려는 날카로운 노림수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덕분에 정말 재밌는 결승전 경기가 나오게 되었다. 오죽하면 4강전에서 쑤닝과 TES가 뇌절하지 않고 기대치만큼의 실력을 펼쳤다면 이런 판이 만들어졌을 거라는 가정이 있을 정도.
지표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탑의 너구리가 승리의 엄청난 지분을 가진 경기이다. 쑤닝은 4세트 내내 노골적으로 팀의 에이스인 빈을 키워주기 위해서 2:1, 서포터까지 불러 3:1로 탑을 시팅해 주었으나, 너구리가 거의 대부분의 노림수를 흘려보냈고,[59] 소프엠이 대놓고 탑에서 사는 동안 쑤닝의 미드 원딜은 존재감이 0으로 수렴했으며, 반대로 담원의 정글과 서폿은 발이 풀려서 협곡을 헤집고 다닐 수 있었다. 거기에다 그렇게 견제를 당하면서도 3세트에서는 칼챔을 잡고 게임을 캐리해버리는, 너구리의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준 시리즈였다.[60]
쑤닝이 얼마나 변수들을 많이 만들어냈는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1, 3세트에서 쑤닝이 보여준 4용에서의 역습 구도가 있다. 결승전 내내 쑤닝은 용 스택은 물론, 4용 자체에도 힘을 쏟지 않았으나, 직전 장면부터 담원으로 하여금 자원을 소모하게 만들고, 직후 한타 장면에서 자신들에게 남아있던 스펠과 궁을 다 동원하면서 이기는 구도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를 바론으로 연결시켜 라인 이득을 크게 만들어 내고, 스노우볼을 그대로 굴려 영혼을 가져간 뒤 나오는 장로용을 공략함으로써, 장로싸움을 유도해냈다. 이런 전략적 선택은 오히려 전략에서 유연하다고 평가받던 담원을 쑤닝이 크게 한 방 먹인 것이라 볼 수 있다.
LCK 정규리그에서 담원은 실제로 2~3용 스택을 크게 상관하지 않았으나[61] , 롤드컵 들어와서부터는 고스트와 베릴의 폼이 크게 오르고, 전략에서 유연해지며 밴픽에서 하체 힘을 실어주는 구도도 자주 나오게 되면서 용 스택을 챙겨두는 모습을 많이 보여왔다. 그런데, 쑤닝은 소드아트가 베릴보다도 듀오 인접률이 더 낮게 뜰 정도로 로밍 플레이가 더 극적이었으며, SofM 역시 정글 동선을 탑 동선 위주로 짜는 경향이 있었다. 따라서 쑤닝은 바텀 라인전 주도권이 거의 상수급으로 없는 상황에서 용 스택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도, 용 스택을 쌓는 과정에서 담원에게 자원을 강제로 소모시키고 자신들의 자원을 남김으로써 유효타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는 판단 자체에 근거도 있었을 뿐더러, 쑤닝은 담원으로 하여금 자원을 강제로 소모시킬 수 있었을만큼 무력이 강력했기 때문이다. 물론, 쑤닝이 쑤퍼타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쉬운 장면[62] 도 없지는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봤을 때 쑤닝의 이런 임기응변[63] 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다만 이런 임기응변을 전반적인 '전략'으로 삼아 이기는 것은 무리가 있다. 성공하면 좋지만 1세트와 3세트에서 바론과 장로를 먹고도 어영부영 시간이 흐르더니 결국 용의 영혼으로 얻는 이득을 넘지 못하고 패한 것을 봤을때 실패하거나 버프를 획득해도 제대로 써먹지 못하고 시간이 흐르면 결국 바론과 장로가 다시 나오는 상황에선 상대에게 영구 지속되는 용의 영혼만 공짜로 넘겨준 꼴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쑤닝이 이긴 2세트에선 역으로 쑤닝이 용을 계속 챙겨서 영혼까지 가져갔다. 따라서 위와 같은 용 스택을 넘겨주는 판단은 쑤닝이 용 싸움과 오브젝트 컨트롤에 강점을 지닌 담원을 상대로 게임이 불리해져서 용 스택이 밀리기 시작할 때를 대비한 팀 차원에서의 도박수라고 보는 것이 맞다. 어지간히 심하게 터진게 아닌 이상 상대가 용의 영혼을 먹을 시점에선 이쪽도 템이 어느정도 나와서 싸워볼만한 상황이기 때문.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중반 타이밍에 올인 러쉬를 감행하는 셈이다.
또한 경기 중간에서도 쑤닝이 이를 전략으로 쓴 것이 아닌 임기응변으로 사용했다는 방증들이 다수 관측되었다. 쑤닝 1경기에서는 4용 교전 당시 쑤닝 측은 점멸이 전부 다 빠졌지만 담원은 교전 후에도 오른, 애쉬, 그브가 점멸을 들고 있었고, 오히려 오공은 그 상황에서 텔포까지 쓰고 또 죽었다. 소환사 주문의 소모값을 최대한 아낀 뒤 그 직후 교전을 노린다는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만약 쑤닝이 4용 직후를 노린 전략을 짰다면, 그 소모값 차이를 노려 쑤닝이 먼저 교전을 걸었을텐데, 1경기에서 쑤닝이 게임을 비비기 시작한 건 쑤닝이 담원의 소모값을 노리고 선공을 건게 아니라, 빈이 너구리와 캐니언의 공격을 슈퍼플레이로 버텨내는게 시작이었다. 그 직후 엔젤이 빠르게 합류하여 담원 선수들이 합류하기 전의 빈틈을 제대로 노려치며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게 된 것이지, (애초에 소환사 주문 소모값도 담원이 더 적었지만, 그게 있었다 하더라도) 유리한 위치를 점한 담원이 무리수를 두지 않고 장로 용까지 시간을 끌었다면 그 전략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 2경기는 오히려 쑤닝이 먼저 4용을 먹었고, 3경기도 4용을 줄 당시 쑤닝은 빈이 점멸이 빠졌고, 담원은 쇼메이커만 점멸이 빠졌다. 소환사 주문의 소모값은 양쪽 모두 차이가 크지 않았고, 그 후 소프엠이 잘려서 죽을 때 캐니언이 점멸+궁을 쓰고 고스트가 궁을 썼을 뿐이며, 죽은 소프엠도 당연히 점멸까지 쓰고 죽었다. 담원이 소프엠을 잘라먹은 다음 스프링 담원 모드로 돌입한게 아니라, 바텀 상황을 고려하고 정상적으로 플레이를 했다면 교전에서 딱히 쑤닝이 이득을 볼 여지가 없었다. 즉, 4용 때 코스트를 아끼고 그 직후를 노린다는것은 당시 쑤닝의 플레이로 봤을 때 성립하기 어려운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성립한다고 해도 담원의 무모한 판단이 전제가 되었어야 한다. 담퍼타임을 쑤닝이 놀라운 한타로 응징했다면 모를까, 이를 전략이나 운영의 단계에서 쑤닝의 노림수로 보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쑤닝이 이렇게 변수를 많이 만들어냈지만, 결국 쑤닝의 팀 플랜의 한계는 자명했다. SofM은 리그 내내 지적받아왔고, 심지어 솔로랭크에서조차 동일한 모습을 보여왔던 탑 위주의 동선으로 풀어나갔으며, Bin의 무력과 맞물려 담원을 상대로 변수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렇지만 담원 역시 불리한 경기들에서 변수 플레이를 많이 만들어내 역전해온 전적이 있었고, 결국 마지막에 어느 부분에서 이득을 보면 이길 수 있는지를 계속 찾아내며 역전당한 장면에서도 재역전을 만들어내며 세트들을 가져올 수 있었다.
이번 결승전 최고 동시 시청자 수[64] 는 무려 '''388만명'''으로 지난 해 결승전보다 18만명이나 더 증가했다.[65] 특히 유튜브 쪽에서는 SofM 선수 영향 덕분인지 베트남어 시청자 수가 66만 8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담으로 이번 롤드컵 1티어 정글로 평가받던 릴리아가 밴도 픽도 되지 않았다. 롤드컵 초반에는 빠른 정글링과 높은 성장력 덕에 1티어 정글러 라인에 있었지만, 칼날부리 쪽 동선이 강제되어 동선이 뻔해지는데다 초반 정글링 때 피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 발목을 잡아 점점 티어가 낮아지고 있던 상태였다. 거기다 SofM은 AP 정글러를 선호하지 않고, 캐니언도 미드가 루시안이라 AP 정글러를 뽑을 상황인데도 릴리아를 외면[66] 하고 이블린을 택했다.
7.1. 우승 | DAMWON Ga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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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예선부터 시작해 CK, LCK를 계단처럼 오르며 세계 최고 대회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소년만화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었다. LCK 입장에서는 3년 만에, 그리고 담원 입장에서는 2부 챌린저스 리그부터 올라와 작년 2019 롤드컵의 아쉬웠던 성적을 무려 우승을 거머쥐면서 1부 리그를 LPL에게서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쑤닝에게 살짝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3세트에서는 스프링으로 회귀한듯 의도치 않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지만, 피드백 후 우리가 알던 담원의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서머 시즌부터 지금까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는 담원을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없었다. 그야말로 LCK의 명예를 되찾아주었다.'''"크아아~ 이 맛이지! This is! L! C! K!"'''
담원은 5인의 개인 기량, 팀 플레이, 운영, 게임 이해도가 쑤닝보다 훨씬 앞섰고, 쑤닝이 자랑하는 무력, 교전 능력에서도 우위를 보이는 등 롤드컵 우승팀에 걸맞는 역량을 보여줬다. 비록 실수도, 위기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담원은 쑤닝보다 더 단단한 팀이었다. 게임은 전체적으로 쑤닝의 공격성과 변수 창출 능력을 담원이 때로는 유연하게, 때로는 단단하게 억누르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2세트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처음부터 리드해 나가는 담원을 쑤닝이 위협하다가 담원 특유의 날카로운 맵 활용 능력에 결국 한타에서 패배하며 경기가 마무리되는 그림으로 전개되었다.
- 너구리는 1, 2, 4세트 든든한 팀의 방패와, 3세트 케넨으로 날카로운 칼까지 전부 다뤄내며 이번 시리즈를 캐리했다. 상대 라이너인 빈은 시도때도 없이 정글 케어를, 심지어 서포터의 도움까지 받으며 거의 3:1의 라인전을 수행했음에도 한치도 밀리지 않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히 3경기에서 자기 없이 다른 팀원들이 바론을 갔다가 쑤닝에 역전당한 상황을 혼자 차력쇼를 펼치며 뒤집어버리는 장면은 결승전 너구리 활약의 백미였다.
- 캐니언은 이번 시리즈 MVP 답게 Sofm과의 맞대결에서 항상 한 수위의 모습을 보여줬다. 2세트에선 탱 렝가라는 예상할수 없었던 픽 앞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나머지 대결에선 전부 sofm보다 항상 한층 빠른 플레이로 담원 초반 스노우볼링을 톡톡히 담당했다.
- 쇼메이커는 인터뷰에서 '작년에 내 자신의 무능함을 체감한 것 같아서 올해는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자 노력했다' 고 밝혔는데, 그 말대로 높은 피지컬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플레이 뿐만 아니라 팀을 보조하고 전장을 조율하는 모습도 보여주며, 담원의 심장이 되어 팀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미드라이너로 성장했다.
- 고스트는 역대 최악의 원딜 소리를 들으며 2부로 쫓겨난 지 2년만에 무결점의 세계 최고 원딜 자리에 오르는 엄청난 인생역전 스토리를 써냈다. 베릴과 함께하는 라인전은 이번 롤드컵 내내 적수조차 없었고 항상 바텀차이를 냈으며, 베릴이 올라가있는 동안에도 귀신같은 눈치로 잘 사리며 담원이라는 팀에 안정감을 더해주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지금 헤매시는 선수분들 저를 보시고 힘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긍정적인 에너지까지 전파했다.[67]
- 베릴은 압도적인 게임 이해도와 플레이메이킹으로 오늘 담원의 두뇌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보여주었다. 고스트와 함께 하는 라인전은 이번 롤드컵 내내 적수조차 없었고 항상 꽉 쥐고 있는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전 맵에 영향을 끼쳤으며, 상대 팀이 뭘 하면 가장 위협적일지 정확히 읽고 사전에 척척 차단해버리는 게임 이해도와 역할 수행능력은 2020년 세체폿이 누구인지를 세계에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담원의 롤드컵에서 가장 극찬받았던 강점은 위닝 플랜 이해도와 플레이의 유연함였다. 5인 전원이 특정 밴픽과 특정 시간, 특정 조건 하에서 어떻게 해야 이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그때마다 유기적으로 마치 한 명이 조종하는 듯 움직이는 모습에서 다른 팀들에 비해 걸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4강 이전까지의 경기들에서는 이런 모습이 크게 강조되어 나타났다.
결승전에서는 쑤닝의 위력적인 교전 능력과 집중력으로 변수 플레이 상황에 놓이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4강전까지의 담원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1, 3세트에서는 이런 상황에서도 다시 유리한 구도로 끌고 갈 수 있는 무력[68] 과 판단력[69] 을 보여주면서 게임을 자신들의 템포로 가져왔다. 그리고, 4세트에서는 4강까지의 담원이 보여주던 모습으로 되돌아와, 갱플랭크라는 픽의 약점을 철저히 공략하면서 초반부터 게임을 터뜨리는 것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1~3세트까지는 변수가 컸던 경기 양상이었던만큼 본인들의 치명적인 실수를 보였다. 2세트에서는 사이드에서 잘리는 실수가 연달아 나오며 패했고, 3세트에서 텔 콜이 안됐는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위기에 빠지면서 골드차가 한순간에 뒤집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원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본인들이 이기는 방향을 알고 플레이했기 때문에, 그런 높은 변수의 상황에서도 세트승을 따내올 수 있던 것이다.
결국 담원은 불리한 상황에 놓였을 때 변수 창출력과 다시 이득을 봤을 때 굳혀나가는 능력까지 모든 것을 증명하면서, 자신들의 가장 큰 장점이 그 유연함임을 다시금 증명해냈다. 밴픽에서부터 상체와 하체, 초반과 후반을 넘나드는 유연한 조합을 짜는 것은 물론, 전략적인 면에서도 흔히 말하는 LCK식, LPL식, LEC식 운영 모두를 넘나들면서 상대로 하여금 예측을 어렵게 만들었다.
특히 너구리와 베릴의 플레이가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이런 부분에서 가장 빛났다. 너구리는 쑤닝의 탑 집중 케어를 의식하고 몇번이고 흘려냈으며, 교전 시에도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작년 8강 G2의 집중 공략에 무력하게 무너졌던 것과 다르게 적절하게 라인을 조절하고, 때론 포기하고, 반격까지도 성공시켰다. 베릴은 상대가 한타를 이기기 위해 사용할 전법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변수를 틀어막았다. 쑤닝이 오공의 한타 캐리를 바랄 땐 마치 투우사처럼 오공을 자극해 궁극기를 빼버리고, 레오나의 기습을 노릴 땐 레오나를 칼같이 찾아냈다.
그렇다고 다른 세 선수들의 빛이 바래지도 않았다. 정글 캐니언은 이번 '정글 캐리 메타'에 걸맞는 엄청난 캐리력을 선보였고, SofM의 메타를 거스르는 픽을 정면으로 응징했다. 그러면서도 SofM보다 효율적이고 날카로운 갱킹을 여러번 성공시키며 정글차이를 보여주며 MVP를 받았다. 미드 쇼메이커는 엔젤을 시종일관 몰아넣으며 주도권을 확보했고, 캐니언의 성장과 오브젝트 획득의 든든한 밑받침이 되었다. 비록 루시안을 잡았던 2세트에서는 아쉬운 플레이를 보이긴 했으나, 메이지 챔피언을 잡은 나머지 세트에서는 드리블 명장면도 여러번 연출했다. 원딜 고스트는 4경기 내내 가장 안정적인 폼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계속해서 라인전은 리드하면서도 상대의 노림수는 거의 흘려냈다. 해설진, 분석데스크 모두 원딜차이를 언급할 정도로 괴물같은 뇌지컬을 뽐냈다.
7.2. 준우승 | Suning
쑤닝은 무력과 창의력만을 조합한 팀의 한계에 봉착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자신들의 고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음을 증명하며 LPL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월즈 시작 직전 ESPN에서 발표한 파워 랭킹 1,2,3,4위를 모두 만나는 극악의 대진을 경험했으나 결승까지 상대를 모두 업셋하고 마지막에 만난 랭킹 2위 담원의 간담까지도 서늘하게 하면서 LPL 팬들에게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실, 사전 예상으로는 아무리 포장해도 쑤닝 쪽에서 특별한 픽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한 세트라도 딸지 의문이라는 것이 여론이었으나 실제로 피오라-탱렝가라는 참신한 조합으로 멋지게 한 세트를 따냈고, 4세트를 제외한 다른 세트에서 담원의 힘에 계속해서 도전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며 4강전보다도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와줬다.'''쇼메이커''': 아 너무 빡세다.
'''너구리''': 어 얘네 잘하네, 정신 나갈 거 같다.
3세트 혈전을 끝내고 넥서스로 진격하는 담원 게이밍의 오프 더 레코드. 쑤닝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TES를 상대로도 통했던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기묘한 플레이와 이상하게 강력한 경기력이 담원에게도 일부 통하는 등 쑤닝이 단순히 상대 팀의 부진으로 공짜로 결승에 오른 것이 아니라는 것 역시 증명했다.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1세트부터 3세트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진정한 자강두천을 보여준 쑤닝에게도 호의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다만 야생적인 팀컬러에서 오는 태생적인 문제점인 미숙한 운영은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이 흠이다.
유일하게 아쉬웠던 것은 4강전까지 쑤닝의 에이스였던 소프엠이 유독 이번 결승에서는 탱렝가라는 깜짝픽을 제외하면 시원찮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탑라이너 빈이 상상을 초월하는 무력으로 그 너구리를 상대로마저 우세를 점했을 때 그 우세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것은 바로 정글 차이였고, 담원의 바텀이 역시 압도적인 무력으로 쑤닝의 바텀을 두들길 때 거의 방해하지 못하며 소드아트가 위험한 심리전으로 외줄타기를 하게 만든 것(놀랍게도 대부분 성공했지만) 역시 정글 차이였다. 특히 4세트에 담원 챔피언들이 대놓고 포탑을 넘어서까지 바텀을 압박하는 걸 내버려두고 반대편 풀캠핑을 도는 건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니냔 비판이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4세트에서 소프엠이 지속적으로 반대편 캠핑을 도는 걸 뭐라 하기엔 또 힘들지도 모른다. 갱플이 이미 너무 말려버린 상황에서 갱플랭크를 지속적으로 봐줘야 했고, 킨드레드가 이미 확 커버린 판국에 킨드레드 따라가다 자기도 말리고 바텀도 말리는 최악의 상황이 나올 수도 있으니 별 수 없이 반대편을 보자는 판단이었을 테지만[70] , 이미 탑은 터져나가고 있었고 바텀도 처절하게 터지며 미드마저 주도권을 잃고 묶여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케이틀린이 괴물이 되고 갱플랭크는 소프엠이 자리를 비운 사이 마찬가지로 괴물이 된 킨드레드에게 완전히 잡아먹히는 결과가 나오고 말았으니 그것대로 아쉬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
다만 결국 그만큼 탑 위주의 동선을 짠 소프엠의 플레이는 결국 쑤닝의 승리 패턴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쑤닝의 모든 윈 플랜의 시작점은 탑-정글에서 만들어내는 균열에서 출발했고, 특히나 담원의 미드와 바텀 상대로 쑤닝의 미드-바텀이 밀리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였기에 더더욱 에이스였던 빈의 성장에 집중하는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이 노골적인 탑 지원이 통하고 빈을 키우는 것에 성공한 2세트에서는 월즈 역사상 첫 결승 펜타킬이라는 기록과 함께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결국 소프엠 개인의 문제였다기보단 쑤닝이라는 팀의 강점이자 한계를 동시에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너구리가 지속적으로 쑤닝의 투자값에 비해 노림수에 거의 당해주지 않고 역습까지 해냈고, 반대편인 바텀에서도 계속해서 우위를 가졌던 담원의 플레이가 좋았던 부분이 더 많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매치업은 너구리 VS 빈이었을 만큼 두 탑솔러의 캐리력은 빛났다. 빈은 분명 팀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만큼 캐리력이 뛰어난 팀의 주포와 같은 선수였다. 실제로 라인전이나, 그 이후에나 공포감을 느끼지 않는 듯한 저돌적인 플레이는 담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였으며, 2세트에서 캐리까지 해내는 등 빈이라는 선수가 가진 폭발력은 증명했다. 그러나 빈은 마치 2019년의 너구리를 보는듯한, 상대를 때려눕힐 무력은 충만하지만 노련함이 부족한 대포와 같은 선수였다. 상대의 집중 공략을 계속해서 흘려내고, 역습까지 성공시켰고, 불리했던 게임도 제 손으로 뒤집었던 너구리와 달리 빈은 캐니언의 갱킹에 다소 무력하게 당했고, 불리한 게임을 역전시킬 만큼의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너구리와 빈 모두 스스로의 기량은 증명했지만, 더욱 노련했고 침착했던 너구리가 승리했다.
다른 라이너들 역시 전체적으로 담원의 선수들에 비하면 부족했다. 소프엠은 동선 면에서는 결국 쑤닝이라는 팀의 컬러 때문이었다 치더라도, 분명히 탱 렝가 외에는 이렇다할 캐리도, 플레이메이킹도 해내지 못했다. 담원이 똑똑하게 소프엠의 시도를 잘 흘려냈다고도 볼 수 있지만, 분명 8강이나 4강에서 보여줬던 주도적인 퍼포먼스와는 차이가 있었다. 패배했던 세트에서 꺼낸 메타를 거스르는 듯한 쉔 정글, 메타에 맞는 성장형 니달리-그레이브즈 모두 상대 캐니언에게 밀렸다. 또, 트레이드 마크인 깜짝픽 역시 겉으로 보기엔 예상 불가능한 챔프로 상대를 놀라게는 했으나 결국 인게임의 활용은 '''플레이메이킹''' 1가지 였다. 자르반, 쉔, 랭가, 니달리까지 모두 탱템을 두르고 앞에서 어그로 끌고 CC 넣고 빈이 마무리하는 패턴 하나밖에 보여주지 못했고, 스스로 캐리한 게임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71] 미드 엔젤은 2세트 빈의 1렙 찌르기 덕을 봤던 것을 제외하면 시리즈 내내 쇼메이커에게 주도권을 내줬고 이로 인해 담원의 초반 스노우볼링 원인을 제공했다. 후안펑은 고스트와 비교했을때 데미지는 괜찮게 넣었지만 안정감 면에서 두 수 아래였고, 라인전도 계속 밀렸다. 그나마 소드아트의 경우 레오나로 위협적인 마공점 활용과 이니시로 활약했으나, 베릴이 보여준 퍼포먼스에 못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쑤닝은 과연 롤드컵 결승에 어울리는 강팀이라는 것을 여러차례 보여줬다.[72] 어찌되었든 집요한 수준의 '빈 키우기' 전략이 성공하자 이를 바탕으로 사이드를 먼저 흔든 뒤 난전 구도를 만들어 승리하는 등 본인들의 '무력'이라는 강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패턴을 날카롭게 사용했다. 담원이 평소라면 성공시켰을 수 있는 노림수들도 쑤닝은 피지컬과 팀 플레이로 받아치며 오히려 역습의 발판으로 만들었다. 혼전 구도를 유도하고 상대의 실수를 파고드는 쑤닝의 능력은 천하의 담원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정도로 훌륭했다. 담원의 압승 구도가 예상되었던 결승전이었고 실제로도 3:1의 결과가 나왔지만, 경기 내용으로 보면 4세트를 제외하고 전혀 일방적이지 않았던 '꿀잼' 결승이 나왔고 그것에는 쑤닝의 선전이 뒷받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8. 여담
- 2014년 대회 이후 무려 6년 만에 열리는 한중 결승전이다. 당시 LCK의 Samsung White와 LPL의 Star Horn Royal Club이 맞붙었는데 삼성 화이트가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73] 그리고 이번에도 LCK(담원)가 LPL(쑤닝)을 3:1로 꺾고 우승했다.[74]
- 담원과 쑤닝의 결승전으로부터 정확히 5년 전인 2015년 10월 31일에는 SKT T1과 Koo Tigers의 2015 롤드컵 결승전이 치러졌고 그 때와 마찬가지로 결과는 3:1이었다.
- 결승전 전까지 조별리그와 8강, 4강까지 승부의 신을 모두 맞힌 사람이 12명으로 집계되었다. 그리고 결승이 끝난 후, 결승까지 정확하게 맞힌 사람은 8명이다.
- 빨간색 로고의 팀이 올라오지 않아 누가 이기든 스킨이 예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75][76] 또한 이번 우승 스킨 중 서포터 쪽은 누가 우승하든 대회 전체를 관통한 핵심 픽인 레오나가 될 확률이 높은데[77] , 소드아트는 애초에 닉네임을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 따온 데다 덕후 집단으로 유명했던 Flash Wolves의 1기 멤버였고, 베릴은 우승 인터뷰에서 "프리코네 캬루 갤러리 클랜 파이팅!"이라고 외칠 정도의 겜덕이라 덕후들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드립이 나오고 있다. 베릴 스킨 고를 때 예상[78] 서포터 정상결전
- 보통 4강부터는 현지로 날아가서 중계하는 특성상 그동안 롤드컵은 4강-결승은 자연히 객원해설이 없었으나[79] 올해는 결승까지 모두 스튜디오 중계인 만큼 최초로 결승에 객원해설이 중계할 수도 있는 롤드컵이지만, 아마 여러 사정으로 없을 가능성이 높다. 처음엔 울프가 내정되었으나 하차했고[80] 애초부터 부정적인 여론은 울프가 원인이 아니라 결승전에 객원해설이 선다는 상황 자체에서 나온 만큼[81] , 아예 객원해설 없이 정식 해설들로만 중계를 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82] 결국 결승전은 객원해설 없이 진행되었다.
- 2020 롤드컵의 테마인 'Take Over'에 걸맞은 두 팀이 올라왔다는 의견이 많다. 담원이 우승한다면 2년동안 빼앗긴 LCK의 왕좌를 탈환(Take Over)하는 그림이 나오고, 쑤닝이 우승한다면 본인 위로 평가받았던 같은 리그의 두 팀을 극복(Take Over)하고 최강의 우승후보마저 극복한 후 우승하는 스토리가 된다. 결국은 전자가 되었다.
- LPL의 쑤닝과 LCK의 담원 간에 결승전이 됨에 따라, 어느 팀이 우승하건 해당 팀은 해당 리그에서 세 번째로 배출된 우승팀[83] 으로 기록된다. 또한 두 팀은 모두 G2를 꺾고 올라옴에 따라, G2는 올해도 킹메이커가 되었다.
- 루이 비통이 작년에 이어 월즈 결승에 파트너로 합류했다. 소환사의 컵 트로피 케이스 역시 작년에 이어 사용한다고 한다.
- 결승전이 끝난 후 담원 선수들이 어떤 챔피언에게 우승 스킨을 안겨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는데 각 선수별 플레이한 챔피언 모스트 2 는 다음과 같다. (볼드체는 선수들이 선택한 스킨)
- 너구리: ① 오른 6판 5승 1패 / ② 케넨 4판 전승
- 캐니언: ① 그레이브즈 11판 9승 2패 / ② 킨드레드 3판 전승
- 쇼메이커: 공동 ① 트위스티드 페이트 5판 전승 / 신드라 5판 전승
- 고스트: ① 진 5판 전승 / ② 애쉬 5판 4승 1패
- 베릴: ① 레오나 5판 전승 / ② 판테온 4판 전승[84]
덕분에 대회 내내 쏠쏠하게 선수들과 함께했던 오른, 판테온 등의 몇몇 챔프들은 2017년 삼성 우승 당시의 말자하와 같은 쓸쓸한 엔딩을 맞이하게 되었다.[85]
- 경기가 끝나고 LCK 중계진들과 분석 데스크가 3년 만의 LCK팀 롤드컵 우승을 축하하며 전클동 중계진, 윤수빈, 이정현 아나운서와 와디드까지 전부 모여 주막 컨셉으로 우승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동준 해설은 "이제 다시는 '올해까지만 해먹게 해주세요'[86] 라는 얘기 안할거다. 영원히 해먹게 해주세요!"라고 했고, 전용준 캐스터는 아예 막걸리[87] 를 한 사발 들이키며 "크아아~ 이 맛이지! This is! L! C! K!"를 외치고 대미를 장식했다. 이렇듯 열광의 도가니가 된 LCK 중계진의 상황이 상하이 현지의 도서관 분위기와 완벽히 대비되면서 해외 유튜브 채널에서도 주목받았다.
- 결승전 MVP를 캐니언이 받으며 3년 연속으로 정글러[88] 가 결승전 MVP를 수상했다. 또한 역대 롤드컵 MVP를 수상한 한국인 선수만으로 라인업 편성이 가능해졌다.[89]
- 결승 개막식에서 갈리오가 거대한 형상의 입체영상으로 등장했는데, 국내에서 갈리오에 대한 인식이 인식인지라 소소한 화제가 되었고 LCK의 우승이 확정되자 갈리오의 등장이 미래를 예견했다는 등의 드립이 나오기도 했다.[90] 게다가 마침 상하이 현장에 5연갈의 피해자 우지가 직관중이었다.
- 담원이 우승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CK 출신 첫 롤드컵 우승팀이 되었다.
- 각종 팀들의 축하 트윗이 쏟아졌는데, 그 중에서도 담원이 아직 챌린저스에 있었을 때 스크림을 했었던 프나틱의 축하 트윗이 여러모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다. 그때 당시에도 프나틱은 아직 챌린저스 팀에 불과했던 담원을 높게 평가했는데, 2018 LoL 월드 챔피언십 도중에 브위포가 "담원과 그리핀은 스크림에서 만질 수도 없는 존재"라며, "세계에서 가장 강한 두 팀이 롤드컵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인터뷰까지 할 정도였다.
>
>오늘 담원은 그때 우리가 봤던 것을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월즈 우승자가 된 것을 환영합니다.그들은 챔피언이 될만한 자격이 있으며, 우리는 다시 한 번 한국에 경외심을 갖게 됩니다.
결국 그 당시 챌린저스에 있어서 롤드컵에 참여하지 못했던 어느 한 챌코팀은 1년의 쓴 패배를 넘어 결국 2020년 월드 챔피언이 되는 소년만화를 완성했다.
- 담원 게이밍의 소유사인 (주)에이디이스포츠의 전신인 담원 모니터 홈페이지가 중국인들에 의해 해킹당했다는 소식이 롤드컵 결승전 직후부터 들려오기 시작했는데 해당 사이트 링크가 롤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부터 도메인이 소실된 상태였기 때문에 해킹이라기보다는 중국인 구매자에게 선점되었다고 보는 게 맞을듯. 이후 (주)에이디이스포츠의 이유영 대표가 게임단 운영에 집중하기 위해 모니터 사업은 접었다고 밝혔다.
- 결승전 4세트 전부 첫 용을 먹은 팀이 영혼까지 다이렉트로 먹고 경기도 이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개막식을 장식한 K/DA 멤버들 중 이블린과 아칼리가 각각 2, 3세트에서 나왔는데, 전패로 성적이 좋진 못했다.
- 결승이 끝나고 패배한 쑤닝을 승리한 담원보다도 많이 잡아주는 카메라가 도마 위에 올랐다. 쑤닝의 선수들도 패배의 아쉬움이 역력한 표정이었음에도 카메라 앞이어서 억지로 감정을 참아야 했고, 실제로 주장인 소드아트는 대기실로 들어가자 끝내 눈물을 흘렸다. 경기를 진 쑤닝 선수들도 무안할텐데 민폐고, 억지로 중국 쪽에 포커스를 맞추려는 역겨운 짓이라는 의견이 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