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탄의 왕과 바나디스/비판
1. 개요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의 문제점을 정리한 문서. 일단 1부에서 2부까지는 그다지 큰 문제점은 없었으나 3부 부터 전개가 루즈해지면서 문제점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일단 1권에서 에렌을 암살하려는 암살범의 배후나 작품 초기부터 소멸한 탓에 나타나지 않은 2마리의 마물[1] , 티글의 어머니 같은 맥거핀 문제나 작중에 불필요한 전개들은 넘어간다치더라도 문제가 상당하다.
2. 개연성 부족
작중 공녀들이 자신의 영지 내에서 무소불위에 가까운 권력을 휘두르는 것은 개연성이 떨어진다. 작중 언급된 바로는 공녀들이 부재일 때도 보좌관들이 존재하기에 관료제 시스템으로 공국을 다스리고 있다.[2] 공녀라는 직위가 국왕 다음가는 직위이기는 해도 어디까지나 '''일시적'''인데다 이들 공녀들은 사람이 아닌 용구가 제멋대로 뽑는 것이다. 그런 만큼 아무리 지스터트의 신화에 대한 사상이 강하다고 해도 최소한 막 부임한 공녀들이 영지를 다스리는 데 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3] 그런데도 공녀들의 독단으로 군사를 이끌고 타 영지를 침범하거나, 타국의 내전에 개입하는 독단적인 행보는 이해하기 어렵다. 이럴 바엔 차라리 지스터트가 왕국이 아니라 공국 연맹이라고 설정하는 편이 나았을 듯.
특히 16권에서 피그넬리아의 행보에서 그 정점을 보여준다. 피그넬리아는 용병에서 공녀가 된지 몇 개월만에 밖에 안 되고, 기존 정책도 사샤가 하던 것 그대로 유지했다.[4] 뭔가 개혁을 해서 사람들이 이득을 보거나, 전쟁에서 적을 물리친 것도 아니고 그냥 현상 유지만 한 거 뿐인데 훌륭한 영주라는 것을 주변인들에게 보여줬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여기까지는 그렇다쳐도 라이트메리츠(에렌의 영지)하고 싸우자니까 가신들이 살짝 망설이면서 전원 그녀의 의견을 따라버린다.[5] 피그넬리아가 어떠한 타당한 명분[6] 을 가지고 그랬다면 이해라도 하겠지만 그런것도 아니고 라이트메리츠랑 전쟁할테니 나 따라올 놈 따라오고, 안 따라올 놈들은 그냥 있어라 라는 식으로 말했는데도 전원 수긍해버렸으니. 애초에 디난트 전투에서도 레그니차로 침략한 브륀군을 격퇴한 것도 에렌이 병든 사샤 대신 참전하여 레그니차를 구했고 그 후에도 루브슈군이 침략할때도 에렌이 레그니차와 사샤를 대신해 엘리자베타와 루브슈군을 격퇴해주는 등 수많은 도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새 공녀가 라이트메리츠를 침략하자고 하자 별 반발없이 그대로 침략에 찬성한다. 티글을 내버려두면서까지 레그니차를 도와준 에렌만 바보멍청이가 된 셈이다.[7]
또한 작중 발렌티나의 먼치킨적인 능력도 개연성 부족의 원인 중 하나로 발렌티나는 고작 23살 밖에 안 되는 젊은이인데다가 17살에 공녀가 되었다. 게다가 그녀가 다스리는 영지인 오스테로데는 그녀 이전의 바나디스가 방치하고 있어 상황이 말이 아니었다. 또한 발렌티나는 딱히 뒷배경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다가 어렸을 때부터 영재 교육을 받아온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그녀의 먼치킨적인 능력은 심히 이상하다. 다른 공녀들도 먼치킨이긴 하지만 무력면에서야 그렇지 정치적이나 행정적인 부분은 부족하거나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보이는데 발렌티나는 너무도 관록있는 수싸움을 보여준다.[8] 발렌티나가 짜는 계략은 하나 같이 성공적이며 실패하는 일이 드물다. 지스터트 내란 때도 작중 대부분의 인물들이 발렌티나의 손에 놀아나며 아무도 발렌티나의 계략을 눈치채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황이란 상황은 다 예측하고 움직이는지 에잔디스를 모방한 무기를 미리 만들어놓아다던가, 글레어스트가 에렌을 묶었던 쇠사슬을 구해놓기까지 하거나 하는 등 준비성까지 철저한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하나부터 열까지 남에게 도움을 받는 일 없이 자신이 전부 예측하고 대응한다.
게다가 무력은 용병으로서 살아오면서 전쟁터를 누빈 에렌이나, 엘리트 코스를 밟은 미라와도 동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것도 자세히 생각해보면 좀 이상한 게 발렌티나는 지금까지 꾀병을 부리면서 아프다는 핑계로 파병을 거부해왔다. 고로 전장에서 활약할 기회도 없고, 적이랑 싸운 적도 거의 없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아무리 연습만 많이 했어도 실전을 많이 겪지 않으면 한계가 있을테고, 병이라는 핑계로 다른 전희들과 대련을 하는 일도 마음대로 못했을 거라 예상이 되는데 대체 무슨 수로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은 에렌이나 미라와 동급으로 평가받는지 의문이다. 그리고 이런 평가가 무색하게 티글에게 공격이 막히는 것은 물론이고 늙은 시종조차 제압하지 못하고 단검에 찔린다.[9]
또한 최종보스로 여겨졌던 가늘롱은 여신의 힘을 얻기 위해 많은 공과 시간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힘을 얻고 나서도 딱히 뭔가 보여준 것 없이 티글과 공녀들의 합체기에 맞아 싱겁게 퇴장한다. 양민학살을 하거나 힘을 과시하여 주인공 일행을 크게 위협하거나 해서 뭔가 위기감을 보여줘야 하는데 너무 간단히 퇴장해서 대체 마물들이 왜 그렇게 여신의 힘을 가지려 했는지 의문이 든다.
3. 부자연스러운 전개
개연성 부족과 더불어 3부에서 두드러진 문제로 급작스런 전개를 위해 작중 인물들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한다.
대표적으로 발렌티나의 능력이 공간이동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을텐데[10] 여기에 대응하거나 방비, 또는 의심하는 모습을 보여준 인물이 단 한 사람도 없으며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게 대비를 하거나, 독살이나 암살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발렌티나의 능력에 대해 걱정하는 인물 역시 단 한사람도 없다.[11] 일다가 암살당했을때 조차 발렌티나가 공간이동 능력을 사용하여 죽였을거라 생각을 한 인물은 하나도 없었다.
이렇듯 다른 공녀들의 능력에 비해 너무나 실용적인 능력인데다가 제한이 없는게 가장 큰 문제. 작가가 공간이동에 대한 단점이나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설명이라도 했다면 모를까 그런 것도 없기 때문에 발렌티나는 작중 이곳저곳을 제집마냥 마음대로 돌아다닌다.[12] 그렇기 때문에 작중 수많은 인물들이 허를 찔리고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또 당하는 이해하기 힘든 전개가 보인다.
이렇듯 위기감을 조성시키기 위해 발렌티나에게 너무 먼치킨적인 능력을 몰아주고 다른 사람들은 하나 같이 휘둘리기만 하다 보니 작중 전개에도 구멍이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아프다고 꾀병 부리는 인물이 남들과 대면하는 자리에 아픈 티 하나 내지 않거나[13] , 다른 귀족을 시켜 소피를 모함해놓고 습격하는 저돌적인 전개를 보여주거나[14] , 지스터트 왕이 암군이 아니었고 후계자(루슬란)도 제대로 있는 상황인데도 왕의 사후 도처에서 이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면서 명분 없이 반란을 일으키는 수많은 귀족들 , 지스터트를 수호하는 무구인 용구가 바나디스들의 적인 마물들이나 손을 잡는 것도 모자라 지스터트를 혼란에 빠뜨리는데도 주인에게 불만 한번 드러내지 않는 에잔디스, 증거도 없고, 모함도 아닌 단지 심증만으로 왕의 대리이자 일국의 재상인 유젠이 실각하거나, 탈주한 전희가 허락도 없이 제멋대로 도성으로 군사를 이끌고 와서 반란군 진압하러 왔다 하니까 그걸 순순히 믿고 지휘권을 맡기는 멍청한 귀족, 타국이 침략하고 마물이 여기저기 나타나는 상황에서 경비를 강화하고 세금을 감면했다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안정되는 정국이라든가 그 외에도 보다보면 이해하기 힘든 전개가 주를 이룬다.[15]
발렌티나를 띄워주려 했다면 발렌티나가 왕족이라 큰 세력이 있었다거나, 정략결혼을 하여 세력이 키웠다든가 그것도 아니면 마물 등에게서 지원을 받고 있었다는 식으로 처음부터 세력이 있었다고 표현했어야 했다. 또한 발렌티나의 먼치킨적인 능력은 그녀를 도와주는 뛰어난 조력자들과 훌륭한 스승들에게서 교육받아 왔다는 식으로 설명이 가능한데 발렌티나는 왕족이긴 했지만 별로 대우 받지 못하고 자라왔다. 게다가 주위에는 제대로 된 조언자도 없으며 힘을 보태줄만한 (가늘롱은 마물이라 예외로 치고)조력자도 사실상 없다. 금수저도 아닌 발렌티나의 기반이라 해봤자 전희가 된 5~6년 정도의 쌓은 기반뿐일텐데[16] 그것치고는 현재 벌이고 있는 스케일이 너무 크다. 이런데도 계속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면 메리 수나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 봐도 좋을 지경이다. 차라리 발렌티나가 빅토르 왕의 친딸인데 여자라는 이유나 혹은 사생아나 다른 이유로 왕위계승권이 박탈 되었고 이에 발렌티나가 앙심을 품고 제피리아 여왕을 모델 삼아 왕이 되고자 한다라는 전개가 더 자연스럽게 보인다.
갑작스럽게 발렌티나가 먼치킨이 된 이유를 최종보스 보정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르나 최종권까지 발렌티나가 보여준 활약을 보면 최종보스 답다고 보기는 어렵다.[17] 이렇게 여러 개연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작가의 역량 부족이 크다. 또한 발렌티나가 티글에게 보여준 호의를 통해 아군(하렘)으로 들어와 갱생할지도 모른다는[18] 희망을 독자들에게 심어두고선 막바지에 와서 사실은 티글과는 별 관계없는 히로인이였고 그 실상은 최종보스였다는 식으로 결론내리면 독자들 입장에서는 배신당했다는 생각이 들법도 하다. 발렌티나와 대립시킬 생각이였으면 대립한다는 복선을 넣어줬어야지 의미도 없이 분량만 잡아먹는 연애 플래그를 넣어 독자들을 기만할게 아니었단 것이다. 이런식으로 처리할 거였으면 처음부터 티글과 대립하는 숙적으로 만들었다면 최종보스라고 해도 더 개연성 있고 어울렸을 것이다. 실제로 티글과 발렌티나의 성격과 행보를 고려해보면 사실상 아치 에너미라 봐도 좋을 정도이다.[19]
발렌티나 뿐만 아니라 주인공인 티글 역시 그러한데 소피야를 습격한 일로 근신한 발렌티나가 독대를 청하자 주위 인물들을 물리치고 발렌티나와 독대를 한다. 상식적으로 다른 바나디스들과 같이 가거나 호위들과 같이 가거나 했어야지 이런 경계심 없는 모습은 납득할 수가 없다. 다행히 발렌티나가 그럴 생각이 없어서 그냥 넘어간거지 만일 발렌티나가 티글을 죽이거나, 납치하려 했다면 티글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을 것이다. 이외에도 유젠을 두고 가늘롱이 협박하자 순순히 시키는 대로 주변인들에게 말없이 떠나는 티글을 보면 과연 생각이라는게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4. 캐릭터성 문제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이나 인피니트 스트라토스의 샤를로트 뒤누아의 사례만 봐도 작품이 별로여도 캐릭터성으로 작품이 뜨는 경우는 종종 있다. 그렇기에 전쟁물이라는 요소에 흥미가 없는 사람들도 에렌과, 미라, 소피를 비롯한 여러 히로인들을 보기 위해 작품을 찾는다. 허나 본작은 전쟁물만 지루하게 계속하는 탓에 히로인들의 매력을 살리지 못했다는게 중론이다. 독자들은 히로인들이 티글에게 데레하거나 일상물이나 러브코미디 같은 이야기를 원하는데 작가는 반대로 전쟁물이나 마물들과 싸움을 위해 그러한 비중마저 줄여버리니 독자들로서는 상당히 불만스러운 상황. 그리고 끝내 그 문제점은 해소되는 일 없이 작품이 끝나버렸다.
그리고 히로인들을 제외하고 주인공을 비롯한 여러 악역들이 너무 평면적인데다가 독자들에게 큰 인상을 준 인물들이 없다는 것도 문제이다. 자세한 것은 아래에서 후술.
4.1. 우유부단하고 멍청한 주인공
일단 주인공이 극단적으로 문제 있는 유형은 아니다. 주인공인 티글을 살펴보면 순진하지만 친절하고 배려심 많고 따뜻한 성격의 주인공인 전형적인 착한 남자다. 그러나 이미 수많은 라노벨이나 하렘물에서 묘사된 이런 성격의 주인공은 상당히 식상한데다가 몰개성하다. 또한 히로인들에게 대하는 태도는 여러 양산형 라노벨의 주인공이 보여주는 단점과 완벽히 유사하다. 그런만큼 이쪽도 매우 우유부단한데다가 히로인들에게 휘둘리는 경향이 크다. 작중 티글은 여성에 대한 내성이 전무한 탓에 히로인들과 관계에 대해 상당히 어쩡쩡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여러 히로인들이 몸으로 대쉬하면 항상 얼굴을 붉히며 미안해 거리면서도 할건 다해버린다.[20] 물론 이런 관계는 하렘물인 이상 어느 정도는 이해해줘야 하겠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티글이 히로인들에게 대하는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면 알겠지만 욕먹기 딱 좋은 태도다.
대표적으로 11권에서 올가에게서 아기를 낳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을 때 무책임하게 '''5년씩이나''' 기다려달라고 했다.[21] 그때쯤이면 기마부족에 익숙한 올가도 제대로 전희로서의 입장을 생각하여 마음을 고쳐먹겠지라는 심리였지만 본인이 내키지 않았다면 거절을 하거나 잘 이해를 시키고 설득 해야 하는게 맞다. 이런 태도는 레긴에게 고백을 받았을 때도 드러나는데 레긴이 자신과 결혼해달라고 고백하는데도 잠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면서 1년이나 기다려 달라고 한다. 자신에게 에렌이나 티타라는 연인이 있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도 아니고 마물에 대한 핑계를 대면서 시간을 달라고 한거다. 이래놓고선 남들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과 레긴의 혼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자신은 레긴을 싫어하지 않는다면서 어장관리 하는 면모를 보인다. 여기에 레긴에게 고백 받은 사실에 대해 에렌과 티타에게 의논하지도 않는다. 아무리 에렌이 첩에 대해 허락했고, 티타도 순종적이긴 하지만 자기 연인이 멋대로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는 없다. 더군다나 올가에게는 무책임하게 기다려달라고 했으면서 본인은 에렌이나 티타와 관계를 맺는 등 올가와의 약속에 대해서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당연히 나중에 올가와 재회하고서도 연인이 생겼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 더군다나 이미 연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라와 소피야가 과한 스킨쉽을 하자 조금 갈등만 할 뿐. 제대로 거부하거나 저항하려는 시도 조차 하지않는다. 덤으로 '''연인인 에렌이 보고 있음에도''' 미라와 소피야의 대쉬에 얼굴을 붉히거나 당황하여 허둥대는 모습을 보인다. 상식적으로 연인이 눈앞에 있는데 다른 여자한테 유혹당하고 있으면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은 상당히 심각할 정도로 우유부단하고 눈치 없는 모습이다. 당장 에렌이 티글에게 바람핀다고 화를 냈어도 정당한 상황이다.
또한 티글은 항상 무언가를 할 때 명확한 목표나 미래로의 전망에 대한 계획이 없다. 본인은 항상 알자스만 충분하며 거기서 평범한 생활을 하는 생활에 안주하고 싶어하지만 브륀 내전에 휘말린 시점에서 당연히 그런 생활이 이루어질 턱이 없다. 게다가 아스발 내전, 작슈타인과 무오지넬과의 전쟁에서 해결사 노릇까지 하면서 더더욱 그것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렇듯 히어로 노릇을 하다보니 본인이 원치 않은데 높은 자리에 올라갔음에도 계속 과거의 생활에만 집착하며 미래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으며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도 못한다. 예를 들어 에렌과 관계를 맺은 이후에도 딱히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겠다고 결론을 내린 적도 없고, 올가와 레긴의 고백에는 시간을 두고서 생각해보겠다는 식으로 대답해버리며 답을 미룬다. 이런 상태에서 스스로의 의지로 브륀왕이 돼서 주변인들을 지키겠다는가, 히로인들의 마음을 받아들여 하렘 건설을 하겠다는 의지 역시 전혀 없다. 브륀왕이 되는 것도 티글의 본의와 상관없이 주위에서 떠밀고 있고, 하렘도 소피가 대신 계획하고 만들어주려 한다. 이렇게 주인공이 목표와 행동력이 없고 주변에서 밥 차려주고 억지로 떠먹여줘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 사실상 이 소설에서 가장 수동적이고 행동력 없는 인물이다.
판단력에서도 상당히 의구심이 들 정도의 행보를 보이는데 3부에서 발렌티나가 티글과 독대를 하려 했을 때도 순순히 따라간 것도 상당히 어리석은 행위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당시 발렌티나는 이미 소피를 습격한 전적이 있었고 원래라면 연금되어서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사람이다. 게다가 티글은 근접전에서는 상당히 취약하다. 상황도 믿을 상황도 아니었고, 신뢰할 수도 없는 상대이다. 근데도 굳이 따라가서는 스스로 위험한 상황을 자처한다.[22] 발렌티나가 마음만 먹었으면 티글은 암살당하거나, 납치당할수도 있었다.[23] 그런 위험을 무릅쓴 발렌티나와의 독대에서도 딱히 도움될만한 정보를 건진 것도 아니었다. 쉽게 말해 '''목숨걸고 헛수고 한셈.'''
또한 가늘롱이 유젠의 목숨을 담보로 유인하자 어쩔 수 없이 가늘롱의 말을 따르는데 결과가 좋게 끝나서 다행이었지 이것도 사실 어마어마한 병크다. 가늘롱의 목적이 뭔지도 모르는데다가 혼자서 쓰러뜨릴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데[24] 대체 무슨 근자감으로 대책없이 가늘롱을 찾아갔는지 상당히 의문이다. 더군다나 이 소식을 본인만 알고 제랄이나 가스팔 같은 주변 인물들에게 알리지 않고 그냥 떠난 탓에 다른 사람들이 티글의 행보를 알지못해 찾는데 애를 먹었다. 혹시 가늘롱이 티글을 여신의 그릇으로 삼아 그 힘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티글을 쓰러뜨렸다면 세상은 아비규환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만약의 가정이지만 가늘롱이 티글의 목숨을 담보로 다른 전희들을 함정에 빠뜨렸다면 그녀들 역시 맥없이 당했을게 뻔하다.
본인이 정치적 능력이 없는것은 그렇다 쳐도 영주로서의 책임감이 전무한데 아무리 알자스가 변경 시골이지만 매일 낮잠이나 자고 사냥에만 신경쓰고 정작 영지를 다스리는데 필요한 행정이나 경제 ,법률 그리고 치수 같이 영지민 생계에 중요한 것들을 배우지 않아서 뒤늦게야 리무아리샤나 마스허스가 티글에게 속성으로 가르치는 등 영지경영에 관심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쯤 되면 과연 알자스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건지 의문. 특히 치수는 홍수나 가뭄에 대비하여 제방을 쌓거나 저수지를 만들고 아니면 기존에 있는 시설을 보강하여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티글이 직접 제방이나 저수지를 만드는 기술을 익힐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자신의 영지의 수자원 보존과 개발를 통해 영지민들 식수나 농사에 필요한 수자원 관리에 꼭 필요하며 특히 농업생산력이 국력이였던 중세사회에서는 꼭필요한 지식이다. 근데 티글은 알자스 사람들이 쓰는 식수원만 알지 이를 어떻게 관리하는 법을 모르고 있다. 끝내 2차 브륀 내전에서 글레어스트의 반란군이 알자스 유일한 식수원에 독을 타서 알자스는 한동안 물부족에 시달렸다.
여기에 주인공 미화도 문제로 1부의 티글의 행적을 보면 빼도박도 못하는 매국노다. 티글은 내 땅만 멀쩡하면 국가고 뭐고 필요없어 거리면서 자신의 땅을 지키기 위해 외국의 힘을 빌려 군대를 이끌고 와서는 자국의 기사단과 공작까지 격파한다. 그리고서는 자기가 데리고 있는 왕녀를 옹립하고선 영토의 일부를 외국에 헌납해버린다. 작중에 왕녀가 인정을 받아서 양도가 가능했느니 같은 말을 하면서 훈훈하게 처리해버리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국의 영토를 팔아버린셈. 또한 브륀왕도 죽기 전에 티글에게 이것저것 다 퍼주면서 주인공을 지원해준다. 몇 개월 더 살아있었으면 그대로 딸까지 줬을 기세. 역사상으로 외국에 의해 왕족이 옹립된 경우 적어도 내정 간섭을 당하고 심하면 우리나라처럼 속국화가 되는게 일반적이다. 나중에 빅토르 왕은 티글에게 브륀왕이 되겠다면 지원해주겠다는 발언을 하는데 이에 티글은 자신에게 배신자가 되냐며 발끈해하지만 브륀의 입장에서 보면 배신자고 전범이고 매국노가 맞으니 굉장히 우스운 부분이다. 차라리 테나르디에 공작이 알자스를 초토화시켜서 티글이 복수귀가 되어 지스터트에 귀순하였다면 더 자연스러웠다.[25][26]
마지막으로 작가가 지나치게 마탄의 왕이라는 주제에 집착한 나머지 주인공을 활 밖에 모르는 바보로 만든 정도가 아니라 활 말고는 관심 자체가 없는 무능한 존재로 만들었다. 궁병의 한계[27] 로 '''여러번 위기나 어려움에 빠졌음에도 학습능력이 없고, 자신의 문제점을 고칠려고 노력도 안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머저리나 다름없다.''' 마탄의 왕이 티글을 상징하는 만큼 주인공이 활을 쓰는 것은 문제가 없고, 부대 지휘관이 무조건 창이나 검을 익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앙이나 후방에서 부대를 지휘를 하는 것이 아닌 항상 최전선에서 앞장서서 싸우는 성격의 소유자가 검이나 창 혹은 단검 같이 근접전에 필요한 것을 익히려 들지 않고 오직 활만 고집하다보니 전투시에는 항상 티글을 호위해주는 전희나 제랄처럼 화살통에 화살을 채워주는 사람이 없으면 항상 위험에 빠지는 민폐 캐릭터로 전락하여 반드시 누군가 옆에서 보조 해주지 않으면 무조건 위험에 노출되는 캐릭터가 되었고 더구나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려는 노력조차 하지않는 티글의 모습은 당연히 비판받아야 마땅하다.[28] 특히 본인이 근접전에 필요한 그 어떤 기술도 익히지 않아서 여러번 위기에 빠진 적이 있으면서도 검이나 창을 배우기는 커녕 단검조차도 소지하지 않으면서도 다음 전투시에도 항상 최전선에 나가거나 별다른 의심없이 사지로 들어가는 등 식으로 또 위기에 빠지는 모습은 군 지휘관으로 자신의 위험이 군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독자들이 브륀 왕국을 비판하는 이유가 활 같은 원거리 무기를 천시하고 이를 배제한 탓인데, 이와 비슷하게 주인공 티글은 활을 제외한 모든 것을 배제해서 문제인 것이다. 검이나 창 같은 근접무기를 쓰지 않았을거라면 소닉 애로우[29] 처럼 활과 검의 기능을 겸한 무기를 씀으로서 이런 비판을 피하고 마탄의 왕이라는 상징성 역시 지킬 수 있었음에도 그놈의 활만 쏘면서 근접전에 관한 것들을 무시하고 다니는 탓에 비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렇게 활만 열심히 쏘는 탓에 전투의 박진감이 없어진 것은 덤.[30]
4.2. 히로인간 비중 조절 실패
작중에 나오는 히로인들은 8명이나 될 정도로 많다.[31] 이렇게 많은 여캐들이 나오는데 작중에 주연이라고 말할 인물들은 에렌, 미라, 소피 3명 정도고 나머지는 사실상 쩌리 신세다.
또한 비중 문제가 아니라 로맨스 요소만 봐도 히로인들을 한 권을 들여 공략하는 일반적인 라노벨과는 달리 아주 찔금찔금 공략하는 전개가 주를 이루는 탓에 비중 문제와 연관되어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2~3명의 소수도 아니고 다수의 히로인들과 맺어져야 되는만큼 이런 공략 방식은 굉장히 치명적이다. 이는 결국 나중에 결말에 들어와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티글과 히로인들간의 물리적인 거리가 먼 것도 비중 조절 실패의 요인이다. 바나디스들을 각각 자기 영지를 다스리는 영주로 설정해버린 바람에 '''히로인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것조차 대단히 보기 힘들다.'''[32] 이건 단순히 멀어서 못 온다는 문제가 아니라, 주인공 티글의 시점에 맞춰서 이야기를 전개해야 하는 이상, 웬만한 이유가 없다면 히로인들이 등장하기도 힘들고, 주인공과 함께 지내면서 히로인다운 매력을 어필할 기회도 적다는 의미다. 즉 캐릭터의 비중 조절을 하기 힘든 장애물을 작가가 설정해놓고 그걸 마지막까지 개선하지도, 바꾸지도 않은 것이다.
일단 작중에 드러나는 비중을 따지면 메인 히로인인 에렌의 비중이 독보적이라 생각할만큼 많다.[33]
리무아리샤의 경우엔 에렌의 부관이기에 항상 에렌보다 비중이 낮았으며 항상 에렌의 덤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도 갭모에스런 모습이나, 티글의 가슴빨기(...)에 임팩트를 받아 나름 인지도는 있었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면 딱히 독자들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 이후엔 임시로 17권에서 발그렌의 주인이 되어 좀 나아지나 했지만 여전히 인상이 엷다. 보통 파워업한 인물은 데뷔신이라 해서 임팩트 있는 활약을 하여 독자들에게 각인을 시켜주기 마련인데 리무의 활약은 전부 다른 공녀들과 함께 한 탓에 독자들에게 큰 인상을 주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이것도 1회용이라는 게 문제.
티타에 경우엔 공녀도 아니고, 그렇다고 작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 아닌데 비해 계속 등장을 하고 푸쉬를 받는다. 분명히 작품에 끼치는 비중은 없는데 다른 히로인들과 비교하여 분량은 더 많다. 물론 티타가 다른 히로인들과 다르게 영주도 왕녀도 아니라 항상 티글의 옆에 있을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지만 그렇다해도 에렌과 맞먹을 정도로 분량이 많다. 끝내 에렌을 이어 티글의 두번째 연인이 될 만큼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작가의 편애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티타는 다른 히로인들과 달리 수동적인데다가 기다리는 히로인으로 항상 구출받기만 하는 민페만 끼치는 역할이 대부분이다.[34] 또한 전쟁물인데도 전쟁도, 행정도, 정치도 하지 못하는 일개 메이드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작중에 티르 나 파가 강림할 그릇이 되어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역할을 해주지만 이를 제외하면 활약은 전무할 뿐이다.[35] 그나마 리무와 티타는 그나마 별 비중은 없지만 초기부터 꾸준히 등장은 계속하기에 아래의 셋에 비하면 나은 축이다.
레긴은 왕녀라는 입장상 티글과 만나기도 어려운데다가 메인 스토리가 티글과 공녀들 위주라 처지가 굉장히 안습하다. 또한 초기부터 무슨 일이 터지면 티글에게 도움만 받는 안습한 처지만 강조되는 탓에 더더욱 그렇다. 브륀 내전에서도 본인은 뭔가 주도적으로 하는 거 없이 내전내내 티글에게 도움 받고, 3부에서 본인의 무른 정치로 반란이 일으키고 그 파장으로 작슈타인의 침략을 받고, 무오지넬의 침략을 받지만 하는 일 없이 티글과 공녀들에게 의지만 하는 등 안습적인 모습만 보인다. 게다가 레긴 역시 티타가 그러는 것처럼 기다리는 히로인, 소꿉친구라서 포지션이 겹친다. 게다가 역할도 티글에게 도움만 받는 수동적인 포지션이라 사실상 비중도, 인기도 티타와 더불어 제일 낮다. 또한 티타와 같이 한 번도 표지에 등장한 적조차 없다. 차라리 레긴이라는 캐릭터를 없애고 그 비중을 다른 히로인들에게 할애해주던가 아니면 티타와 캐릭터를 하나로 합쳤다면 더 개성있고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사실 레긴이라는 캐릭터를 없애고 선대왕인 팔롱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식으로 전개해도 스토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혹은 티타라는 캐릭터를 없애고 레긴에게 그 포지션을 넘겼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그것도 아니면 둘 다 없애고 올가나 엘리자베타 등 본편에서 적은 히로인들에게 비중과 활약을 나눠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결국 레긴이라는 캐릭터의 의의는 티글을 왕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였을뿐,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다.
올가의 경우엔 히로인들 중 제일 마지막으로 나온 탓에 애니와 코믹스에서조차 제대로 등장하지도 못했다. 그래도 아스발 내전 때는 에렌을 대신해 메인 히로인 급의 활약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이후로 비중이 급락하여 엘리자베타와 더불어 공기가 된다. 그리고 3부에서 에렌, 미라, 소피를 비롯해 심지어 발렌티나까지 참여한 브륀의 전쟁에 일절 참여하지 못하고 심지어 등장도 못한다. 지스터트 내전에 들어와서도 딱히 두드러진 활약이 없을 뿐더러 심지어 발렌티나와 최종결전에는 이민족 견제로 인해 리자와 함께 참여하지 못한데다가 마지막까지 본인이 했던 고백의 대답을 제대로 듣지 못한다. 그러다 결말에 와서 다른 바나디스들처럼 결혼했다는 식으로 대충 맺어진다.
엘리자베타의 경우엔 1부엔 그냥 적이었기에 히로인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도 2부에 들어와서 티글과 얽히면서 다른 공녀들을 쌈싸먹을 강력한 플래그를 세워갔지만 3부가 시작되고 태양제 이후부터는 비중이 증발해버린다. 단독으로 티글과 같이 보내는 시간도 없는데다가 히로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사실상 히로인이 아닌 동료로 전락해버린다. 심지어 완결까지 다른 히로인들이 했던 흔한 고백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대충 맺어졌다는 식으로 어영부영 끝난다.
발렌티나의 경우엔 작품의 제목때문에 히로인이라 예상한 독자들이 많았았다. 그럼에도 1부나 2부에서는 티글과 제대로 연관되는 일 하나 없다가 3부가 시작되면서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다른 히로인들 마냥 티글에게 보여준 호감이나 티글과의 해프닝으로 히로인 같다는 느낌을 주었지만 티글과 계속 엇나가는 인상을 주더니 끝내 히로인이 아닌 최종보스가 되어버렸다. 이럴거면 대체 왜 티글에게 호감을 갖는 모습을 보여줬는지 의문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에렌이나 다른 히로인들과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적대플래그를 넣어주는게 나았을 것이다. 스핀오프작에서는 바니디스의 자리에서 은퇴해 어떤 왕족과 결혼해 알콩달콩 살고 있다고 언급된다. 사실상 히로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공인된 셈.
이렇듯 히로인들이 너무 많아 몇몇 히로인들은 묻힌 경향이 컸다. 정 감당이 안 되었다면 히로인들의 희생을 통해 숫자를 적당히 줄여 비중과 개성을 확보하는 게 좋았을 테지만 작가의 역량이 되지 못한 탓에 그저 히로인들의 숫자만 주구창창 늘어났다.[36] 정 감당이 되지 않았다면 주인공의 각성이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희생시키는 전개를 썼다면 감동적이면서도 애잔헀을 것이다. 특히 사샤의 경우에 처음부터 죽일 계획이었다고 작가가 밝혔는데 그럴거였으면 티글과의 로맨스를 통해 그 비극성과 안타까움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아이를 낳고 싶다는 꿈에 대해서도 좀 더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었을테고.
4.3. 평면적인 악역들
작중 등장하는 악역들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인간 침략자'''와 '''마물''' 이렇게 역할이 구분 되는데 악역들 대부분이 멍청한데다가 상식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인간 침략자들의 경우 전부 평화로운 조국을 위협하는 존재들로서 탐욕스럽고, 악한 존재들로 그려진다. 1권에서 등장한 자이앙 테나르디에는 삼류 악역이었고 그 뒤를 잇는 무오지넬의 총대장 클레이슈도 능력있고 신중한 성격을 가졌음에도 여전히 욕심많고, 나쁜 악역으로 묘사된다. 1부의 최종 보스인 테나르디에 공작은 나름대로 자신의 뜻[37] 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전히 사악한 악역으로 등장한다. 2부에서 등장하는 아스발의 왕족들도 악한 놈들인건 마찬가지로 이쪽은 자이앙처럼 삼류 악역이기도 했다.[38][39]
전희들을 제외하고 티글과 대립했던 인물 중 사악하지 않은 적은 롤랑이 유일하다. 롤랑은 주인공의 적이었지만 악역은 아니었고 자신의 신념도 갖고 있었다. 티글과 싸운 후에는 티글을 인정하는 등 아군으로 넘어오지만 오자마자 사망해버린다.[40] 또한 아스발의 탈라드는 1부의 티글과 같은 입지이자 활잡이면서 냉정한 효웅로써 티글의 경쟁 맞수가 될 수 있을만한 인물이었지만 역시 2부 이후 비중이 사라져버렸다.
또한 전희들 중에 티글과 대립하던 정확히는 에렌과 대립했던 피그네리아는 사악한 인물은 아니었고 성격만 보자면 에렌과 비슷한 면도 있었다.[41] 나름의 신념도 갖고 있었고, 다른 악역들처럼 무조건 탐욕스럽고 개념없는 악당도 아니었지만 수단이 정당하지 못한데다가 하필이면 손 잡은 상대가 동맹으로서는 부적절한 발렌티나였기 때문에 실패를 자초했다. 게다가 마지막은 (에렌에게 패배하고)에렌이 살려줬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아몰랑 죽자 라는 식으로 용구를 써서 자살한다. 그야말로 자신이 일으킨 라이트메리츠의 공략 패전을 전혀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걸 훌륭하니 뭐니 하니...[42]
발렌티나의 경우엔 비록 수단이 안 좋았은 악역이긴했지만 바나디스인 만큼, 독자들로서는 당연히 티글의 하렘에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일단 작품의 이름이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인 만큼 7명의 공녀 전원이 티글의 하렘에 들어올 거라 예상한 것. 더군다나 티글에게 호감을 보이는 부분까지 있기에 더더욱 그런 확신을 품게 해주었다. 하지만 티글에 대한 호의는 어디까지나 호의로 끝났고 자신의 야망을 위해 평화로운 지스터트를 혼란시키고 타국의 군대를 개입시켜 침략하게 하는 등 점점 악역으로 굳어졌다. 더군다나 갈수록 하는 짓이 삼류 악역으로 변해가는 탓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43] 대표적으로 가늘롱의 목적이 여신의 힘을 얻는 것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막지 않고 오히려 도와주기까지 했다. 그래놓고선 그 책임을 티글과 다른 전희들에게 떠넘겨 놓고 자신은 지스터트 내부를 장악하여 권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악역이라 해도 보통 이런 상황까지 치달으면 자신의 목적이나 안위를 위해서라도 주인공들과 함께하여 세계를 지키는 것이 일반적인데도[44] 발렌티나는 세계가 어찌됐든 말든 상관없이 자신의 이익만 따진것. 자기가 왕이 되면 지스터트의 영토도, 백성들도 자기의 것이고 세계가 멸망하면 지스터스의 여왕이 된다는 꿈 자체가 무의미해진다라는 생각은 전혀 못한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이런 행보는 이제껏 등장한 다른 악역들보다도 더 문제 있을 정도로 찌질하면서 멍청한 행동이다.[45] 그 동안 보여준 티글에 대한 지속적인 호의와 세계 멸망에 대한 위기에 대항하여 충분히 아군으로 들어올 수도 있었는데 작가가 설정을 변경했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최종보스로 설정했는지 확실치 않지만 어찌됐든 갈수록 어처구니없는 행태가 심해진다. 더불어 죽는 과정조차 허망하기 그지없다. 그 동안 먼치킨으로 활약한 인물이 근접전에서 티글에게 공격이 막힌데다가 소피야에게 뒤치기 당해 수도로 도망가고 나서 시종장에게 단검을 맞고 죽는데 이게 말이 되냐 안 되냐를 떠나 과정이 상당히 조잡하다.
또 한가지 문제점으로 처음부터 히로인으로 넣을게 아니였다면 대체 왜 그 동안 티글에게 호의를 보여주면서 히로인 행세를 하여 독자들을 혼란시켰는지 역시 의문이다.[46]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티글과 성향이 완전 반대되는 만큼 숙적으로 만드는 편이 더 적절했을 터이다. 어쨋든 본격적으로 지스터트 내부에 혼란이 시작되면서 발렌티나도 다른 삼류 악역들이랑 비슷하게 찌질하게 자신의 악행에 궤변을 늘어놓거나, 무능하게 행동하는 등 갈수록 기행을 더해가고 있다.미형 악역이니 만큼 외모와 색기를 뺴면 솔직히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 명색히 최종보스(+히로인)라서 다른 악역들에 비해 이런저런 묘사를 해주고 사연도 붙여줬는데도 이 모양인걸 생각하면 실패한 캐릭터라고 밖에 할 수 없겠다.
발렌티나에 대한 가장 큰 문제점은 어째서 발렌티나가 여왕이 되려하는지 독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표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라에 대한 불만을 가지거나, 왕가에 대한 복수나 증오,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자신의 권리 등 같이 기본적인 이유라도 있었어도 독자들도 발렌티나의 행보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허나 발렌티나는 제피리아 전기라는 책을 읽고 제피리아처럼 여왕이 되고 싶다고 밝혀졌을 뿐 다른 동기는 일절 나오지 않는다. 발렌티나가 순수하다거나 어린애도 아니고 '''다 큰 성인이 고작 소설책 하나 읽고 여왕이 되려하는건 누가 봐도 납득이 가는 설명이 못 된다.''' 그렇다고 발렌티나가 모티브로 하는 제피리아 여왕이 발렌티나와 비슷한 인물이라면 또 모를까 행보과 성격은 정반대다. 최종권까지 발렌티나의 행보는 "난 여왕이 되고 싶어. 그러기위해서 왕국은 분열해야 되고,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도 전부 당연하거야." 인데 마치 행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갖기 위해 떼쓰는 어린애와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47][48]
작중 흑막으로 보이는 마물들은 인간 침략자들에 비해 비중이 없는데다가 흑막으로서의 일도 주인공들이 하는 일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탓에 (전쟁)스토리에 영향을 끼치지 않아 존재감이 옅다. 더군다나 이 녀석들도 사악한건 다 똑같으며 그다지 개성이 없다. 뭐 주인공 역시 캐릭터성이 상당히 심심했으니 어쩌면 필연이었을 지도....[49]
그나마 개성적인 악역으로 가늘롱의 부하인 글레어스트 후작이 있다. 에렌을 NTR 하려 했던 점[50] 과 그의 변태성[51][52] (...) 때문에 독자들에게 나름 인상을 남겼다. 물론 본작에서 제대로 된 악역이 없기에 두드러진 점도 없지는 않다. 사실 에렌이 포로가 된 전개나 글레어스트가 에렌에게 품은 흑심은 복선이 있었기에 어색하지는 않다만 글레어스트가 나온 시기[53] 도 그렇고 갑작스런 전개도 그렇고 갑툭튀한 느낌이 강하다. 시기적으로 이 내용은 1부인 브륀 내전에서 나오는게 맞았을 것이다. 일단 글레어스트로 인해 맺어진 에렌과 티글의 로맨스는 어쩡쩡하게 이어진 다른 히로인들에 비해 좋게 평가 받고 있지만 황당한 감이 없지않다.
이렇듯 악역들은 대부분이 매력이 없고 비슷비슷하여 그놈이 그놈이라 개성이 없는 평면적인 악당들이 대부분이다. 히로인들의 매력은 잘 살리면서 어째서 메인 빌런을 잘 만들지 못하는지 아이러니.[54] 강철의 연금술사의 졸프 J. 킴블리나 나루토의 데이다라처럼 광기를 가지면서 미학을 추구하는 악역, 킹 브래드레이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간지폭풍의 악역, 드래곤볼의 베지터나 원피스의 크로커다일처럼 차가워보이면서도 종종 인간미를 드러내는 악역, 애너벨 가토나 단 마사무네처럼 평면적이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주인공 일행에게 빅엿을 먹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극악의 악당들, 포켓몬스터의 로켓단 삼인방 같은 메인 악역이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개그 캐릭터들 혹은 야가미 라이토나 카이바 세토, 단 쿠로토 같은 네타 캐릭터 등등 여러 종류의 매력적인 악역들이 있는데 본작품에서는 그놈이 그놈이다 라는 식으로 자신들만의 캐릭터성이 없다.[55] 이렇듯 비슷비슷한 놈에다가 별 포스도 없는 악역들만 넘치는 탓에 단순히 주인공이 항상 침략자들을 물리치는 패턴이 반복된다. 이런 부분으로 인해 단순히 선/악의 대비구도가 되어서 주인공편은 무조건 착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이며 악역은 무조건 나쁜놈이 되어 주인공의 조국(고향)을 위협하는 침략자에 욕심많고 탐욕적인 악당으로 그려진다. 이런 선악의 대립 구도는 우리나라 대하드라마에서도 종종 나오는 구도이다. 사실 평면적인 캐릭터성은 악당뿐만 아니라 주인공 측도 마찬가지라 성장이나 갱생 혹은 타락하여 입체적인 캐릭터성을 드러낸 인물이 없다.[56]
5. 고르지 못한 스토리 비중
일단 본 작품의 메인 스토리는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침략자들에게 대항하는 전쟁 스토리고 다른 하나는 마물들과 싸우는 배틀물 스토리이다.[57] 하지만 너무 전쟁에만 치중한 나머지 마물들과 싸우는 전개는 지독히도 느린 전개를 보인다.[58] 결국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무오지넬과의 전쟁이 종결되고 티글이 지스터트의 내란에 개입하는 15권부터 급전개를 보이는데 떡밥에서는 검은 활, 티르 나 파의 정체, 마물, 가늘롱의 정체, 용구, 마탄의 왕 등 그 동안 전쟁만 하느리라 회수 못했던 여러 떡밥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며, 뜬금없이 흑막이라 생각했던 마물 2마리가 자살해버리는 듯이 리타이어 해버리는데다가, 발렌티나가 갈수록 먼치킨이 되어 여러 사람들을 휘두르는 여러 개연성 없는 부분은 그야말로 소드마스터 야마토식의 전개와 다를 바 없는 전개를 보인다. 게다가 떡밥의 경우엔 반전도 없이 단순히 세계관을 보충해주는 이야기라 재미도 없고, 발렌티나를 먼치킨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전개에 보는 독자들이 답답할 지경이다.
이 두 개의 메인 스토리를 합치기 위해 마물들이 인간들을 조종하여 전쟁을 벌였고 그 이유는 여신을 부활시키기 위한 이유였다 라는 식으로 설명하여 마물들의 비중과 흑막성을 강화하고 툭하면 터지는 전쟁에 대해 보다 개연성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마물들은 여신을 부활시켜서 그 힘을 흡수하려 하면서도 정작 여신을 부활시키는데 필요한 일에는 손가락만 빨면서 지켜만 보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된다. 그런 탓에 마물들은 티글이 뭘 하는지, 전희들이 뭘 하는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다가 전쟁 끝나고 나서 전황에 대해 이야기 하는 설명충 정도로만 나오니 비중이 없을 수 밖에...
또한 로맨스적인 요소가 부족한 것도 큰 문제로 메인 스토리인 전쟁이나 마물과의 싸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독자들로서는 이런 전개에 불만이 크다. 사실 따지고 보면 메인 스토리가 그렇게 재미있거나, 전쟁물로서 잘 쓴편도 아닌데다가 주인공과 악역들도 전부 평면적이라 기댈만한 것이 히로인들의 캐릭터성 정도 밖에 없다. 그런데도 작가는 매력도 없는 전쟁물만 줄창 쓰느라 히로인들의 비중을 계속해서 줄여가면서 로맨스는 커녕 일상물 하나 제대로 안 써주는 형국이다.
6. 히로인과의 관계 문제
티글과 히로인들과의 관계를 보면 매 권마다 전쟁이나 마물들이랑 싸우는 탓에 주인공과 히로인들의 관계는 큰 진전이 없다.[59] 전우라서 함께 싸워온데다가, 티글의 상냥함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식으로 일단 밑밥을 깔아두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길고 지루하다.[60] 전쟁 때문에 데이트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몇 번이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계를 여러번 진척시킨 것도 아니기에 히로인들이 주인공들에게 반하는 과정이 건성인게 사실이지만 이럴거였으면 차라리 소꿉친구 속성이나 사실은 다른 곳에서 만난 인연이 있다는 식으로 표현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정석대로 데이트씬이나 일상물을 비롯하여 서로 호감을 올리는 장면을 제대로 묘사해주었어야 했다. 그나마 개연성을 넣어주기 위해 주인공이 히로인들을 구해주는 장면을 여러번 넣어 호감도를 올리는 식으로 대부분의 히로인들을 공략한다.[61] 에렌처럼 오랜시간 함께하면서 정을 쌓아오다가 멘탈붕괴된 상황에서 위로해주면서 맺어지거나, 리자의 경우처럼 그녀의 트라우마(오드아이)를 긍정하고 감싸주는 정도가 자연스러운 정도. 차라리 전쟁 비중을 줄이고 기존 떡밥을 해결하거나, 히로인들 간의 관계를 더 세밀하게 묘사해줬으면 작품성이 높아졌을텐데 작가가 기존의 떡밥 해결보다는 계속해서 새로운 전쟁을 찾아 쓰는데다가 전개도 느린 탓에 문제 해결이 요원해보인다.[62] 그렇다고 전쟁이 무슨 삼국지나 초한지처럼 몰입감 있는 것도 아닌터라...[63]
7. 어중간한 장르
일단 전쟁물이면서 '''전쟁이 재미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삼국지 같이 전쟁문학이면 나올만한 화공, 수공, 땅굴 작전, 보급로 차단 등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작중에서 주인공 일행이 이리저리 전략을 운운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주인공의 인덕으로 소환된 바나디스 군이나 지원군이 끊임없이 나오며 병력으로 밀어붙혀 승리하는 레파토리로 끝난다. 전략이나 전술은 별 의미없이 활과 검으로 찍어누르는 싸움법만 보여준다.[64] 이 지원군들은 대개 적의 뒤통수를 치면서 등장하는데 등장과 동시에 전쟁이 끝나버린다. 이후로 전쟁이 어떻게 되었다는 몇 줄 서술하면서 정말 간략히 끝내버린다.[65]
게다가 주인공인 티글의 전투 전개 부분도 항상 같다는 것도 문제이다. 활잡이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활을 쓰는 캐릭터는 옆에서 원호를 해줄 때가 많고, 적의 공격을 견제해주거나, 빈틈 유도, 옆치기 또는 뒷치기, 약점을 찌르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작중 등장하는 패턴이 항상 마물이 갑툭튀해서 티글이 고전하다가 공녀들과 합체기를 쓰는 것으로 격파하는 식으로 끝난다. 활이라는 무기의 특성상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용할수 있는것을 꼭 합체기를 통한 일격필살로 끝내는 원패턴만 보여준다. 매번 공녀들이 티글을 격려해주는 것 역시 일관된 패턴.[66]
또한 아군이 적을 이길 때는 대부분이 적장이 무능해서 이기고, 적장이 유능한 경우엔 정황이 비슷해지면서 적장이 알아서 퇴각하는 전개가 대부분이다.[67] 이러니 작품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가 어렵다. 적이 많으면 대치만 하다보면 적들이 알아서 퇴각할테고, 적이 만만하면 활과 검으로 찍어누르면 되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하다못해 이겼을 때조차 제대로 표현 않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기에 이겼다는 느낌이 크게 와닿지 않는다.
하렘물로서는 위에서도 계속 언급했다시피 히로인들이 주인공에게 데레하는 부분이나 러브 코미디 요소도 점점 줄어가는 것도 마이너스 요소다. 이런 일상물 같은 요소들을 본편에 넣기 어려웠더라면 데이트 어 라이브나 여타 라노벨처럼 외전 형식으로 해줬어도 충분했을 텐데도 무시하고 루즈한 스토리 진도만 주구장창 나가니 독자들로선 작품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히로인이 에렌 한 명만 있는 것도 아니고 10명 가까이 되는데도 완벽히 공략한 것도 아닌, 연인 미만 친구 이상으로 설정해놓은 탓에 최종권에서 이르러서야 양판소 소설마냥 대충 이어버리고 끝내버린다.
8. 날림 전개와 소드 마스터 야마토식 결말
3부부터 날림 전개가 늘어나는데 대표적인 예로 작슈타인과의 싸움에서 티글이 탈라드와 손을 잡고서 제대로 된 전쟁 한번 안하고 작슈타인은 브륀군과 아스발군의 협공에 밀려 퇴각했다고 끝내버린다. 그러고서 뜬금없이 은의 유성군이 패배했다는 식으로 내용이 전개가 된다. 이후 지스터트 내란부터는 부자연스러운 전개에다가 전개가 계속 급작스러워져서 독자들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다. 그 동안 흑막이었던 드레카박과 보쟈노이는 대체 무엇을 위해 갑자기 티글을 공격하여 리타이어 했는지 의문일 정도. 또한 갑작스러운 스토리 전개와는 달리 티글이 피그넬리아와 잡담을 하거나, 쓸데없이 발렌티나와 만나며 교류하는 등 굳이 상관도 없는 내용이 계속 들어간다. 차라리 히로인들과 로맨스 요소를 더 추가해줬다면 독자들로서는 그래도 만족했을 것이지만 역으로 러브코미디 요소를 줄이고 스토리만 나가느리라 그쪽 요소가 거의 사라져버려 평가가 점점 안 좋아졌다.
특히 최종권에 들어와서 그 동안 히로인들과 로맨스를 이루지 못했던 것을 넣어주려는 듯 여러 히로인들이 갑자기 티글에게 들이댄다. 이 때문에 스토리 비중이 줄어들었는데 뜬금없이 북쪽에서 야만족들이 갑툭튀하여 비중을 잡아먹는다. 그리고 최종보스인 발렌티나는 혼자 용구를 가지고 있는 만큼 1부의 롤랑 이상의 활약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타 활약없이 대치만 열심히 하다가 근접전에 취약한 티글에게 공격이 막하는 안습함을 드러낸다. 그리고는 전투에서 패배하여 퇴각하고선 내부분열로 단검에 찔려 허망하게 삶을 마감한다. 결말에 이르러서 티글은 유젠과 루슬란의 지지를 받아 브륀과 지스터트의 두 나라의 왕이 되었지만 굉장히 어거지라는 느낌이 강하다. 아무리 나라를 구해주고, 여러 바나디스들과 왕족이 지지해준다 쳐도 루슬란과 그 아들인 발레리가 멀쩡히 살아있는데 뭣하러 왕가의 혈통까지 바꿔가면서 외국인을 왕으로 추대하겠는가? 아무리 왕위계승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해도 이 부분은 말이 안 된다. 현실적으로 루슬란이나 발레리가 왕이 되고 티글이 재상이나 대장군 같은 지위를 얻어 보좌하거나 정 티글을 왕으로 만들고 싶었으면 왕족들을 몰살시켜서 당위성을 주는게 더 현실적인 묘사다. 또한 마지막에 티글의 즉위식에 나타난 탈라드는 티글의 동맹이니 충분히 납득할 수 있지만 1부와 3부에서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왔던 무오지넬의 클레이슈나 작슈타인의 왕은 브륀과 지스터트와 싸워왔던 숙적이나 다름없었다. 더군다나 클레이슈는 형인 왕이 죽어 혼란중인 나라를 수습해야하고, 작슈타인의 왕은 아스발과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굳이 즉위식을 축하해주려면 차라리 사신을 보내주는게 현실적일 것이다. 그리고 결말과 에필로그에서도 여전히 에렌을 제외한 다른 서브 히로인들은 거의 잉여가 되는데 특히 엘리자베타나 올가는 마지막까지 비중이 없었다. 여기에 티글이 왕이 되긴 했지만 히로인들과 같이 있는게 아니라 히로인들은 여전히 공국을 다스리는 탓에 티글과 떨어지고 티글은 계속 브륀과 지스터트를 오가는 것으로 결말이 되버려 굉장히 모양새가 빠진다. 독자들로서는 티글이 왕이 되고 다른 히로인들과 알콩달콩 지내는 것을 기대한 것이지 티글이 기러기 아빠가 되어 공녀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을 기대한 것이 아니었기에 불만족스러운게 당연하다.
차라리 발렌티나가 도중에 마음을 고쳐먹거나 퇴장하는 식으로 전개를 이룬 뒤 가늘롱이 최종보스로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것을 주인공 일행이 저지하고 그 공로로 지스터트 귀족들이 납득하고 왕위에 올랐다면 더 왕도적인 결말로 끝났을 것이다.[68] 또한 여기에 용구가 석화되어 히로인들이 자연스럽게 티글의 곁에 머무를 수 있는 이유를 만들 수도 있으니 좋은 결말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가늘롱과의 싸움은 조용히 넘어가고 그동안 히로인일줄 알았던 발렌티나가 최종보스가 되면서 전개를 비틀어버렸으니 아무래도 독자들 눈에 차지 않는게 당연하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동안 발렌티나 역시 아군으로 들어올 것을 예상했는데 이는 작품의 제목이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라는 이유가 컸다. 또한 발렌티나가 티글에게 보여준 플래그를 통해 그럴 조짐을 독자들에게 어필하기도 했다. 리무 역시 16권 표지로 바나디스가 될 것을 보여줬기에 그 가능성은 가늘롱이 퇴장하기 전까지 계속 따라다녔다. 결국 바나디스들 전원과 맺어지는 대신 일부와 맺어지는 것으로 해버렸다. 이는 결국 작품의 상징성에도 물을 끼얹는 의미이니만큼 비판받는게 당연하다.
결국 날림 전개도 그렇고, 결말 문제도 그렇고 작가가 신작과 동시에 연재하느리라 본작품이 귀찮아서 서둘러 정리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날림 전개만 해도 충분히 권수를 늘리거나 쓸데없는 부분을 쳐내고 독자들에게 설명하여 이해를 시켰다면 괜찮았을 것이다. 또한 지나친 전쟁물 대신 어느 정도 로맨스 요소를 부각시켰다면 마지막에 와서 히로인들과 맺어주느리라 급작스러운 전개가 되진 않았을 것이다. 여러모로 용두사미.
9. 기타 문제
일단 고증오류를 살펴보면 실제로 중세 시절의 궁수들은 어느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농민이나 상인들 혹은 전문용병들이었기 때문에 부무장으로 칼이나 철퇴 그것도 아니면 최소한 단검으로 무장하였고 자기 몸을 지킬 정도로 무술도 익힌 사람들이었다. 가까운 예로 조선도 궁수들에게 철퇴나 육모방망이로 부무장 시켰으며 여차하면 활을 버리고 직접 적들과 백병전을 벌이는 경우도 많았다.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를 포함한 많은 매체들이 궁수들이 근접전에서는 적들에게 일방적으로 도륙당하는데, 물론 궁수가 일반 병사보다 근접전에 불리한것은 사실이나 일방적인 도륙은 없었다. 티글은 활만 들고 사냥에 나가는데 당연히 현실에서 활만 들고 나가는 사냥꾼은 없다. 사냥 나갔다가 어떤 맹수를 만날줄 모르기 때문에 당연히 단검이나 창 같은 근접 무기도 갖추고 사냥에 나선다. 당장 근처에서 곰이나 멧돼지가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달려든다 생각해봐라. 활을 쏘는 것보다 검이나 창 같은 근접 무기를 사용하는게 효율적이다. 그래서 중세에는 보어스피어 같은 사냥 전용으로 만든 창도 있었다.
그 외에도 작중 등장인물들이 호칭 문제도 있는데 티글과 전희들의 본명이 너무 길어 애칭으로 불리는데[69] 1~2명도 아니고 10명 가까이 되는 인물들이 애칭이 있어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도 별로 바람치 않다. 차라리 티글과 히로인들이 친하지 않았을 때는 성으로 부르다가 가까워지고나서는 이름으로 부르는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또한 은의 유성군이라든지 월광의 기사단, 흑룡기 같이 군의 호칭도 계속 변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다.
10. 결론
전쟁물로서도, 하렘물로서도, 판타지로서도 삼류인 작품이라는 의견이 있다. 여러모로 거유 판타지의 하위호환이라 할정도.
'''결국 이 작품을 230만 부의 상업적 성과'''까지 이끌어온 것은 전쟁물도 배틀물도 아닌 히로인들의 매력이 전부라는 의견이 많다.[70] 하지만 종반에는 그것조차 팬들이 바라는 최소한의 기대치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어영부영 완결됐다. 물론 이 작품이 엄연히 상업적으로는 성공했다는 것까지 부정할 순 없지만, 작품성으로 보자면 '''매력적인 히로인들을 미끼로 독자를 매어 둔 채, 작가가 환장하는 전쟁물 딸딸이만 하다가 끝난 졸작'''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71]
[1] 여담으로 스핀오프에서 본편에서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마물들이 초반부터 등장한다.[2] 쉽게 말해 공녀의 업무를 대신하는 대리 영주가 상시 있다고 보면 된다.[3] 용구의 선택기준이 애매하여 확실하지도 않은데다가, 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갑작스럽게 영주로써 책임을 맡는 것은 당연히 무리다. 정치, 전술, 예법, 행정업무, 경영, 역사 등 배워야 할 것이 산더미고 영지 경영 및 부하 관리 그리고 인맥 관리 등 할 일도 수두룩한데 작중에서 이런 부분이 별로 언급되지 않는다. 당장 귀족 여성이라 해도 이런 걸 익히는데는 시간이 걸리는데 공녀들 대부분은 거의 평민이나 다름없으니 최소 몇 년은 배워야 하고 경험과 연륜도 쌓아야한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 공녀의 권한이 강하려야 강할 수가 없다. (그나마 루리에 가문이야 몇 세대 용구를 물려받아 오면서 다스렸으니 이쪽은 예외로 칠 수 있다.) 차라리 용구의 선택을 받은 여성들을 '교육과정'을 거쳐서 공녀의 직위에 올렸다면 이 부분에 대한 비판은 없었을 것이다.[4] 한고조 시대의 명재상 소하의 뒤를 이어 재상이 된 조참은 소하가 했던 것을 바꾸거나 하지도 않고, 뭔가를 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조참의 경우엔 주변 사람들이 따지러 오기도 하고, 황제가 나무라기도 했지만 이걸 이해시키고 소하의 정책을 그대로 유지해서 좋게 평가받긴 했다. 하지만 조참의 경우엔 장수이기도 하지만 관료로서 일한 적도 있어서 충분히 능력이 되고, 주관도 뚜렷했지만, 피그넬리아는 용병에서 갑자기 공녀가 된터라 아무것도 몰라 그냥 주변인들에게 맡기고 현상 유지한것에 지나지 않다.[5] 예시를 하나 하자면 A회사에 낙하산 인사로 내려온 과장이 이때까지 잘 지내온 B회사에 먼저 시비를 걸고 싸움을 건다면 서로 간에 손해 밖에 안 생긴다. 그런 만큼 이를 막는 것이 아랫사람들의 역할이다. 레그니차의 가신들은 적어도 최소 몇 년 동안은 레그니차에서 업무를 보았을 텐데도 낙하산으로 온 상사의 의견을 별 반론없이 따르고 있으니...[6] 본인은 가신들에게 에렌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 모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근데 증거도 증인도 없는데다가 정황도 그렇지가 않은데 대체 뭘 믿고 따른건지 알 수가 없다. 당시 국왕도 막 승하해서 나라가 막 혼란스러운 상황이기도 했던 만큼 반역으로 보일 수도 있었다.[7] 굳이 이런 전개를 해야했다면 피그넬리아를 오버로드의 레메디오스 커스토디오 같은 잘못된 신념을 가진 인물로 설정하여 남들의 말을 무시하고 혼자 막무가내로 움직였다는 식으로 전개하는 편이 좋았을 것이다. 아니면 피그넬리아를 출연시키지 말고 사샤 사후 한동안 발그렌의 주인이 공석이었다가 결정적인 시기에 리무가 발그렌의 선택을 받았다는게 자연스러웠을 것이다.[8] 현실 정치판을 보면 젊은 사람이 "얍! 나의 두뇌 플레이를 보시지!"라고 이런저런 수작을 부린다고 나이든 사람이 "ㅎㄷㄷ저 천재좀 봐, 무서웡" 하며 넙죽 엎드리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늙고, 잔뼈 굵은 정치인들이 경험과 판단력이 부족한 젊은 정치인들을 개박살내는 일이 당연하다. 더군다나 그 나이든 정치인들은 젊은 정치인들에 비해 대부분 기반과 힘, 인맥, 명성이 튼튼하다.[9] 참고로 마지막 결전 잠베르크 전투때 발렌티나에게 죽었던 것으로 위장한 소피야가 지원군을 이끌고 기습하여 전세가 역전되었는데 그 동안의 음모와 계략을 보여주었던 발렌티나가 부상당한 소피야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저 어쩌면 위장이겠지" 하는 대응은 참 부자연스럽다. 그리고 패전 이후 루슬란을 왕위를 앉히고 티글과 레긴중 하나를 암살하려고 했던건 덤[10] 300백년 동안 용구가 이어져 내려오면서 용구의 능력이 숨겨져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당장 미라만 해도 에렌이 가진 아리팔의 능력을 파악하여 대책을 세웠던 마당에 그 누구도 이에 대해 경계하거나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티글과 에렌은 작슈타인과의 전쟁 때 발렌티나의 능력이 공간이동이라는 사실을 들었었다.[11] 실제로 발렌티나는 정적에게 독살을 시도하거나 암살을 시도해 일다를 죽였다. 게다가 17권에서는 가늘롱과의 싸움이 끝나고 소피는 막사 밖에서 혼자 생각에 빠져있다가 발렌티나의 습격에 중상을 당하는 무방비한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그 동안 발렌티나를 경계해온 인물 치고는 너무 허무하리만큼 쉽게 당했다. 특히 용구가 석화된만큼 경계를 더 강화해도 모자를 판에 이렇게 어이없이 당한것은 몹시 어색하다. 차라리 호위라도 두고 있다가 당했다면 그나마 설득력이 있었겠지만 그것도 아니다.[12] 나루토의 술법중 토비가 쓰는 카무이가 있는데 발렌티나의 용구 공간 이동보다 더 사기적이지만 적어도 실체화 5분의 한계 등 제한을 고려해 두었다. (이 틈을 찔러서 4대 호카게가 비뢰신 2단으로 유효탄을 먹이거나 아카츠키의 코난이 10분간 연쇄 폭발을 일으키는 3억 기표찰로 '''토비를 한번 죽인다.'''')[13] 정치적 능력이 없고, 눈치도 떨어지는 티글조차 알아챌 정도이니 다른 사람들은 오죽하겠나...[14] 확실한 물증도 없이 그저 모함 한번 받았다고 왕이나 그 대리인에게 묻지고 않고 왕 다음가는 전희를 죽이려는 행동은 왕의 권한을 무시하는 행위 밖에 안 된다. 좋게 말하면 월권이고 나쁘게 말하면 반역이다. 그 동안 교활하고 신중한 면모를 보여준 인물이 이런 위험천만한 짓을 왕도에서 벌이는 것은 납득하기가 힘들다. 루슬란이니 근신이었지 원래라면 감옥에 가도 될만큼 충분히 문제 있는 행동이다.[15] 그리고 루슬란의 존재도 독자들 입장에선 꽤 이해하기 어렵다. 대체 뭣 때문에 정신병을 가지게 되었고 정신병으로 방화를 저지르고 후계자의 자리에서 탈락된 왕자를 갑자기 발렌티나가 고쳐주지 않나. 그로 인해서 발렌티나가 왕궁내 입지가 상승하는 루슬란 자체가 발렌티나의 메리 수에 한몫한 과정이 독자들이 보기엔 자연스럽지가 않다.[16] 무슨 정책을 펼쳐서 경제가 윤택하게 돌아가거나 다른 귀족에게서 후원을 받은 것도 아니고 그냥 운좋게 소금 광산을 발견했다.[17] 다른 악역들과 비교해서 1부의 테나르디에 공작은 초기부터 빌런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류드밀라나 롤랑을 움직이는 등 여러 공작을 일으켜 티글의 적이라는 사실을 계속 독자들에게 인지시키고 흑막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가늘롱의 경우엔 여신의 힘을 삼킨다는 큰 스케일을 가지고 있었기에 독자들이 최종보스로 예상했던 것이다. 거기에 비해 발렌티나는 테나르디에 공작과 달리 티글의 적이라는 느낌을 독자들에게 주지시키지 못했고 스케일도 가늘롱에 비해 작았다.[18] 티글이 발렌티나에 대해 평가할 때도 좋은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나 작중 수많은 악행들을 하고 스스로에게 찝찝해하는 발렌티나의 어중간만 행보로 볼 때 충분히 가능성 있었다. 게다가 발렌티나는 나라를 구한 아스발의 여왕인 제피리아를 동경하여 여왕이 되려 했던 것인만큼 나라를 구한 영웅인 티글에게 동경의 감정을 가졌다는 식으로 묘사했더라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19] 대표적으로 티글 본인은 왕의 자리를 원치 않는데다가 적들이었던 전희들을 아군으로 포용하면서 조국을 구하는 등 영웅이 된 반면 발렌티나는 본인이 왕이 되고 싶은 탓에 같은 편이던 전희들이 그녀에게 등을 돌리는 등 정적들이 늘어나고 나라를 혼란시켜 점점 추락해가고 있다.[20] 우연히 공녀들이 목욕하는 곳에 가게 된다거나, 불가항력으로 슴가를 빨게 되거나(...), 알몸을 보게되는 상황에 빠지는 등등... 또한 자거나 의식을 잃었을 때 무의식적으로 옆에 있는 여성의 슴가를 주물럭거리는 전개도 종종 나온다. 리무, 류드밀라, 에렌, 소피야, 올가 탐 그리고 엘리자베타에 발렌티나까지... 만진 회수만 대강 계산해봐도 최소 9번이다. 그 중 에렌한테 저지른 횟수만 못해도 3번(...) 이상이다. [21] 올가는 3년은 기다려 줄수 있다하지만 티글은 그건 짧다면서(...) 4년으로 타협한다.[22] 나중에 이를 들은 공녀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특히 소피는 티글에게 싸대기까지 날렸다.[23] 당시 발렌티나가 티글을 건드리지 않은 것은 티글과 전희들이 가늘롱과 싸워 서로 소모되어 본인은 그 사이에 어부지리를 취하기 위해서다.[24] 이때까지 티글은 단독으로 마물과 싸운 적이 없다. 못해도 한 명 이상의 전희가 조력해주었다.[25] 의외로 티글의 매국 행위는 독자들에게 크게 비판받지 않는데 이는 티글이 소속된 브륀 왕국이 너무나도 막장인 탓이다. 작중 브륀의 귀족들은 상당히 무능한데다가 부패한 모습을 보이며외적과 싸우기는 커녕 지들끼리 내전이나 벌이는 것이 일상화되었으니...티글이 브륀을 지스터트에 팔아도 정당해 보일 지경이라 티글의 매국 행위가 가려졌다.[26] 그리고 악역인 테나르디에 공작과 가늘롱은 자신들이 섬기는 왕을 대놓고 무시하고 왕자까지 암살모의할 정도에 자신의 영지가 아닌 타 지역의 영지민들 더나가 전체적 왕국의 백성들을 자기 이익을 위해서 수탈하는, 나라에 해가 되는 암적 존재들이었다. 티글이 지스터트의 힘을 빌리게 된 발단은 테나르디에 공작이 그냥 냅둬도 별 상관없는 알자스를 영주인 티글의 부재로 저항이 없을테니 알자스를 약탈해 초토화시키고 여자와 아이는 무오지넬에 노예로 팔아넘기려고 했기에 발생한 것이다. 전략적 판단으로 인한 선택이라고 시부렁 거리는데 독자들의 분석으로는 그냥 헛똑똑이 취급. 그냥 알자스 주민들을 노예로 팔아서 군자금을 벌려는게 정설이다. 이러니 티글 입장에서는 영지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지스터트(외국) 군대를 빌릴수 밖에 없긴 했다. 그리고 테나르디에의 부인 멜리장드는 한몫 더 뜨는데 티글처럼 외국의 군대인 작슈타인을 끌여들여 레긴을 제거하고 자신이 브륀을 지배하여 지스터트와의 조약을 파기하고 평정한뒤 자신이 끌여들인 작슈타인마저 배제한다는 대체 생각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정도의 멍청한 악역....이러한 악역과 비견되어 티글의 매국행위는 다른 관점으로 보았을때 정당해 보일정도로 미화되었다.[27] 상대적으로 보병에 비해 근접전에 취약하거나, 화살의 잔량 등[28] 현재도 파일럿이나 포병이나 전차병 그리고 비전투병인 의무병이나 취사병, px병에게도 사격훈련을 시키고 권총이나 군용나이프 같은 보조무기를 지급하는 이유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본인들 몸을 지키라고 주는 거지 돈이 넘쳐서 주는게 아니다.[29] 가면라이더 가이무에서 나오는 활과 양날검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갖춘 일종의 하이브리드 형 무기.[30] 사실 많은 라노벨의 남 주인공들 대부분이 칼을 무기로 쓰기에 이를 차별화하기 위해 활을 쏘는 주인공이 등장시킨 것인데 문제는 라노벨 장르를 제외해도 위에도 설명했듯이 이 작품 이전에 나왔던 게임과 영화, 애니메이션의 활잡이 컨셉의 캐릭터들은 최소 '''활을 쓰는 이상 어느정도 근접전에 대비하고 거리를 벌리려는''' 기본을 갖추고 있다. 쌍검술이건 체술이건 근접전을 대비하는 활잡이캐릭터가 많은데 예를 들어 마블의 호크아이는 활이 주류지만 체술이 되어 있고. 페이트의 아쳐(5차)는 마술로 검을 투영하여 화살로 날리거나 투영한 간장막야로 활약한게 있다. 그리고 영화계의 활잡이 대명사 반지의 제왕 '''레골라스도 영화판 한정이지만 쌍검술을 쓴다'''.(원작에선 롱 나이프) 이를 보듯 근접전에 취약하면서도 티글처럼 제자리에서 활만 쏘거나, 무작정 화살 한 대로 일격필살로만 끝내는 경우는 드물다.[31] 사실 발렌티나도 최종보스로 부상하기 전까지는 히로인으로 취급되었으니 9명으로 취급할 수 있다.[32] 전 히로인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장면은 없고 그나마 태양제 때나 지스터트 내란에서 바나디스들이 모인 것이 가장 많이 모인 경우다. 게다가 이 부분은 순전히 스토리 전개상 필요했기에 모인거지 로맨스 전개로 가기 위해 모인 것도 아니다.[33] 여담으로 에렌은 다른 공녀들에 비해 표지에도 자주 등장했다. 레긴이야 스포일러기도 하니 어쩔 수 없다 해도 티타도 한번도 표지에 등장한 것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우가 굉장히 좋은 편이다.[34] 자이앙에게 강간당할 뻔한 것도 신전에 피신하지 않고 티글의 집을 지키겠다고 고집부린 탓이고, 티르 나 파의 신전에 간 것도 본인이 따라가겠다고 고집부리다가 몸을 뺴앗겨 인질이 된 것이다.[35] 더군다나 이건 티타의 활약이 아니라 티르 나 파의 활약일 뿐이다.[36] 같은 라노벨이면서 이보다 히로인들의 숫자가 많은 데이트 어 라이브가 히로인들을 더 잘 챙기면서 인기 있고 작품성이 높은 것이 아이러니. 비교하자면 데어라에서는 한 히로인당 (못해도)한 권에 달하여 공략하면서 차분히 스토리에 편입시키는데 반해 본작에서는 히로인을 대충 공략하고 스토리만 나가는 탓에 히로인들의 비중이 없는 것. [37] 강자가 위에 서고 약자는 아래에 서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기에 자신보다 약한 브륀의 국왕을 용납할 수 없었다.[38] 더 심한건 저메인이나 엘리엇은 왕의 자질은 고사하고 상식도 모자란 모습을 보인다. 엘리엇은 지스터트에서 공식적으로 파견된 소피야를 구금하여 군자금 더 얻겠다고 무오지넬에 팔아넘기려고 했었고 저메인은 무오지넬과 엘리엇의 협력을 끊고 자신이 얻겠다고 지원해준다고 온 티글과 올가를 구금하여 무오지넬에 팔아넘기려고 계획했다. 형제가 쌍으로 국가 외교를 아주 우습게 보는데 단기적으로 무오지넬의 지원으로 아스발의 왕은 될수 있을지언정 내전의 상처로 피폐해진 나라에 지스터트라는 강대국을 확실히 적으로 돌리기 때문에 심각한 병크다. 애당초 한 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온 사신을 인질로 잡아 적국에 팔아넘긴다는 행위는 국가 이미지를 크게 깍아먹는 행위고 제 3국 타국(작슈타인, 브륀)에게 신뢰받지 못한다.[39] 형제가 쌍으로 무오지넬을 고집하는 행동도 독자들 입장에선 이해하기 힘들다. 애당초 지원을 받는다면 국력이나 지리적으로 무오지넬보다 지스터트쪽이 훨씬 낫기 때문. 더군다나 공녀의 존재가 수천명의 군사에 버금가는데다가 이미 자국에 들어와 있는데 가까운 공녀를 내치고 멀리 있는 무오지넬을 고집하는 건 상당히 이상하다.[40] 듀랑달이야 어쩔 수 없이 못쓰게 해서 주인공 일행의 활약의 여지를 넣게 해줘야 되었지만 롤랑 본인의 경우 브륀 최고의 기사로 티글의 스승이자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일회용에 처리되었다는 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사실. 물론 이는 가늘롱에 정체에 대한 복선으로 쓰였지만. [41] 티글의 활의 기량을 보고 에렌처럼 '반했다' 라고 표현한다. 만일 티글과 좋은 인연으로 만났으면 에렌이나 다른 공녀들처럼 무난한 관계가 되었을것이다.[42] 덤으로 피그넬리아의 끊임없는 정복으로 백성을 풍요롭게 한다는 목표가 있는데 정복은 풍요와 거리가 멀다. 빈 땅을 개척하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전쟁으로 타 지역을 정복하는것은 잘못하면 약탈이 되어버리고 정복지의 통제와 치안유지를 위해 많은 군과 인재를 주둔시켜야 한다. 전쟁을 남발해서 백성을 풍요롭게 한다는건 어불성설이고 잘못하면 군국주의꼴 난다.[43] 하는 짓이라는게 암살, 독살, 이간질 등 술수만 부리지 무언가 사람을 지휘하거나 압도하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인간미 있는 행동을 보여준 적이 없다. 솔직히 외모와 색기를 뺴면 딱히 좋게 봐줄 요소가 없는 그저그런 악역일뿐이다.[44] 예를 들어 드래곤볼의 경우 사이어인을 막기 위해 숙적이었던 손오공과 피콜로가 손을 잡거나, 프리더에게 대항하기 위해 손오공 일행과 손을 잡은 베지터가 있다. 원피스의 경우에도 루피는 임펠타운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자신의 적인 크로커다일과 손을 잡기까지 했다. 이런 예시들 외에도 더 큰 적을 잡기위해 선역과 악역이 임시로 손을 잡는 전개는 의외로 흔한 편이다.[45] 비슷한 경우로 테나르디에 공작은 무오지넬이 육군과 수군을 이끌고 공격하자 육군은 어쩌지 못하더라도 수군이라도 막기 위해 출진하여 무오지넬을 박살낸다. 여담으로 무오지넬의 육군은 티글이 막았다.[46] 발렌티나가 티글의 편으로 돌아선다며 납득이 가는 부분이지만 그런것도 아닌만큼 아무 의미도 없다. 비약하자면 그저 분량을 때우기용으로 보일 정도.[47] 초한대전 이후 그냥 황제가 되어보고 싶었다는 이유로 반란을 일으킨 영포 같은 인물이 현실에 존재했으니 이런 문학 장르에서도 그냥 왕이 되어보고 싶어서 그랬다는 경우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지만, 그러려면 그게 독자들에게 강렬하게 와닿아야 한다. 영포의 단순무식한 반란 이유도 그 강렬함 때문에 역덕들에게 인상적으로 남아있지 않은가. 또한 영포의 경우엔 숙청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납득할만한 또 다른 이유도 있었고, 천한 신분 역시 그의 인상을 깊게하는데 한몫했다.[48] 어떤 의미로는 목적이 수단이 되어버린 케이스이기도 하다. 지스터트 최초의 여왕이 된다는 목적을 위해서 본인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그 목적이 여왕이 아닌 남의 위에 서는 '''왕이란 무엇인가'''를 고려하지 않았다. 그리고 인근 국가에 의도치 않게 브륀의 여왕이 된 레긴을 보고도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49] 주인공 티글은 성격을 살펴보자면 착하고 순진하지만 우유부단하며 본인은 무력하지만 히로인들이 유능하여 도움받는다는 점에서 여러 라노벨의 주인공들과 별 차이가 없다. 매번 고난을 겪긴 하지만 딱히 정신적인 문제를 별로 겪지 않는다. 14권에서 에렌이 납치되어 멘붕당한 것을 제외하고 반역자가 되어 살짝 상심하거나, 베르트랑이 죽어 좌절하거나 하는 문제도 금방 떨쳐낸다. 그렇기에 정신적인 성장이 별로 두드러지지도 않는다. 자신의 숙명에 대해 갈등하거나, 출생의 비밀에 대해 고민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자신의 명성이나 지위에 대해 부담을 가지고 진지하게 고민을 하여 해결하는 내용 같은 것은 없다. 티글의 고민이라 해봤자 예전의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는 것인데 이것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다.(물론 결론은 못낸다.) 내면도 이러한데 주인공 자신에게 무언가 흥미있는 떡밥이라도 있는 것도 아니니 당연히 캐릭터가 심심할 수 밖에...[50] 사실 이 점은 티타를 네토라레 했던 자이앙이나 소피야를 포로로 잡았던 엘리엇 역시 갖고 있던 요소였다.[51] 구체적으로 에렌이 감금된 열흘 동안 매일밤 에렌이 감금된 막사에 찾아와 옷 위로 에렌의 몸을 만지작거린다든지, 에렌의 어깨, 손, 뺨, 이마를 혀로 핥는다던지, 식사는 자기가 한입 먹은 빵 등을 주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괴롭힌다. 또한, 에렌이 분노와 혐오감으로 글레어스트의 얼굴에 뱉은 침을 먹으면서 기뻐하는 변태적인 성향을 보인다.[52] 더불어 티글이 보는 앞에서 에렌을 자기 걸로 만들겠다면서 순결과 입술은 뺏지않고 있다가 티글과 미라에게 에렌이 구출되고, 아리팔을 불러낸 에렌에게 한쪽팔을 베이게 된다. 한쪽 팔이 베인 와중에도 '티글의 활에 맞아 오른손에 구멍이 났던 상처를 에렌이 베어버려서 씻겨줬다.' 라고 생각할 정도로 정신나간 집착을 보였다.[53] 멜리장드의 반란이 실패하고, 작슈타인과의 전쟁이 끝난 직후로 가늘롱 본인도 브륀 쪽에서 물러난데가 그의 추종 세력들도 쇠퇴해가고 있었다.[54] 배트맨의 숙적인 조커나 투페이스, 드래곤볼의 프리더, 셀, 마인부우, 나루토의 우치하 마다라 등을 봐도 매력적인 악역의 존재는 작품의 인기를 끌어들이는 요소 중의 하나이다.[55] 대비되는게 위에 언급한 캐릭터성의 가정교사 히트맨 REBORN!. 마탄처럼 허술하고 막장 스토리(후반부 미래편/계승식편/무지계의 저주편)에 허술한 결말, 적어도 캐릭터는 잘 해먹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큰 차이점 있다면 개성적인 악역. 로쿠도 무쿠로,잔자스,뱌쿠란등 마탄과 비교하면 독자들의 기억에 좀 남는 캐릭터가 상당히 있다.[56] 물론 인간관계의 갈등이나 고민을 하는 부분은 나오고 그것을 해결하긴 했지만 극적인 캐릭터성의 변화나 성장을 겪은 인물은 없다.[57] 예외로 2부에서 토발란이 다수의 해적들을 이끌고 지스터트를 침략하면에서 두 개의 스토리가 합쳐진 경우가 있다.[58] 게다가 마물들과의 싸움도 죽지 않고 부활하거나(보쟈노이), 토발란처럼 흑막과 상관없이 따로 노는 탓에 티글은 15권에 이르러서야 마물들의 흑막인 드레카박과 만났다.[59] 1부가 끝나는 5권을 기준으로 보면 소꿉친구 속성인 티타와 레긴을 제외하면 티글에게 제대로 반했다고 말할만한 히로인은 에렌 정도 밖에 없는데 이쪽도 확실히 맺어진 것도 아니다.[60] 메인 히로인인 에렌과 맺어지는데만 해도 14권이나 걸렸다. 그것도 글레어스트가 사건을 안 일으켰으면 둘이 맺어지는 것은 더 훗날의 일이었을 것이다. 15권에서 티타와도 맺어지는데 개별로 맺어지는 것은 사실상 이걸로 끝이고 나머지 6명의 히로인은 완결이 되는 18권에 와서야 어영부영 맺어진다.[61] 레긴은 자신의 목숨을 위협받던 상황에서 구해준 티글에게 반해버렸고, 리무는 뱀에게 물렸던 걸 구해준 걸로 반했고, 미라는 암살자로부터 구해준 걸로 호감을 느꼈고, 소피나 에렌은 포로로 잡혀있던 상황에서 구해준 걸로 반하거나 맺어졌다. 물론 그녀들 모두 그 전부터 호의를 갖고 있긴 했지만 구해준 걸 계기로 대부분 넘어왔다.[62] 비유하자면 명탐정 코난에서 메인 스토리인 검은 조직 스토리가 안 나가고 일상편으로 분량만 주구장창 늘리는 꼴. 물론 본 작품은 코난마냥 질질 끌지는 않지만...[63] 사실 삼국지만 해도 소규모 전투가 계속 이어지는 관도대전 이전까지보다는 조조가 거대세력이 되고 유비는 제갈량을 얻고 손권과 동맹을 맺어 조조를 깨뜨리는 적벽대전 대목이 가장 인기가 높다. 그 다음 인기 있는 부분도 촉한과 위나라 양대세력이 정면 충돌하는 제갈량의 북벌 대목. 그런데 본작에서는 소규모 전투로 세력을 키워 거대세력과 맞서는 전개는 안나오고 그냥 소규모 전투가 끝도없이 이어진다(...)[64] 특히 주인공이 멀리서 적을 활로 쓰러뜨리는 장면만 나오고, 적과 부딪치지 않기 때문에 박진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차라리 주인공처럼 활을 쓰는 탈라드같은 악역을 등장시켜 비등비등하게 싸우게 했다면 이런 말까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65] 고전 명작 반지의 제왕도 이런 부분은 비슷하지만 군상극 특성상 지원군에 속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중요하게 끌어가기 때문에 아 이제 됐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게 쓰여져 있다. 본작은 지원군에 대한 서술이 부족하고 작가가 나중에 변명하듯 설명해버리고 끝이라서 고작 이걸로 끝? 하는 실망감을 준다는게 문제.[66] 반면 브륀 왕국은 너무 심하게 활을 대놓고 천시한다. 아니 활 이외의 투석이나 슬링같은 원거리 공격 자체를 경시하고 아예 없앴다. 이러면 수성할때 방어 자체가 극심하게 불리한데 나름 국토를 가지고 있는게 이상할 수준[67] 대표적으로 클레이슈.[68] 애당초 발렌티나는 일개 왕국을 노리는 간신이고, 가늘롱은 세계 멸망까지 초래할 수 있을 만큼 스케일의 차이도 심하다.[69] 티글블무드-티글, 엘레오놀라-에렌, 류드밀라-미라, 소피야-소피, 리무아리샤-리무, 엘리자베타-리자, 알렉산드라-사샤, 발렌티나-티나, 피그네리아-피네[70] 여러 리뷰나 사람들의 반응을 봐도 스토리가 재미있어 본다는 경우는 드물고 히로인들 예뻐 본다는 경우가 대다수다. [71] 이후 작가도 이런 점을 의식했는지 스핀오프인 마탄의 왕과 미체리아에서 티글의 능동적인 부분을 추가하고 달달한 연애 스토리를 넣는 것으로 독자들을 만족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