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태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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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북서부의 주. 주도는 헬레나. 이름의 유래는 스페인어로 '산'이라는 의미의 단어인 'montaña'가 변형된 것.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많이 사는 주들 중 하나이며, 독일, 영국, 스칸디나비아, 히스패닉 계통의 주민들도 다수 살고 있다.
면적은 381,156km². 미국에서 4위로 남한의 4배 정도. 미국의 주 중에서는 알래스카,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넓다. 그런데 인구는 주 전체를 합쳐서 1,050,493명(2017년 통계) 으로 캘리포니아 인구의 35분의 1, 비슷한 면적의 국가인 일본의 120분의 1 수준이다.[1] 사람 없기로는 인접한 와이오밍이나 아이다호와 비슷비슷할 정도. 인구밀도는 아랫동네와 알래스카를 제외하면 미국에서 가장 낮다.
우편 번호 약자는 MT다.
2. 역사
1803년 미국이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를 사들였을 때(루이지애나 구입), 몬태나 동부도 거기에 포함되어 있었다. 미국의 탐험가 메리웨더 루이스와 윌리엄 클라크가 태평양 해안으로 향할 때 몬태나를 거쳤다. 영국과의 오리건 조약을 맺은 후, 몬태나의 북서부가 미국에 속하게 되었다. 1862년 금이 몬태나에서 발견되었고, 2년 후에 미국 정부는 몬태나 준주(Territory)를 설립하였다. 1889년에 미국의 41번째 주로 승격되었다.
3. 경제
수많은 천연자원이 생산되고 있으며, 천연 매장물, 풍부한 농업지대, 넓은 평원, 진한 숲을 이룬다. 석탄과 석유가 큰 매장량을 차지하며, 금, 은, 구리, 납의 지하자원이 채굴되고있다. 밀, 보리, 감자, 사탕무가 생산되며, 소와 양을 방목하는 목축업도 성행하고 있다. 공업은 주로 목재를 중심으로, 가구, 제지공업이 발달되었다.
4. 정치
몬태나 주지사 일람은 역대 몬태나 주지사 문서 참조.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대통령 선거인단은 겨우 3명이며 1996년 이래 공화당이 이 주의 선거인단을 차지했다. 하지만 상, 하원의원 선거나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도 심심찮게 당선자를 배출한다. 대선의 경우에도 2008년엔 경합지역으로 분류되었고 실제 결과도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와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간의 격차가 2.4%에 불과했을 정도로 접전이었다. 2017년에 치러진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이 49.7% 대 44.1%로 비교적 팽팽히 맞선 점# 등을 감안하면 주변 동네인 와이오밍, 아이다호 등에 비해 공화당이 아주 압도적으로 우세한 지역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도 상, 하원 선거 모두 접전이 예상되었고, 현역 민주당 연방상원의원과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진주만 공습 직후 하원에서 미국의 참전을 통과시킬 때 단 1표의 반대표가 나왔는데(상원에서는 만장일치) 바로 이 몬태나 주 1선거구 소속 지넷 P. 랜킨(Jeannette P. Rankin, 1880~1973) 의원이었다. 지넷 랜킨은 미국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이자 골수 반전주의자로서 1차 세계대전 때도 참전을 반대한 단 4표 중 하나였다. 물론 그녀 스스로 각오한 것처럼 엄청난 비판을 받고 1942년 중간선거를 포기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랜킨은 이후에도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등의 참전을 반대하는 반전 사회운동가로 활동했다. 이후 이런 소수의 반대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미국 국회의사당에 그녀의 동상을 건립했다. 1973년 5월 18일 사망.
5. 자연지리
미국에서 알래스카 북쪽을 제외하면[2] 가장 추운 동네다. 주도인 헬레나의 1월 평균기온은 -6.6℃로[3] 겨울에 영하 30도 밑으로 내려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며 겨울에 신문 마지막 면의 전국 일기예보를 보면 몬태나는 짙은 남색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여름만 되면 검붉은 색으로 칠해지는 애리조나와는 극과 극이다. 참고로 1954년 1월 이 주의 로저스 패스(Rogers Pass)에서 기록된 -56.7℃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본토 최저 기온 기록이다. 몬태나 주에서는 10월 중순만 되면 겨울 외투를 입을 정도이다.
물론 몬태나는 대륙성 기후이기 때문에 여름이 특별히 시원한 편은 아니다. 이런 대륙성 기후의 극단적 예시로는 몬태나 동부의 글렌다이브라는 소도시에서는 겨울에 영하 46도가 기록된 적도 있고 여름에 영상 48도가 기록된 적도 있다. 또한 로키 산맥을 끼고 있기 때문에 주 고산 지대에는 종종 폭설이 쏟아지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일교차에서도 세계 기록을 갖고 있다. 브라우닝(Browning)이라는 마을에서 1916년 1월 23일~24일 양일에 걸쳐 영상 7도에서 영하 49도(...)로 기온이 하루만에 56도가 떨어지는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 . 반대로 이 주의 로마(Loma)라는 마을에서는 1972년 1월 15일 하루 동안 아침에 -48℃였던 기온이 낮에 9℃까지 올라, 하루만에 기온이 57도가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러다보니 몬태나에 대한 미국인들의 이미지는 시퍼런 하늘 밑에 쌀쌀한 바람이 몰아치는 산으로 둘러싸인 초원에 통나무로 지은 외딴 오두막집에 살며 소를 방목하는 목장주들이 생필품을 사러 픽업트럭을 몰고 한시간을 운전해서 가장 가까운 마을에 있는 식료품 잡화점에 가는 모습이다. 대신 그만큼 자연경관이 좋고, 인구밀도가 매우 낮아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고생물, 공룡 덕후들에겐 땅만 파면 공룡 화석이 나오는 주로 인식되고 있다.실제로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토로사우루스, 안킬로사우루스, 파키케팔로사우루스, 에드몬토사우루스, 파라사우롤로푸스, 마이아사우라, 메르쿠리케라톱스, 트로오돈, 드로마이오사우루스, 데이노니쿠스, 테논토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 알로사우루스 등 대중들에게 유명한 공룡의 화석들이 몬태나주에서 많이 발견되었다. 아예 공룡 화석 발견지라는 명성도 있는지 로키 박물관(Museum of the Rockies)[4] 처럼 몬태나 주에서 발견된 공룡의 화석들을 모아 전시한 지역 공룡 박물관들까지 있다고 한다(...)
6. 대중 매체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가을의 전설의 배경이다.
유비소프트의 게임 파 크라이 5에 등장한다. 게임의 배경인 가상의 지역 '호프 카운티'가 몬태나 주에 위치한다는 설정이다.
영화 붉은 10월에서 미국으로 망명하는 붉은 10월호의 함장인 마르코 마리우스를 보좌하는 부장 바실리 보르딘이 가고 싶어하던 곳이었다. 망명 성공을 눈앞에 두고 KGB 공작원의[5] 총격을 받아 사망한다[6] .
쥬라기 공원 영화에서 바실리 보르딘을 연기했던 샘 닐이 맡은 앨런 그랜트 박사가 처음 등장하는 곳이 몬태나 주의 공룡 화석 발굴 현장이다.
7. 출신 인물
- 게리 쿠퍼(배우, 헬레나 출신, 하이 눈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 데이비드 린치(감독, 미줄라 출신[7] )
- 미셸 윌리엄스(배우, 칼리스펠 출신)
- 브래드 버드(감독, 칼리스펠 출신)
- 존 달(감독, 빌링스 출신, 대표작은 라운더스, 캔디케인이 있다.)
- 조지 윈스턴 피아니스트. 그의 음악은 몬태나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 마동석 (배우, 과거 그레이트 폴스 거주)[8]
[1] 이 때문인지 2021년 2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수가 9만 7천명에 사망자 1천 3백 명대로 미국 본토 주들 중에서 그나마 피해가 적은 편(?)이다. 대한민국의 코로나19 피해를 능가하는 숫자긴 한데, 대도시의 확진자가 십만 단위를 넘나들고 사망자가 수천 명을 넘는 미국 기준으로는 굉장히 양호한 축에 속한다.[2] 알래스카에도 남부의 싯카처럼 1월 평균기온이 1.6℃에 불과한 생각보다 따뜻한 지역도 있다. 물론 앵커리지(-9.2℃)만 가도 확실히 추위가 어떤 건지 느낄 수 있고 내륙의 페어뱅크스(-22.9℃)나 북극해 연안의 배로(-26.0℃)의 경우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추우며 겨울이면 -50℃ 밑으로 내려가곤 한다.[3] 철원보다 1℃ 정도 낮다.[4] 몬태나 주 남부의 보즈먼 시 근교에 소재하고 있다.[5] 취사병으로 위장 배치되었었다.[6] 숨을 거두기 전 했던 말이 "몬타나를..꼭 보고 싶었습니다"였다.[7] 아버지가 연구자라서 미줄라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자주 이사를 다녔다고 한다.[8] 출생지는 한국이며 미국에서도 여러 주를 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