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 자(한국 영화)
1. 개요
2005년에 개봉한 윤종빈 감독의 한국 독립영화. 중앙대학교 '''졸업작품'''으로 제작한 영화이다. [1]
육군병장 태정과 그의 후임이면서 중학교 동창인 승영, 그리고 승영의 후임인 지훈이 겪은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는 상병 이승영이 탈영하고 태정을 만나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와 나머지는 태정과 이승영이 군대에 있을 동안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본 작품으로 제8회 디렉터스컷 시상식과 제2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배우 하정우가 신인상을 받았으며, 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42회 백상예술대상,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 협회상, PSB 관객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수상했다. 또 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되는 등 [2] 대학생 졸업작품로서는 상당히 흥한 편이다.
제작비는 대략 2천만원(!) 정도 들여서 전국관객 1만 647명을 동원, 순수익은 7천만원 정도로 독립영화 치고는 꽤 성공했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4. 군대 묘사
작중 시점은 이승영의 입대일을 기준으로 2000~02년 사이로 보이며,[4] 군생활을 매우 리얼하게 묘사한 군대 영화다. 배달의 기수나 군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와는 다르게 현실의 군대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같은 군사적 고증을 잘한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군대 내 인간관계는 결코 제대로 묘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군대물은 전우애나 인간적인 면을 추구해야 군당국의 촬영 협조를 받을 수 있고 흥행적인 면에서도 돈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군대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병영부조리, 구타, 가혹행위를 그대로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때문에'''[5] 입대 전에 보면 좋다. 그래야 거기가 어떤 세상이고 거기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잘 버틸 수 있는지 등을 익힐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역효과로 군대가기 싫어질수도 있으니 주의.[6] 비슷한 작품으로는 만화 창과 노병가[7] 등이 있다.
윤종빈 감독은 이 영화를 찍을 때 국방부에 '''가짜 시나리오를 제출'''해 촬영허가를 받았다. 사실적인 군대 모습을 촬영해 냈지만, 육군 홍보영화인 줄 알고 촬영협조를 해줬는데 그것과는 정반대로 군대 내 부조리를 보여주는 줄거리의 영화가 개봉되자 낚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육군의 높으신 분들은 격노했다. 육군 측은 영화가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하면서 소송까지 불사할 모습을 보였고, 결국 감독이 공개 사과문을 신문에 게재하면서 가까스로 법적 분쟁을 모면했다. 육군 당국에서는 윤종빈 감독을 아주 혼내주겠다고 벼르고 있었지만, 감독이 솔직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더구나 봐달라고 징징거리는 것도 아니며, 어떠한 법적조치도 달게 받겠다고 정직하게 나오니까, 학생 신분(중앙대)이고, 대학 졸업 작품으로 만든 영화임도 감안해서 "다음부터 그러지 마!"라는 식으로 넘어가 주었다. 이때 사단 기무대에 감독 포함 하정우까지 끌려가서 조사받았다는 카더라가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찔리니까 소송드립이냐"면서 국방부를 까기도 했으며, 육군 측에서 영화제작에 좀 더 융통성을 발휘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내비치는 이들도 많았다. 일단 거짓 시나리오를 제출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엄연히 대한민국 군필자들중 대다수가 접한 병영내 부조리를 고칠 생각은커녕, 지적하는 쪽을 나무라는 국방부의 태도 역시 지적받을 만하다. 그리고 영화 촬영에 사용된 제작비는 영화진흥위원회 지원금 1천만원+미쟝센단편영화제 상금 500만원+자비 500만원으로, 군 측에 예산지원을 받은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계약위반이나 사기죄가 아니더라도 비겁하고 졸렬한 처사로 비판받을 여지도 있다. 월간 플래툰에서는 '''"미국 영화 중 군대를 희화화하는 애들이 군부 지원 받았단 이야기 들어봤어? 걔들은 군부 지원 안 받았다는 걸 오히려 자랑스레 박아놓는다고!"'''라면서 이들을 깠다. 사례로 든 영화는 1996년 개봉한 '말뚝상사 빌코'[8] 인데 고참 농땡이 미 육군 부사관이 '''부대를 카지노로 개조'''하거나 '''높으신 분들께 뻥을 쳐서 예산을 타먹는''' 내용이다. 그래서 말뚝상사 빌코처럼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이 영화는 미군의 지원을 받지 않았습니다.'라는 자막을 띄웠다. 그렇다고 국내에 이런 케이스가 없냐면 그것도 아니어서 김기덕 감독의 '''2002년 작품'''인 해안선의 경우를 보더라도 대한민국 해병대 당국의 지원을 받지 못하여 K2 소총이 아닌 M16 소총이 나오고 한국 해병대원들이 미군의 BDU를 입고있는 등 온갖 고증 오류가 있었지만[9] 해병대 내부에 있는 부조리에 대해 훌륭하게 묘사한 바 있다.
물론 국방부측에서 유일하게 원하는 영화라는 것은 오직 배달의 기수나 전우 등 국군 프로파간다 영화밖에 없다. 때문에 굳이 이 영화만이 아니라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할 당시에도 국방부가 태극기 휘날리며 제작진과 마찰을 빚었다.
결과는 좋았다. 이런 논란들과는 별개로 상당수 관객과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호평을 했으며, 군대를 통해 생기는, 대다수의 한국 남성들이 겪는 트라우마에 대한 정신분석학 관련 서적에서 꽤 비중있게 다뤄지기도 했다. 처음 개봉시에는 육군과 마찰이 있기도 했지만 이후 육해공군과 해병대에서는 교육 기간이나 연휴기간 때마다 (전쟁영화 등과 함께) 틀어주는 영화가 되었다. 실제로 훈련소나 자대에서 정훈 교육할 때 가혹행위의 사례로 이 영화의 장면을 꽤 많이 인용한다.
이후 수 년이 지난 재개봉 GV자리에서 윤종빈 감독이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군부대 장소협조 당시 사실 군부대 담당자는 진짜 영화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한다. 어머님의 성당 친구라는 그 분은[10] 성당 미사에서 윤종빈 감독의 어머니가 아들의 고충에 대해 토로하자 자신이 협조해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상업영화가 아닌 학생영화고, 대중에게 공개될 리 없다고 생각한 그는 서류작업을 위해 적당한 내용의 가짜 시나리오를 제출하라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군 문화의 예복습 교재로 전국민에게 각인되었고, 일이 커져버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윗 분들 입장에선 말 그대로 사기당한 거고, 부대 빌려준 엄마 친구 군인 입장에선 진짜 날벼락 맞은 것. 이후 상황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다.
4.1. 옥에 티
1. 군인들이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는 장면이 어색하다는 의견이 있다. 군인은 인사를 할 때 보통 거수 경례를 한다. 예외적 경우[11] 목만 숙여서하는 목례가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다. 하지만 일종의 마음의 편지처럼 있으나마나한 규정이고 실제로 그랬다간 건방지다고 까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병상호간이나 간부사관에게 목례는 하지 않는게 좋다. 하지만 이런 암묵의 룰을 정말로 몰라서 일어난 고증오류일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이를 '''지금(그 당시) 군대가 이러는 것은 진짜 군대가 아니다.''' 를 나타내기 위함이라 보기도 한다.
2. 자대전입은 보통 오후시간대에 이뤄지는데, 승영은 기상과 동시에 전입을 와서 마수동을 만난다. 교육대대에서 출발해 자대로 가는 시간, 자대에 도착한다고 바로 소대입소를 하지 않고 간부와의 만남등의 자잘한 절차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하지만 영화상에서 식사후의 상황임은 보여주지만 그게 아침인지 점심인제 명확히 말해주진 않기에 사실 크게 문제되진 않는다.
3. 분대장이 견장을 착용하지 않았다. 분대장은 양쪽 어깨에 초록색 견장을 착용한다. 그러나 견장을 착용하지 않는 분대장은 실제 군생활을 해보면 꼭 한명씩 있다. 이유도 다양한데 그냥 견장 자체가 이쁘지 않아서, 혹은 눈에 띄기 싫어서, 혹은 지휘관과의 불화로 분명 분대장인데 견장은 압수당한(...) 케이스도 볼 수 있다.
5. 등장인물
5.1. 유태정
'''명문대생은 원래 군생활 적응 못해? 고참도 없어? 비합리적이다 이거지?'''[12]
'''니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니가 그러면 나중에 힘들어져. 왜 자꾸 말 나오게 대꾸를 해?'''
분대장. 대대장 CP병으로 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리스마 있고 무서운 병장 실세. 이승영이 전입 당시 이제 막 병장을 단 시점으로 추정되며, 중학교 동창 이승영이 명문대생이었던 것과 달리 대학교는 다니지 않는걸로 묘사된다. 군생활에 큰 문제는 없어 보였지만 중학교 동창 승영이 부사수로 들어오면서 고생하기 시작한다. 특히 왕고이자 악덕 고참의 표본인 마수동과 고지식한 신참 승영 사이에 끼어서 고생한다. 군대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승영에게 충고도 하고 커버도 쳐주다가 결국 승영이 선임에게 대드는 큰 잘못을 하는 바람에 자신까지 갈굼을 당하게 되자 후임들을 집합시켜 구타와 얼차려를 가하게 된다. 그마저도 나머지 후임들을 다 보내놓고 미안하다며 어깨를 붙잡고 사과하고 껴안기까지 하는 등 승영에 대한 개인적인 악감정은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말년병장이라 잘못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태정이 이 작에서 말년병장으로 나오는 경우는 단 1초도 없다.[13] 태정이 군생활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컷이 바로 승영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인데, 그때도 생활관에서 깔깔이 입은 선임이 두명이나 있었고, 상식적으로 허구한날 후임 화장실에 집합시켜서 원산폭격 시키고 구타하는 말년병장은 없다. 마수동이 전역한 후 대석이나 지훈을 그냥 내무실에서 패면 모를까.. 사회 나가서 뭐할 궁리나 하면서 늘어지면서 TV나 보고 후임들이랑 놀아주는게 말년병장.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승영을 커버 쳐줄 뿐 다른 후임들에 대해서는 냉철한 군기반장이다. 얼차려를 가하거나 구타하고 당근을 주는 솜씨가 자연스럽다. 그 외에도 승영에게 '나 없으면 어떻게 하냐'라고 걱정하는 등 다른 부대원이 태정을 두려워 한다는 사실이 간접적으로 표현된다. 태정은 전역 1~2달 전까지 내무반에 선임이 둘이나 있고 맞후임인 대석과 6개월정도 차이나는 꼬인 군번에 속하기 때문에 후임들을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추측된다.[14]
군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성실한 인물인 것 같지만 전역 후의 모습을 보면 그냥 너덜너덜한 백수 한량. 그리고 군생활 중 보여주었던 카리스마 있던 모습은 '''계급을 적절하게 활용한 생존 전략'''에 불과했단걸 알 수 있다.[15] 전역한 시점에서는 승영의 군복을 보고는 "넌 휴가 나와서까지 그걸 입냐, 난 그거 '''보기만 해도 징그럽다'''"며 치를 떤다거나, 군대 시절 부대원들과 연락해봤냐는 질문에는 "그 새끼들을 내가 왜 만나냐"고 짜증을 낼 정도로 군인 시절을 부정하고 싫어한다. 이렇게 달라진 태정의 모습에 승영은 당황스러워한다.
처음에는 승영이 찾아오자 놀라면서도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16] 어딘가 이상한 승영의 태도에 갈수록 점점 귀찮음과 짜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이지혜와 한창 만리장성을 쌓으려던 찰나 불쑥 연락을 한다든지... 그것도 모자라 흥이 깨져서 가려는 이지혜를 붙들려는 순간에 이승영이 "중요하게 할 말이 있어서 그러는데 자리 좀 비켜주세요"로 확인사살까지 해버린다. 이지혜는 그 말을 듣자 진짜로 삐져서 가버렸다. 이를 붙잡으려던 태정이 지나가던 취객과 시비 붙어 머리끄댕이까지 잡힌 건 덤. 유태정은 이 상황에서 화가 머리 끝까지 나버린다. 하지만 승영이 차도 끊기고 택시비도 없어서 집에 갈 수 없게 되자 여친과 묵고 있었던 여관방에서 같이 자고 가게 해준다. 하지만 둘이 남게 된 상태에서 승영의 계속되는 이상한 행동[17] 에 '''"너 도대체 나한테 무슨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그러는 건데?"'''라며 짜증을 내고는 뛰쳐 나간다. 하지만 못내 마음에 걸려 먹을 걸 사서 다시 돌아가는 등[18] 승영을 끝까지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렇게 나쁜 인물은 아니다. 돌아갔을 때는 이미 늦긴 했지만... 목격자였으므로 경찰서에서 가볍게 조사를 받은 후 이지혜의 원룸에 찾아가 기분이 안 좋은 티를 내지만 결국 이마저도 잊어버리려 한다.
다음날 대게를 찰지게 뜯으면서 지혜에게 일자리를 소개 받고자 한다. 하지만 지혜가 친구와 서로 잘못한 게 있어서 말하기가 껄끄럽다고 하니까 태정은 승영의 일을 생각하며 먼저 사과하라고 충고해준다. 승영은 잘 돌아갔냐는 지혜의 말에 응.. 하며 얼버무리곤, 화장실에서 '잘 들어갔어.. 잘 들어갔어...'라고 되뇌며 거울 속에 자신을 응시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넌 어른이 먼저 되어야 돼 임마."''' 라든가, '''"네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그러면 너만 힘들어져."''' 와 같이 이런저런 충고해주는 부분을 다시 오버랩해서 보여주는데 ‘어른’이 되어 친구의 자살에도 일상으로 금방 돌아와, 꾸역꾸역 살아가는 태정과 끝내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지훈의 자살에 죄책감을 느끼며 고통받다 자살한 승영이 대비되는 것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19]
영화 내에선 후임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상당히 잘 사용한다. 태정은 주로 폭력을 먼저 행해서 기를 죽여 놓은 뒤 다독거리는 방법을 쓴다.[20] 초반부에 화장실에서 원산폭격 뒤 담배를 주는 방식 등등.
5.2. 이승영
'''솔직히 조수봉 병장이 먼저 잘못했습니다.'''[22]
태정의 중학교 동창이자 직속 후임으로 CP병 부사수이다. 연세대학교에 다니다 입대했으며, 군대에 또래들보다 좀 늦게 온 걸로 나온다. 후반기교육을 안받았다면 7월 군번으로 추정되며, 자대전입일은 9월 경으로 보인다.[23] 태정이 전역한 후에는 CP병 사수가 되었다. 말투와 인상은 유순하지만 남들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부조리에 대해서 꼬치꼬치 의문을 대며 일방적인 권력 관계와 부조리한 상황에 반기를 든다. 내무반 내 부조리를 적극적으로 개혁하려는 의지가 있어 부조리에 사사건건 반항하는 트러블 메이커. 좋게 말하면 외유내강, 나쁘게 말하면 고지식한 성격으로 '단단해서 부러지기 쉬운 타입'의 성격.'''씨발!! 달라고!!!'''
- 내무반에서 태정에게 쓰는 편지를 마수동 병장이 가로채서 읽자
전반적으로 CP병 임무는 그럭저럭 해냈다. 군대의 각종 비합리에 정면으로 대항하려 하고 고참에게 개기기도 서슴지 않는, 꼰대들이 싫어할 만한 인물. 성질 뻗치면 고참에게도 X발이라는 욕설을 날리기까지 할 정도이다.[24] 후임인 지훈에게는 특별히 잘 해주면서 '''무조건 좋기만 한 선임'''의 태도로 일관하려 한다. 처음에는 "내가 고참 되면 모든 걸 바꿀거야"같은 신병들이 한번쯤 할 만한 대사도 하지만, 자신을 비호해 주던 태정에 의해 구타와 얼차려를 당하고 시간이 흘러 본인이 상병이 되면서 달라지기 시작한다. 특히 자신이 잘 대해주려 했던 지훈이 자신을 만만하게 보는 등의 일을 겪으면서 결국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던 비합리적인 군생활에 적응해 간다. 대대장이 새 A급 보급품을 받아서 보급품이 남으니까 전투화를 심대석, 전투복을 손영일에게 주며 싸바싸바 하거나 마음에도 없는 아부를 하고 허지훈에게도 예전의 사람 좋은 선임에서 점점 무서운 선임으로 변하여 욕설을 하고 심지어 때리기까지 한다. 결국 자신도 과거 자신이 싫어했던 고참들의 모습을 점점 닮아간다.
맞후임 허지훈이 전화 통화 중 여자 친구에게 버림 받았음을 직감하고 괴로워 하며 모자를 벗은 채로 걸으며 담배까지 피우며[25] 터벅터벅 올라오는데, 하필 그 때 심대석 병장과 동행하다 그를 발견한다. 이승영 입장에선 가뜩이나 참고 참아왔던 관계였고, 막 허지훈의 기를 잡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차였다. 여기에 정신적으로 벼랑에 몰렸던 허지훈이 홧김에 욕까지 하게 되고, 잘 보이려던 심대석 병장의 심기까지 제대로 건드리게 되자, 당황하여 지난 선임들처럼 그를 폭행하고 욕하며 갈군다. 이런 엎친데 덮친 상황을 겪은 허지훈은 결국 자신의 처지를 견디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군화 끈으로 목을 매 자살한다.
허지훈이 자살한 이후 후임을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이는 탈영 후 태정을 대하며 계속 어두운 안색에 끙끙대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탈영은 실제로 윤 감독이 직접 밝힌 것. 다만, 탈영병 치고는 너무나 태연하게 휴대폰을 쓰는 등의 행동 때문에 영화만 봐서는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다. 자세히 파고들면, 후임병이 자살했는데 부대에서 바로 휴가를 내보낸다는건 말이 안 된다. 그리고 승영이 군복을 입고 육교에서 태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자체가 탈영의 복선이다. 휴가 나온 군인이라면 당연히 집에 가서 옷을 갈아 입지, 군복을 입고 돌아다니지는 않는다. 승영은 탈영 했기에 집에 갈 수 없어 군복을 입고 있는 것이다.
하여... 밖을 나와 자살을 시도하려고 하나 실패하고 여자 친구와 여관에서 검열삭제하려던 유태정을 불러내서 하룻밤을 재워달라고 한다. 결국 여관 방에서 잠자는 유태정에게 자꾸 말을 걸어서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비교하고자 한다. 과거에 일에 대해 계속 사과하고 자신은 문제가 없이 잘해 왔다고 끊임없이 다짐하며 태정을 통해서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끝내 지훈의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현재의 자신과는 별 상관도 없고 딱히 알맹이가 있는 것도 아닌 얘기를 계속 들어야했던 태정은 끝내 승영에게 짜증을 내고 밖으로 나간다.[26]
결국 승영은 물을 가득 채운 욕조 안에서 이어폰을 꽂은 채 손목을 긋고 자살을 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태정은 발길을 돌려 편의점에서 술과 안주를 사서 다시 여관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마지막 부분의 연출을 생각해 보면 군생활에 ‘적응’해 나가며 ‘어른’이 되는 듯 보였던 승영이, 결국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죄의식에 좌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승영이 작중 내내 이어폰을 귀에 꽂고 듣던 음악은 벨 앤 세바스찬의 ‘Sleep The Clock Around’. 쓸쓸한 분위기가 영화와 잘 어울린다.
5.3. 심대석
'''조심해라. 너 벼르고 있는 사람 많아. 태정이 땜에 못 건드는 거지, 너 무서워서 그러는 거 아니야. 알겠냐?'''
초반엔 단지 중간에 낀 계급인 상병이라는 이유로 태정에게 애들 관리 제대로 못한다며 자주 화장실로 불려가 맞고 기합받고 갈굼 당하는 안습한 인물이다.[29] 부조리한 군생활에 적당히 적응한 것으로 묘사되는 평범한 인물. 승영이 전입 당시 상병 3호봉이다. 당시는 상병을 8개월이나 했으므로 태정과는 대략 6개월정도의 짬밥 차이가 나고,[30] 승영과는 아버지와 아들(딱 1년차) 정도로 볼 수 있다. 풀린 군번 같지만 막내생활을 오래한 태정에게 그야말로 밥이 되어 버린 셈.
마수동에게도 많이 시달렸는지, 마수동이 제대하고 난 뒤 그 새끼 얘기하지 말라며 정색한다. 단, 후임들에게는 무서운 고참이며 태정이 제대하고 일종의 군기 반장 역할도 말년까지 계속하는 모양이다.[31] 처음에는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승영을 매우 못마땅해 했지만 승영이 군생활에 차츰 적응하면서 그럭저럭 가까운 사이가 된다. 승영이 군화를 조공하자 달리 보며 고마워하고, 승영이 자판기 옆에서 담배를 피울 때 소소하게 담화를 나누는 등 승영의 태도가 바뀌자 잘 대해주는 단순하고 평범한 선임이다. 승영에게 허지훈을 지적하며 '''"그 새끼가 너 만만하게 봐서 그런거야. 한 번 잡아"'''라는 조언을 해주었지만 이것이 영화의 가장 큰 사건의 복선이 되어버린다. 고문관 허지훈과 승영의 자살 사건으로 연대 책임 징계를 받게 될게 거의 확실하기에 말년에 얼마 안남은 군생활이 크게 꼬일 것으로 보인다.
그 역시 선임들처럼 부조리를 행했다. 선임 하사가 시킨 일을 하고 있던 지훈을 자기 멋대로 빼가거나 화장실 청소를 하던 도중 위협적으로 지훈, 승영을 갈구거나. '''그러나 승영 덕에 힘들었던 걸 그대로 보복하려는 것일 뿐, 다른 병사들을 괴롭히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욕은 좀 거칠게 하지만 태정에게 당한거에 비하면 악의가 있다기보단 당시 군대기준으로 일반적인 수준이다.[32] 지훈에게 멱살잡이, 승영에게 머리 뚝뚝 때리는 정도 수준에 그치며 얼차려나 따귀구타도 가하지 않았다.[33] 허지훈이 자살하러 가는 도중에 승영과 만나 손찌검을 몇 대 한 적이 있지만, 이건 승영이 지훈에게 지적을 하자 허지훈이 혼잣말로 '''"씨발"'''이라고 욕을 하는 바람에 생긴 일이다. 심지어 자신을 상대로 소원수리까지 썼던 승영이 나름 군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하자 인정해주는 면모를 보였다. 즉 관점에 따라선 못마땅하게 여기던 승영을 챙겨줬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철저히 물품을 바치는 조공의 행동으로 생겨난 인정이지만, 적어도 군대 내에서는 이런 단순한 선임이 오히려 상대하기 편하다.
맘만 먹으면 태정처럼 비인간적인 수단으로 후임을 잡거나 수동처럼 후임을 아무 이유 없이 괴롭히고 으스대면서 왕처럼 군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짬 차이가 제법 나는 영일[34] 이 농담을 해도 받아주고, 후임을 갈구기는 하되 구타나 얼차려까지는 거의 안 하고, 태정이 행하던 악폐습을 많이 줄이고,[35] 내리갈굼을 하는 장면은 승영에게 한 것 외에는 한 번도 없으며, 마수동처럼 이등병을 괴롭히는 장면이나 짬먹은 티 크게 내는 장면도 없고, 손놓고 놀아도 될 짬밥에 내무반이나 행정반 청소가 아닌 거의 모든 병사들이 하기 싫어하는 화장실에서 청소지시를 직접 하고, 작업도 빠지는 거 없이 열심히 하고, 후임에게 맡겨도 되는 군기반장을 몸소 담당하고,[36] 그리고 승영, 지훈을 제외하면 후임에게 멘탈이 나갈 정도의 폭언하는 장면도 나오지 않는 등, 즉 수동과 태정의 병장시절과 비교한다면 장족의 발전 수준으로 부조리를 척결하고 오히려 시대를 앞서간[37] 당시 기준으로는 모범병장이라 할 수 있다. 승영에게 가한 부조리 외에는 후임에게 심하게 부조리하게 한 게 없다. 그리고 승영에게 가한 정도로 갈구고 욕하는 것은 2020년 현재에도 소원수리에도 걸릴 가능성이 적은 수준이다.
종합해보면 기본적으로는 후임들에게 엄격한 편이고, 자신이 손 댈 수 없었던 맘에 안드는 후임이 쉴드가 사라지자 복수를 하는 점, 반면 그 후임의 마음이 바뀌어 자신에게 잘해주면서 군생활을 그럭저럭 잘하니 그전의 원한과는 상관 없이 인정해주는, 기브앤 테이크가 확실한 단순한 면이 있다. 또한 짬이 적을때는 그럭저럭 군생활의 부조리에 순응하지만 고치겠다는 마음을 키운 후 짬이 찼을 때 승영이처럼 불가능에 가까운 추상적인(부조리를 모두 없애는) 개혁이 아닌, 적절하게 평화로운 소대를 만들어냈지만, 결국 그 역시 단순하게 '후임관리좀 똑바로 하라'라는 식의 추상적인 개념만 승영에게 던져주어 허지훈의 자살에 일조하고 말았다.
5.4. 마수동
부대 왕고이자 이 작품의 유일한 개그 캐릭터[38] 이자 '''이 작품 최악의 인간'''.[39](승영한테 여자를 소개해 달라고 했는데 승영이 자기 주위의 여자는 다 친구밖에 없다고 하자)'''아 씨X... 친구는 보지 없니? / 존X 널널하구만.''' / '''이 새끼 큰일 날 새끼네''' / '''이 새X 섰어 섰어 존X 커~ 형은 봐도 돼 이 새X야.'''
군대 부조리의 상징 같은 캐릭터. 항상 활동복에 깔깔이 차림. 덩치가 크며 특히 막내들을 괴롭히기(신병 놀리기)를 매우 즐기며, 전형적인 악덕 고참으로 말투도 매우 거칠다. 흔히 알고 있는 말년병장[40] 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성격이 더럽고 입이 걸쭉해 존재감이 매우 크다. 마수동의 부조리한 행동을 본 승영이 마수동에게 자주 개기면서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이승영이 트러블메이커라면 마수동은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 작품 초반부에 이승영이 그에게 여자(그냥 친구라도)를 소개해 주지 않은 게 엄청난 비극의 시작(…). 그리고 사실 승영과 '''동갑'''이다.(...) 자주하는 대사는 "이 새끼 이거 큰일 낼 새끼네"와 위에도 나온 "존나 널널하구만"이다. 그가 제대한 후에 이걸 따라하는 소대원도 있다. 승영 뿐만 아니라 자신과 군번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태정에게도 기분이 나쁘면 면전에 대고 욕을 하며 때리기도 한다.
군 부조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캐릭터. 그리고 '''작중 등장인물 전원의 군생활을 힘들게 한 인물이다.''' 학벌에 대한 컴플렉스도 있는데다 성추행, 폭언, 폭행 등 사실상 부대 유일의 폭군이다. 그러나 '작중 등장한' 부조리 하나 하나를 보면 후임을 놀리거나 편지를 뺏는 등 (그 시대 당시로 감안하면)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지훈의 성기를 움켜쥐며 조롱하는 행동과 승영의 편지를 뺏는 것도 모자라 전 소대원이 모인 곳에서 그것을 낭독해버렸다. 이건 그때 당시로도 상당히 굴욕을 주는 행동이다. 당장 70년대 군대에 남의 편지를 빼앗아 읽은 병사들끼리 다투다가 사망사건이 나오기도 했다.[41] 그 행동 자체가 승영뿐만 아니라 부대 내 최고참 계열인 태정까지 엿멋이는 행동이다. 승영은 앞으로의 군생활에서 선임들에게, 태정은 후임들에게 위신이 안서는 계기를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런 행동 하나 하나가 군 부조리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승영의 뇌관을 자극하고 승영을 변호하던 태정까지 자극해 더 큰 문제로 퍼졌다.
태정을 때린 것도 사실 개인적으로 태정에게 별다른 감정은 없는 듯 하다. 태정도 마수동을 그리 나쁜 놈은 아니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봐서 평소 사이는 원만한 편이었던 걸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적인 극중 진행으로 볼때 상당히 뒤끝있는 성격이다. 심대석이나 유태정같은 경우가 화낼때만 화를 내고 그외에 별다른 터치는 없는반면, 극 내내 시종일관 부대내에서 놀이감으로 쓸만한 먹이를 찾아해매고 조금이라도 심사가 뒤틀리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성격. 자신역시 승영과 태정에게 잘못을 했음에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화해 후에도 끝까지 태정을 압박하는 장면에서 알수 있다. 극중에서 생략해서 그렇지 만약 이런 인간이 선임이나 실세인 상황의 부대에 들어간다면 그야말로 군생활이 지옥이 된다. 당장 모든 보직을 내려놓고 제대만 기다리는 말년병장인 상태에서도 모든 병사들을 힘들게 했다. 저 정도까지 군생활을 한 상황이라면 90프로 이상은 부대 내 상황에 관심도 두지 않고 있는 듯 없는듯 생활한다. 말년병장 때 저 정도였으니 실세나 중간이었을 때는 그야말로... 게다가 둘의 짬 차이는겨우 1달 내지 2달 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짬 차이에 당시 내무반의 실세에 쎈 셩격의 태정이라면 충분히 마수동과 반말로 친구먹는 사이가 될수 있고, 서로 터치를 하지 않는다. 이로 봤을때 둘 사이에는 생각보다 더 큰 거리가 존재한다. 과거에 태정과의 관계가 심대석과 태정과의 관계가 유사했을 것을 추정해볼수 있다. [42] 대략 병장 2호봉에 왕고인데다 짬 차이 얼마 안나는 후임을 둘이나 거느린 풀린 군번.[43]
워낙 존재감이 커서 그런지 마수동 병장이 나오는 영화 전반부가 군필자들에게는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용서 받지 못한 자가 비록 상업 영화는 아니지만, 일반 관객이 봐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했고, 그를 위해서 군대 장면에서는 유머러스함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고 한다. 그로 인해 마수동의 캐릭터는 작품 전체의 주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도 일정 부분 희화화되어 딱딱한 분위기의 영화의 분위기를 전환 시키는 장치로써의 역할도 겸하는 것이다.
참고로 요즘 군대에서는 아무리 왕고여도 이런 짓거리를 하면 '''일단 휴가는 꿈도 못 꾸고 군교대 및 영창은 기본이니''' 따라하지 말자.
5.5. 손영일
(사제 팬티를 어디서 났냐는 당직사관의 질문에)'''제가 어제... 외박을 나갔다 왔는데 말입니다.'''
이승영의 맞선임. 승영 전입당시 때 일병이었으며 지훈이 전입했을 때도 일병이었으므로 승영 전입당시는 짬안되는 일병, 지훈이 전입했을 때는 고참 일병 쯤 되었을 것으로 보아 2월 내지는 3월 군번으로 보인다. 다른 인물들에 비해 큰 존재감은 없지만 그래도 의외로 자주 등장한다. 위의 대사에 적혀 있듯이 사제 팬티를 입고 있다가 당직사관에게 적발되는 병사가 바로 이 인물. 그리고 마수동이 제대한 후에 그를 따라하면서 까는 데 심대석에게 하지말라고 면박 당한다. 외모도 그렇고 성격도 그냥 순한 듯 하다. 하지만, 군생활을 나름대로 잘 하며 인간 관계를 잘 맺은 듯 싶다. 심대석에게 "제 짬을 좀 인정해주실 때가 된 것 같습니다"라며 징징대는 장난을 치기도 하고, 암구호를 못 외우는 허지훈을 갈구는 것을 보면 고참으로서의 권위도 어느 정도 있다. 맞후임인 이승영 때문에 골머리를 좀 썩었고 좋게 생각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승영이 군 생활에 적응한 후[44] 에는 그냥 편한 관계가 된 듯 하다. 단순한 성격으로 오히려 이런 사람이 군대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편하다는 걸 생각하면 심대석과 비슷한 면이 있다. 승영에게 지훈이를 잘한번 다독여보라고 부드럽게 얘기하기도...군생활이 힘들어? 그럼 군생활이 할 만해?
'''후임이 보기에 모범선임이 될 만한 모델.''' 자기 할 일은 잘하면서 그 역시 갈구긴 하지만 태정이나 대석에 비하면 수위가 심히 낮은 수준이고 당시 기준으로는 심한 욕도 안하고 신병을 챙겨주고 그렇다고 마냥 후임에게 천사처럼 행동하는 것은 아닌, 그 역시 당근과 채찍을 사용할 줄 알지만 태정에 비하면 구타는 거의 저지르지 않는 타입. 그리고 사제물품에 관심이 많다. 사제팬티(...), 당시 그리 대중적이지도 않았던 스타벅스 커피 등등...
즉 별탈없이 가장 무난한 군생활을 하고 있는 인물이었으나 허지훈, 이승영이 자살했으므로 그에게도 폭풍이 닥칠 듯 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자살사건과 그의 무난한 성격 등을 종합해보면 그가 병장을 달 때 쯤이면 부대는 수동, 태정이 병장이었을 때 보다는 비교도 안되게 부조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5.6. 허지훈
'''(전화: 대대장님 전화 안 받으시는데 어디 가셨나?) 네, 자리에 안 계시는데 말입니다.'''[46]
승영의 맞후임으로 CP병 부사수이다. 11월 군번.[48] 선임의 지시나 질문을 듣고 '''~말입니까?'''라고 되묻는 말투[49] 를 가지고 있는데 군대에서 선임의 말을 자꾸 되묻는 후임은 답답하다는 인상을 주기 딱 좋다. 자기 말로는 밖에서는 나름대로 잘 나갔단다.(...)[50] 하지만, 위의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형적인 고문관이다. 말주변이 없고 소극적인 성격이라 승영처럼 고참들에게 개기지는 않지만 일할 때도 잘 못하고 눈치도 없는 편[51] 이며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어설프기 짝이 없다.[52] 저녁 점호때 마수동 병장의 웃긴 표정을 보고 참지 못하고 빵 터져 분위기를 싸하게 만든다거나, 야간에 단체 집합했을 때 눈치 없이 쩌렁쩌렁하게 대답한다든가, 부대 내 시설 전화번호를 틀리게 말하거나 못 외워서 혼나는 등, 온갖 종류 갈굼을 당하면서 군필자들의 영 좋지 않은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씨발...'''[47]
윗 고참인 승영이 일방적으로 잘해주기만 하자 처음에는 몸둘바를 모르며 고마워하지만, 눈치빠른 인물이 아닌데다,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어 마음이 무너져버려 부대생활에 적응을 전혀 하지 못하게 된다. 사실상 이승영 외에 커뮤니케이션이 전무하기에 후에 그에게 미움을 사게 된 이후로는 아예 생활을 포기한 듯한 행동들을 취하게 된다. 나중에 일병을 단 이후에도 그 고문관 기질을 벗지 못하고 오히려 승영의 말을 무시하거나, 정당한 지적을 받아도 뚱한 표정을 짓거나, 길빵과 실외탈모를 하다가 들켜서 담배를 끄라는 요구에, 혼잣말이지만 대놓고 욕을 한다든지...[53][54] 나쁜 버릇이 생긴다. 반대로 승영은 상병이 되어 점점 군 생활에 적응해가면서 예전의 다정한 고참이 아니라 다른 무서운 선임과 똑같이 변해간다. 여자친구와의 결별로 인해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지훈을 잡으라는 고참들의 말에 승영은 점점 지훈에게 차가워지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붙잡으려 한 여자친구 역시 사이가 끝났음을 확인시켜줌으로서 공황상태에 빠진 지훈은 자포자기한 듯한 행동을 취하다 결국 승영과 대석에게 구타와 폭언을 당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죽은 직후, 이승영의 꿈에서 한 번 나와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승영 상병님은 정말 좋은 고참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승영 상병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후에 유태정과 히죽거리는 장면이 있는데, 극 중 전개가 되면서 허지훈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는 것을 보면 매우 소름 끼치는 장면이다. 지훈의 대사나 태정의 비웃음은 태정-승영-지훈으로 내려오는 군대 부조리의 대물림 속에서 결국 자신이 그토록 거부했던 군대 조직의 비 합리성에 적응해 버린 승영의 자격지심과 그로 인한 지훈의 자살에 대한 죄책감 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지훈이 태정에게 갈굼 당하며 교육 받는 장면은 군필자들이 매우 공감 가는 장면 중 하나이다.[55] 우스꽝스럽지만 대사 하나하나가 상당히 리얼하고 연기도 아주 자연스럽다. 태정을 연기한 하정우는 이 장면에서는 대본에 없는 애드립을 많이 집어 넣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허지훈 이병은 윤종빈 감독이 직접 출연했고 연기를 했다.''' 본인이 연기자는 아니지만, 해당 작품에서는 리얼한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연기에 소질이 있다고 평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막상 감독은 여러 인터뷰에서 이 영화찍던 시절 연기에 대한 호평에 대해 오히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배우는 못할 거 같다. 연기가 연출보다 너무 힘들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근데 막상 더 유명해진 훗날, 다시 배우로 저예산 영화에 출연했고, 거기서도 꽤 자연스러운 연기를 했기에 연기 재능이 있다는 평을 들었다.
5.7. 단역
- 당직사관(박민관)
- 이영기(이영기)
- 이름 불명의 실세(주현우)
- 정진구
- 이지혜(김성미)
지훈의 여친으로 지훈과 헤어지면서 본의 아니게 지훈의 자살 동기를 제공 한다. 지훈과 통화하는 장면에서 목소리로만 등장한다.
- 편의점 직원(서정준)
6. 외부 링크
7. 여담
하정우는 영화속 지훈이 자살하러 가는 롱테이크 씬에서 화장실에 들어가는 씬에서 저러고 매점에 들어갔으면 재밌었을텐데(...)라며 함께 코멘터리하던 이들을 빵터지게 만들었는데 이후 그 아쉬움을 롤러코스터 라는 영화를 본인이 직접 연출하며 풀게되었다. 아이러니한것은 여기서의 출연진이 거의 그대로 본 영화에 출연한다는 점.
이 영화의 주된 촬영지는 인천광역시에 주둔중인 육군 제17보병사단[57] 예하 연대본부[58] 와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이다. 사실 이 영화는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영화학과[59] 출신인 윤종빈 감독의 '''졸업 작품'''으로 제작된 것이다. 윤종빈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전에 친분이 없었던 하정우가 출연한 연극을 인상 깊게 본 후 윤종빈 감독이 직접 졸업 작품에 출연해줄 것을 부탁했는데, 졸업 작품이니만큼 무보수와 갖은 고생이 예견됨에도 불구하고 하정우가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이후로도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을 통해 함께 작업하는 등 서로 합이 잘 맞는 감독과 배우인 듯. 참고로 윤종빈 감독은 중앙대 영화학과, 하정우는 중앙대 연극학과 출신이다.
씬 하나하나가 거의 롱테이크로 찍혔는데 이 때문에 리얼함이 더 잘 살아난다. 하지만 기합씬도 거의 10분이 넘어가는 걸 생각하면 촬영 당시 이 때문에 상당히 고생했을 듯 하다.
인터뷰기사 링크(#), (#)
한겨레21 7월 1일자에서는 육군 제22보병사단 총기난사 사건을 주제로 이 영화의 제목을 패러디한 '용서받지 못할 국가'라는 표지를 내걸었다.
2015년 11월 28일 10주년을 기념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상영회를 가졌다. 워낙 저예산 영화였다보니 제대로 된 스틸샷이 남아있질 않아 10주년 포스터 만들때 꽤나 고생했다고 한다.
[1] 원래 대학교 졸업 작품으로 장편 찍기는 힘들다. 그나마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졸업 과정으로 장편 영화 제작을 하지만 배우 윤지혜의 호흡(영화)관련 폭로 당시 7천만원 예산이라고 한다. 2천만원으로 장편 영화를 찍은 윤종빈은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경지.[2] 당시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는 칸 영화제에서 우리 다시 한 번 오자고 약속했는데, 실제로 이뤄지게 되었다. 다만 같이 온 적은 없고, 하정우는 추격자, 황해, 아가씨로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윤종빈 감독은 공작(영화)으로 레드카펫을 밟게 되었다.[3] 네이버 영화에 있는 줄거리에는 말년 병장이라고 되어있지만, 태정이 영화에서 말년 병장으로는 하나도 나오지 않아서 그냥 병장으로 작성.[4] 승영이 79년생이고 대학을 다니다 늦게 군입대를 하였으며, 동갑인 마수동은 군생활 2년 가까이한 병장인데,(승영이 일병을 달고 지훈이 전입올 때 까지만 해도 전역을 못했으므로 엄밀히 말하면 승영이 전입한 시점에서 말년은 아니다) 승영은 대학을 졸업했는지는 안나오지만 2년정도 다니다 왔으면 22살이고 대략 졸업을 하고 왔다고 치면 24살이 된다. 따라서 마수동은 2년 먼저인 20~22살에 입대했을 것이므로 98~00군번이 된다. [5] 이작품은 2005년에 개봉된 영화다. 마침 2005년에는 논산 육군훈련소 인분 사건, 530GP 사건, 해군 동검도 제초제 사건을 비롯한 병영부조리 사건이 줄줄이 터져서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보도되었다. 삼군과 해병대, 전의경과 해양경찰, 의무소방원도 여러 병폐 때문에 몸살을 앓은 수준이었다.[6] 그나마 다행인 건 2014년에 육군에서 터진 윤일병 사건과 임병장 사건 그리고 공군에서 터진 제1전투비행단 가혹행위 은폐 사건 등의 역대급 병크가 터진 이후로 2015년을 기점으로 해서 육해공군과 의무경찰, 해양경찰, 의무소방원 등에서 구타, 가혹행위, 기수열외, 내리갈굼, 집합 등의 군대 악습을 없애고자는 노력이 조금이나마 더 늘었고, 조금씩은 좋아져가고 있다는 점이다.[7] 노병가는 2000년대 중반 당시 의무경찰의 내무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8] Sgt. Bilko 1996[9] 물론 본인이 전직 해병대 부사관임에도 그 출신답지 못한 고증으로 까이는 것도 있다.[10] 직책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군부대 협조를 명할 수 있는 정도면 낮지는 않을 듯[11] 부상이나 작업등의 이유로 오른손을 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화장실에서 마주할 때 등[12] 주변 시선을 의식해서 자신의 중학교 동창이자 후임인 승영에게 마음에도 없는 거짓 갈굼을 가한 대사다. 1%의 진심도 안 담겨 있을 것이라곤 장담할 수 없지만...[13] 마수동과 1~2달 짬차이가 있다고 봤을 때 지훈이 전입왔을 때도 태정은 전역일이 2~3달은 남은 상태였다. 말년병장 항목 보면 알겠지만 말년병장은 전역이 1달 내외로 남은 사람을 뜻한다[14] 실제 막내생활을 오래 한 병사들이 후임을 잘 갈구는 경우가 많다. 짬 차이가 많이나서 잘 먹히는데다 선임들에게 잘보여야하기 때문.[15] 태정과 마수동의 군번이 반대였으면 그렇게 후임을 냉철하게 대했을지도 의문.[16] 단 처음에 술집에서 억지로 자기 여자친구에게 전화해서 좀 동석해달라고 사정사정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감독에 의하면 태정이 승영을 불편하게 느껴서라고 한다.[17] 할 말이 있다고 해놓고는 계속 중언부언하며 이야기를 질질 끈다. 심지어는 누워서 자려는 태정을 흔들어 깨우고는 계속 말을 시킨다. 게다가 태정이 듣기 싫어하는 군생활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꺼낸다.[18] 보면 알겠지만 돈을 탈탈 털어서 사간다. 돈이 모자라 물건 몇 개를 뺀다.[19] 감독은 인터뷰에서 '실은 태정도 승영을 만나기 전후로 많이 못 먹는다. 밥 먹는 장면이 한 번도 안 나오지 않나. 꽃게를 먹는 건 삶의 의지인 거다'라고 말했다.[20] 화장실로 집합시킨 뒤 싸대기를 날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물론 과거 군대라 가능했지 요즘 군대에서 저러면 바로 국군교도소로 직행할 수 있다.[21] 참고로 배우 서인석의 아들이다.[22] 후임병의 팬티를 조수봉 병장이 훔쳐 입었다고 항변하는데, 이게 놀랍게도 '''이등병''' 시절의 대사이다.[23] 당시는 훈련소가 6주였으며, 명절이 끼면 며칠 더 늦게 훈련소를 퇴소했다. 마수동의 깔깔이복장, 태정이의 나시복장을 고려했을 때 깔깔이에 떡볶이 활동복을 겹쳐입으려면 아무리 전방부대라도 9월 중순은 되어야 하며, 서울에서 나시복장으로 밤거리를 활보하려면 8월 또는 늦어도 9월초 이내여야 한다. 게다가 승영은 1일자로 상병진급을 하였고 심대석의 갈굼~허지훈의 극단적 선택 사이 과정이 하루 이틀에 갑자기 이뤄지지는 않았을 것이므로..[24] 태정이 전역한 후 화장실 청소신에서 심대석이 이승영을 갈굴 때 "X 같으면 또 다시 소원수리 써 봐, 그 땐 내가 영창갈게."라고 한 걸 보면 소원수리까지 썼던 모양.[25] 군인은 군인의 품위 유지를 위해 생활관이 아닌 바깥에 있을 경우엔 모자를 벗어도 안 되고 걸으며 음식물을 먹거나 담배를 피워도 안 된다. 흔히 군대에서 금지하는 입수 보행, 탈모 보행, 취식 보행, 흡연 보행이 그것.[26] 자살충동을 억제할 수 없기에 마지막으로 매달리려는 것도 있어 보이지만, 할 말은 많은데 머리 속이 혼란하고 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듯하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한 허지훈이 사실은 영내 자살로 세상을 떠났고, 자신은 휴가를 나온 것이 아니라 탈영을 한 거라는 핵심적인 이야기는 끝내 마지막까지 하지 못했다.[27] 신대섭 또는 신대석으로 아는 사람이 꽤 있는데, 전투복 명찰을 자세히 보면 심대석이라고 나와 있다.[28] 영화 577프로젝트 출연, 영화 1987 에 단역으로 출연. 밑에 마수동 병장 역의 임현성처럼 하정우 영화에 잘나온다.[29] 상병만 달면 어지간한 터치는 없는 2010년대의 군대에서 군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어리둥절할 수 있는데, 오늘날과 달리 당시는 병장조차도 꺾인 병장이 있었을 정도라 상병 계급의 부담이 상당히 심했다.[30] 짬밥이 1~3개월 차이면 상병정도만 되도 심하게 터치를 못하지만 4개월이 넘어가면 갈구기 딱 좋은 차이이므로 태정은 대석을 샌드백 삼아 실세를 장악한 셈.[31] 대석도 7월군번으로 추측되며, 지훈의 사건이 여름에 승영의 7월 상병 진급 후에 일어난 것이므로 말년휴가가 한달정도남은 말 그대로 말년병장.[32] 2020년 기준으로는 사라졌을지 모르겠지만 2010년경만 해도 선임이 후임을 하이바나 개머리판으로 툭툭치고 쪼인트까는 수준의 구타는 존재했다고 한다. 이 작은 그보다 10여년 전 시점이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 생략.[33] 특히 군필자의 입장에서 그럴 만한 게, 집합 후 구타를 상습적으로 실시한 태정과 달리 욕하며 갈구기만 할 뿐 손찌검을 행하는 모습이 손에 꼽는다. 심지어 마음에 들지 않아 하며 기존의 행적으로 짬대우 안시켜준다던 승영을 그래도 상병이라고 집합 중에 흡연을 해준다든가...[34] 지훈이 전입 왔을 때 기준으로 영일은 아직 일병이었고, 승영이 물일병일때 지훈이 전입을 왔다 쳐도 대략 당시의 대석은 상병 7호봉은 되었을 것이다. 당시 영일이 일병왕고였다 쳐도 7개월 이상의 짬밥차가 난다. 대략 태정과 대석의 짬 차이와 비슷한데, 만약에 대석이 태정에게 그랬다고 상상 해 보라.[35] 영일의 사제팬티 사건때 태정에게 방법까지 알려줘야 돼? 하면서 멱살잡히고 크게 털렸는데, 영일이나 이영기에게 내리갈굼을 하는 장면이 없는 것으로 보아 혼자 독박 쓴 듯하다. 이로 보아 쓸 데 없는 집합도 많이 시키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 또한 말년병장인 상태에서 승영, 지훈을 영일이나 영기에게 시키지 않고 직접 갈군다.[36] 만약 대석이 마수동처럼 손을 놓고 맞후임에게 맡겨버리면 그 맞후임이 태정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37] 00년대 중~후반 군생활 한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당시 청소시간에 청소하는 병장은 신병 때부터 전역할 때까지 단 한 명도 없었고 내무반의 상병 왕고가 청소배정 및 지시를 했다고 한다.[38] 단 군필자에 한해서, 미필이 보면 악마일 것이다.[39] 다만 감독과 하정우는 코멘터리에서 이 인물을 그렇게까지 나쁘게만은 생각지 않았다. 모든걸 다 알고나선 태정에게도 은근슬쩍 사과의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엉뚱한 짓을 하긴 하다만 거짓말같아도 이 정도의 고참보다 악랄한 인간도 현실에선 한참 널렸고 아직도 군에 복무중일 것(...). 실제로 2000년대 초 무렵만 해도 상병왕고 짬밥을 내무반원들을 모두 나가게 한 후 무차별 구타하는 왕고도 있었다.[40] 사실 승영이 전입했을 때는 전역이 4달 넘게 남은 짬비리 왕고 수준이고 지훈이 전입했을 때쯤에 말년병장이라 부르는게 맞다.[41] 그 당시로도 병장 단 상태에서 류태정이 일방적으로 사과한다. 1~2개월 차이에서 병장을 달면 당시로도 마수동이 류태정에게 그렇게 굴 수 없을 뿐더러, 류태정이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하면 부드러운 항의이며 "마수동 병장! 왜 그러는겁니까" 정도가 일반적인 대응으로 볼 수 있다. 더나가 "마수동 병장! 씨바 이거 아니잖냐?" 해도 밑에는 물론 간부들도 뭐라 못할 짬밥이다. 더더나가 군기가 없는 부대라면 병장달고 친구처럼 해도 뭐라 터치할 간부도 없었다. '''마수동 이 놈아 한번 붙어보자''' 하는 수준으로, 물론 병사라도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저러는건 범죄까지는 아니어도 명백한 군기 위반이라는 점은 알자. 2000년대 초,중반에도[42] 승영이 물일병때 지훈을 후임으로 받았다고 해도 승영과 지훈의 짬 차이는 최소 4개월로 추측할 수 있다. 당시 병장생활은 6개월+입대날짜(일)-1-말년휴가일 이었는데, 지훈을 볼 때까지 아직 전역을 안했으면 승영이 자대에 들어왔을 때는 병장 2호봉 쯤으로 추측된다. 태정이 군생활 잘해서 조기진급을 했다고 쳐도 2달차이다.[43] 당시 병장 2호봉이면 D-100대도 안깨졌을 때다. 시간이 본격 안가는건 병꺾(4호봉) 즈음.[44] A급 전투복을 선물받고 매우 좋아한다. 맞후임의 변화때문에 더 좋아한듯[45] 감독 본인이 연기했다.[46] 진짜로 전화가 왔을때 저런건 아니고(...) 유태정이 상황극을 통해 연습시킬때 나온 상황이다.[47] 여자친구에게 차였다는 전화를 받고 심란한 마음에 혼자서 길빵을 하다가 선임이 보고 빡쳐서 담배를 끄라고 면박을 주자 욕설을 내뱉으면서 했던 말이다. 결국 고참들의 심기를 건드리게 된다.[48] 태정이 민간인이 된 후 지훈을 회상하면서 11월 군번이었지? 하면서 승영에게 물으며 여기에 승영은 아무 반문이 없다.[49] 말입니다라는 표현은 이 시절 군대의 불문율에 의하면 짬이 낮은 병사는 쓰지 못하고 최소한 일병 중간급 호봉이 돼야 쓸 수 있다. 물론 현재는 문법상 맞지 않는 표현이라며 군대에서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다.[50] 실제로 군대에서는 고문관이지만 밖에서는 멀쩡하게 사회생활 잘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51] 유태정과 전화 통화와 관련해서 갈굼을 받는다. 이때 자꾸 틀리게 말을 하자 유태정이 "몇 대 맞을래?"라고 묻는다. 지훈은 여기서 눈치 없이 '''한 대만 맞겠다고 한다.''' 그리고 유태정이 전화번호 안 외우고 뭐 했냐고 묻자 죄송하다는 말 대신 '''외웠는데 잠깐 깜빡했다'''는 본전도 못 찾을 핑계를 댄다. 이후부터 유태정은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유태정이 "뭐 믿고 이렇게 어리버리해?"고 짜증스럽게 묻자 '''"유태정 병장님 있지 않습니까"'''라는 씨알도 안 먹힐 농담이나 던진다. 결국 유태정에게 반진심, 반장난으로 귀잡아 땡기기를 당한다.[52] 평소 걸음걸이도 입소한지 얼마 안된 훈련병 마냥 제식대로 걷는다. 제식에 맞춘 걸음걸이는 훈련병 때나 철저하게 지키는 거지, 자대 배치 받고 나서는 발걸음 정도를 빼면 거의 지키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걷는다.[53] 실제로 군 생활을 할 때 맞후임이라고 잘해주기만 하다가 이런 식으로 엇나가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래서 맞선임의 역할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것이다. 다만 저 장면은 여러가지 개인적인 문제가 겹쳐 자살하기 바로 직전의 모습인데, 이 때 이미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을 위험한 순간이었다.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공황상태였고 승영과 심대석의 폭언과 폭행으로 결정적인 트리거가 당겨지고 만다.[54] 참고로 일의 발단이 된 담배는 끝까지 안끈다. 이승영도 처음에는 담배 끄라고 주의만 줬지만 계속 들은체만체 하자 분노가 폭발해 죽여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55] 전화 받을때 말투를 지적하기도 하는데, 2016년 2월 이후에는 국군이 공식적으로 압존법 폐지와 함께 해요체도 허용하게 되면서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는 무슨, '말입니다' 정도나 없어졌지 다나까는 2019년 현재에도 실제론 없어지지 않았다. 압존법은 쓰는 곳도 있고 안 쓰는 곳도 있다. [56] 음악의 신 이수민[57] 등장인물들의 전투복에 사용된 부대표지는 17사단이 아닌 육군 제62보병사단의 것으로, 국방개혁 2020의 일환으로 육군 제2작전사령부 관할지역 동원사단 전부가 해체될 때 없어졌다. 영화에서는 이 마크를 위아래를 뒤집어 가상의 부대처럼 만들었는데, 이는 해당 부대에서 법적 대응을 할 여지를 없애기 위해 영화 제작자들이 흔히 하는 연출이다. [58] 사령부 내에 주둔하고 있다.[59] 원래 서라벌예술대라는 전문대를 중앙대가 1972년 합병하여 73년 중앙대 예술대학으로 개편시켰다가 80년 안성에 분교가 설립되었을 때 예술대학 자체를내려보냈는데 2007년이 되어서야 예술대학 중 연극, 영화학과만 따로 서울로 올라올 수 있었다. 즉 종합하면 73년 이전 연영과 출신들은 서라벌에대라는 전문대 소속이고 73년부터 79년까지 연영과 출신들은 서울 본교 소속, 80년부터 2007년까지 연영과 출신들은 안성 분교 소속, 2008년부터 지금까지는 다시 서울 본교 소속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