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오브 뮤직(영화)/등장인물

 



1. 주인공
1.1. 마리아 폰 트랩(Maria von Trapp)
1.2. 폰 트랩 대령(Captain Georg von Trapp)
2. 폰 트랩 가(家)의 7남매
2.1. 리즐 폰 트랩 (Liesl von Trapp)
2.2. 프리드리히 폰 트랩(Friedrich von Trapp)[1]
2.3. 루이자 폰 트랩(Louisa von Trapp)
2.4. 쿠르트 폰 트랩(Kurt von Trapp)[2]
2.5. 브리기타 폰 트랩(Brigitta von Trapp)[3]
2.6. 마르타 폰 트랩(Marta von Trapp)[4]
2.7. 그레틀 폰 트랩(Gretl von Trapp)
3. 서브 주연
3.1. 엘자 슈레이더 남작 부인(Baroness Elsa Schraeder)
3.2. 맥스 데트바일러 (Max Detweiler)
4. 수녀
4.1. 원장 수녀 Mother Abbess
4.2. 마가레타 수녀 Sister Margaretta
4.3. 베르테 수녀 Sister Berthe
4.4. 소피아 수녀 Sister Sophia
5. 나치의 인물
5.1. 롤프(Rolfe)
5.2. 관구장 한스 첼러 Hans Zeller, Gauleiter
6. 폰 트랩 가 고용인
6.1. 슈미트 부인 Frau Schmidt
6.2. 프란츠 Franz


1. 주인공



1.1. 마리아 폰 트랩(Maria von Trapp)


[image]
배우는 줄리 앤드루스(Julia Elizabeth Andrews).[5]
본 작품의 주인공. 아마도 고아인 듯 보이며, 수녀로 살아서인지 결혼 전의 성은 따로 나오지 않는다. 애니판의 성씨는 쿠차라. 어릴 때부터 놀던 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수녀원을 동경해 왔고, 결국 수녀원에 입회했다. 그러나 천성이 워낙 말괄량이로, 그녀의 수도자로서의 자질을 놓고 수녀들 간에 의견이 꽤나 엇갈린다. 수녀들이 증언하길,

'나무랄 데 없는 처녀에요. '''늘 그런 건 아니지만.''''

'누구나 금세 마리아를 좋아하죠. '''그러기 힘들 때만 빼고요.''''

'정말 사랑스러운 아가씨에요. '''하지만 늘 말썽을 일으켜요.''''

그 뒤 이어지는 곡 <Maria>의 가사에 의하면 나무를 기어오르다 무릎을 긁히고 치마가 찢어지며, 미사 참례하러 가면서 춤을 추고 휘파람을 불며, 핀으로 머리를 말아서는 베일 속에 감추고 다니고, 수녀원 안에서 아무때나 노래를 부르며[6], 기도 시간에는 늘 지각하는데 참회는 진실하고, 식사 이외의 모든 것에 지각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마리아와 있으면 말하는 중에 무슨 말을 했는지도 잊어버리게 되고, 날씨처럼 예측하기 힘들며, 늘 들떠 있고… 수녀들이 줄줄이 읊어놓는 그녀의 단점과 장점은 끝이 없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는 호감을 가진 수녀들이 꽤 많은 편이지만 비판하는 수녀들과 입을 모아 ''''그녀는 수도원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합창한다.
이에 원장 수녀가 마리아를 불러들여 '잠시 세상에 나가 지내면 진정 자신에게 맞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이라며, 나가길 거부하는 마리아를 설득해 잘츠부르크 교외에 위치한 폰 트랩 일가의 일곱 아이들에게 가정교사로 보내진다. 타고난 긍정적 성격으로 잠옷과 기타 하나만 달랑 챙겨들고 '난 자신 있게 행동할 테다! 애들 말썽? 뭐 어때! 내가 잘하면 잘 될 거야!' 라는 내용의 <I Have Confidence>를 부르며 씩씩하게 본트랩 가로 향하고 결국 가사 내용대로 실현된다.
말괄량이에 다소 덤벙대는 왈가닥 같은 성격 때문에 작중에서도 이런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초반에 산을 뛰어다니며 노래를 부르다 급하게 수녀원에 컴백해서 머리에 대충 물만 끼얹고 뛰어들어 가려다 수녀님들에게 딱 걸리자, 에라 모르겠다 식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모습, 대령의 저택에 처음 들어섰을 때 텅 빈 무도회장을 둘러보며 감탄하면서 상대방에게 숙녀답게 인사하는 폼을 취하다가 대령한테 딱 걸려서 대령이 이뭐병 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 등[7]
수녀원에서 살아와서 가진 것은 없지만, 손재주는 무지하게 좋은 듯하다. 여벌 옷이 없다는 말에 대령이 당황해하자, 직접 만들 수 있다며 옷 대신 옷감을 요청했다.[8] 아이들의 놀이옷을 자신의 방에 있던 버릴 커튼을 직접 재단해서 만들어 줄 정도. 아이들 전원의 사이즈에 딱 맞는 데다 스타일까지 좋은 옷 '''7벌'''을 '''하룻밤 만에 만들어냈다!'''
군대식으로 아이를 키우는 대령의 방식에 과감히 반대하며 한 번도 가정교사 일을 해보진 않았지만 다정하고 포용력 있는 성격과 음악으로 아이들을 감싸안아 아이들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어간다. 덜렁대는 말괄량이 같지만 꽤나 소신있고 강단있는 성격으로, 망설임없이 대령이 지시한 아이들의 유니폼을 '죄수복'이라 칭하고, '''단 하루 만에 파악한''' 아이들 하나하나의 고민을 숨도 안 쉬고 몰아붙이며[9]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결국 해고 선언을 들었지만, 마리아가 가르친 아이들의 노래가 대령의 얼어붙은 마음까지 녹였고 다행히 해고를 취소하면서 저택에 계속 머물러 가정교사로 남게된다.
수녀답지 않다지만 수녀원 출신다운 모습이 꽤 보인다. 신앙심이 깊어 기도를 생략했던 폰 트랩 가의 식탁에서 모두가 기도하게 만들기도 하고, 자기 전의 기도도 잊지 않는다. 또한 자신이 당연히 수녀가 될 거라 믿으며 살아왔기에, 폰 트랩 대령을 사랑하게 된 것을 깨달았을 때에도 당황해하다가 결국 저택을 떠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10]
이성 간의 사랑 역시 고결한 것이고 모든 사람에겐 자신만의 길이 있는 거라는 원장 수녀의 충고에, 결국 자신의 감정에 용기있게 맞서서 폰 트랩 가로 돌아갔고 아이들과 기쁨의 재회를 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바로 프로포즈를 받아 트랩 대령과 결혼한다. 드디어 행복하게 사나 했는데, 이웃 나라 또라이들이 오스트리아를 합병해 버리고 대령을 징집하려 하는 바람에 신혼여행을 다녀온 그날로 그 크고 아름다운 집이며 재산이고 전부 버려두고 야반도주하게 되었다. 그녀의 성격상, 스위스로 이주한 후 가족들의 초기 생계를 책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령과 아이들 모두를 포함한 폰 트랩가의 구세주다. 대령의 전 부인이 사망한 후 분위기가 얼어붙은 집안에 웃음과 노래를 안겨주었고, 가족의 숨겨진 노래에 대한 재능을 이끌어냈다. 결과적으로 무사히 도망할 수 있었던 것도 그녀의 가창실력으로 인해 트랩 가족의 재능을 알아본 맥스가 민요대회 출전 준비를 해두었던 덕분이었다.
현실에서는 이 이야기를 자서전으로 써내 이 항목을 존재하게 한 장본인. 실제 인물이 궁금하다면 이 곳을 참조. 실제로 줄리 앤드루스와 마리아 폰 트랩이 만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트랩 가족 이야기"(알프스의 메아리)에서는 성우 카츠키 마사코가 연기하였다. MBC 방영 당시에는 성우 성유진이 담당.

1.2. 폰 트랩 대령(Captain Georg von Trapp)


배우는 크리스토퍼 플러머(Christopher Plummer).[11][12]
숀코너 리, 빙 크로스비, 율 브리너 등의 배우 후보들이 있었으나 감독의 고집으로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노래를 잘하는 건 아니라서 노래 부분은 전부 대역 빌 리(Bill Lee)가 더빙했다. 플러머 본인은 직접 노래하고 싶어했지만, 회사와 감독의 설득 끝에 더빙 처리 되었다.
작중 호칭은 보통 '대령님'. 남작 부인과 맥스는 애칭인 '게일'로 부른다. 풀네임은 게오르크 루트비히 폰 트랍(Georg Ludwig von Trapp). 작중에는 나오지도 않는 본명이 이렇게 길게 존재하는 것은 이분 역시 실존 인물이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해군[13] 잠수함(유보트) 에이스 중 한 명으로, 전쟁무공이 꽤나 혁혁한 사람.이곳을 참조. 실물도 훈남이다![14] 그리고 실제 대령은 마리아보다 25세 연상이다. 무시무시한 나이 차. 영화에서는 나이가 안 나오지만, 5살 막내와 16살 첫째 나이로만 계산해도 결혼 이후 20여년이므로 최소 40대 중반이다. 영화의 마리아는 20대 초반이므로 나이 차이가 많을 수밖에. 그런데 실제 두 배우의 나이 차이는 6살밖에 안 난다.
고집 세고 뼛속까지 군인 정신이 박힌 사람. 애국심이 강하며, 자신의 가정을 이끄는 방식에 대해서도 확고한 신념이 있다. 퇴역한 해군 장교 출신으로, 위 링크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전장에서 세운 공이 꽤 크다. 황제에게 직접 훈장을 받기도 한 인물로, 작중 원장 수녀의 평가도 꽤 좋은 편이며 조국을 사랑하는 애국자로서의 면모가 강조된다. 한 성격 하는 인물답게 작중 나치 간부가 파티에서 오스트리아의 국기를 걸어둔 대령의 심기를 건드리자 "니네 흉측한 독일놈들을 위한 노래도 준비되어 있지"라고 대번에 씹어버리고 특히 같은 오스트리아인들이 애국심을 버리는듯한 발언을 하면 당연하게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15][16][17][18]
첫번째 부인과는 작중 기준으로 몇 년 전에 사별한 듯.[19] 실제 폰 트랩 대령의 첫번째 부인은 상당히 부유한 집안의 상속녀로 대령의 저택을 비롯한 재산도 실제로는 이 첫 번째 부인의 것. 재미있는게 이 부인의 할아버지는 '''로버트 화이트헤드'''로, 근대적인 '''어뢰를 발명한 사람'''이다. 즉 트랩 대령은 처조부의 발명품으로 군공을 세운 셈이다.
무려 7남매를 둔 가장인데, 7남매의 장녀와 막내딸 간의 나이차가 무려 11살이다. 그만큼 금슬은 좋았는지, 아내가 죽은 이후 노래도 잊고 사람이 변해 버렸다. 음악도 웃음도 사라졌다고... 아이들에게 차갑게 대한 것도 전부인 생각이 나게 하기 때문이었다. 사별의 상처가 굉장히 깊은 듯. 마리아가 저택에 도착할 당시, 아이들에게 세일러 제복을 입히고 전체적으로 군대식 교육을 시키고 있었다. 호각으로 각각의 식별부호(?)를 통해 아이들을 호출하고, 열 맞춰 서는 거며 행진하는 등등. 마리아에게도 식별부호를 붙여 주려고 했으나, 호각으로 사람을 부르는 것에 극렬히 반대하는 마리아가 대령의 식별 부호는 무엇인지 물어보자 데꿀멍하고 만다. 마리아가 막 도착했을 때 지시한 내용도 '매일 철저히 공부시켜라, 규율을 잡아라, 마당을 행진하게 해라, 취침 시간을 엄수해라, 절도 있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도록 감독하고 지휘하라' 였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정교사에게 말썽을 부리고 있다는 걸 몰라서 '그 가정교사들이 문제다.'라는 가정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말썽의 원인은 '아빠가 자신들을 봐주길 바라서'인데, 아빠가 이랬으니 당연히 소용이 없다. 다른 가정교사들과 달리 자신과 자신의 규율에 반발하는 마리아를 아니꼽게 보지만 식사 시간에 솔방울 위에 엉덩이를 찧고 쌩쇼 할 때부터 뿅갔다고 하는 걸로 봐선 츤데레인 듯?
한편으로는 의외로 아이들에게 무른 면이 보이기도 하다는 시각도 있다. 아이들의 문제 행동으로 가정교사가 이미 수차례 바뀌고 있었음에도 애들에게는 별 문제가 없다고 하는 건 거의 감싸주는 일에 가깝고, 아이들을 너무 억압하여 키운다는 마리아의 항의에도 '아이들은 별로 불만이 없다', 즉 '''자신의 방식을 아이들은 싫어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대답하는 등,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면 외에 물렁물렁한 면도 없잖아 보인다. 실제로도 아이들의 달라진 분위기에 의외로 빨리 동화된다. 실제로 최초로 전 부인이 살아있을 때 불렀던 에델바이스를 리즐과 함께 다시 부르거나 파티 장면에서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재롱을 부릴 때 이를 흐뭇하게 지켜보는 모습을 보면 훈훈한 아빠 그 자체이다.[20] 마리아를 통해 개심하기 이전부터 리즐이 밤마다 롤프를 만나는 걸 눈치채고 있던 와중에 롤프가 리즐의 창문에 돌을 던지며 리즐을 부르는 것을 보고 못마땅하게 여겨 쫓아버리는 등 보수적인 아버지이자 또 한편으로는 딸을 애지중지하는 딸바보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21] 그러나 이 점 때문에 나치 성향이던 롤프에겐 오히려 반감을 사서 면전에서 "하일 히틀러!" 를 대놓고 시전하기도 한다. 애국자인 대령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최악의 모욕.
냉철해 보이는 외모와 성격에 반해 의외로 연애에는 소질이 꽤 있는 모양. 비엔나에 들락거리며 깊게 마음을 나눈 미모의 미망인인 슈레이더 남작 부인과 재혼할 마음을 먹고 저택으로 초대했다. 그녀와 함께 산책하며 하는 행동이나, 내뱉는 대사를 보면 로맨틱하기 그지없다. '당신은 내 구세주', '당신은 내게 삶의 의미를 되찾아줬다.'고 말하는걸 보면 아내가 죽은 후 크게 힘든 것은 물론 남작 부인에게도 큰 위안을 받아 콩깍지가 제대로 씌인 듯 하다.
아이들이 놀이옷을 입고 배를 타다 물에 빠지는 등 '절도 없는' 행동을 보이자 마리아에게 분노하여 아이들에 대한 충고도 제대로 듣지 않은 채 홧김에 해고해 버린다. 그러나 그 직후 아이들이 노래 부르는 걸 듣고는 감동을 받으며 생각을 돌려[22] 이 때부터 다시 아이들에게 살갑게 굴던 예전의 상냥한 아빠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마리아를 찾아가 바로 '미안하다. 당신 말대로 난 아이들을 잘 모른다'며 반성하지만... 계속 있어 달라는 요청에 마리아가 '제가 도움이 된다면야...'라고 말하자, '이미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하고는 잽싸게 도망가는 시대를 앞서간 츤데레 기믹을 보여주었다.
이후 급속히 마리아에게 빠져들기 시작했으며, 남작 부인을 위한 파티를 열어놓고는 마리아와 춤을 추면서 감정이 더 깊어졌다. 마리아가 떠나자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면서 남작 부인과의 재혼을 결정하는 걸 보면 의외로 솔직하지 못한 인물. 그러나 마리아가 돌아오자, 자신의 진심을 깨닫고 남작 부인에게 '이건 우리 둘을 속이는 짓이고 당신에게 부당하다' 라며 이별을 선언한다. 그리고 마리아에게 달려가 고백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결혼에 성공한다. 여담으로, 정말 보통 대단한 사람이 아닌지 결혼식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하객의 수가 대성당을 꽤 채울 수백 명 정도고, 혼인성사를 집전하는 사제도 상당한 고위 성직자로 보인다.[23] 게다가 훈장을 가득 단 해군 정복을 입은 플러머의 모습도 정말 멋지다. 영화상의 장중하고 화려한 결혼식 중 손에 꼽히는 명장면.
굉장히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치제2차 세계대전을 대비해 예비역 재소집 명령을 내려 강제로 데려가려고 애쓴다. 대령은 본래 아이들이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건 안 된다며 맥스가 아이들을 폰 트랩 가족 합창단으로 대회에 출전시키는 걸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탈출하다가 발각되자 어쩔 수 없이 대회에 나갔고, 열성적으로 노래하며 오스트리아 동포들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 때 작중 명곡 중 하나이자 자신의 솔로 넘버인 에델바이스를 부르며 이 노래를 기억해달라고 한다. 2절을 부르던 도중 목이 메어 더이상 노래를 부르지 못하자 마리아와 아이들, 관중석에 앉아있던 오스트리아인들이 함께 노래를 불러주는 것은 또다른 명장면.
마지막엔 2, 3위 시상식을 틈타 아이들과 마리아와 함께 수도원으로 피신하지만 직후 쫓아온 나치 돌격대에 의해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원장 수녀님이 부부와 아이들을 숨겨주고 자신의 딸이나 다름없는 마리아의 남편인 대령에게도 행운을 빌어준다. 다행히 돌격대 수색조가 숨어 있던 대령과 가족을 발각하지 못해 1차 위기는 모면하지만 은신처에서 나오자마자 낌새를 채고 큰 비석 뒤에 숨어 잠복하고 있던 롤프에게 발각당한다. 그러나 대령은 침착하게 마리아와 아이들에게 차에 타고 있으라 하고 롤프를 독대한다. 롤프는 그들이 원하는 건 당신 혼자일 뿐 저들은 아니라며 순순히 항복하라고 요구하지만 대령은 오히려 자신에게 총을 겨눈 롤프에게 카리스마 있게 다가가며 우리와 같이 도망치자고 역으로 그를 말로 설득하며 총을 넘기게 만들기까지 한다. 그러나 대령이 "너는 어린아이일 뿐이지 이런 짓을 할 수 없다"고 한 말에 욱한 롤프가 큰 소리로 지원군을 부르러 가고 대령도 급하게 피신하여 가족과 합류, 그후로는 도주한다. 수녀들의 활약으로 나치 돌격대 차량이 다 고장이 나 버려서 가족은 도주에 성공하고, 이후로는 마리아와 아이들과 함께 알프스를 넘어 중립국 스위스로 무사히 피신한다.

2. 폰 트랩 가(家)의 7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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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리즐, 프리드리히, [24]루이자, 커트, 브리기타, 마타, 그레틀.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군대식으로 갈구기만 한 불쌍한 아이들(...). 관심을 얻고자 가정교사를 계속 괴롭혀 내쫓았지만, 아버지는 '가정교사들이 문제가 있다.'고만 생각하고 있으므로 전부 헛수고. 가정교사가 올 때 호주머니에 이런저런 징그러운 동물을 집어넣어 골려먹는 것으로 괴롭히기를 시작하고, 벽을 타고 올라가 가정교사의 이불 속에 또 비슷한 걸 집어넣거나 칫솔에 접착제를 붙히는 장난들을 치는 모양이다. 마리아의 경우에는 호주머니에서 개구리가 튀어나왔다. 애들이 일찍 개과천선(?)한 탓에 이불은 무사했지만. 예전의 한 선생님의 옷엔 을 집어넣었다는 듯... 참고로 마리아는 12번째 가정교사다.
아버지의 군대식 교육으로 각기 다른 호각 소리를 호출 신호로 가지고 있으며, 아버지의 호출에는 우르르 뛰어나와 나이 순으로 열을 맞춰 서고, 단체 이동(?)은 행진하는 방식으로만 한다. 집안에서는 늘상 세일러복을 입고 있다. 마리아에게도 옷속에 개구리를 넣거나 대령의 심기를 건드리는 행동을 하라고 거짓 조언을 하거나 저녁식사 때 의자에 솔방울을 두는 등 장난질을 쳤다. 그러나 타고난 대인배인 그녀의 포용력에 감화되고 그날 저녁 천둥이 치자 다들 그녀의 방으로 뛰어들어가고 거기서 노래를 부르며 자신들을 감싸주는 마리아와 완전히 친해진다. 이후 그녀와의 사이가 좋아지며 성격이 밝아짐은 물론, 그녀가 가르친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서 아버지와도 사이가 좋아진다.
유전인지 다들 노래에 대한 재능이 상당하다. 노래를 불러본 적도 없다는 아이들이 마리아가 기본 음계를 가르친 지 얼마 안되어 화음 넣어가면서 합창하고 있다. 그리고 합창 대회나가서 1등도 먹었다!! 그런데 음악으로 치면 꽤 유명한 오스트리아고, 나이가 있는 아이들은 학교에도 다니고 있는데[25] 노래를 그 나이가 되도록 안 불러봤다는게 말이 되나...?[26]
영화에서 구김살없이 화목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준 남매들이었는데 실제 촬영이 끝난 뒤에도 아역배우들은 오랫동안 서로를 SOM family(사운드 오브 뮤직 패밀리)라고 부르며 노년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사운드 오브 뮤직 관련 행사나 인터뷰 등의 활동을 참여해왔다. 그 외에도 실제 본 트랩 가족을 방문해 그들의 실제 이야기를 듣거나, 영화 비하인드 등이 담긴 책을 내기도 하는 등 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에 참여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SNS나 유튜브 영상 등을 보면 50년이 지난 2018년 현재까지도 서로 개인적인 모임을 자주 가지며 서로를 제2의 가족이라고 부를만큼 친하게 지내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1. 리즐 폰 트랩 (Liesl von Tr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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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샤미안 카(Charmian Carr).[27] 촬영 중 대령 역의 크리스토퍼 플러머[28]를 짝사랑했다고. 참고로 촬영 당시엔 22세였고, 이 작품 2년 후 결혼[29]출산을 하며 은퇴했다(!). 참고로 아이들의 합창곡에서 코러스 파트 보강을 위해 배우 이외의 몇명이 추가로 녹음했는데, 그중 한 명이 샤미안 카의 언니 샤론 카(Sharon Carr).[30]
7남매 중 장녀로, 작중 16세. 첫사랑을 시작한 숙녀로 사랑에 대해 호기심도 많고 설레임도 많은 편이며 사랑에 적극적이다. 우편배달부 랄프와 연인 관계였으나, 랄프가 나치에 들어가서 조국을 배반하면서 그녀를 멀리했고, 마지막엔 배신당하며 쫑났다.
초반부 롤프와 함께 정자 안에서 뛰어다니는 걸 보면 몸도 가볍고 춤에도 소질이 있는 듯 보인다.[31]
마리아에게 내뱉은 첫 대사는 "전 리즐이고, 16살이에요. 가정교사 같은 건 필요없어요.". 마리아는 "그럼 좋은 친구가 되자"고 대응했다. 전보가 오자 저녁식사도 제끼고 뛰쳐나가 랄프와 밀회[32]를 즐긴 후, 저택의 문이 잠기자 마리아의 방 창문으로 기어올라와 기도하는 그녀 몰래 지나가려다가 걸리고,[33] 그녀의 이해심에 "가정교사가 필요없다고 했지만, 이제 생각해 보니 필요한 거 같아요"라고 마음을 열었다. 초반의 철없고 어린 아가씨 같은 면과 달리 동생들을 잘 챙기는 모습을 보면 역시 맏언니. 나이가 가장 많은 만큼 친엄마와 함께 한 시간도 가장 길고, 그 시절의 다정하고 노래를 잘 부르는 아버지를 기억하고 있어 아버지가 <에델바이스>를 부를때 마주 앉아 코러스를 넣어준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가씨로, 마리아를 누구보다도 따르게 되어 엄마가 된 마리아에게 여자 대 여자로서 사랑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등, 초반의 까칠하던 모습과는 달리 고민이 있을 때면 언제든지 그녀에게 의지하는 훈훈한 모녀가 된다. 마리아가 대령에게 조언[34]한 내용은 "이제 어린애가 아니라 한 사람의 여성이다, 그걸 아셔야 한다." 정도.
마리아는 그녀에게 어머니이자 언니이자 친구. 대령과 마리아의 결혼식 때 신부 들러리를 섰다.

2.2. 프리드리히 폰 트랩(Friedrich von Trap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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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니컬러스 해먼드(Nicholas Hammond).[36]
14세로 둘째이자 대령의 장남. 자기 소개 멘트는 "열네 살이고 구제불능이죠(I'm fourteen, I'm impossible)". 여덟 번째 가정교사였던 조세핀 선생님이 한 말이라고(...).
금발에 준수하게 생긴 미남. 천둥 무서워서 방으로 뛰쳐들어오고 막내 여동생 그레틀의 손가락을 깨물었다는 등 아직은 장난꾸러기 같은 면이 더 많아 보인다. 그래도 천둥 소리 듣고 들어올 때 여동생들이 괜찮은지 확인하러 왔다고 애써 둘러대거나, 알프스를 넘어야 한다 할 때도 우리도 할 수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하는 등 장남다운 면도 보인다. 특히 누나 리즐에게는 믿을만한 동생인 듯. 파티에서 혼자 춤추는 리즐에게 매너있게 춤을 청하고 함께 춤추는 장면은 훈훈하기 그지없다.[37]
아버지와 소원한 사이여서인지, 마리아가 대령에게 한 충고는 "남자 대 남자로서 조언해 줄 사람이 필요해요." 아무래도 여초인 트랩 가에서 프리드리히가 확실히 믿고 의지할 남자는 아버지 트랩 대령밖에 없었을 것이다.[38]

2.3. 루이자 폰 트랩(Louisa von Tr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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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헤더 멘지스(Heather Menzies).[39]
13살로 7남매 중 3째로 대령의 차녀. 아버지의 지시로 아이들이 죽 자기 이름을 말하고 난 후, 마리아와 따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을 때 '브리기타'라고 훼이크쳤지만, 안 먹혔다. 초반 훼이크 이후로 별달리 한건 없다. 한마디로 비중이 남매 중에서 공기. 마리아가 대령에게 충고할때도 본인보다 어린 커트, 브리기타도 개별 조언을 해주는데 루이자는 막내들이랑 묶어서 "걍 나머지도 사랑과 관심이 필요해요." 식으로 뭉뚱그려지지만, 마리아가 트랩 대령과의 언쟁 중에 "루이자는 저도 잘 모르지만 누군가 알려고 해야죠" 라고 했다. 하지만 역시 "저도 잘 모르지만" 만 봐도 그렇게 캐릭터가 튀는 설정은 아닌 듯. 그렇다고 딱히 대사 분량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적은 건 아니다.
벽을 타고 마리아의 방(2층)으로 올라갔던 리즐이 말하길, "루이자는 거미가 든 병을 가지고도 잘 올라와요."

2.4. 쿠르트 폰 트랩(Kurt von Trapp)[40]


[image]
배우는 듀앤 체이스(Duane Chase).[41][42]
11세로 남매 중 넷째, 대령의 차남이다.
자신을 '구제불능'이라고 소개했는데, 마리아가 축하한다고 대답하자 구제불능이 무슨 뜻인지 물어본다. 이에 마리아는 "어엿한 소년으로 대접받고 싶어한다는 거겠지." 라고 대답해주자 우쭐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구제불능이 마냥 농담은 아닌지 전에 왔다 간 가정교사의 칫솔에 접착제를 붙히는 장난을 친 적이 있다.
갈색이 짙은 금발의 외모를 가진 굉장히 까불까불거리는 소년인데, 마리아의 말로는 "상처받은 마음을 숨기려고 강한 체 하는 것" 이란다. 변성기가 안 와서 그런지 고음도 곧잘 낸다. 바로 아래 여동생 브리기타가 마리아의 옷을 흉보자 그러지 말라고 나무라지만 이유는 마리아 전의 다른 가정교사의 옷이 더 형편없다고 생각해서(...).
마리아가 가정교사로 처음 왔을 때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유일한 한 명이다... 프레드릭에게 이름을 듣자 떠올리며 축복하는 것도 재미.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여자들이 다 못생겨 보인다."며 흥흥댔지만, 루이자는 이를 두고 "넌 여자를 두려워해서 그런 거야." 하고 비웃었다. "다 큰 남자나 여자를 두려워하지." 하고 반박했지만 글쎄.

2.5. 브리기타 폰 트랩(Brigitta von Trap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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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안젤라 카트라이트(Angela Cartwright).[44][45]
10세. 남매중 다섯째. 루이자의 훼이크가 들키자 자신이 나서서 "내가 브리기타"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흑발에 굉장히 여성스럽고 똑부러진 소녀.
초면부터 마리아에게 "그렇게 흉한 옷은 처음 봐요." 라고 흉을 잡기도 했다. 은근히 문학소녀 기믹인 듯. 아버지의 호출에 뒤늦게 응해 읽고 있던 책을 뺏기고, 그걸로 엉덩이를 한 대 맞고 제자리로 들어갔다. 초반부 마리아에게 한 행동은 늘 하던대로 가정교사를 쫓기 위함일 뿐, 본 성격은 온화하고 상냥하다. 마리아는 "예민한 아이고 모든 걸 털어놓을 대화 상대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2.6. 마르타 폰 트랩(Marta von Trap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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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데비 터너(Debbie Turner).[47]
남매 중 6번째로 작중 7세.
언니 오빠들과는 달리 마리아에게 처음부터 적개심이 없이 친근하게 굴었다. 소개 멘트는 "화요일이면 일곱 살이 되고, 분홍 양산을 갖고 싶어요." 검은 머리를 양갈래로 땋아서 동그랗게 말아 묶은 게, 영락없는 다이애나 모양이다. 위 사진에서는 다른 모양이지만. 어려서 그런지 남매들 중 큰 비중은 없다.

2.7. 그레틀 폰 트랩(Gretl von Tr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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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킴 커래스(Kym Karath).[48]
첫 등장에선 자기소개 타임에도 남들 다 이름을 말할 때 혼자만 대사가 없다. 아직 어려서인지 대령이 대신 소개. 대신 자기 차례에 심통난 표정으로 자신을 잊지 말아달란 듯 발을 구르고 손가락으로 나이를 표시해준다. 5세로 남매 중 막내.
엄마가 몇 년 전에 죽었다고 하는 걸로 보아, 아마 그레틀을 낳다가 죽었거나 낳은 직후에 죽어 얼굴도 모를 듯. 가장 엄마가 그리울 나이다. 마르타와 마찬가지로 마리아를 처음부터 잘 따른다. 어린애가 제대로 괴롭히는 데 동참했을 리도 없고... 마리아가 아이들에게 조언을 구했을 때, 온갖 훼이크가 난무하는 속에서 "언니 오빠들 말 듣지 마요. 난 선생님이 좋아요."라며 편을 들었다.
의외로 조숙한 듯, 파티에서 "난 남자들이 아름다운 것 같아."라고 말했다.(...) 마리아가 대령에게 아이들에 대해 속사포로 조언을 쏟아놓는 과정에서 루이자와 마르타, 그레틀은 "나머지 아이들에게도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고요." 정도로 일축되었다.(...)
실제 그레틀 역의 배우가 생각보다 무거워서 작중 마리아가 그레틀을 들어 올릴 때마다 대본에도 없는 "어으읗!" 소리를 낸다. 마지막 산을 넘는 장면에서도 대역을 쓸 정도로 무거웠다보다...

3. 서브 주연


[image] [image]
맥스와 남작 부인.

3.1. 엘자 슈레이더 남작 부인(Baroness Elsa Schraeder)


배우는 엘리너 파커(Eleanor Parker).[49]
대령은 그녀를 '엘자'라고 부르고 있다. 마리아나 아이들은 보통 남작부인(Baroness)으로 부른다.
비엔나에 거주하는 미모의 부유한 과부이다. 똑같이 배우자를 잃은 처지의 대령과 서로 깊은 감정을 품고 있다. 아내를 잃고 힘겨워하던 대령에게 큰 힘이 되어준 듯 하며, 대령과의 재혼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폰 트랩가 저택에 초대되었다.
초반부엔 우아한 숙녀인 듯 했지만 계산도 세우고 있고 나름 대령에 대한 욕심도 있다. 주인공 커플의 감정선을 가장 먼저 눈치챈 인물이기도 하다. 파티에서 대령과 마리아의 춤을 보고는 질투심이 생겨, 옷을 갈아입는 그녀의 방에 뒤따라가 '대령님이 당신한테서 눈을 못 떼더라'로 시작해서, "상대가 자신을 사랑한다는걸 아는 것만으로 남자는 유혹을 느낀다(그러니까 너 대령 사랑하지?)", "대령님도 당신을 사랑해요, 눈빛을 보면서 느꼈잖아요? 당신도 얼굴 빨개졌잖아?"라며 몰아붙인 후, "남자들은 그러다가도 쉽게 잊으니까 걱정 마라."며 크리티컬 히트.
결국 순진한 마리아가 떠나겠다며 짐을 싸자 "좋은 수녀가 될 거다."며 쐐기를 박고 파티장으로 돌아가 축배를 든다(!!!). 맥스가 "마리아를 통해 아이들이 대회에 나가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하자 발끈하며 "그이를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저라는 걸 잊지 말라"고 하고는 대령과 춤을 춘다.
마리아가 떠나고 대령과의 결혼을 결정했지만, 아이들이 자신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는 걸 눈치챈다. 딱히 노력해서 감싸 안을 생각도 없는 듯... 아이들과 놀아주는 장면을 보면 매우 성의없어 보인다.[50] 맥스가 어쩔 작정이냐고 묻자 "기숙학교라고 들어 본 적 있냐?"며 웃으며 악역 플래그를 꽂았다. 그러나 그 플래그가 무색하게도, 돌아온 마리아를 보고 대령이 마음을 굳히자, "나는 나를, 아니면 하다못해 내 돈이라도 필요로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쿨하게 떠나주며 하차.[51]

3.2. 맥스 데트바일러 (Max Detweiler)


배우는 리처드 하이든(Richard Haydn)[52]
대령과 남작부인이 부르는 호칭은 '맥스'.
속물, 한량 기믹의 캐릭터. 대령의 저택에 말을 맞춰주는 친구로 초대되면서 잘츠부르크 민요 대회에 출전할 합창단을 찾고 있다. 단순 투자자인가 싶은데 정작 그 대회의 사회도 이 사람이 보고 있으니...? 여하튼 합창단을 찾는 목적은 한몫 챙기기 위해서. 본인 왈, 대령의 저택엔 초대된 게 아니라 자신이 '고급 포도주를 마실 수 있는 공짜 숙소'라서 제 발로 가는 거라고. 그리고 더 큰 목적은 민요대회에 출전할 팀을 찾기 위해 방문한 것이기도 하다. 대령에 비해 별 다른 정치적 신념은 없어서 대령이 나치에 성이 나 버럭거릴 땐 그저 꿀먹은 벙어리 신세다.
대령의 아이들에게 거의 가족 수준으로 치부되며 아이들이 매우 따르는 인물이다. 친구인 대령에 비해 적극적인 애국심은 없는 소시민적인 캐릭터지만 그래도 히틀러 만세라고 인사하는 변절자 장관에게 인사하며 겸연쩍어하고 망설이는 모습으로 보면 소시민적일 뿐 작중 다른 오스트리아인들처럼 애국심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어쨌든 친한 친구답게 대령의 결혼식 때 신랑 들러리를 서고 있다.
폰 트랩가의 아이들의 노래를 듣고 재능을 발견해, 민요대회에 출전시키려 하는데 대령이 자꾸 거절하고 있다...지만 대령이 신혼여행을 떠난 틈을 타 아이들의 대회 출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령의 탈출 계획을 돕던 중, 질서경찰에게 발각되자 "민요대회에 가는 중입니다." 하며 순발력 있는 대응을 보여주어 트랩 가를 위기에서 구했다.
부평초처럼 굴던 전반부와 달리, 민요대회에선 감정이 북받쳤는지 대령이 독일에서 징집 명령을 받았으며, 앞으로 오랫동안 이 가족이 함께 노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당연히 관중은 술렁대고 앉아있는 나치 관계자는 뭐 씹은 표정. 이 사람이 행한 것 중 가장 대범한 행동이다. 만일 일이 잘못된다면 그날로 사형 확정이나 마찬가지니까. 아마 대회 관계자들에게도 손을 써두었던 것 같다.[53] 트랩 가족이 마지막 곡을 부르기 전 "잘 될 것 같아, 모두 보고 싶을거야. 내 돈도 그리울거고."[54]라며 작별인사를 하고 일가에게 이별을 고한다. 폰 트랩 가족의 생명의 은인.

4. 수녀


마리아의 유일한 가족들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인데, 어찌된 게 결혼식 때엔 식장 안으로 마리아만 안으로 들여보내고 본인들은 철문 밖에 남아 있다. 아마도 봉쇄 수녀원이라 그런 듯하다. 봉쇄 수녀원은 외부인의 출입 및 정식 수녀의 외출이 일절 허용되지 않는 곳인데, 수녀들은 사제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사제가 오는 대신, 수녀원에 딸린 성당은 쇠창살 등으로 구역을 분리해 놓는다. 마리아가 수녀원에 있을 때 마음대로 나다녔던 것은 정식 수녀가 아니었기 때문.
여담으로 나이가 많은 수녀 역할을 한 실제 배우들 중에는 19세기 말에 태어난 사람들도 있었다.

4.1. 원장 수녀 Mother Abb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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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페기 우드(Peggy wood).
마리아가 속한 수녀원의 원장수녀. 작중에서 통칭 '원장수녀님(Reverend Mother 혹은 Mother)'로 불리고 있다.
마리아의 자질을 놓고 수녀들과 의논한 후, 그녀를 폰 트랩가에 단기 가정교사로 보낸 장본인. 마리아를 꽤 예뻐하는 듯 보인다. 마리아가 마음의 혼란을 견디지 못해 수녀원에 돌아왔을 때, "수도원은 피난처가 아니다."라며 문제를 피하지 말고 똑바로 맞서라고 충고하는 <Climb every Mountain>을 불러주었다. 노래는 Margery MacKay이 더빙했다.[55] 이성 간의 사랑 역시 고결한 것이며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고 신앙심을 버리는 것은 아니라는 대인배적 마인드를 보여준다. 마리아-대령 커플 결혼의 숨은 공로자라고 할 수 있다. 가톨릭 수도자라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 저런 마인드를 가지고 계시는 걸 보면 역시 연륜의 승리.
민요대회 후 수녀원으로 도망쳐온 마리아와 가족들을 위해 시간도 벌어 주고, 마리아에게 언제나 기도하겠다고 하며 대령에게도 힘을 실어 준다. 아이들과 부부를 공동묘지에 숨겨 주고, 차까지 빌려 주며, 마지막까지 도왔다.

4.2. 마가레타 수녀 Sister Margare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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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애나 리(Anna Lee).
<Maria>'를 부를 때 마리아에게 우호적이었던 수녀. 아이들이 수녀원으로 찾아왔을 때, "마리아는 누구도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아이들을 돌려보냈던 수녀가 이 사람이다.
트랩 가가 수녀원에서 도망칠 때, 추적을 방해하기 위해 나치의 차에서 부품을 빼버렸던 두 수녀 중 한 명. 그저 행동력 최고란 말밖에... 베르트 수녀와 함께 "원장 수녀님, 죄를 지었어요."라며 품에서 부품을 꺼내는 장면은 통쾌하기 그지없다.

'''Sister Margaretta''': Reverend Mother, I have sinned.원장 수녀님, 죄를 지었어요.
'''Sister Berthe''': I, too, Reverend Mother. 저도요, 원장 수녀님.
'''Reverend Mother''': What is this sin, my children? 무슨 죄를 지었나요, 내 어린 양들?
(The nuns look at each other, then reveal from under their robes the '''distributor and coil''' they have removed from the Germans' cars.) 두 수녀가 마주보고는, 수도복 밑에서 슈츠슈타펠[56]

소속 차량들에서 제거한 배전기와 코일을 드러낸다.


4.3. 베르테 수녀 Sister Ber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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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포티아 넬슨(Portia Nelson).
마리아를 못마땅해한 수녀로, 마리아가 수녀원에 맞지 않다고 투덜대던 수녀. 마리아도 "베르테 수녀님과는 항상 이견이 있어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깐깐하고 엄격한 성격일 뿐, 정말로 마리아를 싫어한 것은 아니었다. 트랩 일가가 수녀원으로 피신했을 때, 쫓아온 질서경찰들과 돌격대에게 일부러 문을 천천히 열어주어 일가가 숨을 시간을 벌어주었다. 덤으로 마가레타 수녀와 함께 슈츠슈타펠의 차에서 부품을 슬쩍하여 나치의 추적을 저지하기도 했다.

4.4. 소피아 수녀 Sister Sophia


배우는 마니 닉슨(Marni Nixon).[57]
<Maria>를 부를 때 등장한다. 마가레타 수녀, 베르트 수녀와 동행한 원장수녀가 의견을 묻는 세 수녀 중 가운데 사람.

5. 나치의 인물



5.1. 롤프(Rol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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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라고 표시하기도 한다. 독일식으로는 롤프(정확히는 롤페)가 맞다. 배우는 다니엘 트러히티(Daniel Truhitte).
우편 배달부, 정확히는 전보 배달부인 듯한 청소년. 리즐과는 연인 사이로, 전보가 온 걸 보면 리즐이 튀어나가거나, 롤프가 그녀의 방 창문에 돌멩이를 던져 불러내는 식으로 밀회를 즐겨온 듯. 초반부터 나치 지지자임을 드러내 배신자 플래그를 꽂았다.
리즐과 함께 부르는 <Sixteen Going On Seventeen>의 가사로 미루어보아 작중 17세이며, 곧 18세가 된다. 리즐과 데이트를 즐기던 중, 비가 오자 정자로 인도하여 함께 춤추고 노래부르는 부분이 참 풋풋하다. 마지막에 키스를 하고 휙 내빼는 게 귀엽다거나 한심해 보인다거나 하는 시각차는 다소 존재.
철저히 애국을 부르짖는[58] 트랍 대령에게 반감을 느끼고 있는 듯 보인다. 리즐의 방문에 돌멩이를 던지다 대령에게 들키자, 버벅대다가 갑자기 정색하고는 외치는 게 '''"하일 히틀러!"''' (...) 애국심 투철한 대령 앞에서 사실상 매국노나 다름없는 짓을 했으니 대령이 좋게 봐줄 리 만무했다. 후반부에는 아예 나치에 합류하고[59] 리즐에게도 냉랭하게 대하며 통렬한 배신을 보여준다.
폰 트랩가의 탈주 당시 이 녀석도 수색에 참가했고, 무덤 뒤에 숨은 가족을 발견하는데, 여기서 원작 뮤지컬과 폭스 영화판의 전개가 다르다. 원작 뮤지컬에서는 랄프가 (트랩가가) 없다고 소리쳐서 트랩가의 탈출을 도와주지만 폭스 영화판에서는 캐릭터성이 찌질하게 바뀌었다. 폭스 영화판에서는 게슈타포[60] 대령의 설득에 그에게 총을 겨눈다. 다만 아직 어린 나이여선지 권총을 들고도 위협은 어설퍼서,[61] 대령은 "넌 그저 어린아이일 뿐, 그들과 같이 될 수 없다."라며 우리 가족과 함께 가자고 설득하려 하기도 했으나 제발로 기회를 차버리고 결국 "여기에 그들이 있어요!!" 라고 일당을 고발하며[62][63] 폰 트랩 가에 등을 돌린다. 이 녀석만 아니었어도 덜 쫓기며 탈출했을 것이다.
참고로 만약 그가 현실 속의 인물이었다면 한 때의 잘못된 선택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르며 인생을 망쳐버릴 인물 1호이다.[64][67]

5.2. 관구장 한스 첼러 Hans Zeller, Gauleiter


배우는 벤 라이트(Ben Wright).[68]
나치의 인물. 대령의 파티에 참석했었고[69], "오스트리아 깃발 걸어놓은 거 봤냐." 라며 다른 손님에게 투덜거리기도 했으며, 대령에게 시비를 걸려다 "독일의 협박보다야 오스트리아인의 노래가 더 낫소."라는 반응을 듣고 찬밥되기도 했다. 이어서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점령하면 댁은 나팔부대 기수가 되겠군."이라고 대령의 비아냥을 듣는다.[70] 작중에는 정확하게 안 나왔지만 대령의 코멘트로 보아 오스트리아 출신인데 독일 나치 앞잡이를 한 모양. 대령의 결혼 후 나치 독일의 잘츠부르크 관구장(Gauleiter)이자 실무 집행자로 승진한 듯 보인다. 승진하더니만 뒤에 독일군을 줄줄 달고 다니는 게 가관. 대령이 신혼여행을 떠난 사이 대령 저택에 나치 깃발을 걸어놓기도 했으며, 대령이 소집령을 받은 후 탈주하려 하자 게슈타포를 이끌고 잡으러 오기도 했다. 현실 인물이었으면 편을 잘못 들어 인생을 망쳤을 사람 2호.[71][72][73]

6. 폰 트랩 가 고용인



6.1. 슈미트 부인 Frau Schmidt


폰 트랩 가의 가정부. 직접적인 등장은 마리아가 저택에 도착했을 때 안내해 주고, 대령이 주문한 옷감을 전달해준 게 전부지만, 그 뒤에도 간간히 언급된다. 아이들의 삐뚤어짐도 딱히 신경쓰지 않는 듯. 호주머니 속에 든 개구리를 보고 기겁한 마리아에게 덤덤하게 던진 대사가 '다행인 줄 아세요. 헬가 선생 때는 뱀이었어요.' 굳이 역할을 부여하자면 '해설'. 마리아에게 간략하게나마 집안의 상황[74]을 전해주었다.

6.2. 프란츠 Fra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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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길 스튜어트(Gil Stuart).
폰 트랩 가의 집사. 등장은 마리아가 저택에 도착할 때, 랄프가 처음 전보를 전달할때, 그리고 트랩 가족이 탈출할 때 창문으로 지켜보는 것 정도이다. 그럼에도 등장인물 항목에 올라 있는 이유는 이놈이 배신자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75] 랄프의 전보를 받으면서 "독일과는 잘 되어가고 있나?" 하는 것으로 보아 오스트리아 합병에 찬성하는 쪽인 것 같으며, 무엇보다 도망치는 트랩 가를 창가에서 내려다보는 장면의 표정이 꽤나 서늘하다. 아마도 "주인네 오늘 저녁에 도망친대염." 하고 나치에 제보한 듯.[76] 만약 현실 인물이었다면 한 때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생을 망쳤을 사람 3호.[77]

[1] 자막에 따라 '프레드릭' 인 버전도 있다. 작중 배경이 독일어권인 오스트리아임을 생각하면 프리드리히가 더 적절한 번역.[2] 자막에 따라 '커트' 라고도 한다. 작중 계속 영어를 쓰긴 하지만 원래 배경이 독일어를 쓰는 오스트리아임을 고려하면 쿠르트가 더 적절한 번역.[3] 브리짓에 이끌려 '브리타'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은데, G가 무조건 ㄱ발음인 독일식 이름이기 때문에 '브리타'가 맞다. 작중 발음도 브리기타다.[4] 발음에 따라 '마타' 가 되기도 한다.[5] 이 작품 이외에도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노래 실력을 뽐냈지만, 성대 수술의 의료 사고로 예전처럼 노래할 수 없게 되었다.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주인공의 할머니인 제노비아의 여왕 역과 슈렉의 릴리언 왕비(피오나 엄마)의 성우를 맡은 바 있다. 여담으로, 이름을 알린 전작 메리 포핀스에서도 철부지 아이들을 갱생시키는 보모 역할이었다.[6] 작중 묘사에 따르면, 견습 수녀는 노래를 부를 수 없다는 규칙이 있는 듯하다. 실제로 수도원 규칙 등에서도 '웬만하면 묵언'이 흔하기도 하고.[7] 그런데 나중에 보면 대령은 마리아의 이런 모습에 반했다고 한다. 참고로 마리아는 대령이 호각불 때 반했다고 한다[8] 얼마나 보기 싫었던지, 대령이 대답하길 '그렇다면 옷감을 구해 드리지, 가능하면 오늘 당장.', 브리기타도 보기 흉하다며 깐다.[9] 대령은 일방적으로 마리아의 의견을 찍어내리려고 하고 있는 탓에 그녀가 자기주장을 강경하게 하지 않았으면 대령이 들을 리가 없었다.[10] 사랑에 대해 잘 몰라서 그렇기도 하고, 남작 부인에게서 대령을 뺏은 듯한 죄책감도 존재하고, 가정교사로 근무하라고 했는데 대령에 대한 사랑만 느꼈다는 죄책감 또한 있었겠지만.[11] 영화 워털루에서 웰링턴 역으로 나왔다. 엘더스크롤 스카이림에서는 그레이비어드의 안기어 목소리로 출연.[12] 2021년 2월 5일에 낙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별세하였다.[13] 2차 대전 당시나 현재나 내륙국인 오스트리아에 웬 해군인가 싶지만 폰 트랩 대령은 바다가 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 복무했으니까.[14] 그런데 실제의 '마리아'는 크리스토퍼 플러머를 보고 남편보다 미남이라서 좋았다고... 음?[15] 헌데, 아이러니한 게 실제 폰 트랩 대령은 본래 크로아티아계였다. 크로아티아 지역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해양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교두보여서 제국의 해양 정책에 크로아티아 지역이 큰 영향을 끼쳤으며, 제국 해군 내에서도 크로아티아계의 비중이 컸다. 제1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오스트리아 제국이 해체되고 크로아티아가 독립한 뒤에도 구 오스트리아에 계속 거주하는 것. 단 폰 트랩 대령을 '크로아티아의 매국노'처럼 표현하는 것은 대단히 무리수인 게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항목에도 설명하고 있지만 오스트리아 제국은 전형적인 다민족 국가였고 민족주의는 이제 막 성장할 때라 민족/국가 의식이 상당히 복잡-모호했다. 꼭 독일계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오스트리아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고 제국이 분해된 후에도 신생 오스트리아 공화국을 여전히 '조국'으로 여긴 사람은 결코 적지 않았다.[16]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발칸-남슬라브 지역(이후 유고슬라비아 왕국 및 공화국의 영토가 된 영역)은 수백년간 독립적인 국가를 이루지 못하고 주변 강대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일종의 변경/경계지였다. 물론 해당 작품이 다루는 시기 직전(19세기 말~1차대전 이후)의 해당 지역에서는 민족주의의 영향력이 거대하게 성장했고, 1차대전의 결과로 오헝제국이 해체되면서 남 슬라브 민족주의의 숙원인 남 슬라브인의 민족국가(유고슬라비아)가 탄생했으니 이들 남슬라브 민족주의자의 관점에서 보면 폰 트랍을 "(남 슬라브 민족국가의 일부인) 크로아티아계이면서도 유고슬라비아에 합류하지 않고 구 지배국가였던 오스트리아에 남은 배신자" 라는 식으로 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래 자기가 속해있던 나라'를 배신한것도 아니고 민족 국가 유고슬라비아가 <탄생>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슬라브계냐 게르만계냐 이전에 <오스트리아인> 으로 인식하고 유고슬라비아가 아닌 '오스트리아' 를 선택했다고 본다면 그의 행동은 단순히 <선택> 일 뿐이지 매국이나 배신행위라고 보기는 어렵다. 근대 유럽의 민족문제가 대부분 그렇지만 비교적 일찍부터 국가와 일치하는 민족집단 개념이 형성되기 시작하고 방어적 민족주의 개념이 강한 한국인의 민족관념과 이런 문제를 1:1로 대응시키는 것은 아주 위험하고 절대 부정확하다.[17] 폰 트랍의 정체성 문제에 따라 보면 그가 독일에 대해 보인 격한 혐오감 역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크로아티아계이면서도 오스트리아를 조국으로 선택했다는 것은 곧 그가 (오헝제국 해체 이후 남은 오스트리아에는 독일계의 비중이 압도적이기는 했지만) 다민족 국가로써의 오스트리아를 지지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소독일주의에 의해 탄생한 근대 독일은 다민족 국가의 정체성을 배척하면서 영역 내의 비 게르만계를 대놓고 차별하였던 것.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슬라브인을 열등인종 취급하는 나찌 독일에 대해 크로아티아계(남슬라브인)인 폰 트랍이 좋은 감정을 가진다는 건 말이 안 된다. [18] 애초에 오헝제국의 주류인 독일계와 지배층이었던 합스부르크 가문은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당 인사들처럼 극단적인 인종주의에 물들어있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자신들의 지배에 순응하고 타 종교로 개종하지만 않으면 피지배 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해주었다. 실제로 오헝제국 국민들이라는 게 증명만 된다면 민족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제국의 어느 지역에서든 거주할 수 있었고, 독일계와 타 민족 간의 통혼도 잦았다.(사실 오헝제국이 나치와 같이 극단적인 인종주의와 민족주의를 주장할 수 없었던 이유는 피지배 민족의 인구에 비해 주류인 독일계의 머릿수는 훨씬 적었기 때문에 무조건 무력으로 찍어누르기만 하면 원할한 통치는 커넝 반란을 막아내는 것 조차 힘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합스부르크 가문을 포함한 제국의 기득권층은 독일계든 슬라브계든 간에 국내에 민족주의가 유입되는 것을 싫어했으며, 이는 자신의 아버지 때에 귀족 작위를 받아 제국 내 기득권층에 합류한 폰 트랍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1차 대전 이후에도 기득권과 세력을 가진 독일계 귀족들의 시각으로 본 히틀러는 린츠 출신의 상병이자 평민이 어느날 갑자기 광대짓해서 지 추종자들을 모으더니 역시 천것들인 대다수의 바이마르 공화국 국민들 상대로도 그짓을 한 덕에 인기빨로 권좌를 차지한 놈이었다. 당연히 히틀러와 독일계 귀족들은 처음부터 잘 되기 힘든 관계였으며, 실제로 이들 중 상당수는 검은 관현악단의 구성원이 되어 훗날 여러 번의 히틀러 암살 시도에 관여하게 된다. 그나마 독일 본토 출신 귀족, 특히 구 독일 제국 및 프로이센 왕국의 지배층이었던 융커들은 속으로는 히틀러를 깔보고 증오했지만 독일군의 재무장과 과거 그들의 영토였던 폴란드 병합을 위해선 그와 연합해야만 했던 반면 폰 트랍을 포함한 오스트리아 출신 독일계 귀족들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실제로 안슐루스 이후에도 나치 독일에 저항했던 소수의 오스트리아인들 대부분은 바로 합스부르크의 가문의 오토 왕세자를 포함한 과거 제국 시절 기득권층이었다. 또한 합병 이후 구 오헝제국 군 및 오스트리아 공화국군 출신 인사들은 겉으로는 독일 제국군 및 국가방위군에서 출신의 군인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았으나 실제로는 승진 등의 여러 부분에서 후자에게 밀렸다. 이는 폰 트랍이 나치 독일의 소집령에 응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되었는데, 오헝제국 시절엔 잠수함사령관까지 올라간 자신이 크릭스마리네로 가면 항해사 정도 밖에 못 하는 잡부 취급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독일 국방군의 원수는 명예직 개념으로 해당 계급을 수여받은 에두아르트 폰 뵘에르몰리를 제외하면 죄다 독일 제국군-국가방위군-나치 독일군 테크를 탄 비오스트리아계 독일인이며, 그나마 원수 바로 밑인 상급대장에 단 3명 있는 정도에 불과했다. 게다가 이 셋 모두 육공군(라우스와 뵈메는 육군, 뢰어는 공군)이었으며, 해군 출신 상급대장 자리에는 오헝제국군 및 오스트리아 제1공화국군 독일인이 없었다. 따라서 폰 트랍의 판단이 마냥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19] 막내인 그레틀이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20] 리즐이 첫 샴페인을 마셔도 되겠냐는 노래 가사를 부르자 단칼에 "안 돼"라고 웃으면서 잘라버리고 커트가 고음을 소화하며 퇴장하자 '으이구' 하는 듯한 제스쳐를 보이기도 한다.[21] 다만 이는 롤프가 나치의 지지자였기 때문일 가능성이 더 높다. 실제로 면전에서 오스트리아인 애국자로서 당할 수 있는 최악의 모욕인 "하일 히틀러!"를 당하기도 했고, 롤프가 배달하는 편지가 언제나 나치 관련이란 것만 봐도 대령 입장에선 이런 놈이 딸의 애인이라는 것이 마음에 안 들만 하다. 또한 나치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에 (2부에서 마리아와 대령이 신혼여행 중이란 것을 롤프가 알고 있는데 이에 의아해하는 리즐에게 "우리는 모든 걸 감시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또한 원작 뮤지컬에선 대령의 탈주 계획을 밀고한 것도 집사가 아닌 롤프였다.) 자신의 딸을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 때문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22] 이 때 손에 들고 있던 호각까지 멀리 던져버렸다.[23] 실제로 그 지역 고위 성직자가 특별 출연했다.[24] 맨 처음 자기소개 할때 자신이 브리기타라고 거짓말했다. 근데 마리아의 눈치가 좋아서 망했어요.[25] 작중 배경은 방학이다. 마리아는 방학을 맞아 가정교사로 들어간 것.[26] 물론 학교에서 수업으로 배우는 것은 트랩 대령의 권한으로도 어찌할 방법이 없었을 수도 있다.[27] 1942년 12월 27일생. 2016년 9월 17일에 치매 투병 중 별세하였다.[28] 플러머는 당시 36세였다. 줄리 앤드류와는 고작 8살 차이.[29] 상대는 당연히 플리머는 아니고, 영화가 개봉된 다음에 만난 제이 브렌트라는 의사이다. 딸 2명을 낳았으며 이후 1991년 이혼했다.[30] 그런데 샤미안 카의 회고록에 의하면 언니 샤론 카가 아닌 동생 달린 카(Darlene Carr)가 추가 녹음 및 고음 파트를 담당했다고 나온다. 아니면 둘 다 참여했을지도?[31] 심지어 이 장면을 촬영할 때는 배우가 발목을 접히는 부상을 당해서, 랄프와 정자 안을 뛰어다는 장면을 잘 보면 발목에 밴드를 붙이고 뛰고 있다. 대단한 투혼.[32] 말이 밀회지, 마리아도 알고 대령도 어렴풋이는 눈치채고 있다.[33] 창문으로 들어와 마리아가 눈을 감고 기도하는 걸 보고 지나가려는데, 마리아는 이를 눈치채고 기도문에 즉시 리즐에 관련된 내용을 삽입해 버린다.[34] 이 영화를 보았으면 알 수 있듯이, 그 때 마리아와 대령은 7남매 양육의 방향을 놓고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 때 마리아는 대령에게 자녀들에게 세심한 관심과 사랑을 보일 것을 요구하며, 리즐과 하단에 후술될 프리드리히, 커트, 브리기타에 대한 개별 조언도 덧붙인다.[35] 자막에 따라 '프레드릭' 인 버전도 있다. 작중 배경이 독일어권인 오스트리아임을 생각하면 프리드리히가 더 적절한 번역.[36] 1950년 5월 15일생.[37] 프리드리히: 함께 춤춰도 될까요? 리즐: 영광이에요, 젊은 신사분.[38] 커트는 동생인지라 아직 개구진 면이 크고, 맥스와 프란츠는 어른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족은 아니기 때문에 깊은 얘기를 털어놓기에는 거리감이 어느 정도 있었을 확률이 높다.[39] 1949년 12월 3일생. 2017년 12월 24일에 뇌종양 투병 중 별세하였다.[40] 자막에 따라 '커트' 라고도 한다. 작중 계속 영어를 쓰긴 하지만 원래 배경이 독일어를 쓰는 오스트리아임을 고려하면 쿠르트가 더 적절한 번역.[41] 1950년 12월 12일생. [42] 듀앤 체이스는 배우에서 직업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바꾸고 이제는 황혼에 접어든 평범한 노인이 되었다.[43] 브리짓에 이끌려 '브리'''지'''타'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은데, G가 무조건 ㄱ발음인 독일식 이름이기 때문에 '브리'''기'''타'가 맞다. 작중 발음도 브리기타다.[44] 1952년 9월 9일생.[45] 안젤라 카트라이트의 언니 베로니카 카트라이트 역시 배우이며 에이리언로 유명하다.[46] 발음에 따라 '마타' 가 되기도 한다.[47] 1956년 9월 5일생.[48] 1958년 8월 4일생.[49] 1922년 6월 26일생. 2013년 12월 9일에 폐렴 합병증으로 별세하였다.[50] 특별한 악성이라기보다는 평민출신의 젊은 마리아랑은 달리 전 남편과 사별하고서는 나이가 든 채로 시집오는 귀족 여성이라는 것이 더 큰 요인일 수도 있다. 나치 소년병 롤프의 트라프 남작 앞 탈선에 대해서도 '소년일 뿐인데 굳이 너무 날 세우는거 아니냐'는 의미로 '그저 소년이잖아요.'라고 말하며 나치 소년병 롤프를 몰아세우는 남작을 말리며 소년에게는 관대한게 좋은거라는 논지를 내세운다. 그로 미루어 세상물정에는 그리 밝지는 않고 애들에게 특별한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나이가 중년에 접어든 안락한 삶의 유지에 더 중점이 있는 귀족여성으로서의 면모가 영화 중에서는 더 커 보인다.[51] 다만 원작 뮤지컬에서는 마리아뿐만 아니라 정치적 이유가 더 크게 두 사람의 이별에 작용하였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합병을 대세로 인정하고 현실로 받아들이자고 하는 쪽이 남작 부인이고, 절대 반대하는 쪽이 대령이다. 애초에 잘 되기가 힘든 관계였던 것.[52] 1905년 3월 10일생. 1985년 4월 25일에 심장마비로 별세하였다.[53]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과장된 인사를 보이며 시간을 끌었다.[54] 이는 폰 트랩가의 재산과 그들의 노래 실력으로 인해 벌 수 있는 돈을 의미하는 이중적 의미이다.[55] DVD에 수록된 해설에 따르면 담당 배우가 이 노래를 부르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아 힘겨웠기 때문에 노래는 딴 사람이 불렀다.[56] 아마 순수 친위대가 아닌 그들 밑으로 편입된 돌격대와 경찰이겠지만[57]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 오드리 헵번, 왕과 나에서 데보라 커의 노래를 더빙했던 분이다.[58] 롤프 세대의 애들이 보기는 영락없이 꼰대지만, 롤프가 지지하는 사람이 아돌프 히틀러나치라서...[59] 작중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후반부에 등장한 그의 복장을 보면 친위대에게 흡수된 돌격대에 들어간 걸로 추정된다.[60] 허나 롤프와 같은 말단 수색대원들은 갈색 제복을 입고 있는 걸로 보아 돌격대인 걸로 추정된다.[61] 총 잡는 폼이 너무 어설퍼서, 대충 보기만 해도 그대로 쐈다간 자기 팔꿈치부터 날려먹을 것 같은 자세다.[62] 사실 이건 대령이 실수한 건데, 거의 구슬려 놓은 걸 마지막에 어린애일 뿐이라 이런 일을 할 수 없다고 자존심을 건드려 버리자 욱해서 고발한 거다. 그러나 대령은 도발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정말로 롤프가 뼛속까지 악한 인물이 아니라 단순히 과격한 신념에 선동된 엄연한 동포이자 순진한 자국의 젊은이 일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이다. 애초에 혼자 남아서 그를 말로 설득하고자 한 것도 롤프가 리즐과 다른 가족들까지 잡으려 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던 것.[63] 심지어 자기 면전에서 하일 히틀러! 까지 시전한, 뼛속까지 애국자인 대령 입장에선 가장 모욕적인 행동을 한 이런 녀석을 자기 가족들과 함께 데리고 도망가려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롤프는 대령을 위협하려고 총을 꺼낸 와중에도 오히려 자신이 벌벌 떨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습을 보이는데, 평생을 군에서 복무한 직업 군인인 대령 입장에서 볼땐 정말로 살인 같은, 저들이나 저지를 법한 나쁜 짓을 하기에는 너무 어리고 약한 어린아이로 보일수 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저 어린아이일 뿐인 롤프와 같은 젊은이들을 자신들의 사상을 이루는데 쓰려고 이런 짓을 시키는 나치에 대한 환멸 또한 느꼈을 것이다.[64] 작중 배경연도는 1938년 여름이고, 영화의 배경이 된 해의 나음 년도에는 폴란드 침공을 시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였다. 이때 랄프는 19살이 되어 징집 대상에 속하기 때문에 1939년 9월 1일 이전에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소시민인 그는 당시 일반적인 독일 청년들이 그랬던 것과 같이 독일 국방군 육군 이병으로 징집되거나 혹은 무장친위대 이병으로 자원입대할 확률이 높다. '''문제는 랄프가 미래에 참전하게 될 2차 세계대전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잔혹한 전쟁이었다는 것이다.''' 우선 종전까지 멀쩡히 살아남아 귀향햘 가능성이 극악할 확률로 낮은 것은 기본이며, 종전 후에는 과거 골수 나치 전력 + 높은 확률로 미래에 전쟁에서 벌일 전쟁범죄에 가담한 전쟁범죄자가 되어 사회에서 온갖 불이익을 받고 매장당할 가능성이 높다. 설렁 이 사실이 전후에 드러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참혹했던 전쟁의 휴유증으로 인해 PTSD 등의 갖가지 정신 질환에 시달리는 건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20세기 초중반에는 정신 질환이란 개념 자체가 없기 때문에 제때 치료받지 못하여 평생을 고통에 시달린 채로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것만 하더라도 암울한데 만약 그가 중상을 입어 신체의 일부가 평생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는 처지로 살아야 된다면 차라리 전사한 전우들이 부러워 보일 정도로 평생 고통스러운 삶을 살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랄프는 '''지방장관 한스 첼러나 주인공 일가의 집사 프란츠처럼 이 상황을 만회해 줄 빽도 재산도 없다!'''[65] 이쪽은 대전 내내 전쟁 연합국의 군인들과 민간인들에게 전쟁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악명이 높았기 때문에 소련은 물론 서방 연합국조차도 이들을 증오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들은 적국에 항복할 경우 분노한 적군에게 즉결처분 될 가능성이 높았다. 설렁 연합군이 이들의 항복을 받아준 뒤에 포로수용소로 보낸다 해도 문제인 게, 최소한의 포로대우를 받으면서 짧게는 몇 달, 길어도 몇 년 정도만 참아내면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었던 국방군 포로들과는 달리(물론 서방 연합군에 잡힌 독일군 포로 한정이다. 소련군에게 잡힌 이들은 위성국인 동독행을 택하지 않는 이상 최소 5년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10년이 넘는 포로생활을 해야만 했으며, 대우도 영 좋지 않아 많은 이들이 소련에서 죽었다.) 이들은 포로생활 내내 제대로 된 대우는 커넝 연합군 장병들에게 즉결처분이나 안 당하면 다행이었고, 전범 재판에서 중형을 선고받을 확률도 국방군 출신들보다 더 높았다. 이 때문에 대전 말 내지 종전 직후에 다른 국방군 부대가 항복할 때 무장친위대는 끝까지 저항하다 죽거나 전쟁이 완전히 끝났을때야 대거 항복했다.(왜냐면 이때부터는 최소한의 재판은 하고 이들의 운명을 결정해야 하니까 즉결처분 당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 그리고 종전 이후에도 이러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따라서 국방군 출신자들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선 그래도 사람 취급은 해주는 반면, 무장친위대 출신자들은 쥐 죽은 듯이 살아가는 것을 강요했다.[66] 사실 오스트리아인들이 이러한 생각을 할 만도 한 것이 안슐루스의 주체였던 나치 독일은 합병 이후 오스트리아의 전통을 부정하였으며, 전쟁 기간 동안에는 랄프 같은 오스트리아 청년들과 중장년을 강제로 전장이나 일터로 끌고 갔었다. 게다가 대전 말에는 미소 양군에 의해 전 국토가 전쟁터가 되었으며, 종전 이후에는 국토가 서방 군대 점렁지와 소련군 점령지로 두 동강난 뒤 10년 동안 연합군의 군정을 받다가 자국의 영구 중립국화 및 독일과 재결합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조건으로(다만 후자는 모스크바 선언으로 인해 안슐루스가 불법화 된 지라 독오 양국 국민들의 생각과는 관계 없이 따라야 할 운명이었다.) 간신히 주권 회복을 하게 된다. 따라서 나치 독일과의 합병 기간은 오스트리아인에겐 흑역사 그 자체였다. 그 결과로 인해 오스트리아인들은 자신들을 나치의 피해자로 생각하기 시작했으며, 그것은 오스트리아에 빠르게 퍼졌다. 반대로 이 결과가 자신들의 자업자득이었다는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그게 종전 이후에도 쿠르트 발트하임이 대선 후보로 나간 1985년까지 무려 40년 동안 확고하게 이어졌다. 허나 합병 당시 오스트리아의 국민들의 절대다수는 영화와는 달리 자발적으로 나치를 지지했고, 그것 때문에 제대로 된 저항 없이 독일에게 나라를 갖다가 바친 시점에서 오스트리아의 이러한 생각은 비난을 넘어선 비웃음거리 그 자체이다.(다만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같은 민족이 사는 국가인데다 19세기에 탄생한 대독일주의로 인해 언젠가는 통일 독일을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문제는 이걸 시도한 주체가 나치 독일이라서 망한 거지만.) 더군다다 오스트리아가 저항하지 않고 안슐루스를 택하자 히틀러는 엄청난 자신감을 얻어 더욱 폭주하였고(이는 단순한 농담이 아닌 게, 당시 독일군의 전력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는데다 히틀러가 안슐루스를 급하게 서두르는 바람에 독일군은 제대로 된 작전계획과 준비 없이 오스트리아로 처들어갔다. 따라서 오스트라아가 제대로 된 저항만 했다면 안슐루스는 실패로 돌아갔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히틀러는 실각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것은 유럽사 최악의 비극을 열게 하는 결과로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본인들도 나치 독일과 운명을 끝까지 같이 한 가해자로 동참했다 파멸한 사실을 생각하면 오스트리아는 더더욱 변명하지 말아야 마땅하다.[67] 다만 랄프가 후술할 남성 두 명과 달리 (나치 지지자란 것만 제외하면)당대의 일반적인 10대 청소년 캐릭터인 게 나중에는 오히려 다행일 수 있는데, 만일 그가 영화에서 몸을 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돌격대에서 나온 후에 나치 친위대 대신에[65] 독일 국방군에 입대하여 복무한 뒤에 서부전선에서 항복하거나 종전을 맞으면 전쟁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이상 포로 수용소에서 인간다운 대접을 받으며, 몇 개월 내지 몇 년간 노동하고 죄가 더 없다면 석방된 이후에 집으로 오면 그만이다. 그리고 나중에 문제가 될 만한 돌격대 가입 역시 당시의 분위기 때문에 그랬다고 변명하면 될 일이다. 더욱이 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는 쿠르트 발트하임의 예시에도 볼 수 있듯이 독일과 달리 자신들이 나치 독일의 피해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성 작용이 잘 되지 않았고 랄프는 이것에 묻어가면 그만이다.[66][68] 애니메이션 101마리 달마시안의 인간 쪽 남자 주인공 로저의 성우를 맡기도 했다.[69] 자세히 보면 그와 인사하는 대령의 표정이 떫다. 인사 후에도 뭐 하나 주시하고 있고...[70] 첼러는 칭찬 고맙다며 받아치지만 표정은...[71] 일단 대령을 놓친 것은 어떻게든 넘어가서 공직 생활을 계속 한다고 해도 이 일로 인해 큰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독일 패전 이후에는 본인이 빼도 박도 못하는 나치 독일의 고위 관료이기 때문에 신분 세탁 역시 힘들며, 대전 말기 이후의 오스트리아의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최소한 엄청난 사회적 불이익을 당하는 건 기본에 까딱 잘못하면 종전 이후 전범 재판에 회부되는 등의 방식으로 아예 매장당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국 이걸 피하려면 그 전에 자살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72] 실제로 대전 말기의 나치 독일의 고위 인사들 중 많은 이들이 연합군의 단죄를 피하기 위할 목적으로 자살하였고, 얼마 뒤에 그들이 자살한 지역을 점령하게 된 연합군의 군인들이 싸늘한 주검이 되어버린 나치 고위 관료들을 본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는 영화 퓨리나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 10화, 다운폴 등의 2차대전 말기를 다룬 매체에서 잘 묘사되어 있다.[73] 실제 역사에서 극의 배경 연도에 해당되는 1938년 5월 22일에 임명된 잘츠부르크 관구장은 프리드리히 라이너로, 오스트리아 나치당 출신의 인물이었다. 1947년 유고슬라비아에서 처형. 여담으로 라이너는 1903년 7월에 28일에 출생했던지라 합병 및 관구장 임명 당시에 그의 나이는 만 34세였던 반면, 한스 첼러 역을 맡은 라이트는 영화가 개봉했던 때인 1965년에는 50세였다. 게다가 라이트는 처형으로 인해 단명한 라이너와 달리 배우 활동을 지속하면서 천수를 누리다가 1989년 7월 2일에 7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74] 부인이 돌아가신 후로 음악도 웃음도 사라지고 호각과 명령만이 남았으며, 부인을 생각나게 하는 건 설령 아이들이라 할 지라도 금기라는 내용. 덤으로 '대령님은 올 여름이 가기 전에 결혼하실 생각이신 것 같아요.' 정도.[75] DVD에 수록된 해설에서는 배신자가 맞다고 한다.[76] 다만, 매체에 따라 밀고한 사람은 랄프로 나오기도 한다.[77] 그래도 이 사람은 지식과 주인이 도망가면서 얻은 엄청난 재산이 있고,(주인집 식구들을 제외하면 집안의 2인자이고 그 점을 잘 이용해서 주인의 재산을 몽땅 가저갈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 전에 어떤 나치의 고위 관리가 그 재산을 독차지하거나 대부분 가저갈 가능성이 더 높고, 실제로 트랩 대령의 집 역시 나치 친위대의 우두머리인 하인리히 힘러가 대전 중에 소유하였다.) 집사 생활로 인해 머리도 좋고 눈치 역시 빠르다. 자연스럽게 나치가 득세할 때는 나치 고위 관리의 집사일을 하던가, 아니면 재빨리 줄을 서서 완장질을 하다가 나치의 패망 이후에는 머리를 굴려 빠져나가 신분 세탁을 하고 평범하게 살다가 죽을 가능성이 위에서 서술한 나치 지지자 두 명 보다는 높다. 허나 그 전에 잘츠부르크 주민들이나 주인집의 하인들이 그를 미군에게 고발하여 잘못된 세력에 부역한 댓가를 안겨주게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