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마스터 제노그라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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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남코의 아케이드 게임 아이돌 마스터를 '''원안'''으로 한 선라이즈의 애니메이션. 2007년 4월 방영 시작. 총 26화이며 만화판, 소설판도 나왔다. 애니의 제목은 게임과 달리 "THE IDOLM@STER"가 들어가지 않는다. 《마이히메》를 제작한 선라이즈 제 8 스튜디오가 제작하여, 마이히메 시리즈의 영향이 짙게 느껴진다.
감독은 나가이 타츠유키. 나가이 감독이 《마이히메》 시리즈의 콘티 및 연출로 참여했기 때문에 《마이히메》의 색채가 드러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아이마스 팬덤에서 구분해서 붙이는 별칭은 '제노마스'. 하지만 보통은 아예 화제로 삼지 않는 분위기이다. 혹은 농담으로 아예 존재를 부정하기도 한다. 다만, 팬들이 흑역사 취급하는 것에 비해서 공식적으로는 '''아이마스 미디어 믹스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게임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에서 라이브 영상까지 전부 정리해서 보여준 아이마스 15주년 기념 영상에서는 사실상 흑역사라 치부한 디어리 스타즈와 해외발 전개였던 드라마스와 함께 빠진 거 보면 일단은 나머지 둘처럼 '이런 게 있었다'라는 것 정도로만 취급하는듯.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의 제작사인 선라이즈 제8스튜디오는 이후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되고 이 작품의 각본가인 하나다 줏키는 럽라 애니메이션에서도 각본을 맡게 된다.
2. 배경
100여년 전 로스트 아르테미스라 불리는 사건으로 달이 붕괴하였고 지구에는 대재앙이 찾아왔다. 그 후 달의 파편들은 지구를 고리처럼 둘러 싸게 되었고, 지구에서는 부흥력이란 새로운 연호로 이를 기리며 재건에 힘쓰고 있었다. 종종 지구로 달의 파편인 드롭이 낙하하기도 하며, 특히 대기권에 타 없어지지 않는 드롭을 레몬이라 칭하고 이를 파괴하기 위한 조직 '몬덴킨트'가 설립되어, 각국에 배치되어 있다. 대부분은 요격 미사일을 사용하나, 특히 일본의 경우 iDOL이란 거대 로봇을 이용하여 이를 제거하여 왔다.
부흥력 107년, 시골 소녀 아마미 하루카는 아이돌 오디션에 합격, 상경하는 길에 하기와라 유키호를 만나 도쿄의 사무소를 향하였다. 그러나 길을 잃고 헤메던 그들 앞에, 키사라기 치하야와 리파가 iDOL 누비엄과 함께 그녀들 앞을 가로막고, 이 때 순백의 아이돌이 하루카의 앞에 나타나는데...
3. 주제가
- 엔딩 테마 悠久の旅人〜Dear Boy (1화~25화)
- 작사: 코다마 사오리(こだまさおり)
- 작곡, 편곡: 마에자와 히로유키(前澤寛之)
- 노래: Snow*
- 삽입곡 恋だもん〜初級編〜 (2, 5, 7, 8, 9, 13, 15, 16, 20, 22화)
- 작사: 하타 아키
- 작곡: 타시로 토모카즈(田代智一)
- 편곡: 키쿠야 토모키(菊谷知樹)
- 노래: Snow*
- 삽입곡 3 ムーンライト・ラビリンス (13화)
- 작사: 하타 아키
- 작곡: 쿠로스 카츠히코
- 편곡: 니지네
- 노래: 하시모토 미유키
- 삽입곡 4 夏空のブローチ (16화)
- 작사, 작곡: rino
- 편곡: 니지네
- 노래: 아마미 하루카(이구치 유카)
4. 회차 목록
5. 평가
원작과의 충돌(예: 원작과 제노그라시아의 등장인물의 성격의 차이) 때문에 욕을 많이 먹는 작품이지만, 《제노그라시아》 자체는 명작까지는 아니라도 수작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이 이후 같은 제작진들이 만든 두 작품과 만듦새 면에서 비교될 작품은 아니다.
21세기 전후 로봇애니메이션이 흔히 그랬듯이 세기말적인 세계관에서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영향을 받았으며, 《ARMS》 비슷하게 암석 생명체와 인간의 교류를 주요한 소재로 삼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인 '아이돌 마스터'들의 갈등과 좌절, 성장을 반복하는 에피소드들은 오밀조밀하게 잘 짜여져 있어 캐릭터를 잘 묘사하고 있다. 제작자들이 의도한 대로 '소녀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이돌 마스터와 아이돌과의 신뢰 관계를 활용하여 잘 드러나게 묘사했다.
마이히메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만큼 잘 쌓아올린 세계관을 단번에 무너뜨리는 반전 또한 존재한다. 흘린 떡밥이 많았지만 대부분 제대로 회수해서 주 스토리 라인은 잘 매듭지었다. 엔딩은 상당히 감동적이다.
매권 평균 2500매 정도를 팔았다. 이미지와 달리 상업적으로는 실패하지 않은 셈. 사실 동시기에 방영한 로봇애니들이 매우 인기가 많았던 작품임을 고려하면 이 정도의 결과는 상당히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같은 분기에는 나노하 3기까지 있었다! 한편 스태프진은 그대로 살아남아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 《우주를 달리는 소녀》를 만들고 해산했다. 그래서 지금의 선라이즈 제 8 스튜디오는 사실상 넘버링만 물려받은 수준으로 구성원의 반 정도가 경계선상의 호라이즌 제작 시기에 새로 들어왔다고.
아케이드판이 원안인지라 엑스박스 360판에서 등장한 호시이 미키, 아이돌 마스터 SP에서 등장한 가나하 히비키와 시죠 타카네가 등장하지 않아 일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일부 팬들은 이 캐릭터들의 제노그라시아 버전을 상상하기도 한다.
5.1. 봇간물?
아이돌(iDOL)과 아이돌 마스터 간의 '애정'을 심도 있게 묘사한다. 그래서 속칭 '''봇간물'''이라 불리기도 하며, 마음이 있는 아이돌과 인간 소녀인 마스터 간의 연애를 그려내는 충격과 공포의 전개를 보여주었다.
특히 치하야와, 하루카의 임벨에 대한 집착은 무서울 정도이다.[2][3] 대체로 치하야가 막장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물론 치하야만 이렇게 막장스러운 건 아니고(...) 임벨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하루카도 상당히 만만치 않다. 이오리, 후타미 자매 역시 네뷸러, 템페스타스와 매우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으므로(...) 그다지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유키호와 마코토가 비교적 이런 모습을 덜 보여주는데 유키호는 치하야에 대한 집착이 보통이 아니며 누비엄과 사이가 좋으며 마코토도 나중에 히엠스와 사이가 좋아진 듯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봇간물이라 하기도 좀 애매한게 작중 iDOL들은 겉을 쇳덩어리로 감싸고 있을 뿐이지 핵심인 코어는 모두 제각각 인격을 가진 외계 생명체들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이종간의 사랑을 다룬 작품은 시대를 막론하고 넘쳐 났으며 기계와 인간의 사랑 역시 장르를 불문하고 자주 쓰이는 소재들이다. 즉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이를 단점으로 찍어 까는것은 굉장히 잘못된 행위라 할 수 있겠다. 굳이 까야 겠다 한다면 마찬가지로 로봇과 인간의 사랑을 그린 수많은 작품들을 묶어서 함께 까도록 하자. 굳이 이유를 분석하자면, 작중에서 음성이 없고, 탑승해 조종하는 로봇형태인 아이돌들의 의사표현의 적음. 그리고 '''인간의 외형이 아닌 거대로봇'''이라는 점. 그리고..... 역시나 아이돌 마스터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그 캐릭터들을 사용한 작품인 만큼 캐릭터와 로봇 간의 유사 연애 장면들을 그 팬들 입장에선 보기 아니꼬왔을 것이다.[4]
캐릭터 인기 투표당시 예쁜 여자애들을 제치고 1위를 한 것은 바로 본작의 아이돌(로봇)인 '임벨'(…) 애니내에서 임벨이 여러가지 용자스러운 일을 해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5] (1화에서 아마미 하루카가 상경하는 것을 관찰할 때 상당히 '위험한'각도에서 촬영한다던가. 하루카가 수영복 차림을 임벨에게 보여줄 때 열심히 REC 중이라든가…)[6] 더욱이 특전영상에선 이오리와 하루카가 ''목욕탕''에서 이야기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걸 몰래 REC 중이다...
5.2. 결점
'아이마스만 아니었으면 나름 괜찮았을텐데'라는 증언이 자주보이는만큼 나름의 퀄리티는 갖췄으나, 아이마스라는 타이틀 거르고 봐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결점으로 지적되는 스토리상의 문제도 눈에 띈다.
- 악역인 트리아비터의 등장이 상당히 뒤늦어서 초반부는 거의 '운석 부수는 애니' 수준으로 루즈한 측면이 있다. 주인공들의 성장을 그리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 스토리 전개가 소수의 아이돌을 위주로 되다보니, 아이돌 간의 대결은 승패 처리가 애매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트리아비터 측은 별 이유도 없이 퇴각하는 일이 자주 보인다.
- 후반부의 사태 수습이 상당히 급작스럽다. 치하야의 난동으로 트리아비터는 거의 손도 제대로 못 쓰고 괴멸당하고, 마치 진짜 흑막처럼 나오고 있던 '그랜드 로지의 고양이'는 정말로 허무하게 전멸당한다. 덕분에 최종화는 떡밥 회수의 부담에서 벗어나서 감동적으로 연출할 수 있었지만 떡밥 수습을 위한 최종화 직전의 전개는 '뭐야 이게' 같은 느낌이 들 정도.
6. '''원안''' 아이돌마스터
나온 당시 2007년 2분기에는 그다지 화제를 모으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10년이 지난 시점에도 이 작품이 화자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이게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의 하나라는 것 때문이다.
이 작품은 아이돌 마스터의 캐릭터들을 독자적인 설정으로 로봇을 통해 내보냄으로써 본래의 아이돌 마스터의 팬과 로봇물의 팬 양쪽을 사로잡게 위해 만들었으나 실패하였다. 로봇물 팬은 일단 아이돌 마스터라는 제목 때문에 보기를 꺼리고, 반대로 아이돌 마스터 팬은 아래(성우, 캐릭터성 변경 등)에서 나열한 이유로 이걸 아이돌 마스터 관련작품이라는 것 자체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다 놓쳐버린 셈이다.
장르가 로봇물이 되면서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이 완전히 바뀐건 그렇다고 쳐도, 캐릭터들의 성우가 전부 변경된 것 때문에 원안의 팬들에게는 강력한 비난을 받았으며, 오늘날은 흑역사 취급을 받고 있다. 원작의 성우들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며 팬들 또한 캐릭터와 성우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당시 아케이드판 아이마스가 침체기에 들어가고, XBOX360판은 일본 내에서 하드 매상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라 히트할 수 있을지 팬들도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제노그라시아는 팬들에게 거의 '적대감'까지 받았는데, 유명 성우를 대거 기용한 제노그라시아가 히트하면 "본가가 묻힐 수 있다."="기존 아이마스 성우들은 해고"같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게 된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
시청자들은 "마치 소녀시대 관련 영화를 만든다길래 기대하고 보러갔더니 영화 자체의 퀄리티는 좋았지만 밀리터리물이어서 목소리가 다른 티파니같이 생기지도 않는 여자애가 기관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는 느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본래의 아이마스의 캐릭터들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성우도 바뀌고, 내용도 세계관도 전혀 다르고, 캐릭터 디자인까지 기존과 벗어났기 때문에 큰 반감을 살 수밖에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작중 주인공인 아마미 하루카도 처음엔 아이돌 지망으로 왔다가 주최측의 농간에 낚여서 전투에 참여하게 된다는 포지션이다.
여담으로, 이후 아이돌 애니메이션과 로봇 애니메이션을 합친 비슷한 콘셉트의 애니메이션으로 《AKB0048》이 나왔다.
6.1. 이게 왜 아이마스냐고!
애니마스 이후로 아이마스를 접하고, 오타쿠 대상 가상 아이돌물의 개념이 확고해진 이후의 오타쿠 세대에게는 제노그라시아가 '이게 대체 왜 아이마스냐'는 식의 볼멘소리를 자주 듣는다.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명작은 아니지만 볼 만한 수작'이라고 평가되는 경우도 많은 걸 봐서 차라리 '아이돌 마스터' 이름을 갖다붙이지 않고 제목과 캐릭터들을 오리지널로 맞춰서 시도했으면 성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말도 있다.
애니마스 이후 세대 오타쿠들에게 아이돌물 애니란
- 소녀들이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겪는 내적, 외적 갈등을 겪는 드라마가 나오고
- 아이돌로써 실력이나 인지도 향상 등으로 성장하는 드라마가 나오고
- 현실과 유사한 설정의 세계관을 가진 작품[7] 이며
- 아이돌 캐릭터와 성우의 일체감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 아이돌 개인의 설정과 아이돌 간의 인간 관계는 일관적으로 지켜야할 중요한 설정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제노그라시아는 저 다섯 중 지켜진 것이 하나도 없다. 아이돌 활동이 아니라 로봇 파일럿 활동을 하고, 내외적 갈등 역시 아이돌 활동과 무관하다. 아이돌 활동이 사실상 없으니 아이돌로써 성장하는 요소도 없고, 세계관은 SF적이다. 성우도 교체되었고, 아이돌 개인의 설정도 바뀌었으며 아이돌 간의 인간 관계도 원작과 상당히 다르다.
어째서 이런 결과물이 나오게 되었을까? 패미통에 실린 후루사토 나오타케 프로듀서의 인터뷰를 살펴보자.
선라이즈의 '미소녀 모에 애니메이션'은 《마이히메》가 최초였다. 거기다 마이히메의 캐릭터들을 사용해서 다른 이야기를 표현한 《마이오토메》가 '캐릭터 스타 시스템'으로 연이어 성공하자 캐릭터성만 충족하면 스토리가 달라도 충분히 먹힌다는 자신감이 팀에 팽배한 상황이었다. 오죽하면 크리에이티브 디텍터인 타니구치 고로는 "미디어 믹스가 가능하다면, 애니메이션의 전개를 따르지 않았으면 한다. '''어떤 전개라도 내가 인정하겠다.'''"는 말을 다 했겠는가. 결국 《마이히메》를 만든 제 8 스튜디오가 애니메이션을 맡았을 때부터, 아니 선라이즈가 이 일을 마이히메 팀에게 건네줬을 때부터, 아니 애초에 반남이 선라이즈에게 애니메이션을 의뢰했을 때부터 '아이돌마스터'는 제노그라시아가 될 수밖에 없었다.Q: 이번에 어떤 경위로 '아이돌 마스터'를 애니메이션화하게 되었습니까?
A: 재작년에 반다이 남코 게임스에서 아케이드 게임 '아이돌 마스터'의 애니메이션화 이야기를 선라이즈를 통해 받았습니다. 미소녀물로 《마이오토메》를 만들던 제 쪽으로 이야기가 온 것입니다. 정말 너무 놀랐습니다. 동시에 이거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유는 몇 가지 있지만..., 선라이즈의 이념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창조'여서 지금까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밖에 만들지 않았습니다(웃음). 단, '아이마스'의 경우 매력적인 캐릭터는 있었지만, 만화나 소설 같은 완결된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에, 창조적인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을 느꼈습니다.
Q: 게임과는 전혀 다른 애니메이션이 된 것 같습니다. 게임판 '아이돌 마스터'와 완전히 다른 설정으로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게임을 실제로 해 보고 '''이 게임을 그대로 애니화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게임은 자유도가 높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소녀의 성장에 제대로 감정이입을 할 수가 있지요. 반면 애니메이션은 한 방향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전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몇 가지의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게임에 비해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무척 고민했습니다. 미디어의 차이가 분명하지만 슬프게도 같은 씨름판에 세워놓는 격이죠. 그래서 제 전작인 《마이히메》와 《마이오토메》에서 고안한, '''영화나 무대처럼 배우가 다른 작품에서 다른 역할을 연기하는 '캐릭터 스타 시스템'을 이번 작품에서도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게임판의 캐릭터들이 이번 애니메이션에서는 거대 로봇의 파일럿이라는 다른 역을 맡아줄 것을 기획한 것입니다.
이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라고 각각 다른 생각을 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할 수 있다.선라이즈 : 인기 캐릭터 + 괜찮은 시나리오 + 수준급 성우 = 또 하나의 아이돌마스터
시청자 : 다른 캐릭터 + 다른 시나리오 + 다른 성우 = 아이돌마스터와는 다른 물건
그런데 저 인터뷰를 바탕으로 생각하면 뭔가 이상한 부분이 있다. 사실 원작의 등장인물들이 아이돌이라는 설정을 생각해 보면 캐릭터 스타 시스템은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였다. 아니, 극중극 설정을 잘만 활용하면 오히려 마이히메 시리즈보다도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다. 실제로 애니마스에서도 이런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을 했을 정도이니. 하지만 선라이즈는 마이히메와 마이오토메에서도 지킨 부분, 즉 성우 유지, 캐릭터성 유지, 인간 관계 유지 등의 부분도 제노그라시아에서는 개박살냈다. 캐릭터 스타 시스템을 핑계로 댄 것과는 영 딴판인 방법이었다. 때문에 일본 팬덤에서는 위 인터뷰에서의 증언과 다른 진의가 따로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본에서는 사실 이에 대해 거의 정설로 여겨지는 설명이 있다. 적어도 일본의 아이마스 팬층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이야기이다. 다만 이 설명은 당시 애니메이션과 오타쿠 업계 및 아이마스 제작진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해석해낸 '설명'으로 공식적으로 맞다 그르다가 인정되지는 않았다.
당시 반다이 남코에서는 아이마스를 애니화하고자 여러 애니 제작사들을 알아보고 있었다. 그러나 해당 기획이 움직이던 대략 2006년 당시는 말그대로 모에 애니메이션이 태동하던 시기었다.[8] 즉, 당시에는 아이돌 애니메이션은 커녕 모에 애니메이션을 어떻게 만들어야 소비자한테 먹힐지도 알 수 없던 안개 같은 시기었다. 더욱이 그 원작이 극히 일부 마니아층에게만 알려져 있던 게임으로, 당시로서는 3류 무명 성우들만 있는 작품을 선뜻 애니화하고자 하는 제작사가 있을 리가 없었다. 응하는 제작사가 없자 반다이는 결국 자회사인 선라이즈에 애니화 요청을 하게 된다. 물론 선라이즈 역시 이러한 기획을 내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모회사의 제안을 무작정 거절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당시 후루사토 프로듀서는 '''의도적으로 원작을 파괴하는''' 기획을 내게 된다. 물론 말은 번지르르하게 스타 시스템이니, 마이히메 같은 느낌이니 했지만 기본적으로 의도 자체는 그게 아니었던 것.[9]
후루사토 프로듀서(넓게 보면 선라이즈 측)는 아마 이런 어처구니 없는 기획을 내면 반다이가 귀찮게 굴지 않고 포기할 것이라고 추측했던 듯하다. '''그러나 문제는 당시 반다이 상층부도 2D 아이돌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게 없었다.''' 반다이 보고 뭐라 할 수도 없는 게, '''애초에 2D 아이돌의 전례도 없던 시기였다.''' 그리고, "무엇이든 좋으니까 애니화돼서 사람들이 많이 보면 지명도가 올라가서 팔리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사고로 후루사토 프로듀서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결과는 알다시피...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노그라시아도 드라마 CD도 나왔고, 음반도 나왔고, 관련 미디어믹스 시도들이 상당히 이루어졌다. 즉, 반다이에서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밀어주려고 시도는 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이마스 팬층에 의해 철저히 외면받았고, 반대로 제노그라시아와 무관한 게임쪽이 적어도 아이마스 2 이전까지는 잘 팔리는 현상이 일어난다.
특히 고려해야할 것은 당시에 아이마스라는 작품은 이제 막 스타트를 끊은데다가 팬덤도 극히 미약하며, 오타쿠를 중심 대상으로 마케팅하는 것조차 고려하지 못한 작품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아이마스 공식 홈페이지를 보자. '''조잡하다.''' 아이마스 애니화는 이 사이트에서 엑박마스로 이식과 동시에 만우절 농담으로 첫 발표를 했었다(...). 지금 아이마스 팬덤에게 엑박마스를 보여줘도, 불과 엑박마스 시절의 캐릭터 설정이나 스토리를 보면 현재의 아이마스와 비교해서 이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현재에 유행하는 아이돌물의 뼈대는 상당수가 아이마스를 통해서 제시된 것이고, 제노그라시아와 아케마스, 엑박마스는 그 실험의 과정에 있는 작품이었다. 물론 마크로스 시리즈나 사쿠라 대전 시리즈 같이 극 중 등장인물이 아이돌로써 성격을 지닌 작품들이 시도되기도 했으나, 저런 작품들도 아이돌이 작 중 하나의 소재이지 아이돌 활동 자체로 드라마를 만들거나 핵심 소재로 쓰지는 않았다. 말하자면 캐릭터송이 이미 존재했던 일본 오타쿠업계의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한 요소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상기한 '애니마스 이후 세대 오타쿠들이 생각하는 아이돌물 애니메이션 상' 자체가 애니마스부터 나온다(...).
일본의 아이마스 올드 팬덤이 가진 제노그라시아에 대한 근본적인 분노는 여기에 기인한다. 후루사토의 의도적인 트롤링과 반다이의 미숙함이 까딱 잘못하면 프로젝트를 통째로 엎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제노마스를 대신해서 애니마스가 나오고, 아이마스 시리즈가 여러 분가로 확장된 현재야 우스갯소리로 넘길 수 있지만 당시에는 아이마스의 유일한 애니메이션이 제노그라시아가 되버릴 가능성까지 있던 시기였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슈로대 모바일판에 한정으로나마 제노그라시아가 참전하고, 아이마스 애니화 시리즈들의 연표에도 실리는 등 공식에서도 흑역사 취급은 끝났다. 그리고 팬층에서도 그 시기의 어려웠던 아이마스를 상징하는 애니메이션 정도로 여겨지며, 아이마스가 아니라면 괜찮은 작품이라는 정도로 상당히 이미지 자체는 개선되었다. 즉, 공식이든 팬덤이든 완전한 흑역사 취급에선 벗어나게 된 것이다.
이와 별개로 일본 아이마스 팬덤에서 《제노그라시아》와 관련해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논쟁 중 하나는 과연 제노마스가 아이돌 마스터였기 때문에 망했던 건지, 아니면 아이돌 마스터라서 유명해졌는지의 여부이다. 일단 《제노그라시아》가 10년이 넘어서도 회자되는 이유는 그것이 어쨌든 아이돌 마스터였기 때문임은 자명하다. 만약 《제노그라시아》가 아이돌 마스터가 아니었으면 마이히메 계보의 작품 중 하나 정도로 여겨졌을 가능성이 크다. 아마 시대의 그렇고 그런 작품들 중 하나로 잊혀지고 말았을 것이다. 제노마스가 방영된 07년 2분기는 10년이 넘게 회자되는 소위 역대급 분기였다. 같은 선라이즈의 코드기아스를 제외하고도, 천원돌파 그렌라간, (당시에는 막대한 기대를 받던) ㅡ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StrikerS, 당시에는 큰 주목은 못받았지만 이후 꾸준히 회자되는 DARKER THAN BLACK -흑의 계약자- 등.
그렇다면 《제노그라시아》가 방영되고 있던 2007년에는 어땠는가? 한편 방영 당시 팬층의 반응은 상기 문서처럼 극한 반발과, 그대로 기존의 아이돌 마스터가 《제노그라시아》의 콘셉트와 성우진에 흡수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강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아이돌 마스터라는 IP가 가지고 있는 힘 자체도 약했던 것이다. 팬덤 규모 자체도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작았던 시절에, 오히려 그렇기에 더더욱 충성심이 강했던 이 최초 팬층이 가졌던 《제노그라시아》에의 반감은 지금의 시각으로 판단하기 힘든 것이었다. 밑의 항목처럼 《제노그라시아》가 그렇게 된 이유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그것을 지금의 시각으로 재단할 수 없듯이, 이 시기의 팬층의 거부 반응도 그러했던 것이다.
동시에 《제노그라시아》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완전히 아이돌 마스터 IP가 붕괴하는 것 아니냐는 상반되는 걱정을 가진 팬층도 분명히 있었다. 《제노그라시아》에 대한 당시 팬층의 반감은 공통적이었고 대부분은 이를 외면했다. 하지만 일부는 그럼에도 이걸 사서 응원해야 IP가 살아남지 않겠냐는 심정으로 구입하기도 했었다.
그 결과가 평균 2500장이라는 적당히 애매한 결과였을 것이다. 당시의 미약했던 아이마스 팬덤이 이 계륵 같은 작품에 보여줄 수 있던 성의였던 것이다.
6.1.1. 옹호
《제노그라시아》를 평가할 때는 이 작품이 아이돌 마스터 프랜차이즈의 '극초창기'에 나왔다는 사실을 염두해 둬야 한다. 《제노그라시아》의 기반이 된 '원안'은 가장 초창기에 나온 아케이드판 아이돌 마스터다. 실제로 제노그라시아가 XBOX360판과 비슷한 시기에 발표되기는 했으나, 다른 회사에서 병행해서 제작되었기 때문에 엑박판에서 등장한 호시이 미키 등의 캐릭터나, 엑박판의 설정은 반영이 전혀 되지 않았다.
《제노그라시아》가 만들어진 뒤, 아이돌 마스터는 많은 발전을 거듭했다. 니코니코 동화에서 인기를 끌면서 팬덤의 부흥이 있었고, SP와 2 등의 후속작이 계속 나오면서 점점 설정이 누적되고 캐릭터 이미지가 바뀌는 등 여러모로 콘텐츠 성장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렇게 새롭게 성장한 팬덤의 캐릭터 이미지는 차후 《애니마스》에 반영되었고, 《애니마스》 역시 독자적인 해석을 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팬덤과 《애니마스》의 설정, 캐릭터 이미지를 기준으로 《제노그라시아》를 비판하는 것은 불합리한 짓이다. 애니마스에 나온 이미지들은 몇 년간 팬덤에서 쌓인 동인설정이 유입된 것도 있으며, 그것들 대부분은 《제노그라시아》 제작 당시에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 캐릭터 디자인
게다가 치하야는 그렇지 않아도 이 무렵 키도 아즈사 다음으로 가장 크고[10] 어른스런 분위기도 있어서 실제보다 나이가 많아보이는 인상을 주는데, 이것이 《제노그라시아》에서 치하야가 누구 마냥 아줌마스럽게 그려지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
- 캐릭터 간의 관계
엑박판 이후 멀티미디어 전개 과정에서 '결속'이라는 요소가 들어가고 《애니마스》에서도 '765 프로의 아이돌은 모두 한 팀'이라는 사실이 강조된 지금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미지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 본가 시리즈에서도 '결속'을 부정하는 이벤트는 있었다. SP에서도 호시이 미키가 961 프로덕션으로 이적하는 스토리가 나왔었고 2에서는 류구코마치 사태가 일어난 적이 있다. 《애니마스》와 같은 '765 프로의 아이돌은 모두 한 팀'이라는 이미지는 처음부터 고정된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오히려 이 이미지는 오랜 세월동안 아이돌 마스터라는 콘텐츠를 진행하면서 쌓인 '정'이 캐릭터 이미지에도 피드백 된 것에 가깝다.
- 캐릭터 이미지
- 예를 들어 치하야의 불안정한 감정과 행적은 많은 비판을 받는 요소이다. 그런데, 아케마스의 치하야가 속칭 '치하야 스파이럴'이라는 악순환 상태가 회자될 정도로 높은 난이도의 캐릭터였다는 걸 고려하면 감정기복이 심하고 광적인 인물이라는 이미지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마찬가지로 광기도가 높은 유키호 역시 고난이도 캐릭터였던 걸 생각해보면, 플레이 해본 결과 난이도에 따라서 이미지가 결정된 걸지도 모른다.
- 치하야와 아즈사가 자매인 설정은 당시 아케이드 판의 모델링이 허술해서 머리색과 길이가 비슷한 두 캐릭터가 너무 닮아보인 탓에 생겨난 농담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원작에서도 치하야가 아즈사의 집에서 잠시 머물다 홀로 독립해 이사했다는 설정도 있으며, 결국 아즈사는 2편에서 머리를 잘라서 확실히 차별화를 둔다.
6.2. 성우진 전면 교체
제노그라시아는 아이돌 마스터의 원작 게임의 캐릭터와 몇몇 단어만을 차출하여 만든 완전히 다른 작품이나 다름없지만 그렇다고 한들 성우가 교체된 것에 대한 의문은 있을 수 있다. 문서에 설명되어있듯이 다른 내용을 그리게 되므로 캐릭터는 비슷한 외모라도 원작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지기에 새롭게 성우를 채용한다는 것은 납득이 가는 이유지만 그런 부연설명을 차치하고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런 성우진 전면 교체는 당시엔 매우 흔한 일이었다.
최근에도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성우진 전면교체는 미디어 믹스에서 흔히 일어난다. 보통은 상대적으로 파급력이 낮은 매체에서 높은 매체로 이동할 때[12] 자주 벌어지며 그 차이가 심할수록 변경의 강도도 높아진다. 아이돌 마스터는 당시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고 아케이드에서 XBOX360으로 이식되어 마니아층을 확보하기 시작했을 때조차도 해당 콘솔이 일본에선 비주류에 속하였기에 팬층이 폭넓지 않았다. 또 성우들 역시 게임 발매시기 즈음 자리를 잡은 쿠기미야 리에 정도를 제외하면 여전히 무명에 가까운 성우들이었기에 애니메이션화라는 큰 전환점을 앞에두고 상업적인 성과를 위한 이목 집중 및 마케팅에 호화 성우진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조건과도 같은 것이었다.
제노그라시아의 제작 발표 및 방영전에도 성우진 전면교체에 대하여 아이돌 마스터 게임의 원 성우진들은 자신들이 맡았던 아이돌 마스터가 애니메이션화가 되어 기쁘다는 다소 피상적인 축하 코멘트 정도만 남겼었으며 고용당하는 성우의 입장에서 미디어 믹스 작품에 대하여 개인적인 의견을 타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기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당시 아이돌 마스터의 팬층은 절대 숫자도 크지 못했고 아직 역사가 길지 않은 작품이었으며 매체 이동에서의 성우진 교체는 흔한 일이었기에 별다른 논란조차 크게 일어나진 않았다. 불만을 표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그저 이 작품이라도 잘 만들어져서 아이돌 마스터를 보다 많이 알아주면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냐며 단념하는 경우도 많았다.
시간이 흐른 시점,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를 응원하는 팬의 입장에서 고려하면 이러한 성우진 전면 교체는 상당한 도박과도 같은 일이고 나아가선 어쩌면 일어나선 안될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당시엔 이러한 것이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 업계였다. 그렇기에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가 고난을 극복하고 후속 프로젝트들과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에선 사실 제노그라시아 자체가 언급되는 경우 자체가 별로 없으며 의도적으로 배제할만큼 의식되지도 않고 있다. 근래에 시리즈에 관심을 갖는 경우엔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잦을 정도. 그래도 엄연히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가 처음으로 애니메이션화 되었던 작품이기도 하여 나름대로의 의미는 갖기에 연표 등 시리즈를 되돌아보는 경우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이 성우진 교체로 제노그라시아에서 아이돌 마스터의 역할을 맡았던 성우들은 어찌되었든 아이돌 마스터의 성우가 되었던 것이기에 시리즈 성우 문단에도 포함되어 있지만 당사자들 역시 그저 캐스팅된 애니메이션 작품 중 하나라고 여길 뿐 다른 곳에서 언급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이구치 유카의 경우 라디오에서 의외로 잊을만하면 자신도 제노그라시아의 아마미 하루카로 아이돌 마스터의 성우를 담당했다고 잠깐씩 언급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실질적으로 자신이 맡은 첫 주연이 제노마스의 하루카였기에 이구치 나름대로의 애착이 있는 듯 하다.
6.3. 10년이 지난 뒤 감독의 이야기
작품이 제작된 이후 10년이 지난 2017년 선라이즈 페스티벌 2017에서 제노그라시아 전편이 재상영되며 감독의 이야기를 통해 좀 더 뒷 이야기를 엿볼 수 있게 되었다.
당시 게임 아이돌 마스터는 XBOX360으로의 이식에 전념을 쏟고 있던 상황이었고 시리즈도 발족한 지 2년차, 애니메이션 화에 대해 이렇다 할 요구를 할 수 있는 처지가 전혀 되지 못했다. 그렇기에 애니메이션으로 뭐가 만들어지고 있다더라 정도의 소식밖에 알지 못한 상태로 게임 제작에 임하고 있었으며 어떤 완성품이 올지 전적으로 맡기고 기대하고 있었을 뿐.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선라이즈 측, 감독 역시 '아이돌 마스터라는 작품이 있다'라는 정도의 인식밖에 없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주제 의식을 가진 작품인지에 대한 인지자체가 아예 없었다.
따라서 감독을 비롯한 제노그라시아의 제작진은 게임 개발측과 사전에 이렇다 할 소통과 교감 수단이 완전히 부재한 상태에서 제작에 전념했으며 처음으로 대면한 것이 1화의 시사회. 로봇과의 연애라는 핵심은 처음부터 있었기에 그 부분을 중심으로 밀어붙였으며 당시엔 제작 스케줄에 빠듯빠듯한 상항이었기에 다른 것을 고려할 틈이 전혀 없었다. 기존 팬들을 비롯 여러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이런저런 말이 오가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미 엔진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 결승점을 통과할 때까지 멈출 수도 없었다. 게임 아이돌 마스터가 어떤 작품인지에 대한 것을 제대로 파악한 것은 모든 제작이 완료되었던 시점. 지금 돌이켜보면 내용의 전개부터 연출까지 지적할 부분이 한 두곳이 아니지만 그 당시엔 진지한 자세로 제작에 임했던 결과물.
제노그라시아의 감독은 이후 2009년 제작된 아이돌 마스터 애니메이션의 콘티를 맡아주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으나 이제와서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냐며 한사코 거절. 자신이 처음으로 감독을 맡았던 작품이[13] 제노그라시아였기에 지금 시점 돌이켜보자면 여러 감상이 뒤섞여 있지만, 10년이 지난 후에도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오르내릴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한다며 말을 줄였다.
7. 여담
팬들에게는 흑역사 취급을 받았으나, 정작 게임의 정식 후속작인 아이돌 마스터 2가 온갖 사고를 터트리며 구설수에 휘말린 덕분에 의외의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했다. 일단 남코 게임이 원작인 다른 애니메이션들과 비교를 해보면 《제노그라시아》가 더 나을 수도 있다. 물론 애니마스가 훨씬 팬들에게 호평을 받긴 했지만.
2011년 7월 신작 아이돌 마스터/애니메이션이 방영되기 전에 재방송하고 있는 방송국도 있었다. 2013년에는 AT-X에서 재방송 되었는데, 애니마스와 쁘띠마스와 한 묶음이 되어 방송되었다.
애니마스 15화에서 이 애니와 메카 치하야, 하루각하 등을 짬뽕해서 패러디한. '무진합체 키사라기'라는 괴스러운 페이크 예고편 영상을 보여주었다. 천원돌파 그렌라간 멤버들이 연출을 담당해서 퀄리티가 후덜덜.
2012년에 DVD가 미국으로 수출되었다.
신차차원게임 넵튠 Re;Birth3 V CENTURY에서 프로듀서(...) 벨이 네프기어를 아이돌로 만들려 하는데, 네프기어는 아이돌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하자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으로 아이돌에 대해 배우라고 조언해준다. 플라네튠의 교회에서 넵튠의 아이돌 관련 애니메이션 DVD를 보려고 찾아보는데 하필 찾은게 아이돌 맥스터 XENO... 였다.[14] 9년 가까이 건재한 흑역사 인증. 특히 네프기어의 성우는 제노마스의 유키호를 직접 맡았기 때문에 더더욱.
샤니마스 1주년 만우절 커뮤에서는 일루미네이션 스타즈 루트로 가면 갑자기 운석이 떨어져 지구가 멸망할 위기에 처하고(...) 사쿠라기 마노는 '''"운석을 부수기 위한 로봇 같은건 없을까요? 제가 거기에 타서..."''' 라는 드립도 친다.
8. 미디어믹스
'아이돌마스터 제노그라시아' 레이블로 독자적인 미디어믹스가 전개되었으며, 드라마 CD와 만화판, 소설판 등이 발매되었다.
드라마 CD는 TV판을 배경으로 한 단편 수준. 드라마 CD답게 이쪽은 캐릭터 이미지가 더 깨는 것이 많다.
만화판은 《마이히메》처럼 이 역시 스타시스템을 적용. 학원물 요소까지 더해서 좀 더 알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 원작보다 멀어진 제노그라시아를 더 멀어지게 만들었다.(...) 그런 점과 더불어 애니의 반응이 좋지 않은 탓인지 단행본 1권만 나온 뒤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사실 1권 내용 이후에 연재된 내용이 더 있기는 한데, 단행본화 되지 않았다.
소설판은 HJ문고와 후지미 판타지아 문고에서 각각 단권씩 나왔다. 본편의 소설판과, 외전 격인 '이오리 선샤인'.
음반은 OP,ED 싱글외에 OST와 보컬앨범이 발매되었다. 발매처는 '''란티스'''. 훗날 란티스는 밀리마스의 음반 판권을 가져옴으로서 러브라이브!, 아이카츠!,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를 모두 아우르는 위엄을 달성하는 데 성공한다.
선라이즈의 마이히메 스태프들이 만든지라 OST는 좋았다고 평할 만하다. 또한 주제가인 "미열 SOS!!(微熱S.O.S!!)", "유구한 여행자(悠久の旅人)"는 명곡. 방영 당시에 "내용은 둘째치고 엔딩 노래는 참 좋네요"라는 말을 듣기도 했으니까.
보컬앨범 2장이 발매되었다. 다른 로봇애니의 주제가를 성우들이 부르는 일종의 커버곡 CD. 성우진이 제법 화려한지라 주목해볼 점이 몇개 있다.
마이히메의 주역인 토키하 마이의 성우 나카하라 마이가 부른 마이히메의 OP "Shining☆Days", 마이오토메의 주역인 니나 웡의 성우 코시미즈 아미가 부른 마이오토메의 OP "Dream☆Wing"이 수록되어있다. 왜 본편에서 안하고 제노그라시아CD에서 불렀는지는 알수없다. (이거 두 개가 로봇물인가? 하는 의문은 둘째 치고.)
호리에 유이가 부른 메로스처럼, 타무라 유카리가 부른 질풍 아이언리거, 키타무라 에리가 부른 불꽃의 숙명등 해당성우의 팬이거나 로봇애니 덕후라면 주목해 볼 부분이 있으니 체크해보자.
8.1. 슈퍼로봇대전
'''미소녀'''가 '''로봇'''을 타고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슈퍼로봇대전에 참전을 바라는 사람은 상당히 많다. 세계관 자체가 근미래이므로 스토리 상으로도 적당히 나올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달이 박살났다는 것이 세계관의 중요요소이므로 타 작품과의 융화에 어려움이 있을수 있지만... 요즘 슈로대를 생각하면 별 어려움 없을 것 같다. 원작이 달이 파괴된 정도보다 훨씬 더 큰 변화가 있는 세계관임에도 적당한 설정변경으로 슈로대에 무리없이 녹아들어간 작품은 많다.
그리고 2011년 1월에 발표된 게임판을 베이스로 제작되는 아이돌마스터 애니메이션의 제작진들도 《제노그라시아》를 부정하지 않고 엄연히 인정하고 있으니 완전히 흑역사는 아니라고 봐야 할 듯. 좋게 말하면 '무진합체 키사라기'나 '인의 없는 싸움'처럼 극중극(...)으로 칠 수도 있을 테니까.[15]
'''그런데....'''
[image]
'''정말로'''. 슈퍼로봇대전 X-Ω에 제노마스 캐릭터들의 참전이 확정되었다.
다만 12월 크리스마스 이벤트 한정으로만 나오는 것이 발표되어 일부 팬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참전 공지로 확정.
심지어 제노그라시아 1편의 무료시청 링크를 달아주기도 하고, 슈퍼크로 공략영상에 아이돌 마스터 프랜차이즈 총괄 프로듀서인 사카가미 요조가 출연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예토전생...
2017년에 복각 이벤트로 잠시 돌아왔는데 단순히 임벨만 복각한게 아니라 제노마스의 또다른 주역인 네뷸러, 누비엄이 추가되었고 본가의 무진합체 키사라기, 신데렐라 걸즈의 키라링 로보까지 동시참전해서 본가와 제노마스, 데레마스가 한 작품에 상봉하게 되었다.
9. 설정
9.1. 등장조직(인물)/기체
(주의 - 본 캐릭터 소개는 원작인 아이돌 마스터와 상당히 다르다.)
나무위키의 아이마스 캐릭터들 문서에서는 라거나 '''당연하지만 전혀 관련이 없다''' 등의 어구를 꼬박꼬박 붙여주고 있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몇몇 캐릭터에게는 '''당연하지만 어느 정도는 비슷하다'''는 표현이 있어 '''당연하지만'''이란 표현 자체가 모순되고 있다(...).
9.2. 세계관과 용어
- 아이돌 마스터
- 로스트 아르테미스
- 콘페이토(별사탕)
- 드롭
- MSA
- 여명의 자월(夜明けの紫月)
- 하모나이저
- 관성 제어
- 마스터 유니존
- 불트리우스
- 이자요이 기숙사
- 미슐링 플랜
- 슈메르트 오펜
연출을 보면 임벨이 거부했다기 보다는 임벨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과 자신이 누군지 모르게 되었다는 것에 대한 충격에 의해 정신붕괴 직전까지 몰린 치하야가 완전히 정신이 붕괴하여 소멸한 것으로 보인다.
- 바스타르트
- 아울링
9.3. 연표
부흥력 0년
달의 붕괴, 로스트 아르테미스.
부흥력 10년
국제연합에서 부흥선언 채택. 국가 존속이 확인되는 중 '세계규모의 부흥지원의 실동부대' 몬덴킨트 탄생.
부흥력 22년
전세계 인구조사, 피해상황조사 등 완료.
부흥력 30년
세계국가공동선언에서 전국가간 불가침조약 체결됨.
부흥력 32년
몬덴킨트가 반관반민 조직으로 분할민영화됨.
부흥력 33년
히카와 테루(후의 텔 로 우) 탄생.
부흥력 54년
죠셉 신게츠 탄생.
부흥력 57년
iDOL의 코어(후의 임벨과 네뷸러)가 달의 운석 안에서 발견되어 연구 시작.
부흥력 60년
히카와 테루 교수(27세)가 몬덴킨트에 입사. 카이엔 로 우(30세)와 만남.
코어 연구 극적으로 진행.
부흥력 66년
히카와 테루 교수(33세)는 코어에 대해 iDOL이라는 이름을 지음.
같은 해에 히카와 테루 교수는 카이엔 로 우 교수와 결혼. 이후 텔 로 우를 이름으로 쓴다.
부흥력 68년
텔 로 우(35세), iDOL을 이용한 인간형 인터페이스, 프로메테우스 개발에 착수. 동시에, 조국 일본으로부터 재해고아 자매 키사라기 아즈사(12세), 치하야(9세)를 양자로 입양한다. 미슐링을 위한 실험체 확보가 목적.
부흥력 70년
세계 최초의 iDOL 임벨 완성.
미슐링 창조에 열심인 텔 로 우와 회의적인 카이엔은 사상적으로 대립을 시작한다. 또 '그랜드로지의 고양이'가 몬덴킨트의 실질적인 지배조직이 된다.
부흥력 71년
iDOL 탑승자의 적정연구 진행.
부흥력 76년
텔 로 우(43세)가 강행하는 형태로, 아즈사(20세)와 치하야(17세)가 iDOL에 탑승하기 위한 수술을 받다. 이후, 둘의 외견적인 노화는 사라진다. 또, 이때부터 치하야는 임벨에 탑승한다.
부흥력 78년
몬덴킨트는 뒷사정을 덮어둔 채 '차세대의 대 드롭용 로봇' iDOL을 몬덴킨트 재팬에서 개발성공했다고 세계를 향해 발표.
부흥력 80년
죠셉 신게츠(26세), 몬덴킨트에 입사. 옥스퍼드를 막 나온 준영으로 iDOL 운용 팀에 배속.
두번째 iDOL 네뷸러, 세번째 iDOL 누비언이 함께 완성. 이후 임벨은 치하야, 네뷸러는 아즈사가 타게 된다.
한편, 텔 로 우와 카이엔 로 우의 사상적 대립이 심하되어, 아즈사는 카이엔, 치하야는 텔의 입장이 되어 간다.
부흥력 81년
사쿠 히비키 탄생.
부흥력 88년
iDOL을 사용해 인간과 결합해 보다 강력한 미슐링을 만들고자 한 텔 로 우의 정보를 카이엔이 누설. 인간(호모 사피엔스)의 존엄을 무릅쓴다고 생각하는 일파에 의해 텔 로 우 실각, 몬덴킨트를 떠난다. 이후 아즈사와 치하야는 카이엔의 밑에서 활동을 계속한다.
부흥력 89년
아키즈키 리츠코 탄생.
부흥력 90년
텔 로 우의 연구를 지지하는 일파가 내부항쟁에서 패해, 몬덴킨트를 떠난다.
부흥력 91년
야명의 자월(돈 오브 퍼플문) 사건이 발발. 이로써 카이엔 로 우는 사망(항년 61세). 신생아로 있던 유키호, 탈출 도중의 치하야에게 주워져 이후 트리아비타에서 양육됨.
임벨은 이 사건을 경계로 깊은 잠에 빠진다.
키사라기 아즈사, 키사라기의 이름을 버리고 미우라를 이름으로 씀.
이 해에 아마미 하루카, 키쿠치 마코토, 미나세 이오리 3명이 태어난다.
부흥력 93년(하루카 2세)
트리아비타 탄생.
동시에 텔 로 우는 미슐링의 실험을 진행해 제2기 실험체 리파 시리즈의 개발에 착수.
부흥력 95년(하루카 4세)
후에 템페스터스가 되는 새로운 iDOL 템페스터스의 코어가 몬덴킨트에 의해 발견되어, 남은 미발견 코어는 하나가 된다.
키쿠치 마코토(4세), iDOL의 소질을 인정받아 몬덴킨트에.
아마미 하루카의 양친 이혼.
부흥력 99년(하루카 8세)
트리아비타, 리파 시리즈 1호기를 완성한다.
후타미 아미, 후타미 마미 쌍둥이 자매(4세), 소질을 인정받아 몬덴킨트 재팬에.
아마미 하루카, 타카츠키 야요이와 만남.
부흥력 100년(하루카 9세)
템페스터스 완성. 하지만 실험중에 폭주해 후타미 마미(5세)를 태우고 소식이 끊어진다.
네뷸러, 아즈사의 탑승을 허락하지 않게 됨.
미나세 이오리, 나가노의 산속에서 네뷸러와 만나, iDOL에 강한 동경을 가짐.
부흥력 104년(하루카 13세)
몬덴킨트 '아이돌마스터 프로젝트' 개시. 제1기생으로 아키즈키 리츠코가 몬덴킨트 재팬 아이돌팀에.
부흥력 105년(하루카 14세)
미나세 이오리, 몬덴킨트 '아이돌마스터 프로젝트' 제2기생으로 합격, 몬덴킨트 재팬 아이돌팀에.
부흥력 107년(하루카 16세)
아마미 하루카, 하기와라 유키호 제3기 아이돌마스터 프로젝트 오디션에 합격. 몬덴킨트 재팬 아이돌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