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곡어법/사회생활
1. 개요
완곡어법/일상생활에서는 비교적 널리 사용되는 구어적인 완곡어법이 많았다면, 여기에서는 기업, 정부 등의 비교적 크고 갈라파고스화된 사회생활에서의 완곡어법을 서술한다.
2. 립서비스
사회생활 분야에서도 립서비스는 존재한다. 주로 특정 사회집단에 대한 대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미사여구만을 늘어놓는 경우가 이에 해당.
3. 책임 회피
경찰관 A가 병원장을 상대로 "우리 친척 중에 OO일보에서 높은 분이 있다. 선생님께서 저를 많이 도와 주셨으면 한다. 선생님께서 저를 도와 줄 수 있는 것이 참 많다"라고 하자 이 말을 들은 병원장은 뇌물의 요구로 보고 경찰서에 연락하였다. 그러나 판례에서는 참 오해되기 쉬운 말이지만 대낮에 문 열어놓고 공공연히 뇌물을 요구했다고는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으므로 뇌물을 요구하는 말로 볼 수 없으며 파면도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직접적인 발화를 사용하면 자칫 고의가 아니더라도 각종 법들을 뜻하지 않게 위반할 위험이 있다. 별 생각없이 인터넷에 쓴 글 때문에 명예훼손 소송까지 가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 그러나 완곡어법을 사용하면 발언 내용을 모호하게 만들어 심지어 뇌물 등과 같은 명백한 불법 행위를 하더라도 법망을 유유히 빠져나갈 수 있다.경찰관 B가 "직장상사 C가 OOO한 비리를 저지른 것을 알고 있어. 그 XX(비속어) 언론에 알려서 죽여버리겠다고 전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직장상사 C는 비리로 인해 구속되었으나, '''경찰관도 징계를 받았는데''', 판결에서 경찰관의 언행은 위계질서를 문란하게 한 것으로 판단하여 정당한 징계 사유로 인정했다.
- 아무것도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 함부로 단정지어 말해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지금은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내부에서 확인중이다.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
- 말씀하신 부분은 검토 중입니다. 협의 중입니다. 내부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중입니다. 추후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 저희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내부 사정으로 인해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B할 수도 있고...
- 김: A가 원인이죠? / 이: A가 원인이라고 꼭 말씀드릴 수는 없고, B, C, D, E 등 다양한 원인이 있어서 뭐가 원인이다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 김: B, C, D, E에 해당하지 않으면 A를 의심해볼 수 있는 거죠? / 이: 저희는 원인을 밝혀드리는 곳이 아니고요, 그걸 확인하시려면 전문기관에 가셔야 돼요.
- (어떠한 요청 A에 대해) A 요구는 정당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이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아주 단순하게 한 번에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오라고 본다. 사안별로 다르고 당사자별로 다 다른 사안이기 때문에 그냥 'A하면 된다' 그건 착오라고 생각한다.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일차적으로는 예방이 필요하다. 단순히 하나의 원인이 아니라 굉장히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원인이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관성 있게 지속, 장기적으로 방향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의견의 일치를 본 것 같다.
- 엄단하겠다,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 최대 파면하겠다.
- 별로 유명하지 않은 언론사에서 대기업이나 정부의 정책에 대해 특종을 터뜨린다. 사실확인을 해보려고 그 대기업이나 정부에 전화해보면 "확인 중이다. 곧 공식 브리핑을 하겠다"고 말한다.
- 서로 간의 오해로 인해 마찰이 발생했습니다. 의견 차이가 있어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저희 측의 의도가 전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 생각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여러분께 오해를 불러 일으켰고 결과적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습니다.
- 대처가 미숙했다.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혼선을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 아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4. 광고
광고에서는 '''단점을 의도적으로 말하지 않거나''' 단점을 장점처럼 보이게 둔갑하려는 경우가 많다. 좀 더 지능적으로 가면 큰 단점을 축소시켜 단점이 있다는 정도로만 얘기해 상대방에게 과대 광고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하기도 한다. 이러한 광고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돈이나 시간을 크게 손해보게 된다.강남에서 유명한 A논술학원의 관계자는 "1시간에 10만 원, 1회 수업 당 4시간, 주3회 수업"이라고 밝혔다. 한 달 과정을 수강하면 480만 원이 소요된다. 기자가 "이 정도 가격이면 전문 강사만 첨삭에 참여하는 것이냐"고 묻자 이 학원 관계자는 "만약에 학생이 많다면 수업하시는 선생님 말고 다른 분이 와서 첨삭할 수도 있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신문기사 중)
- (각종 대학교 광고에 나오는) 우리 대학교는 특정 지역에서 취업률이 1위입니다.
- 우리 대학은 00기업과 MOU를 체결해서 취업을 보장합니다.
- 우리 평생교육원은 서울 소재 명문대학의 학사편입을 보장합니다.
- '00대학 졸업자'인 A씨도 우리 교육기관(신설학과, 신설 교육기관)을 선택했습니다. 우리 대학을 졸업한 B씨는 C회사 취업에 성공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D자격증 취득에 성공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우리 회사에서 시행하는 E 자격증을 취득하면 F취업이 될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가산점이나 특별채용에 대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음)
- (홈페이지의 허위 광고 문의에 대해)홈페이지 수정작업 중으로 아직 반영이 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수정을 할 것이다.
- 본 학교의 의예과, 공과대학(특히 전기전자, 화공, 기계공학) 입학 시 수리 나형 선택이 가능합니다
- 일반 학과지만 의과대학으로의 전과가 가능합니다
- 분교에서 서울캠퍼스로 편입 가능합니다
- 우리 000사 신입공채에서는 어학점수 같은 것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는 스펙에 의존하지 않고 인재들의 능력을 평가합니다! (신문기사)
- 취직하실 분이 아니라 성공하실 분을 (or 열정 있으신 분을) 모집합니다.
5. 정치
특히 언론에 거의 실시간 노출되는 정치인들은 완곡어법이 더더욱 요구된다. 정치인이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순간 정치인 개인은 물론이고 '''정치인이 속한 정당에게도 재앙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1] 2019년 연초에는 프레임 전쟁을 주도하고 있던 자유한국당이 정치인들의 직설적인 언어를 통제하지 못해 반년만에 프레임 전쟁에서 끌려다니는 신세로 변해버린 것은 정치에서 완곡어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2]
"유권자가 판단할 몫."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0대 총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 당권파 출신 모 의원 2명이 민중연합당으로 출마하는 것에 대한 질문의 대답.
= "난 저런 애들과 싸우고 싶지 않다."
"원만히 대화로 해결했으면 한다." - 리쌍 곱창집 사건에서의 정의당 중소상공인부[3]
논평[4]= "누가 이기든 간에 이 싸움에 끼고 싶지 않다."
"국가 행사(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줄 행정/사무/경기지원 자원봉사자, 통역/안내/번역/예술 재능기부자를 모집합니다."
= 인건비를 쓰고 싶지 않다.
"요새 젊은이들이 힘든 일 싫어한다."
= 보다 더 저렴한 인건비로 부릴 수 있으며, 자기 말에 순순히 따르는 노동력을 원한다.
"풍속을 해하고 여성의 수치심을 현저히 자극할 우려가 높아 세관의 성인용품 통관심사위원회에서 통관을 불허한다." - 2017년 4월 5일 성인용 리얼돌 밀수입 검거에서 인천세관 브리핑" #
= 통과시키다 여성단체의 항의를 받으면 나 잘린다.
- 언론기사에서 익명 인터뷰할 때 쓰는 완곡어법 출처
- 고위 관계자: 장관, 차관.
- 고위 당국자: 차관보, 실장.
- 당국자: 국장.
- 관계자: 과장.
- 현지 소식통: 공무원이 아닌 취재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 조금이라도 반대가 있는 한 받아들이지 않겠다.
6. 행정
정당방위 문서에 나오는 경찰계 관행인데, CCTV가 없는 장소에서 벌어진 사건일 경우 경찰이 시시비비를 바로 가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찰에서 '''쌍방 폭행이다'''라고 했다 하니 왠지 무시무시하게 들리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해자가 분명한 사건마저도 양쪽이 무조건 전과자가 된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다만 사건에 말려든 사람의 입장에선 사건 해결이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니 피 말리는 일임은 분명하다.경찰은 쌍방 폭행으로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고, 경찰은 이 건으로 시간 끌고 싶지 않으니 일단 검찰이 알아서 판단해 달라.
7. 취업 및 직장생활, 비즈니스
주로 한국 사무직 직장생활, 비즈니스에서 이러한 완곡어법을 다룬다. 이런 것들은 직무교육에서 잘 가르치는 경우도 드문데다가 일상에서의 완곡어법과는 어느정도 갈라파고스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완곡어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직접 정규직으로 몇 년을 몸담아야 완벽히 이해할 수 있다. 직장생활에서는 중요한 한편, 일상에서는 이러한 완곡 표현을 잘 쓰지 않기 때문에 직장생활과 상대적으로 관련이 먼 사람들[5] 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직장생활을 처음 경험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초짜 끔살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수출하기 위해 견본을 들고 일본 회사를 찾아온 한국 기업인.
韓: 이번에 개발한 신제품입니다. (日: 호오~)
韓: 귀 회사를 통하여 일본에 수출을 하고 싶습니다만...
日: 그러십니까? 참으로 좋은 아이디어이고 신경을 많이 쓴 제품이로군요. 특히 끝마무리나 포장 등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정말 애쓰신 흔적이 보이는 좋은 제품입니다. 가격도 그 정도면 적절하고 디자인도 아주 좋군요. (韓: 됐다!)
韓: 감사합니다! 그럼 수입을 하시겠다는 의미시죠? 물량은 어느 정도나..
日: 그런데...
韓: 예?
日: 이 결정은 저 혼자 내릴 결정이 못 되니 회사와 의논해서 알려드리지요.
韓: !
이원복: 이 얘기는 '''100% 거절이야.''' 듣기 좋게 돌려 말하는 거지.
日: (맘에 안 들어도 남이 애써 만든 걸 단호히 거절하면 상대방 마음이 아프니까...)
韓: (처음부터 솔직히 얘기했으면 될 걸 빙빙 돌려서...)
日: (이게 일본식인걸!) 저희 회사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 일본인 편」 中
평등한 집단에서는 '상대가 안 해줘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해주면 고마운 일'을 완곡표현으로 부탁하지만, 서열 관계 하에서는 '하급자가 안 하면 상급자가 기분나쁜 일 / 하급자가 하면 상급자가 기분나쁜 일'을 완곡표현으로 강요한다. 그런데 기분나빠하면서도 그 이유를 말하는 대신 하급자를 자르거나 엿먹일 궁리만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이 안되고 완곡어법이라는 미봉책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강요성 완곡표현을 이해하지 못하면 괘씸죄를 크게 뒤집어쓰거나 갈굼, 내리갈굼을 당한다.[6]
서양권의 다국적 기업에서도 물론 완곡표현은 있으며 이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나 일본의 완곡표현에 비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는 선에서 그치는 편이다. 우선 반대로 이야기하는 표현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야근해줬으면 좋겠는데 "일찍 가도 돼"라고 말해놓고 일찍 가면 화내고 고과 불이익을 주는 경우는 없다. 서양에서 완곡표현을 이런 데에 사용한다면 "회사 일이 많이 바쁘니 조금 더 고생해줬으면 한다" 같은 식의 표현이 된다. 어기면 화나는 일에 대해 괜찮다고 말하는 표현 역시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창문을 닫아달라고 하고 싶은데 "창문 안 닫아도 돼"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지금 춥지 않냐" 정도 안에서 해결된다.
- Q. 제가 특정 업계 취업을 하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AAA라는 것을 준비했는데 업계 취업을 위해 도움이 될까요? / A. 글쎄요. 대답하기 정말 힘든 질문이네요. 지금까지 업계 취업에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거든요. 정답은 없습니다. AAA가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여준다는 면에서 적어도 고려 요소에 들어가긴 하겠지요.
- Q. 제가 DDD라는 것을 준비했습니다. 업계 취업을 위해 도움이 될까요? / A. DDD의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DDD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DDD는 잊지 못할 교훈을 남겼고 저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DDD는 짜릿할 만큼 흥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취업 심사결과 답변에서) 당사의 채용 과정은 보편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과정이 아니라 회사 별 특성과 지원한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별하는 과정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지원한 분야에 적합성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해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 요즘 회사들은 지원자의 대학 출신과 스펙보다는 지원한 분야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폭넓은 직무 경험 위주로 채용한다.
- Q. 저희가 신입사원으로서 일으키기 쉬운 문제가 무엇인지 가르쳐주세요. / A. 요즘 신입사원들은 의사소통(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다. / 협동심과 리더십이 없다. / 소통하지 않고 개인주의에 빠져 지낸다. / 훌륭한 신입사원이 되려면 이런 태도를 버리고 동료와 협업해야 한다. / 전략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 / 시야가 좁아서는 안 된다. / 비즈니스 감각을 가져야 한다.
- 그거랑 이거랑 같냐?
- 업계에서 지켜야 할 규칙이다. 직업 윤리이다.
- A는 기업에서 진취적인 사람이다.
- 요즘 젊은이들은 시킨 것만 기계적으로 할 뿐이지 창의성도 없고 패기도 없어서 문제다.
이걸 그대로 믿고 한국 기업에서 창의성 있는 개선안을 내놓거나 윗사람의 아둔한 의견에 대해 회사 발전에 해가 된다며 패기있게 말하거나, 혹은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다 윗분들이 못 하게 하지 않습니까?"라고 당당하게 사실을 말했다간 배척 및 직장 내 괴롭힘 타겟으로 마크된다.
- 야~ 스카치 테이프가 어딨더라?
- 지금 한가하지?
- 칼퇴근 해도 돼. / 휴가 마음대로 써도 돼.
- 융통성 있게 살자, 좋은 게 좋은 거다, 사회생활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너 꼬치꼬치 따지지 마라.
- 원래 사회생활이 다 그런 거야. / 사회경험 한 번 했다고 생각해.
- 담배 한 대 피웁시다. / 커피 한 잔 마시러 갑시다.
- 대기업의 비흡연자/금연자 인센티브
-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다.
- 부자가 되고 싶다면 우선 소비를 줄여야 한다. / 워라밸보다는 워라하(Work and Life Harmony)/워라블(Work-Life Blending) 사회가 되어야 한다.
- 정말 좋은 제품이군요. 주절주절(제품의 장점을 늘어놓음)...
- 고려(생각)해 보겠다. / 이건 저로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회사와 의논 후 결정하겠습니다.
- 언제 한번 밥 같이 먹어요. / 언제 한번 술 한 잔 해야죠. / 편하게 연락 주세요.
- 죄송합니다만, 저희도 자금 사정이...
- 아쉽지만 이번에는 보류하겠습니다.
- 매사에 긍정적인 사람
- 취업에서의 나이 제한
- 남과 비교하며 살지 마라
8. 학계
동업인이 아닐 때 한정한 완곡어법이다. 즉 상부상조 해야 하는 관계에선 성립하지 않고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모인 학회 등에서만 해당한다.
- 이 분야의 문헌들에 저자가 익숙하지 못하다.
- 학술적 글쓰기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았다.
- 향후에는 이 방향으로 연구하는 것이 유망할 것이다.
- 리뷰어의 문제제기는 매우 흥미롭고 중요해 보인다.
- 어떤 이들은 아마도 다음과 같이 반론할 수도 있겠지만...
- 이론의 검약성이 요청된다.
- 본 연구는 매우 중요한 시사점과 통찰을 준다.
- 본 연구는 정책개발과 실용화에 있어 유용한 제안이 된다.
- 본 연구에서는 새로 개발된 통계패키지 XXX를 활용한 최신 분석 기법인 YYY를 적용하여...
- 일관되지 않은 결과에는 잠재적 조절변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
- 귀 연구자의 옥고는 잘 읽었습니다만...
- 발표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만...
- 남은 이야기는 저녁 만찬 때 이어가기로 하고...
- 다들 너무 열정적이셔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 귀하의 옥고를 세세하게 검토해 주었던 열정적인 리뷰어들을 구할 수 있어서 편집자로서 운이 좋았다.
- 비록 귀하가 재투고를 결정한다 하더라도 그보다는 우리 저널에는 차후 새로운 원고로 다시 찾아뵙기를 권장한다.
- 상기 우려되는 점들에도 불구하고 귀하의 연구는 분명 흥분되는 점들이 있으므로, 차후에도 이 아이디어를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
- 이 부분은 직접 데이터를 구해 보시면 (or 통계/시뮬레이션/프로그램 돌려 보시면) 다 나오니까 따로 설명드릴 것은 없습니다.
- 그 사람의 그 평론에 대해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 저도 그 논쟁에 대해서는 꾸준히 관심 갖고 팔로우업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물론 PhD Comics 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학계 내의 시니컬한 우스개지만, 가끔가다 정말로 이런 의미로 완곡어법을 구사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