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곡어법/일상생활

 



1. 개요
2. 상세
2.1. 주의사항
3. 나라별 완곡어법
3.1. 일본
3.2. 대한민국
3.2.1. 미묘한 화법
3.3. 서구권
4. 예시
4.3. 대답
4.4. 조언과 지적
4.5. 소개팅
4.6. 고백과 연애
4.7. 여자어
5. 관련 문서


1. 개요


완곡표현을 다 안다고 착각하면 사회생활에서 큰 손해를 받을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갑을관계처세술과 관련된 완곡표현을 배우지 않으면 윗사람이 말귀를 알아듣지 못한다며 면박을 줄 수 있다.

2. 상세


사회생활에서는 중산층 이상으로 갈수록 완곡어법의 빈도와 난이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직설적인 발언은 솔직하지만 상대적으로 품위가 떨어지는 편이라고 인식되기 때문이다. 외교나 기업 관련 계약, 심지어는 상류층의 사교 파티에서도 웃으면서 대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신경전을 벌일 때가 많다. 매스컴에서 악플러들을 자신감 부족 등으로 묘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1]

2.1. 주의사항


완곡어법은 나라마다 다르므로 외국인에게 완곡어법을 쓸 때는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구권 고객과 거래하면서 한국식 사회생활 완곡어법을 쓰면 받아들이지 않고 거짓말로 보면서 분노하기도 한다.[2]
중국이나 일본 비즈니스에서 상대가 점잖게 돌려서 말한 것에 대해 계약이 성사된 줄 알고 기뻐하는 사례가 있다. 하지만 한국의 완곡어법을 중국인이나 미국인이 알아듣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을 멍청하다고 여기거나 반대로 한국인이 중국인이나 일본인의 완곡어법을 이해하지 못해서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자신을 속이는 것으로 보는 것은 스스로의 무례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언제 집을 한 번 놀러오라 해서 외국인이 실제로 그 집을 놀러오자 자신이 당황하고 상대가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건 자신이 무례한 것이다.

3. 나라별 완곡어법



3.1. 일본


일본 문화에 많은 외국인이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이자 일부 여자들의 대화 방식에 직설적인 성격의 남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이다.[3] 특히 일본에서는 다테마에라는 가치관으로 인해 일상적인 대화가 완곡화법으로 구성되어 있어서,[4] 전형적인 완곡화법을 어느 정도 외워두지 않으면 다른 화자와 소통이 어려울 수도 있다.[5]
많은 사람들이 겉과 속이 다른 일본인이라며 지적하지만 일본인들에게는 정해진 회화 양상을 무시한 사람을 가까이 할 수 없다. 가까운 예시로 돌려 말해 거절하는 여자의 대답도 거절로 인식하지 못하고 들이대는 남자가 있다. 돌려 말하는 여자 역시 책임이 있지만, 오히려 비난은 보통 남자가 받는다. 똑같은 잣대로는 돌려 말하는 일본인보다는 일본 문화를 알지 못하는 외국인에게 책임이 있다는 뜻이다.[6]

3.2. 대한민국


한국의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완곡어법은 쓰이나, 일본식 완곡어법과는 많이 다른 형태를 띈다. 일상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간단한 예시를 들자면 '그만 해라'를 '적당히 해라' 정도로 표현 수위를 낮추고 확정적인 표현보다 유보적인 표현을 쓰면서 적당히 돌려 말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렇게 우회적으로 돌려 말하지만 일본식 완곡어법처럼 배배 꼬이지는 않아서 그 표현의 뜻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를 딱히 완곡어법으로는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청자만이 아니라 화자의 입장에서도 의식적으로 완곡어법의 사용을 의도하면서 이런 우회적 표현을 쓰지는 않는다. 직설화법의 사용을 의도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이런 우회적 표현을 쓰게 되는 일이 많다. 한국인들 사이의 대화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청자가 외국인이면 가끔 문제의 소지가 될 때도 있다.
한국인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직설적인 어법으로 들리지만 외국인들의 입장에선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오해를 살 수 있는 우회적 표현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직설화법과는 거리가 조금 멀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화자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는 일본식 완곡어법에 비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실용적이지만 오히려 청자로부터 솔직하지 못하다며 지적받을 수 있다.

3.2.1. 미묘한 화법


한국에서는 완곡어법과 직설화법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어법도 사용된다. 정해진 사전적 명칭은 없지만 흔히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부드러운 말투'나 '부드러운 표현' 정도로 표현한다. 비속어나 거칠고 억센 어감의 원색적인 표현을 쓰지 않으며 화자의 감정이 표출되는 것을 가급적 억누르는 어법이다. 문체에 비유하면 구어체보다는 문어체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화자의 감정을 드러낼 때에도 비속어를 통한 '무례하고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구체적인 이유를 직접 설명하고 '정중하지만 직설적인' 말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면 상대의 무례함으로 인해 감정이 상했을 경우 욕설을 사용하기보다 화자가 특정한 이유로 인해 불쾌감을 느꼈다고 직접적으로 말하면서 상대를 질타하는 식이다. 감정을 절제하는 만큼 직설화법으로 보기는 미묘하지만 화자의 감정을 딱히 돌려서 말하지 않으니 일반적인 완곡어법, 특히 일본식 완곡어법과는 분명히 다르다. 대한민국 사극 드라마에서 선비들이 쓰는 어법과 비슷하다.
화자의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완곡어법이 되고 반대로 청자의 감정도 배려하지 않고 화자의 의사를 직설적으로 반영하면 직설화법이 된다. 하지만 청년층 사이에서는 화자가 이렇게 감정을 절제하는 점잖은 어법을 사용하면 화자의 속내를 드러내었지만 직설화법보다는 완곡어법에 가깝게 받아들이고 솔직하지 못하다며 지적할 때가 가끔 있다.
한국에서는 보통 직설화법이 비속어나 원색적 표현도 주저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한편 청자에 대한 배려보다는 뜻의 명확한 전달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은 특성상 완곡어법과는 다른 의미에서 사무적이고 기계적인 어법으로 평가받는 일도 많다. 중장년층에게는 부드럽지만 청년층에게는 화자의 입장만을 중시하는 딱딱한 어법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어법은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완곡어법도 아니고 직설화법도 아니어서 미묘한 어법이라고 비판받을 때도 많다. 정치적 올바름(PC)에 비판적인 사람들 중에서도 완곡어법만이 아니라 이 어법 역시 PC 같은 어법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일본에서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종종 쓰이는 이러한 정중하지만 직설적인 어법을 '정중하지만 무례한' 어법으로 인식하는 듯하다. 일본의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직설화법 자체가 무례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 그 이유로 보인다.

3.3. 서구권


이런 문화적 차이를 잘못 받아들여서 서구권에는 완곡어법이 아예 없다고 착각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 슬쩍 눈치를 주거나 최대한 조심스럽게 돌려 말하는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회적으로 난처함을 느끼는 것은 서구권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도 알려진 일례로는 'I'm not a big fan of...'가 있다. 만약 화자가 청자에게 자신은 로맨스 영화를 좋아한다며 설명했을 때 청자가 이렇게 대답하는 건 '로맨스 영화는 관심이 별로 없다'가 아니라 '미안하지만 자신은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4. 예시



4.1. 립서비스


청자를 기분좋게 할 목적으로 쓰는 완곡어법이자 겉모습만 꾸미는 일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부정적인 뜻이지만, 직설적인 대화법을 잘 쓰지 않는 영어권에서 틀에 박힌 대답을 할 때도 립서비스라고 한다. 순우리말말치레라고 하기도 한다.[7]
  • (웃음) → 할 말 없어도 반사적으로 나오는 패시브 스킬. 웃음을 상대방의 호의로 일방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 언제 한번 밥 같이 먹어요. / 언제 한번 술 한 잔 해야죠. / 언제 한번 놀러오세요. / 편하게 연락 주세요. / 다음에 시간날 때 한번 봐요. /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헤어진 후에도 우리 자주 만나요.
→ 안녕히 가세요. / 이런 인사치레를 진담으로 믿고 정말 약속을 잡을 생각을 하면 곤란하다. 5 ~ 7차례쯤 거절당하다가 인간관계 자체가 끊긴다. 진짜로 밥이나 술을 같이 먹거나 만나고 싶을 때는 위쪽에 나온 것처럼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일은 절대 없고, "혹시 OO일 OO시 정도에 시간 되시나요?"라는 식으로 상대의 스케줄부터 확인한다. 간혹, 상대방이 진지하게 "진짜로 먹자"고 강조해서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시간을 잡지 않더라도 정말로 같이 밥을 먹자는 뜻일 수 있다. 한편 비즈니스의 경우 단지 사적인 모임이 아니라 공적인 모임을 가지고자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8], 실제로 한국인이 중국인에게 이런 인사치레를 했다가 그 중국인이 부하 직원까지 대동하고 온 사례도 있다. 완곡어법/사회생활 참조. 단, 습관처럼 평상시에도 '다시 만나자'를 인사어로 대신 사용하는 경우도 제법 있으니 분간을 잘 해야 한다.
  • 오늘 정말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무척 기쁘네요. / 오늘 모임/강연/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어 정말 즐거웠습니다.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 덕분에 많은 것들 배우고 갑니다.
→ 상대에 대한 적의가 없음을 드러내기 위해 하는 말이다.
  • A씨가 우리 팀에서 최고야, A씨 덕분에 잘 해결되었어.
→ 이런 인사치레를 진담으로 믿고 '저 분이 나를 대단하게 생각하는구나, 저 분은 내 편이야' 같은 식으로 혼자 착각하는 경우 큰일난다.
  • (대졸 대기업 직장인 앞에서) 의사 망했어. 변리사 망했어. 행정고시 붙어도 전혀 좋은 게 없다. 네가 더 부러워. 정말 망했다니까? 네가 현실을 모르네. 다 죽게 생겼다. 우리도 힘들어.
→ 그냥 겸손을 드러내는 말이다.
  • (손님 앞에서 동네 장사꾼이) 저희가 이 가격으로 드리면 손해보는 거 뻔히 알면서도 드리는 겁니다. ㅠㅠ
→ 손님이 저렴한 가격으로 잘 샀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립서비스이다.
  • 택시에게 팁을 줄 때: 바쁘니 거스름돈은 주지마세요. / 거스름돈은 됐습니다.
→ 팁입니다.
  • 괜찮아/괜찮아요/괜찮습니다
→ 사회생활 할 때 실수할 경우나 상대를 여러 이유로 귀찮게 만들었을 때 돌아올 수 있는 답변 중 하나. 말은 괜찮다고는 하지만 일종의 달래기식 완곡어법인지라 속은 안 괜찮을 확률이 높다. 자주 누적될수록 상대 쪽에선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더 많이 쌓여간다는 증거이므로[9] 왠만해선 한두 번 듣는 상황에서 더 나아가지 않도록 행실을 조심하거나 실수 안 하게 조심해야한다.
  • Q. 나 살쪘나 봐! ㅠㅠ / 나 살쪘어? / A. 맞아. 지금은 약간 흑역사야. (잠시 후) 너는 진짜 그거빼고 다 좋아. 같이 다이어트 하자.
→ 여자어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질문이다. 위 답변자는 솔직하게 말하고, 뒤에 덧붙이는 립서비스를 함으로써 솔직함과 배려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워낙 수많은 남녀를 혼란에 빠뜨리는 질문이라 연애 문단에서도 다시 설명한다.
  • 어른들이 아이를 칭찬하면서 돈을 준다.
→ 아이가 예뻐서가 아니라 그 부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또는 그 부모에게 감사하기 때문이다.
  • 유치원 교사들은 학부모 면담 때 아이의 단점은 말하지 않고 몇가지 장점만 나열해 여기에 약간의 픽션을 보태 아이가 천재라는 식으로 말한다.
→ 사실 이는 진짜 천재라서 말하는 게 아니라 그 학부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다. 유치원 교사는 어떤 아이가 평소에 심한 장난을 치더라도 조금 개구쟁이라고 말할 뿐이며, 어떤 아이가 지나치게 조용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으면 매우 의젓하고 말을 잘 듣는 아이라고 말한다. 이것 또한 문제로 불거지고 있으나 그렇다고 아이를 상대로 문제를 지적하고 비판할 수 없어서 최소 초등까지는 이 관행은 쭉 이어져가고 있다.
→ 예: 잠이 많다 → 과묵함, 문제아 → 창의성이 뛰어남. 활발하고 교우 관계가 좋음, 자폐아[10] → 성실하고 말이 없음.

4.2. 무시


  • 요즘 세상 많이 좋아졌다? / 나 때는 말이야, 어?
→ "넌 틀렸고 내가 옳다. 네 입장 따위는 중요하지도 않고 존중할 이유도 없으니까 무조건 내 식대로 따라라." / 자기 자신에게 불리한 규칙이라면 수십 년 전의 규칙을 그렇게 무리하게 적용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드물다.
  • 나이가 얼마인데 이런 것도 모르냐? / 대학 나왔는데 이런 것도 모르냐? / 군대 갔다왔는데 그런 것도 모르냐?
→ 멍청한 새끼, 넌 쓸모가 없다. / 실제로는 당연히 모를 수밖에 없는데 모르는 것에 대한 책임을 서열 관계 하에서 전가하기 위한 멘트로 작용한다. 이럴 때는 대충대충 죄송한 척을 하면 넘길 수 있다. 괜스레 자존심 지키겠다고 "모를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반문하면, 사회부적응자, 패배자의 흔한 변명이다, 사회성이 떨어진다 등의 격한 비난으로 돌아오게 된다.
  • A씨는 그 자리에 올 필요가 없어요.
→ 너 같은 게 괜히 와서 방해하지 말아라. / '올 필요는 없지만 와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네가 낄 자리가 아니니 오지 마라.'라는 뜻이다.
  • (학벌이 좋은 하급자가 일을 못 할 때) 명문대 나왔다는 놈이 그것밖에 못 하냐? / (학벌이 나쁜 하급자가 일을 못 할 때) 배운 게 없어서 그것밖에 못 하냐? / (학벌이 좋은 사람이 일을 잘 하는데 개인적으로 싫을 때)걔가 한 성깔이 있더라, 조직에 어울리지 않는다, 피해의식이 심하다, 명문A대라 그런지 대인관계가 서툴고 사회성이 떨어진다.
→ "난 그냥 네가 꼴 보기 싫다. 넌 일을 너무 잘 해서 마음에 안 든다." / 일하는 당사자가 학문이나 실력이 더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무시하는 경우이다. 이런 데 대해 버럭하고 소리지르고 정색하고 화내면, 무성한 뒷담화, 이간질, 가십, 은따, 배척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선제공격을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격한 사람은 아무 탈이 없고 공격당한 사람만 집단에서 쫓겨나는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업무적으로 잘 하더라도 뒤에서 험담을 당하고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이런 데 대해 힘들더라도 웃어 넘기면서 능구렁이처럼 완곡표현으로 맞받아쳐야 상대를 납작 누르게 된다. 꼬인 소인배는 어느 조직에나 존재하는 만큼 조직을 바꾸어 이직함으로써 해결하려 하면 힘들다.
  • 군대 갔다온 거 진짜 맞냐? 군대 다시 갔다와야 하지 않나? 이런 자리에 그쪽이 있어도 되나? 자리가 불편하지 않으시냐? 미필과 수준이 비슷한 것 같다.
→ 센스 없는 새끼, 빠릿빠릿하지 못하다, 군기가 빠져 있다. / 상대방이 눈치가 없고 어리버리한 남자일 때 하는 발언이다.
→ 쉽게 말해서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음식이랑은 상관없는 명품이나 외제차키를 올리는 경우이다. 음식은 소재일 뿐 본래 의도는 '내 명품백 혹은 외제차를 부러워해라' 라는 뜻. 자랑은 하고 싶은데 대놓고 하면 속물처럼 보일 것 같아 돌려 말하는 것. 따라서 위 글을 보고 자랑글임을 파악했다는 것을 댓글에 표현해버리면 작성자는 이를 상대의 열등감을 자극했다고 생각하고 좋아한다. 이는 부러움이나 격분은 물론 '난 이거 자랑글인 거 알아' 같은 인지의 표현까지 모두 아우른다. 글쓴이의 의도를 알아줬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여초 사이트에서는 이러한 험블브래그의 역사가 오래된지라 이골이 났기 때문에 이런 글이 올라오면 의도를 모르는 척하거나 맞대응을 하거나[11] 진심으로 부럽다는 선의의 멘트를 보내면서 상대방의 자랑질에 열폭하지 않았다는 뜻을 드러내곤 한다.
여기에 대해 면역이 없는 사이트는 정말 속뜻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열폭하여 난리가 나기도 한다. 면역이 없는 사이트에 험블브래그를 시행했을때 댓글에 벌어진 키배를 잘 살펴보자. 글쓴이는 30대 여성으로, 오빠가 30대 중반에 장가도 못 가는 오덕이니 뭐니 걱정하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12]의 오너에 취미 생활까지 한껏 즐기고 살 정도로 경제력이 있음을 자랑하는 글이다. 자기 방의 사진을 올려야 하는 갤러리의 글에 뜬금없이 차량 내부 사진이 올라온 이유.[13] 여지없이 사람들이 홀라당 낚인 채로 만선을 이루고 있다.[14] 지나친 짜증을 유발하고 속물을 인증하는 짓이기 때문에 요즘에는 그냥 대놓고 당당하게 자랑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험블브래그와 양립하고 있는 추세이다.
→ 너 내가 X같지? 나한테 왜 지랄이냐? / 남자들이 완곡어법으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보통 이 지경까지 왔다면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지나치게 갈굼했거나 아랫사람이 그냥 싸우고 싶은 경우이다. 이 발언 이후로는 분위기가 매우 험악해지며,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일이 커지기 전에 말리려고 든다.
  • 남자를 앞에 놓고 말끝마다 '언니'라는 호칭이나 상대 여자에게 나이가 많음을 티가 나게 강조할 경우 예시
→ 나이 처먹을 만큼 처먹고 이런 댈 왔네? 저리 짜져 있어, 이 쭈그렁 밤탱이 같은 늙은 년아. / 남자들의 세계에서 '형'이나 '형님'은 상대를 높이는 존중의 의미를 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눈 앞에서 이걸 보면서도 공격 발언이라고 이해하지 못한다. 저 '언니'라는 단어를 '아재(늙은이)'라고 바꾸면 그나마 해석이 될 것이다. 한편 여성도 둔감하다면 '얘가 날 연장자로서 존중해주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 바로 위의 발언과 엮어서 가장 갈등이 적고 좋은 대처법은 극도로 눈치가 없는 척을 하여 상대를 데꿀멍 시키는 것이다. 최소한 몸싸움으로 번지는 일은 막을 수 있으며, 발언을 들은 본인도 완곡어법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고 상대만 부글부글 속이 끓을 것이다. 이 경우 친구들이 와서 난리치는데 본인은 '아 그래?'하면서 별 반응이 없어 싸워주려던 친구들을 허탈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4.3. 대답


대답에서 완곡표현을 쓸 때는 대답을 직접 하기에는 꺼리지만 관행적으로 다들 하고 있는 것과 같다.
  • (대답해 주지 않고 다들 웃기만 함)
→ 아직 모르다니 우습고 어처구니가 없지만 내 입으로 알려주고 싶지는 않다. or 아직 그 질문에 대한 내용을 알 때가 아니다.
  • "아무것도 아니에요"
→ 알려주고 싶지 않으니까 물어보지 마라.
  • 김: A는 B로 알고 있는데요. / 이: A가 B라고 누가 그럽니까? 하다하다 별 희한한 소문이 다 도네요.
→ 불리한 질문에 대응하는 완곡표현이다. 여기서 이씨같은 대답을 들었다고 해서 A가 B가 아니라고 안심하면 안 된다. 이씨가 'A는 B가 아니다'라는 확답을 해준 건 아니기 때문이다. 나중에 A는 B라고 밝혀지면 이씨는 몰라서 그랬다고 우기면 되기 때문에 이러한 대답을 하는 것이다. 만약 정말 A가 B가 아니라면 "A는 B가 아닙니다." 등의 확실한 대답이 나와야 한다.
  •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어떤 질문에 대한 답변성 댓글 'A'에 대해) OO 집단에게 물어보는 건 전혀 도움이 안 돼요. / OO 사이트에서 물어보는 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세요? / 이런 곳에서 듣고 중요한 결정을 하기는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 들지 않으세요? / A 쓴 사람 정말 한심하고 멍청하네요. / 정말 가엾고 딱합니다. / A 쓴 사람은 돈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네요. / A는 신입이 아무 것도 모르고 쓴 것이 분명합니다. 선배들이 몰라서 안 쓰는 것이 아니고, 후배들에게 안 알려주고 싶어서 안 쓰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이런 건 직접 현장에 가서 알아봐야 하는 거예요.회사 내부의 정보는 수백 수천명이 볼 수 있는 이런 게시판에 활자화시킬 수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 A 완전 헛소리이고 틀렸네요. / A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예요. / A같은 거짓말을 믿고 잘못된 선택을 할 어리석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불쌍합니다. 이런 거 읽고 진실이라고 판단하지 마세요. 고작 카더라로 들은 것을 믿지 마세요. 아무것도 모르고 쓴 것입니다. 이 글에는 부정확한 정보가 많습니다. 내용도 상당히 틀렸습니다.
틀린 점을 교정하는 내용은 나타나지 않고 틀렸다고 비난하는 내용만 달린다면 이 내용은 실제로 틀렸다기보다는 불편한 진실에 가깝다. 해당 댓글을 쓰면서 비난하는 사람은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비꼬기만 하면서 일부러 가르쳐주지 않고 정확한 정보의 유통을 방해하는 이유는 그것이 불편한 진실을 숨기는 사람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개 부당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진실이 외부에 드러나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거나, 담합을 통해 이익을 유지하고 있던 것이 외부에 드러나면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거나 등의 실제 이유가 있다. 대표적으로 다단계 판매에서 부정적인 답변이 나올 때 사용하는 수법이다. 부정적인 답변을 하위라인이 믿고 탈퇴하게 되면 상위직급의 계급이 떨어짐과 동시에 받는 수당이 줄어들고, 최악의 경우에는 내가 받은 수당을 다시 뱉어내는 경우까지 생겨서 망해버리기 때문.
  • Q:아빠 장난감 사주세요/A:아빠가 생각해 볼게
→생각해 보겠다=안 사줄 확률이 높지만 잘한 게 있을 경우 사 줄 확률도 높다.

4.4. 조언과 지적


  • 이게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야
→ 넌 내 말만 들어야 해. 너는 내 이익을 위해 이용당해야 해. 네 주관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한 말을 시작할 때 쓰는 말이다. 정말로 자기 자신의 이익이 없고 상대에게만 이익을 주는 것이라면 성인기에는 웬만하면 싸워 가고 이미지 깨 가면서 강요하는 대신 뒷담화를 하는 정도로 넘어간다. 혹은 처음부터 아예 말해주지 않는다.
  • 지금부터 하는 말 기분 나쁘게 듣지 마
→ 꼽냐? 내가 뭐 틀린 말이라도 했냐?
  • A를 하려거든 잘 생각해 보아라.
→ A를 가급적 하지 않는 쪽으로 생각해보아라. 정 하겠다면 A를 할 때에는 신중해라.
  • 너는 좀 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 네 생각만 고집하지 말고 내가 말하는 대로 해라.
  • OO 씨는 참 시크하다.
→ 시크함의 이유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면 돌려말하기가 아니다. 반대로, 시크함의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시크하다고만 하고 말을 마친다면 '내 비위를 맞춰 주지 않아서 짜증난다'의 뜻이다.
  • OO 씨는 세상살이를 책으로 배운 것 같아. 너 사회성 떨어진다. 자기만의 세상에 사는 것 같다. 혼자만의 세상에 사는 것 같다. 사회생활 못 하겠다.
→ 그렇게 잘났으면 내 눈앞에서 꺼져버려.
  • 왜 그렇게 사냐? 이걸 일이라고 해온 거야?
→ 넌 무능하고 아무 쓸모가 없다. 너 같은 놈은 우리 집단에 필요없어.
  • 혼자만의 기대이다. 순진하다. 다시 생각해 보라. 사회생활 안 해 본 티가 난다. 미필인 티가 난다. 경험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
→ 혼자 헛소리 하고 있네.
  • "그런 건 네가 알아서 해야지."
→ 윗사람으로서 아랫것들이 잘 되는 꼴은 못 보겠다. 잘 되면 그 공은 다 내가 가져가고, 잘못되면 네가 나 대신 욕 먹어라.
→ 죽어도 용서해주기 싫은데 사실대로 말해서 욕 먹는 건 싫다. 남들의 비난이 네 몫이 되도록, 내가 널 정당하게 짓밟을 수 있도록 여기 내 앞에서 개처럼 빌면서 구걸해라.
  • 지금 너만 힘든 줄 아냐[15], 매사를 긍정적으로 봐라
→ 불평 좀 그만하고 조용히 해라.
  • 노트북을 좀 더 조용히 써 주셨으면 좋겠어요.
→ 시끄럽게 타자치지 말아라. 열받는다. / 진심으로 타자 소리 때문에 화가 난 경우이다. 이럴 때 타자를 계속 쳐야 할 경우 다른 자리로 아예 피하는 것이 맞다. 특히 열람실이나 독서실이라면 애초에 노트북 타자가 금지된 경우가 많으니 노트북 전용 열람실을 이용하도록 하자.
  • 남자는 능력이다 / 남자는 와인이다.
→ 새파랗게 어린 것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연애질이나 하고 있어? / 이 말은 부모님 세대들이 자녀의 면학 분위기를 조성시키고 싶고, 더 나아가 행정고시에 합격하거나 전문직 면허를 취득하고 마담뚜를 통해서 부잣집이나 지역유지 집안에 데릴사위로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는 말이다.[16] 물론 결혼적령기의 여자가 남자의 경제력을 보는 건 사실이지만 그 이전에 외모가 되어야 한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 대학 가면 다 할 수 있어
→ 다 필요 없고 일류대 나와서 마담뚜 전화나 받고 싶다. / 장래희망이나 취미 등에 대해서 물어볼 때 높은 학률로 듣는 대답. 위의 '남자는 능력이다'와 비슷하다.

4.5. 소개팅


주선받기 전 단계[17]
  • 남자 측에서 주로 쓰는 말
  • 난 얼굴은 상관 없고 몸매좋은 여자가 좋아
→ 얼굴도 적당해야 하고 몸매는 죽여줘야 해.
  • 자신의 일에 애착이 있는 여자가 좋아
취집은 절대 싫다.
  • 여자 측에서 주로 쓰는 말
  • 비전있는 남자, 꿈이 있는 남자, 자기계발에 열정적인 남자
→ 연봉을 높게 받을 남자, 길어도 2~3년 이내에 고소득이 보장된 전문직, 고시 및 전문자격 합격생.
  • 갈 길이 먼 남자는 소개하지 마라.
→ 학생(대학원생, 학부생, 수입이 생길 때까지 최소 2년 이상 남은 전문직), 취업준비생, 시험준비생은 안 된다.
  • 얼굴이나 나이는 별로 따지지 않아요.
  • 남자는 외모나 돈보다는 성격이나 스타일.
→ 대신 나를 설레게 해줄 수 있는 차도남 나쁜남자 같은 매력이 있으면서 나만 바라보고 내 말은 다 들어줄 수 있어야 하며, 스타일은 키가 크고 비율이 좋으면서 날씬한, 소위 말하는 '옷빨'이 좋아야 한다. 간단히 말해, 나한테 대하는 행동과 패션 스타일이 매우 뛰어난 남자여야 한다.
  • 키가 작으면 스킨십 할 때 허리 아프고 무릎 구부려야 해서 불편해(기타 신체적인 불편함 호소)
→ 자기보다 키가 작은 남자는 싫다.
  • 평범한 남자, 무난한 남자가 좋아요.
→ 최고는 아니더라도 상위권은 돼야지. 중간이라고 해서 진짜 중간밖에 못 가는 어중이떠중이들은 꺼져라. / 가장 많이 구사하는 대표적인 여자어이다. 학벌, 직장, 돈, 외모, 성격 등 '여러 면'에서 '평범'할 것을 뜻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평범한 남자란 평균 초과 최고 이하, 사실상 상위권 위치의 남자를 뜻한다. 학벌은 4년제 인서울 or 지거국급[18]직장은 공직이나 중견기업급 번듯한 곳에 정규직으로 재직하면서 은 신혼집으로 수도권 소재 브랜드 건설사가 세운 아파트에 최소 전세급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정도가 있으며 외모는 175cm 정도의 키[19]에 얼굴에 잡티는 없고 요새 유행하는 스타일을 추구하고 성격은 밝으면서 나에게 관대하고 잘 맞춰줄 수 있는 남자를 뜻한다.
  • 여유있는 집 남자
→ 액면상으로는 부잣집 출신. 최소한 신혼집은 서울 or 수도권 신도시 소재의 역세권 아파트로 시작할 수 있는 남자.
  • 괜찮은 남자가 없어 / 주변에 남자가 없어
→ 생물학적 남성은 있는데 자신이 설렐만한 남성은 없다.
  • 난 예전 남자친구가 좋은 곳 데려다 주고 맛있는 거 사줘서 좋아하는 거 아니었는데? 분식이나 국밥을 먹고 싶은데 오히려 오빠가 비싼 레스토랑 데리고 갔다고요. 선물도 내가 굳이 싫다는데 오빠가 막무가내로 준 거였고. 오히려 내가 오빠한테 초콜릿도 만들어주고 그랬는데요? 오빠 스펙이 싫은 건 아니었지만 그런 건 부담스러워요. 그냥 평소에 편안하게 해줘서 좋은 거지
스펙 좋고 부유한 남자가 익숙하다는 자랑질이다. 진짜로 분식에 국밥 먹고 수제 초콜릿을 선물로 주는 남자를 소개해주면 큰일난다.
  • 다가오는 남자가 없다
→ 다가오는 남자는 여럿 있었으나 '여자의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는 대시한 걸로 치지 않기 때문에, '여자의 마음에 드는 남자'가 대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뜻
  • 저는 주변에서 외모 안 본다고 인정받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데 소개팅에서 호감이 생기는 사람이 20% 미만입니다.
→ 외모만 안 보는 거고, 다른 조건에서 까다롭다는 뜻이다.
주선자가 쓰는 말
  • 소개해 줄 만한 여자/남자가 없어. 내가 주변에 아는 동성이 없다.
→ 넌 정말 인기없는 사람이니까 소개팅으로 사귀려고 하지 마라.
  • 너보고 좋은 사람 생길 거라더라.
→ 걔는 포기해.
소개팅 현장에서
사람에 따라 완곡어법으로 사용하지 않았을 수도 있으므로 일반화는 금물이다. 사람에 따라 '''비유적인 표현이 아닐 수도 있다.'''
  • 뭐 타고 오셨어요? → 일단 차는 있는지? 있다면 당신 차종이 뭐요?
  • 어디 사세요? → 집값
    • (표정이 살짝 일그러지며) 회사 다니기 힘들지 않으세요? → 당신 집 집값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 (표정이 살짝 일그러지며) 저희 집하고는 거리가 좀 있네요. → 당신 집 집값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2) (거리가 아무리 멀더라도, 상대가 마음에 들면 이런 말은 절대 안 한다.)
  • 부모님하고 같이 사세요? → 서울 출신이예요, 아니면 지방에서 상경하셨어요?
  • "오늘 식사 감사합니다."
→ 소개팅을 해서 "즐겁다."라는 표현을 언급하지 않으면 사실 밥 한번 얻어먹은 것이다. 보통 여자는 즐거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간접적으로 남자측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그런 이야기가 없으면 사실 흥미가 없다는 것이다.
  • 부담스러우면 연락 안 하셔도 됩니다. / 주선자 때문에 그러시는 거면 괜찮으니까 연락 안 주셔도 됩니다. → 연락하지 마세요.
  • 약속이 있어서 먼저 일어나 봐야 할 것 같아요. → 당신과 더 이상 소개팅 계속할 생각이 없습니다. / 소개팅을 잡을 때는 몇 시간이 될지 가늠할 수 없어서 뒤에 약속을 잡지 않는 게 보통이다. 정말 소개팅 당일 전에 약속이 있었으면 미리 얘기해서 날짜를 바꾸고, 상황이 정말 애매해서 소개팅 날짜도 바꾸기 힘든 상황이면 최소한 소개팅날 이전에 먼저 양해를 구한다.

4.6. 고백과 연애


(남자가 여자를 업어주는 상황)

여: 오빠 저 무겁죠?

남: 무슨 소리~ 우주에서 제일 가벼워!

(우주에는 중력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20]

마음의 소리 중에서.

썸 ~ 연애 이전
  • 화요일은 바쁩니다. 약속이 있어요. / 마땅히 먹을 만한 게 없는데요. / 토요일은 친구랑 식사할 수도 있어요. 아니면 일찍 갈 수도 있고요. / 요즘 아파서 나갈 힘이 없어. 다 나으면 한번 보자. 요즘은 계속 바빠서 누굴 만날 시간이 안 되네요.
→ 당신과 만나기 싫습니다. / 스케줄 조절해 보겠다는 뉘앙스나 확실한 날짜, 시간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그 대답을 듣는 순간 마음 접는 게 좋다. 아무리 바빠도 마음 있는 사람이라면 1시간이라도 시간 내서 만나는 게 사람 심리고 진짜 정 바쁘면 아래처럼 먼저 자신이 시간이 날때를 제시한다. 아마 당신에게만 시간이 없었고 실제로는 가족 행사, 친구 및 이성과의 만남도 꼬박꼬박 챙겼을 것이 분명하다. 직접적으로 싫다고 말하기에는 부담스러워서 대신 하는 말이기 때문에 이러한 대답을 들었을때 2번 정도 거절 당한다면 그만 물어보도록 하고 마음을 접자.
  • cf. 그날 같이 식사요? 음.. O요일에 말씀드려도 될까요? / 지금은 바빠서 안 되는데 XX일 이후에는 괜찮아. 그때 만날래? / "지금은 바빠서 미안. 내가 나중에 연락할게." + "너 혹시 XX일에 시간 되니?"
→ 한 번 다시 만나볼까? or 정말로 다시 만나보고 싶은데 하필 그날 일정이 겹치네. 어떻게든 스케줄을 변경해서 약속을 잡아봐야겠다. / 정말로 스케줄이 겹친다면 거절을 하더라도 향후에 약속을 잡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다.
  • (고백을 듣고) 너무 네가 착해서 거절하는 거야. / 내 타입(취향)이 아니라서 거절하는 거야. / 매력을 잘 모르겠어서 거절하는 거야. /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거절하는 거야. / 아직 연애할 준비가 되지 않았어. / 넌 나에게 너무 부담스럽고 과분해. / 그런 마음이 있는지 몰랐고 지금 너무 당황스럽다. / 좋은 선배, 좋은 친구, 좋은 동생 사이로 지내자. /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 없다. / 넌 좋은 사람이지만 남자/여자로 보이지 않아. / 한 번도 남자/여자로 생각해 본 적 없어. / 요즘 남자를 사귈 생각이 들지 않아.
→ 내 기준으로 봤을때 너는 결함이 있어서 너와 사귀고 싶지 않다. 적절한 핑계로 그나마 너의 좋은점을 설명하면서 거절하지만, 나에게 다시 고백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 중요한 것은, 이 거절 멘트에서 물어보더라도 상대방의 진짜 결함에 대해서는 얘기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합적으로는 고백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매력이 없다는 얘기가 되며, 매력이 없는 요인으로는 못생김, 키가 작음, 뚱뚱함, 왜소함, 성격이 나쁨, 지나친 집착, 재미없음, 관심사가 맞지 않음, 말을 더듬음, 가식적임, 욕설... 등등 여러가지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고백받은 측에서 그걸 직접 얘기해주지 않기 때문에 그 결함에 대해서는 고백을 거절당한 측이 직접 찾아나가야 한다. 혹시 위와 같은 멘트로 고백을 거절당했다면(...) 남자친구 문서나 여자친구 문서를 참고하며 배워보자. 참고로 다시 고백하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만약 상대방이 마음이 바뀌었다면 다시 붙잡으러 올테지만, 아마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참고로 고백 거절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예의바른 말은 저는 그쪽과 사귈 마음이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이다.적당히 예의있게, 그리고 확실하게 거절하여 서로 피곤하고 감정이 상하게 될 일을 최소화하도록 하자.
  • 문자가 왔는지 몰랐다. / 미안 일찍 잤어. / 미안 자느라 못 봤어. / 미안, 내가 오늘 급한 일이 있어서 문자 못 할 것 같아. / 1이 없어짐, 그러면서도 상황 설명이나 사과 없음 (읽씹) / 1이 없어지지 않음. (안읽씹, 차단)
→ 아 진짜 귀찮다. 말 좀 걸지 말았으면. / 남자 측에서 올 경우 완곡어법이 아닌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21] 여자 측에서 저렇게 답변했는데 완곡어법이 아니라면 아마 ㅠㅠ 등의 감정표현이 많이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상대 측에서 선톡이 절대 오지 않는다면 100% 당신이 귀찮은 것이다.
  • 아~… 네~… / 아~… 고마워~ / 아~… 좋겠네~ (이후 대화가 계속 이어지지 않음)
→ 이 재미없는 대화를 중단하고 싶은데 상대방이 계속 말을 꺼내니까 반응은 해줘야겠고... / 정말로 동의하는 경우에는 상대방의 말에 대해 리액션, 웃음, 관심있는 표정, 잦은 아이컨택을 보인다. 호감이 아니다. 동의/관심의 표현이다.
  • 이 사이트에서 저에게 온라인 데이팅을 신청한 사람들 중에 이상한 쪽지를 보내오거나 약속을 파투내는 등 진상이 많았어요. 그래서 참다 못해 회원을 탈퇴하려고 합니다. B씨에게는 소개팅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 B씨 (잔뜩 분개하여) 이런 천인공노할 놈들! 이상한 쪽지를 보내고 약속을 파투를 내!? 이 놈들을 용서할 수 없다.
→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연락을 끊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B씨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연락을 끊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은 이렇게까지 돌려말하지 않고 맨 위의 거절멘트를 사용한다.
이성 평가
  • 상대방의 첫번째 장점으로 착한 것을 꼽았을 때(걔 정말 착하다 / 걔 매력? 음, 일단 착한 거?)
→ 남자 측에서는 약간 갈리는데 짧은 시간 안에 내면까지 파악해서 상당히 성격 좋은 호감형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거나(큰 호감) 딱히 외면으로는 플러스 요소는 없다는 말(호불호 없음)이다. 만약 착하기만 하다면 뒤에 부정적인 표현이 반드시 따라나온다. 여자 측에서는 성격은 그저 그렇고, 일단 이성으로서의 매력은 없어서 남자 사람 친구 이상으로는 바라보지 않는다는 뜻. 정말로 성격이 매력적이라고 하더라도, 호감이 생길 정도로 좋은 경우라면 보통은 착하다는 말 보다는 외모 등의 다른 장점이 먼저 나온다. "성격은 좋은데 남자친구가 될 만한 성적 매력은 딱히 없다" 라는 발언과 똑같다.
  • 너 참 재미있다, 웃긴다. / 너랑 있으면 재미있어, 웃기고
→ 호감이 있다는 뜻이다. 한편 미팅자리 등에서 혼자 웃겨서 분위기 띄워놨는데 정작 커플성사는 외모되는 사람끼리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 신랑감으로는 괜찮을 것 같아.
→ '는'이라는 조사가 중요하다. 저기에서 조사가 빠져있으면 호감이라는 뜻이고 조사가 붙어있으면 연애하기에는 별로라는 뜻이며, 나중에 결혼하자는 말이 절대 아니다. 그런데 보통은 상대편과 직접적으로 대화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랑감 발언은 잘 하지 않는다.
  • 사람이 정말 듬직(든든)하고 묵직해
→ 발언자가 여자일 경우, 상대 남자가 행동이나 말하는 것으로 보았을때 인품은 합격이라는 뜻이다. 다만 이것만 가지고 호감이 있는지 없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 괜찮은 남자다. 그런데 내 기준에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 겉으로 볼 때에는 괜찮은데 아직 대화를 제대로 해보지 않아서 성격에 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뜻이다.
  • (남자가 자기자신의 외모에 대해 셀프디스를 시전했을때)너 정도면 괜찮지 / 네 외모가 뭐 어때서 / 귀여워 / 너 같은 사람이 왜 애인이 없는지 이해가 안 가 / 소개팅 시켜줄까? /
그걸 왜 나한테 묻니? 내가 너랑 사귈 것도 아니고, 네 외모가 객관적으로 어떻든 내가 알 게 뭐야? / 여자가 딱히 해줄말이 없을때 예의상으로 던져주는 말일 경우도 있다. 자길 깎아내리니 뭐라 말은 해줘야겠고 하지만 사귀거나 썸타긴 싫으므로. 사람 친구 정도의 사이라면 "너 못났어"라는 말은 절대 쉽게 할 리가 없다. 예의상이나 위로 목적으로 던지는 멘트일 경우도 있으니 오해하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 특히 남자에게 귀엽다는 말은 통통하거나 키가 작을때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진짜 남자의 외모가 나쁘지 않다면 괜찮지 정도가 아니라 "너 정도면 잘생겼지"가 나올 것이다.
  • "웃는 거 이쁘다 / 목소리 좋다 / 멋있어 / 잘 생겼다 / "이성적으로 매력있는 사람이다."
→ 남자는 말할 것도 없고 여자가 이렇게 말했을 때에는 합격이라는 뜻이다. 정말로 미소와 목소리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합격을 돌려 말한 것.
  • (남자에 대해)여자친구 많이 사귀었을 것 같다
→ 남자가 이성적으로 매력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바람기에 대한 우려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 Q. 니 여친 이쁘냐? / A. 아니, 못 생겼는데?
→ 내 여친을 이성으로 생각하여 접근하지 말아달라. / 여자라면 동일한 질문에 대해 장점을 하나하나 나열해놓는다.
  • 우리 아내는 처녀 시절 아줌마였는데 지금은 나 만날 때보다 더 처녀같아.
→ 우리 아내는 나를 잘 만나서 호강하고 있다. or 옛날에 비해 내 월급/연봉이 올랐다.
이성 대화
  • (선톡으로) 뭐해?
→ A 연락할 시간 되니? / B 왜 먼저 연락 안 하냐? / [22]
사실 굉장히 비슷한 뉘앙스긴 하지만 전자는 기꺼이 내가 먼저 연락할 의향이 있음을 나타내고 후자는 연락은 하고 싶은데 내가 먼저 하긴 그렇고 먼저 안 하니까 연락을 안 하네? 싶어서 기다리다 못해 연락한 경우. 오늘은 A여도 내일은 B일수 있으니 잘 구분해야 한다.
  • (카톡으로) 안 자고 뭐 해?
→ A같이 카톡하자 / B너무 졸린데 다음에 카톡하자 / C너와 대화하기 싫다 / 여자측이 선톡으로 이걸 보냈다면 A에 해당한다. 만약 밤에 카톡을 보냈는데 이게 바로 답변으로 왔다면 B나 C인데 헷갈릴 때에는 시험삼아 선톡을 끊어보자. 대화가 끊기면 C에 해당하고 계속 이어지면 B에 해당된다. "지금 졸려서 그러니 다음에 이야기하자" 라는 카톡도 선톡을 끊었을때 대화의 이어짐 유무로 판단할 수 있다.
  • 그 옷 좋아하나 보네? / 이런 스타일 좋아하나봐?
제발 패션 테러 일으키지 마요! / 제발 앞으로 그렇게 입고 다니지 마. / 그거 입지말고 버려!
  •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해.
→ 남자 측이 저런 말을 했다면 무난하게 그냥 하면 된다. 여자측에서 저런 말을 했다면 역시 무난하게 그냥 하라는 뜻인데... 간혹가다 완곡어법으로 그딴 것 좀 제발 하지마! 라는 뜻을 담는 경우도 있어서 해석하기 힘들다. 여자라면 저 발언 보다는 다른 Yes No를 분명히 하는 표현을 쓰자.
  • 글쎄, 여자들은 그런거 안 좋아할걸?.
→ 말 그대로 일반적인 성향의 여성이라면 그런거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짐작이다. 그런데 여성이 이 발언을 했다면 자신이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완곡어법도 된다.[23]
  • (여성이 받고 싶은 선물 A가 있다) 나 요즘 A가 다 떨어졌어.
→ A를 선물로 받고 싶어! / 일단 저 발언을 했을 때 그냥 넘겨도 무방하지만 A를 선물해주면 좋아한다. 이런 말을 하는 의도는 '쉽게 보일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여자 특유의 자존심으로 인해 이렇게 우회적으로 돌려 말하는 것으로 추측하는 의견이 있다. 근데 여자들 측에서도 너무 속보여서 요즘은 잘 안 하고 있다고.
  • (직장인 커플에서) 우리 너무 학생 데이트 하는 것 같아서 싫어.
→ 비싼 것도 좀 해보자.
  • 우와, 저 여자 진짜 예쁘다~
→ 남자가 저 발언을 한다면... 여자가 저 말을 한다면 '나한테 시선 고정한 다음에 내가 더 예쁘다고 당장 말하지 않으면...'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완곡어법을 내포하지는 않고 진짜 여신미모를 가지고 있다는 칭찬이다. 애초에 지나가는 행인 A를 굳이 저격해서 싸움낼 이유도 없고. 모범 답안은 "그러네, 근데 네가 더 이뻐."정도. 여자도 남자가 딱히 무슨 말을 하길 바란게 아니라 큰 의미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 머리 좀 새로 할까?
→ 여성이 이 말을 한다면 상대 남자 측에서는 "아니? 지금도 충분히 괜찮고 예쁜데?"가 모범답안이다. 어차피 남자의 대답과는 상관없이 여자는 머리를 새로 하고싶으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안할 것이기 때문. 애초에 저건 평가를 바라고 한 질문이 아니다. 때문에 기존 머리가 예쁘다고 새로 하는 것을 결사 반대해서도 안된다.
  • 나 오늘 머리 했어/옷 새로 샀어
→ 새로 머리를 하거나 옷을 사면 자랑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서 비난 같은 것을 끼얹으면 싸울 뿐이다. 그렇다고 그냥 이쁘다/멋지다 같은 식상한 단어로는 진실성이 없어보일 수 있으니 "예쁘다"라는 말과 동시에 "자주 입고 다녀라"라는 말을 추가해주자.
  • 나 오늘 어디 달라진 곳 없어?
→ 나에게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는지 한 번 떠볼까? / 가장 유명한 여자어중 하나이다. 하도 유명해져서 이제는 여자 측에서도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말. 남자에게는 너무 어려운 질문이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자. 지금까지 나온 모범 답안은 평소처럼 예뻐 이다. 하지만 만약에 이 질문을 받았다면 단호하게 "몰라."보다는 "잘 모르겠는데에? 더 살빠진거? 더 예뻐진건가?" 이렇게 능청을 떨면서 빨리 다른 화제로 전환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롭다.
  • 나 살찐 거 같지 않아?
→ 역시 가장 유명한 여자어 중 하나. 너무 유명해서 광고까지 만들어졌다. 인터넷에 이 질문이 퍼진 이후 많은 사람들이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하여 치열한 고민을 했는데, 일단 현재까지의 모범 답안으로는 "잘 모르겠는데?"라고 능청을 떠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이 질문은 같은 여자도 마찬가지로 들으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짜증나는 질문이다. 자신이 정말 살쪘는지 아닌지 궁금하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체성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기억하자. 상대방이 관련된 의사가 아닌 이상 애초에 비전문가인 상대방은 겉으로 BMI가 정상인지 아닌지, 마르기만 했는지 마른 비만인지 판단할 수 없다.
물론 이 질문에 대해 어떻게 대답하더라도 헤어진다는 내용은 대중매체가 낳은 과장이다. 하지만 진짜 어떻게 대답해도 삐지는 사람이 있긴 한데, 그럴때는 그런거 가지고 너무 고민할 필요 없다고 다독여주자. 여기에 "나는 네가 어떻든 간에 너를 사랑한다"라는 말로 위로해주면 퍼펙트.
  • (둘 중 어떤 것이 좋겠냐는 질문에) 아무거나~
사실 둘 중 한 쪽으로 더 마음이 기운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더 마음이 기운 쪽으로 사게 되면 사지 못한 물건에 대해 아쉬움이 남고, 덜 마음이 기운 쪽으로 사게 되어도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둘 다 사자"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바에는 애초에 둘 중 하나로 선택권을 주지 말고 마음가는 걸 먼저 하나 집은 뒤에 "(해맑은 순진한 목소리로)이걸로 하자"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그렇게 되면 상대편 측에서 "좋다", "싫다"를 명확히 밝힐 것이다. 이때 상대편이 하고싶은 대로 해주면 된다.
  • (옷이나 액세서리를 보고) 이거 정말 예쁘지? 응? 이거 정말 예쁘지?
→ A. 나한테 잘 어울린다고 말해줘. B. 갖고 싶으니까 사줘. / 보통은 A쪽이다. B로 오해하고 진짜 사주면 여자 쪽이 부담을 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보통 정말 갖고싶은 경우에는 같은 물건을 여러차례 언급하거나, '나 저거 사주면 안돼?' '저거 사고싶다' 등으로 좀 더 구체화되므로, 그전까진 눈치 좀 없어도 괜찮다.
  • (여자가 아플 때 남자가 걱정하여) 남: 같이 있어 줄게 / 여: 아니야. 괜찮아. 그럴 필요 없어.
→ 진짜 괜찮으니 너 볼 일 봐. or 같이 있으면서 말동무 해줬으면 좋겠는데 체면상 그렇게 말은 못 하겠어. / 정말 저렇게 대답하면 남자가 갈등하게 되므로 진짜 남자가 같이 있어줄 필요가 없다면 그 이유를 남자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24]
  • (여자가 아플 때)여: 늦었는데 방에서 자고 가.
→ A. 아파서 너무 힘들어. 간호도 해주고 잘 때까지 토닥여주고 도와 줬으면 해. / B. 예의상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내가 이렇게 아픈데 네가 자고 가면 너 뒷바라지까지 하느라 내가 힘들 거니까 거절해 줘. / C. 라면 먹고 갈래? / B로 해석할 경우, 아픈 여친을 귀찮다고 버려두냐면서 비난받을 우려가 있다. 따라서 B로 해석할 때는 그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하는 게 좋다. 아니면 B로 해석하더라도 확인을 위해 "난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떠니" 같은 반응도 좋다. B로 해석했다가 비난받을 경우, "난 네가 걱정돼서 그랬어. 지금이라도 갈게. 기다려"라고 하면 비난을 줄일 수 있다.
이성과의 말다툼
  • (낮은 목소리로) 우리 얘기 좀 해, 여기 잠깐 앉아 봐.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거짓말하지 말고 나에게 모든 걸 다 털어놔. / 이때 발언하는 측은 상대방이 잘못을 했는데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완곡어법의 문제점에서도 밝혔듯이, 가까운 사이일 수록 돌려 말하는 것이 많은 것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 미안해
→ A. 근데 넌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너도 미안하다고 어서 말해! / B.일단 상대방이 화가 난 것 같으니 최대한 진심을 다해 사과하자.
  • 내가 왜 화났는지 알기나 해? / 내가 왜 보자고 했는지 모르겠어? / 뭘 잘못했는데? / 뭐가 미안한데?[25]
→ 다짜고짜 물었을때 상대방이 모르면 서로가 참 당황스럽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잘못을 알아서 이러이러한 점을 잘못했다고 하면 "그렇게 잘 알면서 왜 잘못했는데?"라고 맞받아치기 십상이다. 정말 미안하다는 표정을 짓고 상대편이 화났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가만히 있자. 물론 이건 긴급 대책이고 가장 먼저 저 질문을 상대편에게 잘못을 맞추라고 하지 말고 "가 이러이러 한 이유로 너에게 화가 났다."로 솔직하게 시작하자. 화가 났을 때는 '나'로 부터 시작되는 발화가 화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 끝까지 아니란 말은 안하는구나.
→ 네 잘못이 100% 확실한데 변명도 안 해? / 논리적 오류 중 힘에 의거한 논증 오류이다. 사례가 너무 많아서 여기에 다 적을 수는 없겠지만, 사소한 일이라면 어느 정도 져주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카더라. 하지만 이게 반복되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잘잘못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 난 괜찮아 / 괜찮다니까 / 나 화 안 났어
→ 분노를 이성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상태니까 괜찮다고 말한거야 / 실제로 여자들은 이 상태를 괜찮은 상태로 판단한다.[26] 물론 이 상태에서 계속 화가 났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더 화를 돋구는 일이고(...) 30분 정도 조금 어색한 침묵 시간을 가져서 서로가 진정한 후에 싸움 화제를 제외한 다른 화제로 먼저 말을 꺼내보는 것이 좋다. 달달한 초코바를 사와서 같이 나눠먹는 것도 좋은 방법.
  • 됐어. 나 집에 갈래 / 넌 항상 이런 식이야
→ 싸웠으니까 계속 얼굴보기도 뭐하고 그냥 빨리 집에나 가자. / 분명 "붙잡나? 안붙잡나?" 하는 심리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싸우고 가는 사람을 바로 붙잡으면 바로 싸운 상태에서 어색하기 때문에 뿌리치고 갈 확률이 매우 높다. 일단은 "야, 가지마!"하고 붙잡지는 말고 외침으로써 상대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드러내자. 그리고 떠나보낸 후 30분 ~ 1시간 사이[27]에 문자나 카톡으로 싸워서 미안하고 다시 보고싶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히는 것이 좋다.
  • 저번에도... (한숨) 아니야, 말을 말자.
말을 해도 못 알아들으니 솔직히 이길 자신이 없다 / 남자나 여자나 저런 말을 한다는 것은 위험 신호. 과거부터 뭔가 쌓인 게 있다는 것에 더해 '말해봤자 소용없다' 는 식의 체념의 의미가 들어있다. 이때 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말은 직접적으로 안 했어도 쌓인게 꽤 있는 상태여서 위태로운지라) 나중에 깨질 확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28]
이성과의 말다툼
  • 오빠에 대한 확신이 안 들어.
→ 외모나 성격 또는 기타 뭔가 내 힘으로 고칠 수 없는 부분이 마음에 안 들어." / 이렇게 돌려 말하는 이유는, 특정 조건이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하면 속물로 보일까봐이다.
  • 우리 잠시 시간을 갖자. 생각이 정리되면 연락줄게.
→ 헤어져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중이다. 근데 네가 매달리면 들어는 줄게.
  • 네가 더 이상 남자/여자로 느껴지지 않아. / 난 누굴 사랑할 준비가 아직 안 되어 있나 봐. / 넌 나한테 너무 과분한 사람이야.[29]
→ 헤어지자. 그리고 연락하지 마라.

4.7. 여자어


女子語 / Women's language
2011년 게시글 캡쳐 짤방에서 비롯된 유행어로, 여자가 완곡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비록 표준어는 아니지만, 세계 어느 나라나 관련 밈이 있는 듯하다.[30] 돌려말하는 행위 자체는 남녀 모두에서 일어나지만, 그 빈도는 여자가 더 높다고 학술 연구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다. 완곡어법이 여성의 화법에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요인이 제시되고 있으나 여전히 불분명하다.[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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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어' 단어를 유행시킨 게시글 캡쳐본.
하지만 학술적인 이유가 대한민국의 '여자어' 단어 유행의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다.''' 2010년대 이전에는 '여자어'라는 말이 비유적인 의미로만 '''드물게''' 쓰인 단어였으며,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2011년 1월 초에 '여자가 만든 여자어 사전'이라는 제목의 게시글[32]이 인기를 끌었는데, 상기한 사회적 배경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남초 여초 할거 없이 수많은 사이트로 짤방이 되어 퍼져나갔다. 이는 2010년대 초반에 남녀탐구생활, 개그콘서트남성인권보장위원회, 두분토론, 불편한 진실 등 남녀의 차이를 다루는 개그 프로그램과 예능이 크게 인기를 끈 것과도 관련이 있다.[33] 유행을 타고 페이스북 등의 SNS 등지에서 여자어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붙여 점차 살을 불려나가기 시작했고, 여자어라고 불리는 리스트는 점차 길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여자어 사전' 이라는 안드로이드 어플까지 등장하며 유행의 정점을 찍었다.
리스트의 특징은 일부 남성들이 알아듣지 못하며, 여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완곡어법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문서의 '일상에서의 완곡어법' 문단을 보면 알겠지만, 남녀가 상대적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는 소개팅 등 주로 이성간 연애와 관련된 상황에서 쓰이는 완곡어법 중 여자어로 치부되는 말이 집중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한 번 올라오면 기록이 오랫동안 보존되는 인터넷의 특성상 인터넷에 올라온 사례들이 모여 여러개의 짤방이 생겨나게 되었고, 이 완곡어법들이 '여자어'라는 하나의 단어로 매듭지어진 것이다. 이에 대응하는 남자어 밈도 있는데 말이 말 그대로 숨겨진 뜻이 전혀 없다는 것을 풍자하는 경우이다.

5. 관련 문서


[1] 이를 거꾸로 말하자면 자신감이 넘치는 잘나가는 사람일수록 완곡어법을 더 많이 쓰게 된다는 말이다.[2] 주로 독일인(직설적이고 원리나 원칙을 중시한다)을 포함한 게르만계 사람들이 해당한다. 한국 역시 동아시아에서는 직설적인 어법을 구사하지만 체면 문화 때문에 명분보다는 실리와 원리 원칙을 따르는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곡한 편이다. 반면 게르만계 쪽에선 상대에게 초대를 받으면 그 초대에 응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3] 여자들의 완곡어법이라 불리는 여자어의 경우 같은 여자도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굉장한 눈치와 빠르고 정확한 이해력이 요구되는 것이다.[4]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다. 오사카같은 경우는 일본 내에서 별종으로 취급될 정도로 직설적인 언어생활을 선호하는 문화가 있는 반면, 교토같은 경우는 완곡어법이 너무 심해서 일본인들조차도 속 뜻을 전혀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배배 꼬아 말하는 문화가 강하다. 다른 지역은 대개 이 중간 어디쯤의 성향을 띠게 되지만 기본적으로는 완곡어법을 깔고 들어간다. 예를 들면 바닥에 비닐이 떨어져 있어 누군가가 그것을 밟고 미끄러져 넘어질지도 모를 때 "바닥에 비닐 떨어져 있어."라고만 말하고, "바닥에 떨어진 비닐 좀 주워줄래?" 같은 직설적인 요청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5] 예를 들어서, 일본 기업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말은 대개 상대방의 제안을 거절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상대방의 제안을 수락하고자 하는 경우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수락하거나, 본인이 결정권자가 아닐 경우 상사와 이야기해 보고 언제까지 다시 연락을 주겠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약속을 잡지, '검토해보겠다'는 식의 두루뭉술한 표현을 쓰지 않는다.[6] 이는 외국인이나 남자에게 책임이 있다기 보다는, 일본인의 혼네나 다테마에의 개념을 비난하지만 여자어 문제에 대해서는 관대한 이중잣대를 비난하는 느낌에 가깝다. 이러한 이중잣대는 여자니까 어쩔 수 없다는 성차별/여성비하적인 인식이 있다.[7] ‘입치레’ 역시 립서비스와 같은 뜻이지만 속된 말로 취급된다.[8] 이 경우, 진짜 '개인적'인 모임이라면 '개인적', '사적'이라는 단서를 붙인다.[9] 왜냐하면 저 말 앞에 ~해서 죄송합니다, ~미안해 하는 식의 사과가 먼저 따라오는데 사과가 나올 정도라면 '잘못한 게' 혹은 '실수한 게' 아니면 '상대를 귀찮게 만들거나 곤란하게 만든게' 선행되기 때문이다.[10] 물론 실제로 자폐증을 가졌다는 뜻은 아니다. 보통 학교에서 '장애인' 취급받는 사람들의 다수는 실제로는 사회적(실용적) 의사소통장애인 경우가 대부분이다.[11] 댓글을 달지 않든지, 다른 단점을 콕 집어내어 매도해버리든지, 더 부자임을 인증하는 글을 올려서 글쓴이를 조롱하는 식.[12] 세금포함 2.5억 가량의 어마어마한 고급 세단이다.[13] 그것도 마세라티 엠블럼이 보이도록 아주 부자연스러운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마영전 브랜드샵에서 샀다는 헬프 쿠션이 본론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그건 상기한 명품백 앞의 커피 같은 수단일 뿐.[14] 댓글엔 '자랑도 못 하나요? 글쓴이 무안하겠네요.'라는 반응도 있지만 천만에 말씀. 이렇게 키배가 벌어지고 글쓴이를 성토하는 글이 많아질수록 더 좋아한다. 그만큼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이니까.[15]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아프리카 난민들에 비하면 넌 행복한 줄 알아라", "꼬우면 북한가라 이기야"가 있다.[16] 이렇게 데릴사위로 들어갈 경우 집 사는 비용도 신부측에서 해주는 경우가 많기에 결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우재 등의 사례들이 서민들에게 로망으로 작용하여 이런 인식을 더욱 더 부추기게 하기도 했다...[17] 여자어 문제가 있는것을 고려하면 남자의 예시가 적은건 당연하다. 애초에 남자는 스펙이 받쳐주지 않으면 평범한 여성과 같은 빈도로 주선받기 어려우니 돌려 말할 처지가 못 된다.[18] 최고 SKY(대학교)급 명문대에서 최저 지잡대의 중간치[19] 대한민국 20~30대 평균키 174cm[20] 정확히 말하자면 무중력이 아니라 무중량 상태다.[21] 다만 완곡어법이 아니라 진짜 그런 상황이라면 미안하다는 뉘앙스의 양해를 뒤늦게라도 구하기 마련이다.[22] 보통 남자끼리나 쓰는 용법[23] 진짜로 나는 좋아하는데 다른 여자들이 싫어하는 경우라면 처음부터 다른 여자들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굳이 싫어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꺼내서 듣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24] 예 - "안 그래도 아프고 피곤한데 나하고 시간 보내면 네 건강은 어떻게 챙겨? 나도 너하고 정말 오래 있고 싶지만 나 때문에 신경쓰이는 건 안 돼."[25] 연애 문서에 나와있는 그 윤리 선생님 曰, 남자가 꼭 풀어야 하는 문제 중 가장 어려운 문제 1위는 여자가 뭘 잘못했는데라고 물어볼 때의 대답으로 적절한 것은?이라고...[26] 이성이 뚝 끊기는 순간 그건 진짜 괜찮은 것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27] 30분 보다 짧은 시간은 상대방이 혼란스러운 상태이고 1시간 이후는 상대방 반응이 없어서 불안해진다.[28] 현재 상황과 이전에 싸웠던 상황을 쭉 되짚어보라. 아예 모르겠으면 나중에 왜 화가 났는지 묻는 것도 좋다. 단, 오랫동안 싫은 소리 들을 각오를 할 것. 이것을 들어주지 못한다면 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참아라.[29] 헤어질 때 한정이다. 단순한 대화 중간에 이런 말을 꺼낸다면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단 뜻이니 감사하게 받아들이면 된다.[30] 예를 들어서 영어 기준으로 여자들은 '부가의문문(...., Isn't it?; ○○하잖아, 안 그래?)'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는 관념이 있다.[31] 권영수, 성별에 따른 언어행위 차이 해석, 현대문법연구 70권, 현대문법학회, 2012[32] 두 짤방의 게시글 글씨체가 다른 것으로 보아 같은 사이트는 아닌 듯 하다. 하단 짤방은 네이트 판 글씨체로 보이지만 확실하지 않다.[33] 당시에는 남녀의 차이를 거의 유머로만 받아들이던 시절이었다. 물론 2015년 메갈리아의 등장과 필두로 한 대한민국의 젠더 분쟁이 격화된 이후로는 방송에서 젠더 관련 소재를 유머로 다루는 것이 금기가 되다시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