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수거함
1. 개요
衣類收去函[1]
의류 수거함 또는 헌 옷 수거함은 말 그대로 헌 옷을 수거하여 재활용/분리수거를 하기 위하여 설치된 것이다.
2. 상세
주로 주거단지나 아파트단지 분리수거 하는 곳에 배치되어 있다. 버려야 하는 의류들을 비용을 들이지 않고 처리할 수 있다. 꼭 의류가 아니더라도 신발도 여기에 넣을 수 있으며[2] , 그 외에도 목도리, 스카프#s-1, 양말, 장갑, 벨트#s-1, 넥타이, 모자#s-1, 스타킹, 토시#s-1 등에 심지어 가방[3] , 담요, 방한용 귀마개, 보자기#s-1, 손수건, 수건[4] , 이불[5] , 인형#s-2, 지갑, 카페트, 커튼, 핸드백 등 의류가 아닌 일부 것들까지 오래돼서 버리게 될 때가 되었다면 여기에 넣어서 처리(?)하면 된다.
이 의류 수거함이 처음 등장하게 된 계기는 1998년의 IMF 사태로, 헌옷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곳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문제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는 기부가 아닌 개인사업을 목적으로 우후죽순으로 의류수거함을 설치하는 사업자가 증가했다는 거다. 길을 걷다가 보면 골목길 여기저기에 양산된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골목길이 아니더라도 도로변에 설치돼 있는 경우도 있다.
3. 현실
보통 의류 수거함의 옷들이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 대다수의 의류 수거함은 기본적으로 '''의류수거업체의 소유물'''이다. 의류 수거함 밑에 써 있는 OO장애인회, 또는 XX보훈회 등의 명의는 의류수거업체가 지자체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산 명의일 뿐이며, 절대로 저 업체로 옷을 기증하지 않는다. 간혹 시청이나 구청, 군청 등에서 미관상 보기 안 좋다는 이유로 수거, 철거하려고 할 시 이 명의를 운운하며 저항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모인 옷들은 수거업체에서 세탁, 수선 후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한다[6] . 착용 가치가 낮아보이는 것은 모아서 걸레 용도로 넘어가기도 하고[7] , 훼손 상태가 심할 경우에는 고물상에 넘어가는데, kg당 최대 600원 선으로, kg당 평균 300원 선인 고철의 두 배 정도를 벌 수 있다고 한다.
의류 수거함에 옷을 집어넣는 것부터는 실수로 잘못 넣었든[8] 어찌 되었든 이유 불문하고 무조건 해당 업체에 본격적으로 옷을 양도하는 것으로 취급된다. 옷을 완전히 수거함 안 쪽으로 집어넣는 시점부터[9] 옷은 본격적으로 무조건 업체의 소유가 되기 때문에, 의류 수거함에서 옷을 멋대로 꺼내면 다른 사람이 넣은 것은 물론, '''내가 넣은 옷이어도 무조건 절도죄가 성립'''한다[10] . 이 때문에 2016년, 대한민국에 유학 중이던 몽골 출신의 유학생 3명이 극심한 추위를 견디다 못해 의류 수거함의 옷을 꺼내 입었다가 걸려 특수절도로 입건되어 고초를 겪은 사건도 있다[11] . 반응은 대체적으로 아무도 범죄인지 몰랐다는 반응. 특히 초기 수거함엔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등의 문구가 실제로 적혀 있었기 때문에 상기되어 있는 오해가 사람들 사이에 뿌리 깊게 박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 사건 이후부터는 의류수거함에 넣지 않고 헌옷수거업체나 고물상에 직접 파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진짜로 불우이웃을 돕고 싶다면 가급적이면 공동주택의 관리소와 공식적으로 계약한 업체의 의류수거함[12] 에 넣거나 넝마주이 노인들에게 폐지와 함께 증여, 혹은 고물상에 전화를 하거나 아예 직접 고물상을 찾아가서 건네주면 된다.
아무튼 의류 수거함은 요즘 들어서는 이런 안 좋은 이미지 때문인지 흉물로 방치돼서 수거함 근처 혹은 속에 의류가 아닌 쓰레기들을 마구 버린다거나, 수거함 겉부분에 광고지나 전단지를 더덕더덕 부착한다거나[13] , 락카나 스프레이 등으로 낙서를 한다던가 하는 등의 경우들도 상당히 많아졌다[14] . 심한 경우에는 의류 수거함을 박살내거나 파손하는 건 양반이고[15] , 누가 제대로 끄지 않은 담배꽁초를 근처에 버리거나 그 안에다 던져 넣어서 버리는 바람에 그 담배꽁초로 인하여 불이 나는 경우까지도 있다. 특히 불이라도 나면 수거함과 그 안의 것들이 다 타버리는 것은 둘째치고 주변이 주택가인 탓에 가정집으로도 번질 위험도 있어서 상당히 위험하다.
불쌍한 사람들에게 가길 기대하고 넣은 옷은 고스란히 개인사업자의 손에 들어간다는 것, 그리고 그 불쌍한 사람이 그 옷을 허락없이 가지려고 들었다간 '''절도로 잡혀간다는 것'''을 꼭 기억하도록 하자. 헌데 이는 당연한 것으로, 실제로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되는 모금함이더라도 불우이웃이나 행인이 이를 멋대로 열고 임의로 가져가거나 아예 통째로 가져간다면 특수절도로 입건된다. 모든 일에는 공식적인 절차가 있는 것. 물론 의류수거함의 헌 옷들이 불우이웃에게 가지는 않는다는 것은 '''팩트'''다.
'''단''', 길거리에 편/불법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수거함과는 달리 공동주택 등에 설치되어 있는 수거함의 경우에는 수거업체에서 직접 아파트 및 공동주택의 관리소와 계약하여 세대당 단가를 지급하고 수거해가는 것이므로 도의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주민들이 버리는 플라스틱, 고철 및 캔, 유리 등 역시 이런 식으로 계약하여 수거 및 재활용 or 수출하는 것과 같은 것이므로 모든 의류 수거함이 무조건 편법/불법적이라는 생각은 자제하자.
2020년 기준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진실을 알고 있고, 또 모르더라도 수거함에서 수거되지 않고 같은 지역 다른 사람들이 재활용하기를 원하다 보니 수거함에 넣지 않고 일부러 수거함 상단에 쌓아놓던가, 수거함 옆에 비닐봉지채 넣어두기도 하며, 또한 일부러 수거함과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아두기도 한다. 당연 이런 경우는 버린 사람이 재활용을 의도한 것이니 타인이 가져가도 문제 없다. 물론 미관상 보기 안 좋다고 아파트 관리원이나 경비원 혹은 수위가 발견 즉시 수거함에 넣어 버려서 별로 의미는 없지만...
또한 현용 전투복을 예비군 훈련이 끝난 사람들이 의류 수거함에 버린 것이 해외로 흘러나가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밀리터리 룩 취급을 받아 외국 민간인들이 사 들이고, 간혹 분쟁 지역의 민병대가 국군 전투복을 입은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경우로 끝나지만, 최악의 경우 북한군의 손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4. 구입
필요하다면 하나 구매해 볼 수도 있다. '의류 수거함'이라고 검색하면 손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은 위 사진의 의류 수거함 기준으로 18만원선. 개인소유물이나 마찬가지기에 개인이 얼마든지 구매하여 수거함을 설치할 수 있다. 다만 길거리에 설치하려면 먼저 관공서의 허가부터 받아야 한다.
[1] 출처.[2] 단, 고무신, 롤러스케이트, 슬리퍼, 실내화 등은 따로 버려야 한다. 정확히는 그것들은 수거함에 넣지 말라는 것. 참고로, 장화 중에서 부츠는 의류 수거함에 넣어도 되지만,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들이 신는 비내리는 날에 신는 장화는 여기에 넣을 수 없고, 장화 역시 따로 버려야 한다.[3] 다만, 바퀴가방은 여기에 넣을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바퀴가방이란 여행가방을 말하는데, 어차피 여행가방은 너무 커서 그 좁은 구멍을 통하여 들어갈래야 들어갈 수도 없다.[4] 다만, 수건은 오래 되면 걸레#s-1로 쓰다가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경우가 많기에 수건이 여기로 들어가는 경우는 별로 없다.[5] 다만, 이불도 누비이불만 넣을 수 있고, 솜이불은 넣을 수 없다. 솜이불은 대형폐기물이므로 주민센터에 먼저 신고를 한 후 스티커를 부착해서 처리하여야 하는 물품이다.[6] 이 때문에 간혹 욕설, 비하 표현, 선정적 표현 등 부적절하고 음란하고 민망한 문구가 적힌 옷이 외국으로 수출되는 경우도 있다. 한글을 잘 모르는 사람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입는 경우가 있는데,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놀림감이 된다. 특히 시위를 할 때 관련 문구가 쓰인 옷을 입을 때도 있는데, 시위가 끝난 뒤 그 옷을 바깥에서는 입기가 뭐하니 집에서만 입는 경우도 있지만, 의류 수거함 등에 버려서 그러는 경우가 많다. 관련 예시. 링크의 관련 예시는 영남네오빌이다.[7] 대한민국 해군이나 대한민국 해양경찰청에서 빌지 기름 닦을 때 등 여러 용도로 쓰는 웨이스(우에스)가 이런 것이다. [8] 정 잘못 넣어서 다시 되찾으려 한다면 업자에게 전화한 뒤 사정사정하면 다시 되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업자들 말로는 잘못 넣었다고 하고선 뒤적뒤적거리며 다른 것까지 가져가는 사람도 더러 있다고 한다. 자기 것이 아닌 남의 것을 가져가는 것은 도둑질이나 마찬가지이니 그러지 말아야 한다.[9] 다만, 옷의 일부만 넣었다가 변심으로 다시 빼는 경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10] 다만, 사람들이 수거함 속에 옷을 헌납하기 전에는 자신의 소유물도 아닐 뿐더러 설사 옷을 도난당했다 한들 '''도난당한 옷이 어떠한 종류의 옷인지를 특정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수거업체 측에서 신고를 잘 못하는 경향이 있다. 수거업체에서 직접 신고하기보다는 경찰공무원들이 경찰차를 타고 순찰을 돌던 중에 우연히 범행 현장을 발견하여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하다. [11] 몽골인 유학생, 추위에 헌옷수거함 옷 훔쳐 '특수절도 혐의' 2명 이상의 사람이 개인 소유물인 의류 수거함 안에 있는 옷을 임의적으로 꺼내서 입으려고 하였기에 불법영득의사가 있다는 것으로 판단해서 특수절도로 입건된 것이다.[12] 길거리가 아닌 단지 내에 있거나 공동주택 분리수거장 근처에 있다면 대부분 합법적으로 계약된 곳에서 관리한다. 불안하다면 관리소에 전화해서 물어보자.[13] 특히 낯뜨거운 유흥업소 광고지/전단지도 은근히 많아서 이것도 꽤 골칫거리다.[14] 하지만 이런 행위들은 적발 시 과태료를 물게 되는 범죄 행위들이니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먼저 쓰레기 불법 투척의 경우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광고지/전단지 불법 부착의 경우에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문제는 이게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지만...[15] 진짜 악질적인 사람은 야간에 CCTV나 주차된 차량 내 블랙박스가 하나도 없는 곳에 설치된 의류 수거함만 노려서 일부러 파손시키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웬만하면 CCTV가 설치되어 있는 장소에 의류 수거함이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