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 트랩
1. 개요
유희왕에서 사용되는 카드 효과의 비공식적인 분류 중 하나. 패에서 발동하는 유발 효과 / 유발 즉시 효과를 가진 카드들을 일컫는다.
2. 상세
'패'에서 발동하여 '트랩'(함정)같은 역할을 한다고 하여 패 트랩이라고 불리며, 유희왕의 특성상 패의 카드는 상대가 건드리기 힘들기에[1] 다른 카드로 미리 대처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진짜 함정 카드들은 필드에 세트하고 발동하는 반면 이 카드들은 전혀 예상치 못할 때 발동해 오히려 더 함정같은 건 덤. 또한 특성상 엑스트라 덱 몬스터는 절대 패 트랩 효과를 가질 수 없다. 일본에서는 패 유발(手札誘発), 영어권에서는 Hand Trap이라고 부른다.
처형인-마큐라나 제트로이드처럼 함정 카드를 패에서 발동할 수 있게 해 주는 효과도 어떤 의미에선 패 트랩이라 할 수 있지만, 특정 조건하에 자체적으로 패 발동이 가능한 일부 함정 카드를 제외하면 실전성은 전혀 없다.
다른 카드 게임에서 패 트랩과 비슷한 개념으로는 매직 더 개더링의 카운터가 존재한다. 그 중 전무후무한 노 코스트 카운터인 Force of Will은 그 존재만으로 한 포맷의 양상을 바꾼 카드.
3. 역사
유저들 사이에서는 패 트랩의 역사가 길지 않다는 인식이 다소 있지만 2020년 기준으로 패 트랩은 이펙트 뵐러와 증식의 G를 기준으로 삼자면 10년, 본격적으로 메타에 등장한 것을 기준으로 삼자면 최소 5년 이상의 기간동안 OCG의 주요 컨셉으로 자리잡아 왔다.
'패에서 발동하는 효과 몬스터'는 유희왕 OCG의 극초반부터 존재했다. 그러나 그 시절에는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했던 크리보나 묘지기의 감시자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쓸만한 패 트랩이 없었다. 또한 그 당시에는 게임 속도 자체가 느렸던 탓에 마법 / 함정 카드로도 충분히 상대를 견제할 수 있어 패 트랩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이후 저승사자 고즈나 어니스트가 발매되어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이러한 종류의 카드가 많지 않았던 탓에 '패 유발', 또는 '패 트랩'이라는 용어로 불리지는 않았다. 당시에 이 카드들은 그냥 '패에서 발동하는 효과 몬스터'였을 뿐이다.
본격적인 패 트랩의 역사는 5D's 중후반, 즉 싱크로가 강세를 이루던 마스터 룰 시절에 2010년 듀얼리스트의 혁명에서 '''이펙트 뵐러'''가 발매되면서 시작되었다. 패 유발 효과가 마침내 상대의 필드 전개를 방해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한 것. 이후 바로 다음 팩인 스톰 오브 라그나로크의 TCG판에서 강력한 효과를 가진 증식의 G가 발매되고, 패 유발 카드가 강력하다는 소문과 함께 2006년(한국은 2008년) 네오스의 공격에 첫 수록된 D.D. 크로우까지 재발굴되면서 '패 유발'이라는 단어의 기틀이 잡혔다.
시간이 흘러 2015년 크로스오버 소울즈에서 유령토끼, 2017년 맥시멈 크라이시스에서 하루 우라라 등 발표 때부터 화제가 된 고성능 카드들이 여럿 등장하면서 유저들 사이에서도 '패 유발'이라는 말이 확고하게 정착되어 사용되었고, 국내에서는 이 용어를 '패 '''트랩''''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패 트랩이 도마 위에 오른 마스터 룰 2~3 시절에는 패 트랩 자체를 밸런스를 망치는 주범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에는 '선공 플레이어가 빌드를 전개하고 남은 패 트랩 몇 장만으로 후공 플레이어를 봉쇄한다'는 식의 인식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점점 인잭터, 정룡, EMEm, EM룡검사, 십이수와 같은 강력한 덱들이 다수 등장하고, 이후 룰이 바뀐 신 마스터 룰에서도 SPYRAL, 식물 링크, 트로이메어 엑링과 같은 덱들이 등장하면서 패 트랩에 대한 인식이 점차 평가가 긍정적인 쪽으로 반전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패 트랩이 없으면 상대의 선공 플레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어떤 덱이든 간에, 선공 플레이어나 덱의 목표는 당연히 자신에게 최대한 유리한 빌드를 세워서 후공 플레이어가 쉽사리 뚫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선공 플레이어에게 유리한 OCG의 룰적 특성과 맞물려 환경이 가속되면서 선공 빌드는 점점 강해지게 되었고, 현재에 이르러선 선공 측에서 제대로 빌드를 세울 경우 후공 측에서 듀얼의 흐름을 바꾸기가 거의 불가능해졌다. 그런데 패 트랩은 선공이 '''빌드를 세우는 도중에 끼어들어서''' 견제를 수행하기 때문에 이러한 '선공좆망겜' 현상의 해결책이 되었고, 초기에 '밸런스를 망친다'는 말을 들었던 패 트랩이 점점 밸런스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해내기 시작한 것이다. 패 트랩이 환경을 가속시킨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가속된 환경이 패 트랩이 활약하기에 적절한 환경이었던 것.
다만 패 트랩 카드들은 선후공과 상관없이 모든 플레이어들이 쓸 수 있었고, 패 트랩의 견제를 모조리 허용하게 되면 역으로 한 쪽의 플레이가 완전히 봉쇄된다는 점은 여전히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이에 유저들 사이에선 '패 트랩 케어'라고 불리는 플레잉 방식이 새롭게 등장했다. 일부러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카드에 상대의 패 트랩을 유도하거나, 외신 아자토트, 반마도대역 등의 카드로 상대의 패 트랩을 봉쇄하는 플레잉이 그것. 하지만 이러한 패 트랩 케어 '플레잉'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고, 이후 코나미 측에서도 해당 문제를 인지한 것인지 듀얼리스트 팩 -레전드 듀얼리스트 편 2-에서 밀레니엄 아이즈 새크리파이스나 극한의 힘에서 간파의 비법을 내놓는 등 패 트랩 케어 '카드'를 출시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플레임즈 오브 디스트럭션에서 범용성과 속공성 모두 잡아낸 무덤의 지명자가, V점프 2019년 7월호 동봉에서 말살의 지명자가, 라이즈 오브 더 듀얼리스트에서 패 트랩 발동 자체는 막지 못하지만 대신 강력한 금지 카드 효과를 3가지나 내장한 삼전의 재가 등장하며 본격적인 패 트랩 vs 패 트랩 케어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이 구도가 정착되자 범용 패 트랩과 패 트랩 케어 카드들은 과거 성스러운 방어막 거울의 힘, 신의 심판과 같은 강한 함정 카드들이 차지하던 '필카'라고 불리던 자리를 사실상 그대로 계승하게 되었다. 과거 어떤 덱에든 성방이나 신심 등의 카드를 일단 넣고 보았던 것처럼, 지금은 하루 우라라나 증식의 G, 무덤의 지명자와 같은 카드들을 일단 넣고 보는 식으로 덱 구축 방식이 변화하게 된 것. 하지만 일부 카드의 가격이 고가라는 점이 유저들 사이에선 불만거리였는데, 시간이 지나 소울버너나 워리어즈 스트라이크, RARITY COLLECTION - PREMIUM GOLD EDITION - 등 다양한 곳에서 재록이 이루어지며 시세가 낮아지면서 2020년 현재는 그런 불만이 사실상 종식된 상황이다.
물론 지금도 패 트랩이 매우 짜증나는 요소라는 점은 대부분의 유저들이 인정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 트랩이 없어질 경우, 패 트랩이 유발하는 짜증 그 이상으로 심각한 사태가 도래할 것이기에 대부분 필요 악으로 보고 있다.
여담으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는 매년마다 이름에 언어 유희를 포함한 레벨 3 / 공격력 0 / 수비력 1800 / 튜너 몬스터인 패 트랩 카드가 시리즈처럼 등장했었는데, 2019년 발매된 OCG 공식 설정집인 'MONSTER ART BOX'에서는 이들을 '요괴소녀(妖怪少女)'라 명명하고 있다. 이후 점프 페스타 2020이나 주간 소년 점프 등에서 레어리티 컬렉션을 홍보할 때도 이러한 명칭으로 소개했다.
- 빛 : 유령토끼(유령 + 눈 + 토끼) / 필드 견제, 파괴
- 어둠 : 부유벚꽃(유령 + 겨울 + 벚꽃) / 엑스트라 덱 견제, 제외
- 불 : 하루 우라라(재 + 봄 + 화창함) / 메인 덱 견제, 효과 무효
- 땅 : 저택 와라시(저택 + 자시키와라시) / 묘지 견제, 발동 무효[2]
- 물 : 하나 미즈키(덧없음 + 서양산딸나무) / 특수 소환 견제, LP 회복
- 바람 : 사요 시구레(삭월 + 소나기) / 필드 견제, 효과 무효(조건부 번 데미지)
4. 목록
보통은 상대의 특정 행동에 체인하는 유발 효과를 가진 카드가 많으나, 일부 카드는 유발 즉시 효과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1] 범용성 있는 핸드 데스 카드들은 전부 다 금지되었다.[2] 효과 무효화와 발동 무효화의 차이는 1턴에 1번만 발동 가능한 카드의 "효과"가 무효화되면 그 턴에는 발동할 수 없지만, "발동"이 무효화된다면 그 턴에 다시 발동할 수 있다는 것. 이렇게만 보면 효과 무효화가 더 좋아 보이지만, 발동 무효화는 효과 무효화와는 달리 데미지 스탭에서도 발동할 수 있기에 일장일단이 있다.[3] 묘지에서도 발동 가능[4] 자신 필드의 사이버스족 링크 몬스터가 전투할 때 그 대미지 스텝 개시 시 한정.[5] 천사족 몬스터 코스트 1장 필요[6] 상대 턴 배틀 페이즈에만 발동 가능[7] 천사족 몬스터 코스트 1장 필요[8] 천사족 몬스터 코스트 1장 필요[9] 상대 턴에만 발동 가능[10] 상대 메인 페이즈에만 발동 가능[11] 자신 필드에 엘리멘틀 히어로 버블맨이 존재할 경우, 1번만 패에서 함정 카드를 발동할 수 있다.[12] 자신 필드의 이 카드가 공격 대상으로 선택되었을 때 패에서 함정 카드를 발동할 수 있다.[13] 카드가 묘지로 보내진 '''턴 내내''' 패에서 함정 카드를 발동할 수 있다. 그래서 금지. 왕가의 신전은 마큐라와는 텍스트가 미묘하게 달라서 "세트한 턴에 발동" 할 수 있는 효과라 패 트랩 효과가 아니다. 에라타 이후에는 한 턴에 한번만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되어, 금지에서 내려왔다.[14] 필드에 존재하는 한 패에서 "함정 속으로" 함정 카드를 발동할 수 있다.[15] 필드에 존재하는 한 패에서 "버제스토마" 함정 카드를 발동할 수 있다.[16] 상대 턴에 엑시즈 소재를 1개 제거하고 패에서 (속공 마법 카드와) 함정 카드를 발동할 수 있다.[17] 이 카드 자체가 함정 카드. 자신 필드에 "BF" 몬스터가 3장 존재할 경우 패에서 발동 가능.[18] 이 카드 자체가 함정카드. 자신 필드에 "BF" 싱크로 몬스터 또는 블랙 페더 드래곤이 존재할 경우 패에서 발동 가능.[19] 자신 필드에 "해피" 몬스터가 존재할 경우 패에서 발동 가능.[20] 이 카드 자체가 함정 카드. 자신 필드에 마법 / 함정이 없고 상대 필드에 마법 / 함정이 2장 이상일 경우 가능.[21] 자신 필드에 카드가 존재하지 않을 경우 패에서 발동 가능.[22] 자신의 LP를 절반 지불하는 것으로 패에서 발동 가능.[23] 자신 필드에 카드가 존재하지 않을 경우 패에서 발동 가능.[24] 자신 필드에 '마탄환' 몬스터가 존재하는 경우 마탄환 마법/함정을 자신/상대 턴에 패에서 발동 가능.[25] 자신 필드에 '갤럭시아이즈 타키온 드래곤' 몬스터가 존재하는 경우 패에서 발동 가능.[26] 자신 필드에 '갤럭시아이즈 타키온 드래곤' 몬스터가 존재하는 경우 패에서 발동 가능.[27] 필드에 바다가 존재할 경우 패에서 발동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