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1998년/신인드래프트
1. 개요
1998년 KBO 신인 드래프트 (공식 명칭: '''1998년 한국 프로 야구 신인선수 지명 회의''')는 1차 지명, 고졸우선지명과 2차 지명으로 진행되었다.
2. 1차 지명 및 고졸우선 지명
1차 지명은 1997년 9월 29일까지 각 팀에서 팀 별 연고지 내 고교 출신 선수 중 1명을 뽑았다. 고졸우선 지명은 각 팀에서 팀 별 연고지 내 고졸선수 중 3명을 뽑았다.
※표시는 해외진출, 지명권 포기 등으로 지명팀에 입단하지 않은 선수.
@표시는 고졸로 지명받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거나 대학 진학 후 중도하차한 선수.
볼드체는 통산 WAR이 스탯티즈 기준 2 이상 되는 선수.
3. 2차 지명
1997년 10월 29일 서울특별시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되었다.
고등학교 및 대학교 졸업 예정자, 상무 소속 선수들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다.[1]
3.1. 지명방식
1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진행되며 각 팀은 최대 12명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단, 지명을 원치 않는 팀의 경우 해당 라운드에서 패스할 수 있다.
지명방식은 매 라운드마다 1997 시즌 성적 역순대로 지명하는 방식이다.
3.2. 지명 결과
※표시는 해외진출, 지명권 포기 등으로 지명팀에 입단하지 않은 선수.
@표시는 고졸로 지명받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거나 대학 진학 후 중도하차한 선수.
'''볼드체'''는 통산 WAR이 스탯티즈 기준 2 이상 되는 선수.
4. 드래프트 평가
- 삼성 라이온즈: 강동우 이 한 명으로 대박을 쳤다. 바로 삼성의 리드오프 자리를 획득. 그러나 그 해 가을야구에서 이병규의 타구를 잡다 콘크리트로만 된 펜스와 충돌해 부상을 입으면서 야구 인생이 크게 꼬였다. 그 외에도 김진웅도 1999~2001년에 10승을 거두며 나름대로 성공하나 싶었지만, 2001 시즌에 혹사당한 이후에 부상과 자기관리 실패로 몰락의 길을 걷고 만다. 그리고 현재윤도 백업 포수로 어느 정도 밥값을 했다.
- 한화 이글스: 전년도와 달리 재미를 꽤 봤다. 향후 15년을 책임진 안방마님, 수준급 불펜 투수 2명을 얻었다.
- 해태 타이거즈: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타자, 그 메이저 타자의 광고를 부르는 동기동창 이 두 명을 얻긴 했다. 근데 사이버투수가 있었다는 게 함정. 그리고 이들 셋 다 대학진학 또는 메이저리그 진출 때문에 해태/KIA 입단은 이 드래프트로부터 4년도 더 지나서야 이루어졌다. 다만 최희섭은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해 자격정지를 당하며 해태의 지명권이 날아갔고, 2007 시즌을 앞두고 KBO 리그의 중흥 목적으로 열린 해외파 특별 드래프트에서 KIA의 지명을 다시 받아 대한민국에 복귀했다. 2009년 한국시리즈의 우승 주역으로 보여줬으나... 이 후 내리막길로 타며 은퇴를 하였고 현재는 해설가 활동 및 해외 야구 칼럼을 쓰고 있다. 심지어 지도자로 전업했다. 이현곤도 나름 활약도 하였고 2007년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 했다. 일부 팬들은 고졸 우선 지명에서 조용준이 아닌 김정진을 택한 것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하지만 조용준은 작은 체구 때문에 발전 가능성에 한계가 있다는 스카우트들의 판단이 있었고 좌완투수가 금값인 사정을 감안할 때 김정진을 외면하기는 어려웠다. 김정진이 대학에서 부상으로 중도하차할 줄은 몰랐겠지만.
- LG 트윈스 : LG 역사상 최고의 공격형 안방마님을 얻었 으나, 13년 후... 그 외에 제 2대 별명왕을 얻긴 했는데 고려대로 보냈고, 2002년에 입단하여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안치용, 추승우는 딴 팀에서 터졌고, 서승화는 이승엽과 대판 싸우고, 상대 팀 주자에게 태클을 걸어 선수 생활을 끊어 놓고, 2군에서 후배를 패는 등의 구설수를 일으키다 망했어요로 전락했다.[2]
- 현대 유니콘스: 수경언니가 1998년 신인왕을 차지하면서 해당 드래프트 최고의 승자가 되었다. 그 외 진필중, 임창용 이후 리그 최고의 마무리 조용준과 포수 강귀태, 내야전문 유틸리티 김민우를 얻은 것도 나름의 수확이다. 4명 모두 2003년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획득했다.
- 쌍방울 레이더스: 망했어요. 그나마 1픽 투수 조진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말아먹은 뒤 쌍방울 레이더스의 선수단을 인계한 SK 와이번스에 2002년에 복귀했으나 폭망했고, 병역비리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다. 1군에서 모습을 보인 선수라고는 외야수 윤재국뿐이다. 그러나 윤재국도 LG와의 경기 중 서승화의 태클로 인한 부상 + 병역비리 사건으로 인해 쓸쓸히 사라졌다.
- 두산 베어스: 2000년대 두산의 해결사 에 베어스 좌완 다승 2위 투수 를 얻었다. 향후 두산 불펜진의 핵심 요원이 되는 이재우를 얻은 것도 수확. 다만 이재우는 탐라대 시절에 입은 부상과 병역비리 사건에 연루된 것 때문에, 7년 정도의 공백기를 거친 끝에 2005년이 돼서야 포텐이 터졌다.
5. 이모저모
- 연고지 내에 고교 팀이 전주고, 군산상고 2개 팀뿐이라 인재난에 허덕였던 쌍방울 레이더스는 나름대로 전국구급이었던 원광대 투수 조진호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조진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하면서 그런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다. 지명권은 2년 후 당연히 SK 와이번스에 인계되었다.
- 해태에 2차 1순위 지명을 받은 대구고 투수 소소경은 아버지가 대만 국적인 화교. 그러나 어려서부터 대구에서 자랐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대한민국에서 학교를 나온 관계로, 외국인 선수가 아닌 국내 선수로 인정받아 드래프트에 나올 수 있었다.[3] 하지만 정작 소소경은 외야수 이용규를 상대로 LG 트윈스가 단행한 대쪽박 트레이드의 주인공으로 더 알려졌다....
- OB에 3라운드 지명된 김지훈은 지명권 양도로 삼성에 입단했다.
- 해태에 10라운드 지명을 받은 서재환은 1996 신인 지명에서 해태에 고졸우선지명을 받은 투수 서재응의 형이다. 동생과 같이 뉴욕 메츠에 입단했지만, 부상을 당해 1년만에 은퇴했다.
- OB에 4라운드 지명된 김주용은 지명을 받은 뒤 유급하면서 당시 규정에 따라 지명권이 소멸되었고, 이듬해 롯데에 다시 지명되었다. 이후 유급하더라도 지명권이 소멸되지 않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게 된다.
- OB에 11라운드 지명된 이재우는 탐라대학교에 입학한 후 발목 부상으로 선수 활동이 불투명해져 대학까지 중퇴했고, 결국 지명권이 취소되었다. 그 대신 두산 베어스에 경기기록원으로 입사했다. 그러면서 배팅볼[4] 을 던져 주다가 제법 구위가 좋아지며 신고선수로 계약하고, 정식 선수로 등록되어 2005년 홀드왕에 올랐다.
- 롯데의 고졸우선 지명을 받은 이승학은 단국대학교 졸업 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했다가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하고 두산 베어스의 해외파 특별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5] 하지만 결과는...... 이 와중에 양준혁에게 KBO 리그 역대 최초 2,000안타를 허용하기도 했으니......
- 삼성의 고졸우선 지명을 받은 김일엽 역시 이승학과 함께 단국대학교 졸업 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어깨 회전근 부상으로 필라델피아에서 방출되고, 유예 기간 동안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하면서 대체 복무를 마친 후 2007년 초 롯데 자이언츠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 OB에 10라운드 지명된 유병목은 별 활약 없이 방출된 뒤 보스턴과 계약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나 했으나 이내 한계를 드러내면서 그의 도전기는 끝났다. 이후 유선우로 개명했으며 야구 교실을 열면서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메이저 리그 해설을 하고 있다.
- LG에 11라운드 지명된 이기중은 입단 직후 상무에 입단하여 군복무를 마친후 복귀하여 2002년에 별볼일 없이 방출되었으나 KBO 심판으로 전향하여 이름을 날렸다.
- 현대에 9라운드 지명된 박우호는 배우 박시후의 동생이다.
[1] 주의해야 할 것은 고교, 대학 졸업 예정자들은 전원 자동 지명 대상이다.[2] 사실 서승화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과 계약한다는 썰이 있었다고 한다.[3] KBO에서는 외국인이라도 중학교 이상 학교에 다니면서 대한야구협회의 등록선수로 활동했다면, 국내 선수에 준하여 신분을 인정받는다.[4] 한용덕은 연습생 시절에 배팅볼을 많이 던지면서 능력을 키운 경우다.[5] 해외파 특별 지명 시행은 이전부터 조금씩 거론이 되어 왔지만 이승학이 병역 면제여서 꼼짝없이 2년을 날릴 위기에 처하게 되자 2007년에 비로소 시행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