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반

 

1. 개요
4. 생리적 측면
5. 시험과 공부 측면
6. 환상, 그러나 현실은...
7. 외국의 사례
8. 기타


1. 개요


'''합반'''(,)은 남녀합반이라 하기도 하며 남녀를 섞어 반을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2. 초등학교


대체로 합반이다. 다만 1980년대까지는 초등학교에서도 4학년쯤부터는 남녀분반을 하였다. 오늘날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보수적이고 남녀의 구별과 분리가 엄격했던 당시의 문화 때문이다.
예를 들어 1950년대 후반이 배경인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는 남녀분반으로 나오고,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도 그러하다. 또한 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의 '''서부초등학교'''는 1919년 개교당시에 '대구여자공립보통학교' 즉 여학교로 출발하였다.

3. 중학교, 고등학교


중학교부터 분반이 나타난다. 남중, 남고, 여중, 여고는 아예 학교 차원에서 남녀가 분리되므로 합반이나 분반이란 개념 자체가 없다. 남녀공학에서만 나타나는 개념인데 대학교여대남대[1]를 빼면 거의 무조건 합반이라 보면 된다.[2] 다만 공과대학의 기계공학과 같은 경우엔 분반을 의도한 게 아닌데도 남자반이 되는 경우가 있으며 간호대학은 반대의 경우다.
공업고등학교특수목적고등학교 같은 남녀 비율이 처참한 학교나, 촌락 및 도서 지역 등 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도저히 분반을 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합반을 한다.[3] 그런 거 없이 학교 방침상 합반이 더 교육적이라며 합반을 실시하는 학교들도 있긴 한데, 어째 한국 학부모나 교사들은 고등학교 때 합반하면 성적 떨어질 거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지 합반 학교가 흔치 않다. 특히 지방에서는 전 학년 합반을 하는 학교라면 상당한 이목을 받을 정도.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으로 2,3학년 문이과 통합 과목 선택제도가 도입되어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도 2,3학년은 합반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

4. 생리적 측면


대체로 합반을 하면 체육 시간에 체육복 갈아입을 때 여자애들은 교실에서 '''앞뒤문 유리를 옷가지 등으로 가리고''' 갈아입고 남자애들은 '''화장실로 쫓겨나''' 갈아입는다. 사실 학교마다 남자용 여자용 탈의실이 따로 구비되어 있다면 이상적이지만, 그런 곳은 정말 적은 실정이다. 남녀합반을 하는 학교들은 탈의실을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될 필요가 있다. [4] 몇몇 남자 용자들은 [5]복도에서 갈아입는다. 탈의실이 있는 학교는 이런 문제가 없지만 - 그렇게 시설 좋은 학교는 드문 편이다.[6]
그리고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의 경우엔 커다란 독서실이나 자습실이 있는 학교는 거기서 남녀 갈라서 실시하는 편이고 교실에서 하는 경우엔 그냥 한다.[7]
중학교 때는 마려우면 보건실 갔다온다고 하지만 고등학교 가면 그런 것도 잘 없다.

5. 시험과 공부 측면


초등학교 때는 짝꿍이 있는 분단 구조로 가는 경우가 많지만 고등학교는 공부를 이유로 전부 한 줄로 앉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끔 어떤 애들은 교단이랑 같은 수직선상에 위치하는 경우도 있다. 고등학교 가면 책상 옆에 바구니나 아트박스를 갖다놓고 교과서참고서, 문제집을 수북하게 쌓아두는 경우가 많아서 편의상의 이유로 분단 대신 한 줄로 앉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엔 남자줄, 여자줄이 된다.
분반인데 시험 때만 합반을 하는 학교도 있다. 이런 경우는 교실의 책상을 다섯 줄 정도로 배치하고 한 두 줄 정도를 남자반여자반이 교환한다.[8] 그리고 원래 분반인데 방학 때 보충수업을 할 때 수준별 수업을 하거나 문이과가 나뉘지 않은 1학년의 경우엔 인원을 맞추기 위해 합반을 하는 경우도 가끔[9] 있다.
분반이어도 방과후 보충수업때에는 합반을 한다. 자기가 과목을 선택해서 듣는 것이기 때문에.

6. 환상, 그러나 현실은...


분반에서 생활한 사람들은 합반에 환상을 품는 경우가 많지만 현실은 뭐 딱히 다를 거 없다. 요새는 중학교에서 합반을 하는 경우가 많고 고등학교에도 꽤 늘어났다. 그치만 생활해보면 거의 남자애들 그룹 따로, 여자애들 그룹 따로 놀며 같은 반에서 사귀는 일도 잘 없다. CC처럼 깨지면 피곤하기 때문에 같은 반 내에서 찾는 것보단 다른 반에서 찾거나 다른 곳에서 소개받는다. 뭐 그래도 분반에만 다닌 애들보다는 이성간의 교류가 꽤 있지만 자주 부딪치는 애들과 연애감정이 일어나기 정말 더럽게 힘들다는 것과 합반이어도 안생길 사람은 안생긴다는 것만 체험하게 된다[10].
아무튼 환상과는 전혀 다르다. 합반 중, 고등학교를 보낸 애들은 대학 생활에 딱히 환상을 잘 안 품기도 한다. 하지만 오히려 합반과는 다를 거란 기대로 환상을 품기도 한다. 합반 출신들의 특징이라면 이성한테 말을 비교적 편하게 한다는 거다. 케바케예외도 많긴 하지만. 가령, 남녀공학에 합반인 학교를 다니고서도 같은 성별의 사람들과만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7. 외국의 사례


일본과 대다수 유럽 학교들은 공립학교 합반을 매우 당연하게 여긴다. 다만, 이 경우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 아직도 계급사회의 흔적이 남아있고[11] 왕실의 존재로 인해 상류층들 사이에서 귀족적인 면모가 강하게 나타나는 일본이나 영국한국 못지않게 단성학교가 많다[12]. 이들 국가들은 남녀공학일 경우는 전부 합반이고 분반이 없지만[13], 그 이외에는 아예 단성학교로 운영되는 식이다. 특히 이들 국가는 명문 중고등학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단성학교이며, 남녀공학이 드물다.
이슬람권은 원래부터 세속주의 성향이 강한 터키모로코, 튀니지, 레바논[14]을 제외하면, 남녀합반은 고사하고 남녀공학 자체를 보기 힘들다. 현대 아프가니스탄국부(國父)인 아흐마드 샤 마수드이슬람 교리에 따른 양성평등을 실현하고자 남녀공학에 합반제로 운영되는 학교를 곳곳에 세웠는데[15], 탈레반이 이를 이슬람 교리에 위배되는 짓이라고 주장하면서 폭격을 가해 부숴버린 바 있다. 그래서 이런 나라에서는 초등학교조차 단성학교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이란의 경우는 남녀공학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다. 대학교의 경우는 별 수 없이 남녀공학으로 하더라도 몇몇 학과에서 여성의 입학을 금지하거나, 성별에 따라서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 정해져 있는 등으로 사실상의 분반 제도를 택한 경우가 많다.
미국이나 캐나다는 일부 명문 중고등학교를 제외하면[16], 거의 모든 학교들이 합반으로 운영된다. 남녀공학일 경우, 분반은 있지도 않고 전부 합반으로만 운영되며, 애초에 이곳은 단성학교조차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옛날에는 북미권청교도적인 분위기로 인해 중등교육 이상의 과정에서 남녀공학 학교가 있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 시기에는 대학교도 남자대학여자대학을 철저하게 나누었을 정도다. 가령, 하버드 대학교는 1944년까지 여학생의 입학을 받지 않았고, 대신 하버드 대학교와 운영 주체가 같은 래드클리프 대학교[17]라는 여대가 있어서 하버드에 갈 정도의 여자 수재들이 이곳으로 많이 입학했다. 이 학교는 뒷날 하버드 대학교가 여학생을 받기 시작하면서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학교가 되었다가 1977년에 형식적으로 하버드의 일부가 되면서[18] 하버드 대학교 산하의 래드클리프 대학원이 되었다.

8. 기타


분반 항목에도 있는데, 인원수 문제로 기본적으로 분반이 원칙인데 '''한 반만 합반'''이 될수도 있다.[19] 이런 경우는 대체로 문이과 구분할 때 남녀인원 불균형으로 생기는 일이다. 이러한 잉여반을 부러워하는 분반학생들도 있지만[20] 죄다 분반인데 나홀로 합반이면 영 좋지 않다는게 다수. 특히 분반에 비해 '''단합력이 떨어진다.''' 전부 합반인 학교에선 크게 티가 안나지만 분반 사이에 낀 잉여합반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체육대회라던가 수련회에서 포지션도 굉장히 애매해진다. 그렇지만 단합력 자체는 사실 분반이든 합반이든 떨어질 반은 한없이 떨어진다. 포지션도 역시 애매할수도 있는 것이고, 다만 잉여합반 특성상 그런 현상이 더 많이 보이는 것이다. 물론 분반보다 단합력이 강하고 포지션도 확실한 합반도 있...지만 적어도 '''원칙적으로 분반인데 인원 문제로 강제합반이 된''' 합반이 해당 학교, 학년의 분반에 비해 잉여화되는건 어쩔 수 없다.

[1] 대한민국에는 특정 학과에 남학생만 있는 경우는 있어도 학교 차원에서의 남대는 없다. 다만 아직도 여성들의 이공계 선호도가 낮은 대한민국 대학들의 현실상, 대부분의 공과대학, 정보대학 자연과학대학들이 실질적으로 남대 취급을 받긴 한다. CF로도 만들어져서 유명한 공대 아름이 이야기가 괜히 나온게 아니다.[2] 과를 선택해서 가는 특성상 이에 따른 인원수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3] 2000년대 남초현상이 심했던 시대에는 합반을 하는 경우가 2014년 현재보다 많았다. 오히려 2010년 이후 남초 현상이 많이 사그라지면서 분반을 하는 학교가 늘어났다지만 , 남학생의 비율이 58%로 많은 대구의 어느 중학교도 분반을 한다구 한다.....[4] 근데 여자애들 체육복은 바지는 치마 밑으로 입고 윗도리는 셔츠 위에 입고 윗도리를 입은 채 셔츠 단추를 풀어 아래로 빼는 식이라 노출될 일이 없긴 하다.[5] 사실 바지 벗기기 장난을 치는 경우 때문에 이렇게 입는 애들도 좀 있다.[6] 일례로 서울특별시 성북구의 모 중학교탈의실이 여학생용 밖에 없어서, 체육 시간마다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교실에서 쫓아내느라고 전쟁을 벌이는 안습한 광경이 수시로 벌어졌다.[7] 그런데 남녀합반을 하는 고등학교는 야간자율학습도 선택제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신청자에 한해 별도의 자습실에서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 남녀가 같은 장소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8] 어떤 고등학교에서는 시험 때 아예 두 학년이 합반을 하기도 한다(...). 역시 교실의 책상을 대여섯 줄로 배치한 후 한 줄은 1학년, 한 줄은 2학년 이런식으로 두 학년을 교차시킨다. 다만 이 방식은 단성 학교나 그 외 특목고 등에서도 커닝 방지 차원으로 많이 채택하는 것으로 보인다.[9] 대부분 학교들은 면학분위기 조성을 이유로 1학년은 분반을 하는 경우가 많다.[10] 참고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모두 단성학교(남학교, 여학교)를 나온 사람들(...)은 같은 논리로 대학에 대한 환상을 품기도 한다. 드라마나 영화에 보듯이 남녀가 함께 도서관과 강의실에서 함께 어우려져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수업을 받는 환상을 품지만, 현실의 대학생활을 겪으면서 똑같이 안 생겨요를 외치며 좌절하기 일쑤다(...). 특히 지거국이나 과기원인서울 상위권 등의 명문대일수록 학점관리에 지쳐서 허덕이기 일쑤인데, 여대가 아니라고 한들, 옆 좌석에 앉은 이성 학생들에게 눈길이 갈 틈이 없다.[11] 특히 일본은 구(舊) 화족들 중에서 전후(戰後)에 몰락하지 않고 재산을 유지한 이들이 그대로 사회의 상류층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그 이외에도 황족이나 재벌, 정치 명문가의 자제는 거의 귀족이나 다를 바없는 호사스러운 삶을 누리면서 일반인들과 괴리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반면에 이런 이들과는 정반대되는 천민 계층인 부라쿠민이라는 계급이 (법적으로는 아니지만)사회적인 계급으로 현존하고 있어서, 온갖 차별을 다 받으면서 비참하게 사는 일이 많다. [12] 영국의 대표적인 명문 중고등학교인 이튼 칼리지가 대표적이다. 여기는 남학생들만 입학이 가능한 남학교다.[13] 한국과는 달리, 남녀공학이면서 굳이 분반을 한다는 개념이 전혀 없다.[14] 레바논이슬람 신자가 많다고는 하나, 인구의 절반이 마론파 기독교인이라서, 같은 이슬람권에 속하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 크게 자라나지 못했다. 레바논 최대 테러집단인 헤즈볼라조차도 대놓고 히잡도 안 쓴 여성 가수들이 댄스 음악으로 된 선전 가요를 부르는 걸 선전용 방송에 내보낼 정도로 철저한 세속주의를 지향하는 단체일 정도다.[15] 이상하게 여길 수가 있는데, 원래 이슬람알라 앞의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논리에 따라 남녀차별을 엄금하도록 하고 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교리를 가라로 해석해서 여성 인권을 시궁창으로 만들었지, 원래 이런 행동은 '''이슬람의 교리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짓이다'''. 교리를 성실하게 따른다면, 마수드처럼 하는게 맞다.[16] 하지만 사회에 전반에 자유주의적인 분위기가 깔려있는 북미권의 특성 상, 명문 학교라도 남녀공학이 아닌 학교는 매우 드물다.[17] 현재의 하버드 대학교 래드클리프 대학원의 전신이며, 헬렌 켈러의 출신 대학으로 유명하다.[18] 완전히 통합한 건 1999년의 일이다.[19] 대구의 신명고등학교는 나머지 반은 분반인데 음악반만 합반인 경우가 있다.[20] 주로 남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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