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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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내륙국. 수도는 니아메. 서북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하라 사막 북쪽에는 알제리, 리비아, 동쪽에는 차드, 남쪽에는 나이지리아, 서남쪽에는 베냉, 부르키나파소, 서쪽에는 말리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한때는 차드 호에 접해있었으나, 관개 수로 설치에 기후 변화가 겹쳐 더 이상은 차드 호를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전국토가 옆나라 말리, 차드보다 더 심각하게 건조지역이다.[2]
2. 역사
2.1. 고대사
원래 이 지역은 습윤한 밀림과 초원이 우거진 지역이었지만, 기원전 5천년경 무렵부터 서서히 사막화가 진행되어 기원전 2천년경 무렵에는 이미 건조 지대가 되었다. 기원전 1500년경 철기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서기 3세기에는 투아레그 유목민을 통해 낙타가 보급되었다.
2.2. 중세
동아프리카의 나일사하라어족 민족들이 서진하면서 니제르를 거쳤는데, 차드의 카누리족의 영향으로 이미 14세기부터 하우사족이 수많은 나라를 세웠고 말리의 송가이 제국도 큰 영향을 끼쳤다. 17세기엔 송가이족의 덴디 왕국이 이 나라에 세워졌다.
아프리카아시아어족 내 차드어군에 속하는 하우사족들은 사하라 사막에서 여러 부족과 교역하면서 상인 계급을 중심으로 중세 이슬람 학문을 도입하였으며, 이를 통해 하우사어에 아랍 문자가 도입되고 상당수의 아랍어 어휘들이 흡수되었다. 니제르 남부와 나이지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한 하우사어가 다른 차드어군 언어들을 흡수하며 사용자가 점점 증가하기 시작했다.
2.3. 근대
19세기에는 하우사족 성직자 우스만 딘 포디오의 지휘를 받는 풀라족이 기마 유목민 문화를 도입하고 기병 전역을 강화하며, 하우사계 소국들을 통일하고 이슬람 신정 국가인 소코토 칼리프국을 세웠다.
당시 풀라족들이 세운 소코토 칼리프국은 단순한 연맹 국가가 아닌 나이지리아 최초의 봉건 제국이었다. 소코토 칼리프국에서 갈라져 나온 풀라족들은 말리의 바마나 제국과 세네갈의 졸로프 왕국마저 멸망시켰으며 정복 전쟁의 결과로 니제르의 척박하고 건조한 땅에 거주하던 풀라족 상당수가 서쪽의 더 비옥한 지역으로 이주하였다.
1904년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60년 독립하였다.
2.4. 현대
독립 이후 초대 대통령인 아마니 디오리(Hamani Diori)[3] 는 자신이 이끄는 니제르 진보당으로 일당독재 정치를 했다. 하지만 1974년에는 전 국토에 걸치는 가뭄이 발생하자 경제적 무능을 이유로 축출당했다.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세이니 쿤체(Seyni Kountché)는 식량지원을 하는 미국, 리비아 등과 충돌했다. 1985년에는 국경 지역을 유랑하는 투아레그족과도 우라늄 광물 자원 때문에 충돌했다.
다행히 쿤체 정권은 잠시동안[4] 우라늄 개발의 붐 덕으로 살 수 있었다. 1인당 GDP는 1980년 449$까지 올랐고 최소 80년대까지는 잠시동안 니제르 역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4%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쿤체는 뇌종양으로 사망하면서 1987년 자신의 후계자로 알리 사이부(Ali Saïbou)를 지명했다. 그는 6년이라는 기간 동안 민정 이양을 준비했다. 그 사이 투아레그족이 또 다시 반란을 일으키면서 군대를 아가데즈 등 사하라 사막 지역에 보내는 위기상황이 발생했다. 1993년 드디어 민정 이양이 되며 마하만 우스만(Mahamane Ousmane) 정권이 등장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종용한 경제정책을 충실히 따르며 1996년 대선까지 집권했다. 갑작스럽게 다시 쿠데타가 발생했다. 이브라힘 바레 마이나사라(Ibrahim Baré Maïnassara)는 우스만 대통령을 추방했다. 그는 선거에서 자신을 등록하고 52%의 표를 받으면서 승리했다. 하지만 1999년에는 재선에 도전하던 그의 종말이 된 사건이 일어났다.
선거결과가 불분명하게 나오자(부정선거) 야당이 대법원에 선거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반대 시위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그는 헬리콥터에서 군인들의 반란으로 암살당했다.
반 마이나사라 운동(쿠데타)을 지휘한 장군 다우다 말람 왕케(Daouda Malam Wanké)가 2달~8달 동안 민정 이양을 준비했고, 마마두 탄자(Mamadou Tandja)가 당선되었다. 탄자는 이 세계 최빈국을 2010년 군 쿠데타까지 그럭저럭 잘 이끌어 갔다. 미국 등의 해외원조를 늘리기 위해 나름대로 부시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2010년은 니제르 전 국민에게 있어 혼란스러운 해였다. 탄자 대통령이 접견을 위해 대통령궁에 있는 사이, 또 살루 지보의 쿠데타가 발생되었다.# 탄자 대통령은 니아메에 있는 병영으로 도피했고, 쿠데타 세력은 선거에 개입했다. 하지만 이전처럼 쿠데타 세력이 국가를 장악하지는 못했고, 1993년(혹은 1999년)부터 니제르 민주사회당의 오랜 야당 지도자였던 마하마두 이수푸가 2011년 4월부터 니제르의 새 대통령이 되었다. 살루 지보는 같은 시기 민주회복최고평의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리비아 혁명과 리비아 내전이 결합하면서 카다피 일가 중 일부가 망명했고, 브리지 라피니(Brigi Rafini) 총리는 이들의 보호를 약속했다.
2018년 6월 4일에 니제르의 도시 니파에서 3건의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2020년 2월 17일에 난민들이 지원품을 받으려다가 압사 사고가 발생해 20명이 숨졌다.#
2020년 6월 24일에 니제르 남서부에서 현지 구호단체 소속 대원들이 최소한 10명이 피랍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9월 5일 니제르 국가인권위원회는 니제르군이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북서부 틸라베리 지역에서 발생한 100명 이상의 민간인들의 실종 및 학살에 책임이 있으며 최근 틸라베리 지역에서 발견된 6곳의 집단 암매장지에 묻힌 70구가 넘는 시신들은 군에 의해 학살된 민간인들의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9월 18일에 다에쉬는 8월 니제르에서 발생한 6명의 프랑스 구호단체 직원과 2명의 현지 가이드 피살 사건과 관련, 자기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2021년 1월 2일 니제르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여당 후보인 모하메드 바줌이 1위를 차지했다.#
1월 2일에 무장단체에 의한 공격으로 민간인 70명 이상이 사망했다.#
3. 경제
니제르는 1인당 GDP $500 남짓의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이다. 경제의 대부분은 자급자족형의 농업과 목축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나마 비옥한 남부 지역에서는 약간의 농산물 수출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천연자원으로는 상당한 양의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나 투아레그족과의 갈등으로 제대로 개발이 안 되고 있다.
통화로는 CFA 프랑을 사용한다.
4. 군사
니제르군 항목 참고.
5. 사회
상당히 혼란스러운 아프리카 내에서도 아주 지지리도 못 사는 국가 중 하나이다. 과거엔 그래도 아프리카에서 치안만큼은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였는데, 보코 하람이 설치면서 이젠 그것도 옛말이 되어 버렸다. 국토만 봐도 옆나라 차드보다 더 암울하다.
이슬람 과격 단체 보코 하람이 동남부 나이지리아 국경 지대 중 차드 호 부근에서 점차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중. 보코 하람 가운데 하우사 족이 다수이기에 니제르도 벗어나기 어려운 문제이다.
이 외에 알 카에다가 서쪽 말리와의 국경선 중 니제르 강 북부에, 이슬람 국가 아프리카 지부도 동북부의 리비아 방면에서 남하 중인지라 니제르는 현재 '''아프리카 테러 조직의 교차로''' 꼴이 되었다...
얼마나 막장이면 니제르 군을 돕던 '''미합중국 육군 특전사 대원들 4명이 작전 중 전사하기도 했을 정도'''다(...). 니제르군도 4명 사망. 이 사건은 '''현재 미합중국 육군 특전사 문서에 기록될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련 다큐
조금씩 지수가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세계에서 인간개발지수(HDI)가 두 번째로 가장 낮은 나라이다. 2004년 추정 결과 문해율[5] 이 28.7%였다. 말하자면 문맹률이 71.3%라는 얘기(...). 특히 여성의 문맹률은 85%이다.
출산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이자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출산율이 7명을 넘기는 나라이다. 일부다처제가 상당한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 1980년 경 500만 명 수준이었던 인구가 2013년에는 1600만 명 정도까지 늘어났고, 이렇게 되면 니제르의 인구는 엄청난 이변이 없는 이상 2050년에는 5500만 명까지 늘어난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인구가 폭풍증가 중인 다른 아프리카의 나라들도 보통 현재 인구의 3배 정도로 보고 있는데, 4배 이상인 경우는 이 니제르가 유일하다.
6. 상징물
6.1. 국호
나이지리아와 스펠링이 비슷해서 그런지 많이 헷갈리는 나라이다. 물론 니제르는 프랑스 식민지였기에 프랑스어 국명이고, 나이지리아는 영국 식민지였기에 당연히 영어식 국명이다. 하지만 나라 이름의 Niger가 검은 색을 의미한다는 건 같다. 참고로 니제르와 나이지리아 모두 자국을 흐르는 나이저(Niger) 강에서 이름을 따왔다. 다만 강이 국가를 대표할 수는 없다는 여론이 양국 모두 있는 상황이라 에스와티니의 경우처럼 현지 명칭으로 국호를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식 때 32개 참가국 국기 영상이 나오는 중 이 나라 국기가 연출되는 오인, 즉 🇳🇬나이지리아를 소개할 때 🇳🇪니제르가... 영문표기상 '''나이지리아(Nigeria)'''를 '''니제르(Niger)'''로 오인하여서 생겼던 일로 알려졌다. 참고로 니제르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적이 없다....
6.2. 국기
국기를 작게 보면 의외로 인도랑 잘 헷갈린다. 인도 국기와의 차이점은 위쪽의 주황색이 인도 국기의 주황색보다 조금 더 붉다는 것과 가로로 넓은 인도 국기와는 달리 이쪽은 정사각형에 가깝다는 것이고[6] , 가운데의 동그라미가 주황색이라는 것이다.
국기의 주황색은 북부지방과 사막, 초록색은 남부지방과 초원, 흰색은 두 지방의 화합과 평화를 의미하고, 주황색 원은 태양과 독립을 뜻한다.
7.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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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의 풀라족의 일파 음보로로족(Mbororo, Wodaabe) 남성들은 화장을 하고 미남 콘테스트를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7.1. 언어
과거에 프랑스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공용어는 프랑스어이고 프랑코포니에 가입되어 있다. 그리고 하우사어, 아랍어[7] , 풀라어, 송가이어, 투아레그어, 카누리어도 사용되고 있는 편이다. 하우사어는 니제르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언어이다.
7.2. 종교
니제르 인구의 대부분은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이중 순니파가 대다수이다. 니제르의 이슬람교는 말리와 함께 수피즘의 영향도 있으며 토착 신앙의 영향도 받았다. 그외에도 소수의 기독교와 토착 신앙을 믿는 비중도 있다.
니제르는 말리와 함께 종교의 자유가 있는 국가이지만,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 니제르에 오면서 니제르 정부에선 프랑스와 함께 이슬람 근본주의의 영향력을 차단하는데 힘쓰고 있다.
8. 외교
9. 여담
이 나라 국적의 태권도 선수인 압둘라자크 이수푸 알파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에서 이 나라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이자 사상 첫 은메달을 안겼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공룡 화석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국가이기도 하다. 오우라노사우루스, 수코미무스, 스피노사우루스, 니게르사우루스, 루르두사우루스, 엘라조사우루스, 에오카르카리아,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 루곱스, 크립톱스 등 여러 진귀한 공룡의 화석들이 이 나라에서 발견되었는데, 특히 등에 거대한 돌기가 달린 대형 조각류 공룡인 오우라노사우루스의 경우엔 아프리카 최빈국임에도 니제르의 국립 박물관에 화석이 전시되어있을 정도로 미국의 티라노사우루스나[8] 몽골의 벨로키랍토르, 영국의 이구아노돈, 탄자니아의 켄트로사우루스처럼 니제르를 상징하는 공룡 대접을 받고 있다.
합계출산율이 무려 7명이 넘으며 전체 인구 중 대부분이 20대 중반이라고 한다.
국명이 흑인 비하발언과 철자가 비슷해 Roblox 등지의 게임에서는 'Niger'를 검열하기도 한다.[9][10]
[권위주의] 3.29점[1] # [2] 국토 = 사하라 사막 수준이다. 게다가 내륙국이다.[3] 니제르 내의 전통주의자들과 이슬람, 친프랑스 세력 등의 지지를 모두 받았다.[4] 1979년 니제르에는 우라늄 개발이 본격화되었다.[5] 15세 이상의 인구 중에서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인원의 비율.[6] 보다 정확히는 6:7 비율이다.[7] 아랍어는 아랍어 방언쪽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8] 단 티라노사우루스는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앨버타 주와 서스캐처원 주에서도 화석이 발굴된 적이 있다.[9] 그래서 Roblox에서 니제르를 쓸때 보통 수도인 Niamey로 대신 쓴다.[10] Nigeria는 걸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