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캐롤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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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남부의 주. 북쪽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서쪽과 남쪽으로 서배너 강을 끼고 조지아 주와 접하며, 동쪽으로는 대서양과 닿아 있다. 가장 큰 도시는 주도인 컬럼비아다.[2] 가끔씩 오하이오의 주도와 헷갈리기도 하는데 거기는 콜럼버스. 초기 독립 13주로 남부의 주들 중 가장 작은 편이지만 화학 공업이 발달해 있으며 담배 재배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또한 목화, 채소, 콩류의 재배도 성하다.
그나마 대도시들을 몇 개 끼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와는 달리 유명한 도시도 없고 딱히 눈에 띄는 산업도 없고, 뛰어난 관광지도 없고 해서 주 전체가 약간 듣보잡, 따분한 시골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다만 의외로 외국인 입장에서 짧게 둘러보기에는 괜찮은 곳인데, 주 기에 나온 것처럼 야자수로 둘러싸인 덥고 습한 곳에 남북전쟁 시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옛스러운 저택, 교회, 마을 등이 어우러져 예전의 미국의 모습을 간직하고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뉴욕, 시카고 등 마천루로 대표되는 거대한 현대 도시만이 미국의 전부가 아니다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미 육군 최대의 기초군사훈련소인 포트 잭슨이 주도인 콜럼비아에 위치하고 있다.
캐롤라이나라는 이름은 찰스(Charles)의 라틴어 형태 카롤루스(Carolus)의 여성형이다. 이 이름은 찰스 2세 시대에 찰스 1세를 기려 정해졌다고 한다. South는 남부라는 뜻이다.
2. 역사
노예를 부리던 대농장 경제가 정착된 바베이도스에서 농장주들이 1670년대에 이주한 미국 최초의 식민지 중 하나다. 원래 북미 식민지로 한 주(캐롤라이나)였다가 독립 전인 1729년 분리되었고, 그 이후 가장 먼저 영국에게서 독립을 선언한 주이며, 헌법에 서명한 최초 13개주 중의 하나가 되었다.
대농장주가 많았고 공화주의적 귀족정을 선호했던 지역 특성상 미 연방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았다. 앤드루 잭슨 재임기에 관세 문제로 연방탈퇴를 선언하려 했다가 잭슨이 군대를 몰고가서 패죽이겠다고 협박하자(...) 데꿀멍한 적이 있다. 잭슨은 이 주에서 태어났지만 가차없었다(...). 밀러드 필모어 시절에도 노예 관련 갈등이 극에 달하자 탈퇴 드립을 친 적이 있으며 필모어도 연방군을 동원하여 탈퇴를 막겠다고 강경 엄포를 놓아 탈퇴를 포기하도록 하였다. 그 후로도 미연방 탈퇴 드립을 좀 자주 쳤으며 실제로 남북전쟁 시기에 연방에서 가장 먼저 - 탈퇴하여 아메리카 연합국 창설에 앞장섰고, 전쟁도 이 주에 있는 요새인 섬터 요새에 있는 북군을 남군이 공격한 것에서 시작하였다.
이런 전통은 현대에까지 이어져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교회 총기 난사 사건의 충격으로 공공장소에서 노예제도와 흑인 인종차별을 대표하던 아메리카 연합국, 약칭 남군기가 공공장소에서 퇴출되기 전까지 남군기를 어디서든 볼 수 있던 남북전쟁 당시 남군의 마지막 성지이며, 오늘날에도 텍사스와 함께 민주당 연방정부에 가장 불만이 많은 주로 통한다. 오죽하면 스티븐 콜베어가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통령 후보 드립을 쳤을까(...). 2015년 4월에는 백인 경찰이 교통법을 위반한 월터 스콧이라는 흑인 시민이 경찰에게서 도망치자 그의 등에 대고 총을 쏘아 죽여서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3]
3. 경제
영국 식민지 시절과 남북전쟁 이전에는 다른 지역처럼 농업이 주 산업이었던 지역이다. 하지만 남북전쟁과 노예 해방 등으로 인해 농업은 크게 쇠퇴하였고, 대신 섬유산업을 육성하였다. 이곳은 풍부한 수자원으로 인해 수력발전이 매우 유리했으며, 이에 따라 수력을 이용한 기초적인 공업이 흥성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여러 제조업 공장들이 들어서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8년 가동을 목표로 뉴베리{Newberry} 지역에 미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가 이용하던 기존 공장을 보수, 확대하여 가전제품 생산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볼보도 사우스캐롤라이나에 현지공장을 차렸다.
4. 정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일람은 역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문서 참조.
민주당과 공화당이 남북을 갈라먹던 시절에는 미국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곳이었다. 선거만 했다 하면 민주당이 90%는 기본으로 깔고 들어갔고, 1932년과 36년 대선에서는 민주당 득표율이 98%를 기록했다. 물론 그때는 민주당이 보수이고 공화당이 진보였던 정반대 시절. 1960년대 이후 남북의 정당지지 양상이 뒤집히면서 지금은 공화당 텃밭이 되었다.
그런데 버락 오바마와 도날드 트럼프 시기를 지나면서 공화당의 위세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버지니아 주, 노스캐롤라이나 주, 조지아 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순으로 점점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공화당의 우경화에 따라 대졸이상 학력 백인들의 민주당 지지세가 압도적으로 높아졌고, 흑인들의 정치참여율과 투표율도 높아지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특히 버지니아와 조지아는 워싱턴 DC와 애틀란타라는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젊고 소수인종/이민 배경을 가진 고학력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서 이 현상이 눈에 띄게 가속화 되고 있는 것이고, 상대적으로 도회지가 적은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아직은 차분하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지만은 이 추세가 지속되어도 적어도 두어번의 대선 동안은 공화당이 확보할 주로 여겨진다.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버지니아에서 10%p 가까이의 차이로 이기고 조지아는 0.2%p 차이로 가까스로 따내며 노스캐롤라이나 역시 1.5%p 차이로 아깝게 패배한 반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12%p 차이로 밀리는 등 아직은 공화당의 세가 건재하다는 걸 보여줬다.
금주법을 폐지한 수정헌법 21조를 비준하기를 거부한 유일한 주이다. 술이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dispensary system'이라 하여 정부가 소유한 주점에서 정해진 시간에만 술을 판다고 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인단을 주 의회에서 선출한 마지막 주였다. 한때는 대부분의 주가 해당 방식으로 선거인단을 선출했는데, 다른 주들이 현재의 방식(주 내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후보가 주의 선거인단을 싹쓸이)으로 바꾸는 와중에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오랫동안 해당 제도를 고수한 것. 1868년에 해당 제도를 폐지했고 지금은 대부분의 주들과 같은 방식으로 선거인단을 선출한다. 선거인단은 9명이 배정된다.
5. 대중 매체
남북전쟁을 소재로 한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영화 영광의 깃발과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영화 패트리어트의 전장이다. 영 어덜트 소설이자 영화화된 뷰티풀 크리처스 역시 이 주의 고등학교가 주 무대이다. 또한 니콜라스 스파크스 원작 소설인 레이첼 맥아담스 주연의 영화 노트북과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의 영화 디어 존의 배경이다.
하우스 오브 카드의 주인공 프랜시스 언더우드가 이 곳 출신이고 이 주의 하원의원이다. 프랜시스 언더우드는 여기서 2015년 현재 얼마 남지 않은 남부 민주당원으로 나온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배경이기도 하다.
6. 출신 인물
- 니키 헤일리(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역임. 전 미국측 유엔 대사)
- 리 애트워터(태어난 곳은 애틀랜타)
- 메리 루이즈 파커('의뢰인', '웨스트윙', '레드 시리즈' 등에 출연한 배우)
- 모린 프라이스(성우, 사진작가)
- 빅 쇼(WWE의 프로레슬러)
- 스티븐 콜베어(태어난 곳은 워싱턴 DC, 자란 곳은 찰스턴)
- 스티븐 톰슨 (UFC 웰터급 파이터, 심슨빌에서 체육관 운영 중)
- 아이언 앤 와인 (가수, 채핀 출신.)
- 앤드루 잭슨(노스캐롤라이나와 경계지역인 랭카스터 카운티의 왁스하우스 출신)
- 앤디 맥도웰('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 사랑의 블랙홀,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에 출연한 배우)
- 윌 패튼(배우)
- 제임스 브라운(5세 무렵 조지아로 이사)
- 존 C. 컬훈(미국 제7대 부통령, 재임 중 사임한 최초의 부통령이다)
- 채드윅 보즈먼(배우)
- 크리스 락(자란 곳은 뉴욕)
- 크리스틴 데이비스(태어난 곳은 콜로라도. 섹스 앤 더 시티의 '샬롯 요크')
- 페뷸러스 물라(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컬럼비아 출신 프로레슬러)
- 처비 체커 - 미국의 트위스트 열풍을 불러 일으킨 가수
- 네이단 워커
- 빌 오버스트 주니어 - 미국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