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스토리 작가

 

1. 개요
2. 명칭
3. 하는 일
4. 한국에서의 입지
5. 인물 일람
5.4. 기타 국가
5.5. 캐릭터

[clearfix]

1. 개요


만화가인데 스토리(Story)만 만드는 작가. 각본가의 일종이다.

2. 명칭


만화 원작가라고도 하며 만화 스토리를 만화 '원작'이라고도 한다. 일본에선 이쪽을 더 많이 쓴다. 원작자/작화라고 나눠 부른다. 오리지널을 의미하는 원작과 만화 스토리를 의미하는 원작 둘다 한자가 原作으로 같다보니 일본어를 번역하는 사람들중에서는 이 만화 원작을 착각해서 만화가 원작(오리지널)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가끔씩 퍼뜨리기도 한다. 스토리와 작화를 둘 다 하거나 작화만 하는 사람은 스토리 작가라고 안 한다. 다만 그림도 그릴 수 있는데 스토리 작가만 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전상영[1], 손희준[2], 윤인완.

3. 하는 일


만화 스토리 작가의 주 업무는 기본적으로 만화의 뼈대와 스토리라인, 컷신과 연출을 구상하고 제작하여 콘티로 만들어 작화가에게 넘겨주는 것이다. 콘티란 만화의 뼈대를 이루는 것으로, 만화가 만들어지기 위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컷을 구성하고 등장 인물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특정 부분에서 특정 인물을 클로즈업하거나 로앵글로 표현하는 등 독자들의 눈을 끌 수 있는 카메라 앵글 배치가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만화의 콘티를 짜기 위해서는 '중요한 부분은 크게, 중요치 않은 부분은 작게'라는 명언이 있다. 예컨대 A와 B가 싸우는 장면을 한 쪽에 집어넣는다고 생각해보자. A와 B가 서로 마주치는 장면은 크게, 주먹을 쥐고 전투준비를 하는 장면은 작게, 서로의 주먹이 서로를 때리는 장면은 주먹만 클로즈 업을 한다던지... 이것은 만화 스토리 작가의 개인 기량에 따라 다르다.
순전히 글로만 시나리오를 구상하여 작화가에게 주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콘티를 제작하여 넘겨주는 작가도 있다. 200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후자가 더 많은 편. 편집부에서도 시나리오만 만들 줄 아는 작가보다는 콘티를 만들 줄 아는 작가가 더 인정받는다. 왜냐하면 만화라는 매체에 맞는 형식을 제공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 일러스트와 다르게 만화는 그림 그 자체보다 서사의 힘에 기대며, 어지간히 그림이 나쁘지 않다면 평가도 서사에 기댄다. 표현되는 창작물은 결국 만화다. 똑같은 스토리여도 만화로 그렸을 땐 어떤 식의 배치를 하고 어떤 식으로 짜맞췄는지가 재미에 크게 좌우된다. 만화에 대한 충분한 기반 지식과 (당연한)스토리텔링 역량을 가져야 좋은 스토리 작가다. 네러티브 뿐만이 아니라 만화로 구현될 컷신에 대한 감각, 연출에 대한 감각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야기를 짜는 능력이 월등하다면 만화의 이해도가 부족해도 스토리 작가로 자신을 욱여넣을 수도 있지만, 결국 필연적으로 그림 작가에게 큰 부담을 안긴다. 만약 만화로 구현할 가이드라인이 없는데 스토리도 애매하다면 스토리 작가로선 실격이다. 따라서 스토리 작가의 책임은 '원작자' '기획자' 의 입지를 가질만큼 막중하다. 그림만 그리지 않을 뿐이지 엄연히 '''만화를 만드는 일을 하는 중요한 포지션.'''
따라서 만화 스토리 작가는 기본적으로 콘티 제작을 위한 연출감각, 기본적인 인체의 특징, 기본 해부학, 뼈대의 골격구조나 인체의 표현방식, 창의성과 독창성, 현재 흐름을 읽는 시대성, 일정수준 이상의 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인의 기량에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몇몇 대학에 만화 관련 학과가 있긴 하지만 스토리보다는 작화를 위주로 배우기에 스토리 작가를 위한 메리트는 별로인 편.
다만 위의 설명은 스토리 작가가 콘티까지 맡는 한국이나 일본의 상황이고 외국, 특히 분업화가 철저한 미국 만화의 스토리 작가는 스토리를 글로만 써서 넘겨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토리를 쓰면서 연출을 자세히 지정하는 경우는 있지만 스토리 작가가 직접 그림 콘티까지 짜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미국 만화가인 스탠 리도 여기에 속하며 스탠 리가 글로 써준 걸 보고 자신의 상상력으로 빚어낸 건 잭 커비였다. 영화나 드라마로 따지자면 한국에선 연출 지시까지 할 수 있는 '감독'을 원하는 것이고 외국에선 필요한 대본을 써주는 '각본가'를 원하는 것.
매우 드물지만 스토리작가가 원고 제작을 돕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효율이 떨어지고 작품에 대한 권리 문제가 복잡해 질수 있다는 문제가 있으나 스토리 작가 입장에서는 작품의 주도권을 좀더 잡을 수 있다. 이때 스토리작가가 마음 잘못 먹으면 핑크레이디 그림작가 은폐사건같은 일이 벌어진다.

4. 한국에서의 입지


한국에선 1980~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만화란 만화가가 글, 그림을 전부 그리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으나 90년대 후반, 그리고 《데스노트》나 《신암행어사》와 같은 스토리 위주 만화가 히트를 치기 시작하면서 만화스토리 작가에 대한 세간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또한 작화가는 작화에만 집중할 수 있어 스토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수 있고, 스토리작가는 협업을 하면서 또 다른 작품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얻을 수 있어 작화가와 스토리작가간의 시너지 효과도 좋다.
가장 일반적인 데뷔 형태는 아는 작화가와 협업을 통해 공모전에 참여하거나, 포털 사이트에 연재하는 방식으로 데뷔를 하는 경우. 보통 스토리작가는 인맥없이는 작화가를 구하기가 힘들다. 때문에 몇몇 스토리작가 지망생들은 파트너를 결국 찾지 못해 고생하다 그림을 배우러 학원에 오기도 한다.(....)
알게모르게 장르소설 시장에서 넘어온 소설가들이 만화스토리작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 《노블레스》의 손제호도 그렇다. 하지만 엄연히 장르소설과 만화판은 다르기 때문에, 몇몇 소설가들이 캐릭터성을 배제한 채 판타지나 무협의 방대한 설정집세계관을 가지고 승부를 보는 경우가 있다. 가장 치명적인 실수이며 '''만화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캐릭터'''라는 것을 무시한 결과다.
수입은 보통 스토리작가 3 작화가 7 정도로 나누어 갖는다. 이는 스토리 작가의 작업량이 작화가의 작업량보다 적기 때문. 하지만 이 역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이 정말 유명한 스토리작가와 그리 유명하지 않은 작화가가 협업하여 작품을 만든다면 5:5가 기본, 심하면 반대로 스토리 작가가 7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 근데 그러려면 스토리 작가가 정말정말 유명하고 작화가가 정말정말 무명이어야 한다.
한국에서의 전망은 결코 밝은 편은 아니다. 무엇보다 수입구조가 너무 기형적으로 구조화되어있어 수입이 일정하지 않으며, 그 얼마 안되는 수입마저도 작화가와 5:5 혹은 6:4, 7:3으로 나누면 정말 도시빈민(...)수준. 88만원 세대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보통 스토리작가는 다작을 하는 경우가 많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각종 포털의 웹툰시장 활성화로 인해 출판만화 시절보다 대우는 조금 나아졌지만 그래도 갓 데뷔한 작가의 경우는 여전히 열악한 편. 하지만 일의 분량이 작화가보다 훨씬 적고, 또 이런 분야의 일들이 대개 그렇듯 직업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2015년 하반기 일부 작품에서 불거진 스토리작가와 작화가 간의 부당계약 논란이나, 연말에 일어난 모 웹툰 스토리작가의 패악질 문제(참조링크, ##)[3] 등이 두드러지면서 작화가들이 스토리작가와의 협업을 시작하는 데에 상당히 조심스러워지는 등, 업계 자체가 경직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고, 실제로 일부 웹툰 작가 커뮤니티에서 스토리작가와의 협업을 기피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서 전진석, 잠뿌리 작가 등이 그런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반대로 스토리작가가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네이버 웹툰 《블레이드 노트》는 작화가가 스토리작가의 시나리오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연재를 시도하다가 작품 자체가 조기 연재중단됐고,[4] 양 작가간의 법적 공방으로까지 발전했다. 이처럼 잘 나가던 스토리가 엉망진창이 되거나 작품 자체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고, 하트 커넥트 성우 낚시 사건 처럼 특정 작품에 대해 업체에서 일으킨 논란 때문에 애꿎은 원작자에게 불똥이 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협업을 하게 될 경우 상호간의 존중과 작품에 대한 논의, 정보교환 등이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원활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스토리작가, 작화가 간의 관계가 좋은 오바 츠구미-오바타 타케시 콤비나 ONEBUKURO(ONE-무라타 유스케) 같은 만화가 팀들이 흥행하는 작품들을 그냥 뽑아내는 것이 아니다.

5. 인물 일람



5.1. 대한민국


  • 개호주
  • 김민기 [5]
  • 김은기 [6]
  • 김성모 - 지금은 아니지만 스토리 작가로 데뷔했었다.
  • 김세영
  • 김태관 [7]
  • 꼬마비
  • 류기운 - 문정후와 함께 《용비불패》를 만들었으며, 이후로도 협동작품이 많다.
  • 마사토끼 - 협업 이전에는 킬 더 킹이나 맨 인 더 윈도우 등을 본인이 직접 그려서 그림체로 연재했다. 그림체가 콘티에 가깝지만 어쩌면 용사처럼 본인이 작화를 맡기도 한다.
  • 모래인간 - 데뷔작인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는 그림까지 직접 그렸다.
  • 박훈정 - 무협만화의 스토리를 맡았다. 작품은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는 영화감독.
  • 박종원(wony)
  • 비브라토
  • 성상영
  • 소주완 - 협객 붉은매의 스토리를 맡았다. 남편은 같은 만화를 쓴 지상월.
  • 손제호 - 판타지 소설 작가도 겸했다.
  • 송채윤 - 전직 배우.
  • 양우석 - 스틸레인의 작가로 《변호인》으로 영화감독 데뷔를 했다.
  • 엄재경 - 까꿍의 스토리를 맡았으며, e스포츠 해설가로도 활동했었다.
  • 윤인완
  • 이종규
  • 이준오 - 《캐스커》로 데뷔하기 전에 스토리 작가로 활동했었다.
  • 임달영
  • 채용택
  • 전극진 - 열혈강호의 스토리를 맡았다.
  • - 취소선이 그어진 이유는, 한국만화가협회에서 제명되었기 때문이다.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조.
  • 전혜진
  • 조주희
  • 한동우
  • seri - 매지컬 고삼즈의 스토리 담당.
  • - 스토리 작가로 데뷔하려 했으나 마땅한 그림 작가가 없어서 본인이 직접 그리기 시작했는데 어느샌가 본인이 그림 작가 문의을 받는 입장이 되어버릴 정도의 실력이 되어버렸다.(...) 물론 스토리 작가로서의 협업 문의는 받는다고 한다.

5.2. 일본




5.3. 미국



5.4. 기타 국가



5.5. 캐릭터


  • 바쿠만 - 타카기 아키토, 이와세 아이코[8]
[1] 다른 작품은 모두 글/그림 둘 다 맡았지만 《발작》에서 스토리만 담당했다.[2] 글/그림 둘 다 맡은 작품도 있지만 《유레카》와 《쉬즈곤》은 스토리만.[3] 해당 작가는 웹툰을 그만두고 장르문학계로 이주했다.[4] 스토리작가 윤준식의 설명이다. 두 작가가 서로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있어 전후 사정은 불명이지만 작화가 송지형은 전후 사정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아서 웹상의 여론은 작화가의 잘못이 크다는 것이 대세이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5] 공포의 외인구단의 스토리작가.[6] 오일룡 작품 만화의 스토리작가.[7] 의 스토리작가.[8] 본래는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