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관광
1. 개요
"배낭여행"이라는 말을 들으면 유럽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유럽은 가장 흔하면서도 인기 있는 배낭여행지이다. 특히 많은 대학생들이 방학 때 꼭 해보고 싶어하는 것 중 하나가 유럽여행이며, 20대 후반의 직장인들은 일을 잠시 쉬면서까지 방문하기도 한다.
유럽에 속한 국가가 매우 많고, 그 안에서 택할 수 여행지 및 코스의 종류가 정말 무궁무진하다. 일반적으로 서유럽 몇몇 국가[1] 를 먼저 방문하게 되지만 그 외에도 런던 이외의 영국, 북유럽, 동유럽, 포르투갈, 아일랜드등 비교적 여행자가 덜 찾는 지역들도 매우 많다. 유럽의 기준에 따라 달라지지만 남유럽에 속하는 터키나 유럽은 아니지만 가까운 모로코도 유럽에서 매우 쉽게 갈 수 있고 치안도 이슬람권 중 상당히 안전한 편이라 동선상 유럽 여행의 일부로 같이 가는 사람도 많다.
때문에 한번 다녀온 사람은 다시 가고 싶어하고, 여러 번 다녀와도 질리지 않는다. 다른 배낭 여행지에 비해 볼거리가 매우 풍부하여 계획한 것을 다 보지 못하고 돌아온 후 후회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아래에 장단점으로 지적된 내용들은 대부분 '''경제수준이 높은 국가들의 관광도시'''를 기준으로 작성된 내용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는게 좋다. 일례로, 단점으로 뽑힌 '높은 비용'의 경우 동유럽(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으로 가면 동남아 수준의 물가를 경험할 수 있으니 해당하지 않는다.
2. 장점
2.1. 편리한 입출국
대한민국 국적이라면 무비자 협정[2] 으로 인해 입국준비가 거의 필요없다. 영국을 제외하면 솅겐 존으로 입국할때의 절차는 소지품 확인 외에는 간소하다.[3] 볼거리의 연장선으로, 솅겐존 내에서 이동이 자유롭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특히 유럽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이라면 철도나 버스 등으로 쉽게 다른 유럽국가들을 넘나들 수 있다.
2.2. 풍부한 볼거리
유럽의 국가들은 옹기종기 모여 있으며, 솅겐조약 미가입국인 영국, 아일랜드 정도를 제외하면[4] 별다른 절차 없이 국경을 옆동네 드나들듯 넘나들 수 있다. 때문에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가 다른 곳에 비해 용이하다. 또 유럽의 역사를 알면 더 뜻깊은 관람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많지만, 굳이 배경 지식이 없더라도 지금까지는 말로만 들어봤거나 사진, 영상으로만 보던 유명 장소를 직접 가 볼수 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러한 볼거리들 대부분이 미적으로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눈도 즐겁고 멋진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다만, 단점 문단에서 후술하겠지만 작품만을 보기 위해 박물관에 들어가려는 경우 입장료가 만만치 않다. 유럽사, 서양 예술/종교사에 대해서 잘 모르고 따로 공부하기도 귀찮다면 기억에 잘 남지 않고, 오히려 생돈 날리기 딱 좋을 수도 있다.
2.3. 풍부한 여행자 편의시설
유럽은 전세계의 여행자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따라서 여행정보 구하기는 매우 쉽고 여행자를 위한 배려도 잘 되어있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하면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다. 여행안내소에서는 자리가 남아있는 저렴한 숙소를 알아봐 주기도 하며, 각 호스텔별로 도시의 지도를 구비한 경우가 많아, 볼거리 및 교통수단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여행지의 특성상 기념품이나 선물거리, 혹은 명품가게가 넘쳐나므로 문화유적 관람 뿐 아니라 쇼핑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5]
2.4. 다른 사람과의 접촉
유독 유럽에서는 여행 도중 다른 여행자와 친해져서 동행하게 되는 경우가 꽤 많다. 처음에는 서로 모르던 사람이라도 유스호스텔 등에서 말을 트고 친해져서 같이 다니게 된다거나, 같은 숙소 같은 방에 머무르던 사람과 다른 나라에서 또 마주친다든가... 유럽 여행 도중 만난 남녀가 사귀는 사이로 발전하거나 심지어 결혼까지 골인한 사례도 찾아보면 매우 많다. 이 때문에 갈 때 동행이 없이 혼자 가더라도 돌아올 때는 친구를 만들어서 돌아올 수도 있는 곳이 바로 유럽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같은 SNS처럼 이후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단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새 친구 만들기는 굉장히 쉽다.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3. 단점
3.1. 높은 비용
다른 여행지에 비해 여행 비용이 높은 편이며 따로 떼어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각종 입장료도 쌓이고 쌓이면 엄청난 금액이 된다. 먼 거리로 인한 비싼 항공료는 말할 것도 없고, 간단하게 먹으려고 해도 식비가 만만하지 않다.[6] 사실 식비의 경우 한국 및 아시아권과 문화가 약간 다르기 때문인데, 다른 물가에 비해 유럽은 외식 물가가 특히 비싼 편이다.[7] 한국에서는 가볍게 식사하는 것과 고급 레스토랑의 가격 차이가 큰 데 비해, 유럽은 패스트푸드와 레스토랑의 가격차이가 생각만큼 크지 않다. 때문에 '저 돈 주고 저거 먹을바에야..'라는 마음으로 식비를 쓰다 보면, 여유자금이 급속도로 떨어진다.
또 나이가 들면 들수록 비용은 높아진다. 예를 들면 입장료 학생 할인에도 나이 제한을 둔다거나 유레일 패스 유스 할인권은 일정 나이 이하에게만 판다거나... 이 때문에 만으로 27살을 넘겨서 유럽 여행을 하다보면 나이 먹은게 서러울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유럽 내에서도 지역별로 케바케라 물가가 상당히 달라진다. 대체적으로 서/북유럽이 물가가 비싼 편이며 남/동유럽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싼 편이다. 또한 같은 나라 내에서도 물가 차이는 당연히 존재하기 마련이다.[8] 예를 들어 크로아티아의 경우 수도인 자그레브 및 내륙 지역은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싼 편이지만 두브로브니크 등 바닷가 관광지의 물가는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위키러들 본인의 준비성과 정보 탐색 능력이다. 물가가 비싼 나라라도 외식을 최대한 줄이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등의 준비를 하면 충분히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다.
유럽 내에서도 물가가 비싼 곳으로 소문난 곳은 스위스, 아이슬란드[9] 및 여타 북유럽 국가들 정도가 있으며 유명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은 우리나라 수도권과 비슷한 편이다. 반대로 물가가 확연히 저렴한 곳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우크라이나와 불가리아를 들 수 있다.[10] 동유럽 국가들이 대체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편인데, 요즘 한국에서 뜨고 있는 체코 역시 물가가 저렴한 편이다. 다만, 한 국가 내에서도 한국사람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한국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재래시장에서 장보는 비용은 만만한 것에 비해 관광지 요금이나 외식비는 대체로 비싸다.
3.2. 엄청난 인파
워낙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일부 유명 관광지(특히 파리[11] , 로마[12][13] )에서는 줄을 서서 지나치게 오래 기다리거나 인파에 휩쓸려 강제로 움직이는, 마치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공중부양을 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반드시 하게 된다.[14] 유명 관광지는 우리에게만 유명한게 아니니까 전 세계에서 사람이 몰려든다. 주말은 당연하고 평일에도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사람은 항상 많다. 사진 촬영장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 지나가기도 힘들다. 여행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가장 흔한 이유가 이러한 대기 시간을 전혀 예상하지 않고 일정을 짜기 때문이다. 동행이 있을 경우 반드시 서로 헤어지게 되었을 때 다시 만날 장소를 정해놔야 한다. 외국어에 능숙하지 않은 멤버에게는 숙소나 만날 장소의 주소 따위를 적은 메모지[15] 와 택시비등을 미리 준비해야 두도록 해야한다. 사람 많은 장소에서 서로 놓치게 되면 빨리 만나지 못하면 그날 일정이 모두 꼬이게 된다.
3.3. 치안 및 인종차별
유럽은 다양한 국가가 밀집한 지역답게 다양한 외국인들이 시도때도 없이 드나드는 편이다. 따라서, 경찰이 일일이 개인에게 신경써주기 힘들며 대개 여행자가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파리, 바르셀로나, 로마,런던 등 유럽을 여행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라면 특히 그렇다. 하지만, 잘못 받아들여서는 안되는 점은 관광지가 치안이 안좋다고 국가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소도시나 시골로 가면 대체로 인심이 좋고 좀 더 안전하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의 일부 지역에는 총격같은 심각한 범죄가 일어나서 서유럽보다 훨씬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애초에 그런 지역은 가도 별로 볼 것 없으며, 따라서 여행자는 거의 가지 않는다. 번화가에서의 묻지마 테러 같은 것은 아주 드물게 일어나며, 서유럽의 선진국에서도 똑같이 발생한다. 그리고, 정말로 치안문제가 심각하면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최소한 여행자제로 분류해놓으니 미리 확인하면 별 일 없다. 동유럽의 어지간한 곳은 막상 가보면 평화로운 곳이 많아 놀라는 경우가 많다. 사실, 분쟁지역만 아니면 대개 저소득국가가 고소득국가보다 치안이 좋다. 통계자료를 봐도 포르투갈, 불가리아 같은 소박한 나라보다 벨기에같은 서유럽 선진국이 범죄율이 훨씬 더 높다.#
인종차별도 문제인데 물론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에선 함부로 차별하기 힘든 환경이고 동양인이라고 대놓고 시비를 걸 수가 없으니 너무 걱정하진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경험담이 정말로 인종차별인지 아닌지는 한쪽 말만 듣고는 섣불리 단정지을 수 없다.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올라오는 후기들 중의 상당수는 명확한 근거없이 ''''이건 인종차별이다'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경우도 많으니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게 좋다. 예를 들자면 식당에서 불친절한 종업원에서 무례한 대접을 받았는데 그 종업원이 자신이 동양인이라서 그랬겠거니 성급한 결론을 내버리는 식이다. 그 종업원이 인성이 불친절한 건지 아니면 동양인이라서 푸대접한 건지 어떻게 알겠는가?
동유럽 및 남유럽의 일부 지역은 치안이 매우 불안하여 야간에 혼자 다니는 것은 그다지 안전하지 않으며, 양아치나 우익들에 의한 폭력사건이 사회문제로 취급받고 있으니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대도시 시내 중심 할렘가나 시골 외곽으로는 야간에는 혼자 가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또한 빈부, 교육, 국민 수준의 격차가 꽤 커서 백인우월주의가 만연하고 있는데 혼자 돌아다니는 헐벗은 차림의 여성을 음란한 색녀로 바라보는 눈길들이 좀 있고 특히 만만해보이는 동양인 여성을 옐로우 캡이나 창녀로 보고 한국 여성들에게 캣 콜링이나 성범죄가 다분하다.
2020년부터는 중국이 퍼뜨린 코로나바이러스로 유럽이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은 만큼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절도 행각이 코로나 이전과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3.4. 소매치기
익히 악명을 들었을 수 있겠지만, 유럽 지역은 유독 소매치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아차 하는 순간, 이미 늦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스페인 등의 인기 관광도시의 지역이 심각한 편. 여기에다 소매치기를 하는 방식 또한 참신하고 창의력이 폭발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낯선 사람이 접근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여야 한다. 특히 난민 조심해라. 불쌍해보여서 접근했다 돈주머니고 핸드폰이고 다 털릴 수 있다. 여권, 지갑, 카메라, 스마트폰 등 중요한 물건들만 따로 조그만 가방에 넣어 앞으로 매고 다니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번거롭다면 그냥 헐렁하지 않은 바지 앞주머니에만 넣고 다녀도 도난당할 확률이 아주 낮다. 등으로 매고다니면 내것이 아니다.
배낭이나 여행가방, 자전거처럼 크고 무거운 짐이라도 100% 안심해서는 안된다. 충분히 기회만 주어진다면 다 가져간다. 팀을 꾸려서 바람잡이가 친근하게 말을 걸거나 시야를 가려 시선을 돌리는 사이 다른 구성원이 집어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장소도 길거리, 관광명소, 식당, 트램, 지하철, 기차 등 다양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후기만 듣고 지나치게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게 있는데, 특정 도시에서 소매치기가 극성을 부린다고 해서 국가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관광객이 비교적 적은 소도시로만 가도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은 기본이고, 시골로 가면 소매치기는 커녕 붐비는 곳 조차 없을 수도 있다. 소매치기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사실 소매치기당했을 때 가장 타격이 큰 쪽은 의외로 카메라와 스마트폰이다. 여권은 대사관을 통해 재발급받을 수 있고 돈은 ATM을 이용하면 되지만, 카메라나 스마트폰은 분실하는 순간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사진 자동 올리기라도 설정해놓지 않는 이상 여행 내내 찍어둔 사진을 모두 날리게 된다. 게다가 스마트폰을 잃어버릴 경우 남은 기간 종이지도를 들고 다녀야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접었다 펼쳤다 하는 것 자체도 매우 불편하거니와 구글 지도를 이용할 때는 알 수 없었던 내 위치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고 길을 찾는 시간도 매우 길어진다.
3.5. 질 낮은 서비스
심각한 일이 아닌 사소한 불친절이라면 신경쓰지 말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것이 현명하다.
이 사람들 문화가 원래 이렇다. 원래 한국 공무원들이 세계적으로 봤을 때 친절하고 일을 매우 잘하는 것이다. 이 쪽 공무원들은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일본 같은 동아시아쪽이 서비스가 좋은거므로 상대적으로 봤을 때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이나 일본은 접객의 시작부터 웃음과 미소와 허리굽히는 인사에 익숙하지만 이 곳 상점의 대부분은 그런거 없다. 일 처리가 느리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상점에서 사람이 몰려도 계산원은 누가 기다리거나 말거나 자기가 하던데로 한다. 손님이 기다린다고 해서 서두르거나 하는 경우는 잘 없다.
문화를 잘 이해 못하고 가면 '난 이 여기에 돈쓰러 온 손님인데 너무 뻣뻣하군'하고 생각할 수 있다.[16] 하지만, 고급호텔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로 손님에 대한 일반적인 사고방식이 '당신과 나는 같은 사회구성원이며 단지 나는 당신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을 뿐이다'라는 점을 이해하면 편하다. 물론, 공무원처럼 관광객에게 잘보여야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은 더 심하다. 아시아인으로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렵지만, 다른 유럽국가나 북미 관광객의 경우 먼저 나서서 편하게 친구처럼 지내려고 노력하며 현지인 직원이 다소 짖궂은 농담을 해도 가볍게 받아들인다. 현지인들도 대접받기만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잘 열지 않는다. 그러니 긍정적인 태도로 그들처럼 맞춰주는 만큼 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3.6. 화폐 통용
유로화가 통용되지 않는 나라[17] 를 가게 되면 그 나라의 화폐를 따로 환전해서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환전소를 이용하는 경우, 불리한 환율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남은 돈은 귀국하게되면 환전할 방법이 없다.[18] 여행이라는 것이 계획대로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예산보다 더 쓰게 될 경우 현지 환전소를 잘못 고르면 거의 사기에 가까운 환율에 환전 수수료까지 물게되어 손해가 막심하게 된다. 사전에 예산을 잘 짜야하고 현지에서 충동구매를 자제해야한다. 여러국가를 여행할 계획일 경우는 출발할 때 부피도 문제가 된다. 유로에 비해 체코 코루나나 헝가리 포린트의 최고액권 금액이 매우 낮아 환전을 받아보면 수십장씩 받아야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다만, 어떻게 보면 '''약간의 손실을 감안하고서라도 편리를 추구할 것인가vs시간과 노력을 감수하고 천원 한장이라도 아낄 것인가'''의 문제인데, 전자를 선택한다면 굳이 머리 아프게 환전할 필요 없이 입국 후에 ATM에서 국제현금카드를 사용하여 필요한 만큼 현지화폐로 뽑아쓰면 되고[19] , 쓰고 남은 자잘한 돈은 기념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출국 직전에 다 써버려도 되고. 낭비되는 돈은 어지간해서는 몇 천원에서 몇 만원 수준이며, 이 정도는 장기여행에서 높은 확률로 발생하는 매몰비용으로 간주해도 될법한 수준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오히려 장점도 생기는데, 소지금액이 적기 때문에 더 관리하기에도 편하고 도난에 대한 압박감도 적다.
3.7. 돈 내고 쓰는 화장실
박물관 이외의 명소에 존재하는 유럽 전(全)지역의 화장실은 유료며,[20][21] , 이마저도 찾기 힘들다.[22] 때문에 숙소에서 나올 때 볼일을 보고 나오는 것이 편리하다. 과거에는 맥도날드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사람이 붐비는 식당에 손님인 척 하고 들어가서 화장실만 쓰고 나오기 등의 꼼수가 있었다. 가게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영수증에 화장실 비밀번호를 출력해 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럽에서는 맥주를 많이 마시게 될 텐데, 맥주의 이뇨작용을 생각하면 화장실 생각이 더 절실해질 수도 있다.
그래도 돈을 내고 써서 그런지 관리는 잘 되어있어서 깨끗한 편이다.
비용이 넉넉하지 않은 배낭여행은 특히 장건강에 매우 유의해야 한다. 설사가 잦거나 할 경우 화장실 비용은 정말 무시못할 수준이 된다. 그나마 대부분의 경우는 관리인이 있어서 동전을 교환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간혹 무인화장실에 교환기마저 고장인 경우는 매우 난감하게 된다.
다만 이는 물이 부족한 국가들이면 돈을 받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베트남이 그러한 국가다.
4. 기타
일반적으로 식당에서는 메인요리와 음료를 주문하는게 기본이다. 서유럽의 일부 식당에서는 식사를 할건지 한잔 하기 위해서 왔는지 물어보기도 하는데, 식사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작은 테이블이나 의자가 없는 테이블을 제공할 때도 있다. 팁문화는 국가에 따라 다른데, 만약 비용을 지불하고 거스름돈이 얼마 안되는 경우에는 종업원이 팁으로 인식하고 '잘 가~'라고 끝낼 수 있으니 가급적 맞춰서 내도록 하자.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맛집으로 알려진 곳은 제법 가격대가 있는 중급 이상의 관광식당이 대부분이다. 저렴하고 맛있는 곳을 찾으려거든 숙소나 주위 현지인에게 물어보는게 좋다.
만약 유럽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경우, 의사소통이 잘 되는 국가가 있는가 하면 잘 안 되는 국가도 있다. 영어가 공용어인 영국과 아일랜드는 더 설명할 필요도 없고,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스위스등 중북부 유럽 국가들은 영어가 매우 잘 통하는 편이며 독일[23][24] 과 오스트리아는 영어가 남유럽보다는 그래도 잘 통하는 편이지만 프랑스 부터 시작해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같은 남부 유럽과 러시아등 동유럽 키릴 문자권 슬라브 국가들은 잘 통하지 않는 편이다.[25] 다만, 바르셀로나, 파리 등 관광 대도시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영어를 그럭저럭 알아듣는 편.
여러 도시를 여행하는 장기여행의 경우 짐을 줄이는 것도 고려대상인데, 가급적이면 바퀴달린 캐리어보다는 등짐이 낫다. 유럽의 돌길이나 언덕길을 수없이 다니다 보면 몹시 힘들어지며, 까딱하다 바퀴가 나가서 고생할 일도 생긴다. 지역과 이동수단에 따라 캐리어 같은 별도의 짐은 수하물비를 받을 때도 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여자라 할지라도 배낭여행자는 어마어마한 백팩을 메고 다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배낭여행시 비용을 아끼거나 다른 여행자와 어울리기 위해 도미토리룸(침대하나를 차지한 여행객들이 방을 공유하는 형태)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흔히 bed bug이라고 부르는 빈대를 주의해야 한다. 일단 한번 의심증상이 보였다 하면 신체는 물론이고 모든 소지품을 꺼내서 살균소독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빈대는 숙소측에서도 엄청나게 경계하며 한번 나왔다 하면 매출과 평판에 큰 피해가 가기 때문에, 노숙하다 얻어올 가능성이 높은 순례객들은 투숙을 거부하기도 한다.[26]
솅겐조약에 의해 솅겐존에서 과거 180일 동안 90일 이상 체류한 후 다시 입국을 시도하는 경우 거부당하니 주의. 장기여행자라면 다른 국가를 시도하기 마련인데 보통 거리상으로 가장 인접한 크로아티아 또는 영국을 선택한다. 비솅겐 국가들의 경우 국가별로 체류기간을 산정하니 이를 넘기기 전에 출국하여 다른 국가로 여행시 큰 문제가 없다.
5. 관련 문서
[1] 영국 중에서도 특히 런던,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2] 한국인은 벨라루스만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비자없이 90일(3개월) 이내로 여행할 수 있다.[3]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국가들은 테러에 민감한지라 소지품 확인 절차는 한국 입국시보다 복잡한 경우가 많다.[4] 대신 이 두 나라는 솅겐조약 수립 이전부터 상호 간에 국경 개방 협정이 체결되어 있었다.[5] 유럽의 물가는 비싼 편이지만, 명품을 쇼핑할 때 드는 비용은 한국보다 낮다.[6] 물가가 비싸다고 악명 높은 스위스의 경우, 햄버거 세트가 18CHF(한화 약 20000원) 정도.[7] 마트 물가는 프랑스나 독일도 의외로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다.[8] 우리나라도 당장 서울과 지방의 물가 차이를 비교해보자.[9] 많은 사람들이 유럽 스위스가 물가가 제일 비싸기로 악명 높은 곳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이 곳이 물가 비싸기로 '''끝판왕'''인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비싸도 1000원이면 먹는 코카콜라 일반사이즈 캔이 여기서는 대략 '''2800원...''' 그나마 스위스는 마트에서 장을 봐서 해결할 경우 체감 물가가 낮아지는데 여긴 그런 것도 없다...[10] 이런 국가들의 고급식당을 가면 1~2만원으로도 풀코스 요리 수준의 호화로운 식사가 가능하다.[11] 모나리자는 항상 사람떼와 같이 보게 될 것이다.[12] 바티칸과 콜로세움은 그 절정을 경험할 수 있다. 여름에는 정말 지옥이 따로 없다.[13] 파리와는 다르게 이탈리아의 질서문화가 아주 개판이다. 이 동영상을 보면 수준을 알게 될 것이다.[14] 무슨 느낌인지 잘 상상이 안 간다면 출퇴근 시간대의 신도림역이나 불금 저녁의 홍대거리 클럽들을 생각하면 금방 이해가 갈 것이지만 그것이 아닌, 현실적으로 그것 보다 무려 30배 더한 곳이다.[15] 웬만한 호텔은 주소가 없어도 괜찮지만 비슷한 이름이 있는 경우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소를 알아 두는 게 더 확실하다. 특히나 에어비앤비같은 카우치서핑을 이용하는 경우 주소 숙지는 필수.[16] 여행후기 같은 걸 보면 심지어 인종차별이라고 섣불리 판단하는 사람도 종종 보인다.[17] 영국, 스위스, 체코, 폴란드, 헝가리, 노르웨이, 스웨덴, 러시아, 덴마크, 터키, 크로아티아 등[18] 하나은행에 가서 환전할 수 있지만 환전율이 좋지 않다. 그리고 유럽쪽 동전은 유로,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3개 통화만 환전이 가능하다.[19] 대개 별도의 수수료가 붙지 않는 이상 출금 금액의 1~2%의 손실을 보게 되고 별도 수수료가 있다면 5% 정도가 추가된다.[20] 약 0.3~0.5 유로. 서유럽권은 1~2유로[21] 불가리아 같이 선진국이 아닌 국가에는 입구에서 사람이 걷기도 한다.[22] 농담이나 과장이 아니라 '''정말 힘들다.''' 급해서 화장실을 찾다찾다 못찾아 관광안내소에서 공중화장실 위치를 물어보면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화장실을 사용하라고 한다. 그나마 맥도날드를 겨우겨우 찾아서 들어가 봐도 화장실 앞에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볼일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고, 심할 때는 '''매장 이용객보다 화장실 이용객이 더 많다!'''[23] 특히 베를린.[24] 사실 독일인 열에 아홉은 웬만하면 영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다.[25] 포르투갈은 잘 통한다.[26] 발생시 숙소측도 피해자라고 볼 수 있는데, 그들이 아무리 날마다 철저하게 관리한들 숙박객 한명 잘못 받으면 금새 퍼져나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