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범(e스포츠)
1. 개인 전적
2. 개요
대한민국의 前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한 시대를 풍미했던 풍운아였으나, 아래의 절도 사건으로 인해 e스포츠계의 영원한 흑역사#s-1.2+금지어로 남은 선수.
3. 경력
2003년 상반기, 투나 SG에 입단하며 본격적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그 해 10월 열린 WCG에서 거의 완전한 무명#s-2이었던 상태에서 선발전 4강에서 나도현을 2대1로 잡고 결승에 오르고 강도경에게 밀리면서 준우승하는 등 치열한 예선을 뚫고 WCG 2003 본선에 진출했으며, 쟁쟁한 고수들과 프로게이머들을 물리치고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e스포츠계와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정식 프로게이머도 아니었던 이용범은 WCG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당시 KeSPA의 랭킹 산정방식[3] 에 힘입어 11월에 '''무려 29계단'''이나 뛰어올라 일약 '''랭킹 7위'''에 올랐다.
이 선수가 유명해진 또 다른 이유는 WCG가 끝난 직후 우승자 자격으로 벌인 당시 서울특별시장 이명박과의 이벤트성 경기. 어떻게 보면 임요환이 청와대에 초청된 일과 함께 높아지던 e스포츠의 위상을 알려주는 사례라고도 할 수 있었겠지만, 이 경기에서 이명박 당시 시장을 4드론으로 발라버렸다. 참고로 최초의 기사에서는 이명박이 이용범의 정찰기를 잡아서 박수갈채를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데, 이 경기는 '''저저전'''이었다[4] . 오버로드 아니면 드론일 것이지만, 이용범은 실제로는 그 경기에서 4드론을 했다면 다른 저그가 오버로드를 잡을 시간이 되지 않는다[5] . 더욱이 2010년대가 되어서 민간에 보급되기는 했지만, 저 때도 군용으로 'Drone'이란 무인 운영되는 소형 비행 정찰기의 기종 중의 하나였기 때문에 기자가 드론을 대충 저렇게 썼을 가능성이 더 높다. 아무튼 e스포츠계 기담을 남긴 선수 중 한 명이 되었지만, 이후의 파란만장한 경력은 이 때문에 저주를 받은 것이라는 농담도 있다[6] .
2003년 11월, 투나 SG를 떠난 뒤 한동안 무소속으로 활동하다가 2004년 3월, KOR로 팀을 옮겼지만, 얼마 후 다시 방출되었다[7] . KOR에서 방출된 후 2004년 8월 6일에는 삼성전자 칸에 입단했으며, 프로리그에서 임요환을 잡으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SK텔레콤 T1 전 승리를 이끌 정도로 실력만큼은 분명히 나쁘지 않았으나, 역시나 성적 부진과 팀 생활 부적응 등으로 입단하고 4개월 만인 2004년 12월 11일에 또 다시 방출되었고, 그 뒤로는 더 이상 프로게이머로서 활동하지 않았다. 그가 체포되었을 때 나온 관계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같은 팀의 멤버들과 불화가 매우 잦았고[8] , 연습경기에 빠지는 게 다반사였는데다, 매번 숙소에서 빠져나와 유흥업소에 가는 등의 일탈 행동을 자주 일삼았기 때문에 그 실력이 아깝지만 방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9] .
그리고 프로게이머 자격이 말소된 후에는 한동안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전전하면서 '상금 사냥꾼' 생활을 했는데, 가령 2006년 열린 르까프 전국 아마추어 스타크래프트 대회 우승을 했다든지... 사실 르까프에서 주최한 이 대회는 르까프 오즈에서 연습생 선발을 위해 연 대회였는데[10] , 이 게임단 저 게임단 전전하다 불성실 등의 이유로 여러 번 잘린 그가 우승하자 당시 중계하던 해설진도 벙찐 표정이었다.
하여간 프로게이머를 그만둔 후에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던 시절에도 수많은 유망주 게이머들을 꺾고 우승할 정도로 기본적인 게임 센스와 재능만큼은 여전히 탁월했다. 12드론 앞마당하고도 9드론한 저그를 이긴다든지 별짓거리를 다 했을 정도다[11] .
아마추어 대회에서 상금 사냥꾼 생활을 계속하던 이유를 나중에 알고 봤더니 선수 시절에 벌어놓은 돈을 유흥비로 쓰느라 전부 탕진해 버렸다고 한다[12] . 어찌 보면 신은 공평하다는 걸 증명해 준 사례다. 신은 이런 천재형 게이머한테 성실함과 멘탈 따위는 1도 주시지 않았으니...
4. 흑역사가 되다
2007년 이후로는 그나마 출전하던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점차 이용범의 얼굴은 사라져 갔고, 그렇게 프로와 아마 활동을 오간 WCG 금메달리스트 정도로만 기억되면서 차차 잊혀져 가는 듯 했다. 그러던 중 2008년 3월 12일, 절도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WCG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직 프로게이머 이모 씨"'''라는 기사가 나오면서 그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 드러났다. 기사에 의하면 2006년 9월에 일행 1명과 함께 피해자의 집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18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하며, 게다가 이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인 2005년 7월과 2007년 8월에도 휴대 전화를 훔쳐 기소유예를 받거나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나다가 붙잡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는 등 범죄 행각도 상습적이었음이 추가로 까발려졌다.
결국 이용범은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었으며, 징역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되었는지 몰라도 절도 혐의의 형량이 그렇게까지 높지 않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사건이 벌어진지 10년이 한참 지난 현재는 형기를 다 채우고 사회로 복귀해 어딘가에서 무슨 생활을 하며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구속 이후의 행적, 근황에 대해서는 지금도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전직 프로게이머, 감독/코치나 해설위원, 이들과 관련된 근황을 잘 알고 있는 팬이라든지 관련 업계인 중에서도 그의 행적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13] . 군대 역시 전과로 인해 면제된 것으로 보이며[14] ,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프로게이머라는 직종 자체가 타 분야로의 재취업도 어려운 마당에 이전의 행실과 상습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등 전과자 딱지가 붙은 걸로 봐서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할 듯 하다[15] .
어찌 보면 프로게이머 출신 첫 번째 범죄자#s-1이지만, WCG 금메달 등 아마추어 신분으로 거둔 성적 말고는 업적도 없고, 구속 이후의 근황도 전혀 알려지지 않는 등 지금은 e스포츠계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인물이 되어버린지라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의 주동자 격 인물들인데도 역시나 전직 프로게이머들이라 언급이 거의 되지 않는 , [16] 등과 같이 그냥저냥 묻혀버린 상태. 그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얼마나 잊혀졌냐면 이제는 네이버 같은 각종 포탈 검색사이트에서도 이용범이라는 이름을 검색해도 프로게이머 이용범의 인물 정보는 나오지 않을 정도며, 관련 블로그나 카페 등에서만 약소하게나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도다. 공식전 전적도 거의 없었던지라 그가 스타크래프트 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찍은 사진, 경기 영상[17] 조차도 찾아보기 매우 힘들 정도.
이렇다 보니 몇 년 후에 벌어진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 때는 물론, 사건 이후 벌어진 가 부인 폭행/병역 기피의 누명을 썼을 때나 웨라클랜 성추행 사건 때도 그다지 언급되지 않았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터진 의 대마초 흡연이나 승부조작을 폭로하고 투신#s-1했던 의 성폭행 혐의가 드러나는 등 프로게이머가 범죄를 저질렀을 때에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심지어 IEM Season Ⅸ - Toronto 중계 중에 고인규 해설이 옛날 이야기를 하다 2003 WCG 우승자에 안 좋은 사건을 저지른 자라고 말하자 하나같이 마XX냐고 언급하면서 철저하게 묻혔다[18] (...).
5. 관련 문서
[1] 이용범이 절도로 구속된 이후 폐쇄.[2] 출처.[3] 당시 스타판은 프로리그의 비중이 거의 없다시피했기 때문에 그런 방식을 사용했었다.[4] '정찰기'라는 명칭은 엄연히 프로토스 유닛의 정식 명칭이지만, 이 때 스타판은 음역이 절대적인 우세를 차지하고 있었고, 해당 번역은 2010년이 되어서 나온 스타크래프트 2에서 확정된 번역이다. 또한 기사의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으므로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대충 '정찰을 하던 유닛'이라는 의미로 일반명사로 썼을 가능성이 높다.[5] 이용범이 그 경기에서 4드론을 시전했다는 말도 신빙성이 없는 것이, 당시만 해도 프로들 사이에서 저저전에서 4드론을 하는 경우는 그냥 예능의 영역으로 취급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4드론을 하면 안그래도 빡빡한 자원 문제도 있고 저글링이 빨리 나와 정찰의 필요성도 줄어들기에 러쉬에 드론까지 보내지 않고서야 드론 정찰도 드물다.[6] 당시는 이명박 대통령과 어떻게든 복잡하게 얽힌 인물들은 말로가 매우 나쁘게 끝난다는 말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을 때였다.[7] 그 때 이용범은 자기 팬카페에 팀에 나와서 오히려 홀가분하고 기분 좋다고 스스로 쓴 바 있다. 아마도 이명근의 만행 때문에 그런 것일지도...라고 한동안 서술되어 있었으나 후술될 이용범의 이후 행각들을 보면 감독탓이 아니라 본인의 행동으로 인한 자업자득이라고 보는게 더 타당할 것이다.[8] 실력 없는 놈이 잘도 프로를 한다는 식의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9] 얼마나 악명이 높았으면 당시 스타크래프트에 관심이 많던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이용범이 프로게임단들 사이에서 기피 인물로 단단히 찍혔다는 소리가 여러 차례 들렸을 정도였다고 한다.[10] 실제로 김경모가 이 대회를 통해 준프로게이머를 거쳐 르까프 오즈에 들어갔다. #[11] 물론 이후 프로게이머들간의 경기에서는 저렇게 빌드가 극단적으로 갈리고도 이긴 경우가 제법 나와서 이러한 경기 내용은 더 이상 놀랍게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었다.[12] 이전에는 WCG 우승상금만으로 충분히 다른 사회생활을 하고도 남았을 거라고 서술되어 있었지만, 이 부분은 좀 논란이 있는 것이 WCG 2003에 대해 현재 남아 있는 정보 글에 따르면 당시 우승 상금은 2만 달러였다고 한다. 당시 환율이 1150 ~ 1200원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었으니 정황상 2300 ~ 2400만원 정도로, 당시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 상금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었다. 그런데 당시 프로게임팀은 대부분 상금 일부를 팀 운영비로 떼가고 있었고, 거기에 이용범이 WCG 우승 직후 투나 SG에 입단할 당시 투나 SG의 감독은 이윤열의 연봉을 갈취한 것으로 악명높은 송호창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훌쩍 흘러 CJ 엔투스 前 감독 조규남이 그리핀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과거 행적들까지 나쁘게 재조명되면서 알려진 사실인데, 이용범 사건 이후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정우도 조규남에 의해 우승상금의 거의 절반을 떼어먹혔다고 한다. 시대상을 감안하면 당연히 이용범이 김정우보다 개인대회 우승상금을 더 많이 뜯겼을 가능성이 엄청 높다. 따라서 적어도 이 부분에 관련해서는 이용범의 행실과 관련 없이 제 돈을 못 받았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예상되며, 상금 원금만으로도 은퇴하고서까지 먹고 살 만큼 큰 돈은 아니기는 하다.[13] 아마추어#s-1 신분으로 은둔하면서 팬이나 다른 선수들과의 교류도 거의 없었으니 제대로 알 수 있을 리가 없기도 하다. 게다가 선술했듯이 팀원들과 불화가 매우 잦았다니 친해진 선수들도 없었을 것이고...[14] 2004년에 프로게이머 세계에서 사실상 강제로 퇴출당하고 나서 4년 뒤에 구속되기 전까지 이용범은 군대를 현역이나 공익으로 다녀왔다는 기록이 전혀 없었다. 앞서 말한 절도 행각들을 보면 구속되기 직전까지 군대문제는 해결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2007년에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던 걸로 보아 당시 우리나라 병역법에 의하면 저 정도의 형을 선고받으면 자동으로 군 면제 처리가 되기 때문에 이미 저 시점부터 군대는 면제되었다고 봐야 한다.[15] 전직 프로게이머 대다수가 개인방송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해도, 태도 불성실 등 여러 문제로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도 못했고, 기본적인 사회성도 영 좋지 못했던 이상 이용범이 개인방송을 연다고 해도 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 물론 전과로 인해 비판 받는 것이야 두말할 것도 없고...[16] 참고로, 이 쪽도 주로 2군에서만 활동하다가 일찌감치 프로에서 은퇴하였으며, 이용범과는 달리 방송 경기 기록도 전무하다.[17] 정말로 유튜브나 팀 리퀴드 같은 엄청나게 공식전 영상들이 많은 페이지에서도 그가 출전한 경기 영상은 찾기 어렵고, 그나마 그가 패배한 영상 몇몇은 네이버 블로그 같은 곳에서는 볼 수 있는 곳은 있다. 범죄자가 이긴 경기는 올리지 않아 이긴 경기는 찾기 힘들지만...[18] 실제로 그 마모씨는 정작 WCG에서는 뚜렷한 성적을 낸 적이 없다. 이 대회에서 그나마 가장 성적이 좋았던 2007년에는 8강에서 중국 대표 사쥔춘에게 1:2 패배를 당해 탈락하며 당시 스타팬들에게 톡톡한 망신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