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투수)/2013년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 소속 투수 이정훈의 2013시즌 활약을 정리한 페이지이다.
1. 3~4월
3월 31일 무등 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대4로 앞선 7회 말 등판했다. 첫 타자인 이범호는 3루수 땅볼로, 다음 타자인 최희섭은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으나, 몸에 맞는 공으로 나지완에게 출루를 허용한다.[1] 안치홍을 상대로 하면서 나지완의 도루를 간파하지 못했고, 볼넷으로 안치홍마저 1루에 내보내면서 2사 1, 2루의 위기를 맞는다. 그리고 다음 상대는 이날 투런 홈런을 때린 신종길. 다행히 삼진으로 신종길을 잡으면서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나며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시즌 첫 홀드.
4월 2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3대0으로 앞선 7회 초에 등판했다. 대타 김용의는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현재윤은 2루수 땅볼로, 정주현은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삼자범퇴하면서 시즌 2홀드째를 기록했다.
4월 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대2로 앞선 7회 초에 등판했다. 3루수 김민우의 실책으로 첫 타자인 현재윤을 2루까지 내보내며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위기를 맞는다. 다음 타자인 정주현의 희생번트를 대비해 수비진이 전진수비를 하다가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한다. 다행히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3루 주자를 묶었고, 이천웅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다. 이때 좌익수 장기영이 총알 같은 송구로 홈으로 파고들던 주자를 보살시키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8회 초에는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다음 이닝에서 실책을 했던 김민우가 결승타를 때리면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전체적으로 팀의 불펜진(이보근, 문성현, 박성훈 등)이 개막 이후 부진한 상황에서, 4월 4일 현재를 기준으로 1승 2홀드(방어율은 0.00!!!)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노장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4월 3일에 선발인 강윤구를 비롯해 투수들이 자멸면서 팀이 대패하자 "맞아가면서 배워야지 볼넷 내주면서 배우면 안 된다"라고 말하며 후배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 [2] 이렇게 꿋꿋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넥센의 '믿을맨'으로 활약하면서 '이정훈- 한현희-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한 축을 맡게 되었다. 팬들은 이런 투수를 5억에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을 정도이다.
4월 7일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대1로 앞선 7회 말 무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했다. 부담감 탓인지 첫 타자인 최진행에게 안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준다. 무사 1, 2루의 위기 상황이 이어졌으나 다음 타자인 한승택의 타구를 전진 수비 중인 3루수 김민성이 잘 잡아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으며 귀중한 아웃카운트 하나를 얻는다. 그리고 김경언을 4-6-3 병살로 처리하며 큰 위기를 넘겼다. 시즌 3홀드째를 기록. 한편, 염경엽 감독은 투수 교체 시기를 놓쳐 실점한 것에 대해 "감독이 냉정하지 못해 7회 무사 1루에서 투수 교체를 하지 못했다. 다음 불펜을 올릴 때는 던지기 편한 상황에 올려야 편하게 던질 수 있는데 오늘은 김병현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두었다"라고 말하며 불펜 투수들에게 미안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
4월 1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사 1, 2루의 상황에서 등판했다. 이날은 박진만 한 타자만을 상대했는데,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좌익수 장기영이 빠른 송구로 주자 김강민을 보살시켰다. 어쨌든 이러니저러니 해도 시즌 4홀드째를 기록했다.
4월 12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0대0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8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등판했는데, 박석민을 6-4-3 병살로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다음 이닝에서 강정호가 3점 짜리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4월 14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대4로 뒤진 5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신명철은 삼진으로 잡고, 이지영은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6회 초에도 올라왔는데, 김상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이닝을 시작한다. 정형식은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낸 상황에서 맞은 타자 조동찬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이번 시즌 첫 자책점을 기록한다. 그 뒤에 바로 박성훈과 교체된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의 흐름을 깼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으나, 그 뒤에 올라온 불펜 투수들이 화끈하게 불을 지르며 전날에 이어서 '''또''' 4대15로 대패했기 때문에 이정훈의 부진(?)은 상대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4월 16일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3대4로 뒤진 6회 말에 등판했다. 1사 2루에 주자를 둔 상황에서 황재균을 상대했는데, 고의사구에 가까운 볼넷을 주며 1루를 채운다. 그리고 박기혁으로부터 '''귀신같은 병살''' 타구를 유도하며 이닝을 끝낸다.
7회 말에도 올라와서 선두 타자 김문호를 1루수 땅볼로, 조성환은 삼진으로 처리하고 박성훈에게 마운드를 넘겨 주었다. 롯데가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막아 추격조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면서 팀이 역전승을 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명실상부 넥센 불펜의 에이스라고 할 만하다.
4월 21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대1로 크게 앞선 8회 초에 마운드에 올라왔다. 며칠 동안 등판하지 않았기에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올린 듯하다.[3] 선두 타자 마낙길한테 초구에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다음 타자는 박정준. [4] 박정준이 이정훈의 공을 잘 받아쳤으나 좌익수에게 잡히며 아웃되었다. 하지만 이상호한테 2루타를 맞아 실점했다.[5] 이호준과 권희동을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부담이 없는 상황에 올라왔으나 실점하는 바람에 선수 본인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을 것이다.
4월 2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대3 동점이 이어지던 9회 초에 등판해서 공 9개로 이종욱, 민병헌, 김현수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으나, 그 뒤에 올라온 손승락이 3실점해 팀이 패하면서 이정훈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2. 5월
5월 1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팀간 5차전). 4대0으로 앞선 6회 말 1사 1, 3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박석민에게 초구를 던져 담장을 맞히는 '''1루타'''(...)를 맞아 실점하고, 박한이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채태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또 실점했다. 다행히 진갑용은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켜 추가 실점은 없었으나, 선발 강윤구가 남긴 주자는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게 해 분식회계를 했다. 그것도 자신의 주자만 잔루로 만든 '''고급 분식회계'''였다. (...)
5월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 세 번째 경기. 9회 초에 오승환을 상대로 2점을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이길 줄 알았으나, 9회 말에 손승락이 불을 질러 블론세이브를 하면서 경기는 혼돈에 빠졌다. 그리고 10회 초 상대 투수 이우선의 폭투로 한 점을 얻어 팀이 4대3으로 앞선 10회 말에 '''구원''' 등판했다. 선두 타자 채태인의 타구가 이정훈의 몸을 맞고 굴절되었으나 2루수 서건창이 맨손으로 공을 잘 잡아서 타자 주자를 1루에서 아웃시켰다. 신명철의 깊숙한 타구는 유격수 강정호가 잡아서 아웃시켰다. 마지막 타자인 진갑용이 큼지막한 타구를 쏘아 올렸으나 중견수 유한준[6] 이 공을 끝까지 잘 따라가서 담장 바로 앞에서 잡아 경기를 마쳤다. 수비의 도움을 받기는 했으나, 분식회계를 저질렀던 전날 경기와 달리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해서 팀 승리를 지켰다.
5월 3일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 1위인 넥센과 2위인 기아가 반 게임 차를 유지한 상태에서 맞대결을 함으로써 리그 초반 선두 다툼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중요한 경기였다. 넥센의 선발 밴 헤켄과 기아의 선발 양현종이 호투를 했는데[7] , 투구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밴 헤켄이 6이닝만 던지고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대0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하고 있던 7회 초에 염경엽 감독은 이정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 타자인 김상현과 다음 타자인 안치홍을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초구를 노리고 들어온 차일목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선빈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킴으로써 1이닝을 잘 막았다. 이정훈 뒤에 올라온 한현희와 송신영도 주자를 내보내 고전하기도 했으나 실점만은 허용하지 않으면서 팀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3. 6월
6월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3:2로 앞서던 7회초 등판하여 2피안타 1실점하면서 동점을 허용했으나, 뒤따라 올라온 박성훈, 한현희, 박종윤, 이보근이 1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패전투수는 면했다.
6월 6일 경기에서는 5:5 동점 상황이던 7회초 등판하여 최형우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으나, 그날 경기가 경기인지라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안았다.
이후로는 수시로 올라와 1~3이닝을 책임지며 안타는 맞아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6월 8연패 기간에 이보근과 함께 미친듯이 구르며 선발이 남기고 간 똥을 치워댔고, 이 결과 염경엽이 꼽은 전반기 수훈선수에도 선정되었다.
4. 7월
7월 5일 엘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앤디 밴 헤켄의 뒤를 이어 3회초 등판, 이병규에게 '''라뱅쓰리런'''을 헌납하고 4회초에는 손주인과 오지환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3실점 3자책점을 기록했으나, 이날도 경기가 경기인지라 팀은 대역전승.
7월 27일 손승락의 블론세이브 이후 이보근, 박성훈마저 불싸지르고 내려간 연장 11회. 등판하여 42구의 역투 끝에 박석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이를 악물고 던지던 그의 모습을 보며 수많은 넥센팬들은 감동했고, 이정훈을 손승락만큼 관리해주고 마무리로 쓰는 게 낫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기존 선발 투수진이 완전히 붕괴된 데다 마땅한 롱릴리프나 스윙맨이 없는 넥센의 여건상 미친듯 노예질당하는 중. 선발이 불지르고 내려가면 바로 다음 투수로 올라온 경기도 꽤 된다. 7월 28일 기준으로 이미 2012년의 이닝을 넘어선 상태이다. 심각한 혹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
5. 8월
8월 2일 KIA전에 등판. 아웃카운트는 잡지 못한채 1볼넷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8월 7일 두산전에 등판. 1과 2/3이닝 22구 역투했다.
8월 8일 SK전. 붕괴된 선발진을 대신하여 등판. 2와 1/3이닝 33구 3볼넷을 기록했다.
8월 10일 한화전. 박성훈을 이어 1사 만루 상황에 등판했으나 그간 구른 게 탈이 났는지 4실점 후 2타자를 막으며 내려왔다. 넥센팬들은 분식질 찰지게 했으나 그간 구른 걸 생각하면 욕도 못하겠다며 우는 중(....)
8월 11일 한화전. 2연속 등판하여 1이닝을 15구로 깔끔히 막아냈다.
8월 16일 롯데전. 친정팀을 상대로 등판하여 2/3이닝을 야수들의 호수비로 막았으나 이후 연속 안타로 만루를 채운 후 강판되었다. 그리고 뒤이어 나온 한현희가 깔끔히 쓰리런을 맞으며 3실점으로 기록됐고, 경기는 졌다.
8월 17일 삼성전. 1이닝을 깔끔히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8월 21일 LG전 1점차로 뒤져있는 8회 초 등판하여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병살타를 처리하여 깔끔히 막았고, 8회 말 터진 김민성의 홈런과 장기영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9회 손승락이 무실점을 기록하여 승리투수가 되었다. 시즌 4승째.
8월 22일 NC전 7회에 송신영의 뒤를 이어 등판. 7회를 16개의 공으로 깔끔히 막아내며 홀드를 챙겼다. 시즌 9홀드.
6. 9월
9월 19일 KIA 타이거즈전에 중간계투로 등판해 1이닝을 투구수 9개로 퍼펙트로 막았다.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이었기에 홀드를 땄으며, 그의 개인통산 첫 시즌 10홀드가 되었다.
9월 20일 KIA전 7회에 밴 헤켄의 뒤를 이어 등판해 5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2이닝 무실점. 팀이 크게 앞서서 홀드를 따지는 못했다.
9월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제구력 난조로 고생하던 오재영을 구원하여 2.1이닝을 퍼펙트로 책임졌다. 5회말에 박병호가 역전 투런 홈런을 치며 승리투수 자격을 가졌지만, 손승락의 블론세이브로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그래도 팀이 이겨서 그의 피칭은 제 역할을 다 했다.
7. 10월
팀이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선 10월 11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팀이 스코어 0:3으로 지던 6회말에 등판하여 2⅓이닝동안 8타자를 27투구수 맞아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괴물같은 피칭을 보여주었다. 어찌나 공이 좋았던지 지켜보던 야갤에선 왜 이 선수를 필승조로 안 쓰냐는 질문이 나올 정도의 눈부신 피칭이었다.
하지만 팀은 14회까지 가는 경기 끝에 스코어 3:4로 패했다.
10월 1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13회초 선두 타자이자 1번타자인 이종욱의 대타로 나온 최준석에게 솔로 홈런, 다음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헌납한 강윤구를 구원하러 스코어 4:3, 무사 1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그런데 포수 박동원의 패스트볼로 무사 2루가 된 상황에서 민병헌에게 1타점 2루타, 7번타자 오재원에게 3점홈런을 맞으며 4실점하여 스코어 8:3을 만들며 팀의 창단 첫 가을야구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정훈은 이날 1이닝 20투구수 3피안타 1피홈런 1사구(死球) 3실점 3자책점을 기록했고 팀은 스코어 8:5로 패하여, 이날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동점 쓰리런 홈런을 친 박병호와 4이닝 64투구수 무실점으로 호투한 손승락은 이렇게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이정훈은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3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사구(死球) 1탈삼진 3실점 3자책점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했다.
[1] 이때 나지완은 주심이 몸에 공이 맞지 않았다고 잘못 판정한 것으로 착각하고 항의를 했었다. [2] 물론 안타를 내준 건 투수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 김민우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탓이 컸다[3] '''메가히어로즈포'''가 터졌던 4월 18일 롯데전과는 달리 이날 넥센은 소위 대패조라고 불리는 투수들(...)이 아닌 마정길, 이정훈, 한현희 같은 필승조 투수들을 한 이닝씩 올렸다.[4] 두 선수는 롯데와 넥센에서 한 솥밥을 먹었던 사이였다.[5] 이는 이상호의 프로 데뷔 첫 안타였다.[6] 이날 이택근이 중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유한준의 포지션이 바뀌었다.[7] 이날 양현종은 그야말로 대단한 피칭을 했다.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안쪽과 바깥쪽을 가리지 않고 낮게 제구하면서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를 잇달아 헛돌게 했는데, 5회 말에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때리면서 팽팽했던 0의 균형이 깨졌다. 사실 홈런이 된 공은 실투가 아닌 제대로 낮게 제구된 공이었음에도, 박병호는 그 공을 밀어쳐서 홈런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