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2013년/7월/5일
1. 개요
2013년 7월 5일 목동 야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이병규의 KBO 역대 15번째 사이클링 히트이자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 KBO 역대 5번째 '''트리플 스틸(삼중도루)'''[1] 등 많은 화제거리를 낳은 경기이다. 그리고 LG는 '''KBO 최초로 소속팀 선수가 사이클링 히트를 친 경기에서 패배한 팀'''이 되었다(…).[2]
2. 목동 LG 트윈스 VS 넥센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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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목동경기가 얼마나 불타올랐는지 느낄 수 있는 짤. 포수가 이성열이라는 점에서 말 다했다.
경기 하이라이트
705 대첩을 묘사한 최훈 카툰
2.1. 스코어 보드
- 승리 투수: 한현희(1⅓이닝 무실점)
- 세이브 투수: 손승락(1이닝 1실점 비자책점)
- 패전 투수: 임정우(0이닝 3실점 3자책점)
- 패전팀 홀드투수: 이상열(0⅔이닝 무실점), 정현욱(0⅓이닝 1실점 1자책점)
- 블론세이브: 이동현(1⅓이닝 2실점 2자책점)
- 홈런: 이병규(3회 3점), 문우람(6회 2점), 박병호(8회 2점)
2.2. 경기 내용
경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양 팀의 감독들은 선발 라인업의 2번 타자로 각각 현재윤과 이성열을 예고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그리고 경기 전 한 넥센 팬이 쥐덫에 새우깡을 끼운 것을 보여주며 응원하는 것이 카메라에 잡혀 이것을 본 모든 LG팬들이 분노한 상태로 경기는 시작되었다.[3]
2.2.1. 1회~6회 초
LG는 1회 초에 상대 선발 투수 앤디 밴 헤켄를 상대로 2사 후 3번 타자 박용택, 4번 타자 정의윤, 5번 타자 이병규가 연속 안타를 쳤는데, 2사 1, 2루에서 나온 이병규의 안타 때 좌익수 장기영의 송구가 보살이 될 타이밍에 포수 허도환이 공이 들어가지도 않은 글러브로 태그를 2루 주자 박용택을 태그하면서 LG가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계속된 2사 2, 3루의 찬스에서 6번 타자 정성훈의 2타점 적시타로 스코어 3: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1루 주자 정성훈이 투수 → 1루수 → 유격수로 이어지는 견제구로 아웃되어 어이없게 공격이 끝나고 말았다.
1회 초에 3점을 내준 넥센도 바로 1회 말에 1사 후 상대 선발 투수 레다메스 리즈의 제구력 난조에 힘입어 2번 타자 이성열의 볼넷, 3번 타자 의 안타, 4번 타자 박병호의 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5번 타자 이택근의 1루 주자를 아웃 시키는 1타점 2루땅볼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6번 타자 강정호의 타석 때 이택근이 2루 도루에 성공하여 스코어 3:1, 2사 2, 3루가 되었고,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가 낫아웃 폭투가 되어 3루 주자 문우람이 홈을 밟아 스코어는 3:2가 되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 3루 찬스에서 7번 타자 김민성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어 넥센은 동점 및 역전에는 실패했다.
2회 초 LG는 선두 타자이자 7번 타자인 이진영의 안타, 8번 타자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9번 타자 문선재의 유격수 땅볼 진루타에 이어 1번 오지환마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어 득점에 실패했다.
2회 말 넥센은 8번 타자 서동욱이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다음 타자이자 9번 타자인 허도환이 번트 병살타를 시전하는 바람에[4] 득점에 실패했다.
스코어 3:2이인 3회 초에 LG가 선두 타자이자 2번 타자인 현재윤과 3번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자 밴헤켄이 꼴랑 2이닝을 던지고 강판되고 마운드에는 이정훈이 올라왔다. 그리고 4번 정의윤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5번 타자 이병규가 6월 19일 NC전 이후 16일 만에 '''라뱅 쓰리런'''을 날려서 스코어는 6:2가 되었다.
3회 말 넥센의 공격. 선두 타자이자 3번 타자인 의 안타, 4번 박병호의 2루타, 5번 이택근의 1타점 1루땅볼 진루타, 6번 강정호의 1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스코어는 6:4가 되었고, 2사 2루 상황에서 8번 서동욱이 볼넷, 9번 허도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여 2사 만루가 되자 LG는 리즈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상열을 투입하였다. 그러자 넥센은 1번 장기영의 대타로 오윤을 냈지만, 오윤이 초구 1루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더 이상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4회 초 LG의 공격. 선두 타자이인 손주인이 2루타, 문선재가 3루땅볼 진루타, 오지환이 1타점 3루타를 치고, 바뀐 투수 송신영을 상대로 현재윤이 스퀴즈를 성공하여 스코어는 8:4가 되었다.
4회 말 넥센의 공격. 선두 타자인 이성열이 2루타를 쳐서 출루하고 이 3루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LG의 3번째 투수로 우규민이 등판했다. 그런데 우규민을 상대로 박병호가 3구삼진, 이택근이 3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어 넥센이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5회 초 LG는 1사 후 이병규가 2루타를 쳤지만, 정성훈이 초구 투수땅볼 진루타, 이진영이 2루땅볼에 그치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고, 5회 말 넥센의 공격은 공 11개만에 삼자범퇴로 끝났다.
2.2.2. 6회 말 ~ 8회 초
6회 초 LG의 공격이 바뀐 투수 이보근에 의해 3자범퇴로 끝난 뒤, 우규민이 여전히 스코어 8:4이던 6회 말 2사 후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줘 첫 출루를 허용하자 LG는 우규민을 내리고 상대 타자가 좌타자라는 이유로 좌투 류택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이것이 엘지 패망의 서곡이었다'''.
류택현이 올라오자마자 넥센의 [5] 이 초구만에 투런 홈런을 때려 스코어는 8:6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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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류택현은 바로 강판되고 정현욱이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병호를 삼진으로 아웃시켜 올라와서 6회 말을 마무리했다.
7회 초 LG의 공격. 2사 후 정의윤이 안타를 쳐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이병규가 1타점 3루타를 치면서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고 LG가 스코어 9:6으로 도망갔다.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 기록은 종전에 양준혁이 가지고있던 만 33세인데, 만 38세의 이병규가 기록을 달성하면서 무려 5년이나 기록이 경신되었다. 이 과정에서, 택도 없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이택근과[6] , 중계 과정에서 이택근에게 공을 받은 강정호가 충분히 승부가 가능한 타이밍임에도 3루 송구를 포기하고 멍 때리면서, 넥센이 대선배인 이병규에게 대기록을 내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계속된 2사 3루 상황에서 넥센은 이보근을 내리고 5번째 투수로 한현희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이 경기를 지지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이에 걸맞게 한현희가 정성훈을 2루땅볼로 아웃시켜 이닝을 끝냈다.
7회 말, 넥센이 선두 타자 이택근과 강정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의 찬스를 만들자, LG는 팀의 6번째 투수로 이동현이 등판하였다. 김민성이 2구만에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서동욱이 9구만에 볼넷, 9번 박동원의 대타로 나온 유한준이 7구만에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1점을 얻어 스코어는 9:7이 되었다. 하지만 오윤의 2루수 라인드라이브 때 2루 주자 서동욱이 귀루를 하지 못하여 더블아웃되면서 스코어 9:7인 상태로 7회까지의 공방이 끝났다.
각 야구 커뮤니티는 모두 이 경기에 집중하였고, LG팬들은 왜 잘 던지던 우규민을 7, 8회까지 쓰지 않았느냐고 김기태 감독을 마구 깠다. 이것 때문에 이승엽은 '''만루홈런'''을 치고도 묻혔다.
8회 초, LG의 공격. 6회 말에 선두 타자 허도환 타석 때 대타 조중근을 쓴 뒤 7회 말에 허도환의 대수비로 나온 박동원 타석 때도 대타 유한준을 내는 바람에 포수를 다쓴 넥센은 이성열을 포수에 앉혔다.
어쩐지 2013년 6월 2일 경기의 문선재가 생각날 법한 상황이었지만, 이성열은 LG 트윈스 입단 당시 포수였으며 이후 두산 베어스 시절에도 김경문 당시 감독으로부터 포수 훈련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2012년 11월에도 포수 훈련을 했다고 한다. 물론 이성열이 마지막으로 포수 출전을 했던 때가 두산 시절이전 2011년 9월 27일 대 삼성 라이온즈전이었기 때문에 넥센 팬들은 포수 이성열에 대해 상당히 우려를 할 수밖에 없었다.
2.2.3. 8회 말
그리고 운명의 8회 말. 이미 한계 투구수를 넘어서고 있었던 이동현[7] 을 상대로, 1사 후 이 안타를 치고[8] 다음 타자 박병호가 3-2 풀카운트에서 약간 높게 들어온 공을 통타, 호쾌한 빠따 던지기 세리모니를 선보이며 투런 홈런을 쳐서 급기야 스코어는 9:9 동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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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론세이브를 시전한 이동현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팀의 7번째 투수로 임정우가 등판했으나, 임정우는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이택근과 강정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넥센이 1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김민성이 고의사구를 얻어 1사 만루가 되었고 LG의 8번째 투수로 마무리 투수인 봉중근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자 LG 트윈스 갤러리에서는 이럴 거면 임정우 말고 봉중근을 진작에 올렸어야 했다며 김기태를 깠다.정우영: 6구 '''높게 떠가는 타구입니다 담장을 향해! 담장을 향해!! 담장 넘어갑니다!!! 박병호! 결정적인 순간 터진 동점 투런 홈런! 스코어 9 대 9'''! 시즌 15호 홈런!
박재홍: 아 정말 대단합니다.
정우영: '''오늘 경기 이제 다시 시작됩니다!'''
- 8회 말 박병호의 홈런 당시 중계 멘트
봉중근의 첫 타자인 서동욱이 초구에 번트 자세를 취했다가 방망이를 뺐는데, 갑자기 다시 밀어 넣으면서 공을 살짝 건드리게 되어 파울이 나왔고, 결국 2구만에 짧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2사 만루가 되었다. 그리고 '''투수 한현희의 타석 때''' 6월 29일에 퓨처스리그에서 콜업된 김지수가 대타로 나와 시즌 첫 타석에 들어섰다.
김지수가 봉중근을 상대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커트를 연발하며 잘 버텼고, 결국 '''동점상황 2사 만루 풀카운트'''라는 공수 어느 측도 피해갈 수 없는 7구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는 와중이었다.[9] 모두가 긴장하는 순간인 이때 2루 주자인 강정호의 리드가 큰 것을 보고 봉중근이 2루 견제를 시도했으나, 3루 주자 대주자 유재신이 마찬가지로 큰 리드를 하고 있다가 봉중근이 2루로 견제하자마자 바로 홈으로 달렸다.
삼중도루와 적시타로 마침내 역전하는 넥센
'''이걸 넥센이!'''
2루수 손주인이 봉중근의 견제구를 잡고 강정호를 몇발짝 몰아가는 사이에 유재신은 홈으로 쇄도했고, 손주인은 그를 인식하자마자 곧바로 홈으로 송구했지만 유재신은 넉넉한 타이밍으로 세이프가 되었고, 이 틈을 타 강정호가 3루에, 김민성이 2루에 안착하며 트리플 스틸(삼중도루)[10][11] 기록이 완성되었고 스코어 9:10으로 넥센이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2루 쪽, 2루에서, 자 이번엔 홈 홈 홈에서 홈에 세잎!! 스코어 10 대 9 역전 성공! 유재신이 홈을 파고듭니다!"'''
- 정우영 캐스터 (8회 말 삼중도루 상황에서 멘트)
경기가 끝나고 있었던 엠스플 중계진과 염경엽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이는 염경엽 감독이 지시한 작전이었는데, 한마디로 강정호는 봉중근의 견제를 유도해 유재신이 홈 쇄도를 할 시간을 번 것이었다.[12] 경기 중, 박재홍 해설도 2루 주자 강정호가 유도한 것이라 보고, 작전이라고 생각했다. 여담으로 이런 작전은 염경엽 감독이 넥센 주루코치이던 시절인 2012년에 넥센에서 가끔씩 나왔던 작전이기도 했다.
넥센의 기가 막힌 작전에 실점을 한 봉중근을 상대로 김지수마저 용규놀이를 시전,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내어 넥센이 다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이어 이 날 만루 찬스를 2번이나 날려먹어 역적이 될 뻔했던 오윤이 2구를 통타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스코어 9:12이 되어 봉중근을 확인 사살하고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계속된 넥센의 2사 1, 2루 찬스에서 이 날 1군에 올라온 유원상이 팀의 9번째 투수로 등판했고, 이성열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되는 과정에서 LG의 포수 윤요섭과 정성훈이 충돌하면서 8회 말은 끝나는 상황마저 비범했다.
2.2.4. 9회 초
9회 초에 넥센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등판해서 1번 권용관의 대타로 나온 작뱅을 상대로 삼진을 얻어냈으나, 이성열이 포구 미스를 저지르는 바람에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주자가 1루로 살아나갔다. 그리고 다음 타자인 김용의 타석에서 또 이성열이 포일(패스트볼)을 기록하여 무사 2루가 되었고, 이성열이 한 번 더 포구미스를 했으나 이때는 운 좋게 심판 마스크에 맞는 바람에 이병규가 3루까지는 가지 못했다.
연속해서 포일이 나오자 손승락은 변화구를 던지지 않고 패스트볼(직구)로만 타자를 상대하였고, 이를 노린 LG의 타자들도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김용의가 2루 땅볼 진루타, 박용택이 1타점 2루 땅볼에 그치면서 LG는 안타나 볼넷조차 없이 1점을 따라붙었을 뿐이었고, 결국 2사 상황에서 정의윤이 2구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경기는 스코어 10:12로 끝났다.
한편, 9회 초 공격이 이렇게 진행되는 와중에 야갤, 엠팍 등에서는 "포수가 흔들리는데 공을 왜 치냐!"는 글이 올라와 모두를 빵빵 터트리기도 했다.
2.3. 경기 평가
LG로서는 김기태 감독의 어이없는 투수 교체, 조급증, 불펜의 과부하 등 2013년 5월 ~ 6월의 상승세 때 조금씩 축적해온 LG의 문제점이 바로 터져버린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 분위기 좋았을 때마다 감독들의 조급증이 여름 이후에 하락세를 탄 원인이었던 점에서 김기태 감독은 반성할 필요가 있었다. 이 날 경기 전에 차명석 투수코치가 '올해는 휴식일도 있고 우천순연도 있으니 아직 불펜 과부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인터뷰 했는데, 결국 이 인터뷰에서 드러난 LG 코치진의 약간은 안일했던 생각이 경기에서 나쁜 결과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이병규는 역대 15번째 사이클링 히트이자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 통산 900타점을 작성했'''지만''' 팀이 지는 바람에 인터뷰도 하지 못했고, LG는 크보 역사상 최초로 소속 선수가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한 경기에서 패배한 팀이 되어 버렸다.
오지환이나 문선재 등이 쉽게 잡을 공도 이상하게 못 잡는등 집중력이 흐트러지기도 했고 이 경기에 투입된 투수진이 도합 '''10볼넷'''이나 합작하면서 자멸해 버린 것도 이 날 패인 중 하나.[13] LG는 이 날 경기에서 모든 불펜투수를 죄다 소모한 것도 모자라 선발 투수인 우규민까지 동원하고도 패해버렸고, 다음날 경기의 선발 투수인 류제국은 선발 1년차라 한계 투구수가 많은 선수가 아니어서 이닝 이터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없었다. 실제로 LG는 다음날 벌어진 2차전에서도 역전패하고 말았다.
LG 입장에서는 불과 이틀 전에 기록한 대역전승의 기적이 이틀만에 도리어 대역전패로 뒤집어진 것으로, 7월 4일 경기가 우천취소 되었기 때문에 LG로선 '''불과 한 경기만에''' 대역전의 비수가 되돌아온 것이기도 했다. 그 처참한 광경을 본 LG팬들의 반응이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나마 위안이었던 것은 넥센도 6명의 투수를 등판시키면서 패전처리인 김상수를 제외한 불펜투수 전부를 등판시킨 점뿐.
넥센 역시 경기 내용이 썩 좋진 않았다. 먼저 브랜든 나이트가 연속 6경기, 앤디 밴 헤켄이 6경기 중 5경기에서 망투구를 시전하여 선발 원투펀치는 이미 돌이킬수 없을 정도로 붕괴되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14] 그리고 선발 투수뿐만 아니라 중간계투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며, 야수들도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는데, 이병규의 3루타가 나왔을 당시에 오죽했으면 넥센팬들이 택도 없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이택근과 중계 과정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인 강정호가 대선배의 기록을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한 거 아니냐고 할 정도였다. 게다가 아무리 포수 안본 지 오래되었다지만 이성열이 9회 초에 포수로서 보인 모습은 분명 문제가 많았다. 하지만 루키 문우람의 대활약, 박병호, 강정호 클린업이 살아난 점, 8회 말 기가막힌 트리플 스틸은 염경엽 감독이 초보라 미숙한 점이 있더라도 역시 주목받는 지도자 중 하나임을 드러냈음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다음날인 7월 6일 경기에서 불펜이 붕괴한 LG를 넥센이 스코어 3:6으로 이기고, 내친 김에 7월 7일 경기에서는 염경엽 감독이 선발 투수인 김병현을 스코어 1:1이던 3회 초 1사 3루에사 내리고 좌완 선발인 강윤구를 마운드에 올려 남은 6⅔이닝 전부를 던지게 하면서 LG가 7월 5일에 우규민을 어떻게 써야했는지를 여실하게 보여주며 스코어 2:11로 대파해버렸다.
이렇게 3연전은 넥센이 스윕하면서, 705 대첩은 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넥센에게 가져다 준 경기가 되었음이 확인되었다.
LG 트윈스 입장으로서는 '''두 달만의 스윕패'''인지라 충격이 더 클 상황. 우천순연 끼고 나머지 두 경기를 모두 패한 것도 4월 24~25일 삼성전과 5월 7~8일 넥센전뿐이었던 데다가, '''스윕패는 NC전 하나밖에 없었다'''. 그 정도로 반드시 한 경기는 가져오곤 했던 LG였던지라 더욱 충격이 컸다. 그리고 계속되는 불펜 소모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비가 예보되긴 했지만 감독과 코치진이 우천취소를 예상하고 경기를 준비했던 것이 뼈아픈 실책이었다. 게다가 넥센은 7월 12~14일간 휴식을 갖지만 LG는 올스타전 이전까지 계속 뛰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골치아픈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의 행보는 엇갈렸다. 넥센은 롯데에게 1승 1패, SK에게 2패를 거두면서 4연승 뒤 3연패를 해버렸고, LG는 넥센전 스윕패 이후 NC, SK, 롯데와의 6경기를 모두 쓸어담는 데 성공했다. 어느새 LG는 1위 삼성과 0.5게임차, 3위 넥센과 2.5게임차 2위까지 되었고, 넥센은 LG와 2.5게임차로 멀어졌고 오히려 4위 두산과 1게임차까지 좁혀졌다.
2.4. 이야기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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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자 로진팩을 패대기치는 이성열.
의 1호 홈런, 이병규의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 및 통산 900타점 달성 등의 이슈가 있었고, 대첩에 걸맞는 재밌는 장면이 꽤 나왔는데, 이병규가 송신영과의 대결에서 '''70km/h짜리 높은 공'''을 여지없이 쳐내서 안타를 만들었다던가[15] , [16] 포수를 죄다 교체한 상황에서 640여 일만에 포수로 8회 초에 나온 이성열이 9회 초에 연속으로 포일[17] 을 저지르며 넥센이 '''1이닝 무피안타 무볼넷 1실점'''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 날은 넥센 타자들이 유독 홈런성 파울을 많이 친 경기였다. 박빙의 상황에서 LG팬들은 그런 모습을 보며 언제 크게 맞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 그 예감은 현실이 되었다.
여담으로 기분이 어때의 시초가 된 글이 올라온 날이 이 날이다. 기분이 어때 - 글이 올라온 후 1분이 되지 않아 박병호의 투런이 이어졌다.
소속 선수가 사이클링 히트를 친 경기에서 패배했다는 기록은 나중에 에릭 테임즈가 2015년 4월 기아를 상대로 사이클링 히트를 쳤을 때 언급되기도 했다. NC가 4:2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던 9회 초 공격이었던지라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언급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결국 뒤집히지는 않았다. 앞으로도 이와 비슷하게 근소하게 앞서고 있거나 뒤지고 있는 팀에서 사이클링 히트가 나오면 이 기록이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 기록을 언급한 캐스터가 바로 이 대첩을 중계한 캐스터 정우영이기도 했지만.
그리고 이 날 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허용하고도 역전승한 넥센은 2015년 8월 에릭 테임즈에게 사이클링 히트를 허용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넥센이 앞서고 있었지만, 결국 역전당하고 패배했다. 이 때에는 중계진이 이 대첩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 사이클링 히트가 KBO 리그 첫 한 시즌에 개인 사이클링 히트 2호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이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넥센은 2016년 4월 15일에도 김주찬을 상대로 사이클링 히트를 허용했다. 캐스터 정우영도 넥센 팬들에게 좌절하지 말라면서 이 대첩을 또 언급하지만, 이번에도 승리는 가져가지 못했다.
2년 뒤 고척에서도 김기태가 이끄는 팀을 상대로 이외 비슷한 경기를 벌이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3년 뒤에는 피해 구단인 LG가 기아를 상대로 동일한 방식으로 결승득점을 내며 승리했다.
그리고 딱 4년 뒤, 김기태 감독은 또....
[1] 1994년을 마지막으로 나오지 않은 기록이었다. 1983년 6월 24일 롯데가 해태 상대로 구덕에서, 1988년 6월 26일 빙그레가 MBC 상대로 대전에서, 1990년 8월 14일 역시 빙그레가 롯데 상대로 사직에서, 그리고 1994년 4월 10일 쌍방울이 OB 상대로 잠실에서 트리플 스틸을 기록했다. 도루 항목도 참고.[2] 사이클링 히트는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낸 것을 말하는데 득점권 출루가 두 번, 직접 낸 타점이 최소 한 점이니 달성했다면 지는게 더 어려운 경기가 된다.[3] MLBPARK에서는 경기 후 역전패로 인해 예민해진 LG 팬들과 넥센 팬들 사이에서 이걸로 추가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4] 타구의 속도를 죽이는 것만 생각하다가 하필 공이 포수 앞으로 크게 바운드되어서 떨어지는 바람에 포수가 즉각 2루로 송구했고, 출발이 늦었던 2루 주자는 아웃되었다. 그리고 그 때까지 허도환은 1루에 가지도 못했다.[5] 타짜 vs. 초짜 멘트는 정우영 캐스터가 직접 방송에서 선보인 드립이다.[6] 엠스플의 박재홍 해설도 2사 1루에서 전혀 할 필요가 없는 무리한 다이빙이었다면서 이택근의 수비를 비판했다.[7] 이 날 이동현은 '''41구'''를 던졌다. 아무리 휴식일과 우천 순연이 있었지만 이동현은 5경기를 연투한 데다가 투구수가 이 모양이니 누가 봐도 혹사였다.[8] 은 이 날 5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9] 우측에 아슬아슬한 파울홈런이 나오기도 했다.[10] 사실 강정호가 런다운에 걸려들 만한 상황이었던지라 삼중도루가 아니라 도루 실패 및 야수선택에 따른 다른 주자의 진루로 기록될 수도 있었으나, 기록원은 이것을 삼중도루로 기록했다. 왜냐하면 이렇게 애매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기록에 의심이 가는 점이 있으면 주자에게 유리하게 하라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11] 해설진은 2루 주자 강정호가 이런 작전을 유도한 것이라고 추정했다.[12] 그런데 염경엽 감독은 덧붙여서, 오히려 유재신이 느리게 홈으로 들어와서 작전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2루 견제 당시 살짝 주춤거리다가 홈으로 전력질주하는 것을 볼 수 있다.[13] 전광판에 볼넷 부분에 '''A'''가 떴다(…).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특정 구장들은 전광판 특성상 두 자릿수 숫자를 기록할 수 없기 때문에 자릿수가 넘어가면 16진수를 사용한다. 다른 예시로 B성, 2011년 8월 10일 무등야구장에서 열렸던 LG 대 KIA의 경기에서 7회 초에 LG가 12점을 뽑으면서 전광판에 'C'가 떴던, 일명 CIA가 있다.그리고 이 부문의 끝판왕은 역시 2001년 한국시리즈/4차전이다.이 경기 3회 말에 두산은 김동주가 쏘아올린 역대 두 번째 코시 만루포를 포함해 무려 12점을 냈다.[14] 다만 나이트의 경우 4일후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15] 보통 이런 공은 치기도 어렵고 그냥 놔둬도 볼이기 때문에 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상대가 크보 최고의 배드볼 히터 이병규였다.[16] 2017년 7월 5일에 이병규가 밝힌 바로는 송신영이 칠테면 쳐보라고 던진 공을 진짜 제대로 때려서(...) 만들어낸 귀중한 기록이라고 했다[17] 선두 타자 이병규의 출루는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